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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2015-02-01 (일)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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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신명기 제12강] 무죄한 피를 흘리지 말라

2015년 신명기 제12강 고영훈

무죄한 피를 흘리지 말라

말씀/ 신명기 19:1-22:8
요절/ 신명기 19:10 “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에서 무죄한 피를 흘리지 말라 이같이 하면 그의 피가 네게로 돌아가지 아니하리라 ”

오늘 말씀은 이스라엘 공동체의 여러 문제들 중에서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살인, 사형, 전쟁등과 관련된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는 주로 십계명 중 제 6계명인 “살인하지 말지니라”는 계명에 대한 구체적인 적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공동체 내에서 무죄한 피를 흘리지 말도록 엄히 명령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이 얼마나 생명을 귀하게 여기시는가를 깨닫게 해줍니다. 우리도 오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생명 존중 사상을 잘 배워 죄악된 이 시대에 생명을 살리고 하나님의 뜻을 이뤄드리는 귀한 삶을 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I. 도피성 제도와 재판에 대한 명령 (19:1-21)
모세는 요단 동편에 도피성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이미 세 성읍을 구별해 두었습니다(4:41-43). 이제 가나안 땅에 들어가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될 때에 그곳에서도 세 성읍을 구별하여 세우도록 명령합니다. 기록에 따르면 도피성으로 향하는 도로는 폭 14미터의 대로로 만들고 도피성이라는 표지판을 세워 그 곳으로 쉽게 피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왜 도피성 제도를 만들게 하셨을까요? 10절을 보십시오. 다 같이 읽겠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에서 무죄한 피를 흘리지 말라 이같이 하면 그의 피가 네게로 돌아가지 아니하리라”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을 강론하기 전에 먼저 도피성에 대해 언급하는 이유는 피치 못하게 살인하는 경우에 그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피치 못해 살인하는 경우는, 예를 들자면 사람이 그 이웃과 함께 나무를 베러 삼림에 들어갔습니다. 도끼로 나무를 찍다가 갑자기 도끼가 자루에서 빠져 옆에서 일하던 이웃을 맞춰 그를 죽게 하였다면 얼마나 황당하고 어이없겠습니까? 이 사건은 상대방에게 원한이 전혀 없이 우발적으로 일어난 살인이기 때문에 살인죄를 적용시키면 억울할 것입니다. 따라서 도피성 중 하나로 도피하여 그 생명을 보존할 수 있도록 해 주신 것입니다. 이 사람은 당시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도피성에 머물러 있어야 했고, 그 성읍의 장로들은 보복하는 자로부터 그를 보호할 책임이 있었습니다(민35:25). 만일 살인자가 대제사장이 죽기 전에 성읍에 있는 것이 답답하다고 하여 떠났다면 보복하는 자가 ‘피 흘린 죄 없이’ 그를 죽일 수 있었습니다(민35:27).
반면에 살인자가 도피성으로 도피했더라도 그 생명을 보호해 줄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이웃을 미워하여 엎드려 그를 기다렸다가 그가 지나갈 때 큰 상처를 입혀 죽이고 도피성으로 도망했을 경우 이렇게 고의적으로 살인했을 경우에는 엄격하게 살인죄를 적용하여 보복자의 손에 넘겨 처벌해야 합니다. 이로써 무죄한 피를 흘린 죄를 이스라엘에서 제해야 합니다. 이처럼 고의적인 살인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해야 합니다. 이는 생명의 귀중함을 강조하는 것이고 그리할 때 그들에게 하나님의 복이 임하게 됩니다. 도피성은 제 6계명 “살인하지 말지니라” 말씀의 구체적인 적용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생명의 아버지이십니다. 그래서 고의적으로 죽인 사람에 대해서는 긍휼 없는 진노를 내리시고 우발적으로 죽인 사람에 대해서는 도피성을 두어 필요 이상의 보복으로부터 보호하시는 것입니다.
