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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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2016-07-17 (일) 13:40
ㆍ분 류	사도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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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사도행전 제17강]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

2016년 사도행전 제17강 최동진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

말씀/ 사도행전 18:1-28
요절/ 사도행전 18:9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

오늘 말씀은 바울의 2차 전도여행의 마지막 부분인 고린도 개척에 관한 말씀입니다. 고린도는 아가야 지역의 수도로서 상업과 무역이 성행했고 향락 산업이 번창하고 도덕적으로 타락한 곳이었습니다. 아프로디테 신전에는 종교행사란 명목으로 매춘이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고린도전서6장 9,10절에 보면 음행, 우상숭배, 간음, 탐색, 남색, 도적, 탐욕, 술 취하는 자, 모욕하는 자, 속여 빼앗는 자 등 고린도의 온갖 지저분한 죄악들이 열거되어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복음역사를 섬기고자 할 때 바울은 남다른 각오와 결심을 가지고 가야만했습니다. 그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의 복음만을 증거하고자 하였습니다.(고전2:2) 오늘 말씀을 통해 바울이 어떻게 고린도 개척 역사를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었는지 배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I.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복음을 전하는 바울(1-8)
1,2절을 보십시오. 바울은 고린도에 이르러 로마에서 온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를 만났습니다. 당시 로마에는 약 5만 명의 유대인들이 거주하였다고 합니다. 유대인 사회 내에서 ‘크레스투스(Chrestus)’라는 사람의 문제로 두 파로 갈라져 폭동을 자주 일으킴으로 공공질서를 위태롭게 하자 A.D.49년 글라우디오 황제는 ‘나사렛 칙령’을 내려 두 부류의 유대인 모두를 로마에서 떠나라고 명하였습니다.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도 이때 로마를 떠나 고린도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바울과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었으며, 바울을 만나기 전부터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있었으므로 바울의 훌륭한 동역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은 후손에게 전통이나 유산을 물려주었을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한 가지 기술을 습득하도록 가르쳤습니다. 바울은 짐승의 가죽이나 천으로 천막 만드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평일에는 직장 생활 하면서 틈틈이 복음을 전했고 안식일에는 회당에 나가서 강론하고 유대인과 헬라인을 권면했습니다. 강론(reason)은 영적으로 무지한 자를 깨우치는 일이요, 권면(persuade)은 개인적으로 영접하고 믿음을 갖도록 돕는 일입니다. 한 사람에게 온전한 믿음을 심기 위해서는 강론과 권면을 함께 해야 합니다. 권면하여 믿음을 심으려면 내면의 죄와 씨름하며 돕고자 하는 깊은 영적 사랑과 인내와 수고가 필요합니다. 바울이 사명을 감당하는 데에 이들 부부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바울을 위해서 자기들의 목숨까지도 내놓을 정도로 헌신적으로 동역하였습니다.(롬16:4) 하나님은 바울이 고린도 개척역사를 섬기기 전부터 이들 아름다운 부부를 예비해놓으시고 고린도에 보내셨습니다.
