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25-06-15 (일) 10:44
ㆍ분 류	출애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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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출애굽기 14강]피로 세우는 언약
2025년 출애굽기 14강 홍일기
피로 세우는 언약
말씀/ 출애굽기 24:1-18
요절/ 출애굽기 24:8 “모세가 그 피를 가지고 백성에게 뿌리며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후 그들과 언약을 맺고, 그들과 교제하시며 그들의 하나님이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시내산의 언약식은 출애굽 역사의 절정이며,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 삶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출발점이 됩니다. 이 언약식이 있기까지 하나님은 열 가지 재앙과 홍해 사건, 그리고 광야 여정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분명히 드러내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적의 연속이 아니라 언약을 맺을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깊이 경험하는 준비과정이었습니다. 백성들은 이제 하나님께 대한 신뢰와 감사로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자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언약을 ‘피’로 세우십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피로 세우신 언약’의 깊은 의미를 배우고 우리도 하나님과의 언약의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Ⅰ. 언약 체결(1-11)
1-2절을 보십시오. “1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 장로 칠십 명과 함께 여호와께로 올라와 멀리서 경배하고 2너 모세만 여호와께 가까이 나아오고 그들은 가까이 나아오지 말며 백성은 너와 함께 올라오지 말지니라.” 하나님은 모세에게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 그리고 이스라엘 장로 70명과 함께 여호와께로 올라와 경배하라고 하셨습니다. 이때 모세만 가까이 나아오고 나머지 지도자들은 가까이 나아오지 말며 백성은 함께 올라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죄로 물든 백성이 그 앞에 함부로 나갈 수 없는 거룩한 분이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백성들과 말씀하시며 교제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모세를 중보자로 세우시고 그를 통해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3절을 같이 읽겠습니다. “모세가 와서 여호와의 모든 말씀과 그의 모든 율례를 백성에게 전하매 그들이 한 소리로 응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모세가 와서 여호와의 모든 말씀과 율례를 백성에게 전하자 백성들은 한목소리로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응답하였습니다. 19장에서도 이스라엘은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소망을 영접하고 “말씀하신대로 다 행하리이다” 약속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십계명과 법규의 말씀을 모두 듣고 나서 하나님께 대한 믿음으로 기꺼이 순종하고자 결단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법규는 높은 도덕적 기준을 요구하고, 엄격한 처벌 조항도 있었지만, 백성은 주저함 없이 순종을 약속하였습니다. 이는 애굽의 압제 속에서 신음하던 그들을 능력의 손으로 구원해 내시고, 광야에서 날마다 만나와 물로 먹이신 하나님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며 순종이 살길임을 확신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십계명과 법규의 말씀을 들을 때 공의와 진리, 사랑과 은혜로 다스리시며 비천한 노예 백성을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빚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소망을 깨달았습니다. 이에 그들은 기쁨으로 순종하려는 하나님의 백성다운 면모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들은 문제만 생기면 하나님의 사랑을 불신하고 원망 불평하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말씀하신 모든 것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고백하는 이들의 변화를 볼 때 은혜를 받게 됩니다. 오랜 기간 노예백성이었지만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을 체험할 때 자발적으로 순종하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변화된다는 믿음을 배우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여러 사건,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무조건적이고 끊임없는 사랑과 은혜를 많이 체험하고 각자 나의 하나님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이 하나님 앞에 우리는 어떻게 응답하고 있습니까? 이제는 우리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준행하리이다’ 고백할 차례가 되었습니다. 체면상 마지못해 순종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 앞에서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준행하리이다’ 고백하며 기쁨으로 응답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4-5절을 보십시오. “4모세가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고 이른 아침에 일어나 산 아래에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 열두 지파대로 열두 기둥을 세우고 5이스라엘 자손의 청년들을 보내어 여호와께 소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게 하고” 백성들의 고백을 들은 후 모세는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여 언약서를 만들고 이른 아침에 일어나 언약식을 준비하였습니다. 