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25-02-16 (일) 10:52
ㆍ분 류	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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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잠언 12강]자기의 마음을 제어하는 사람
2025년 잠언12강 최바울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는 사람
말씀/잠25,26장
요절/잠25:28절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지 아니하는 자는 성읍이 무너지고 성벽이 없는 것과 같으니라”

잠언 25-29장까지는 히스기야 왕의 신하들이 편집한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을 떠난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에게 망하는 것을 보면서 남유다도 달라지지 않으면 같은 길을 가리라 생각하고 과감하게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성전을 보수하고, 우상숭배하던 단을 없애고, 유월절을 다시 지키도록 했습니다. 더불어 지혜의 왕 솔로몬의 잠언을 모아서 백성들의 신앙을 새롭게 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했습니다. 진정한 개혁은 행동의 변화와 더불어 내면의 변화가 동반되어야 함을 말해줍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마음을 제어하는 자가 누리는 은혜가 무엇이고 어떻게 마음을 제어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제1장, 자기 마음을 제어하는 사람(25장)
2절을 보십시오. “일을 숨기는 것은 하나님의 영화요 일을 살피는 것은 왕의 영화니라”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권능은 너무나 신비롭고 오묘합니다. 수많은 별들이 어떻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운행하는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은 없다며 하나님을 대적하던 친구가 오랜만에 만나보니 하나님을 믿고 복음역사에 헌신하는 사람이 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 사람의 눈에는 하나님이 일부러 일을 숨기시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반면에 일을 살피는 것은 왕의 영화입니다. 왕은 위로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관심을 갖고 성령의 역사를 살펴야 하고, 아래로는 백성들의 일을 살펴서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일을 잘 살피려면 왕의 마음이 하늘처럼 높고 땅처럼 깊어야 합니다. 3절을 보십시오. “하늘의 높음과 땅의 깊음 같이 왕의 마음은 헤아릴 수 없느니라” 왕의 마음이 깊이가 얕아서 유치하고 천박하거나 높이가 낮아서 멀리 보지 못하고 눈앞의 현실에만 매몰되어 있다면 백성들의 삶이 불행하게 됩니다. 4,5절을 보십시오. “은에서 찌꺼기를 제하라 그리하면 장색의 쓸 만한 그릇이 나올 것이요 왕 앞에서 악한 자를 제하라 그리하면 그의 왕위가 의로 말미암아 견고히 서리라” 지도자 주위에는 악한 자들이 모여들기 마련입니다. 은에 붙은 찌꺼기가 그릇의 강도를 떨어뜨리듯이 악한 자로 인해 왕위가 약해지게 됩니다. 왕을 위해 충성하는 척, 열심히 일하는 척하지만 결국 왕의 뜻에 순종하지 않고 왕의 일보다 자기 일에만 열심인 사람들, 찌꺼기같이 붙어 있는 사람들을 분별해서 제할 때 왕위가 견고해 집니다.
