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17-03-05 (일) 13:16
ㆍ분 류	누가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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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누가복음 제5강] 다만 그를 섬기라

2017년 누가복음 제5강 고영훈

다만 그를 섬기라

말씀/ 누가복음 4:1-15
요절/ 누가복음 4:8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된 바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마지막 준비단계로 마귀의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온 인류의 메시아로서 검증을 받기 위함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마귀와의 영적 싸움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승패는 마귀와의 싸움에서 어떻게 승리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 시간 마귀의 모든 시험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물리치시고 공생애를 힘 있게 출발하신 예수님을 통해 영적 싸움에서 승리의 비결을 배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I. 첫 번째 시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1-4)
1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요단 강에서 돌아오사 광야에서 사십일 동안 성령에게 이끌리시며” 예수님이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고 물에서 올라오시자 성령이 비둘기 같이 충만하게 임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성령님의 이끌림을 받아 마귀의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절대적인 뜻 가운데 시험을 받으셔야 했고, 또한 앞으로의 복음역사는 마귀와의 싸움임을 말해줍니다. 마귀는 온 천하를 꾀는 유혹자로서 그 유혹은 너무나 달콤하고 교묘하여 인간의 지혜나 경험으로는 극복할 수가 없습니다. 첫 사람 아담은 이 유혹에 넘어가 죄를 짓고 사탄 마귀의 권세 아래 굴복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죄인들과 동일한 육신을 입은 자로서 이 마귀의 시험을 승리하심으로 메시아로서 검증을 받으신 것입니다.
마귀의 첫 시험의 내용이 무엇입니까? 3절을 보십시오. “마귀가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이 되게 하라” 예수님은 그리스도의 공생애를 준비하시기 위해 광야에서 40일 동안 금식하며 기도하셨습니다. 보통 사람은 하루만 굶어도 무기력하여 아무 일도 하고 싶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40일을 금식하셨으니 그 육신의 상태가 어떠하였겠습니까? 마귀는 예수님의 이런 상황을 절호의 기회로 삼아 찾아와 달콤한 말로 유혹하였습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이 되게 하라” 마귀는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단서를 내걸어 지금 돌을 떡으로 만들어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명해 보이라고 부추기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돌을 떡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무슨 하나님의 아들이라 할 수 있겠냐며 자존심을 건드려 기적을 행하도록 한 것입니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떡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름만 그리스도지 실제로는 무능한 그리스도로 낙인찍힐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이 돌을 떡으로 만드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능히 먹이신 분입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그렇게 하시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마귀의 숨은 악한 의도를 간파하셨기 때문입니다. 마귀의 이 시험은 먹는 문제에 대한 시험입니다. 육신을 가진 인간은 반드시 먹어야 하기 때문에 가난한 자나 부자나 할 것 없이 먹는 문제는 일생 따라 다닙니다. 마귀는 이런 기본적인 먹는 문제를 먼저 해결하라고 유혹함으로 일생 먹는 문제에 얽매어 살도록 시험합니다. 우리도 평소에는 모름지기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살아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지만 막상 취직이 안 되거나 장래에 대한 염려가 찾아들면 말씀대로 사는 것이 현실을 모르는 이상주의자의 삶이 아닌가 회의하게 됩니다. 실제로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먹고 사는 문제는 심각합니다. 요즘 청년 실업자가 38만 명, 졸업예정 취업준비생까지 합하면 80만 명이라고 합니다. 이전에 이태백, 삼포세대, N포세대, 흙수저 이런 말을 들었는데 요즘 새로 나온 신조어는 소름이 끼칠 정도입니다. “이생망” 이는 “이번 생애는 망했어” 이런 말을 들으면 모든 것을 제쳐두고 취직 준비에만 몰두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귀는 우리에게 ‘먹는 문제 하나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면서 무슨 사명인이냐’ ‘먹는 문제를 먼저 해결할 수 있어야 사명을 위해 살 수 있지 않겠느냐’ 하며 먹는 문제에 매이도록 유혹합니다.
