경성UBF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24-12-01 (일) 10:51
ㆍ분 류	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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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잠언 제7강]집을 세우는 자, 집을 허무는 자
2024년 잠언 제7강 이 종 하
집을 세우는 자, 집을 허무는 자
말씀/잠언 14,15장
요절/잠언 14:1 “지혜로운 여인은 자기 집을 세우되 미련한 여인은 자기 손으로 그것을 허느니라”

오늘 말씀은 집을 세우는 것을 주제로 지혜를 의인화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집을 세우는 자는 지혜로운 자요, 집을 허무는 자는 미련한 자입니다. 우리의 인생, 믿음, 가정, 교회, 공동체 그리고 국가까지 집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지혜로운 자는 이 집을 어떻게 세우는가, 이에 비해 미련한 자는 자기 집을 어떻게 허무는가 잘 알아야 하겠습니다. 말씀을 통해 마음을 다스려 말을 잘하는 지혜, 옳은 것을 분별하는 지혜, 이웃을 사랑하고 돌보는 지혜, 정당하게 땀 흘리며 노동하는 지혜, 죄를 깨닫고 통회하는 지혜, 무엇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를 잘 배워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튼튼하고 아름다운 집을 지어나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제 1장, 집을 세우는 자, 집을 허무는 자
1절을 보십시오. “지혜로운 여인은 자기 집을 세우되 미련한 여인은 자기 손으로 그것을 허느니라” 지혜와 미련을 의인화하여 ‘지혜로운 여인’과 ‘미련한 여인’으로 나옵니다. 지혜로운 여인은 자기 집을 세웁니다. ‘미련한 여인’도 자신의 집을 갖고 있는데, 그런데 그녀는 자신의 손으로 그 집을 허물어 버립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2절을 보십시오. “정직하게 행하는 자는 여호와를 경외하여도 패역하게 행하는 자는 여호와를 경멸하느니라” 지혜로운 여인은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정직하게 행합니다. 이에 비해 미련한 여인은 여호와를 경멸함으로 패역하게 행합니다. 한마디로 하나님께 대한 경건과 불경건의 차이 때문입니다. 이런 차이는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납니다. 첫째, 언어생활에서 두드러집니다(3). 미련한 자는 교만하여 입으로 매를 자청합니다. 타인의 말에는 귀를 귀울이지 않고 자기의 주장만 내세우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말을 즐깁니다. 그 결과 다른 사람들과 관계가 깨지게 됩니다. 반면에 지혜로운 자의 입술은 자기를 보전합니다. ‘지혜자의 입술’은 겸손한 입술로, 스스로 교만한 말과 남을 해롭게 하는 말을 삼갑니다. 이런 사람은 말로 적을 만들지 않습니다. 배려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 많은 사람이 행복하게 됩니다. 이 사람 주위에는 도와주고자 하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둘째, 미련한 자는 작은 유익에 매달리지만, 지혜자는 작은 것을 희생해서라도 더 큰 기쁨을 얻습니다. 4절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려니와’에서 ‘깨끗함’은 소가 없음으로 인해 얻는 작은 유익입니다. 건초와 사료를 많이 먹는 소를 매일 먹이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소를 팔아버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당장 새벽마다 사료를 챙기지 않아 편할 것입니다. 또 구유도 청소할 필요 없이 깨끗할 것입니다. 그러면 워라밸 좋은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곧 다가올 농사철에 어떤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소가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습니다. 소로 인해 얻던 많은 소출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고, 그런 집의 재정 사정은 나빠질 것이 뻔합니다. 셋째, 지혜자는 신실한 증인으로서 조그만 유익을 위해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반면 미련한 자는 거짓말을 마구 내뱉는 거짓 증인이 되어 이웃의 집을 허물고 막대한 피해를 입힙니다(5). ‘거짓 증인은 거짓말을 뱉느니라’ 말씀에서 ‘뱉다’는 숨 쉬는 것처럼 아무 거리낌 없이 습관적으로 거짓말하는 것을 말합니다. 넷째, 미련한 자의 한 부류로 거만한 자가 있는데, 그는 최악입니다(6). 교만보다 한 수 위로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삶의 무거운 고난이 닫칠 때 그도 절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자신의 능력만 의지하므로 어떤 지혜도 얻을 수 없습니다. 반면 지혜자 즉 명철한 자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겸손하므로 하나님이 주시는 풍성한 지혜를 얻습니다. 7절을 보십시오. “너는 미련한 자의 앞을 떠나라 그 입술에 지식 있음을 보지 못함이니라” 결국 잠언 저자는 미련한 자의 앞을 떠날 것을 명합니다. 