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17-10-01 (일) 12:28
ㆍ분 류	고린도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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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고린도후서 제1강] 모든 위로의 하나님
2017년 가을 고린도후서 제1강

모든 위로의 하나님

말씀/고린도후서 1:1-24
요절/고린도후서 1:3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오 자비의 아버지시오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교린도 교회는 사도 바울이 그의 제 2차 전도여행 중에 고린도에서 1년 6개월 여 동안 머물며 개척한 교회입니다. 그러나 바울이 이 교회를 떠나면서 성도들은 신앙의 순결을 지키지 못하고 급격히 타락하였습니다. 교회 내 분열과 성적 타락과 예배의식의 문제 등 각종 오류와 범죄가 발생하여 큰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바울은 고린도를 떠난 지 약 3년이 지난 그의 제 3차 전도여행 중에 에베소에서 고린도 교회 각성과 회개를 촉구하는 편지인 고린도전서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고린도전서를 보낸 직후 교회의 상황이 더 악화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바울은 부득불 고린도 교회를 직접 방문하였습니다. 하지만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회개는커녕 더 완악해져 목자 바울을 내쫓다시피 하였습니다. 바울은 에베소로 귀환한 후 소위 ‘눈물의 편지’ 또는 ‘혹독한 편지’로 불리는 사도서신을 써서 디도 편에 보냈습니다. 그 결과 고린도 교회 대부분의 성도들은 죄를 회개하고 믿음을 회복하였지만 아직도 일부 사람들은 다른 복음을 전하는 거짓 선생들의 획책에 속아 바울을 사도로 영접하지 않고 그가 전한 그리스도의 복음을 배척하였습니다. 이에 바울은 고린도후서를 써서 보내어 일관되게 그들의 회개를 촉구하며 자신의 사도 권을 변증하고 교회에 침투하여 진리를 혼잡하게 하는 거짓 선생들의 모순을 지적함으로써 교회가 복음의 진리 위에 다시 서서 교회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도록 위로하고 격려하였습니다.
제 1강은 사도 바울의 문안 인사에 이어 환난 중에 위로하시는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경솔하다는 지적에 대한 적극적인 변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도 위로의 하나님을 통해 위로를 받고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는 하나님의 역사에 쓰임 받는 자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힘든 양들을 변함없이 진실 되게 사랑하는 사도 바울의 목자의 심정과 하나님께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배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1. 위로의 하나님(1-11)
첫째,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1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된 바울과 형제 디모데는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와 또 온 아가야에 있는 모든 성도에게”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사도가 되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도로서의 자격이나 전도 행위 등이 사람이나 자기의 의지로 된 것이 아니라 다메섹 도상에서 자기를 부르신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거짓 교사들의 육체의 지혜의 말에 속은 고린도 성도들이 바울의 사도 권을 인정하지 않았고 또 예수와 다른 복음을 전한다고 비방했습니다. 이에 대해 바울은 자신은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사도가 되었다고 밝힘으로써 그들의 비방을 일축하였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뜻 가운데 사도가 되었다는 확신 때문에 많은 환난과 방해를 견디고 개척역사를 끝까지 감당하였습니다. 현재 이 편지를 쓰고 있는 자는 ‘바울과 형제 디모데’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를 2차 전도여행 중 루스드라에서 만났습니다.(행16:1-3) 디모데는 유대인 어머니와 헬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고 고린도 교회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서 파견되었던 바울의 동역자였습니다.(고전16:10) 바울은 디모데를 하나님이 보내신 복음의 동역자로 영접하고 하나님의 뜻 안에서 함께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돕고자 하였습니다.
