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17-08-20 (일) 12:33
ㆍ분 류	누가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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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누가복음 제29강]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2017년 누가복음 제29강 오정훈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말씀/ 누가복음 19:1-10
요절/ 누가복음 19:10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오늘 말씀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 예수님께서 이루신 마지막 구원역사에 대한 기록입니다. 여기에는 잃어버린 자에 대한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의 사랑이 우리의 내면에 차고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1절을 보십시오. 예수님은 여리고에 들어가셨습니다. 여리고는 예루살렘에서 27km 떨어진 도시로 가나안 정복의 첫 성이자 종려나무로 유명한 유서 깊은 도시였습니다. 아무리 이곳이 유서가 깊어도 고난과 죽음의 큰일을 앞두신 예수님으로서는 다른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고난 받으시기 전 마지막으로 잃어버린 한 사람을 찾아 구원하시기 위해 이곳에 들르셨습니다. 2절을 보십시오. “삭개오라 이름하는 자가 있으니 세리장이요 부자라.” 삭개오는 ‘삭카이오스’ 순결한 사람, 의로운 사람이란 뜻입니다. 그의 이름만 두고 생각하면 그는 결혼도 하지 않고 하나님만 섬기는 <바울 수도원>의 순결한 제사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그는 그의 이름과 걸맞지 않게 동족의 피를 빨아 자기 배를 채우는 세리요 그 중에서도 세리장이었습니다. 아무나 장이 될 수 없는 세상에서 그가 세리장이 된 것을 보면 그에게 세리로서 특별한 열심이 있었던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의 삶의 모토는 ‘한번 물은 것을 절대 놓치지 마라’, ‘다른 세리들보다 10% 더’였습니다. 그는 이 악착같음으로 10년 연속 올해의 세리 왕에 올랐고 결국 여리고 세리장이요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소원대로 조물주보다 더 위에 있다는 여리고에서 가장 높은 빌딩의 건물주가 되었습니다. 주말이면 예루살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며 경제계의 회장들의 초청을 받아 일류 호텔에서 최고급 식사를 하였습니다. 그의 뒤에는 세금 좀 깎아달라는 사람들의 김영란법을 교묘히 피한 뇌물공세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부족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는 마땅히 삶의 보람을 느끼고 행복이 넘쳐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결코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3a절입니다. “그가 예수께서 어떠한 사람인가 하여 보고자 하되,,,” 그가 한 밤중에 예수님을 찾아온 니고데모와 같이 예수님이 어떠한 사람인가를 보고자 하였습니다. 이는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서 삶의 새로운 돌파구에 대한 갈망의 표현이었습니다. 돈이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돈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그에게 예수님에 대한 소문은 한 줄기 희망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어찌하든지 예수님을 만나보고자 하였습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이제까지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자신의 내면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삭개오를 볼 때 어떤 사람에게든지 일말의 영적소원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에게도 소망을 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삭개오의 이런 소원과 달리 그가 예수님께 나아가는 데는 한계와 장애물이 있었습니다. 3b절입니다.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할 수 없어” 그는 안타깝게도 키가 작았습니다(short man). 목도 짧고 다리도 짧고 허리마저도 짧았습니다. 사실 키 작은 문제가 어제 오늘의 문제도 아니었고 세상에 키 작은 사람 중에 영웅들이 많다는 것에 오히려 위로를 받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막상 결정적인 순간에 예수님을 만나려고 하니 키 작은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열심히 우유를 먹어 키를 키울 수도 없고 정말 운명적인 생각이 들어왔습니다. 거기다가 많은 사람들이 장애물처럼 그를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평소 은혜를 베풀었다면 한번만 비켜달라 부탁하면 될텐데 삭개오에게 적대감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아무도 비켜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삭개오가 예수님을 보려고 뒤에서 폴짝폴짝 뛰면 사람들은 발뒤꿈치를 들어 까치발을 하며 방해했습니다. 키가 작아 슬픈 삭개오는 이제 예수님을 볼 방법이 없어 포기하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포기하고 돌아선다면 결단코 여리고의 삭개오가 아닙니다. 그가 이 자리에 서기까지 얼마나 피눈물 나는 투쟁을 했으며, 포기를 모르는 인생을 살아왔습니까?
