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25-09-28 (일) 10:30
ㆍ분 류	고린도전서
ㆍ첨부#1	2025년_고린도전서_제1강_-1_.hwp (100KB) (Down:32)

ㆍ추천: 0 ㆍ조회: 235

ㆍIP: 211.xxx.102

[2025년 고린도전서 제1강]온전히 합하라
2025년 고린도전서 제1강 최바울
온전히 합하라
말씀/고린도전서 1:1-31
요절/고린도전서 1:10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아가야 지방의 수도 고린도는 동서로 바닷길이 연결되어 있고 남북으로는 육로가 연결되어 있는 교통의 요충지였습니다. ‘고린도스럽다’라는 말이 ‘음란하다’는 뜻일 정도로 향락의 도시이면서 “철인을 만나는 일이 없이는 고린도 거리를 거닐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지적인 도시이기도 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2차 전도 여행 중 이곳에 1년 6개월을 머물면서 복음을 전한 결과, 많은 이방인들과 회당장을 비롯한 몇몇 유대인들이 회개하고 복음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인해 시작된 유대인들의 박해를 피해 바울은 아볼로를 고린도 교회의 후계자로 세우고 안디옥 교회로 돌아가 잠시 쉬었다가 3차 전도 여행을 떠났습니다. 고린도서는 3차 전도 여행 중이던 바울이 고린도 교회가 여러 가지 문제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들을 복음적으로 도와주기 위해 쓴 서신서입니다. 1장부터 4장까지는 교회 내 여러 문제 중에서 분파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교회가 어떻게 분열과 분쟁을 극복하고 한마음으로 하나님과 양들을 섬길 수 있는지 그 비결을 배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Ⅰ. 온전히 합하라(1-17)
1,2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입은 바울과 형제 소스데네는 고린도 성도들에게 편지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교회를 가리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의 모임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의 모임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하는 모임이 하나님의 교회입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기원했습니다.
4절을 보십시오. 인사를 마친 바울은 먼저 고린도 성도들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사실 당시 고린도 교회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한두 가지 문제 말고는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했던 데살로니가 교회와 달리 고린도 교회는 하나부터 열까지 문제투성이였습니다. 그래도 바울은 선한 목자의 눈으로 감사 제목을 찾았습니다. 5절을 보십시오. 그들은 모든 언변과 모든 지식에 풍성했습니다. 그들은 본래 지혜롭지도 못하고 능하지도 못하고 문벌이 좋지도 못했습니다.(26) 그런데 그리스도에 관한 증거의 말씀이 전해지면서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어느덧 성경 말씀을 쉽게 풀어서 가르치는 성경 선생이 되었습니다. 모든 언변과 모든 지식뿐만 아니라 모든 은사에도 부족함이 없게 되었습니다(7). 하지만 이 같은 감사 제목에도 불구하고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여전히 책망할 것이 많았습니다. 8절을 보십시오. “주께서 너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끝까지 견고하게 하시리라” 그러나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견고하게 설 것을 믿었습니다(8).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9절을 보십시오.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와 더불어 교제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 바울이 이들을 부르시고, 예수 그리스도와 교제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볼 때 비록 지금은 좀 책망 받을만한 일들을 하고 있지만 반드시 변화되고 성장해서 교회의 기둥으로 견고하게 서게 될 것을 믿었습니다. 이를 볼 때 믿음이 어리고 연약할수록 ‘예수님’과의 교제(코이노니아)가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주님과 교제할 때 주님과 온전한 연합을 이루어서 주님이 주시는 영적인 생명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허물과 죄악을 깨닫게 되고 문제의식을 갖게 되고 달라지고자 하는 소원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희들이 평소에 사람들과의 교제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주님과의 교제에 힘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다가오는 제자 수양회와 세례 성찬식을 통해 예수님과의 사랑의 교제를 풍성하게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인사를 마친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여러 가지 문제들 중에서 먼저 분쟁 문제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분쟁이야말로 하나님의 교회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10절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여기서 ‘분쟁’은 division 곧 ‘다툼으로 갈라지는 것’을 말합니다. 또 ‘온전히 합하라’는 말은 ‘어긋난 뼈를 바로 맞추다’라는 뜻의 의학용어입니다. 뼈가 어긋나 있으면 움직일 때마다 아픕니다. 물론 어긋난 뼈를 맞추려고 할 때에도 고통이 따릅니다. 그렇다고 어긋난 채로 두면 엉뚱하게 붙어서 영영 기능을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고통이 따르더라도 어긋난 뼈를 제대로 맞춰야 본래 뼈의 기능을 제대로 하게 됩니다.