5절을 보십시오. “실라와 디모데가 마게도냐로부터 내려오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 증언하니.” 바울이 고린도에 있을 때 실라와 디모데가 마게도냐에서 내려왔습니다. 실라는 빌립보에서, 디모데는 데살로니가에서 고린도로 오게 되었는데 빌립보와 데살로니가의 형제들이 환난 가운데 믿음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주었습니다. 특히 실라는 빌립보 교회 성도들이 마련한 헌금을 가지고 왔고 이 헌금은 고린도 선교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바울은 복음전파 사역에 전념할 수 있었고 본격적으로 고린도 개척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 증언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혔다’는 말은 주의 말씀을 전파하는 데에 온전히 헌신했다는 의미입니다.(Paul devoted himself exclusively to preaching, NIV) 그는 말씀전파에만 온 힘을 쏟았습니다. 그는 오직 말씀으로 고린도 역사에 승부를 걸고자 하였습니다. 그가 이렇게 한 것은 아덴에서 그의 학문과 지식과 철학과 아름다운 말이 복음역사를 섬기는 데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이 먼저 하나님의 말씀에 큰 은혜를 받고 말씀만이 고린도 양들을 살릴 수 있다는 확신 가운데 말씀에 붙잡힌바 되어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혔을 때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매우 간결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증거하였습니다.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전2:1,2)” 그의 메시지의 핵심은 “예수님은 그리스도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담대히 증거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고린도의 물질주의, 육신주의와 하나님을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모든 거짓된 이론들, 모든 생각들이 그리스도께 복종하게 되었습니다.(고후10:5)
우리는 이런 사도 바울을 통해 힘든 이 시대에 어떤 자세로 말씀을 전파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됩니다. 우리는 요즘 양들이 옛날과 달리 너무 영적 소원이 없다며 양 탓, 시대 탓을 하며 복음역사 섬기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복음 역사가 힘든 것은 양 문제도, 시대 문제도 아닙니다. 하나님 없이 사는 사람은 항상 자기중심적이고, 하나님 없는 세상은 항상 어둡습니다. 문제는 복음을 전해야 할 성경선생들이 복음 전파에 대한 열정과 믿음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하나님 없이 사는 세상 사람들이 말씀을 무시한다고 성경선생으로 부르심 받은 우리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결과와 열매는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고 우리는 오직 말씀 전파에 전념하고자 하는 결단을 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다른 어떤 일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말씀 전파에 전념하는 열정과 믿음을 하나님께 드리기를 기도합니다.
바울이 이렇게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힘써 전파했을 때 유대인들의 반응이 어떠했습니까? 6절을 보십시오. 그들은 바울을 대적하며 비방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 앞에서 옷을 털면서 “너희 피가 너희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 나는 깨끗하니라. 이후에는 이방인에게로 가리라” 하고 이방인에게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그는 더 이상 회당에서 복음을 전하지 않고 바로 옆에 있는 디도 유스도라 하는 사람의 집으로 옮겼습니다. 디도는 로마식 이름으로 이 사람이 로마 시민임을 나타냅니다. 그는 이방인으로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은 그의 집을 센타로 삼아 복음을 전했습니다. 디도 유스도의 집은 고린도 전도 사역의 본부가 되었습니다. 그러자 회당장 그리스보와 온 가족이 믿고 수다한 고린도 사람들도 듣고 믿어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말씀을 통해 친히 이루신 역사입니다. 아무리 우상숭배와 향락문화가 만연하고 도덕적으로 타락한 고린도라 할지라도 십자가의 복음이 전파될 때 생명이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구원 역사는 나의 의지와 노력과 능력으로 섬긴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말씀만이 죄를 깨닫게 하고 어떤 죄인도 구원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고린도와 같은 곳일수록 보다 강력한 복음이 필요합니다. 십자가에서 피 흘리시며 고통하시는 예수님의 고통이 느껴질 정도로 생생하게 복음을 전할 때 말씀이 역사하여 심령 깊은 곳에서부터 회개하고 생명이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여름 수양회 가운데 십자가의 복음이 강력하게 역사함으로 예수님을 나의 그리스도로 영접하고 변화되는 생명구원 역사가 넘치도록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II.침묵하지 말고 말하라(9-23)
9절을 보십시오.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 유대인들의 계속적인 대적과 비방으로 인해 바울의 마음에 두려움이 들어온 것 같습니다. 1차 전도여행 중 바울은 루스드라에서는 유대인들에 의해 돌에 맞아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오히려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믿음을 심으며 불사조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행15:22) 그런데 지금의 바울은 그런 모습이 아닙니다.(고전 2:3) 무엇이 바울을 이렇게 연약한 모습으로 만들어버린 것입니까? 바울의 내면에 어떤 두려움이 생긴 것입니까? 바울이 볼 때 고린도에는 자기 편은 없고 모든 사람들이 자기를 해롭게 하는 대적들 뿐인 것처럼 보였습니다(10). 복음의 원수들로 가득 찬 이런 곳에서 아무리 열심히 복음을 전해도 아무도 받아들일 것 같지 않습니다. 이런 곳에 교회를 세운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다른 사람을 구원하기 전에 바울이 먼저 돌에 맞아 죽을 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하였습니다. 이런 곳에서 맘고생 하며 시간낭비하기보다 일찌감치 신발에 먼지를 떨어버리고 다른 곳으로 떠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어떤 방향을 바울에게 주셨습니까? 9절을 다시 한 번 보십시오.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Do not be afraid; keep on speaking, do not be silent)”
첫째로, 두려워하지 말라.