6,7절을 보십시오. “왕 앞에서 스스로 높은 체하지 말며 대인들의 자리에 서지 말라 이는 사람이 네게 이리로 올라오라고 말하는 것이 네 눈에 보이는 귀인 앞에서 저리로 내려가라고 말하는 것보다 나음이니라” 이는 신하의 자세로 왕 앞에서 스스로 높은 체하지 말고 대인들의 자리에 서지 말아야 합니다. 악인은 왕 앞에서 자기를 돋보이게 하여 스스로 높은 체하고 분수에 맞지 않게 높은 자리에 앉으려고 합니다. 이런 사람은 왕이 보지 않거나 사람들의 인정이나 상급이 없으면 일을 대충 대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운 좋게 한두 번 일을 잘해서 높은 자리에 올라가도 결국 언젠가는 본 실력이 들통나서 ‘저리로 내려가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스스로 높은 체 하기보다 ‘그만 이리로 올라오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인내하며 실력을 쌓아갑니다. 사람의 눈치를 살피며 인정받고자 애쓰기보다 영육 간에 내적인 실력을 키워서 자기 일에 능숙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8절을 보십시오. “너는 서둘러 나가서 다투지 말라 마침내 네가 이웃에게서 욕을 보게 될 때에 네가 어찌할 줄을 알지 못할까 두려우니라” 이웃과 서둘러 다투는 자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이는 증거도 없이 성급하게 증인석에 앉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법정에서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다르지 않습니다. 앞뒤 상황을 차분히 들어보고 나서 화를 내도 늦지 않습니다. ‘너무 서둘러서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이는 미국 대통령 아이젠하워가 보좌관들에게 자주 했던 말이라고 합니다. 서둘러 판단하고 혈기를 부리고 다투다 보면 결국 큰 실수를 저지르게 되고 이웃과 법정에 서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런 때는 중요한 쟁점만 가지고 의견을 나누어야 합니다. 논리와 팩트에서 밀린다고 상대방의 은밀한 비밀을 폭로하며 상대방을 공격하면 안 됩니다.(9) 이는 비겁한 짓으로 부당하게 이겨보려다가 그 사람과의 관계성은 깨지고 사람들에게는 신뢰하지 못할 사람이라는 악평을 듣게 될 것입니다.(10)
이처럼 많은 다툼과 불행이 마음이 제어되지 못한 부적절한 말에서 비롯됩니다. 우리는 어떤 말을 해야 합니까? 11절을 보십시오.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 사과니라” ‘경우에 합당한 말’이란 ‘상황에 꼭 필요한 지혜롭고 적절한 말’입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주여 옳소이다만은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이 얼마나 지혜롭고 아름답고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말입니까? 우리도 경우에 합당한 말을 하는 목자들이 되어야겠습니다. 적절한 말보다 자기 방어적인 말, 자기 의와 자기 권위를 내세워서 상대방을 무시하고 자기를 높이려는 교만한 말을 하기가 얼마나 쉬운지 모릅니다. 우리가 상대방의 처지와 마음을 헤아려서 적절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경우에 합당한 카운슬링을 할 줄 아는 성경 선생들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12절을 보십시오. “슬기로운 자의 책망은 청종하는 귀에 금 고리와 정금 장식이니라” 경우에 합당한 말 중에 하나가 슬기로운 책망입니다. 슬기로운 사람의 책망은 청종하는 귀를 가진 사람에게 금 고리와 정금 장식을 달아주는 것처럼 귀하고 유익합니다. 나단 선지자는 간음죄와 살인죄를 범한 다윗을 모른 척 하지도,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미루지도 않았습니다. 온 세상이 알도록 공개적으로 비난하지도 않았습니다. “됐고 회개하세요!” 다그치지 않았습니다. 조용히 심방 가서 비유를 들어가며 다윗이 지은 죄가 도덕적인 차원을 넘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하나님 보기에 악을 행한 영적인 죄임을 깨닫도록 도왔습니다. 이때 다윗도 변명하지 않고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고백하며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받아들이고 겸손한 회개로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나단 선지자의 슬기로운 책망이나 이를 청종한 다윗의 귀가 금고리처럼 귀하고 아름답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영혼을 향해 진리에 기초한 책망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또 그런 책망을 들었을 때 겸손히 회개할 줄 아는 믿음의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13절을 보십시오.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 충성된 사자는 어찌하든 위임받은 일을 이루어냄으로써 추수하는 날 얼음 냉수처럼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합니다. 