그럼 어긋난 뼈를 맞추듯 온전히 하나가 된다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다시 10절을 보십시오. 사도 바울은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마음과 같은 뜻을 가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첫째로, ‘같은 말’을 해야 합니다. ‘같은 말을 한다’는 것은 마치 같은 정당에 소속된 국회의원들이 어떤 사안에 대해 당론이 결정되면 그 사안에 대해서만큼은 같은 입장의 의견을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같은 말을 해야 하는 사안들이 있습니다. 천지와 인간의 창조에 대해, 십자가와 부활에 대해,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구원은 오직 예수님을 통해서만 이루어짐에 대해 같은 말을 해야 합니다.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고백할 때에도 순서에 입각해 형식적으로 하기보다 담겨있는 의미를 깊이 묵상하며 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둘째로,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바울은 로마서 12:12-16절에서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같은 마음을 갖고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가며 즐거워하는 자들을 축복해주고 슬퍼하는 자들을 위로해 줄 때 어긋나 있던 뼈들이 붙게 됩니다.저희 교회가 합격이나 결혼 소식이 들리면 다 같이 기뻐해 주고 슬픈 소식이 들리면 다 같이 위로해주는 모임, 공감 능력이 풍성한 모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셋째로, ‘같은 뜻’을 가지라고 하십니다. 이는 같은 목표, 같은 비전을 가지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임에 두신 뜻은 성서 한국, 세계 선교, 캠퍼스 지성인 제자양성입니다. 생전 처음 만난, 말도 안 통하는 러시아 목자님과 축구도 하고 식사도 하고 기도도 하고 헤어질 때 울기도 하는 것은 주 안에서 서로 같은 뜻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암3:3절에 보면 “두 사람이 뜻이 같지 않은데 어찌 동행하겠으며”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사소한 의견충돌과 감정싸움이 생기더라도 서로 바라보는 곳이 같다면 자기부인하고 같은 뜻을 이루기 위해 동역하고자 힘써야 합니다. 이렇게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마음을 품고 같은 뜻을 향해 나아갈 때, 어긋난 뼈들이 붙어서 하나가 될 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이루는 성령의 그릇이 이루어집니다.
교회 구성원들이 하나가 되어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마음 같은 뜻을 가지고 힘을 합치면 성령의 역사가 안 일어 날래야 안 일어 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다른 말을 하고, 다른 마음을 품고, 서로 다른 뜻을 가질 때 어떻게 되겠습니까? 11,12절을 보십시오. 바울이 글로에의 집 편으로 고린도 교회 가운데 분쟁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바울파, 아볼로파, 게바파, 그리스도파로 나뉘어 서로 싸운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바울파’는 개척 조상인 바울을 따랐던 원로들이었던 같습니다. ‘아볼로파’는 지적이면서 말을 유창하게 잘했던 아볼로를 추종하는 ‘소장파’였을 것이고 ‘게바파’는 유대인 중심의 ‘원조 율법 보수파’였을 것입니다. ‘그리스도파’는 ‘누구 하나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다’파, 당파는 없다는 ‘무당파’였을 것입니다. 언뜻 보면 각자가 존경하는 지도자를 중심으로 나누어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바울과 아볼로, 게바는 서로 분쟁하지 않고 아름다운 동역의 그릇을 이루며 열심히 복음역사를 섬기고 있었습니다. 결국 그들의 명성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세력을 키우고자 하는 일부 고린도 교회 성도들의 교만과 욕심이 문제였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그리스도 중심으로 섬기지 않고 인간 중심으로 섬겼던 그들의 인본주의가 문제였습니다. 이렇게 되면 교회는 영적인 모임이 되기보다는 정치적인 모임이 되어 성령의 그릇을 이룰 수 없습니다. 마음과 뜻을 합하여 외부의 복음의 원수들과 싸우기보다 내적으로 분쟁함으로써 쓸데없는 곳에 힘을 소진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이런 분쟁은 영향력이 좋지 않아서 믿음이 어린 양들을 실족시킬 수 있습니다.