복음을 전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할 것이 두려움입니다. 바울은 처처에 도사리고 있는 어려움들로 인해 늘 위협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두려움을 어려운 상황에서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두려움은 사탄이 심는 것으로서 복음 역사를 방해하는 가장 강력한 사탄의 무기입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캠퍼스에 올라가는 것이 힘든 이유도 바로 두려움 때문입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힐 때 손발이 마비되어 캠퍼스로 나아갈 수 없고 입이 뻣뻣해져서 아무 말을 할 수가 없게 됩니다.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두려움을 극복해야 합니다. ‘명량’이란 영화에 보면 아주 인상적인 장면이 나옵니다. 임진왜란 당시 오랜 전쟁으로 인해 혼란은 극에 달하고 국가 존망의 위기에 처했을 때 명량해전을 앞두고 이순신 장군에게 남은 것은 전의를 상실한 병사와 두려움에 가득 찬 백성과 12척의 배 뿐이었습니다. 그의 아들조차도 이런 상태에서 전쟁을 하는 것은 승산 없는 싸움이라며 말리지만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그 용기는 백 배, 천 배의 무서운 힘으로 나타날 것이다”고 말하며 승리를 확신했습니다.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배 앞에서도 아직 12척의 배가 있다며 용기를 잃지 않았던 이순신 장군은 마침내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큰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됩니다. 여호수아가 가나안 정복 전쟁을 시작할 때 하나님께서 먼저 하신 말씀도 강하고 담대하라는 것이었습니다.(수1:6) 우리도 복음증거자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두려움 대신 먼저 심령을 강하고 담대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까? 기도함으로 성령의 충만함을 덧입어야 합니다. 기도는 사탄의 공격에서 막아주는 방어무기이면서 동시에 사탄에게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공격 무기이기도 합니다. 기도하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길 때 하나님께서 친히 싸워주시기 때문에 사탄이 우리를 감히 넘보지 못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믿을 때 모든 두려움을 이기고 강하고 담대하게 영적 싸움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keep on speaking, do not be silent)
바울은 특유한 열심으로 복음 전파 사역에 헌신했지만 이런 바울도 힘든 현실의 장벽에 부딪히자 두려움이 들고 말하기가 부담스러워졌습니다. 그런데 복음전도자가 말을 안 하면 어떻게 됩니까? 아무 일도 안 일어나게 됩니다. 구원 역사는 말씀을 전하는 데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우리 가운데 일어나고 있는 구원 역사도 1대1 말씀 전파를 통해 이루어져 왔습니다. 제가 구원 받은 것도 캠퍼스 시절 저에게 말씀을 들려준 목자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캠퍼스에는 구원을 기다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침묵하면 각종 이단의 소리, 거짓 사상의 소리, 선배들과 친구들의 세상적인 소리, 사탄이 속삭이는 소리들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미혹하여 구원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이들의 방해가 너무 거세어서 우리가 복음을 전해도 아무 소용이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바로 이 때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고 명하십니다. 복음전파는 영적인 전쟁입니다. 세상의 소리를 이기기 위해서는 입을 열어서 계속해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그럴 때 구원 받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더하게 됩니다. 바울은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고린도에 일 년 육 개월을 머물며 그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쳤습니다(11). 