충성된 사자와 다르게 말만 앞세우는 사람이 있습니다.(14) 많은 것을 약속해 놓고 정작 아무것도 지키지 않아서 주위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사람입니다. 비 없는 구름과 바람처럼 그럴듯한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충성된 사자가 되어서 주인 되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15절을 보십시오. “오래 참으면 관원도 설득할 수 있나니 부드러운 혀는 뼈를 꺾느니라” 세찬 바람이 벗기지 못한 나그네의 코트를 따뜻한 햇빛이 벗기는 것처럼 인내심을 가지고 부드럽고 온유한 말로 설득하면 딱딱한 뼈와 같이 요지부동인 관원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습니다. 16, 17절은 과유불급에 관한 말씀입니다. “너는 꿀을 보거든 족하리만큼 먹으라 과식함으로 토할까 두려우니라”(16) 24장에서의 송이 꿀은 ‘하나님의 말씀’을 상징하지만 여기서의 꿀은 ‘즐거움’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안 먹어서 문제지 아무리 과식해도 절대로 위를 상하게 하지 않습니다. 그에 반해 꿀처럼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고 힘이 나게 하지만 과하면 안 좋은 것들이 있습니다. 꿀맛 같은 적절한 쉼은 유익하지만 과도한 쉼은 바이오리듬을 망가뜨립니다. 적절한 칭찬은 힘과 위로를 주지만 과하면 사람을 병들게 할 수 있습니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 모를 정도로 왕래가 없는 것보다 이웃집에 다니며 교제하는 것이 좋은 일이지만 시도 때도 없이 내 집 마냥 드나들면 미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19,20절을 보십시오. “환난 날에 진실하지 못한 자를 의뢰하는 것은 부러진 이와 위골된 발 같으니라 마음이 상한 자에게 노래하는 것은 추운 날에 옷을 벗음 같고 소다 위에 식초를 부음 같으니라” 살다 보면 내가 환난을 당할 수 있습니다. 이때 너무 다급해서 분별력을 잃고 진실하지 못한 자를 의뢰하기 쉬운데 이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부러진 이와 위골된 발처럼 더욱 고통스럽게 할 뿐입니다. 살다 보면 환난 당한 이웃을 만나게 됩니다. 이때 상처 입은 영혼을 향해 노래하는 것은 추운 날에 옷을 벗기는 것과 같고 상처에 식초를 붓는 것처럼 고통을 가중하는 것이 됩니다. 지혜로운 자는 환난의 때일수록 내가 듣고 싶은 말을 해 주는 사람보다 내가 들어야 할 교훈을 주는 사람을 의뢰합니다. 21,22절을 보십시오. “네 원수가 배고파하거든 음식을 먹이고 목말라 하거든 물을 마시게 하라 그리하는 것은 핀 숯을 그의 머리에 놓는 것과 일반이요 여호와께서 네게 갚아 주시리라” 원수가 어려울 때는 전혀 신경 쓰고 싶지 않은 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그러나 잠언 기자는 음식을 먹이고 물을 마시게 하라고 합니다. 온갖 은혜와 사랑은 다 받아놓고 배은망덕하게 떠나버린 양이 원수처럼 혹은 원수만도 못하게 여겨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 양이라도 어려움에 처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심방가서 기도해주고 말씀을 주면 양심이 살아나 부끄러움을 느끼고 회개할 수 있습니다.
23절을 보십시오. 남을 헐뜯고 비방하는 혀는 북풍이 생뚱맞게 비를 일으킴 같이 예상치 못한 분노를 일으킵니다. 그래서 다투는 여인, 다투는 남편과 크고 좋은 집에서 사는 것보다 자연인처럼 혼자 움막에서 사는 것이 낫다고 하십니다. 25절을 보십시오. “먼 땅에서 오는 좋은 기별은 목마른 사람에게 냉수와 같으니라” 이 말씀은 경성센터 소식부 요절입니다. 제가 학생 목자 시절에 연말연시 때마다 센타에 옹기종기 모여서 선교사님들께 성탄카드와 연하장을 썼습니다. 평소에도 주일예배 후에 선교사님들께 손 편지를 써 놓으면 소식부 목자님들이 모아다가 우체국에 가지고 가서 국제우편으로 부쳤습니다. 선교사님에게 답장이라도 받는 날이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카톡으로 선교사님들과 소식을 주고 받는 문화로 바뀌었습니다. 그동안 홍일기 목자님 혼자서 수많은 선교사님들과 기도제목을 나누고 교제했는데 이제부터 각 팀별로 자기 팀에서 파송한 선교사님들과 기도제목을 나누고 교제하고자 기도하고 있습니다. 좋은 기별에 목마른 선교사님들과 활발히 교제 나눌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여기서 ‘좋은 기별’이란 반가운 소식이라는 뜻도 있지만 ‘사람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진리의 말씀이나 지혜’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선교지에서 투쟁하는 선교사님들과 우리에게 주의 말씀이 좋은 기별이 되어 냉수와 같이 기쁨과 위로가 되게 하사 날마다 새 힘을 덧입혀주시기를 기도합니다. 26절을 보십시오. “의인이 악인 앞에 굴복하는 것은 우물이 흐려짐과 샘이 더러워짐과 같으니라” 의인이 악인에게 굴복하는 것은 우물을 흐리고 샘을 더럽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혼자만 망하는 것이 아니라 우물과 샘 전체를 오염시켜서 못 쓰게 만드는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가장 중요한 재산인 우물과 샘은 사람과 짐승의 식수인데 이것이 더럽혀지면 모든 생명체가 위협을 받게 됩니다. 