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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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2025-02-23 (일) 10:47
ㆍ분 류	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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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잠언 13강]정의로 세우는 견고한 나라
2025년 잠언 13강 홍일기

정의로 세우는 견고한 나라

말씀 / 잠언 27장-29장
요절 / 잠언 29:4 “왕은 정의로 나라를 견고하게 하나 뇌물을 억지로 내게 하는 자는 나라를 멸망시키느니라”

지난주에 이어 오늘 말씀까지 잠언 25-29장은 히스기야 왕의 신하들이 편집한 솔로몬의 지혜의 말씀입니다. 히스기야는 북이스라엘의 멸망을 목격하며 우상숭배의 죄가 나라를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깊이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남유다 또한 선왕 아하스의 범죄로 인해 영적으로 피폐해졌습니다. 이에 히스기야는 성전과 예배를 회복하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나라를 세우기 위해 솔로몬의 잠언을 다시 수집하고 연구하며 나라를 견고히 세우는 지혜를 찾고자 했습니다. 오늘 말씀에는 개인, 가정, 공동체, 나아가 한 나라가 어떻게 견고하게 세워질 수 있는지에 대한 원리가 담겨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잘 배워서 우리도 정의로 세워지는 견고한 나라를 세워가기를 기도합니다.

Ⅰ. 철과 철이 서로를 날카롭게 한다 (27장)

1-2절을 보십시오.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타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으로는 하지 말며 외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술로는 하지 말지니라.” 겸손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성품입니다. 특히 내일과 자신에 대해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인간은 약하고 세상은 불확실하므로 누구도 내일을 확신할 수 없습니다. 내일은 나의 날이 아니고 주의 날이므로 주의 뜻에 맡겨야 합니다. 아무리 칭찬받을 만한 일이라도 자기 입으로 스스로를 높이면 비웃음을 사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선을 행함으로 하나님의 칭찬을 구해야 합니다.
3-4절을 보십시오. 내일 일을 자랑하고 칭찬받고 싶은 사람이 그렇지 못하면 분노하게 됩니다. 미련한 자의 분노는 돌과 모래보다 무겁습니다. 투기는 잔인하고 격렬한 분노보다 더 파괴적인 감정으로 그 앞에 아무도 설 수 없습니다. 교만한 사람은 감당 못할 분노와 투기의 무게에 눌려 힘겹게 살아갑니다. 반면, 겸손한 사람은 내일을 하나님께 맡기고 오늘을 은혜로 살아가므로 인생의 짐에서 자유롭고 감사와 기쁨으로 살게 됩니다.
5-10절은 칭찬보다 귀한 것이 책망임을 가르쳐 줍니다. 5-6절을 보십시오. “면책은 숨은 사랑보다 나으니라. 친구의 아픈 책망은 충직으로 말미암는 것이나 원수의 잦은 입맞춤은 거짓에서 난 것이니라” 면책은 얼굴을 마주 대하여 책망하는 것이고 ‘숨은 사랑’은 잘못을 보고도 충고하지 않는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겉으로는 문제없어 보이지만 진정한 유익이 없습니다. 친구의 아픈 책망은 충직에서 나오는 것이며 쓰지만 영혼에 양약이 됩니다. 그러나 원수의 잦은 입맞춤은 거짓에서 난 것으로 달지만 영혼을 망가뜨립니다. 인정과 칭찬으로 배가 부른 자는 꿀처럼 유익한 친구의 면책을 싫어하지만 의에 주린 자는 쓰디쓴 책망을 달게 받고 성장합니다(7). 고향은 충직한 권고를 해주는 친구와 인생 조언을 해주는 아비의 친구가 있는 곳입니다. 이것이 싫어 고향을 떠나면, 보금자리를 잃고 떠도는 새처럼 방황하게 됩니다. 달콤한 말만 듣고 쓴소리를 싫어하면 방랑자가 되는 것입니다. 친구의 충성된 권고는 치유와 위로를 주는 기름과 향처럼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합니다. 친구와 아비의 친구는 일생 귀하게 여겨야 할 값진 자산으로 환난 날에 형제보다도 가까운 이웃입니다.
