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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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2016-04-17 (일) 12:36
ㆍ분 류	사도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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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사도행전 제5강]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2016년 사도행전 제5강 최바울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말씀/행 4:32-5:16
요절/행 4:32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초기 예루살렘 교회는 한마음 한 뜻이 되어 자기가 가진 것을 서로 통용하므로 가난한 자가 없었습니다. 또한 죄를 철저히 회개함으로 교회의 순수성을 지켰습니다. 이 두 가지는 성령께서 보여주시는 아름다운 교회의 모델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 모임이 한마음 한 뜻으로 하나 되는 모임, 하나님 앞에서 진실되고 사랑이 넘치는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I.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4:32-37)
종교지도자들은 사도들을 옥에 가두고 위협하였지만 예루살렘 교회는 이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성령이 충만해져서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4:31). 그러자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32절을 보십시오. “믿는 무리가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당시 예루살렘 교회의 성도들은 남자의 수만 오천이 넘었는데(4:4) 남녀노소 다 합쳐서 최소 만 명으로 잡아도 이는 UBF 전체 회원 수와 맞먹는 정도의 많은 수입니다. 다양한 성별과 나이, 출신, 직업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모여 큰 교회를 이루었는데도 한마음과 한 뜻이 되었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입니다. 거기다가 그들은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없었습니다. 부부나 형제자매들 간에도 생각이 달라 다툼이 생길 때가 있고 공동생활 하는 장막에서도 내 물건을 다른 사람이 허락 없이 사용하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 많은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은 이처럼 아름다운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고 유지할 수 있었을까요? 33절을 보십시오.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받아” 사도들은 큰 권능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였습니다. 무리들은 실제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도들이 확신 있게 전하는 부활 메시지를 듣고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부활의 소망을 덧입은 무리들이 무엇을 하였습니까? 34,35절을 보십시오. “그 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으니 이는 밭과 집 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그들이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줌이라” 밭과 집은 당시에도 개인에게는 가장 큰 재산목록 일순위였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 성도들이 밭과 집을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었고, 사도들이 각 사람의 필요에 따라 나누어 주었습니다. 부활의 말씀에 큰 은혜를 받았을 때 예루살렘 성도들 안에 이 땅에 쌓아두고자 하는 마음, 재물에 집착하는 이기적인 마음들이 사라졌습니다. 이는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믿었을 뿐 아니라 자신들의 부활도 믿고 소망하였기 때문입니다. 부활에 대한 확신이 생기자 이 땅에서 얻은 것들을 사사로이 쓰지 않고 기꺼이 팔아 가난한 자들과 나누었습니다. 어떤 목자님이 전세로 살다가 이번에 집을 장만하여 이사를 하였습니다. 전세로 살 때는 집에 큰 신경을 쓰지 않다가도 오랫동안 살 자기 집이 생기니 고장난 곳을 고치고 더러운 곳을 닦고 집에 어울리는 가구들을 새로 장만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부활을 믿는 예루살렘 성도들은 전세로 사는 것에 불과한 이 땅의 삶을 꾸미고 투자하기보다 영원히 거할 하나님 나라의 집을 가꾸고 투자하는 심정으로 기꺼이 자신의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었을 것입니다.
