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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2012-12-16 (일) 12:23
ㆍ분 류	누가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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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성탄 제2강]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2012년 성탄 2강 고영훈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말씀: 누가복음 1:26-56
요절: 누가복음 1:33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오늘 말씀은 마리아가 하나님께로부터 큰 은혜를 받은 은총의 메시지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큰 은혜를 받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무엇이 큰 은혜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우리가 받은 큰 은혜를 깨닫고 이 복을 감당하는 자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마리아를 통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지 깨닫고 성탄의 기쁨이 충만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I. 은혜를 받은 자 마리아 (26-38)
첫째,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26-33)
엘리사벳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세례 요한을 잉태한 지 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은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청년과 약혼한 마리아에게 찾아갔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힘든 현실로 절망하고 있었지만 하나님의 구원역사는 하나님의 완전한 계획대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유대의 결혼 풍습은 약혼을 하면 법적으로는 부부가 되었으나 동거하지 않고 각자 순결을 지키며 준바하다가 1년 후에 혼례식을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마리아는 법적으로는 요셉의 아내였지만 실제로는 순결한 처녀였습니다. 요셉과 약혼한 마리아의 심정이 어땠을까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약혼을 하고 결혼을 앞둔 이 기간이 신부에게는 가장 행복한 기간일 것입니다. 요셉은 가난한 목수였지만 다윗의 자손으로 믿음의 뿌리가 있는 의인이었고 신실한 사람이었습니다. 마리아는 이런 훌륭한 요셉과 결혼하여 행복한 믿음의 가정을 이루어 살아갈 것을 생각하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었습니다. 그녀의 얼굴에는 항상 행복한 미소가 가득하였습니다.
그렇게 꿈에 부풀어 조심하며 준비하던 중 어느 날 마리아에게 천사가 찾아와 놀라운 메시지를 전해주었습니다. 28절을 보십시오.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은혜란 자격 없는 자에게 값없이 주어지는 선물로서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을 가리킵니다. 우리는 생각하지 못한 과분한 선물을 받았을 때 큰 은혜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또한 메시지를 듣고 내면에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가 시원하게 풀렸을 때 말씀에 큰 은혜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영어 성경에는 ‘you who are highly favored!’ 곧 큰 총애를 받은 자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마리아가 받은 은혜는 일방적으로 하나님의 특별한 호의로 택함을 받아 구원역사에 쓰임 받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내노라하는 많은 여인들보다도 갈릴리 나사렛 시골처녀 마리아를 택하신 것입니다. 일생 남편과 자식 뒷바라지 하다가 사라질 평범한 시골여인이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아 성모가 되어 영원한 구속역사에 쓰임 받은 것이야 말로 놀라운 은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골 처녀 마리아가 하나님의 택함을 받아 성모 마리아가 된 것이 일세기 최고의 하나님의 은혜였다면 지극히 평범한 인생을 살다 갈 우리를 캠퍼스 양무리들의 목자요 성경선생으로 쓰임 받도록 택해주신 은혜야말로 21세기 최고의 하나님의 은혜임을 믿습니다. 세상에 아름다운 일도 많지만 죽어 심판 받을 자를 구원하여 영생을 누리고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게 하는 일보다 더 아름답고 값진 일은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캠퍼스 지성인들을 말씀으로 섬겨 구원받고 예수님의 제자요 이 시대의 영적 지도자가 되도록 섬기는 일은 은혜중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캠퍼스 개척과 세계 선교 역사를 섬기는 왕 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백성으로 택해주신 지극한 은총을 인하여 감사 찬송 드립니다.