이 편지의 수신자는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와 온 아가야에 있는 모든 성도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아가야는 로마의 속령으로서 당시 총독은 갈리오였고(행 18:12) 수도는 고린도였습니다. 바울은 이 서신이 고린도 교회뿐만 아니라 온 아가야 성도들에게 읽혀지기를 바랐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분쟁 문제, 송사문제, 음행문제, 우상에 바쳐진 음식문제, 은사문제, 대적하는 문제 등 참으로 문제가 많은 교회였습니다. 그런데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하나님의 교회’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란 하나님이 개척하시고 하나님이 주인이시고 교회의 존재목적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교회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바울은 교인들을 ‘성도’라 부릅니다. 이는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무리라는 뜻입니다. 2절을 보십시오. 바울은 양들을 향하여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기원하였습니다. 진정한 은혜와 평강은 하나님과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사도 권을 인정하지 않는 고린도 성도들을 향하여 바울은 서운함과 분노를 내려놓고 목자로서,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그들을 돕고 있습니다. 사도는 자기를 비우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섬기는 하나님의 종이 되어야 합니다. 사람이 어려운 일을 겪고 나면 자기의 주관적인 판단과 편견으로 굳어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사도바울은 양들로 인해 많은 고난을 받았지만 여전히 이들을 목자로서 축복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을 받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자타가 공인하는 목자들입니다. 우리가 어느 때나 양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을 전하는 목자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둘째, 위로의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3절을 보십시오.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오 자비의 아버지시오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바울은 문안 인사 후 곧바로 하나님을 찬송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찬송하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첫째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구원역사를 완성하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보내주신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둘째로, 자비의 아버지이십니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구원자로 보내신 동기는 자비(compassion)입니다. 때로 우리는 환난을 당할 때 하나님께서 나를 외면하시고 나에게 무관심한 것처럼 오해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어려움을 깊이 이해하시고 도와주시는 자비로운 하나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 인생들로 향한 하나님의 자비는 독생자를 십자가에 내어주심으로 확증되었습니다. 아멘! 셋째로, 위로의 하나님이십니다. ‘위로(comfort)’는 환난 중에 있는 사람을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어 환난을 극복하도록 돕는 힘입니다. 3-7절 사이에서 ‘위로’라는 말이 무려 10번이나 반복되어 나오는데 이는 환난 당한 자에게는 그 무엇보다 하나님의 위로가 필요함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바울을 어떻게 위로하셨습니까?
4절을 보십시오.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주님은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고 하셨습니다.(롬12:15) 하지만 사람은 연약하고 부족하여서 다른 사람의 고난이나 고통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고난의 늪에 깊이 빠진 사람에게 기도와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과 하나님의 완전무결한 섭리를 깨닫게 하심으로 놀라운 하나님의 위로를 체험하게 하십니다. 바울과 디모데는 모든 환난 중에서 위로의 하나님을 만나 큰 위로를 받고 극한 어려움 중에서도 다른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었습니다. 5절에서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같이 우리가 받는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쳤다고 고백합니다. 바울이 당하는 고난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고난이며(갈2:20), 그리스도를 위해서 받는 고난이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딤후3:12) 가르쳤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환난 중에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 위로를 받게 됩니까? 고난을 받을 때 우리를 위해서 고난 받으신 예수님을 깊이 만날 때 위로를 받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받으신 고난은 우리가 받는 고난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큰 고난이었습니다.