미련한 자는 무절제하고 교양이 없으며 우둔하며, 무엇보다 교만하여 하나님을 대적하므로 이런 자는 아예 처음부터 멀리하고 사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자를 가까이 하면 결국 그에게 물들게 되고 미련한 자와 같이 심판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슬기로운 자와 미련한 자의 내면은 어떠할까요? 8절입니다. “슬기로운 자의 지혜는 자기의 길을 아는 것이라도 미련한 자의 어리석음은 속이는 것이니라” 슬기로운 자는 자기의 길을 압니다.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목적지와 가는 길을 아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생의 집을 지을 때, 주춧돌을 놓는 것과 같습니다. 미련한 자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지 못하고 스스로 속이는 삶을 살아갑니다. 무엇보다 죄에 대한 생각이 다릅니다. 미련한 자는 죄를 심상히 여깁니다. ‘심상히 여긴다’는 것은 가볍게 여긴다는 것입니다. 이는 죄에 대해 어떤 가책도 느끼지 못하는 영적으로 무감각한 상태입니다. 인생, 믿음, 공동체의 집을 지을 때, 가장 큰 장애물은 죄입니다. 죄로 인하여 제대로 집을 지을 수 없고 작은 어려움에도 허물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미련한 자는 죄를 가볍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미련한 것입니다. 반면 정직한 자에게는 은혜가 있습니다. 그 은혜는 하나님이 그로 하여금 죄가 얼마나 무서운지, 얼마나 심각한 고통을 주는지 깨닫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는 죄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습니다. 어쩌다 죄를 지어도 즉시 회개하여 죄에서 돌이키므로 하나님과 연결이 끊어지지 않습니다(9). 그때 그가 죄 가운데 있을 때의 고통, 하나님께서 그 죄를 해결해 주었을 때의 기쁨을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하고 오직 하나님과 그만 압니다. 여러 인생 문제로 인한 고통, 죄로 인한 고통이 다가올 때 하나님을 바라보는 지혜를 주시고 간구하는 방법을 알려주시며 그때 응답하시므로 승리를 주신 하나님을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 하신 하나님으로 인하여 찬양이 입을 떠나지 않습니다. 미련한 자는 결코 이 비밀을 알지 못합니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정직한 자에게만 주어집니다(10). 11절을 보십시오. ‘악한 자의 집’과 ‘정직한 자의 장막’이 대조되어 나옵니다. 집은 장막보다 안정적입니다. 많은 재물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계속 흥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잠언 저자는 반대로 말합니다. 악한 자의 집은 제아무리 튼튼하고 좋아 보여도 한 번에 망합니다. 왜냐하면 그 집주인이 악인으로 지혜가 부족하여 모래 위에 집을 지었기 때문입니다. 환난의 비, 심판의 창수가 몰려와서 부딪치면 한순간에 떠내려가고 말 것입니다. 이에 비해 정직한 자의 장막은 보기에는 허술해도 반석 위에 단단하게 고정하였기 때문에 풍파에 흔들릴지언정 무너져 내리지 않고 집안의 모든 것이 잘 보존될 것입니다. 얼마 뒤 바람이 그치면 그 안에 있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정직한 자들이 기업을 계속 일구어 갈수록 흥왕해질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한 집의 흥망성쇠는 그 집에 거하는 자에 달려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지혜가 가득하여 정직한 자는 흥하고 반면에 하나님을 경멸하므로 미련함밖에 없는 악인은 분명히 망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지혜로운 자와 어리석은 자는 실제 삶에서 어떤 태도를 보입니까?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른길처럼 보이지만 필경은 사망의 길도 있습니다(12). 웃을 때에도 마음에 슬픔이 있고, 즐거움의 끝에도 근심이 있는 것이 인생입니다(13). ‘마음이 굽은 자’ 즉 어리석은 자나 ‘선한 자’ 모두 자기 행위로 인해 보응을 받습니다. 어리석은 자는 분별력이 없어서 온갖 말(유혹, 거짓, 사기 등)을 다 믿습니다. 그러므로 악한 일에 쉽게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슬기로운 자는 지혜와 지식으로 말미암아 행동을 삼갑니다(15). ‘삼가다’는 ‘구별하다, 주의하다’라는 뜻으로 항상 조심하며 죄악으로부터 구별된 삶을 살도록 자신을 보호하는 것을 말합니다. 또 지혜로운 자는 두려움으로 인하여 악을 떠나는 자입니다(16a). 여기의 두려움은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으로 악을 피하기 위해 신중하게 처신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는 방자하여 스스로를 믿습니다. ‘방자하다’는 것은 지나친 자신감으로 자신만만한 것입니다(16b). 소위 안하무인인 사람을 말합니다. 