11-16절은 슬기로운 자가 피해야 할 재앙을 말씀합니다. 11절을 보십시오. “내 아들아 지혜를 얻고 내 마음을 기쁘게 하라 그리하면 나를 비방하는 자에게 내가 대답할 수 있으리라” 아들은 지혜를 얻어 아버지를 기쁘게 해야 합니다. 그리하면 아버지를 비방하는 자들에게 대답할 것이 생깁니다. 아들이 미련하면 아버지의 명예를 떨어뜨리고 가정에 재앙을 가져옵니다. 슬기로운 자는 다가오는 재앙의 심각성을 미리 알고 숨어 피합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들은 자기 과신과 안일함으로 재앙 앞에 나서다가 해를 받습니다(12). 대책 없이 타인의 보증을 서는 것은 재앙을 가져오는 것이므로 피해야 합니다(13). 이른 아침에 큰 소리로 이웃을 축복하는 자가 있습니다. 도대체 왜 그러는 것일까요? 이것은 상대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자기만족과 자기 과시적인 행동입니다. 축복도 때와 방법이 중요하며, 무분별한 자기중심적인 자세는 상대방에게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14). 다투는 여자는 비 오는 날 물방울처럼 지속적인 고통을 줍니다(15). 바람과 기름을 다루기 어려운 것처럼 다투는 여자와 함께 사는 것은 통제할 수 없는 재앙과 같습니다.
17-22절은 지혜를 얻기 위해 친구 사이에 부단히 힘써야 할 것을 가르쳐 줍니다. 17절과 19절을 보십시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의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 “물에 비치면 얼굴이 서로 같은 것 같이 사람의 마음도 서로 비치느니라” 철과 철이 마찰하여 더욱 날카로워지듯, 친구는 면책과 충고로 나를 단단하게 하고 빛나게 합니다. 물에 비친 얼굴을 보고 자기 모습을 확인하듯, 친구를 통해 내 모습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19). 21절을 보십시오. “도가니로 은을, 풀무로 금을, 칭찬으로 사람을 단련하느니라” 은과 금이 도가니와 풀무로 단련되듯 사람도 칭찬으로 단련됩니다. 칭찬받을 때 교만해지지 않고 온전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때 참된 겸손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쉽지 않습니다. ‘내가 겸손해졌구나’ 하는 순간 이미 교만해진 것입니다. 미련함은 곡물과 함께 절구에 넣고 공이로 찧을지라도 깊은 속에 있어 인간적인 방법으로는 쉽게 벗겨내기 힘든 것입니다(22). 그러나 끝없이 말씀 앞에 회개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겸손의 연단을 받을 때 주께서 벗겨주십니다.
23-27절은 목자의 사명과 지도자의 책임에 대해 가르쳐 줍니다. 23절을 보십시오. “네 양 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 떼에게 마음을 두라” 여기서 목자는 양과 소를 부지런히 살피고 그들에게 마음을 두라는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 “Be sure you know the condition of your flocks, give careful attention to your herds” 필요한 것을 채워주고, 다친 곳은 없는지, 더러운 곳에서 뒹굴고 있지는 않은지, 독초를 먹지는 않는지 부지런히 살펴야 합니다. 재물과 면류관에 마음이 가 있으면 양과 소를 돌볼 수 없습니다(24). 지도자는 자신의 부와 명예를 구하기보다 양 떼를 위해 영적인 양식을 공급하기에 힘써야 합니다. 풀을 벤 후에는 새로운 움이 돋아나 꼴을 거둘 것을 알고 목자는 부지런히 양을 위해 마음을 써서 헌신해야 합니다(25). 이렇게 양을 잘 돌보면 어린 양의 털로 옷을 만들고, 염소는 밭을 사는 값이 되며, 염소의 젖은 넉넉한 집안의 먹을 것이 됩니다(26-27). 은혜받은 양들이 성장하여 주의 일에 귀한 동역자가 되고, 감동적인 소감과 메시지로 영의 양식을 공급해 줍니다. 목자가 양 떼, 소 떼를 잘 돌보면 그들을 통해 하나님이 그 집안을, 그 사역을, 그 목장을 풍성히 채워주시는 은혜를 체험케 되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원리입니다. 우리도 목자로서 이런 소원은 있지만 바쁘다는 의식 때문에 부지런히 양의 현재 상태를 살피고 마음을 집중해서 돕고 섬기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부지런히 살피지 않으면 어느 순간 이 양은 산으로, 저 양은 골짜기로 내려가 잃어버리고 위험한 지경에 빠지게 됩니다. 우리가 양 잃고 울타리 고치는 격이 되지 않으려면 양을 부지런히 살피고 집중하여 돕는 목자들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Ⅱ. 의인이 많은 나라가 장구한다(28장)

1절을 보십시오. 악인은 죄의식과 복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쫓아오는 자가 없어도 도망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의인은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므로 사자처럼 담대합니다. 2절을 읽어보겠습니다. “나라는 죄가 있으면 주관자가 많아져도 명철과 지식 있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장구하게 되느니라.” 여기서 죄는 ‘반역’죄를 말합니다. 북이스라엘의 마지막 30년간 여섯 명의 왕이 반역으로 교체되었습니다. 이는 근본 하나님께 반역하고 여로보암의 죄에서 떠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명철과 지식 있는 지도자 한 사람으로 나라의 질서가 유지되고 장구하게 됩니다. 3절을 보십시오. 가난한 자를 돌보지 않고 학대하는 가난한 자는 폭우가 곡식을 쓸어버리듯이 가혹한 결과를 낳게 됩니다.