(사53:4-6) 우리가 받는 작은 고난의 때 우리를 위해서 고난당하신 예수님의 은혜와 독생자를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할 때 오히려 위로와 감동을 받게 됩니다. 6,7절을 보십시오. “우리가 환난 당하는 것도 너희가 위로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요 우리가 위로를 받는 것도 너희가 위로를 받게 하려는 것이니 이 위로가 너희 속에 역사하여 우리가 받는 것 같은 고난을 너희도 견디게 하느니라 너희를 위한 우리의 소망이 견고함은 너희가 고난에 참여하는 자가 된 것 같이 위로에도 그러할 줄을 앎이라” 바울 사도는 자신이 당한 고난과 위로가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유익이 된다고 말합니다. 그들이 받은 위로를 통해 고린도 교회 성도들도 고난의 때에 위로를 받게 하고자 하였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에게 목자 바울이 받은 위로가 역사하여 그들이 현재 당하고 있는 고난을 능히 이겨 내도록 하나님이 역사하실 것을 믿었습니다. 인생을 사는 동안 크고 작은 환난을 당합니다. 고난의 종 욥은 인생에 고난이 있음을 깊이 영접하였습니다. 믿음으로 살아도 고난은 예외 없이 찾아옵니다. 고난 중에 있을 때 고난이 속히 없어지기를 바라지만 고난은 얼른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때 누군가가 내 곁에서 위로해준다면 고난을 감당할 힘을 얻게 됩니다. 사람들의 위로는 충분치 못하지만 우리의 진정한 위로자는 하나님이십니다. 모든 위로의 하나님께 나아가 도움을 구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꾸짖지 아니하시고 우리를 있는 그대로 영접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격려해주십니다. 하나님은 특히 말씀을 통해서 환난 중에 큰 위로를 주십니다. 하나님께 나아가 무릎을 꿇고 기도함으로써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참된 위로를 받게 됩니다. 우리를 위해서 고난당하신 예수님을 묵상하면서 우리의 고난이 작게 보이고 감당할 수 있는 믿음을 덧입게 됩니다.(히12:1-3)
올해 65세로 세브란스재활병원 전도사 직을 은퇴하신 김복남 전도사님이 계십니다. 그는 여전히 퇴원한 환자들을 심방하거나 상담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지난 세월 병원사역과 전도자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1989년 소천한 남편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남편은 농협대학 교수였었는데 남달리 예배와 전도에 열심이어서 남은 생애를 일본 선교사로 헌신하고자 하였으나 전도사님은 극구 만류했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은 직장암에 걸려 3년 동안 3번의 수술과 40회의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했으나 남편은 말기 암 판정을 받고도 영혼 구원에 대한 간절한 열망으로 수많은 사람을 전도했습니다. 그는 죽기 전에 한 영혼이라도 더 전도해야 한다면서 병들었을 때도 전도한 사람이 무려 46명이나 되어 교회에서 전도 상패를 받았습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날 때 10살이던 딸이 새끼손가락을 내밀며 “이제 엄마가 아빠처럼 병든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바치겠다고 약속해 달라”고 하여 전도사님은 상처 입은 치유자로의 삶을 결심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저더러 고생이 많았다고 하지만 환자들을 위로하다 제가 더 많은 위로를 받았고 만족을 모르고 살던 제가 감사를 배웠지요. 그 동안 홀로 두 자녀를 키우면서 막막했던 순간이 많았지만 되돌아보면 감사할 일 뿐입니다.” 믿음의 사람은 여러 환난을 통해 하나님의 위로를 받고 그 위로로써 다른 사람을 위로하는 위로의 목자로 귀하게 쓰임 받게 하십니다. 우리가 고난만 받고 끝나면 실패한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고난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위로를 받고 하나님의 위로를 나누고 하나님의 위로로써 다른 사람을 살리는 목자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요 진정한 승리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받는 크고 작은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풍성한 위로를 받고 그 위로를 전하는 위로자요 목자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8-11절까지는 바울 사도 자신이 받은 고난에 대해 증거하는 내용입니다. 사도바울 일행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이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이었고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사형선고를 받은 줄로 인식할 정도로 인간의 힘과 의지로는 헤쳐 나갈 수 없는 큰 환난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런 환난을 통해 그들로 하여금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선한 뜻을 깨달았습니다.(9) 강한 자아와 훌륭한 인간조건을 갖춘 바울은 은연 중 자기를 의지하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듭되는 죽음의 위협은 자기를 의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임을 깨닫게 하시고 하나님만이 진정한 구원자시며 위로자가 되심을 믿게 하셨습니다. 그는 환난을 통해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었고 흔들릴 수 없는 부활신앙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은 과거의 하나님이 아니라 현재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앞으로도 함께 하실 살아 계신 하나님이십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하나님에 대해 “그가 이같이 큰 사망에서 우리를 건지셨고 또 건지실 것이며 이 후에도 건지시기를 그에게 바라노라”(10)는 믿음을 고백하였습니다. 11절을 보십시오. 그는 구원의 확신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고린도 성도들에게 기도를 부탁합니다. 