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25-10-12 (일) 10:47
ㆍ분 류	고린도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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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고린도전서 제 3강]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
2025년 고린도전서 제 3강 오정훈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
말씀 / 고린도전서 3:1-23
요절 / 고린도전서 3:7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세상 어딜 가도 파벌문제가 항상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도 그렇고 스포츠에서도 그렇고 심지어 음식에서도 그렇습니다. 고린도 교회에 파벌문제는 복음 사역자들의 위치와 역할이 무엇인지 잘 몰랐기 때문에 생긴 것이었습니다. 복음 사역자들은 하나님의 밭에서 일하는 일군들이요, 하나님의 집을 짓는 건축자들입니다. 그들이 바라봐야 할 대상은 이 복음 사역자들이 아니라 오직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 한 분 뿐이십니다. 우리가 인간적인 기준으로 서로 자랑하고 경쟁하지 않고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우리에게 맡기신 씨뿌리고 가꾸며 집을 짓는 일에 충성하므로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데 귀하게 쓰임받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1.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1-9)
1절을 보십시오. “형제들아 내가 신령한 자들을 대함과 같이 너희에게 말할 수 없어서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 아이들을 대함과 같이 하노라“ 사도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을 신령한 자들 대하는 것같이 수준 있게 대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꽤 시간이 지났는데도 그들은 여전히 어린아이 수준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기서 ‘육신에 속한 자(sarkikos 사르키코스)’는 거듭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육체의 소욕과 세상 가치관을 따라서 살아가는 자를 가리킵니다. 한마디로 영적으로 미숙하여 어린 아이와 같은 상태에 있는 자를 가리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도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 아이들을 대함과 같이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는 자기중심적이어서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울고불고 난리를 칩니다. 시기와 분쟁을 일삼고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에 얽매여 살아갑니다. 이런 사람이 성숙해지려면 영적 지식과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영적 지식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할 수 있게 해주고 믿음은 그 뜻대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영적으로 어린 사람은 아직 영적 지식과 믿음이 작아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고 여전히 육체의 소욕과 세상의 가치관을 따라서 살아갑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4장 22-24절에서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고 권면했습니다.
반면에 ‘신령한 자(pneumatikos 뉴마티코스)’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영적인 지식과 믿음이 있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알고 그 뜻에 순종하고자 합니다. 세상 지식과 영광이 헛된 것을 알기 때문에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에 크게 얽매이지 않습니다. 삶의 고난이 있어도 하나님을 굳게 의지하고 하나님을 신뢰하고 인내합니다. 그러나 고린도 교회는 개척된 지 4년 이상이 지났으나 성도들은 여전히 육신에 속해 어린 아이와 같이 시기와 분쟁에 매여 있었습니다.