종종 의인이 세상 유익 때문에 의를 굽히고 악인에게 굴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악의 세력과 타협하고 사탄의 시험에 끌려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의인은 생명을 잃게 됩니다. 의인이 세상 욕심과 유익에 분별력을 잃고 생명의 구원을 잃게 되면 의인이 속한 우물과 샘도 더러워지고 거기에서 생명수를 공급받는 영혼들의 생명도 위태롭게 됩니다. 우리가 끝까지 의인으로서 믿음의 중심을 지키는 종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상에서 우리는 말과 행동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말과 행동은 마음의 자식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온다고 하셨습니다.(마15:18) 마음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28절을 읽어보겠습니다.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지 아니하는 자는 성읍이 무너지고 성벽이 없는 것과 같으니라” 과거에 우리 마음은 온갖 지저분한 죄들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주홍같이 붉은 우리 죄를 눈과 같이 희게 씻어 주셨습니다. 깨끗해진 마음 속에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과 절대적인 믿음을 심어주셨습니다, 자기 소원과 계획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거룩한 소원을 채워주셨습니다. ‘범죄도시’처럼 지저분했던 우리 내면을 ‘하나님의 도성’으로 바꾸어주시고 구원의 은혜와 부르심에 대한 확신을 견고한 성벽으로 세워 주셔서 세상의 온갖 죄악의 물결이 넘어오지 못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단이 우는 사자와 같이 호시탐탐 우리 마음의 성벽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잠언 기자는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지 아니하는 자는 성벽이 없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자기 마음을 지키지 않으면 성벽이 없어지고 성벽이 무너지면 사단의 공격에 무방비 상태가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의심이 밀려오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불신이 밀려 들어옵니다. 이전에 몰아냈던 수많은 죄의 세력들이 다시 찾아와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 심하게 되고 맙니다. 우리 마음이 성령의 열매가 가득한 하나님의 도성이 되는가 아니면 온갖 죄가 가득한 범죄도시가 되는가는 마음을 제어하는데 달렸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마음을 제어하고 지킬 수 있을까요? chat GPT에게 물어보니 운동을 하고 일기를 쓰고 예술 활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했습니다. 잠을 충분히 자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너무 근시안적으로 살지 말고 장기적인 계획과 목표를 가져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를 행할 힘이 없다는데 있습니다. self-control이 어려운 것은 self 곧 ‘자아’가 죄로 인해 병들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이 개척한 에베소는 음란과 정욕으로 깊이 병든 도시였습니다. 바울은 밀레도 고별 메시지에서 에베소 교회 장로들에게 에베소를 개척할 당시 죄로 병든 양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가르쳤다고 간증했습니다. 말씀 앞에서 진실되고 분명하게 회개할 때 성령께서 임하셔서 죄를 깨닫게 하시고 죄를 벗어버리게 도우십니다. “회개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또는 회개해야 되겠습니다.”처럼 회개한 것도 아니고 안한 것도 아니게 애매한 자세를 가질 것이 아니라 “회개합니다!” 현재형으로 분명하게 회개해야 성령께서 임하십니다. 또한 회개와 동시에 어떤 죄라도 용서해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의 공로를 믿어야 합니다. 같은 죄를 반복해서 지었을 때, 목자로서 지으면 안 되는 죄를 지었을 때 ‘이런 죄도 사함 받을 수 있을까’하는 불신과 ‘너 같은 자가 무슨 목자냐’하는 사단의 고소에 시달리기 쉽습니다. 수제자로서 지으면 안 되는 죄를 짓고 물고기 잡으러 간 베드로가 부활하신 예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믿었을 때 주님은 베드로와의 사랑의 관계성을 회복시켜 주시고 다시 양을 먹이는 목자로 살게 하셨습니다. 말씀에 기초한 회개와 주님께 대한 믿음이야말로 우리의 마음을 지켜주는 견고한 성벽이 됨을 믿습니다.