나중에 고린도를 떠날 때 일찍이 서원한 것이 있어 겐그레아에서 머리를 깎았다고 한 것을 보면 나실인의 서원을 하고 고린도 역사를 섬겼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나실인이란 하나님께 헌신한 서원자로서 성별된 자란 의미가 있습니다. 나실인은 일정 기간 또는 일생 자신을 주님께 드리고 그 서원 중에는 포도주와 독주를 끊고, 머리털을 자르지 않으며 시체에 접촉하지 않고 신성함을 간직하며 살았습니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침묵하지 않고 말씀을 전파하는 일에 온전히 헌신하였을 때 타락한 고린도에도 하나님의 교회가 서게 되었습니다(고전15:1). 우리는 학기 초부터 캠퍼스에 나아가 1대1 말씀전파를 통해 말씀의 씨를 뿌렸습니다. 날마다 새벽기도 말씀과 금요일에는 철야예배 말씀을 통해 복음을 증거할 힘을 덧입혀주셨습니다. 그리고 지난 한 학기 동안 매주 바이블 아카데미를 통해 많은 말씀이 선포되게 하셨습니다. 말씀이 없는 이 시대 가운데 저희에게 말씀을 맡겨주시고 복음 전파자로 귀하게 사용하여 주시는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여기서 자족하면 안되겠습니다. 이제 여름수양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에는 어느 때보다도 많은 말씀 강사님들이 말씀의 칼을 갈고 닦으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은혜로운 라이프와 소감이 있고 많은 형제자매들이 밤을 세워가며 경배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양이 없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이제 비록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사도 바울과 같이 뜻을 정하고 여름수양회 역사를 섬기기를 기도합니다. 캠퍼스에 하나님께서 남겨두신 하나님의 백성이 있음을 믿습니다. 여름수양회에 양 한사람을 무슨 일이 있어도, 어찌하든지, 기필고 데려가고야 말겠다는 각오와 결단 가운데 끝까지 입을 열어 말씀을 전하며 초청역사를 이뤄야 하겠습니다. 이번 여름 수양회가 그동안 말씀을 듣고 자라나고 있는 양들이 다 나와 말씀 앞에 변화되고 구원의 기쁨을 풍성히 누리는 생명 구원의 잔치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바울이 열심히 복음을 전하는 것을 유대인들이 그냥 앉아서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들은 바울을 넘어뜨릴 결정적인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갈리오가 아가야 총독으로 부임하였을 때 일제히 일어나 바울을 대적하여 고소하였습니다. 갈리오는 로마 네로 황제의 스승인 유명한 철학자 세네카(B.C.4-A.D.65)의 형으로서 매우 독창적이고 청렴결백하며 온화한 성격의 소유자로 정평이 나 있었습니다. 그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 받는 학자이자 원로원의 회원이었습니다. 로마 총독은 재판 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생사를 결정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처럼 친절한 사람이 총독으로 부임해오자 그 친절을 이용하여 바울을 제거하려 하였습니다. 그들은 갈리오가 자기들의 요구를 잘 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참으로 간교했습니다. 이들의 의도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을 때 빌라도를 이용했던 것과 같습니다. 악인들은 자기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들의 고소 내용은 바울이 율법을 어기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사람들을 권한다 하는 것이었습니다(13). 그러나 율법은 유대인들에게는 중요한 문제이지만 로마 사람이 볼 때에는 전혀 흥밋거리가 되지 못하였습니다. 갈리오는 만일 이것이 무슨 부정한 일이나 불량한 행동이었다면 그들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 옳지만 만일 문제가 언어와 명칭과 유대인들의 법에 관한 것이라면 스스로 알아서 처리하라며 그들의 고소를 기각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이러한 일에 재판장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하고 그들을 법정에서 쫓아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회당장 소스데네를 잡아 그 앞에서 때렸습니다. 소스데네는 회당장 그리스보가 예수님을 믿게 된 후 회당장 직분을 이어받은 인물로 보입니다. 그는 바울을 고소한 장본인으로서 많은 군중들을 이끌고 법정까지 왔지만 막상 자신들의 고소가 기각되자 무리들은 격분하였습니다. 그러나 무죄선언 받은 바울을 때릴 수는 없고 대신 소스데네에게 분풀이를 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갈리오를 쓰셔서 로마의 법으로 바울을 보호해 주셨습니다. 소스데네는 후에 그리스도인이 되어 고린도전서를 대필할 정도로 가까운 동역자가 되었습니다.(고전1:1)