부활의 말씀이 큰 은혜로 임할 때 우리도 예루살렘 교회와 같이 한마음, 한 뜻이 되고 재물을 통용하며 자기 것이라 주장하지 않고 나누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룰 수 있습니다. 부활이 없다면 내일 죽을 터이니 오늘을 즐기고 먹고 마시는 것이 현명합니다. 내가 힘들게 노력해서 얻은 내 것을 내 것이라 주장하며 내 것을 가지고 나와 내 가족만을 위해 써야 하고 한번 뿐인 내 인생도 후회없이 즐겨야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부활하셨고 부활은 확실히 있습니다. 부활의 말씀은 혈과 육은 하나님 나라를 이어 받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부활의 말씀은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할 것을 입고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는다고 말합니다. 부활의 말씀은 주 안에서의 수고가 결코 헛되지 않다 말합니다. 이 은혜와 소망 가운데 우리는 한마음과 한 뜻으로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할 수 있습니다. 내 것이지만 내 것이라고 하지 않고 내어 놓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받은 부활의 큰 은혜를 깊이 간직하고 그 은혜 속에서 한마음과 한 뜻으로 캠퍼스 양무리들을 섬기는 아름다운 제자 공동체를 이루어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특별히 우리는 캠퍼스 영혼들을 제자 삼는 일에 한마음 한 뜻으로 부름 받은 자들입니다. 이 시대의 주역들이 될 캠퍼스 청년들이 구원을 얻고 예수님의 제자들로 자라 시대의 영적 지도자들로 살도록 돕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가 알고 이 사명을 위해 한마음 한 뜻으로 모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캠퍼스 지성인 복음사역을 위해서 우리의 어떤 재물도, 시간도 물질도 젊음도 아까워하지 않고 자원하여 드리는 아름다운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도록 하셨습니다. 실제로 우리 믿음의 조상들은 자기 인생을 자기 것이라 주장하지 않고 아낌없이 드렸습니다. 열심히 일한 후의 저녁 시간을 자기 것이라 주장하지 않고 모이기에 힘썼습니다. 황금 같은 주말을 자기 것이라 주장하지 않고 양들을 섬겼습니다. 학생들은 방학을, 평신도들은 여름휴가를, 군대선교사들은 포상휴가를 자기 것이라 주장하지 않고 여름 수양회를 섬겼습니다.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성령의 충만함 가운데 모든 것을 통용하여 나누는 아름다운 사랑 속에서 심령이 가난한 양들이 그 사랑을 먹고 부요하게 자라났습니다. 이는 분명 우리 모임 안에 조금씩 사라져 가는 초대 교회의 아름다운 모습들이요, 저희가 다시 회복해야 하는 귀한 믿음의 유산들입니다. 하나님께서 봄학기 저희에게 사도행전 말씀을 통해 성령의 충만함과 부활의 큰 은혜를 덧입게 하셔서 자기 것을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한마음, 한 뜻으로 주님과 양무리를 섬기고자 하는 영적인 소원을 주시길 기도합니다.
36,37절을 보십시오. “구브로에서 난 레위족 사람이 있으니 이름은 요셉이라 사도들이 일컬어 바나바라(번역하면 위로의 아들이라) 하니 그가 밭이 있으매 팔아 그 값을 가지고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라” 한마음 한 뜻으로 서로를 섬기며 나누는 예루살렘 교회의 대표로 바나바가 있었습니다. 바나바는 위로의 아들이란 별명대로 다른 사람을 잘 위로하고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는 고난 중에 있는 사람에게 ‘힘내세요! 당신이라면 이겨낼 수 있을 겁니다!’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힘내라는 말 대신 ‘힘들지요? 저도 함께 기도해줄께요!’하며 위로해 주는 사람이었습니다. 위로는 사람을 모으고 사람을 살리는 힘이 있습니다. 실제로 바나바는 회심한 바울을 사도들에게 소개하여 교회의 일원으로 동참시켰습니다. 두려움 때문에 선교사명을 버리고 도망갔던 마가를 수습해서 다시 복음역사에 쓰임 받도록 했습니다. 까칠한 율법주의자도, 사명을 힘들어하며 아웃사이더처럼 사는 연약한 자도, 사도들조차 돕기를 포기한 고집불통의 양도 바나바가 위로해주고 도와주면 다시 살아나 복음역사에 크게 쓰임 받는 종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사단과의 전쟁 중 전장에서 목숨을 건 싸움을 했다면 바나바는 그 전쟁에서 상처입은 자들을 보살피고 돌보는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바나바는 말로만 위로한 것이 아니라 솔선수범하여 재산을 내놓았습니다. 이처럼 한 사람이 성령의 충만함과 부활의 믿음 가운데 사람들을 위로하고 자기 재물을 나누는 아름다운 일에 앞장설 때 믿음의 공동체에 좋은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어떤 모임이든지 그 안에 바나바와 같은 사람들이 있으면 사단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생기지 않게 됩니다. 