천사의 말을 들은 마리아의 반응이 어떠했습니까?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가 생각하매”(29) 마리아는 천사의 말에 놀라고 불안감을 느끼며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가’생각하였지만 도무지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때 천사는 다시 한 번 마리아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음을 강조해서 말했습니다.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30) 시골 처녀 마리아가 어떻게 이런 하나님의 특별 은혜를 받을 수 있었습니까? 하나님은 이새의 줄기에서 인류를 구원할 메시야를 허락하시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사11:1) 또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 예언하셨습니다.(사7:14) 하나님은 이 약속과 예언을 성취하시기 위해 다윗의 자손 요셉과 약혼한 자로서 아직 동거하기 전 처녀인 마리아를 택하사 이 약속을 성취하시고자 하신 것입니다. 곧 하나님이 그토록 오랫동안 준비해 오신 하나님의 구속역사를 이루시는 결정적인 정점에 마리아를 택하사 쓰임 받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는 천사가 강조한대로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하십니다. 천사는 이어서 장차 마리아의 몸을 빌려 탄생하실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말해줍니다. 이는 마리아가 얼마나 큰 은혜를 받았는가를 알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장차 탄생하실 아기 예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첫째로,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31절을 보십시오.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예수라는 이름은 구원자란 뜻입니다. 예수님은 죄에서 우리를 구원하실 구원자가 되십니다. 인간은 아담의 범죄 이후 죄와 심판에서, 사망의 권세에서 구원 받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노력이나 제도는 죄성을 지닌 인간을 근본적으로 구원할 수 없습니다. 어떤 완벽한 율법도 인간을 구원할 수 없고 지극 정성으로 도를 닦아도 자신을 죄에서 구원할 수 없습니다. 다만 십자가에서 목숨 바쳐 우리 대신 죄 값을 담당하신 예수님만이 우리를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둘째로, 그가 큰 자가 됩니다. 32a을 보십시오. “그가 큰 자가 되고...” 세례 요한은 어디까지나 주 앞에서 큰 자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본체가 큰 자 즉 위대하신 분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면에서 위대한 자가 되십니다. 그 인격이 위대하셔서 어떠한 죄인도 다 품고 섬기시는 위대한 섬기는 종이십니다. 세리 마태나 사마리아 여인이나 스승을 배반한 배은망덕한 가룟 유다까지도 끝까지 품고 섬겨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또 능력이 위대하셔서 말씀의 권세자, 사죄의 권세자, 치유의 권세자, 심판의 권세자가 되십니다. 또 그의 하시는 일이 위대하십니다. 죄로 인해 영원한 심판에 이르게 된 인간의 죄와 죽음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온전히 희생하심으로 죄와 죽음문제를 100% 완전히 해결해 주시고 모든 믿는 자들에게 영생을 얻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면에서 가장 위대하신 큰 자가 되십니다. 셋째로,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십니다. 32b을 보면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라고 말합니다. 이는 예수님의 신성을 말해줍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목수의 아들 나사렛 예수라는 겉모습만 보고 무시하고 배척하였습니다. 심지어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이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 한다며 신성모독 죄로 정죄하고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그러나 영적인 눈을 뜨고 예수님을 제대로 바라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하였습니다. 예수님을 직접 체험한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16:16) 신앙고백 하였습니다. 그토록 의심이 많던 도마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요20:28) 고백하였으며,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잔인한 로마 군대 백부장도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막15:39) 고백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진실로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사도 요한은 예수님에게서 해같이 빛나는 하나님의 아들의 영광을 보고 그 발 앞에 엎드러져 죽은 자같이 되었습니다.
넷째로,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32c-33절을 보십시오.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예수님이 다윗의 왕위를 이어 받으신다는 것은 예수님이 바로 약속된 메시야시오 그 왕권의 정통성을 말해 줍니다. 예수님은 갑자기 우발적으로 이 땅에 오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오래전부터 약속하시고 예언하신 대로 예수님은 이 땅에 다윗의 왕위를 이어 받은 왕으로 공평과 정의로 다스리려고 오신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왕이었습니다. 그는 마음으로부터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였으며 백성들을 공의와 사랑과 평화로 다스렸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다윗의 후손가운데서 메시야를 허락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약속대로 다윗의 왕위를 이어 받아 인생들을 공의와 진리로 다스리실 왕으로 오셨습니다. 이로써 예수님은 구원의 주가 되실 뿐만 아니라 통치의 주가 되십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후 우리를 그냥 내어버려 두신다면 우리는 구원의 은혜를 감당하지 못하고 다시 죄의 노예로 전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행불행은 누구의 다스림을 받느냐에 달렸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감정적이고 율법적인 사울왕의 다스림을 받았을 때는 불행했지만 하나님을 경외하고 공평과 정의로 다스리는 다윗왕의 통치를 받았을 때는 무한한 행복을 누렸습니다. 우리가 B.C시대에 불행한 삶을 살았던 것도 힘든 환경이나 조건 때문이 아니라 사단의 다스림을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단은 우리에게 두려움을 심어 진리를 좇지 못하고 죄의 종노릇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죄의 노예된 삶에서 구원을 받고 예수님의 다스림을 받는 참으로 행복한 인생이 되었습니다. 한 가정의 행불행도 누가 다스리느냐에 달렸습니다. 율법적이고 감정적인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폭력을 휘두르고 힘으로 다스리면 아무리 돈 많은 부자라 해도 그 가족들은 불행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의 부모 아래에 있는 자녀들은 영육간에 안정된 가운데 무한한 행복을 누리며 구김살 없이 건전하게 성장합니다.