2절입니다. “내가 너희를 젖으로 먹이고 밥으로 아니하였노니 이는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였음이거니와 지금도 못하리라.“ 사도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이 영적 어린 아이와 같아서 젖으로 먹이고 밥으로 아니하였다고 합니다. 갓난아기 때는 젖을 먹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제 시간이 지나면 밥을 먹어야 했는데 그들은 여전히 젖을 먹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밥은 원래 고기를 뜻하는데 그들은 여전히 어려서 고기처럼 영양가 있는 단단한 음식을 먹을 수 없었습니다. <생둥이 양일 때는 목자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자라지만 자라면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어주는 목자로 성장해야 하는데 여전히 자기에 대한 관심과 사랑받는 것으로 힘을 얻으면 안되는 것과 같습니다.> 3,4절을 보십시오. “너희는 아직도 육신에 속한 자로다. 너희 가운데 시기와 분쟁이 있으니 어찌 육신에 속하여 사람을 따라 행함이 아니리요? 어떤 이는 말하되 나는 바울에게라 하고 다른 이는 나는 아볼로에게라 하니 너희가 육의 사람이 아니리요” 그들은 육신에 속해서 육신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육의 것을 앞세웠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을 통해 이루시는 역사를 보지 못하고 인간적인 능력이나 매력에 빠져 ‘나는 바울에게 속했다’, ‘나는 아볼로에게 속했다 파벌을 나눠 시기와 분쟁을 일삼았습니다. 축구할 때도 바울파, 아볼로파로 나뉘어 시합하고 말씀공부할 때도 오른쪽에는 바울파, 왼쪽에는 아볼로파로 나눠서 앉았습니다. “너희가 육의 사람이 아니리요” 이 말씀은 ‘너희가 거듭나지 않은 불신자들과 다를 것이 무엇이냐?’ 책망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적으로 끊임없이 성장하여 신령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할 때 예수님께서 세상 사람들의 구원의 복이 되셨듯이 우리도 세상 사람들의 축복의 통로로 쓰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5절을 다 같이 읽어보시겠습니다. “그런즉 아볼로는 무엇이며 바울은 무엇이냐? 그들은 주께서 각각 주신 대로 너희로 하여금 믿게 한 사역자들이니라.” 사도 바울은 ‘아볼로는 누구이며 바울은 누구인가’ 하지 않고 ‘무엇이냐’ 한 것은 그들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고자 한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각각 맡겨 주신대로 택한 자들을 믿게 한 사역자들입니다. ‘사역자’란 본래 식탁에서 주인이 식사할 때 곁에서 섬기던 종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복음 사역자들은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들 곁에서 섬기는 종(servant)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배우고 따르고자 하는 존경의 대상은 될 수 있지만 그에게 속한 자로 살아서는 안됩니다. <나는 저 목자님이 좋아, 저 목자님 말씀에 항상 은혜 받아, 나는 저 목자님처럼 될거야. 뭐 그럴 수는 있지만 그를 주인으로 섬기는 것은 안됩니다.> 6,7절을 다 같이 읽어보시겠습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바울은 심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싹이 자랐는데 정작 바울은 ‘아무것도 아니로되’ 라고 말합니다. 이는 ‘심고 물주는 것’이 아주 미약한 일이요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농부가 아무리 열심히 씨를 심고 물을 주고 가꾸어도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지 않으시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복음 역사의 주체는 하나님이십니다. 시127:1은 말씀합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야 열매가 되고 집이 세워지는 것입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라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의 영역입니다. 그러므로 복음 사역자들은 겸손히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대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한번의 말씀공부를 하더라도 습관적으로 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도록 간절히 기도하고 감당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자와 함께 하시고 싹이 나고 열매가 맺히는 역사를 이루어 나가십니다. 그리고 복음 사역자들을 바라볼 때도 그들을 통해 어떤 역사를 이루시는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만일 사역자들 배후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보지 못하고 사역자들만 바라보면 지나치게 의지하거나 혹은 자신의 요구나 성향에 맞지 않는 사역자라고 배척하고 비난하게 됩니다. 고린도 성도들의 모습이 그러했습니다.