그럼 우리가 어떻게 바나바와 같은 위로자들이 될 수 있을까요? 상처받은 자 상처를 주고, 위로받은 자 위로를 주게 된다고 했습니다. 우리 인생들의 가장 큰 위로자요 진정한 바나바는 예수님이십니다. 자기중심적인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부활의 소망이라는 진정한 위로를 받은 후 다른 사람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자기의 것을 아낌없이 베푸는 삶을 살게 되었듯이 우리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부활의 소망을 통해 큰 위로와 은혜를 받으면 바나바와 같은 믿음과 내면성과 인격을 가지고 사단에게 상처받은 양들을 위로하고 교회 내에서도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음을 믿습니다. 우리 가운데 몇몇 학생 목자님들이 저희들에게 큰 위로를 주고 모임 안에서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바쁜 학교생활 중에도 매주 목요일 사모님들과 캠퍼스 전도에 자기 공강 시간을 드리는 분이 있습니다. 아카데미와 토요미팅에서 싱어롱, 사회, 소감발표 등 일인다역 이중삼중의 십자가를 지며 헌신하는 분도 있습니다. 사랑받고 섬김 받아야 할 시기에 한 양을 위해 중보기도하고, 한 양을 말씀으로 섬기느라 수고하는 학생 목자님도 있습니다. 우리 학생 목자님들이 사단이 쏘는 죄의 화살에 상처받은 캠퍼스 지성인들을 위로하고, 말씀이 없어 심령이 가난해진 캠퍼스 지성인들에게 자신이 가진 생명의 말씀을 나누어주는 이 시대 젊은 바나바들로 쓰임받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매주 저희가 섬기는 바이블 아카데미 역사를 통해 캠퍼스에 말씀이 뿌려짐으로 캠퍼스에 영적으로 가난하고 주린 자들이 없게 되는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II.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5:1-16)
하나가 되어 서로 나누고 위로해주는 성령의 역사가 활발하게 일어나자 이를 시기하여 훼방하는 사탄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5:1,2을 보십시오. “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이 그의 아내 삽비라와 더불어 소유를 팔아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추매 그 아내도 알더라 얼마만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 아나니아는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다!’는 뜻이고, 삽비라는 ‘아름답다’는 뜻입니다. 자신들의 이름처럼 이들도 처음에는 성령의 감동을 받고 자원하여 자신들의 소유를 팔아 은혜롭고 아름다운 역사에 동참하고자 했을 것입니다. 또 바나바의 내면성과 헌신을 통해 도전도 받았을 것입니다. 자신들도 큰 맘 먹고 땅을 팔아 드림으로 제2의 바나바가 나타났다 하며 바나바처럼 사도들과 성도들에게 칭찬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소유를 팔아 손에 현금이 쥐어지니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장래에 대한 염려와 불안이 물밀듯 몰려왔습니다. 사탄이 이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고 이들 부부 심령에 역사하여 얼마는 헌금하고, 얼마는 은밀하게 감추도록 하였습니다(2). 교회가 하나 되어 갈 때 이들 부부는 죄 짓는데 서로 한마음 한 뜻이 되었습니다. 아나니아는 실제로는 판 값의 일부였지만 전부인 것처럼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었습니다. 그러나 사도 베드로는 이를 간파하고 그를 심하게 책망하였습니다. 3,4절을 보십시오. “베드로가 이르되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땅이 그대로 있을 때에는 네 땅이 아니며 판 후에도 네 마음대로 할 수가 없더냐 어찌하여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었느냐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 베드로가 아나니아의 헌금이 땅 값의 전체가 아닌 일부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밝고 확신에 가득 찼던 바나바와 달리 아나니아의 얼굴은 어딘가 어둡고 씁쓸해 보였던 것일까요? 베드로는 이 일을 행한 아나니아의 마음에 사탄이 가득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사탄이 아나니아의 마음에 가득하였을 때 그 안에 탐심과 거짓과 위선의 죄가 나타났습니다. 탐심으로 재물을 감추었고 거짓과 위선으로 모두 드린 것처럼 행하였습니다. 아나니아는 사탄에게 넘어가 성령을 속였습니다. 사람이 아닌 성령 하나님께 거짓말 한 죄를 하나님은 어떻게 다루셨습니까? 