산 아래에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인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상징하는 열두 기둥을 세웠습니다. 이는 이 언약식이 하나님과 이스라엘 모든 백성 사이에 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의 청년들을 보내어 여호와께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게 하였습니다. 번제는 속죄와 헌신을 의미하며, 화목제는 하나님과의 화평과 친밀한 교제를 위한 제사입니다. 이 언약식은 단순한 서약이 아니라 죄사함을 받은 백성들이 하나님과 화목한 관계를 회복하고,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입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모세가 청년들을 택해 하나님께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게 한 것입니다. 소를 잡고 제단에 올리는 일에 젊은이들의 힘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이스라엘의 미래 세대를 대표하는 청년들이 하나님과의 언약에 헌신하며 동참하는 모습을 드러냅니다. 모세는 젊은이들이 언약식을 준비하는 주역으로 헌신하게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날도 청년들이 이 시대 언약의 주역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청년들이 하나님과의 언약이 계승되도록 책임지고 헌신할 때 이 시대가 회복되고, 언약의 은혜가 다음 세대로 흘러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 가운데 부름받은 귀한 청년들이 전심으로 주의 말씀에 순종하고, 언약을 계승할 주인들로 굳게 세워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6절을 보십시오. “모세가 피를 가지고 반은 여러 양푼에 담고 반은 제단에 뿌리고” 모세는 제물의 피를 받아 반은 여러 양푼에 담고, 반은 제단에 뿌렸습니다. 이는 언약식이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간의 언약이므로 하나님께서도 친히 이 언약의 당사자로 참여하고 계심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본래 거룩하시고 완전하시며, 거짓이 없으시고 한번 하신 약속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시므로 피뿌림을 필요로 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권세로써 백성들에게 순종을 명하실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피로 맺는 언약식 가운데 친히 임재하셔서 이 언약이 절대로 변개할 수 없는 피의 언약이 되도록 함께 해주셨습니다. 이는 죄 많고 연약한 인간과의 언약을 귀하게 여기시고 이 약속을 끝까지 책임지시려는 하나님의 한량 없는 사랑과 섬김의 표현이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친히 피뿌림의 자리에 임하셔서, 죄인들과 함께하시고 그들에게 은혜의 손을 내미시며 언약의 자리로 초청해 주셨습니다. 이 피뿌림은 후에 우리와 함께하시기 위해 육신으로 이 땅에 낮아져 오셔서 자기 피를 흘리기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예표입니다. 죄인과 함께 하시기 위해 먼저 낮아져 오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감사 찬송드립니다.

7절을 다 같이 읽겠습니다. “언약서를 가져다가 백성에게 낭독하여 듣게 하니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모세는 피의 반을 제단에 뿌린 후 언약서를 백성에게 낭독하여 다시 듣게 하였습니다. 이는 중요한 계약을 앞두고 계약서의 내용을 다시금 백성들에게 분명하게 되새기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미 두 차례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겠다고 고백했지만, 이번에는 그 말씀이 문자로 기록된 ‘언약서’를 근거로 세 번째 동의를 구한 것입니다. 백성들은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하며 믿음으로 응답하였습니다. 이 고백은 즉흥적인 결단이 아니라, 언약서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드리는 진실한 결단이었습니다.

8절을 다 같이 읽겠습니다. “모세가 그 피를 가지고 백성에게 뿌리며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 모세는 양푼에 담아 둔 절반의 피를 백성에게 뿌리며 선언하였습니다.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 이 순간,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언약이 공식적으로 체결되고 실제적인 효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언약의 피’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가 피로써 단단히 맺어진 관계임을 선언하는 증거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이 언약을 ‘피’로 세우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첫째, 피는 언약의 엄중함을 의미합니다. 사람들 사이의 계약은 도장이나 서명, 예물의 교환 등을 통해 확정되지만, 하나님은 피로써 언약을 확증하셨습니다. 특히 값비싼 소의 피를 사용하셨습니다. 언약(‘베리트’)은 "자른다"라는 뜻인데, 고대 언약은 짐승을 쪼개어 피를 흘리는 의식을 통해 맺어진 데서 유래하였습니다. 이는 언약이 생명을 걸고 맺는 고귀한 연합임을 뜻합니다. 피로 맺어진 하나님과의 언약은 생명을 걸고 지켜야 할 거룩한 약속입니다. 그런데도 죄인들은 하나님께 드린 약속과 서원을 쉽사리 잊어버리고 아무 죄의식도 없이 살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드린 약속을 결코 잊지 않으시며, 그것을 근거로 역사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과의 언약이 얼마나 엄중한 것인지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 언약을 피로써 지켜주시기 때문입니다.