예수님은 이런 마귀의 시험을 어떻게 물리치셨습니까? 4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기록된 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였느니라” 예수님이 인용하신 ‘기록된 말씀’은 신명기 8장 3절 말씀입니다. 마귀는 배고프신 예수님에게 돌들을 떡이 되게 하라고 유혹하여 사람이 떡만을 위하여 사는 존재로 타락시키고자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시므로 사람에게 떡이 필요함을 인정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주기도문에서도 날마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도록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존재가 아님을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에서 ‘산다는 것’은 ‘사람답게 산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목적대로 의미 있게 산다’는 뜻입니다. 영혼을 가진 인간은 떡만으로는 사람답게 살 수 없고,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야 사람답게 살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4:4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사람은 육신과 더불어 영을 가진 존재입니다. 때문에 아무리 맛있는 떡을 많이 먹어도 그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습니다. 사람은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영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합니다. 그런데 육의 양식보다 영의 양식이 더 우선합니다. 사람이 사람인 이유는 영적인 것, 위엣 것, 하늘의 것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인물 중에 가장 맛있는 것을 많이 먹고, 육신의 즐거움을 많이 누려본 사람이 누구일까요? 솔로몬일 것입니다. 열왕기상 4:22,23절에 보면 솔로몬의 하루의 식사량이 나옵니다. “솔로몬의 하루의 음식물은 가는 밀가루가 삼십 고르(약 6,600리터 분량)요 굵은 밀가루가 육십 고르요 살진 소가 열 마리요 초장의 소가 스무 마리요 양이 백 마리이며 그 외에 수사슴과 노루와 암사슴과 살진 새들이었더라” 했습니다. 그는 날마다 이 엄청난 양의 음식물을 왕궁의 사람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육신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렸습니다. 하지만 그의 고백이 무엇입니까?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1:2) 그는 세상에 진기한 것들은 다 먹어 보고 수많은 여인들을 후궁으로 들이고, 금은보화에, 온갖 세상 지식을 다 누려 보았지만 계속하여 ‘모든 것이 헛되다’(Everything is meaningless)라고 말합니다. 이를 통해 볼 때 사람은 떡으로만 사는 존재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인용하신 신명기 8:3절은 이스라엘이 광야 생활을 할 때 하나님이 만나를 내려 주신 것에 대한 교훈입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하여 광야로 나오면서 먹는 문제가 심각해졌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애굽에서 사람답게 살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광야에서 하나님이 주신 만나를 먹으며 훈련 받으면서 하나님이 보시기에 사람다운 삶을 살았습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먹을 수 있었고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의 영광스러운 사명과 하나님의 희망에 기초하여 훈련 받는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고생을 하더라도 그들이 먹기 위해서 사는 존재가 아니요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를 좇는 백성이 되도록 하심으로 사람다운 삶을 살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의 중요성을 말하면 배고픈 처지에 있는 사람들은 “당신도 배가 고프면 그런 소리를 못할 것이다” 반박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40일 동안 굶는 극한 굶주림 가운데서도 육보다 영을 더 중요시하심으로 우리가 가져야 할 영적 가치관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6:63절에서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 하심으로 육의 양식에 얽매어 사는 삶이 무익한 것임을 가르쳐 주십니다. 우리가 먹는 문제로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려면 사람이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가, 사람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분명한 철학과 가치관을 가져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살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주신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비단 먹는 문제뿐만 아니라 마귀는 끊임없이 우리가 육의 일에 얽매이도록 유혹합니다. 이런 현실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조건 개선하여 세상에서 잘 나가는 인생을 사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지혜로운 삶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절실한 현실 문제만 앞세우다 보면 영의 존재로 살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에서 40년 동안 먹이신 것처럼 이 광야 같은 세상에서 우리도 반드시 먹는 문제를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나름대로의 합리적인 생각에 속아 육의 존재로 떨어질 때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영적인 존재로 지으신 목적대로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말씀을 더 앞세워 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II. 두 번째 시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5-8)