우리가 잠언 말씀을 통해 겸손과 인내와 충성과 절제를 배워서 하나님의 백성다운 모습으로 성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마음을 제어하여 믿음을 견고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 시간 우리 마음의 성벽을 점검해보면 좋겠습니다. 날마다 말씀에 기초해서 회개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나에 대한 예수님의 변함없는 십자가 대속의 사랑을 믿음으로 우리 마음의 성벽과 성읍이 견고히 세워져서 어떤 사단의 유혹과 핍박에도 무너지지 않게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제2장, 자기 마음을 제어하지 않는 사람(26장)
26장에서는 마음을 제어하지 않는 자들의 여러 가지 모습들이 나옵니다.
첫째, 미련한 자(1-12)
1절을 보십시오. “미련한 자에게는 영예가 적당하지 아니하니 마치 여름에 눈 오는 것과 추수 때에 비 오는 것 같으니라” 미련한 자에게는 영예가 적당하지 않습니다. 미련한 자에게 직분을 주는 것은 재앙과도 갖습니다. 여름에 눈이 오는 것처럼 무익하고, 추수철에 비 오는 것처럼 해롭습니다, 심지어 돌에 물매를 매는 것처럼 위험하기도 합니다.(8) 말에게 채찍이 필요하고 나귀에게 재갈이 필요한 것처럼 미련한 자에게는 영예 대신 깨우치게 하는 막대기가 필요합니다.(3) 또한 미련한 자의 어리석은 행동을 옹호하거나 따라 하면 어리석은 것을 옳다고 인정하는 것이 되므로 그때는 대답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와 별개로 미련한 자에게 그의 어리석음을 따라 대답하라는 것은 그의 어리석음을 드러내는 대답을 하라는 것입니다. 곧 미련한 자의 것을 따라 하지 말고 미련한 자를 깨우치는 말을 하여 그를 돕는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자라 생각되면 무시하고 상대하지 않으려 하기 쉬운데 그를 깨우치는 사랑의 수고를 하는 것이 옳은 것임을 가르치십니다.
9절을 보십시오. “미련한 자의 입의 잠언은 술 취한 자가 손에 든 가시나무 같으니라” 미련한 자의 잠언은 술 취한 자가 가시나무를 든 것처럼 위험합니다. 잠언이 ‘바늘로 찌르는 말’이라는 뜻이기는 하지만 미련한 자가 뱉는 거짓 지혜는 듣는 이를 진짜로 찔러서 해를 입힙니다. 온갖 것을 만드는 장인이라도 미련한 자에게 직책을 주고 일하도록 하는 것은 무익하고 위험한 일임을 가르쳐줍니다.(10) 미련한 자가 안타까운 것은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하는데 있습니다. 11절을 보십시오. “개가 그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 같이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하느니라” 개가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먹고 토했음에도 금새 잊고 또 다시 먹는 것처럼 미련한 언행으로 힘든 일을 겪고 나면 회개하고 마음을 돌이켜야 하는데 개처럼 미련한 삶을 반복합니다. 경험을 통해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면 계속해서 힘든 인생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 게으른 자(13-16)
게으른 자는 길에 사자가 있다, 거리에 사자가 있다며 밖으로 나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게으른 자는 이불밖은 위험하다며 이불속에만 있고자 합니다. 문짝이 경첩을 따라서 도는 것 같이 침상에서 돕니다. 게으름의 만랩, 최고수는 이미 그 손을 그릇에 넣고도 입까지 올리기를 괴로워하는 사람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쉬운 일도 귀찮아합니다. 조금만 더 하면 마무리를 지을 수 있는데도 귀찮다고 미루다가 끝을 보지 못합니다. 시작만 있고 뭐 하나 제대로 끝맺음이 없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셋째, 다툼을 좋아하는 자(17-22)
17절을 보십시오. 길 가다가 남들의 다툼에 간섭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툼에 끼어들면 한쪽 편을 들게 되기 쉬운데 다른 편 사람으로부터 개의 귀를 만졌을 때처럼 자칫 봉변을 당할 수 있습니다. 횃불을 던지며 화살을 쏘아서 이웃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끼쳐 놓고 ‘장난이었어, 농담이었어’ 말하는 무책임한 자들도 그와 같습니다. 다툼을 좋아하는 자 중에 말쟁이가 많습니다. 말쟁이란 단지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쁜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입니다. 나무가 다하면 불이 꺼지듯이, 말쟁이가 없어지면 다툼이 쉬게 됩니다. 반면 말쟁이가 있는 곳마다 타는 불에 나무를 더하여 불길을 키우는 것처럼 다툼이 커집니다. 말쟁이들이 보통 이 사람, 저 사람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니기 때문에 사회성이 좋아보이지만 결국은 다툼과 분열을 일으키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21) 남에 대한 악소문은 별식과 같아서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가서 오랫동안 마음 깊이 남습니다.(22) 우리는 할 수 있는 대로 좋은 말, 덕이 되는 말을 듣고 전해야겠습니다.