그렇다고 예수님은 아무나 다스리시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야곱의 집에 왕 노릇 하십니다. 이는 택함 받은 자 곧 믿는 자들을 다스려 주신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다스리는 나라는 무궁합니다. 또 그 권세는 영원한 권세입니다. 당시 로마는 막강한 군사력과 완벽한 법과 잘 건설된 교통망으로 세계를 지배하였으므로 영원히 망하지 않을 것이라 여겼습니다. 그러나 로마도 도덕적인 타락으로 결국 1000년 만에 게르만 민족에 의해 붕괴되고 말았습니다. 한 때 영국은 많은 식민지를 가진 대영제국으로서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세력은 얼마가지 못하였습니다. 성경은 세상 나라들에 대해 여러 가지로 예언하였습니다. 다니엘 선지자는 이상 중에 한 거대한 신상을 보았는데 그것은 머리는 순금이요 가슴과 두 팔은 은이요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요 종아리는 쇠요 그 발은 얼마는 쇠, 얼마는 진흙이었습니다. 그 신상은 크고 광채가 매우 찬란하였으며 그 모양이 심히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사람의 손으로 만들지 않은 돌이 나타나 거대한 신상을 다 부숴 버렸습니다. 여기서 거대한 신상은 세상 나라를 의미하고 돌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스리는 나라를 의미합니다. 세상 나라는 거대한 신상과 같이 크고 광채가 나고 두렵게 보이나 결국에는 산산이 부서지고 맙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다스리는 나라는 결코 망하지 아니하며 그 권세는 영원합니다.(단2:44) 왜 그렇습니까? 이 나라는 십자가와 부활로 죄와 죽음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영존하시는 아버지, 평강의 왕이신 예수님께서 공평과 정의로 그것을 보존하시기 때문입니다.(사9:7) 그러나 사람들은 어찌하든지 이 땅에서 영원히 복지와 안전이 보장된 이상적인 나라에서 살고자 합니다. 이런 욕구에 부응하고자 선거 공약이 남발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역사는 나라마다 흥망성쇠를 거듭한다는 엄연한 사실을 깨우쳐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사랑과 은혜와 진리로 다스릴 왕으로 오심으로써 택한 백성들이 이 땅에서도 하나님 나라에 거하게 하시며 하나님 나라의 무한한 은혜를 마음껏 누리게 하시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현재 우리가 평안과 행복과 은혜를 누리는 것은 이 예수님의 다스림을 받는 은혜 때문인 줄 믿습니다. 우리가 말세의 때에 예수님이 다스리실 영원한 나라를 소망하며 하나님의 택한 백성의 복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둘째,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34-38)
천사를 통하여 하나님께로부터 큰 은혜를 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마리아는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의아해하며 반문하였습니다. 이는 마리아가 하나님의 뜻을 영접하고자 하는 열린 마음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의 고민은 어떻게 이런 일을 이룰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천사는 이런 마리아에게 이 일은 하나님이 친히 이루신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35절을 보십시오.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은 인간의 이성을 초월하여 하나님께서 성령의 능력으로 하실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신비스럽게 탄생하셔야 할 이유는 예수님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온전한 중보자가 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완전한 하나님이신 동시에 완전한 인간이 되셔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아담의 원죄에서 완전히 자유한 몸으로 오시고자 성령의 능력으로 태어나서 거룩한 하나님의 아들로 오신 것입니다. 천사는 마리아에게 믿음을 심기 위해 한 가지 증거를 제시하였습니다. 마리아의 친족 엘리사벳은 본래 임신하지 못한 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임했을 때 늙은 나이에 잉태되어 이미 여섯 달이나 되었습니다. 천사는 이 사실을 기초로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37) 믿음을 심어주었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반드시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믿음이란 하나님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는 것입니다.
