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17-05-21 (일) 12:33
ㆍ분 류	누가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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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누가복음 제16강] 하나님의 그리스도

2017년 누가복음 제 16 강

하나님의 그리스도

말씀/ 누가복음 9:18-36
요절/ 누가복음 9:20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니”

오늘 말씀에는 중요한 주관식 질문이 나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이 질문은 예수님과 나와의 관계가 어떤 관계인가를 점검하고 주지시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바로 아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올바로 알고 따르기를 원하셨습니다. 이 시간 우리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셔서 예수님이 나의 그리스도 되심을 깨닫고 고백하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이 예수님을 절대적인 자세로 따르는 믿음의 자세를 새롭게 하도록 은혜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1. 베드로의 신앙고백(18-21)
18a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따로 기도하실 때에 제자들이 주와 함께 있더니...” 예수님이 특별히 이 시점에서 따로 기도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예수님은 항상 중요한 일을 앞에 두시고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전도의 사명을 새롭게 하실 때(막1:35), 제자들을 부르실 때도(눅6:12-13)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이제 예수님은 1학기 사역을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분명히 깨우치시기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장차 예수님을 증거 해야 할 자들로서 예수님을 올바로 알아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먼저 “무리가 나를 누구라 하느냐?” 물으셨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별 어려움 없이 평소 예수님께 대한 무리들의 견해를 말씀드렸습니다. “세례요한이라 하고 더러는 엘리야라, 더러는 옛 선지자 중의 한 사람이 살아났다 하나이다”(19) 무리들이 예수님께 대해 아는 것은 어디까지나 예수님의 인성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예수님을 위대한 하나님의 종, 선지자로 보았습니다.
곧 이어서 예수님의 주된 관심을 물으셨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이는 제자들의 예수님께 대한 개인적이고 인격적인 확신을 고백하도록 하는 질문입니다. 이때 베드로가 가장 먼저 벨을 누르고 대답하였습니다. “...하나님의 그리스도시니이다” 이 대답은 무리들의 견해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무리들은 예수님을 위대하신 선지자로 알고 있지만 인간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예수님을 하나님이 그 약속대로 보내신 구원자로 믿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리스도란 의미가 무엇입니까? 그는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실 약속된 구원자(savior)시요, 하나님과 죄인 사이를 중보하는 대제사장이 되시며, 우리를 다스리시는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 기름부음 받은 왕이라는 뜻입니다. 베드로의 고백은 교회사에 길이 남을 완전한 의미의 첫 신앙고백이었습니다.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복이 있다고 하시며 이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알게 하신 것이라 밝히셨습니다.(마16:17) 그리고 이 고백 위에 주님의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사람들과의 관계도 아는 만큼 신뢰하고 믿는 가운데 올바른 교제를 하게 됩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누구로 인식하느냐에 따라 신뢰와 믿음을 가지고 주님과 교제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그리스도로 인식하고 고백하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무리와 제자의 견해가 다르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들은 모두 예수님을 만난 자들인데 왜 이런 견해의 차이가 나는 것입니까? 무리들은 다분히 자신의 필요에 따라 도움을 받고자 예수님께 나온 자들입니다. 예수님의 영적인 능력을 체험한 이들은 모두 위대한 선지자로 느꼈습니다. 그러나 이는 예수님께 대한 부분적이고 일시적인 체험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과 늘 함께 하며 예수님의 인성과 신성을 모두 체험한 베드로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그리스도로 올바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님을 온전히 알고자 한다면 예수님과 늘 함께 하는 생활을 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가끔 필요할 때만 예수님의 능력과 은혜를 받고자 예수님을 복주머니로 이용하고자 한다면 예수님을 바로 알 수 없고 예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는 생활은 예수님의 말씀과 함께 하며, 기도를 통한 사귐으로 예수님과 함께 하며, 하나님의 역사를 섬기며 함께 하는 생활입니다. 이를 통해 예수님을 더 깊이 알아가고 예수님과의 깊은 신뢰와 믿음의 관계를 맺으며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섬기는 복음적인 인생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알게 되었으면 예수님의 이 질문에 인격적으로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그리스도시니이다” 로마서 10:9,10절은 말씀합니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예수님께 대한 신앙고백을 통해 점점 예수님과의 관계성이 깊어지고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됩니다. 구원에 이르게 하는 것은 결코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습니다. 구원을 위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오직 한 가지 예수님을 주로 믿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을 고백하는 것을 주저합니다. 고백에는 책임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할 때 출교 당하는 것도 각오해야 했습니다. 오늘날도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예수님만을 섬기고자 할 때 때로는 세상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입으로 그리스도를 고백한 자들을 주님께서 함께 하시며 다스려주시고 책임져주시고 인도해주십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예수님과 아무 연관 없이 막연하게 세상에 섞여 사는 자들이 많습니다. 이는 예수님과의 관계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나에게 어떤 분이 되시는지 묵상하며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과거의 신앙고백으로 끝나지 않고 예수님을 지금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도 나의 왕 되신 예수님께 순종하며 대제사장이 되신 예수님께 죄를 고백하며 구원자 예수님을 의지하고 믿음으로 사는, 살아 있는 믿음, 살아 있는 고백을 드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1절을 보십시오. 예수님은 왜 이 말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고 경고하셨습니까? 당시 유대인들이 생각한 그리스도는 정치적 메시아였습니다. 오병이어 기적을 본 무리들은 예수님의 능력을 보고 주님을 그들의 정치적인 왕으로 삼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영적인 메시아로 오셨으므로 이 말이 전파되면 예수님이 행하시는 메시아의 구원역사가 방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께 대한 신앙고백을 예수님을 체험한 자들의 인격적인 고백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제 제자들에게 그리스도께서 하실 일이 무엇인가를 가르쳐주고자 하십니다.