이 도피성 제도는 신약시대 예수님의 십자가의 모형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많은 죄를 짓습니다. 율법대로 하면 한 사람도 살아남을 자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의 십자가 밑으로 피하는 자에게 주님은 용서의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요한복음 8장을 보면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이 나옵니다. 바리새인들은 살기가 가득하여 외쳤습니다.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그 여인은 율법대로 돌에 맞아 죽고 인생이 끝나야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요8:11) 예수님은 이 여인의 도피성이 되어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여인의 죄를 그냥 용서해주신 것이 아닙니다. 여인이 받아야 할 형벌을 예수님이 대신 받아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친히 십자가에 못 박혀 온 몸이 찢기시고 큰 고통 가운데 물과 피를 다 쏟고 죽으셨습니다. 그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로써 여인의 죄를 용서해주신 것입니다. 구약의 도피성은 장소와 면적이 제한적이어서 도피성으로 도망하기 전에 보복자를 만나면 죽임을 당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는 온 세상, 모든 죄인들을 다 덮을 수가 있습니다.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든지 예수님의 십자가 밑으로 나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이 예수님의 십자가 도피성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죄 사함 받고 참된 안식과 평안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로마서 8:1,2절은 말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으면 정죄를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밖에 나가면 정죄와 심판을 받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도피성 안에 있을 때 주님이 다 덮어 주시고 가리워 주십니다. 이 시간 택하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도피성을 만들어주시고 오늘날 우리에게도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셔서 우리들의 영원한 도피성이 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 찬송 드립니다.
14-21절은 경계표를 절대적으로 지켜야 함을 말씀하시는 내용입니다. 이는 동시에 거짓 증거하지 말라는 제 9계명에 대한 실천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14절의 율법은 이웃의 경계표를 옮겨 남의 땅을 차지하지 말도록 하고 있습니다. 15-21에서는 증인이 증언에 따른 재판에 관해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악, 모든 죄에 관해 정할 때에는 한 증인으로만 정하면 안됩니다. 두 증인 또는 세 증인의 입으로 확실한 증거와 충분한 증언을 얻은 뒤 이를 기초로 그 사건을 확정해야 합니다. 이것은 거짓 증인의 허위 고소와 그에 따른 정의의 왜곡과 부당한 처벌 등을 방지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만일 위증하는 자(남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고 해로운 증언을 하는 자)가 있어 어떤 사람이 악을 행하였다고 말하면 논쟁하는 쌍방이 같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 그 당시의 제사장과 재판장 앞에 서야 합니다. 중앙 성소에서는 주로 제사장들이 재판장 역할을 했습니다. 재판장은 자세히 조사하여 그 증인이 거짓 증거하여 형제를 모함한 것이 판명되면 그 형제에게 행하려고 ‘꾀한’ 그대로 그에게 행하여 악을 제해야 합니다. 꾀했다는 것은 실행으로 옮겨지지 않은 상태인데 이것만으로도 심각한 범죄로 여기시고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내리신 것입니다. 그러면 남은 자들이 듣고 두려워하여 다시는 그런 악을 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21절을 보십시오. “네 눈이 긍휼히 여기지 말라 생명에는 생명으로,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손에는 손으로, 발에는 발로이니라” 이 법의 취지는 너무 관대하거나 너무 엄격하게 될 위험을 방지하고 알맞은 처벌을 하라는 뜻입니다. 행한 대로 갚는 것이 정의의 기초입니다. 예수님은 이 율법의 유효성을 인정하시면서도 이를 뛰어넘어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길 것을 명하셨습니다(마5:38-42). 그러나 이 경우에도 내가 직접 심판하지 않더라도 공정한 심판관이신 하나님이 친히 악을 행한 자를 그 행한 대로 갚으실 것이라는 믿음을 토대로 주신 명령입니다.