4-12절은 나라를 어지럽히는 악인들과 나라를 장구하게 하는 의인의 모습을 대조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율법을 버리고 악인을 칭찬하는 자, 정의를 깨닫지 못하는 자, 부유하면서 굽게 행하는 자, 방탕한 자와 사귀는 자, 귀를 돌려 율법을 듣지 않는 자, 정직한 자를 악한 길로 유인하는 자, 자기를 지혜롭게 여기는 부자는 나라를 어지럽히는 악인들입니다. 반면 장구하는 나라의 백성은 율법을 지켜 악을 대적하고, 여호와를 찾으며, 가난하여도 성실하게 행하고, 가난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며, 가난해도 명철하여 자기를 살피기에 힘씁니다. 나라의 영화는 의인이 득의 하는가에 달려있으며 악인이 득세하면 나라의 수명이 단축됩니다(12). 그러므로 우리는 의로운 지도자와 백성이 많아지도록 기도하며 의의 자녀를 낳고 키우는 일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13-20절은 형통하고 복된 삶을 사는 비결을 가르칩니다. 13절을 보십시오.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 자기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지만,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하나님의 긍휼을 받게 됩니다. 항상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자기 죄를 인정하고 겸손히 회개함으로 하나님의 복을 받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완악하게 하고 회개하지 않는 자는 재앙에 빠집니다. 형통과 복은 사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겸손히 회개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입니다. 무엇보다 자기 죄를 숨기면 아무리 합리화 시키고 변명해도 스스로 양심의 고통을 받게 되고 더욱이 하나님의 은총을 얻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죄를 숨기는 미련함을 과감히 버리고 회개하고 자복하여 하나님의 은총과 마음의 평안함과 형통을 누리는 자들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21a절을 보십시오. “사람의 낯을 보아주는 것이 좋지 못하고...” 한 조각 떡의 작은 이익을 얻기 위해 사람을 차별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악한 눈을 가진 자는 재물을 탐하지만 결국 빈궁이 찾아옵니다. 사람을 경책하는 자는 처음에는 미움을 받을 수 있지만 나중에 더욱 사랑받게 됩니다(23). 부모의 물건을 도둑질하고서도 죄가 아니라 하는 자는 탐욕에 눈이 멀어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회개조차 무시하는 자이므로 멸망 받을 자와 같은 죄인이 됩니다. 욕심이 많은 자는 다툼을 일으키나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세상에서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풍족하게 됩니다(25).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자는 궁핍하지 않으나 못 본 체하는 자에게는 저주가 크리라 하십니다. 하나님이 재물을 주심은 개인 소유를 위한 것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구제와 선행의 의무를 위해 주신 것이므로 못 본 체한 자를 저주하십니다. 이렇게 공의와 정의가 바로 설 때 나라가 안정되며, 의인들이 많아지게 됩니다(28).