4절을 다 같이 읽어보시겠습니다. “앞으로 달려가서 보기 위하여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니 이는 예수께서 그리로 지나가시게 됨이러라.” 삭개오는 사람들이 모인 곳보다 더 앞에서 예수님을 보고자 달려가 돌무화과나무에 올랐습니다. 돌무화과나무는 애굽무화과, 혹은 무화과뽕나무라 불리워지는 나무로 요단강 지역에서 많이 자라는데, 가지가 넓게 퍼지고 아래로 늘어져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모양새가 우습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명색이 세리장인데 키 작은 사람이 나무에 올라가니 자기의 모든 약점이 노출되고 만 것이었습니다. 나무 위에 있으니 얼마나 키가 작은지 적나라하게 드러났고 사람들이 비켜주지 않는 외로운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삭개오는 그렇게 해서라도 예수님을 보고자 하였습니다. 자신의 모습과 세상이 주는 절망감에 포기하지 않고 예수님을 보고자 나무 위에 올라갔습니다.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는 뻔뻔함 이것이 삭개오가 가진 장점이었습니다. 세리출신들이 그러합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때로는 사람들의 눈치를 봐서도 안 되고 좀 뻔뻔스러워져야 합니다. 신사적으로 우아하게 해서만 예수님을 만나볼 수는 없습니다. 뻔뻔함과 간절함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이런 간절한 마음이 통해서일까요? 예수님은 그곳에 이르사 삭개오를 쳐다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5절을 다 같이 읽어보시겠습니다.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사 쳐다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 예수님은 그곳에 이르셔서 ‘야, 이 키 작고 배나온 거머리 같은 죄인아’ 하지 않으시고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하셨습니다. 삭개오는 그의 이름이었는데 어렸을 때 부모님과 형제들이 불러주던 것 말고는 어른이 돼서는 별로 들어보지 못한 이름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앞에서는 삭선생이라 불렀지만 뒤에서 거머리, 매국노, 돌로 쳐 죽일 놈 등 입에 담기 어려운 험악한 말로 그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도 이름에 걸맞지 않는 삶을 산 것으로 인해 깊은 자의식과 죄책감에 항상 시달렸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의 이름을 아시고 불러주시니 그것만으로도 큰 감동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예수님은 삭개오를 만나기 전부터 삭개오를 다 알고 계셨습니다. 고독과 이기심으로 지쳐 무화과나무에 매달린 삭개오를 다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무화과나무에 오르기 전부터 우리의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십니다. 오늘날 젊은이들은 무화과나무에 매달린 삭개오처럼 살아갑니다. 달랑 자격증 하나에 인생을 걸고 고독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갈구합니다. 그러면서도 이기적으로 살아갑니다. 그렇게 밖에 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런 시대 영혼들을 발길을 멈추고 바라보아야 합니다. ‘쟤 지금 저기서 뭐하는 거야? 재수없어’ 돌을 던지며 외면할 것이 아니라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아야 합니다. 거기서부터 구원역사가 시작됩니다.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이는 삭개오를 향한 예수님의 구원의 메시지입니다. 삭개오 같은 사람을 보면 함께 하기보다 몇 대 쥐어박고 싶습니다. “야!,인생을 그렇게 살면 안돼! 먼저 인간이 되어야지!” 가르치고 나서 시작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오늘 그의 집에 유하길 원하셨습니다. 함께 밥을 먹으며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그의 인생간증을 듣고 교제하므로 가족이 되길 원하셨습니다.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이는 상한 갈대와 같고 꺼져가는 심지 같은 삭개오에게 임한 구원의 메시지였습니다. 병든 자를 살리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탁월한 말에 있지 않고 바로 함께 하는 사랑에 있습니다. 함께 하는 사랑만이 삭개오 같은 세리 족속들 이기심으로 깊이 병든 자들일 살려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늘 영광을 버리시고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셨습니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1:14)” 예수님의 함께 하고자는 사랑이 삭개오의 마음을 감동시켰습니다. 6절입니다.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 이름을 불러주신 것만으로도 감동이었는데 자기 같은 죄인과 함께 유하시겠다니 폭풍 같은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삭개오는 이 감동에 못이겨 예수님을 영접하고 큰 잔치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런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하고 비난하였습니다. 7절입니다. “뭇 사람이 보고 수군거려 이르되 저가 죄인의 집에 유하러 들어갔도다 하더라.” 예수님은 삭개오를 불쌍히 여겨 구원하시려고 들어갔는데 사람들은 다른 의도를 가지고 들어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삭개오가 돈이 있기 때문에 또 좋은 음식을 먹기 때문에 들어간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니 그러고도 남을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과 삭개오 사이에 일어난 놀라운 은혜의 역사를 알지 못했습니다.