둘째, 피는 희생과 속죄를 의미합니다. 출애굽기 12장에서는 유월절 어린 양의 피로 장자 재앙을 면하고 구원받게 하셨습니다. 히브리서 9장은 "피 흘림이 없이는 사함이 없다"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피를 통해 죄를 사하시고 생명을 회복시키십니다. 하나님은 제물의 피를 보시고 백성의 허물과 죄악을 덮으시고 노예였던 그들을 거룩한 언약 백성으로 인치셨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정체성을 가지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새 삶을 살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구원의 삶은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희생의 피로써 새 삶을 살게 된 것입니다. 나의 삶에는 예수님의 희생이 있었음을 날마다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셋째, 피는 제사장 위임을 의미합니다. 레위기 8장에서 하나님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제사장으로 세우시면서, 피를 그들의 몸에 바르고, 제단 사방에 뿌리게 하셨습니다. 이는 그들을 거룩히 구별된 자들로 세우시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피뿌림을 통해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제사장 나라로 세우셨다는 언약을 확증하셨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모든 성도를 “예수 그리스도의 피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벧전 1:2)”이며, “왕 같은 제사장(벧전 2:9)”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피로 구원받은 성도들이 더 이상 평범한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거룩한 제사장이 되었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피뿌림의 은혜로 택함받은 자들로서 이 시대의 왕 같은 제사장들로 쓰임 받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의 결단을 기쁘게 받으시고 피로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그러나 후에 이스라엘 백성은 금송아지를 섬기며 언약을 저버렸고 그 결과 다시 하나님의 심판 아래 놓이게 되었습니다. 언약은 쌍방의 약속이기에 한쪽이 어기면 파기되고, 그 어긴 자는 죽음이라는 책임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이 깨어진 언약을 버리지 않으시고, 오히려 더 나은 언약, 곧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세워진 ‘새 언약’을 준비하셨습니다. 옛 언약이 율법을 지켜야 유지되는 행위의 언약이었다면 새 언약은 죄인을 위해 흘리신 예수님의 피를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은혜의 언약입니다. 예수님은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눅22:20)” 선언하셨습니다. 예수님의 피는 짐승의 피가 대신할 수 없는, 완전한 속죄와 화해를 이루는 능력입니다. 히브리서 9:13-14은 말씀합니다. “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를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하게 하여 거룩하게 하거든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 하나님은 언약을 깨뜨리고 또다시 죄의 노예로 살아갈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예수님을 온전한 희생제물로 내어 주셔서 누구든지 그 피를 믿는 자마다 하나님께 나아갈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새 언약의 중보자 되셔서 첫 언약 때에 범한 죄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셨습니다. 이 놀라운 예수님의 피의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 찬송드립니다.