기도를 통해서 승리하게 되면 기도의 동역자들 모두가 믿음을 배우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동참하여 함께 감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 확실한 하나님의 구원의 기쁨을 모든 성도들과 함께 나누기를 원했습니다. 우리가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위해 중보기도 하는 것은 환난의 고통을 함께 나눌 뿐 아니라 승리의 때 함께 기뻐하고 함께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게 하시는 뜻을 이루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현재 이 나라에 닥친 큰 사망의 위협에서 우리를 건지실 것이요 이후에도 건지시기를 원하고 기도합니다. 우리는 이 환난의 때에 이 나라 백성들을 위해 중보기도 하며 함께 하나님의 영광에 동참케 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South Africa 최한나 선교사님은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국으로 돌아와야 할 환난 앞에서 오직 중보기도를 부탁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중보기도로써 그의 고난에 동참하여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2. 미쁘신(신실하신, faithful) 하나님(12-24)
이제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 사이에 있었던 자기에 대한 부당한 비난을 일축시키고 그의 사도로서의 직분과 사역에 대한 정당성을 밝히고자 자기의 진실성을 변증합니다. 12절을 보십시오. “우리가 세상에서 특별히 너희에 대하여 하나님의 거룩함과 진실함으로 행하되 육체의 지혜로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행함은 우리 양심이 증언하는 바니 이것이 우리의 자랑이라” 바울 사도는 고린도 교회를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가 계획을 변경하였기 때문에 그의 진실함(sincerity)에 대해 의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대할 때 ‘하나님의 거룩함과 진실함으로 행하였다’고 고백합니다. 이것이 그의 목회 철학이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육체의 지혜’는 거짓 교사들이 사람들을 설득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인간의 꼼수나 권모술수 같은 세상지혜를 가리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하는 사역은 순수하게 영혼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만나도록 순수하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돕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세상의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지 않고 항상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 뜻대로 행하여 이들을 영적인 생명을 얻도록 도왔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행하는 것을 자기 양심이 증언한다고 말하며 그만큼 하나님 앞에서 떳떳하였고 이것을 자기 자랑으로 삼았습니다.(12b) 바울은 그들에게 자기가 보낸 편지 외에 다른 것을 쓴 일이 없다는 것과, 현재는 그들이 서로를 부분적으로 알고 있지만 주 예수의 날 곧 주님의 재림의 날, 최후의 심판 자리에서는 하나님 앞에서 서로가 자랑이 될 것을 알고 있다고 밝힙니다.(13,14) 주 예수의 날에는 모든 사람이 다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되어 모든 행위가 명백하게 드러날 것이므로 그날에는 바울과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피차 자랑이 될 것을 믿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함과 진실함으로 행해도 때로는 사람들에게 오해와 불신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이 친히 증거해주십니다. 사도 바울도 이들의 오해와 불신으로 낙심하지 않고 끝까지 승리하게 하실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우리도 때마다 이를 극복하고 분명한 소신 가운데 목자의 직분을 감당케 되기를 기도합니다.
15-20절 말씀은 바울의 변명입니다. 바울의 본래 계획은 에베소에서 배를 타고 고린도에 들렀다가 마게도냐로 가서 그곳에서 다시 고린도로 와서 거기서 성도들의 파송을 받아 유대로 가기를 계획하였습니다. 그러나 본래 계획대로 실행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대적자들은 바울이 경솔한 자요 겉으로는 ‘예’ 하면서 실제로는 ‘아니요’ 하는 진실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비난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바울은 자신이 왜 계획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설명합니다. 18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은 미쁘시니라 우리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예하고 아니라 함이 없노라” 미쁘신 하나님, 신실하신 하나님은 말씀하신 모든 약속을 그대로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바울이 미쁘신 하나님을 강조하는 것은 신실하신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였음을 말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인본적인 사람은 늘 자기 계획이나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문제없이 살고자 하지만 바울은 항상 하나님의 뜻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아시아를 더 개척하기를 원했지만 마게도냐 환상을 보여주셨을 때 ‘예’하고 마게도냐로 직행하였습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따라 자기 계획보다 하나님의 뜻에 예하고 아멘 하였습니다. 그러나 양들은 이를 다 깨달을 수 없었습니다. 20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 그런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 여기서 ‘하나님의 약속’은 성경에서 인간의 구원과 연관되는 모든 약속을 가리킵니다. 