5,6절을 보십시오. “아나니아가 이 말을 듣고 엎드러져 혼이 떠나니 이 일을 듣는 사람이 다 크게 두려워하더라 젊은 사람들이 일어나 시신을 싸서 메고 나가 장사하니라” 아나니아는 즉각적인 심판을 받았습니다. 7-11절에는 그 아내 삽비라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7절을 보십시오. 세 시간쯤 지나 아나니아의 아내가 그 일어난 일을 알지 못하고 들어왔습니다(7). 베드로는 삽비라에게 물었습니다. “그 땅 판 값이 이것뿐이냐 내게 말하라(8)” 이 질문은 삽비라에게는 회개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이때 삽비라가 진실되게 회개했다면 좋았을 텐데 삽비라는 “예 이것 뿐이라” 하고 거짓으로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삽비라의 죄악을 드러냈습니다. 9절을 보십시오. 삽비라는 베드로의 발 앞에 엎드러져 혼이 떠났고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 죽은 것을 메어다가 그의 남편 곁에 장사하였습니다(10). 이들 부부는 하나님께 안 드린 것도 아니고 나름대로 자신들의 귀한 소유를 팔아 판 값의 일부라도 드렸습니다. 땅 한 조각 팔지 않고 움켜쥐고 사는 사람들에 비하면 땅을 팔아 일부라도 드린 것은 그래도 칭찬받을 만 해 보입니다. 그런데도 이런 심판을 받은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은 왜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범죄를 이처럼 엄하게 다루셨습니까?
첫째, 사람이 아니라 성령 하나님께 거짓말하고 속인 죄이기 때문입니다(3,4,9).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문제는 사람을 속인 것이 아니라 ‘성령 하나님’께 거짓말하고 속인 것입니다. 베드로는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땅을 팔았는가 안 팔았는가를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땅 판 돈의 몇 %를 가지고 왔는가를 문제 삼지도 않았습니다. 일부를 가져왔는데 전부를 가져 온 것처럼 거짓되게 행한 것을 책망했습니다. 그리고 이 또한 자신을 물로 보고 속이려고 했던 것에 분해서 책망한 것이 아닙니다. 베드로는 ‘네가 성령을 속이고(3)’,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5)’ ‘어찌 함께 꾀하여 주의 영을 시험하려 하느냐(9)’하며 성령을 속이려고 했던 것을 책망하였습니다. 이들이 성령을 속였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처음에 성령께서 땅을 팔아 헌신하도록 마음에 감동을 주셨지만 이것을 무시하고 기만한 것을 말합니다. 성령을 속이는 죄가 얼마나 큰지 예수님도 마태복음에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에 대한 모든 죄와 모독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모독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 또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서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마12:31,32)”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거듭난 자들 안에는 성령께서 내주하십니다. 이 성령께서 감동을 주시고 그 감동을 따라 하기로 한 것을 탐심과 이기심, 게으름으로 속이고 무시한다면 하나님은 이것을 엄하게 다스리십니다. 우리는 항상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 진실되게 살아야 합니다. 영광과 칭찬을 받으려고,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 목자님께 인정받기 위해 거짓을 말하고 과장해서도 안 됩니다. 어디까지나 헌금은 부활신앙에 기초한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자발적인 행위여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에게 연보를 하도록 권면하면서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할 마음만 있으면 있는 대로 받으실 터이요 없는 것은 받지 아니하시리라 이는 다른 사람들은 평안하게 하고 너희는 곤고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요 균등하게 하려 함이니”(고후8:12,13) 하나님은 우리 중심을 꿰뚫어보시는 분이십니다. 이 하나님 앞에 우리가 드려야 할 것은 물질이 아니라 감사하는 마음이요, 억지로 하는 헌신이 아니라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헌신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진실되게 회개하는 마음이요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고 사는 부활의 믿음입니다.