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주제넘게 무례한 행동을 일삼다가 낭패를 당하게 됩니다. 이런 자는 대체로 노하기를 속히 합니다. 한 번의 분노로 애써 지은 집을 부수어버립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악한 자는 악한 계교를 꾀하는 자입니다(17). 자신의 음흉한 생각을 실현하기 위해 사전에 계획하고 고의로 범죄하여 이웃을 곤란과 고통에 빠지게 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공의를 무시하는 자요,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어리석은 자는 그러면서도 자신이 어리석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그 어리석음을 기업으로 하여 어리석은 행동을 즐기며 점점 더 어리석어지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그러나 슬기로운 자는 지식을 추구하고 그것을 자신의 면류관으로 삼습니다(18). 이 지식은 단순한 세상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지식, 즉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는 그 지식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그것을 자신의 영광으로 삼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영적으로 성숙해지고 마침내 영광의 자리에 이르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악인은 선인 앞에 엎드리고 불의한 자는 의인의 문에 엎드리게 됩니다(19). ‘엎드린다’는 것은 종으로 주인을 섬기는 것을 말합니다. 평소 온갖 악을 행하며 불의하던 어리석은 자는 결국 의인 앞에 엎드리게 됩니다. 이는 악인에 대한 의인의 궁극적인 승리를 선언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악인이 잠시 득세하는 것 같으나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결코 부러움의 대상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지혜를 얻어 의로운 삶을 사는 것이 이 땅위에서도 실패하지 않고 결국 영광의 자리에 이르는 길임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이제 지혜로운 자와 어리석은 자가 추구하는 것에 대해 보겠습니다. 20절입니다. “가난한 자는 이웃에게도 미움을 받게 되나 부요한 자는 친구가 많으니라” 가난한 자는 사람들에게 별로 환영을 받지 못합니다. 그러나 부요한 자는 친구가 많습니다. 이 친구들은 선의의 친구라기보다 돈을 보고 따라온 친구들입니다. 이것이 세상인심입니다. 그런데 가난한 이웃을 ‘업신여기는 자’는 하나님께 죄를 범하는 자입니다(21). 어떤 이유로든 사람을 멸시하고, 차별하고, 모욕하며, 경멸하는 자는 하나님께 큰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빈곤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습니다. 지혜로운 자는 이 비밀을 잘 압니다. 그러므로 적극적으로 그들을 위해 선한 일을 합니다(22). 그는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신실함으로 가난한 자들을 돌보는 덕을 품고 그런 삶을 살아갑니다. 23절을 보십시오. “모든 수고에는 이익이 있어도 입술의 말은 궁핍을 이룰 뿐이니라” ‘수고’는 정당한 방법으로 땀흘려 노동하는 것을 말하고, ‘입술의 말’은 겉으로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고 실제로는 어떤 노력도 전혀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앙생활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고 없는 입술의 말은 궁핍을 이룰 뿐입니다. 지혜로운 자는 열심히 일하여 많은 재물을 모으고, 그 재물을 자기만을 위하지 않고 가난한 자를 구제하고 선한 사업을 위해 사용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며 이로 인해 하나님이 주신 지혜가 빛나게 됩니다(24). 그러나 미련한 자는 자신의 소유를 자신의 미련함, 즉 허영과 쾌락을 위해 탕진하고 그것이 올무가 되어 영육이 피폐해질 것입니다. 25절입니다. ‘진실한 증인은 사람의 생명을 구원하여도 거짓말을 뱉는 사람은 속이느니라’ 당시 성문에서 행해지는 재판에서 증인의 말은 생사를 갈랐습니다. 지혜로운 자는 진실한 증인이 되어 유익이 없어도 진실함으로 사람의 생명을 구원합니다(25). 그러나 작은 이익 또는 외압 때문에 거짓말을 뱉는 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재판장을 속이고 거짓말을 하여 무죄한 이의 삶을 망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현실에서는 정의를 알면서도 실현하기가 어렵습니다. 어떻게 해야 진실을 말할 수 있습니까? 그것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흔들리지 않는 안전함과 확신을 주시기 때문입니다(26). 또 하나님은 생명의 샘이 되셔서 풍성한 지혜를 주시고 사망의 그물, 즉 악인의 인생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주시고 파멸에서 구원하시기 때문입니다(27).