과거 우리 사회에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불법적인 재판을 받아 오랜 세월동안 감옥에서 한 많은 세월을 보낸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는 정치적 재판으로 인해 꽃다운 젊은 나이에 감옥에 들어가 청춘을 감옥에서 지내다가 다시 무죄 판결이 나서 백발 노인이 되어서 출옥한 사람도 많습니다. 이 분들의 소중한 인생은 누가 책임지며 무엇으로 보상을 해 줘야 합니까? 그러므로 애매한 사람을 섣부른 판단으로 죄인 취급하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누구든지 사람에 대해 말할 때는 그 사람의 일생이 걸린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신중한 자세로 말하므로 당사자가 애매한 비판이나 재판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반드시 실제 사건을 목격한 두 세 사람의 증인의 증언이 서로 합하고 또 그것이 사실로 판명될 때 비로소 그 문제를 다루는 것이 옳습니다. 그리고 만일 누가 법정에서 거짓 증거를 했다면 재판장은 그를 긍휼히 여기지 말고 엄히 법으로 다스려 그런 죄악이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하겠습니다. 십계명 중 제 9 계명인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는 말씀은 우리의 삶 속에 참으로 중요한 교훈이 아닐 수 없습니다.

II. 적군과 싸우러 나가는 군인의 자세와 그 외의 규정들( 20:1-22:8)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을 잘 지키는 것과 전쟁이란 특수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가는 서로 상충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정복 전쟁 뿐 만 아니라 그 후에도 수많은 전쟁을 치러야 할 것입니다. 그 때 마다 지켜야 할 하나님의 법도가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첫째,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쟁할 때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전장터에 나가면 먼저 보는 것이 적군의 병력이 어떠한가 살펴보게 됩니다. 그런데 적군의 말과 병거와 백성이 자기들 보다 많다고 생각할 때 두려워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애굽 땅에서 그들을 인도하여 내신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전쟁의 승패는 군사력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이기는 것이고 함께 하시지 않으면 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는가의 여부입니다.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려고 해도 내 속에 죄가 있으면 함께 하실 수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 겸손히 나아가 회개하고 함께 하심을 간구하면 하나님께서 함께 하여 주십니다. 그럴 때 수도 적고 무기도 보잘 것 없고 돈도 없고 시설도 열악하고 모든 것이 부족해도 믿음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습니다. 이런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 전투에 있어 제사장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전장에 가면 제사장들은 백성들의 사기를 북돋워주는 메시지를 전해야 합니다. 3,4절을 보십시오. 다 같이 읽겠습니다. “말하여 이르기를 이스라엘아 들으라 너희가 오늘 너희의 대적과 싸우려고 나아왔으니 마음에 겁내지 말며 두려워하지 말며 떨지 말며 그들로 말미암아 놀라지 말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너희와 함께 행하시며 너희를 위하여 너희 적군과 싸우시고 구원하실 것이라 할 것이며” 백성들은 전쟁터에서 자연스럽게 겁이 나고 두려움과 떨림과 놀라움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이 때 제사장들이 나서서 그들에게 믿음을 심고 하나님이 친히 싸우신다는 확신을 갖게 해야 합니다. 이 제사장의 역할은 오늘날 영적 전투 현장에서 양을 섬기는 목자들이 해야 할 역할입니다. 우리 모임의 형제 자매들은 캠퍼스에서, 직장에서, 심지어 세계 선교 일선에서 날마다 영적 전투를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 때 목자들은 여호와 하나님이 함께 행하시고 친히 싸우시며 구원하실 것이라는 믿음의 메시지로 이 분들을 격려해야 합니다. 