이 약속들이 모두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취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하나님께 ‘예’와 ‘아멘’이 되십니다. 우리 믿는 자들도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됨을 믿고 하나님의 뜻에 ‘아멘’으로 화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21절을 보십시오. “우리를 너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굳건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바울은 여행 계획변경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을 잠간 뒤로 미루고 여기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누구를 통해 전해지는가에 대해 설명합니다. ‘우리를 너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굳건하게 하시고...’ 이 말씀은 하나님이 바울과 실루아노와 디모데와 고린도 교회 성도들과 더 나아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을 예수님 안에서 굳건하게 하신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굳건해지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 덕분임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을 굳건하게 하신 다음 기름을 부어 복음의 일꾼으로 세우시고,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습니다.(23) 여기서 ‘인침’ ‘보증’은 모두 당시 계약을 체결할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인침, seal), 보증금을 내면 계약이 체결된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이 우리를 사도로 부르셨다는 증거는 우리 가운데 내주하시는 성령님이 보증이 되셔서 확신시켜주십니다. 그러므로 성령을 받은 사도는 자신의 뜻대로 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섬기기 위해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일꾼에게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신실함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목자는 자기가 한 약속에 대해 신실해야 합니다. 우리를 부르시고 세우신 하나님이 신실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신 그리스도께서 성부 하나님께 죽기까지 복종하셨기 때문입니다. 신실하지 못할 때 교회의 생명력을 잃고 맛 잃은 소금과 같고 빛없는 등불과 같이 쓸모없게 되어버립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신실한 바울이 고린도 방문 계획을 변경했습니까? 23절을 보십시오. “내가 내 목숨을 걸고 하나님을 불러 증언하시게 하노니 내가 다시 고린도에 가지 아니한 것은 너희를 아끼려 함이라” 바울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진실성을 입증하기 위해 자기 생명과 하나님을 증언자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즉 바울은 마음의 중심을 들여다보시는 하나님을 증인자로 내세움으로 자신의 해명이 결코 거짓이 아님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초로 그는 자기가 고린도에 가고자 한 계획을 변경한 것은 “너희를 아끼려 함이라” 밝히고 있습니다. 그들을 아끼려 계획을 변경한 것이지 사사로운 이익이나 그들에 대한 나쁜 감정 때문에 변경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점에서 그들을 아끼려 했을까요? 24절을 보십시오. “우리가 너희 믿음을 주관하려는 것이 아니요 오직 너희 기쁨을 돕는 자가 되려 함이니 이는 너희가 믿음에 섰음이라” 목자로서 바울의 존재목적은 양들을 지배하거나 통제하는데 있지 않았습니다. ‘너희 기쁨을 돕는 자가 되려 함이니’ 그는 고린도 교회 성도들의 기쁨을 돕는 자로 부르심 받았음을 밝힙니다. 그의 사역의 목적은 자신의 기쁨이 아니라 양들의 기쁨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이렇게 양들을 대하는 이유는 그들이 믿음에 섰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는 그들이 자립적인 믿음을 가졌음을 의미합니다. 양들이 믿음이 어릴 때는 babysitting 해야 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들의 믿음이 성장하여 자립적인 신앙을 가진 자들로 대우하여 자신이 가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보다는 그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랐습니다. 고린도 성도들 가운데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았지만 그들이 성숙한 자로 말씀 앞에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도록 기다리고 멀리서 편지로, 기도로 도와주고자 하였습니다.

이상에서 우리는 사도 바울의 하나님께 대한 절대적인 순종과 헌신을 배우며 양들에 대한 진실한 변치 않는 사랑과 상한 심정의 수고를 배우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도 바울을 통해 크신 하나님의 사랑을 곳곳에 심으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모든 힘을 하나님의 위로에서 얻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많은 고난과 문제 앞에서 중도하차 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목자 생활의 힘을 어디서 얻고 있습니까? 우리의 힘이 모든 위로의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는데서 나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한 위로를 통해 다른 사람을 위로하고 위로의 하나님을 증거하는 종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