둘째, 주님이 이처럼 엄중하게 다루신 이유는 거짓의 악영향을 차단하고 교회의 순수성과 정체성을 지키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 예루살렘 교회에 성령이 주도하시는 활발한 성령의 역사들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3천에서 5천 명이 넘도록 믿는 무리가 늘어났고 성전 미문의 앉은 자가 일어나는 등 말씀역사가 강력하게 일어났습니다. 사도들이 잡혀 핍박받는 고난이 있었지만 성령께서 더욱 담대하게 복음의 증인으로 살도록 도우셨고 오히려 핍박을 통해 모두가 한마음 한 뜻이 되어 서로의 물건을 통용하는 아름다운 역사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사건은 이처럼 활발한 성령의 역사에 찬 물을 끼얹는 큰 사건이었습니다. 인격적인 성령의 역사함 가운데 자원하여 물건을 서로 통용하는 아름다운 공동체 안에 위선적이고 거짓된 마음이 섞여 성령의 역사가 순식간에 서로 비교하고 서로 미워하고 질투하는 인간의 역사로 변질될 위기였습니다. 하나님 앞이 아니라 사람 앞에서 자기를 과시하고 시기와 질투의 마음으로 높아지고 영광 받으려는 죄악이 누룩처럼 퍼져나갈 위험이 있었습니다. 이를 가만 둘 때 한마음과 한 뜻으로 만들어져 가던 성령의 그릇도 깨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이 사건은 예루살렘 교회가 새롭게 시작하는 과정에서 교회의 순수성, 정체성과 관련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사건을 엄하게 다루시므로 교회란 무엇인가? 교회의 모델을 분명하게 세우고자 하셨습니다. 이런 점에서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범죄는 그 발발시점과 의미가 구약의 아간의 범죄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실제로 5:2의 ‘감추다’는 단어는 여호수아7:1에 나오는 아간이 여호와께 바친 물건을 ‘가졌다’에 쓰인 동사와 같은 단어입니다. 아간의 범죄 역시 이제 막 시작된 가나안 땅의 정복 전쟁 초기의 계속된 실패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가나안 정복전쟁은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지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런 중요한 시기의 아간의 범죄는 치명적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엄하게 다루셨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사건도 예루살렘 교회의 초기에 일어난 거짓의 죄였습니다. 이를 가만 둘 때 교회의 순수함이 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하나님은 사도들을 통해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일을 엄하게 심판하셨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를 심판하신 하나님의 일을 들은 온 교회와 이 일을 듣는 사람들이 다 크게 두려워하였습니다(11). 성령께서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심에 두려움이 들었고 자신들의 내면에도 그 부부와 동일한 마음이 있음을 보면서 두려움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거짓이 없고 순수하고 진실된 신앙을 기초로 교회가 세워지길 원하십니다. 조금 부족하고 연약하더라도 순수하고 진실된 자들을 하나님이 쓰실 수 있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사건은 예루살렘 교회가 초기에 거짓되지 않고 거룩하고 순결한 삶을 살도록 하는 분명한 깨달음을 주었고 진정한 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한 모델을 제시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초대 교회가 부족할지라도 거룩하고 순결한 공동체, 주님께 진심을 드리는 헌신의 공동체가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거짓과 속임수가 난무하고 인간적인 술수가 판치는 죄악된 인간 중심이 되기를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철저하게 죄의 누룩을 제거하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성령 하나님 앞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살며 진실된 믿음의 공동체를 이뤄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문제를 성령의 도우심 가운데 해결하였을 때 어떤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습니까? 12-14절을 보십시오. “사도들의 손을 통하여 민간에 표적과 기사가 많이 일어나매 믿는 사람이 다 마음을 같이하여 솔로몬 행각에 모이고 그 나머지는 감히 그들과 상종하는 사람이 없으나 백성이 칭송하더라 믿고 주께로 나아오는 자가 더 많으니 남녀의 큰 무리더라” 한마디로 성령의 불길이 다시 타올랐습니다. 먼저는 사도들의 손을 통해 표적과 기사가 많이 일어났습니다. 또 믿는 사람이 다 마음을 같이 하여 솔로몬 행각에서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교회가 분열되지 않고 한마음 한 뜻으로 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성도들을 함부로 여기며 감히 상종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또한 백성이 교회를 칭송하였고 믿고 주께로 나오는 자가 더 많았습니다.