8절입니다. “심는 이와 물 주는 이는 한가지이나 각각 자기가 일한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 “한 가지이나” 라는 말씀은 하는 일의 차이가 있을 뿐 ‘중요하다, 덜 중요하다’ 그런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심든지, 물을 주든지 그것은 다 하나님 앞에서 똑같이 중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복음 사역자들은 각각 자기가 일한 대로 자기의 상을 받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일한 대로 상주시는 공평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캠퍼스에 나가 씨뿌리는 일이면 씨뿌리는 일, 또 말씀의 물을 주고 가꾸는 일이면 가꾸는 일을 열심히 감당해야 합니다. 9절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 사역자가 섬기는 종이지만 또한 하나님이 세우신 하나님의 동역자입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시기 때문에 모든 것을 홀로 하실 수 있지만 우리를 동역자로 삼으셔서 함께 일하십니다. 한 사람을 통해서도 역사하시지만 여러 사람을 통해서도 역사하십니다. 씨를 잘 뿌리는 바울을 통해서도 역사하시고 물 주고 가꾸기를 잘하는 아볼로를 통해서도 역사하십니다. 예수님도 사마리아 여인 한 사람이 변화되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즉 한 사람은 심고 다른 사람은 거둔다 하는 말이 옳도다”(요4:37)” 내가 뿌린 것을 내가 거두면 좋지만 다른 사람이 가꾸어서 열매로 거둘 수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주권이고 섭리입니다. 그러므로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고 인도하심을 따라 내게 맡긴 직분에 충성하면 됩니다. 우리 가운데도 어떤 사람은 황무지 같은 캠퍼스에 올라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것을 잘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데려온 사람에게 말씀을 가르쳐서 믿음의 뿌리를 내리도록 잘 돕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복음 역사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영적 환경을 잘 만듭니다. 이 모두 귀하고 아름다운 일입니다. 우리가 자라게 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심을 믿고 내게 주신 직분을 따라 힘써 동역하므로 생명의 열매를 맺는데 귀하게 쓰임 받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2. 지혜로운 건축자(10-23)
10,11절입니다.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울까를 조심할지니라.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 앞에서는 사역자를 밭에서 일하는 농부로 비유했는데, 여기서는 집을 짓는 건축자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건축자는 건물의 전체적인 것을 생각하는데 무엇보다 어디에 터를 닦을 것인가 그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터를 반석 위에 놓는가, 모래 위에 놓는가에 따라서 그 집은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돈만 밝히는 어리석은 건축자는 기초 공사가 힘들고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대충해서 빨리 집을 지으려고 합니다. <타워링이란 영화를 보면 공사비를 줄이려고 부실공사를 해서 준공파티하는 날 건물이 무너지는 대참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건축자는 느리고 비용이 많이 들지만 기초공사 하는데 시간과 물질을 많이 투자합니다. 고층 건물들은 그래서 대부분 견고한 반석 위에 지어집니다.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사도 바울은 1년 6개월 동안 고린도를 개척하면서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잘 닦았습니다. 그 터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모든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터 위에 세워집니다. 마태복음 16장 15-18절에서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라고 고백하자 예수님은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이 반석’은 시몬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가리키는 것으로 교회는 바로 이 신앙고백에 근거하여 세워진 신앙공동체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서 어느 누구도 해결할 수 없는 죄와 죽음 문제를 해결하신 그리스도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이 예수님을 믿고 주님으로 영접하는 자는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교회의 성도가 됩니다. 사도 바울도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 확실하게 선포함으로 그 위에 교회의 터를 닦아 두었습니다. 이제 그 터 위에 다른 사역자들이 교회를 세워나가게 되는데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울까를 조심해야 합니다. 그냥 대충 겉만 화려하게 삼풍백화점처럼 지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12,13절입니다.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각 사람의 공적이 나타날 터인데 그날이 공적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라.” 예수 그리스도를 교회의 터로 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터 위에 무슨 재료로 어떻게 집을 짓는가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사도 바울은 집을 짓는 재료로 금, 은, 보석, 나무, 풀, 짚 등 6가지 재료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 재료들은 불에 타지 않는 금, 은, 보석과 불에 타는 나무, 풀, 짚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금 은 보석으로 집을 짓는다는 것은 금 은 보석과 같이 비싸고 값지고 귀중한 복음진리로 집을 짓는 것을 가리킵니다. 곧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의 창조신앙, 주권 신앙, 믿음과 순종, 고난을 통한 영광의 복음 진리로 집을 짓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런 진리에 대한 지식과 참된 믿음은 금과 은과 보석과 같아서 뜨거운 불의 심판에도 타지 않고 공력이 남게 됩니다. 인생의 시련 앞에서도 나와 함께 하시며 도우시고 건지시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마침내 승리하게 됩니다. 반면에 나무, 풀, 짚으로 짓는다는 것은 복음신앙이 아닌 인본주의, 세속주의, 고난 없는 영광으로 집을 짓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쉽고 편하게 사람중심, 유익 중심의 집을 지으면 당장은 좋지만 복음을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믿음이 자라지 않아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예수님을 따르는 신앙이 아니라 은혜와 축복만 구하는 겉모습만 신자요 속은 세상 사람들과 똑같게 됩니다. ‘각 사람의 공적이 나타날 터인데’ 여기서 공적은 ‘노력한 정도’라는 뜻으로 내공, 공력으로 표현됩니다. 불에 타지 않는 재료로 집을 짓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각 사람의 공적은 그날 곧 ‘최후의 심판의 날’ 불로 태우는 시험을 받게 됩니다.