이번에는 지도자가 가져야 할 삶의 지혜와 도덕을 말합니다. 솔로몬 시대에는 왕이 지도자였습니다. 그러면 왕에게 영광이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첫째, 백성이 많아야 합니다(28). 왕의 영광은 단순히 그의 지위나 부유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가 다스리는 백성들의 행복에 의해 결정됩니다. 백성이 많다는 것은 사회가 안정되고 번영하고 있다는 신호로, 지도자가 백성을 잘 돌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둘째, 노하기를 더디하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는 명철함이 필요합니다(29,30). 이는 백성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왕국의 성공을 이루게 합니다. 반대로, 조급함과 시기는 백성을 불안하게 하고 왕국을 약화시킵니다. 셋째, 가난한 사람을 불쌍히 여겨야 합니다(31). 권력은 백성, 특히 사회의 가장 약한 구성원을 돕고 섬기는 데 사용될 때 진정한 영광을 가져옵니다. 이러한 지도자는 하나님 앞에서 신실할 뿐 아니라, 백성들에게도 존경과 충성을 받게 됩니다. 넷째, 의로움, 지혜, 공의로 섬겨야 합니다(32,33,34). 악한 왕은 위기나 어려움이 닥치면 쉽게 몰락하지만, 의로운 왕은 환난 속에서도 백성들에게 희망을 주고, 그의 유산은 죽음 이후에도 남습니다. 또 왕은 지혜를 마음에 붙들고 판단의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권력을 하나님의 공의를 실행하는 수단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슬기롭게 행하는 조언자를 얻어야 합니다(35). 왕이 지혜로운 신하의 조언을 받아들일 때 그런 사람들이 왕 주위에 모이게 될 것입니다. 그때 눈치를 살피며 자신의 보신만을 도모하는 자는 자리를 잡지 못하게 되고, 그 결과 슬기로운 신하들의 도움으로 영광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상에서 볼 때 왕에게 영광이 있으려면 지혜와 명철이 필요하고 백성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과 실천이 있어야 함을 배웁니다. 우리는 이 시대 왕같은 제사장들이요 지도자들입니다. 우리가 이런 지도자의 지혜와 명철과 겸손과 긍휼을 덧입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종들로 쓰임 받기를 기도합니다.

제 2장, 지혜있는 자의 실제 생활
집을 세우고 허무는데 말은 첨병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잠언 저자는 언어생활에서 필요한 덕목과 이를 통해 얻는 결과를 구체적으로 가르칩니다. 첫째, 말은 감정을 다스리는 도구입니다. 15:1절을 보십시오.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 유순하고 온화한 대답은 갈등을 줄이고 평화를 이루지만, 과격한 언어는 분노를 키우고 관계를 해칩니다. 지혜로운 언어생활은 상대방의 감정을 존중하며, 평화를 추구하는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둘째, 지혜로운 말은 지식을 전하고 선한 영향을 미칩니다. 2,7절을 보십시오. "지혜 있는 자의 혀는 지식을 선히 베풀고 미련한 자의 입은 미련한 것을 쏟느니라" "지혜로운 자의 입술은 지식을 전파하여도 미련한 자의 마음은 정함이 없느니라" 지혜로운 사람은 말을 통해 진리와 지식을 나누어 주어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미칩니다. 반면, 미련한 자는 자신의 입을 제어하지 못하여 어리석은 말을 내뱉습니다. 말을 통해 지혜와 배움을 나누는 것은 개인과 공동체에 유익이 됩니다. 셋째, 말의 힘은 생명을 살리기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4절입니다. "온순한 혀는 곧 생명 나무이지만 패역한 혀는 마음을 상하게 하느니라" 온순한 말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생명을 주며, 관계를 건강하게 합니다. 그러나 반항적이고 거친 말은 마음에 상처를 남기고, 관계를 깹니다. 내가 한 말의 결과를 생각할 때 생명을 살리는 말을 하려고 애를 써야 합니다. 넷째, 말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3절입니다. “여호와의 눈은 어디서든지 악인과 선인을 감찰하시느니라" 우리의 모든 말과 행동은 하나님의 감찰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늘 하나님을 의식하며 하나님 앞에서 살아야 합니다. 