Ⅲ. 정의로 세워지는 견고한 나라 (29장)

어떤 나라가 멸망하고, 어떤 나라가 견고하게 됩니까? 1절을 보십시오. “자주 책망을 받으면서도 목이 곧은 사람은 갑자기 패망을 당하고 피하지 못하리라” 책망은 사랑에서 비롯되며, 이를 받아들이고 회개하는 것이 참된 지혜입니다. 책망을 듣고 회개하는 사람, 진리에 고개를 숙이는 사람이 아름답습니다. 회개가 참된 용기이며 패망을 피하는 지혜입니다. 책망을 듣고 회개하는 의인이 많은 나라가 견고합니다(2). 책망에도 돌이키지 않는, 목이 곧은 악인이 권세를 잡으면 백성은 탄식하게 됩니다. 지혜를 사모하여 아비를 즐겁게 하는 자녀들이 나라의 기둥이 됩니다(3). 반면, 젊은이들이 창기와 사귀며 쾌락과 방탕에 빠지면 나라는 멸망합니다. 4절을 보십시오. “왕은 정의로 나라를 견고하게 하나 뇌물을 억지로 내게 하는 자는 나라를 멸망시키느니라” 왕은 정의로 나라를 견고하게 합니다. 지도자가 공정한 재판과 판단으로 백성을 살피고 마음을 다해 섬길 때 백성이 안심하고 지도자를 따릅니다. 나라의 견고함은 경제력, 군사력이 아니라 정의에 달려있습니다. 그러나 왕이 뇌물을 억지로 내게 하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지위와 힘을 자기를 위해 악용하는 것입니다. 뇌물은 정의를 굽게 하고 무력하게 하는 독초와 같아서 나라를 무너지게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정의는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입니다. 신자는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사탄의 불의가 다스리는 세상을 하나님의 정의로 바로잡는 일은 단순히 이상이나 인간의 노력으로 되지 않습니다. 히스기야 왕처럼 우리도 시대의 타락을 보며 안타까워하고, 하나님의 말씀 위에 다시 서고자 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각자가 먼저 사탄의 뇌물과도 같은 소시민적인 꿈을 버리고 자기중심적인 마음을 회개함으로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회복해야 하겠습니다. 진리의 말씀을 통해 세상을 이겨나갈 지혜와 명철을 덧입어 하나님 나라의 정의를 세워가기에 힘쓰는 왕 같은 제사장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윌리엄 윌버포스(1759–1833)는 영국의 정치인으로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노예무역 폐지에 평생을 바쳤습니다. 당시 노예무역은 영국 경제의 중요한 축이었으므로 그의 주장은 강한 반발을 불러왔습니다. 그는 경제적 손실, 정치적 압력, 암살 위협을 겪어야 했습니다. 의회에서 노예무역 폐지를 추진했으나, 20년 동안 번번이 부결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믿고 포기하지 않았으며, 마침내 노예무역 폐지법이 통과되었고 이후 노예제도 자체를 폐지하기 위해 싸워 다시 26년 만에 영국 의회는 노예제 폐지법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는 법안이 통과된 지 3일 후 세상을 떠났지만, 하나님의 정의를 이루었다는 확신 속에서 평안히 눈을 감았습니다. 그의 삶은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를 세우는 것은 단순한 이상이나 사람의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이루고자 하는 믿음의 결단을 필요로 하며 실제적인 고난과 희생이 따르는 일임을 잘 보여줍니다. 우리가 학생으로서, 직장인으로서, 캠퍼스 사명인으로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땅에서 정의를 세우기 위해 실제적인 헌신과 수고를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5-7절은 정의로 다스려지는 나라의 백성이 이웃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가르쳐 줍니다. 5절을 보십시오. 이웃에게 아첨하는 것은 자기 이익을 위해 상대를 조종하는 행위입니다. 부드러운 말로 유혹하지만 결국 자신도 자기가 쳐놓은 악한 음모의 그물에 걸려 스스로 올무에 빠지게 됩니다. 죄는 즐길만해 보이지만 막상 범죄하면 그 올무에 걸려 고통받다가 사냥감이 되고 맙니다. 그러나 의인은 하나님께서 발걸음을 지켜 주시고 죄의 올무에서 자유롭게 하시니 노래하고 기뻐하게 됩니다.