8절을 다 같이 읽어보시겠습니다.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당시 랍비들은 재산의 20%를 기부하였는데 삭개오는 얼마나 은혜를 받았는지 자기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요즘에 부자라고 하려면 수십억 원은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그 절반을 기부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또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을 갚겠다고 하는데 이는 당시 남의 것을 도둑질했으면 네 배로 갚도록 한(출22:1, 삼하12:6) 율법을 지키겠다는 결단의 표시였습니다. 어쩌면 그의 소유의 대부분이 남의 것을 속여 빼앗아 형성된 것인지도 모르는데 삭개오는 어쩌려고 이런 결단을 하는 것일까요? 예수님이 이름 한번 불러주시고 식사한번 같이 해주셨다고 이러는 것은 좀 오버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가 오버했던 안했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가 확실히 변화되었다는 것입니다. 그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자 돈을 주인으로 섬기는데서 예수님이 그의 주인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주인이 바뀌자 돈이 중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세금을 두 배로 거둬야 기쁨이 있을까 말까 했는데 이제는 절반을 나누어 주겠다고 하는데도 폭풍같은 기쁨이 몰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진실되게 죄를 회개하는데서 오는 기쁨이요 돈보다 더 귀한 예수님을 알게 되는 데서 오는 기쁨이었습니다. 세상에는 소유가 줄 수 없는 감동과 기쁨이 있습니다. 그 기쁨은 예수님을 만나 회개하고 결단할 때 얻고 누리는 하늘의 기쁨입니다. 삭개오가 무화과나무에 오르기 전만 해도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아무도 몰랐지만 주님께서 그 안에 들어와 유하시니 이런 변화의 역사,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계시록3:20 말씀합니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오늘 이 시간도 주님은 문밖에 서서 두드리시며 나와 더불어 먹고 마시므로 돈이 주인이 아니라 주님이 주인인 삶을 살기 원하십니다. 이 시간 이 주님을 영접하여 더불어 먹고 교제하므로 나의 주인으로 모시고 삭개오같이 기꺼이 헌신하고 나누어주는 감동과 은혜가 넘치는 삶을 살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삭개오의 이런 놀라운 회개와 결단을 보시고 예수님은 무엇을 선포하셨습니까? 다 같이 9절을 읽어보시겠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예수님은 오늘이라고 말씀하시므로 회개하고 영접하는 순간 바로 구원받게 됨을 가르쳐 주십니다. 사람들은 보통 앞으로 하는 것 봐서 잘 하면 받아주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다가 하는 짓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잘라버립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다고 하시므로 지금 바로 믿고 영접하는 순간 구원받게 됨을 가르쳐 주십니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유대인들은 삭개오를 아브라함의 자손이 아니라 독사의 자식이라 생각했습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매국노, 로마의 앞잡이 일뿐 아브라함의 발끝에 때만도 못한 도저히 구원받을 수 없는 죄인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회개하고 자기 소유의 절반을 나누어주고자 결단했을 때 그도 아브라함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영접하고 회개하기만 하면 아브라함의 자손,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부단한 노력과 인내로도 얻기 어려운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선진국의 시민권 따기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습니다. 미국에서 아무리 오래 살고 영어를 잘 해도 미국시민권자가 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이번 미국 대통령이 바뀌고 20년 이상 미국에서 살았으나 시민권이 없어 추방당할 위기에 처한 교포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누구든지 예수님을 영접하고 회개하기만 하면 아브라함의 자손,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여 주십니다. 이 하나님의 한량없으신 은혜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우리도 삭개오처럼 지금 믿고 회개하므로 하나님의 구원을 얻는 아브라함의 자손, 하나님의 백성들이 될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10절을 다 같이 읽어보시겠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시기 위함입니다. 잃어버렸다는 것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잃어버렸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하나님을 잃어버렸음을 의미합니다. 