넷째, 원수(23-28)
입술은 온유한데, 마음이 악한 자들이 있습니다.(23) 겉으로 부드러운 말에 속기 쉬운데, 정체는 원수임을 알아야 합니다.(24) 말에 속지 말고 마음에 담긴 가증함을 보아야 합니다.(25) 함정을 파고 돌을 굴리지만, 정작 자신이 그 함정과 그 돌에 빠지고 치입니다.(26,27) 말로 끼치는 피해 또한 강도의 폭력 못지않은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28)

잠언에서 술 취하고 음식을 탐하는 자는 가난하여질 것이요 잠 자기를 즐겨 하는 자는 헤어진 옷을 입을 거라고 했습니다. 저는 B.C. 시절 술에 잠긴 자요 문짝이 경첩을 따라 돌 듯 침상을 돌던 게으른 자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재수를 거쳐 간신히 치대에 들어왔지만 육신의 쾌락만 좇다가 망할 인생이었습니다. 이런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송이 꿀과 같은 말씀을 주시고 술과 잠이 주는 즐거움과는 차원이 다른, 영혼의 기쁨을 맛보게 하셨습니다. 졸업하고 섬에서 개가 토한 것을 다시 먹듯 술과 쾌락에 빠진 채 원수처럼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을 때에도 영적 생명이 끊어지지 않도록 생명의 떡과 같은 말씀들을 먹여 주셨습니다. 의인이 악인 앞에 굴복하듯 선교사의 삶을 버리고 우물과 샘을 더럽히는 인생을 살고 있을 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주신 ‘와서 조반을 먹으라’ 말씀은 사단의 고소로 회개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던 죄인에게 참으로 은쟁반에 금사과처럼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경우에 합당하고 슬기로운 책망의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사랑에 대한 믿음과 지금까지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신 부르심의 은혜를 믿고 말씀 앞에서 진실되게 회개했을 때 저의 죄를 사하시고 오늘날까지 양들을 섬기는 목자로 살도록 은혜를 주셨습니다. 저의 인생의 성읍 안에는 지켜야 할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지켜야 하고 하나님을 향한 처음 사랑을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양들을 지켜야 합니다. 목자로서의 경험과 의지와 성실로 지켜낼 수 없습니다. 사단의 공격으로부터 저와 양들을 지킬 수 있는 견고한 성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제가 올해 요절인 딤후2:15절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 말씀을 붙들고 사단의 공격으로부터 자신과 양들을 지키는 자가 되겠습니다. 하나님의 성읍들이 무너져가는 시대에 저희 모임이 캠퍼스 안에서 순수복음신앙을 지켜내는 견고한 성벽으로 쓰임 받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결론입니다. 성도 한 사람의 마음이 성읍과 같습니다. 교회 공동체 역시 성읍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성읍을 지키기 위해서는 성벽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 날마다 마음을 제어하는데 힘써서 성읍과 성벽을 지키는 지혜로운 자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