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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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2017-01-15 (일) 12:38
ㆍ분 류	요한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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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신년 제3강]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하자

2017년 신년 제3강 고영훈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하자

말씀/ 요한일서 3:1-24
요절/ 요한일서 3:18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하자”
오늘 말씀에서 사도 요한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가져야 할 정체성이 무엇인지 가르쳐 줍니다. 더 나아가 좀 더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자녀와 마귀의 자녀가 어떻게 다른지를 말합니다. 마귀의 자녀들은 의를 행하지 아니하고,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는 의를 행하고 형제를 사랑합니다. 본문 말씀을 통하여 형제를 사랑하는 것이 어떤 영적 의미가 있는지, 형제를 사랑하는 것이 왜 마땅한 일인지, 그리고 형제를 실제적으로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잘 배울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새해를 맞이하여 동역자들 사이에서 행함과 진실함으로 참된 사랑을 나누며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한 사귐이 이루어지는 사랑의 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첫째,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1)
1절을 보십시오.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함은 그를 알지 못함이라” 사도 요한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것인가 감격적으로 증거합니다.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 하나님의 사랑은 인간이 보여준 어떤 사랑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놀라운 사랑입니다. 우리는 마더 테레사 수녀가 인도의 캘커타에서 길거리의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에게 보여준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을 기억합니다. 그녀가 보여준 사랑은 종교와 인종을 초월하여 온 인류의 가슴을 촉촉이 적셨습니다. 또 손양원 목사님은 애양원에서 나병환자들의 환부를 자신의 입으로 고름을 짜내며 돌보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금쪽같은 두 아들을 죽인 원수를 양아들로 삼아 ‘사랑의 원자탄’이라 불리며 모두가 다 존경하며 흠모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랑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준 사랑에 비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진노의 심판 아래 있는 죄인들을 용서해 주는 용서의 사랑이요, 또한 영원한 파멸로부터 구원하는 구원의 사랑입니다. 인간은 죄로 말미암아 사형선고를 받고 일생동안 창살 없는 감옥에 갇혀 비참한 인생을 살다가 결국에는 죽게 되었습니다. 우리 인생은 한 번 죽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서 선악 간에 심판을 받고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서 영원한 고통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둘째 사망입니다(계21:8). 하나님은 이런 인생을 불쌍히 여기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위해 피흘려 죽으심으로 우리 죄 값을 다 치르시고 아무 값없이 용서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시고 영원한 파멸에서 구원해 주신 것만도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그런데 하나님의 사랑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죄 가운데서 구원하신 후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셨습니다. 죄의 노예된 자를 하나님의 보배로운 자녀로 삼아 주신 것입니다. 이것은 놀라운 신분상승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친 자녀이기 때문에 아버지 하나님께로부터 특별한 사랑과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답답하고 힘들고 괴로울 때마다 하나님께 나아가 “아버지여” 하며 모든 마음의 괴로움을 다 털어 놓고 기도함으로써 참된 위로와 안식과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의 사랑하는 자녀이기 때문에 아끼시고 귀히 여기시고 그 인생을 책임져 주시며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십니다. 또한 우리가 죄로 말미암아 쓸모없게 되었을 때는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인생 채찍으로 때리시고 쓰실만한 사람으로 훈련시켜 주십니다. 더 나아가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주십니다(벧전1:3,4). 실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사랑받는 자녀로 삼아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크고 놀라운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 사랑을 넘치도록 부어 주셨습니다. 이 사랑을 몸소 체험한 사도 요한은 감격하여 외칩니다.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 이 하나님 아버지의 크고 놀라운 사랑은 우리가 사랑의 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 근거요 원동력이 됩니다. 1b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함은 그를 알지 못함이라”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엄청난 신분을 소유하고 있지만 세상 사람들은 우리를 알아보지 못하고 함부로 대하고 조롱하고 핍박합니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 아버지를 알지 못하는 영적 무지 때문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자녀의 희망(2,3)
우리가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지만 하나님의 자녀다운 내면성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세상의 법도를 좇아 살지 않고 하나님의 법도를 좇아 살아야 합니다. 세속에 물들지 않고 신자의 순결을 지키며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삶을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이 다 정욕과 욕심을 좇아 사는데 나만 순결하고 진실된 삶을 사는 것은 어리석은 일처럼 느껴집니다. 요사이 대통령을 비롯한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과 그와 관련된 비리 당사자들의 수사로 인해 온통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상상하던 그 이상의 범죄 영화와 같은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게 되어 모두들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돈도 실력이야’라는 말을 들을 때면 이런 세상에서 혼자 순결하고 바르고 정직하게 욕심 없이 산다는 것은 너무도 힘든 일처럼 보입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돈으로 실력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솔직한 부모의 마음 같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이런 죄악된 세상에 동화되지 않고 깨끗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2,3절을 보십시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 지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니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관해서는 사도 요한도 완전히는 알지 못하지만 다음 세 가지는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첫째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약속은 성경 곳곳에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막13:26 “그때에 인자가 구름을 타고 큰 권능과 영광으로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보리라” 행 1:11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예수님은 약속하신 대로 반드시 재림하십니다. 그러나 그 시기는 아무도 모릅니다.