14,15절을 다 같이 읽어보시겠습니다.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적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누구든지 그 공적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신은 구원을 받되 불 가운데서 받은 것 같으리라.” 불로 태워서 시험할 때 금, 은, 보석으로 집을 지은 사람은 공적이 그대로 남아 상을 받게 되지만 나무, 풀, 짚으로 지은 사람은 불에 모두 타서 해를 받게 됩니다. <아기 돼지 삼형제> 자신은 구원을 받지만 불 가운데서 받은 것 같이 될 것입니다. 마치 소돔 성이 멸망할 때 롯이 겨우 구원을 얻은 것처럼 구원은 받지만 공적에 따른 상은 받지 못합니다. 고린도 교회에 파벌을 나누고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인 것입니다. 사람의 일생이란 이렇게 집을 짓는 것인데 제대로 짓지 않으면 다 허사로 돌아가게 되고 맙니다. 우리가 이왕 믿음으로 살고자 결단했으면 반드시 불에 타지 않는 재료로 집을 지어서 그 날에 합당한 상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은 좀 부담스럽고 힘들어도 고난을 통한 영광, 자기 부인 자기 십자가, 믿음과 순종의 복음진리로 견고한 믿음의 집을 지어 하나님의 상을 받는 <지혜로운> 종들이 될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16,17절을 다 같이 읽어보시겠습니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16절의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말씀은 ‘너희가 이미 알고 있지 않느냐’는 반어적인 질책입니다. 그들은 그들 개개인이 바로 하나님의 성전이요 하나님의 성령이 그들 안에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성전에 해당하는 단어는 성전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성전 안의 거룩한 장소인 ‘지성소’를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이 말인즉슨 구약 시대 성소에 하나님의 영광이 임재하신 것처럼 성령께서 성령세례를 통해 성도 안에 내주함으로서 성도 개개인이 하나님의 성전이 되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렇게 성령이 함께 하시는 성도 개개인이 하나님의 성전이며 그런 성도들이 모인 교회는 먹고 마시고 즐기는 세상 모임과는 구별되는 거룩한 공동체입니다. 그런데도 이런 거룩한 교회를 세속적으로 만들고 분열시켜 어렵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는 중대한 범죄입니다. 이런 일을 계속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멸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성전이 거룩함 같이 우리도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분쟁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겸손하게 교회 공동체가 말씀 안에서 아름답게 세워지도록 온전히 합해야 합니다.
18절을 다 같이 읽겠습니다. “아무도 자신을 속이지 말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하거든 어리석은 자가 되라. 그리하여야 지혜로운 자가 되리라.” 바울은 ‘아무도 자신을 속이지 말라’ 합니다. 스스로 뭔가 알고 있다고 대단한 사람인 양 여기는 것은 자기를 속이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6:3은 말씀합니다. “만일 누가 아무 것도 되지 못하고 된 줄로 생각하면 스스로 속임이라.” 세상에는 자신이 대단히 똑똑하고 다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런 사람에게 어리석은 자가 되라 합니다. 그리하여야 하나님 안에서 지혜로운 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전 1:18절에서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해 보여도 그것이 하나님의 능력이요 지혜임을 역설하였습니다. 세상 지혜로 볼 때 예수님은 힘없는 식민지 청년이요 가난한 목수의 아들에 불과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지혜로 볼 때 이 예수님이야말로 진정한 구원과 생명을 주는 유일한 구원의 주가 되십니다. 그런데도 믿음의 경륜과 하나님의 지혜를 무시하고 얕은 세상 지식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스스로 무엇인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스운 일입니다. 그런 면에서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이 아는 것이 없다는 자기 한계를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역설적으로 들리지만 많이 알게 되면 자신이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 지식, 경험에 기초해서 판단하지 말고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 생각하고 판단해야 합니다.