말은 단순히 사람 간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구원역사를 섬기는 도구임을 깊이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다섯째, 말을 통해 전달되는 훈계와 교훈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5절입니다. "아비의 훈계를 업신여기는 자는 미련한 자요 경계를 받는 자는 슬기를 얻을 자니라" 부모나 장로의 훈계에는 그들의 인생을 통한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레위기 19장 32절에서 ‘너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부모의 경계를 받고 따르는 지혜로운 자는 말뿐 아니라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하며 많은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그러나 훈계를 거부하고 업신여기는 사람은 미련한 자로 남아 계속 실패의 우물을 팔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언어생활에서 중요한 덕목은 다른 사람의 충고를 겸손히 듣고 자신의 말과 행동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여섯째, 의롭고 정직한 언어생활이 삶을 풍성하게 합니다. 6절입니다. "의인의 집에는 많은 보물이 있어도 악인의 소득은 고통이 되느니라" 의롭고 정직한 말을 하는 사람은 이웃에게 신뢰와 이익을 얻어 풍성한 삶을 누립니다. 반면, 악인의 말은 일시적인 이익을 가져올 수 있으나 결국은 고통과 후회를 낳습니다. 이상에서 지혜로운 언어생활은 단순히 말의 기술을 넘어, 우리의 마음가짐과 하나님 앞에서의 책임을 나타냅니다. 유순하고 지혜로운 말은 사람을 살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도구가 됩니다. 따라서 조심하고 또 조심하여 말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생명을 살리는 말, 따뜻한 말, 격려의 말을 하므로 많은 이를 하나님께 인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다음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과 미워하시는 것에 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삶과 마음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그리고 그에 따른 결과를 분명히 가르쳐줍니다. 하나님은 정직과 공의를 기뻐하십니다. 8,9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은 단순히 종교적인 행위나 외적인 의식을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악인이 마음의 변화 없이 드리는 제사는 하나님께 미움을 받지만, 정직한 자가 진실한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는 하나님께 기쁨이 됩니다. 또한 공의를 따르고 하나님의 기준에 맞는 삶을 사는 사람들을 하나님은 사랑하십니다. 이는 외적인 행위보다 내면의 정직과 공의로움이 하나님께 중요한 가치임을 보여줍니다. 한편 하나님은 악함과 교만을 미워하십니다. 10,12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은 도를 배반하고, 하나님의 가르침을 무시하는 자를 미워하십니다. 거만한 사람은 자신이 잘못했다는 지적을 거부하며, 지혜롭고 선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피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하나님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실패하게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을 아십니다. 11절을 보십시오. "스올과 아바돈도 여호와의 앞에 드러나거든 하물며 사람의 마음이리요” ‘스올과 아바돈’은 죽은 사람이 가는 지옥을 말합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이런 죽음 저편의 세계도 밝히 드러납니다. 하물며 이 세상 사람들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생각들은 하나님 앞에서 명백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하나님을 의식하고 하나님의 기준에 맞게 살아야 합니다. 그것은 정직함과 겸손함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훈계를 받아들이고 지혜롭게 성장하여 하나님의 공의를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다음 말씀에는 근심과 고난 속에서 어떻게 마음이 즐거운 자가 될 수 있는지 나옵니다. 마음과 삶의 관계를 설명하며, 고난 속에서도 즐거움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제시합니다. 첫째,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13절을 보십시오.