2. 그리스도의 길, 제자의 길(22-26)
예수님은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심히 기뻐하시고 비로소 그리스도의 길과 제자의 길을 가르치셨습니다.
첫째, 그리스도의 길: 22절을 보십시오. “이르시되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하리라 하시고” 예수님은 자신이 인자로서 많은 고난을 받으실 것과 버림받으실 것과 죽임 당하실 것과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모두 must라 하심으로 영적인 메시아 그리스도가 되시기 위해 반드시 겪어야 할 과정임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제까지 예수님이 그리스도로서 가실 절대적인 고난의 길을 제자들에게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신앙고백을 근거로 예수님이 영적 메시아로서 죄와 죽음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시고자 고난의 길을 가셔야 함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죄의 대가는 죽음입니다. 인간은 범죄함으로 피 흘려 죽어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죄인들을 위해 구약시대 짐승의 피를 흘리는 제사를 통해 죄 사함 받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짐승의 피는 불완전한 것이어서 때가 되자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셔서 우리를 위한 온전한 대속제물이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 대신 고난당하시고 버림받고 죽으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심으로 사망권세를 파하시고 우리의 구원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죄인들의 모든 죄 값을 단번에 영원히 갚아주시고자 예수님은 고난의 길을 가셔야만 했습니다. 이로써 예수님이 영적 메시아가 되심을 밝히 드러내셨습니다. 이 고난을 육신으로 친히 감당해주심으로 나를 살리시고 만민을 살리신 예수님의 은혜를 감사 찬양합니다.
둘째, 제자의 길: 23절을 보십시오.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베드로는 예수님이 하나님이 보내신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했지만 이 예수님이 고난과 죽음의 길을 가신다고 하셨을 때 깜짝 놀라 반발하였습니다. 예수님은 그가 하나님의 일보다 사람의 일을 마음에 두고 있기 때문임을 아시고 책망하셨습니다. 그리고 먼저 전제 되어야 할 것은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하심으로 예수님을 따르려는 자들은 예수님 중심의 자세를 반드시(must) 가져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르지 않는 자들은 누구나 자기 마음대로 삽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따르려는 자들은 예수님이 가신 사명인의 길을 따라가고자 하는 각오와 결단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을 잘 따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첫째로, 자기를 부인해야 합니다. 자기를 부인해야 한다는 말을 들을 때 왠지 자기 존재가 무시되는 것처럼 부담스러워하고 거부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자기부인은 주님을 따르는데 방해가 되는 요소들, 자기 생각이나 자기 계획 등을 앞세우지 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크신 뜻과 섭리와 하나님의 말씀을 앞세워야 합니다. 이를 위해 자기를 부인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 앞에서 자기를 부인할 때 더 큰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고 진리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둘째로,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자기 십자가는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자기가 져야 할 사명의 십자가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인류구원을 위해 대속의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것은 하늘의 아버지께서 맡기신 예수님이 져야 할 십자가였습니다. 이 예수님을 따르고자 하는 제자들도 하나님의 뜻을 섬기기 위해 기도의 십자가, 말씀전파의 십자가, 양들을 섬기는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기 십자가를 지도록 평소에도 훈련하셨습니다. 배고픈 무리들에게 먹을 것을 주라 하셨고 귀신을 쫓아내고 병든 자들을 섬기도록 실전훈련을 시키시며 십자가 지는 훈련을 하셨습니다. 자기 십자가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반드시 져야 할 개인적인 십자가입니다. 자기 십자가는 남과 비교할 것이 아닙니다. 왜 내 십자가는 남들보다 더 크냐 말할 수 없습니다. 대신에 자기 십자가는 다른 사람에게 미루지 말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주님이 인류구원을 위해 대속의 십자가를 지셨듯이 우리도 이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며 예수님을 닮아 가는 것입니다. 빌립보서 1:29절은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