만일 목자가 전쟁을 두려워하여 싸우러 나가는 군인들에게 믿음을 심지 않으면 군인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부전패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 목자님들이 먼저 하나님께 대한 분명한 믿음을 덧입고 캠퍼스 전투장에 나가는 동역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이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을 심음으로 죄와 사탄과의 싸움에서 담대히 싸워 승리하도록 함께 동역해나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둘째, 전쟁 중에도 특수상황에 처한 자들에 대해 긍휼을 베풀 수 있어야 합니다. 5-8에서 모세는 전쟁을 할 때 집으로 돌려보낼 사람에 대해 말합니다. 전쟁터에서는 한 명의 병사라도 더 있는 것이 유리할 텐데 돌려보내야 할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새 집을 건축하고 낙성식을 행하지 못한 자를 돌려보내야 합니다. 이 사람이 전사하면 타인이 낙성식을 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포도원을 만들고 그 과실을 먹지 못한 자를 돌려보내야 합니다. 전사하면 타인이 그 과실을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자와 약혼하고 결혼하지 못한 자는 돌려보내야 합니다. 전사하면 타인이 약혼녀를 데려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 경우는 동정과 배려 차원에서 돌려보내는 자들입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라는 유명한 영화는 아들 4명이 전쟁터에서 다 전사할 때 그 어머니가 비탄과 슬픔에 빠질 것을 안타깝게 여겨서 유일하게 아직 생존해 있는 막내 아들 라이언 일병을 구해 고향 어머니 품으로 돌아가게 한다는 소중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가족을 부양할 책임이 있는 젊은이는 정규군으로 가지 않고 출퇴근하는 공익 근무나 군 면제를 시켜주는 제도가 있습니다. 우리 모임에도 믿음의 결혼을 한 형제님은 그 해 1년 동안 모든 직분에서 자유를 누리게 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결혼할 학사들은 될수록 년 초에 해야 많은 혜택이 갈 수가 있지 만일 12월에 결혼하면 한 달도 채 못가서 직분을 맡아야 함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이와는 달리 군대 전체의 사기 차원에서 돌려보내야 할 자들도 있습니다. 8절에서 “두려워서 마음이 허약한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지니 그의 형제들의 마음도 그의 마음과 같이 낙심될까 하노라” 두려움과 허약한 마음은 본인 뿐 아니라 형제들의 마음을 낙심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싸움에서 제외되어야 합니다. 전쟁에서 두려움은 치명적인 바이러스와 같습니다. 영적 전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두려움은 절대로 방치해서는 안됩니다. 회개와 믿음을 통해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두려움 문제를 잘 해결해야 나와 공동체의 승리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셋째, 전쟁에 앞서 먼저 화평을 선언해야 합니다. 10절을 보십시오. “네가 어떤 성읍으로 나아가서 치려 할 때에는 그 성읍에 먼저 화평을 선언하라” 가나안 민족들에게 속하지 않은 성읍을 칠 때는 그 성읍에 먼저 화평을 선언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섭리하에 수행되는 전쟁이라도 가능한 한 피 흘리는 일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그 성읍이 만일 화평하기로 화답하고 성문을 열면, 즉 자진하여 항복을 선언하면 그 모든 주민들에게 조공을 바치고 섬기게 해야 합니다. 만일 화평하기를 거부하고 대적하여 싸우려 할 때는 그 성읍을 에워싸고 여호와께서 그 성읍을 넘기실 때 칼날로 그 안의 남자를 다 쳐서 죽이고 오직 여자들과 유아들과 가축들과 성읍의 모든 것을 탈취물로 삼고 적군에서 빼앗은 것을 먹어야 합니다. 그러나 가나안 민족들의 성읍을 칠 때는 호흡 있는 자를 하나도 살리지 말아야 합니다. 즉 헷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들은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진멸해야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18절을 보십시오. “이는 그들이 그 신들에게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을 너희에게 가르쳐 본받게 하여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게 할까 함이니라” 이들을 진멸해야 하는 이유는 그들이 가증한 일을 가르쳐 여호와께 범죄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진멸하지 않고 남겨두면 이스라엘까지도 악에 물들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죄에 대해서는 철저해야 합니다.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려야 합니다(살전 5:22).