바울은 나뉘어 분쟁하는 고린도 성도들을 어떻게 책망합니까? 13절을 보십시오. “그리스도께서 어찌 나뉘었느냐 바울이 너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혔으며 바울의 이름으로 너희가 세례를 받았느냐” 바울은 그들이 서로 나뉘어 분쟁하는 것은 그리스도를 여러 조각으로 나누는 것이라고 책망했습니다. 그들을 구원한 것은 바울이나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이심을 상기시켰습니다. 14-16절을 보십시오. “나는 그리스보와 가이오 외에는 너희 중 아무에게도 내가 세례를 베풀지 아니한 것을 감사하노니 이는 아무도 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말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내가 또한 스데바나 집 사람에게 세례를 베풀었고 그 외에는 다른 누구에게 세례를 베풀었는지 알지 못하노라”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거듭나 죄사함과 구원을 받고 의롭게 되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을 하나님과 천사들과 교회공동체 앞에서 공개적으로 확증하는 성례입니다. 한마디로 하나님 나라에서의 경사입니다. 갈라져 싸우다가도 이런 성령의 역사가 있을 때에는 한 마음으로 축하해 주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고린도 교회에서는 오히려 분쟁과 분열의 꼬투리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린도에서 ‘그리스보와 가이오’,‘스데바나 집 사람’에게만 세례를 줌으로써 분파를 조성할 빌미가 생기지 않도록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했습니다. 이를 볼 때 바울이 얼마나 철저하게 자기 영광을 구하지 않고 하나님 중심, 복음 중심으로 살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복음을 전하는 그의 자세에서도 나타났습니다. 17절을 읽어보겠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심은 세례를 베풀게 하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복음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로되 말의 지혜로 하지 아니함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 바울은 자기가 보내심을 받은 것은 세례를 주게 하려 함이 아니라 오직 복음을 전하게 하려 하심임을 항상 기억하고 오직 이 사명에 충성했습니다. 바울은 세례를 베풀며 한 사람의 믿음을 확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사람이 그 믿음이라는 것을 갖기까지 온갖 씨름을 감당해야 하는 복음전파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다른 무엇보다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는데 온 힘을 쏟았습니다. 복음을 전할 때도 말의 지혜로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멋있고 세련된 말로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세상 지식과 사회적 이슈가 버무려진 자극적인 말로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말의 지혜로 할 때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보다 전하는 자의 말이 더 부각되고 예수님보다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더 드러나 보인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복음을 전할 때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오로지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만이 선명하게 드러나도록 애를 썼습니다. 자기가 드러나도록 애를 쓸 때 분열과 분쟁이 생기지만 자기를 낮추고 예수님과 복음만을 드러내고자 할 때 이해하고 양보하면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교회 안에서의 분열과 분쟁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외국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두 가지 때문에 놀란다고 합니다. 복음이 전파되고 교회가 성장하는 속도에 놀라고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수많은 교단으로 뿔뿔이 갈라져 있는 모습에 놀란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리 짓고 편가르기가 한민족 고유의 특성이라고까지 폄하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사단의 역사입니다. 창세기에서 사단은 하나님과 인간을 가르고 아담과 하와를 갈라놓았습니다. 분열과 분쟁은 사단의 역사요, 합심과 화합은 성령의 역사입니다. 하나님께서 저희들의 오랜 기도를 들으시고 마침내 홍일기 목자님을 중심으로 새로운 계승역사를 이루어 주셨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어느 한 사람의 헌신과 수고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어느 때보다 온전히 하나가 되어 동역해서 역사를 섬겨야 할 때입니다. 학생팀 YCL팀 학사팀 사모님팀 풀타임팀 각자가 개성과 장점은 잘 살리되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해 마음을 합해야겠습니다. 주 안에서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마음과 뜻을 가짐으로 하나가 되어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가을학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Ⅱ. 십자가의 도(18-31)
하는 일도 다르고 성정도 다르고 자라온 환경이 다른 우리가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마음과 같은 뜻을 가지고 온전히 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바울은 ‘십자가의 도’에 대해 가르쳐 주십니다. 18절을 읽어보겠습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십자가의 도’는 the message of the cross로 곧 ‘십자가의 메시지’입니다. 십자가 사건은 범죄한 인간들을 죄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이신 사건입니다. 이 십자가에 담겨 있는 메시지가 무엇입니까? 예수님의 죽음이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나를 살렸다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살리려면 누군가의 희생과 순종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구원을 얻은 자들은 이 십자가의 원리를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다 알고 있는 내용을 메시지에 또 쓰냐고 그럽니다. 그런데 이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가 살기 위해 남을 희생하고, 내가 돋보이기 위해 남을 깎아내리는, 세상의 도를 따라 멸망의 길로 가는 자들의 눈에는 이 십자가의 도가 미련하게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많이 배운 지혜 있는 자들도, 율법을 지키며 원칙대로 선하게 살고자 애를 쓰는 선비들도, 말로는 어디 가서 지지 않는 변론가들도 이 십자가의 도를 깨달을 수 없습니다.(21) 그래서 하나님은 전도라는 미련한 방법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기를 기뻐하셨습니다. 전도가 미련해 보이는 것은 인풋 대비 아웃풋 곧 가성비가 좋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전도하며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할 때 어떤 사람들은 유대인들처럼 ‘나더러 왜 죄인이라고 하는가?’ 못마땅해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헬라인들처럼 이성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도하기를 쉬지 말아야 하는 것은 십자가야말로 인간을 죄와 죽음의 사슬에서 벗어나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죄는 미워하되 죄인은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지혜임을 깨닫는 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24)