예수님께서 ‘사명’을 십자가라고 하신 것은 사명을 감당하는 데는 고난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기도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안일하게 적당히 잔재미를 즐기고 싶은 마음을 못 박는 고난을 감당해야 합니다. 말씀전파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배척받거나 섬기는 고난을 각오해야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고난이 있지만 진리의 길, 생명의 길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가장 귀한 승리의 길이므로 예수님은 이를 선택으로 주시지 않고 반드시 가야 할 절대적인 자세를 명하셨습니다. 예수님도 십자가 고난 앞에서 고뇌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를 통해 구원역사가 완성될 하나님의 뜻을 위해, 십자가 후에 올 부활의 영광을 바라보시므로 기꺼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이 예수님은 십자가의 길이 진정한 승리와 영광의 길임을 확실히 보여주셨습니다. 그런데도 우리의 본성은 십자가의 길을 피하려고만 합니다. 십자가 없는 헛된 영광을 기대하며 십자가 지는 삶의 위대함을 깨닫지 못합니다. 자기 십자가를 질 때 그 인생이 위대하고 능력 있고 열매 맺는 삶인 것을 확신하고 예수님이 가신 진리의 길을 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4,25절을 보십시오.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를 잃든지 빼앗기든지 하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의 목숨은 온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한번밖에 없는 가장 소중한 것입니다. 그래서 생명에 대한 애착이 크고 자기 생명을 구원하고자 애를 씁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생명을 구하는 길이 무엇인가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라 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한번 밖에 없는 고귀한 목숨을 주와 복음역사를 위해 투자하여 헌신하면 구원을 얻습니다. 온 천하를 얻는다 해도 죽음과 심판에 이르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정말 어떻게 사는 것이 유익한가 생각하며 살아야 합니다. 26절을 보십시오.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자기와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으로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 예수님과 그 말을 부끄러워하는 것은 구원을 줄 것을 믿지 못하고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부끄러워하면 다시 오실 주님도 그 사람을 부끄러워한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약속의 말씀을 그대로 성취하십니다. 예수님은 죄인들을 구원해주시고자 이 땅에 나에게까지 찾아오신 구원자이십니다. 이 예수님을 자랑하고 이 예수님을 전파하며 만민 구원역사에 쓰임 받는 믿음의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3.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27-36)
28절을 보십시오. “이 말씀을 하신 후 팔일 쯤 되어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시고 기도하시러 산에 올라가사”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들 중에 죽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볼 자들도 있을 것이라(27) 말씀하심으로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 산 소망을 심어주셨습니다. 그 말씀을 하신 후 8일 쯤 되어 예수님은 중요한 깨우침을 주시기 위해 기도하시러 산에 오르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기도하실 때 이제까지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용모로 변화되고 그 옷이 희어져 광채가 나는 것이었습니다.(29) 마치 번개 불이 번쩍이는 것같이 갑자기 어두움을 뚫고 강렬한 밝은 빛이 번쩍였다는 것입니다. 이 모습은 예수님의 본래의 영광스러운 모습이요, 부활하실 신령한 모습이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목적이 무엇일까요? 이는 제자들에게 십자가의 죽으심을 통해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복음진리를 시청각으로 가르쳐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십자가 후에 있을 부활의 영광과 승리, 그것을 알 때 십자가의 고난은 더 이상 고난이 아니요 영광에 이르는 통로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부활의 영광의 소망 가운데 십자가의 의미를 깨닫기를 원하셨습니다.
30,31절을 보십시오. “문득 두 사람이 예수님과 함께 말하니 이는 모세와 엘리야라 영광 중에 나타나사 장차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별세하실 것을 말할새” 이 때 구약의 대표적인 두 선지자, 모세와 엘리야가 영광 중에 나타난 것은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복음진리를 더욱 분명히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들이 예수님에 대해 언급한 내용은 예수님의 죽으심에 관한 것이었고, 예수님의 죽으심은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임을 말해줍니다. 그런데 죽으심을 별세라고 하였습니다. 별세는 헬라어로 ‘출애굽(exodus)’이란 뜻입니다. 이는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 시킨 것같이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모든 인생들을 죄와 사탄의 권세로부터 출애굽 시켜 주신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은 종착지(destination)가 아니라 영광스러운 하나님 나라를 향하여 가는 출발점(departure)인 것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마음이 피곤하여 졸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졸다가 온전히 깨어나 변형되신 예수님과 모세와 엘리아를 보았습니다. 두 사람이 떠날 때에 베드로는 엉겁결에 말했습니다.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우리가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사이다” 그런데 자기가 하는 말을 자기도 알지 못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베드로의 속생각이 드러난 것이었습니다.