천사의 말을 들은 마리아는 어떻게 했습니까? 38절을 다 같이 읽겠습니다.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마리아는 천사를 통해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두신 뜻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때 그는 요셉과 상의하거나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 결정하겠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마리아는 즉시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결단하였습니다. 마리아가 이런 결단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어 보였습니다. 당장에 사랑하는 요셉으로부터 받게 될 오해와 사람들로부터 받게 될 비난과 하루아침에 부도덕한 여인으로 돌에 맞아 죽어야 할 생명의 위협까지 각오해야 했습니다. 이 결단으로 인해 이제껏 꿈꾸어 왔던 아기자기한 결혼에 대한 꿈과 소망은 무참히 깨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작은 꿈을 부인하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사람들은 고난이 따르는 위대한 삶보다 고난이 없는 아기자기한 삶을 원합니다. 열국의 아비요 어미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줄 알지만 세상 욕심을 할례 하는 아픔을 감당하기 싫어 생활인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위대한 목자요 성경선생으로 쓰임 받는 것이 좋은 줄 알지만 양들을 섬기는 고난과 아픔을 감당하기 힘들어서 양 없이 조용히 소시민적으로 사는 쪽을 택합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자기의 개인적인 꿈보다도 하나님의 원대한 구속계획을 앞세웠습니다. 마리아가 이렇게 어려운 결단을 할 수 있었던 근거가 무엇이었습니까? “주의 여종이오니...” 그에게는 주의 여종으로서의 분명한 자세가 있었습니다. 그는 요셉의 약혼녀요, 부모의 딸이기 전에 주의 여종이라는 주님과의 관계성을 최우선적으로 앞세웠습니다. 마리아가 결정적인 순간에 이런 결단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주의 여종으로서 주님의 뜻에 복종하며 주님께 자신을 드리는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마리아뿐 아니라 신자들은 모두 주님의 여종이요 주님의 남종들입니다. 그러나 주님과의 근본적인 관계성보다 사람들과의 관계성, 자기 체면, 자기 꿈을 앞세울 때 하나님의 뜻에 자기를 드릴 수 없습니다. 주의 여종이라는 신분은 가장 근본적인 주님과의 질서입니다. 이 질서가 어그러질 때 주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순종하기 싫을 때 많은 합리적인 이유나 타협안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때 하나님의 은혜를 놓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종이라는 정체성과 영적 질서를 분명히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말씀대로 이루시는 주님 앞에서 말씀대로 이루어주시도록 믿음으로 순종하는 종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II. 마리아의 찬송시(39-56)
마리아는 믿음으로 어려운 결단을 했지만 누군가의 도움과 위로가 필요했습니다. 이때 마리아는 요셉을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이해와 동정을 구하거나 옆집에 절친한 친구를 찾아가 마음의 괴로움을 하소연하며 스트레스를 풀지 않았습니다. 인간적인 위로나 동정을 구하지 않고 마리아는 빨리 일어나 유대 산골에 있는 엘리사벳을 찾아갔습니다. 갈릴리 나사렛에서 남쪽 유대 산골까지는 약 120km나 되는 먼 거리였습니다. 교통수단이 좋지 않은 시절에 연약한 자매님이 사나운 짐승이나 강도의 위험을 무릅쓰고 목숨을 걸고 엘리사벳을 찾아간 것은 영적인 조언을 듣고자 함이었습니다.