둘째로,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면 우리는 예수님과 같이 영광스럽게 변화됩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우리의 영혼은 구원을 얻었지만 육신은 아직 구원받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구원받지 못한 육의 몸 때문에 죄의 소욕으로 인해 괴로워하고 탄식합니다. 우리 믿는 자들의 간절한 소망은 이 육의 몸마저 온전히 구원을 받아 완전한 자유에 이르는 것입니다(롬8:23). 이 육의 몸이 구원받아 영화롭게 되는 것은 예수님의 재림과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그 때 우리의 육의 몸은 부활하신 예수님과 같이 죽지 않고 썩지 않고 강하고 신령하고 영광스러운 몸으로 변화 됩니다. 그 때는 더 이상 죄의 소욕에 시달리지 않게 됩니다. 약하고 추하고 욕되고 썩어질 수밖에 없는 우리의 몸이 강하고 신령하고 썩지 않고 영광스러운 몸으로 변화 된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입니다.
셋째로, 우리의 몸이 영광스러운 몸으로 변화되어 주님과 대면하며 자유롭게 교제를 나누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대의 축복이 무엇일까요? 원하는 대로 돈을 펑펑 써 보는 것일까요? 높은 지위에 올라 마음대로 권력을 휘둘러보는 것일까요?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님과 함께 한 백 년 사는 것일까요? 이러한 축복은 물질적이고 현세적이고 일시적이어서 참된 축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대의 축복은 창조주 하나님과 영원히 교제를 나누는 것입니다. 에덴이 에덴일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아름다운 환경 때문이 아닙니다. 이는 창조주 하나님을 그 중심에 모시고 그 음성을 들으며 자유롭게 교제를 나눌 수 있다는데 있었습니다. 인간은 동물과 달리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특권이 있습니다.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과 교제를 나눌 때만이 그 영혼이 진정으로 만족을 얻고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인간이 불행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므로 관계성이 끊어지게 되어 에덴을 상실하게 된데 있습니다. 에덴을 상실한 인간은 그 무엇을 하던지 행복을 누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인간에게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허락하사 죄 가운데서 구원해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셨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는 다시 관계성을 회복하여 영적 교제를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육의 몸을 입고 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행복을 누리고 있지만, 예수님이 재림하시므로 우리의 몸이 변화되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게 되면 그 때는 완전한 행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고전 13:12절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얼굴을 마주 보고 사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합니다. 그런데 피조물인 인간이 영화로우신 창조주 하나님과 얼굴과 얼굴을 맞대며 교제할 수 있다는 것은 실로 행복의 극치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이는 우리 믿는 자들만이 간직하고 있는 소망입니다.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고자 노력하게 됩니다(3).

셋째, 범죄에 대한 경계(4-12)
4-9절 사이에는 ‘죄’라는 단어가 무려 10번이나 반복되어 나옵니다. 그러면 ‘죄’란 무엇입니까? 4절을 보십시오. “죄를 짓는 자마다 불법을 행하나니 죄는 불법이라” 사도 요한은 죄를 불법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불법이란 말은 죄가 죄 됨을 드러내는 구약의 율법을 상기시킵니다. 웨스터민스터 소요리 문답을 보면 “죄는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불복종, 즉 위반입니다” 죄란 단순히 하나님이 계시하신 율법을 범하는 것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자 하는 불법정신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죄는 하나님께 대한 고의적인 반항입니다. 죄는 하나님을 떠나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고자 하는 마음의 성향입니다. 그래서 죄는 자기 중심성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자기중심적인 자는 하나님의 뜻을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도 하지 않고 알더라도 순종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자기중심적인 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죄를 회개하되 자기중심성을 깊이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중심적인 자가 되기에 힘써야 합니다.