첫 번째 시험에서 여지없이 패한 마귀는 전열을 가다듬어 더 고차원적인 문제로 예수님을 시험하였습니다. 5,6절을 보십시오. 마귀는 예수님을 높은 곳으로 데리고 올라가 순식간에 천하만국을 보여주며 “이 모든 권위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 준 것이므로 내가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 유혹하였습니다. ‘천하만국의 권위와 영광!’ 이 얼마나 매력적인 것입니까? 우리나라는 지금 탄핵정국으로 연일 시끄럽습니다. 이에 더해 대선 주자들과 이들과 연관된 정치인들이 이 나라의 권위와 영광을 얻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또 최측근이 되어 권위와 영광을 갖게 되면 사람들로부터 인정과 섬김을 받을 수 있고, 무소불위의 힘이 생기게 되므로 안 될 일도 되게 하고 원하는 것을 다 할 수 있게 됩니다. 사람들은 먹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 다음으로 권위(권세)와 세상 영광에 관심을 돌립니다. 믿음으로 산다고 해서 권세와 영광에 대한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틈만 나면 서로 누가 크냐 하며 권세와 영광 문제로 갈등하였습니다. 우리도 권세와 영광이 있으면 누가 감히 우리를 핍박하겠으며, 또 양들이 제 발로 찾아와 성경을 가르쳐 달라고 하지 않겠는가 하며 복음역사에도 권세와 영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마귀는 이렇게 좋고 필요한 권세와 영광을 다 주겠다니 큰 유혹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한 가지 조건이 있었습니다. 7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네가 만일 내게 절하면 다 네 것이 되리라” 그것은 마귀에게 절을 하라는 것입니다. ‘절한다’는 것은 경배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마귀가 노리는 것은 세상 영광을 미끼로 자기를 경배하게 하는데 있었습니다. 마귀는 우리에게도 권세와 영광, 좋은 성적, 좋은 직장과 명예, 인기와 인정을 미끼로 삼아 하나님을 경배하지 말고 마귀를 경배하도록 유혹합니다. 그러나 마귀는 본질적으로 거짓말쟁이입니다. 권세와 영광은 하나님께 속한 것으로서 마귀가 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로마서 13:1절을 보면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귀에게 속한 것을 줄 수 있을지라도 그것은 거짓된 권세와 영광으로서 일시적이고 허무한 것입니다. 권세와 영광을 얻고자 마귀에게 절한 사람들은 일생동안 마귀에게 종노릇하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또한 마귀에게 절만하면 권세와 영광을 주겠다는 제안은 아주 쉬운 방법으로 이것들을 얻으라고 유혹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메시아로서 장차 만국을 통치할 권세와 영광을 얻어야 합니다. 그런데 마귀는 그것을 절만 하면 아주 쉽게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명인에게 십자가를 지지 않고도 쉽게 사명을 완수할 수 있다는 것처럼 유혹적인 말은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본성적으로 고생하기를 싫어하고 쉽고 편한 것을 좋아합니다. 핍박 받는 것보다는 인정받고 칭찬 받기를 좋아하고, 낮아져 섬기기보다는 섬김 받고 세움 받기를 더 좋아 합니다. 그런데 힘든 사명인의 길을 가다보면 ‘꼭 이렇게 힘들게 신앙생활 해야 하는가? 좀 더 쉽고 편한 길은 없는가?’ 끊임없이 갈등합니다. 정말 그런 길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쉽고 편한 길’ 이것이야 말로 인간을 타락시키고 멸망의 길을 가도록 하는 마귀의 달콤한 유혹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이 마귀의 매력적인 유혹을 어떻게 물리치셨습니까? 8절을 보십시오. 다 같이 읽겠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된 바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예수님은 또 다시 기록된 말씀인 신6:13절 말씀으로 마귀의 유혹을 단호히 물리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만이 경배의 대상이 되심을 분명하게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도 마귀에게 절하며 마귀의 종노릇하는 인생들을 구원하여 하나님을 경배하는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왜 우리가 하나님께만 경배해야 합니까?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고 우리를 죄 가운데서 구원하고 우리를 그의 소유로 삼아 주신 절대 주권자이기 때문입니다. 이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경배하는 것은 우상숭배의 죄를 짓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경배하심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진정한 권세와 영광을 얻고자 하셨습니다. 참된 권세와 영광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임을 확신하셨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은 십자가의 힘든 길을 기꺼이 가겠다는 것입니다. 마귀는 쉬운 방법으로 권세와 영광을 얻도록 유혹했지만 예수님은 십자가를 통해 만왕의 왕으로서 영광을 얻고자 하셨습니다. 