41-45절에는 엘리사벳의 카운셀링이 나옵니다. 엘리사벳은 마리아를 보며 성령이 충만하여 큰 소리로 카운셀링 하였습니다. 그의 조언 가운데서 ‘복’이라는 말이 여러 번 반복되어 나오는데 이는 마리아가 복 받은 여인임을 강조한 것입니다. 그리고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함으로 마리아에게 하나님께 대한 믿음의 확신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러자 마리아의 마음에 남아 있던 일말의 의심의 먹구름이 사라지고 찬란한 아침 해와 같이 희망찬 믿음이 심겨졌습니다. 우리는 엘리사벳을 통하여 사람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카운셀러는 무엇보다도 성령 충만해야 하나님 편에서 분별하여 영적으로 도울 수 있습니다. 또한 상대방이 감당해야 할 고난보다 받은바 은혜를 기억하고 믿음으로 은혜를 감당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믿음을 덧입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가도록 도와야 합니다. 엘리사벳의 신앙적인 카운셀링을 들은 마리아는 믿음의 확신과 하나님께 대한 감사가 충만해져서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46-48절을 다 같이 읽겠습니다. “마리아가 이르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마리아는 비천한 자를 돌보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마리아가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 믿음으로 순종하고 성령의 은혜를 덧입었을 때 먼저 자신이 비천한 자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방의 갈릴리로 멸시 받던 갈릴리 나사렛의 평범한 시골 처녀였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는 거룩한 영광의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스스로 얼마나 비천한 자인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비천한 여인을 성자 예수님을 잉태하고 탄생시키는 성모로 택해주셔서 메시야의 모친이라는 칭호를 받게 된 것을 생각할 때 자신을 돌보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여 찬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49,50절을 보십시오. “능하신 이가 큰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 능하신 이가 마리아에게 행하신 큰일은 예수님을 마리아의 몸에 잉태케 하신 것을 가리킵니다. 인류의 구세주가 그 약속하신 바대로 마침내 처녀의 몸에 잉태되어 이 세상에 오신 일이야 말로 진정으로 위대한 일입니다. 이 위대하신 일을 행하신 이는 진실로 거룩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긍휼하심은 과거에나 오늘이나 앞으로도 영원토록 대대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두려워하는 자에게 임하십니다. 마리아는 이 일을 통해 만유의 주관자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십니다. 하나님은 권세가 있다고 그 권세를 믿고 자만해하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십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심령이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고 겸손한 자를 높이십니다. 주린 심령으로 주의 은혜를 사모하는 자에게는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지만 스스로 나는 부자라 부족한 것이 없다고 하는 자는 빈손으로 보내십니다. 이 하나님은 공의가 충만한 분이십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은 조상들과 맺은 언약대로 그 자손들에게 영원히 행하는 신실한 하나님이십니다. 마리아는 영적인 눈을 떠서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하나님의 성품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하나님을 깨닫게 되었을 때 벅찬 감격과 기쁨으로 찬양시를 하나님께 바치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크신 은총을 심령으로 영접하고 이를 기쁨으로 감당하고자 위대한 결단을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그녀는 성모 마리아가 되는 은총으로 만세에 복 있는 여인이 되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준비하면서 제가 하나님께로부터 얼마나 큰 은혜와 복을 받은 자인가 깊이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불신 집안에서 태어나 영적으로 무지한 가운데 살다가 심판 받아 죽을 죄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경희 치대에 들어와 죄로 방황할 때 하나님께서는 저를 긍휼히 여기시고 1983년 예과 2학년 1학기 어느 날 찾아 오셨습니다. 목자님과 창세기 말씀공부를 하며 그 해에 열린 단양 팔경 여름 수양회에 극적으로 참석하여 큰 은혜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경성 센터 최초의 제자 팀인 ‘영 라이온스’의 일원이 되고 치대 믿음의 조상이 되어 주님의 제자의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구원의 은혜와 부르심의 은혜를 감당하면서 사는 삶은 쉬운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제주도 불신 집안의 예상되는 핍박이 저를 늘 힘들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개척 조상으로서 치대에 선배 하나 없이 지낼 때 외롭고 고독하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때마다 말씀으로 저를 붙들어 주시고 믿음의 중심을 잘 지키며 은혜를 잘 감당하도록 도와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때에 마리아와 같이 믿음 좋은 승원 동역자와 믿음의 가정을 이루므로 본격적인 사명인의 삶을 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저희 가정을 통하여 수많은 캠퍼스 영혼들을 구원하는 일에 귀하게 사용하여 주셨습니다. 지금도 변함없이 캠퍼스 양떼들을 말씀으로 먹이며 제자 양성하는 일을 열심히 하도록 도와주고 계십니다. 제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와 부르심의 은혜가 없었다면 지금도 제주도에서 죄를 먹고 마시며 심판과 멸망의 길을 갈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천사도 부러워하는 목자요 성경선생이 되어 종신토록 하나님을 섬기며 사는 크고 놀라운 은총을 입게 되었습니다. 계속하여 저와 저의 가정이 날마다 새벽을 깨워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캠퍼스 사명들을 신실히 감당하므로 하나님의 은혜를 잘 감당하는 가정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도 이번 성탄절을 통하여 나에게 임한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 새롭게 깨닫고 주의 종으로서 그 은혜를 감당키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예수님이 나에게 어떤 분이 되시며, 구주 예수님의 다스림을 영원토록 받게 된 것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은혜인가를 깨닫고 감동적인 성탄절을 맞이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