15,16절을 보십시오. “심지어 병든 사람을 메고 거리에 나가 침대와 요 위에 누이고 베드로가 지날 때에 혹 그의 그림자라도 누구에게 덮일까 바라고 예루살렘 부근의 수많은 사람들도 모여 병든 사람과 더러운 귀신에게 괴로움 받는 사람을 데리고 와서 다 나음을 얻으니라” 이는 사도 베드로를 통해 일어나는 엄청난 역사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람보다 근본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천상통치를 하시는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역사입니다. 사탄은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거짓과 위선의 죄를 통해 초기 예루살렘 교회에 성령의 불길을 끄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성령 하나님께서 교회의 순수함과 진실함을 지키도록 도우셨고, 다시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예수님을 증거 하였을 때 믿고 주께로 나오는 자가 더 많아졌습니다(14). 성령의 역사가 불타올랐습니다. 우리는 사탄의 여러 공격에 두려워 떨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주인이 되시고 인도자가 되시는 성령을 더욱 믿고 간절히 기도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성령께서 친히 주인이 되셔서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이 성령 하나님을 믿고 모든 거짓과 위선, 숨은 죄악을 철저히 회개하며 믿음의 순수성을 지켜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얼마 전 경성 2부 평신도 목자님들이 평일 하루 각자의 병원 문을 닫고 한마음 한 뜻으로 캠퍼스 역사를 섬긴다는 소식을 듣고 성령께서 제 마음에 큰 감동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 분들처럼 수요일 하루 병원 문을 닫고 하루를 온전히 주님께 드리기로 결단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병원 문을 닫고 하루가 온전히 내 시간이 되다보니 이것을 다 드리는 것이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목자로 사느라 해 보지 못한 것들, 가족을 위해 사느라 해 보지 못한 것들을 해 볼 수 있는 나의 하루처럼 생각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 하루의 일부를 양들 밥 사주는데 드리거나 소감 쓰는데 드리고 나머지는 영화도 보고 잠도 자고 운동도 하면서 자신을 위해 썼습니다. 저는 아나니아 처럼 주님께 드리기로 했던 것을 온전히 드리지 않고 숨겼지만 동역자는 삽비라와 달리 끊임없이 이 하루를 주님께 드리라고 강권하였습니다. 이로인해 수요일만 되면 저희 가정은 아침부터 두 마음 두 뜻이 되어 미묘한 갈등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지난 부활절 수양회에서 고린도 전서 15장 부활 말씀을 통해 큰 은혜를 받게 하셨습니다. 특별히 영육간에 조금씩 썩고 욕되고 약해져 가는 자신에게 절망하던 자에게 하늘에 속한 이의 영광스럽고 강하고 신령한 형상을 덧입게 될 소망을 주시고 이 땅에서 재미있고 편하게, 잘 먹고 잘 살고 싶은 흙에 속한 이의 본성과 싸우는 삶을 살고자 소원케 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을 통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부활의 증인들은 한마음 한 뜻으로 지성인 구원역사라는 같은 사명을 위해 부활의 소망 가운데 자기 것을 주장하지 않고 드리는 삶을 살아야 함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땅 판 값이 이것뿐이냐?” 물으시는 하나님께 제가 두렵고 떨림으로 드리기로 했던 수요일 하루를 자기 것으로 주장하지 않고 온전히 내어 놓겠습니다. 제가 아나니아와 삽비라처럼 다른 사람의 믿음을 흉내내다가 망할 인생을 살지 않고 바나바와 같이 진실되게 하나님 앞에서 사는 자요 양들을 위로하고 살리는 위로자의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결론적으로, 한마음 한 뜻으로 예수님을 증거하는 증인의 삶을 사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먼저 성령의 충만을 받고 부활의 말씀을 은혜로 덧입는 것입니다. 둘째로 거짓과 위선의 죄악을 철저히 회개하고 순수성을 지켜나가는 것입니다. 봄 학기 우리가 성령의 충만을 받고 부활의 믿음과 순수함을 가지고 한마음 한 뜻으로 한 영혼을 일대일로 돕기를 기도합니다. 사도행전과 같은 성령의 역사가 활발하고 캠퍼스 구원 역사에 쓰임 받는 귀한 믿음의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