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해도, 근심은 심령을 상하게 하며 더 나아가 몸도 상하게 합니다. 즉, 우리의 마음 상태는 삶의 모습을 바꿉니다. 상황은 바뀌지 않을지라도, 마음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바꾸면 고난 속에서도 삶의 활기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14절을 보십시오. 사람의 성정으로는 근심 중에 즐거워하기 어렵습니다. 이때 명철한 자는 지식, 즉 하나님의 계획을 구하고 말씀과 기도를 통해 응답을 얻습니다. 그럴 때 상황을 이해하고 환란 중에도 오히려 즐거워하며 다른 이를 위로하며 섬길 수 있습니다. 셋째, 삶을 잔치처럼 누려야 합니다(15). 사실 지혜자와 미련한 자를 떠나서 모든 사람이 고달픈 인생을 살아갑니다. 에덴동산을 떠난 후 모든 날이 힘든 날입니다. 닥치는 어려움마다 정신을 잃고 절망한다면 하루도 살아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헛된 줄 알면서도 명예와 물질에 그렇게 집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우리를 너무 잘 아시는 하나님, 독생자를 버리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우리 하나님이 즐거움을 주시고 어려움을 헤쳐 나갈 지혜와 능력을 주실 것을 믿고 구하여 체험했을 때 우리의 삶은 늘 잔칫날처럼 기쁨이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행복의 조건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 16절을 보십시오. “가산이 적어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크게 부하고 번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오늘날 물질주의 시대에 가난한 자로 살아가는 것이 큰 부자로 살아가는 것보다 낫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영적인 부자로 살아가는 것은, 물질적으로 부하면서 번뇌하며 살아가는 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행복과 평안은 세상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17절입니다.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채식 위주의 식사는 가난한 자의 식사요 살진 소를 먹는 것은 부자의 식사입니다. 그러나 채식 위주의 가난한 자의 식사라도 서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식사라면, 소갈비 뜯으면서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이상에서 볼 때 행복의 조건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서로 사랑함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물질적인 풍요를 추구하기 전에 하나님과의 관계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가정과 교회에서 사랑을 실천하여 화목을 이루어 가는 종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다음은 지혜로운 자의 위로 향하는 생명 길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 18~24절의 말씀을 통해 볼 때 삶의 태도, 관계, 언어, 그리고 올바른 선택에서 지혜를 실천하는 것이 생명 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지혜자는 절제력이 뛰어나 쉽게 화를 잘 내지 않고, 그 결과 시비를 그치게 합니다(18). 그러나 화를 쉽게 내는 자는 다툼을 일으켜 잘 지은 집을 무너지게 할 수 있습니다. 문제해결의 능력은 화를 내는 외적 강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화를 잘 내지 않는 온유함에 있습니다. 그리고 지혜로운 자는 정직한 자로 탄탄대로의 길을 가게 됩니다(19). 그러나 게으른 자는 가는 곳마다 가시덤불, 장애물로 덮여 있습니다(19). 이것은 그의 게으름이 자초한 결과입니다. 집을 잘 세워가려면 게으름의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또 지혜자와 미련한 자의 차이는 부모 공경에서 나타납니다(20). 지혜로운 아들은 부모의 가르침을 잘 받아들여 자기의 행동을 고쳐 바른길로 갑니다. 이 일은 부모를 심히 기쁘게 합니다. 그러나 미련한 자는 부모의 훈계를 무시하고 올바른 도리에서 벗어난 행위를 일삼으므로 계속 사망의 길로 내려갑니다(21). 지혜로운 자가 성공하는 또 다른 비결은 그가 유능한 조언자와 의논이 많다는 것입니다(22). 서로 지혜로우므로 의논 가운데 기쁨이 있고 때에 맞는 말을 하므로 완전한 지략을 완성하여 결국 경영에서 성공하게 됩니다(23).