18절을 보십시오. 바울은 여러 날을 형제들과 머물다가 그들과 작별하고 고린도를 떠났습니다. 이 때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함께 동행하였습니다. 겐그레아에 이르렀을 때 일찍이 서원한 바가 있어 머리를 깎았습니다. 그 후 에베소에 들려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를 그곳에 남겨두고 안디옥 교회로 돌아왔습니다. 이로서 두 번째 전도여행을 마쳤습니다. 24-28절에는 아볼로에 대해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볼로는 알렉산드리아에서 난 유대인으로서 언변이 좋고 성경에 능통한 웅변가였습니다. 그는 일찍이 주의 도를 배워 열심히 예수님에 관한 것을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그는 요한의 제자로서 요한의 세례에 대해서만 알뿐 예수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가 에베소의 회당에서 말하는 것을 듣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그를 데려다가 예수님의 대속과 부활, 성령 세례에 대해 정확히 풀어 가르쳐 주었습니다. 아볼로는 성경에 대해 잘 알고 있었지만 겸손하게 그들의 충고를 받아들임으로 성령을 깨닫고 그리스도를 영적으로 체험한 이후에 그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는 성경을 통해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많은 사람에게 증거하는, 능력 있는 복음 전도자로 변하였습니다. 그는 고린도로 파송되어 그곳의 믿는 자들에게 많은 유익을 주었습니다. 바울 사도도 후에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고전3:6)”라고 말함으로서 아볼로가 얼마나 능력 있는 복음의 증거자였는지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아볼로가 이렇게 되기까지에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들은 성경을 사도바울에게서 직접 배움으로 구원의 역사에 대해 잘 알뿐만 아니라 유능한 성경선생이요 제자 양성가가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도 성경 말씀을 통해 구원의 진리를 깊이 깨닫고 도움이 필요한 양들을 잘 가르쳐 세우는 유능한 성경선생들로 빚어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요즈음 저의 삶은 겉으로는 여러 모양으로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것 같았지만 저의 마음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캠퍼스 심방도 주로 사모님들에게 맡겨두고 저는 거의 나가지 못했습니다. 어쩌다 한 번 캠퍼스에 나가다보니 양들에게 말을 거는 것이 더 두려워서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말씀에 관심을 보이는 양을 만나는 것 자체가 힘든 캠퍼스 분위기를 생각하면 이런 곳에 어떻게 생명구원 역사가 일어날 수 있을까 하는 불신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분위기가 힘들다고 입을 다물고 있는다면 그들은 말씀을 들을 기회조차 얻기 힘들게 되고 구원에서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말주변이 없는 저를 통해서라도 가대 캠퍼스에 복음이 증거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럴 때 캠퍼스 가운데 하나님의 백성이 더하게 됩니다. 제가 내면의 불신과 두려움을 회개하고 담대히 말씀을 증거함으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양을 찾아 하나님의 백성들을 세우는 역사를 힘써 섬기기를 기도합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은 이 시대에도 저희를 통해 구원 역사를 이루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명령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서 말씀 전파하는 일에 헌신함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주께로 돌아오게 하는 역사에 귀하게 쓰임 받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