본래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고귀한 존재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불멸의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사단이 심은 교만과 불신으로 선악과를 먹음으로 하나님을 잃어버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의 목적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오로지 먹고 마시며 쾌락을 즐기는 육신적인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요즘은 여기서 더 심하게 잃어버려 사이코패스, 다중인격, 분노조절 장애등으로 심하게 망가지고 무서운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보면 과연 저 사람에게도 하나님의 형상이 있을까 의문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이기적이고 쾌락적이며 증오심에 가득 찬 모습을 보고 도저히 상종할 인간이 아니다 생각합니다. 대화를 해서도 안되고 식사는 생각도 못하며 심판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단은 이렇게 인생들을 하나님으로부터 빼앗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백성을 빼앗고자 끊임없이 역사합니다. 믿음을 빼앗고 영적 소원을 빼앗고자 우는 사자처럼 두루 다닙니다. 이런 사단의 역사를 가만히 놔두면 모든 것을 잃게 되고 맙니다. 구원의 은혜 말씀의 은혜도 다 잃어버리고 빈털터리가 되어 세상일에 끌려다니며 힘을 빼앗기고 스스로 구원 받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고 맙니다. 올해 탄생 100주년이 되는 윤동주 선생님은 이런 잃어버린 인간의 실존을 그의 시 <길>에서 다음과 같이 묘사하였습니다. “잃어버렸습니다./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내일의 비전을 가지고 살아야 할 캠퍼스 지성인들은 암울한 장래로 비전을 잃어버린 지 오래 되었습니다. 또 영적지도자로서의 부르심을 받은 우리 목자들은 지도자로서의 소명의식을 점점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아무런 수고도 고난도 없이 평범한 신자로 세상에 섞여서 살아가길 원합니다. 그러나 주님 안에서 지도자로서의 소명의식을 회복하고 잃은 자를 찾아 구원하는 사명을 힘써 감당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잃어버린 사람을 찾아 이 거리 저 거리를 두루 다니십니다. 그리고 그 사람과 함께 하시므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십니다. 잃어버린 자에게 가장 큰 힘이 되고 회복이 되게 하는 것은 함께 하는 것입니다. 함께 하는 것만큼 회복의 역사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는 것은 없습니다. 목자는 이처럼 함께 하는 자요 잃은 양을 찾도록 찾아나서는 자입니다. 허무와 고독 속에 이기적인 삶을 살다가 끝날 우리를 찾아오사 함께 하여 주신 주님의 이 놀라운 은혜를 날마다 기억하고 이를 힘써 증거하므로 가을학기 잃은 자를 찾는 진한 감동과 은혜가 우리 가운데 넘치게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과거 고독과 허무와 운명주의로 슬픈 인생을 살던 죄인을 찾아 오사 함께 하여 주시므로 하나님 자녀 되게 하신 주님의 사랑과 은혜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 은혜에 감격하여 저의 소유의 절반을 주님께 드리며 헌신할 때 기쁨과 생명력이 충만하였습니다. 특히 양들과 함께 식사하고 교제하므로 잃은 자를 찾는 역사에 사용하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양들은 때로 말씀에는 은혜 받지 못해도 먹는 것에 은혜 받고 계속 나오곤 하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렇게 양들을 찾아 함께 식사하며 섬기는 일에 열심을 내지 못하였습니다. 자기만을 위해 시간과 물질을 쓰고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가 알고자 무화과나무에 올라가지도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세상 즐거움이 무엇인지 알려고 컴퓨터 앞에 주로 앉자 권선징악의 구도가 뚜렷한 ‘언니는 살아있다’ 주말 드라마를 보고 또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꼈습니다. 고독하면서도 이기적이어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양들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랑받고 관심 받으려고 하는 것을 보면 ‘저런 관종 같으니’ 판단하는 마음으로 모른 체 하길 잘하였습니다. 처자식과 함께 하는 것도 힘이 드는데 저런 죄인들까지 어찌 함께 하리요 하였습니다. 그러나 받은 은혜에 감사하여 자기 소유의 절반을 기꺼이 드리고자 한 삭개오를 보며 제가 얼마나 이기심에 병들어 있나 새삼 발견하고 회개하게 됩니다. 그리고 부족하지만 소유의 절반은 아니더라도 잃어버린 자들과 함께 식사하며 얘기 들어주고 기도로 섬기는 역사에 자신을 힘써 드려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요즘 한 사람이 은혜 받고 살아나려면 말씀공부해주는 사람, 얘기 들어주고 먹을 것 사주는 사람, 기도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제가 많은 것을 할 수 없지만 양들과 함께 하며 얘기 들어주고 식사교제하며 중보기도하는 직분을 열심히 감당하므로 잃은 자가 은혜받고 변화되는 역사에 귀하게 쓰임받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결론적으로, 예수님은 잃어버린 자를 찾으러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이 시대 캠퍼스 영혼들은 하나님을 잃어버려 고독과 허무 이기심 가운데 삭개오처럼 병들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도 이들을 잃어버린 자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직 주님만 이들을 잃어버린 자로 여기시고 이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함께 하는 관심과 실제적인 사랑입니다. 먼저 이 사랑을 받은 우리가 잃어버린 한 사람에게 함께 하기에 힘쓰므로 한 영혼을 살리고 우리도 목자로서의 소명과 부르심의 은혜를 회복하는 가을학기 될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