5절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하신 일이 무엇인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가 우리 죄를 없애려고 나타나신 것을 너희가 아나니 그에게는 죄가 없느니라” 그리스도의 사역은 ‘죄’를 없애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위한 대속물이 되사 죄인을 위해 대신 죽으심으로써 근본적으로 죄를 없애버리셨습니다. 죄를 없애는 일은 죄 없으신 분만이 할 수 있습니다. 6절을 보십시오. “그 안에 거하는 자마다 범죄하지 아니하나니 범죄하는 자마다 그를 보지도 못하였고 그를 알지도 못하였느니라” 그리스도께서 죄를 없앴다면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한 사람은 당연히 죄를 짓지 않고 거룩한 생활을 해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그는 분명히 그리스도를 거역하는 셈이 됩니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는 육신을 입고 있기 때문에 죄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는 구원받기 전과 달리 죄의 종된 상태는 아닙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 죄와 싸우는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요한은 그 안에 거하는 자마다 범죄하지 아니한다고 하였고 범죄하는 자마다 그를 보지도 못하였고, 그를 알지도 못하였다고 하였습니다. 7,8절은 아무도 우리를 미혹하지 못하도록 배후에 역사하는 마귀와 싸워야 함을 말해 줍니다. “자녀들아 아무도 너희를 미혹하지 못하게 하라 의를 행하는 자는 그의 의로우심과 같이 의롭고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 미혹이란 분별력을 흐리게 하여서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마귀는 의심과 불신과 두려움을 심어서 복음신앙을 무너뜨리고 자기의 종으로 삼고자 합니다. 우리의 대적 마귀는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근신하여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근본적으로 마귀의 일을 멸하셨기 때문입니다. 9절에서는 그리스도인의 생활 속에서는 죄가 발붙일 수 없다고 강력히 선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그도 범죄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이라” 여기서 ‘하나님의 씨’는 성령과 말씀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의 성령과 말씀이 그 속에 거할 때 범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물론 세상은 여전히 불법이 판을 치고 우리 신자들도 죄를 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변명하고 합리화 하던 예전의 죄악된 삶과는 다릅니다. 우리는 마귀의 DNA에서 하나님의 자녀의 DNA로 바뀌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또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 속에 있는 하나님의 씨가 죄를 짓고는 괴로워서 살 수 없게 합니다. 죄를 반드시 회개하게 만듭니다. 하나님의 씨가 있는 자녀들에게는 회개하지 못하고 돌이키지 못할 죄는 없습니다. 우리 속에 넣어 주신 하나님의 씨로 말미암아 거룩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 씨가 죄를 이기게 합니다.
10-12절에는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이 대조되어 나옵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의를 행하고 형제를 사랑하지만 마귀의 자녀는 의를 행치 아니하고 형제를 미워합니다. 가인과 아벨은 그 좋은 예가 됩니다.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인 것은 어쩌다가 실수로 죽인 것이 아니라 그가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고 마귀에게 속하였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볼 때 살인이란 행위는 마음의 미움과 시기심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라고 하셨습니다(마5:21,22).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에서부터 일어나는 형제에 대한 미움과 시기심을 회개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자녀답게 형제를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면 실제로 어떻게 형제를 사랑할 수 있습니까?