이 십자가는 결국 영광의 면류관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경배하고 섬긴다는 것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야 할 때, 특히 캠퍼스 개척 역사는 수고만 하고 열매는 더디고 희생만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럴 때 마음이 조급해져서 묵묵히 하나님이 뜻을 섬기는 삶에 회의를 느끼고 권세와 영광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마귀를 경배함으로 모든 것을 잃고 비참한 인생을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가 양들을 도울 수 있는 권세와 영향력도 하나님을 경배하는 믿음의 자세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는 믿음이 어렸을 때 세상 영광을 얻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예수님의 수제자 자리를 놓치지 않고 꼭 붙들고 있다가 나중에 한 자리 치지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그의 마음은 항상 경쟁심과 시기심으로 속이 시끄러웠습니다. 그러나 그가 나중에 믿음이 성숙해졌을 때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베드로 전서 1:24,25절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그는 세상 영광을 구하는 마음을 다 내려놓고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하늘 영광을 구하는 자로 변화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도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하였습니다. 우리가 세상 영광을 추구하는 마음을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만을 경배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진정한 영광과 권세를 주심을 믿습니다. 우리가 일생 하나님만을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III. 세 번째 시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9-15)
마귀는 예수님이 계속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유혹을 물리치시는 것을 보고는 이제 작전을 바꾸어 자기도 말씀을 인용하여 공격해 왔습니다. 마귀는 예수님을 이끌고 성전 꼭대기에 세웠습니다. 성전은 해발 750m인 모리아 산 위에 세워져 있었는데 성전 꼭대기에서 기드론 시내 골짜기를 내려다보면 현기증을 느낄 정도라 합니다. 마귀는 이렇게 높은 곳에서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여기서 뛰어내리라” 시험하였습니다. 그리고 즉시 시편 91:11,12절을 인용하여 “기록되었으되 하나님이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 하였고 또한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네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시리라 하였느니라.” 하며 예수님으로 하여금 분별력을 잃어버리게 하였습니다. 만일 이 유혹대로 한다면 표적을 좋아하는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하고 따를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마귀는 하나님이 말씀하신대로 그대로 이루어지는가 시험해 보라고 호기심을 부추겼습니다. 한마디로 성경말씀을 곧이곧대로 믿지 말고 한 번 시험해 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이 땅에 오셨고 하나님의 말씀을 성취하시기 위해 멸시받고 천대받을 뿐 아니라 십자가의 힘든 죽음의 길을 가셔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은 진실한가? 하나님은 정말 나를 사랑하셔서 이런 위험에서 사자들을 보내사 보호해 주실까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사탄은 이런 마음을 간파하고 불안해하거나 의심에 시달릴 필요 없이 한번 시험해보도록 유혹했습니다. 우리도 무슨 큰일을 하고자 할 때 하나님의 말씀의 진실성과 하나님의 사랑을 확인해 보고자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귀는 이런 우리의 약점을 이용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절대적으로 믿지 말고 지성인답게 시험해 보라고 유혹합니다. 마귀는 우리가 캠퍼스의 목자로서 사명을 감당하며 일생을 헌신해야 하는데 하나님의 이런 부르심에 대해 시험해 본 다음 결정해야 되는게 아닌가 의심을 심습니다. 영적 열매를 주시는 것을 체험해야 진짜로 하나님이 부르셨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고 회의를 심습니다. 사탄의 이 시험은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하였기 때문에 더욱 더 분별하기가 어렵습니다. 마귀는 말씀의 본래의 뜻을 완전히 왜곡하여 자기가 원하는 목적에 맞춰 말씀을 이용합니다. 시편 말씀의 본래의 뜻은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의지하는 자를 하나님께서 보호하고 지키신다는 뜻입니다. 마귀의 이 시험에는 무서운 궤계가 숨어 있었습니다. 만일 예수님이 마귀의 말대로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신다면 바로 그 순간 하나님과의 신뢰의 관계성이 완전히 깨지게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떠나 마귀의 종이 되는 지름길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항상 체험하였는데도 또 다시 틈만 나면 하나님을 의심하기를 잘 하였습니다. 의심에서 출발한 시험은 아무리 큰 영적 체험을 해도 믿음이 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마귀의 시험을 어떻게 물리치셨습니까? 12절을 보십시오. 다 같이 읽겠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예수님은 또 다시 신명기 6:16절 말씀으로 이 시험을 단호히 물리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시험할 대상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사랑하며 섬기고 경배해야 할 대상이십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이라도 반드시 그대로 이루어지는 절대적인 진리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절대적으로 믿고 순종해야 합니다. 