19,20절을 보십시오. “이 세상 지혜는 하나님께 어리석은 것이니 기록된 바 하나님은 지혜 있는 자들로 하여금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시는 이라 하였고 또 주께서 지혜 있는 자들의 생각을 헛것으로 아신다 하셨느니라.” 이 말씀은 욥5:13과 시94:11 말씀을 인용한 것으로 하나님은 지혜 있다 하는 자로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시고 그들의 생각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기십니다. 고린도 성도들이 파벌을 나누고 분쟁하는 것은 하나님보다 사람을 자랑하고 하나님의 지혜보다 사람의 지혜를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해야 합니까? 21-23절을 다 같이 읽어보시겠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계나 생명이나 사망이나 지금 것이나 장래 것이나 다 너희의 것이요,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 그런즉 누구든지 사람을 자랑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사람을 좋아할 수는 있으나 자랑하고 우상처럼 여겨서는 안됩니다.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는 교회 성도들을 위해서 세움을 받은 사역자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들을 섬기도록 세움 받은 사역자들을 자랑해서는 안됩니다. 사역자들뿐만 아니라 세계나 생명이나 사망이나 지금 것이나 장래 것이나 다 성도들을 위해서 존재합니다. 또한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속한 성도들은 세상 지혜와 인간적인 자랑에 근거해서 분쟁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자랑해야 할 것입니다.

결혼하기 전 사모님은 저를 오박사라고 부르셨습니다. 잡다하게 아는 얕은 지식을 대단한 것인 양 부풀리는 재주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얕은 지식을 통해 자신이 대단히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세 치 혀를 잘 놀리면 사람들을 구워삶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말씀공부 때 사람들을 격동시켜서 은혜받게 하고자 애를 썼습니다. 그런 가운데 은혜받는 사람이 있어서 역시 자신에게 사람들을 은혜받게 하는 재주가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저의 능력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더 강한 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무리 말씀공부해도 끄떡하지 않는 무지막지한 사람들이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저는 이를 통해 이제까지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이루신 역사는 저의 얕은 지식을 통한 역사가 아니라 오직 성령을 통한 권능의 역사였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직 하나님의 밭에서 일하는 사역자요 건축자에 불과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지 않으시면 제가 아무리 세 치 혀를 놀리고 애를 써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이는 자라게 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제가 사역자요 건축자로서의 자기 본분을 잊고 얕은 지식을 믿고 은근히 자기 자랑하며 자기 확신 가운데 하나님 역사를 섬겼던 교만을 이 시간 깊이 회개합니다. 제가 자라게 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심을 믿고 겸손히 하나님께 기도하므로 맡기신 영혼들에게 물을 주어 키우는 역사에 헌신하는 종이 될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결론적으로, 사람이 씨를 심고 물을 뿌리고 수고하지만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 한 분 뿐이십니다. 우리는 그 역사에 사역자요 동역자로 부르심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받은 은혜를 따라 씨 뿌리고 또 물을 주며 가꾸므로 싹이 자라고 열매가 맺히는 역사에 겸손하게 헌신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지혜로운 건축자가 되어 예수 그리스도 위에 터를 놓고 금과 은과 보석과 같은 복음 진리로 집을 지어 불에 타지 않는 영원하고 견고한 아름다운 교회로 세워지게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