넷째, 진실한 사랑(13-24)
사도 요한은 진실된 사랑이 무엇이며 진실된 사랑을 할 때 누릴 수 있는 축복이 무엇인가를 말해 줍니다. 13절을 보십시오. “형제들아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여도 이상히 여기지 말라” 신자가 믿음으로 의롭게 살 때 세상 사람들은 한편으로는 존경하면서, 한편으로는 자신들의 불의가 드러나기 때문에 핍박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믿는 우리를 미워하는 것은 어두움이 빛을 싫어하는 것과 같이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상하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14절을 보십시오. “우리는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머물러 있느니라” 14절에서는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미워한다고 해서 우리도 같이 미워해서는 안됨을 말해 줍니다. 만일 같이 미워한다면 우리도 그들과 똑 같은 사람이 되고 말 것입니다. 신자의 무기는 사랑입니다. 우리가 형제를 사랑하게 될 때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게 됩니다. 형제를 미워하게 되면 사망의 세계에 거하게 되지만 형제를 사랑하게 되면 생명의 세계에 거하게 됩니다. 사망의 세계는 허무의 세계요 고통과 슬픔과 절망의 세계입니다. 그러나 생명의 세계는 기쁨과 희망과 빛의 세계입니다. 사랑이 있는 곳에 하나님의 생명이 있고 미움과 시기와 증오심과 복수심이 있는 곳에 죽음이 있습니다.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살인하는 자니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게 됩니다(15).
16절은 참된 사랑이란 무엇이며, 우리가 형제를 사랑해야 할 절대적인 이유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다 같이 읽겠습니다.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사랑이란 무엇입니까? 어떤 사람은 사랑이란 함께 한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사랑이란 TV 채널권을 양보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사랑을 감각적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몇 년 전에 광고 선전 문구 중에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하며 현재 애인을 버리고 다른 사람을 사귀는 장면이 나왔었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모든 것을 감각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매우 강합니다. 그래서 사랑도 감각적으로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참된 사랑이란 감정과 감각을 넘어 역사적인 사실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참된 사랑이란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신 역사적 사실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은 이를 잘 말해 줍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이 사랑은 먼저 죄인을 찾아오신 사랑이요, 자신을 온전히 희생하신 사랑입니다. 또한 무조건적으로 죄인을 용서하신 사랑입니다. 또한 존재 자체를 귀히 여기시고 영원한 파멸에서 구원하시고 영생을 주시는 사랑입니다. 과거 우리는 참된 사랑이 무엇인지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자신의 고귀한 목숨을 버리심으로써 비로소 사랑이 무엇인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 힘으로 사랑할 수 없는 형제를 사랑할 수 있는 내적인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이처럼 하나님께로부터 값없이 크신 사랑을 받았으므로 우리도 형제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합니다. 여기서 ‘마땅하다’는 것은 헬라어로 ‘오페일로’로서 ‘빚을 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는 우리가 형제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은 선심을 쓰거나 어쩔 수 없이 의무감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겸손하게 주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의 빚을 형제에게 갚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엄청난 사랑의 빚을 진 자로서 이 빚을 형제에게 갚아야 하는 것입니다.
17,18절은 사랑이란 형제를 위하여 목숨을 버린다고 해서 거창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것임을 말해 줍니다. 다 같이 읽겠습니다. “누가 이 세상의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 줄 마음을 닫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하겠느냐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누가 이 세상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주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사랑이 그 속에 거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랑이란 말과 혀로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행함과 진실함으로 해야 합니다. 행함이란 실천이 없는 것과 대조되는 말이고, 진실함이란 거짓과 대조되는 말입니다. 진실함이란 거짓이 없이 순수한 사랑을 말합니다. 이는 사랑을 실천하더라도 그 동기가 잘못될 수 있음을 말해 줍니다. 자선사업을 하더라도 순수하게 형제를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보다 자기 이름을 드러내거나, 어떤 유익을 위해서 하기 쉬운 것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볼 때 사랑이란 재물을 가지고 도움이 필요한 자에게 나누어 주고 베풀고 섬기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의 행복은 소유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누고 베풀고 섬기는 데 있습니다. 