7절을 보십시오. “의인은 가난한 자의 사정을 알아주나 악인은 알아줄 지식이 없느니라” 의인은 가난한 자의 사정을 이해하고 돌보며 적극적으로 돕습니다. 가난한 자를 살피고 공감하는 마음은 하나님의 마음과 같습니다. 그러나 악인은 가난한 자의 사정에 관심이 없으며, 공감할 지혜도 없습니다. 가난한 자를 섬기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며, 하나님이 주신 복을 나누는 중요한 사명입니다. 가난한 자의 사정을 잘 알아주는 원규연 목자님이 구제부에서 동역자들과 함께 구제에 힘쓰는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실 줄 믿습니다. 우리가 이웃을 돌아보고, 하나님의 긍휼로 가난한 자들을 섬기는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8-12절은 개인이 공동체 안에서 어떠한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가르쳐 줍니다. 8절을 보십시오. 거만한 사람은 분노의 날숨으로 성읍을 요란하게 합니다. 그러나 슬기로운 사람은 온유와 겸손으로 노를 그쳐 화평을 이룹니다. 미련한 사람은 싸움 자체를 즐기며 폭언과 야유로 끝없이 다투려고 하므로 거기에는 평화가 없습니다. 이러한 싸움은 공동체의 결속을 해치는 요인이 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신중히 대처하되 악인과의 싸움을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9). 악한 사람은 피 흘리기 좋아하여 온전한 자를 미워하고 정직한 자의 생명을 찾습니다. 이는 자기 죄가 드러나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직한 사람은 이런 가운데서도 의를 행하며 선한 영향력을 위해 힘씁니다(10). 어리석은 사람은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자기의 노를 다 드러내어 충돌을 유발합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분노를 다스리고 신중하게 행하여 갈등을 막고 화평케 합니다(11). 관원이 거짓말을 들으면 하인들도 악에 물들어 나라 전체가 악하게 됩니다(12). 그러므로 지도자는 거짓을 멀리하고 공정한 판단으로 나라에 정의를 세워야 합니다.
13-14절은 정의로운 나라를 세우는 왕의 역할과 책임을 가르쳐 줍니다. 가난한 자와 포학한 자가 함께 살아가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모두의 눈에 빛을 주십니다. 이 빛은 영적 깨달음과 생명을 줍니다. 가난한 자는 포학한 자의 횡포에 눌려 빛은 없고 빚만 있어 보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도 빛을 주셔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구원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하십니다. 또한, 포학한 자에게도 빛을 주시는 것은 계명을 깨닫고 회개하여 정의를 따르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14절을 보십시오. “왕이 가난한 자를 성실히 신원하면 그의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왕이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공정하게 가난한 자의 억울함을 풀어주면 그의 왕위가 영원히 견고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왕에게 힘과 권세를 주신 것은 공정한 재판과 정의로운 판단을 통해 한 맺힌 자들의 원한을 풀어주기 위함입니다. 나라에 억울함이 쌓이면 법을 따르기보다 각자 살아남기 위해 불법을 행하고 이기적인 삶을 살게 됩니다. 내 주위의 약자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마음으로 돌보라고 주신 사람들입니다. 정의와 공의로 약자를 돌아보며 돕는 삶이 바로 하나님 안에서 견고한 삶입니다. 죄로 인해 무너진 영혼을 진리로 회복시켜 살도록 돕는 것이 정의로운 나라의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게 되는 길입니다.
나라가 장구하기 위해서는 다음 세대에게 정의를 물려주어야 합니다. 15절을 보십시오. “채찍과 꾸지람이 지혜를 주거늘 임의로 행하게 버려둔 자식은 어미를 욕되게 하느니라” 채찍과 꾸지람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와 같은 세상에서 양들을 지켜 인도하는 목자의 막대기입니다. 본성대로 살지 않고 잘못된 길에서 돌이켜 바른길 가도록 가르치고 책망하는 훈육을 뜻합니다. 자녀를 임의로 행하게 두면 부모를 욕되게 하지만 사랑으로 징계하면 자녀는 지혜를 얻고 부모에게 평안과 기쁨을 줍니다. 훈육은 때로 반발을 가져오고 관계성이 깨질 것 같은 고통과 인내가 따르지만, 끝까지 감당할 때 자녀는 바른길을 배우게 됩니다.