이를 확인하고자 시험하게 되면 벌써 믿음을 잃고 의심의 종으로, 마귀의 종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을 조금도 의심치 않으셨습니다. 심지어 십자가에 못 박혀 극한 고통을 받으시면서도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자신을 메시아로 세우셨음을 확신하셨기에 이를 확인하기 위해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는 시험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종이요, 캠퍼스 목자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선하신 주권과 완전하신 사랑을 믿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우리가 온 생애를 바쳐 복음역사를 섬긴다고 해서 항상 좋은 일만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가정이나 캠퍼스에서 핍박이 있고, 학과 성적이 떨어질 수도 있고, 돕던 양이 힘들어 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와 주권을 믿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가장 안전하게 보호하실 것이요, 때가 되면 풍성한 열매로 복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독생자를 내어 주심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의심이 많은 인간은 끊임없이 그 사랑을 의심합니다. 예수님은 의심 많은 제자 도마에게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당부하셨습니다(요20;27). 그제서야 도마는 마음에 모든 의심이 사라져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고백하였습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며 도마에게 일생의 교훈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의심할 때 마귀에게 공격을 당하게 됩니다. 이미 확증된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을 믿고 하나님께 헌신하며 하나님의 큰 복을 받는 종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13절을 보십시오. “마귀가 모든 시험을 다한 후에 얼마 동안 떠나니라.” 예수님께서 분명하게 말씀하시자 마귀는 더 이상 예수님을 시험하지 못하고 얼마동안 예수님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얼마동안 떠났지 영원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장차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마귀가 영원한 불못에 던져지기까지 마귀는 소멸되지 않습니다. 마귀는 이 후에도 교묘하게 나타나서 예수님을 시험하였습니다. 마귀는 오늘날에도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우리를 시험합니다. 인터넷에 음녀의 모습으로, 게임이나 도박과 같이 한탕주의 모습으로, 이단의 속임수를 통해서, 또는 여러 가지 인간적인 생각, 의심, 불신 등으로 들어옵니다. 이 때 우리는 ‘예수님이 어떻게 마귀의 시험을 이기셨는가’ 잘 기억해야만 합니다. 예수님은 “기록된 말씀으로” 승리하셨습니다. 에베소서 6:17절에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고 했습니다. 마귀의 시험을 이기는 가장 좋은 무기는 성령의 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평소에 일용할 양식을 잘 먹고 매주 공부한 말씀을 굳게 붙드는 사람이 마귀의 유혹을 분별하고 싸워 이길 수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처럼 깨어서 기도해야 합니다. 마가복음 9:29절에서 예수님은 마귀를 쫓아내신 후에 말씀하셨습니다.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마귀는 습관을 좇아 규칙적으로 간절히 기도하는 개인과 기도하는 모임을 가장 두려워합니다. 14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성령의 능력으로 갈릴리에 돌아가시니 그 소문이 사방에 퍼졌고” 예수님이 마귀의 시험을 이기시자 성령의 능력을 덧입으셨습니다.

저는 지난번 구정 연휴 이후에 몸에 무리가 가서 면역력이 떨어지자 복부 쪽에 반점들이 생기며 대상포진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자 아들 은호의 온 몸에 반점들이 생기며 수두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또 조금 있으니 은선이에게 증상이 나타나고, 은수에게도 나타났습니다. 저는 졸지에 병원체의 숙주가 되었고 저도 몸이 힘든데 자녀들에게도 나 때문에 병에 걸리게 해서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하였습니다. 이 때 마귀는 저에게 이제는 신앙생활을 무리하지 말고 나이도 있으니 적당히 하라고 속삭였습니다. 기도도 적당히 하고 주어진 사명들도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해야지 이 땅에서 장수할 수 있다고 유혹하였습니다. 그래서 새벽기도부터 좀 쉴까도 생각하였지만 이것은 마귀가 기도를 쉬게 하려는 궤계임을 깨닫고 힘들지만 절대적인 자세로 기도의 줄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병도 낫게 하시고 사명인의 자세를 새롭게 하는 은혜도 주셨습니다. 제가 이번 사건을 통해 더욱 더 날마다 깨어 기도하고 주시는 말씀을 굳게 붙들어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므로 하나님만 경배하고 섬기는 삶 살아 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마귀의 유혹이 없는 세상에서 살 수 없습니다. 신앙생활에서 마귀와의 싸움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날마다, 매 순간마다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마귀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겠습니다. 앞으로 유혹이 많은 봄 학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저희가 예수님처럼 깨어 기도하고 말씀으로 무장해서 마귀의 시험을 이기고 한해를 승리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