미국의 찰스 F 피니라는 사람은 공항 면세점 체인을 차려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 30여 년 동안 80억 달러 (약 9조 5000억원)를 익명으로 자선단체와 병원과 대학 등에 기부해 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는 샌프란시스코의 임대 아파트에서 살고 자동차도 없이 허름한 식당에서 햄버거를 즐기는 청빈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이렇게 사랑을 나누는 일을 한 것이 어느 기자의 추적으로 밝혀졌는데 그는 기부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한 번에 바지 두 벌을 입을 순 없겠지요” 그는 분명히 나누고 베푸는 삶에 참된 행복이 있음을 깨달은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돈이 많이 있어야 나누고 베푸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나누고 베푸는 삶은 그 마음에 사랑이 있다면 없는 가운데서도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콩 한쪽이라도 나누어 줄 수가 있습니다. 사발면 하나라도 3분 동안 익혀서 함께 먹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소유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 있습니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리 많은 돈을 소유하고 있어도 남에게 나누고 베풀 수 없고, 사랑이 있으면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나누고 베푸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나누고 베푸는 삶을 사는 자는 윤택한 삶을 살고 결국에는 하나님의 축복하심으로 풍족하게 됩니다. 잠언 11장 24,25절은 이를 잘 말해 줍니다.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 지리라”

우리 모임은 전 세계적으로 동역자들 간의 사랑이 끈끈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런 우리 모임을 보고 ubf는 ultra bond family라고 부릅니다. 이 말은 목자가 양을 한 번 물면 강력한 본드처럼 놔주지 않는다고 해서 불려지기도 하지만, 모임 안에서 서로 간에 피를 나눈 친 형제 자매처럼 강한 유대감과 사랑을 나누는 것을 부러워해서 붙여진 별명입니다. 개척기 때 고 이 사무엘 선교사님이 새롭게 개척하는 센터를 도와주고 싶으나 돈이 많지 않았던 때라 본 센터의 대문짝을 떼어 개척하는 곳에 보내어 난리가 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서 제임스 목자님은 경희의료원 교수 시절 자신의 교수방을 내 놓아서, 그 곳에서 요회 모임도 하고, 밤에는 의대 학생 목자들이 시험 공부하는 방으로 사용하여 학생 목자들이 밤새도록 마음 놓고 공부 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런 뜨거운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 모임이 부족하지만 대학생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저도 이러한 사랑을 많이 받았고 지금도 받고 있습니다. 제가 불신자 집안에서 자라 영적으로 무지하여 주님의 제자로서의 삶을 부담스러워하고 주기적으로 힘들어 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마다 목자님들이 심방 와 주시고, 기도와 카운슬링 해 주시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사 주셔서 지금의 제가 목자의 삶을 잘 살고 있음을 봅니다. 현재도 우리 목자님들은 자신이 돌보는 양들을 위해서는 뜨거운 사랑과 헌신으로 잘 돌봅니다. 그래서 2세들 중에 부모님이 친 자식인 자신보다 양들을 더 사랑한다고 생각하여 운명주의에 시달렸다고 소감을 발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 목자님들은 양들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Life giving spirit으로 섬기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동역자들에 대해서는 그만큼 사랑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저 자신부터 동역자들까지 사랑하는 일에 엄두를 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 학사목자님들은 ‘사도회’라는 사랑의 교제를 나누는 모임이 있습니다. 그런데 회장님이 단체 카톡으로 어떤 안건에 대해 찬성과 반대 의견을 물어 보아도 참여율이 저조합니다. 그러면 회장님은 깊은 한숨을 쉬며 일일이 물어 보러 다녀야 합니다. 학사 목자들은 그 만큼 사는데 바빠서 관심을 두기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정유년 새해에는 우리 모임가운데 수평적 관계에서의 사랑에 힘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학사 목자들 상호간에, 사모님들 상호간에, 아직 가정을 이루지 못한 학사들 상호간에, 학생 목자들 상호간에 실제적인 사랑을 나누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19절은 우리가 행함과 진실함으로 형제를 사랑할 때 진리에 속한 줄을 알게 되고 또 우리 마음을 주 앞에서 굳세게 할 수 있습니다. 21-24절은 우리가 형제를 진실되게 사랑하게 될 때 누릴 수 있는 축복에 대해 말해 주고 있습니다. 첫째로, 하나님 앞에서 담대함을 얻게 됩니다. 우리는 담대하게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기도의 응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응답받을 수 있다는 것은 실로 큰 특권입니다. 셋째로, 그리스도와 연합한 삶을 살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참된 사랑은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 참된 사랑은 형제를 살리고, 자신도 참된 행복을 누리며, 더 나아가 공동체를 살립니다. 우리가 새해에는 행함과 진실함으로 형제를 구체적으로 사랑함으로써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고 이를 통해 이 땅위에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어 나가는데 귀하게 쓰임 받는 종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