18절을 보십시오.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 묵시가 없으면 백성은 방자하게 행하고,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을 받게 됩니다. 묵시는 하나님의 비전으로 분명한 영적 목표를 가지고 진리의 바른길로 살도록 인도합니다. 이런 묵시가 없을 때 방치되어 자신을 지킬 힘이 없으니 세속 물결을 따라 마음대로 살게 됩니다. 요셉은 하나님이 자신을 지도자로 쓰실 것이라는 묵시가 있어서 힘든 고난의 세월을 능히 이기고 애굽의 총리가 되고 형제들을 구원하고 애굽에 이주하여 큰 민족을 이루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데 귀하게 쓰임 받았습니다. 베드로는 물고기 잡는 어부의 삶이 전부였는데 사람 낚는 어부로서 교회의 반석이 될 것이라는 묵시를 통해 위대한 인류의 스승이 되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말씀을 통해 영적 비전을 주셨습니다.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 목자요 성경선생, 열국의 아비요 어미의 인생을 살도록, 복의 근원이 되라는 비전을 주시고 이 말세의 때에 믿음의 인생을 살며 율법을 지키는 자로서 복된 인생을 살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마음에 심겨주신 영적 비전을 새롭게 하고 캠퍼스의 목자로 쓰임 받는 위대한 종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19절을 보십시오. 종은 말로만 하면 고쳐지지 않습니다. 종의 특성상 이미 알 것은 다 알고 있으면서도 안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종은 어렸을 때부터 제멋대로 하게 두면 나중에는 자식인 체합니다(21). 따라서 죄의 종노릇 하던 우리는 훈육이 필요합니다. 이는 엄정하면서도 마음이 움직여지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이렇듯 부모와 지도자는 자녀와 양들에게 진리를 삶으로 보여주며 하나님 앞에서 행하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말을 조급하게 하지 않습니다. 감정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줍니다. 차라리 미련한 자에 희망이 있습니다(20).
22절을 보십시오. 노하는 자는 다툼을 일으키고 성내는 자는 죄를 많이 짓게 됩니다. 교만한 자는 결국 낮아지지만, 겸손한 자는 영예를 얻게 됩니다. 도둑과 짝하는 자는 일시적으로 권력과 재물을 누릴 수 있지만, 증언대에서 진실을 숨기려 하다가 모든 죄의 대가를 뒤집어쓰게 됩니다. 이는 결국 자기 영혼을 해치는 행동입니다. 사람을 두려워하는 자는 눈앞의 권력과 재물에 얽매여 살아가게 됩니다. 그들은 주권자에게 잘 보이려고 은혜를 구하다가 결국 세상의 올무에 걸려 자유를 잃게 됩니다. 그러나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사람보다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27절을 보십시오. 불의한 자는 의인에게 미움을 받고, 바르게 행하는 자는 악인에게 미움을 받습니다. 의와 악은 함께할 수 없으며, 서로 원수 관계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속 역사는 곧 하나님과 원수의 싸움, 의와 악의 싸움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악한 세상의 미움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러나 세상의 방식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겸손으로 교만과 싸우고, 선으로 악을 이기는 영적 싸움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러한 믿음의 싸움을 통해 정의가 세워지고, 견고한 나라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기심과 정욕과 교만의 죄인을 찾아와 주시고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과 부르심의 은혜로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 위에 새 인생 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믿음의 여인과 가정교회를 이루고 캠퍼스에서 왕 같은 제사장으로 정의로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삶을 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말씀을 통해서 죄와 타협하며 적당한 선에서 살 것이 아니라 제 인생을 정의 위에 먼저 세우기에 힘써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제가 세워야 할 정의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순종하여 영적으로 가난한 영혼들을 살피고 마음을 두어 섬기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죄로 인해 상처 입은 영혼들을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의 말씀으로 섬겨 신원하는 사명입니다. 이를 위해 제가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면책받아 회개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로 제 안에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칭찬받기 좋아하고 책망 듣기 싫어하는 교만을 회개합니다. 쓴소리를 달게 받음으로 말씀 중심적인 사람이 되기에 힘쓰겠습니다. 제게 맡겨주신 영혼들을 숨은 사랑보다 면책과 충직한 권고로 도우며 말씀 위에 기초를 세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나라가 정의 위에 설 때 견고합니다. 왕으로부터 백성 개개인에 이르기까지 정의를 행하는 나라가 장구합니다. 내 안에서 먼저 정의가 세워지고, 우리 모임 안에서, 우리 가정 안에서, 우리 나라 가운데서 정의가 세워지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어지러운 이 세상에, 우리나라에, 우크라이나에 하나님의 정의가 세워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