이상에서 바른길을 가고 집을 세우는, 지혜로운 자의 최종목표는 생명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24절을 보십시오. "지혜로운 자는 위로 향한 생명 길로 말미암음으로 그 아래에 있는 스올을 떠나게 되느니라" ‘위로 향한 생명 길’은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는 삶을 의미합니다. 또 ‘생명 길'이라는 표현은 이 길이 궁극적으로 생명으로 이어짐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히 육체적 생명뿐만 아니라 영적인 생명, 즉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누리는 풍성한 삶입니다. 그리고 이 길은 고속도로와 같이 장애물이 없는 곧고 평탄한 길입니다. 지혜로운 자는 이 비밀과 복을 알기에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말씀에 순종하여 최선을 다하여 이 길을 달려온 것입니다. 그 결과 그는 자연스럽게 죄와 죽음의 길을 떠나, 생명과 구원의 길로 나아가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고 지혜로운 자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이 길의 가치를 알아야 하겠습니다. 이미 생명 길 고속도로를 타고 있으므로 늘 감사하고 평안한 마음으로 주신 말씀을 잘 붙들고 끝까지 승리하는 길을 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하는 말씀입니다. 첫째, 교만을 경계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의 집을 허십니다(25a). 교만한 자의 집이 허물어지는 것은 그가 세운 집이 온갖 거짓과 탐욕과 폭력으로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하나님은 과부의 지계를 정하십니다(25b). 지계를 정한다는 것은 불의한 자들이 지계표를 옮겨 가난하고 연약한 자의 토지를 착취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사랑하고 보호하시는 분이심을 잘 명심하고 우리도 약한 자를 존중하고 배려해야 하겠습니다. 둘째, 악한 꾀를 버리고 선한 말을 해야 합니다(26). 악한 의도와 속임수는 하나님께서 미워하십니다. 선한 말은 정결하고 아름다우며, 하나님께 기쁨이 됩니다. 셋째, 탐욕을 버리고 정직하게 살아야 합니다(27). 부정한 이익과 탐욕은 개인뿐 아니라 가정과 공동체를 해롭게 합니다. 정직과 공의를 따라 사는 자는 참된 생명을 누립니다. 넷째, 깊이 생각하며 지혜롭게 말해야 하겠습니다(28). 다섯째, 하나님께 가까이해야 합니다(29). 하나님은 악한 자와 동행하지 않으시며, 의로운 자의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려면 죄악을 멀리하고 의로움 안에 거해야 합니다. 여섯째, 밝은 시각(삶을 바라보는 긍정적이고 깨끗한 시각)과 좋은 말을 통해 자신도 기쁨을 얻고, 다른 사람도 윤택하게 해야 합니다(30). 일곱째, 지혜와 훈계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생명의 말씀과 훈계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자는 지혜와 생명을 얻습니다(31). 훈계를 거부하는 것은 스스로를 멸시하는 어리석은 행동입니다(32).
오늘 말씀의 마지막입니다. 33절을 보십시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지혜의 훈계라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 하나님을 경외하고 겸손하게 살아가는 삶이 지혜와 존귀를 가져옵니다. 결국 집을 잘 세우고 허무는 경계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과 겸손에 달려 있음을 가르쳐줍니다. 집을 세우는 자는 언어생활부터 남다를 것입니다. 노화기를 더디할 것입니다. 현실의 작은 유익에 집착하지 않으며 힘들어도 생명의 길을 끝까지 갑니다. 늘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의식하며 훈계를 잘 받아들이므로 계속 성장하여 하나님이 예비하신 존귀를 받게 될 것입니다.

대학교 1학년 때 일생 변치 않는 진리를 알고 그 진리로 인해 성공하는 인생을 살기를 소망하였습니다. 정년을 3년 앞둔 요즘, 그때 소원했던 그 진리 안에서 살고 있음을 믿고 감사가 충만하게 됩니다. 이번 주가 새벽기도를 시작한 지 만 10년이 되는 때입니다. 그런데 최근 극도로 힘든 병원 일과 점점 나타나는 건강 문제로 인하여 자신에게 매이기 쉬웠습니다. 오늘 말씀은 저로 하여금 영적 신발 끈을 단단히 묶도록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지혜를 덧입도록 하십니다. 저는 아직도 지혜로운 자라기보다 어리석은 자에 가깝습니다. 교만하며 분을 잘 내고 말을 함부로 하여 다른 이에게 상처를 줄 때가 많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지금껏 버티어 왔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행하는 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를 위해 날마다 하나님께 구하고 스스로 매사에 삼가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인생의 남은 기간 동안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사랑이 풍성한 집을 짓기를 기도합니다.

결론입니다. 집을 세우는 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입니다. 집을 허무는 자는 교만과 불의로 인하여 하나님을 가볍게 여기는 자입니다. 우리는 매일 선택의 순간에 서 있습니다. 집을 세우는 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허무는 자가 될 것인가? 이때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9:10)”라는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을 삶의 중심에 모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지혜로운 자가 되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며 이웃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아름답고 튼튼한 집을 짓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