‘여기가’ 어떤 곳입니까? 여기는 십자가가 많은 평지도 아니고 그렇다고 저 높은 하늘나라도 아닙니다. 여기는 십자가는 없이 영광만 있는 곳입니다. 베드로는 십자가도 없고, 힘들게 섬겨야 할 무리도, 늘 문제를 제기하는 골치 아픈 바리새인들도 없는 여기에서 사랑하는 주님과 존경하는 종들과 함께 초막을 짓고 아기자기하게 살고 싶었습니다. 베드로는 주님을 좇기 위해 더 이상 고생하고 싶지 않았고 그렇다고 예수님 따르는 삶을 포기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이중적인 신앙생활의 타협점으로 여기에 초막을 짓고 사는 것이 가장 이상적으로 보였습니다. 이를 ‘초막신앙’이라 부릅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초막신앙이 있습니다. 개척자의 영광은 누리고 싶지만 개척자의 고생은 없기를 바랍니다. 위대한 목자가 되기를 원하지만 섬기는 희생과 수고는 감당하고 싶지 않습니다. 중간 지점에 초막을 짓고 싶어 합니다.
이때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34,35절을 다 같이 읽겠습니다. “이 말할 즈음에 구름이 와서 그들을 덮는지라 구름 속으로 들어갈 때에 그들이 무서워하더니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되 이는 나의 아들 곧 택함을 받은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고” 구름 속에서 하나님은 먼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밝히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 대한 경외심을 가지고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그의 말씀은 십자가의 복음과 제자의 도리에 관한 주님의 말씀을 가리킵니다. 이 말씀은 부담스럽고 순종하기 힘들지만 주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반드시 들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들을 때 고난을 통해 영광에 이르는 진리의 길을 알게 되고 고난을 감당할 힘과 용기와 지혜를 덧입게 됩니다. 주님의 말씀을 잘 듣고 순종할 때 구원을 얻고 영생을 누리게 됩니다. ‘들으라(listen to)’ 하신 것은 귀를 기울여 듣고 마음에 새기고 순종하라는 뜻입니다. 몸에 좋은 약이 쓰듯이 영혼에 좋은 말씀은 때로 듣기가 거북하고 부담이 됩니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을 잘 새겨들을 때 영혼이 소생하고 삶에 변화가 생깁니다.
미국 트루먼 대통령은 은퇴 후 고향에 기념도서관을 짓고 그곳에서 어린아이들과 어울려 지냈습니다. 한 어린아이가 이런 질문을 하였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제 나이 때 어떤 학생이었어요? 학급에서 반장을 하셨지요?” 트루먼은 말했습니다. “너보다 훨씬 볼품없는 소년이었단다. 친구들이 소리를 지르면 겁이 나서 몸을 바들바들 떨었지. 운동도 못했단다. 안경을 벗으면 책을 못 읽을 정도로 시력도 좋이 않았지” “그런데 어떻게 대통령이 될 수 있었나요?” 소년의 질문에 트루먼은 간증하였습니다. “나는 매일 성경을 읽었단다. 하나님이 내 등 뒤에서 나를 밀어주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 특히 빌립보서 4장 13절,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말씀이 내게 많은 용기를 주었단다. 그래서 일단 일을 시작하면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게 되었지. 나는 성경을 많이 읽어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단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제발 말 좀 들어라” 하며 책망합니다. 이는 아이들이 꼭 들어야 할 말을 안 듣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부담스럽다고 주님의 말씀을 안들을 때 주님도 이처럼 우리를 책망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말씀을 듣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하게 됩니다. 내가 지금 구체적으로 듣는 말씀, 순종하는 말씀이 무엇입니까? 듣는 말씀이 없다면 설령 주님을 위해 많은 일을 한다 해도 주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무엇보다 먼저 말씀을 듣고 순종하기를 원하십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낫습니다.(삼상 15:22) 초막신앙에서 내려와 주님의 십자가 말씀에 순종하는 복음신앙, 예수님이 가지신 별세신앙으로 옮겨 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제자들은 예수님의 십자가에 대한 오해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았지만 예수님의 변형되신 영광스러운 사건을 영접한 후 영적인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특히 베드로는 변화산상의 이 사건을 통해 주님의 남은 고난에 기쁨으로 동참하며 영광스러운 부활의 증인으로 변화되었습니다.(벧후1:16-19) 제자들에게 예수님을 하나님의 그리스도로 알도록 역사하시고 부활의 소망 가운데 그리스도의 일꾼이 되게 하신 주님께서 우리에게도 부활의 영광을 사모하며 예수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의 일꾼이 되도록 도우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결론적으로, 예수님은 지금 우리에게도 물으십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나님의 그리스도시니이다” 이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어 날마다 예수님과의 영적 만남이 이루어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자세를 새롭게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