이 시대는 십자가의 메시지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낮아져서 섬기고 희생하고 헌신하는 십자가의 정신을 시대조류에 맞지 않는 유물 취급 합니다. 그런 죄악된 시대에 영향을 받아 저희들도 십자가의 정신을 잃어버리고 어떻게든 십자가 없는 삶, 십자가 질 때 지더라도 남보다 조금 지는 삶을 추구하기 쉽습니다. 목자가 십자가에 대한 자세가 잘못되어 있으면 양들이 부담스러워할까봐 십자가의 도와 십자가의 삶을 확신있고 분명하게 가르치지 못합니다. 십자가를 지지 않으면 몸과 마음이 편해져서 분열과 분쟁이 없이 세상 평화로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마음과 뜻이 갈라지고 그로인해 다른 말들을 하게 되면서 분열하고 분쟁하다가 사단의 먹잇감이 되고 맙니다. 자기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며 십자가의 도를 행할 때 몸은 좀 피곤해도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생명이 있고 구원이 있고 하나님의 축복이 있음을 체험하게 됩니다. 저희가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말씀을 깊이 영접하고 십자가를 사모하는 가운데 사단의 시험과 이 시대의 병든 가치관을 극복하는 가을학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26-28절을 보십시오. 고린도 성도들은 자기보다 조금이라도 나아 보이는 사람들 밑에 모여서 당을 짓고 다른 사람들을 배척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보실 때 모든 인간은 지혜롭지도 능하지도 문벌이 좋아 보이지도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실 때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미련한 것들을 택하셔서 지혜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고 약한 것들을 택하셔서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십니다. 천한 것, 멸시 받는 것, 없는 것들을 택하셔서 있는 것들을 폐하시고 겸손하게 하십니다. 이를 통해 복음역사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임을 드러내십니다. 29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에게 인간적인 조건들을 자랑하지 말라고 합니다.(29) 사람들은 가진 것, 이루어 놓은 것, 경험해 본 것들을 자랑하며 인정받고 관심받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이런 자기 자랑들은 잘해야 본전이고 잘못하면 싸움 나고 갈라지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인정받으려다가 미움만 사게 됩니다. 우리가 어떤 것을 자랑할 때 사람들에게 은혜를 끼치고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까? 31절을 보십시오. “기록된 바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함과 같게 하려 함이니라” 바울은 정 자랑하고 싶으면 주님을 자랑하고 주님이 주신 것들을 자랑하라고 합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 지를 자랑하고 어떤 말씀이 어려움에 처한 나에게 어떻게 은혜가 되었는지 자랑하면 됩니다. 저희들이 자격 없는 자들을 택하사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을 주셔서 주님의 포도원에서 일하게 하신 주님을 자랑하고 간증하는 성숙한 종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린도 교회만큼이나 문제투성이였던 죄인을 찾아오시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만나게 하시고 십자가 보혈의 은혜로 구원을 받게 하셨습니다. 같이 여름 수양회에 참석한 동기들 중에 저보다 지혜롭고 능하고 학점 좋은 자들이 많았지만 하나님께서는 미련하고 약한 죄인을 택하여 모임에 남도록 하셨습니다. 이후 여러 성경 말씀을 통해 특히 복음서 말씀을 통해 주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언변과 지식으로 성경선생이요 주님의 양들을 돕는 목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의 가정을 이루게 하시고 온전히 합하여 복음 역사를 섬기도록 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동역자와 다른 말을 하고 다른 마음을 가질 때가 많았습니다. 주일날 아침에 아이들이 졸리고 피곤하다고 하면 동역자는 그래도 교회에 가서 예배드려야 한다고 하고 저는 정 힘들면 이번 주는 인터넷으로 보라고 했습니다. 양이 힘들어져서 동역자가 슬퍼해도 저는 사람 마음을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다며 무덤덤하게 대했습니다. 이처럼 다른 말을 하고 다른 마음을 갖게 되면 온전히 마음을 합해 하나님을 섬길 수 없습니다. 이는 다른 동역자들과도 마찬가지입니다. 홍일기 목자님을 통해 계승역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요즘이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을 온전히 합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팀장 목자님들과 분쟁 없이 지내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온전히 마음을 합해 아름다운 동역의 그릇을 이루고 힘을 합해 십자가의 도를 전하는 자가 되겠습니다. 어느 팀 양인지, 누구와 말씀 공부하는 양인지 따지지 않고 한 사람 한 사람을 마음을 다해 섬겨서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역사에 쓰임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결론입니다. 모든 분쟁과 분열의 원인은 결국 인간의 죄문제입니다. 그래서 이를 극복하는 비결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말씀 앞에서 회개하고 예수님을 중심으로 온전히 합하여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세상의 도를 버리고 십자가의 도를 굳게 붙드는 것입니다. 저희가 계속해서 고린도서 말씀을 통해 주시는 능력과 지혜를 덧입고 우리 안에 있는 문제들을 극복하는 가운데 그리스도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들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