9-11절을 보십시오. “9모세와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 장로 칠십 인이 올라가서 10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보니 그의 발 아래에는 청옥을 편 듯하고 하늘같이 청명하더라 11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들의 존귀한 자들에게 손을 대지 아니하셨고 그들은 하나님을 뵙고 먹고 마셨더라” 언약식을 마친 후 모세와 아론, 나답과 아비후, 그리고 이스라엘 장로 70인은 함께 산에 올라가 하나님의 영광을 가까이에서 직접 목격하였습니다. 이전에는 가까이 가지 못하고 멀리서 경배했던 이들이, 이제는 하나님 앞에 가까이 나아가 하나님을 뵙고, 심지어 먹고 마시는 교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장면은 출애굽기 19장 시내산 강림 당시와는 확연히 대조됩니다. 당시 백성은 산 아래에 서 있었고, 산 위에는 우레와 번개, 나팔 소리, 짙은 구름이 뒤덮였으며, 누구든 가까이 오는 자는 죽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합니까? 하나님께서 친히 언약을 맺으신 후, 그들을 존귀한 자로 여기시고 하나님의 임재 앞에 초대하셨습니다. 모세는 이때 목격한 하나님의 영광을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보니 그의 발 아래에는 청옥을 편 듯하고 하늘 같이 청명하더라”라고 묘사하였습니다. 청옥(사파이어)은 맑고 투명한 아름다움을 지닌 보석으로 하나님의 거룩함과 영광, 평화로운 임재를 나타냅니다.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그들은 하나님과 함께 먹고 마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과언약을 맺은 기쁨을 함께 나누는 친밀한 교제이며 거룩한 잔치였습니다. 죄인이었던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하나 된 기쁨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이 모든 은혜의 근거는 바로 ‘언약의 피’입니다. 언약 체결 이후 하나님과의 관계는 거룩하신 창조주와 죄인된 피조물의 관계, 심판주와 죄인의 관계에서 믿음과 순종과 신뢰의 교제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성도의 삶은 율법의 두려움 아래 사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과 교제하며 동행하는 은혜의 잔치입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며 그의 얼굴을 뵙고, 말씀을 먹고 마시며,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피로 말미암아 자유롭게 되고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가 되었음을 기억하고 하나님과 교제하며 날마다 은혜의 잔치를 누리는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은혜를 받았으니 어쩔 수 없이 섬겨야 한다는 의무감이나 부담감에서 벗어나, 하나님과 교제하는 놀라운 축복을 기쁨으로 누리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율법적인 삶을 통해 자기 의를 붙들고 살아가던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교만과 정욕, 이기심의 죄인임을 깨닫게 하시며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해 주셨습니다. 진리의 말씀으로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의 소망 주시고 축복된 목자의 삶을 살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도 꿈적도 하지 않는 양들을 돕는 삶은 점점 무거운 짐이 되고 한계를 느끼며 피곤해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연합하게 하신 피로 맺은 언약의 은혜를 새롭게 깨닫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계명의 말씀을 통해 저를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세워가시는 하나님의 소망을 알게 하시고, 그 은혜와 긍휼이 얼마나 큰지를 깨닫게 하셨습니다. 저의 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피로 맺은 약속을 폐하지 않으시고 예수님의 피로 깨끗하게 하시고 소망 가운데 다시금 출발하게 하시니 다만 감사드립니다. 제가 계명과 법규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하나님과의 교제에 힘쓰며 주의 뜻을 섬기는 종으로 헌신하기를 기도합니다.

Ⅱ. 2차 시내산 계시(12-18)
12절을 같이 읽겠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산에 올라 내게로 와서 거기 있으라 네가 그들을 가르치도록 내가 율법과 계명을 친히 기록한 돌판을 네게 주리라” 하나님은 언약을 말씀으로만 전달하지 않으시고 돌판에 친히 기록하여 주심으로 하나님의 언약 말씀이 영원히 기억되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모세가 그들을 가르치도록 친히 돌판에 기록해주셔서 백성들이 이 언약을 마음판에 새기도록 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맺은 피의 언약은 한 번의 결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을 지속해서 삶에서 실천할 때 이 관계가 유지되고 견고해집니다. 돌판에 새긴 율법처럼,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마음에 깊이 새겨지고, 말씀을 기초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하나님의 백성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17절을 보십시오. “산 위의 여호와의 영광이 이스라엘 자손의 눈에 맹렬한 불 같이 보였고” 산 위에 임재하신 하나님의 영광은 맹렬한 불과 같았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여전히 위엄의 하나님이시며 경외해야 할 분이십니다. 모세는 구름 속으로 들어가 산 위에서 사십 일 사십 야를 머물렀습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은 언약의 피로써 이스라엘을 그의 백성 삼으시고 그들과 함께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하신 언약대로 예수님을 보내사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으로 우리를 구원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피의 언약을 기초로 신실하게 역사하시는 언약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무엇을 근거로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하나님은 우리도 피로 세운 언약을 기초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백성 되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의 피로 새 생명 주신 은혜를 기억하고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응답하는 백성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