넷째, 전쟁시 최대한 자연파괴를 금해야 합니다. 성읍을 점령할 때 도끼를 둘러 그 곳의 나무를 찍어내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이 나중에 그들의 먹을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들의 수목은 사람이 아니므로 그것을 에워쌀 필요가 없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나무 같은 하나님의 피조물도 존중하고 무분별한 벌목을 금지해야 함을 배웁니다. 다만 열매를 맺는 과목이 아닌 수목은 찍어내어 성읍을 치는 기구를 만들어 그 성읍을 함락시킬 때 까지 써야 합니다. 당시 수목은 우상숭배의 장소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이를 없애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이어서 21:1-9절은 죽인 자를 알 수 없는 시체를 발견했을 때 처리하는 법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 규정은 비록 죽인 자를 알 수 없는 경우라 할지라도 살인죄를 그냥 넘어가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정결의식을 행함으로써 죄사함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하나님이 살인을 얼마나 미워하시며, 생명을 귀히 여기도록 하는 교훈을 주었습니다. 피살된 시체가 들에서 발견되면 장로들과 재판장들이 그 피살된 곳의 사방에 있는 성읍의 원근을 재고 제일 가까운 성읍의 장로들이 아직 부리지 않고 멍에를 메지 않은 암송아지를 취하여 골짜기로 끌고 가 그 곳에서 송아지의 목을 꺾어야 합니다. 이는 그 범죄가 사형에 해당됨을 의미합니다. 만약 이와 같은 일을 한 사람이 자기들 중에 있다면 목이 꺾이는 송아지와 같이 단호하게 죽을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 때 모든 소송과 모든 투쟁의 해결자인 레위 자손 제사장들도 그곳으로 가야 합니다. 가장 가까운 성읍의 장로들은 목을 꺾은 암송아지 위에 손을 씻으며 자신들이 피를 흘리지 않은 것과 그 살해 모습을 목격하지 못했음을 아뢰고 하나님께 이스라엘을 사하시고 무죄한 피를 머물러두지 말아주시기를 간구해야 합니다. 그러면 그 성읍은 사함을 받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정직한 일을 행하는 것으로서 무죄한 자의 피 흘린 죄를 제하는 방법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살인자를 찾지 못했다 할지라도 땅과 백성이 함께 무죄한 자의 피 흘린 죄를 책임지게 하심으로써 하나님이 생명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시는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면 이 진짜 숨어 있는 살인자는 어떻게 될까요? 비록 사람들 눈은 피했지만 결국 살아계셔서 모든 것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의 진노를 받을 것입니다.
10-14절에서는 전쟁 중에 잡은 여자 포로를 아내로 삼고자 할 때 지켜야 하는 법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포로 중 여자를 아내로 삼고자 하면 자기 마음대로 할 수가 없고 정식 결혼을 통해서만 가능하였습니다. 이는 비록 포로라 할지라도 그 여인을 존중하는 것을 보여 줍니다. 결혼을 할 때도 절차가 있었습니다. 먼저 그 여자를 집으로 데려간 다음 머리를 밀고 손톱을 베고(이 두가지 행위는 이방인으로서의 이전 삶을 청산하고 이스라엘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음) 포로의 의복을 벗고(이는 포로에서 자유인으로, 이방인에서 이스라엘 사람으로 신분을 전환하는 것을 의미함) 그의 집에서 살면서 부모를 위해 한 달 동안 애곡한 후에(고향과 가족을 떠난 슬픔을 정리하는 시기를 거치는 것을 의미함) 비로소 부부가 되도록 했습니다. 여인에게는 이제 이스라엘 안에서 살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지게 되었으며 포로라 해도 기본적인 존중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5-17절은 장자의 권리에 대한 내용입니다. 포로 중 여자를 아내로 삼거나 혹은 다른 이유로 두 아내를 두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는 기존의 아내의 자녀들과 새 아내의 자녀들 간의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제정하신 결혼은 일부일처 결혼입니다. 한 사람이 여러 아내를 둘 때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어떤 아내는 다른 아내보다 항상 더 사랑을 받거나 덜 사랑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라도 남편은 감정에 치우침 없이 공의롭게 행동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아내 중 사랑을 받는 자와 미움을 받는 자가 각각 아들을 낳았는데 미움을 받는 자의 아들이 장자이면 자기 소유를 아들들에게 기업으로 나누는 날에 미움을 받는 자의 아들을 장자로 인정하여 자기 소유에서 두 몫을 주어야 합니다. 이는 장자의 권리가 그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18-21절에서는 패역한 아들을 징계하는 내용입니다. 완악하고 패역한 아들이 아버지의 말이나 어머니의 말을 순종하지 않고 부모가 징계해도 순종하지 않으면 부모가 그를 끌고 성문에 이르러 성읍 장로들에게 나아가 “우리의 이 자식은 완악하고 패역하여 우리 말을 듣지 아니하고 방탕하며 술에 잠긴 자라”고 말해야 합니다. 그러면 그 성읍의 모든 사람들이 혐의가 사실인지를 판명한 후에 그를 돌로 쳐 죽임으로써 악을 제해야 합니다. 왜 이처럼 엄격하게 처벌해야 할까요? 그 아들의 행위가 십계명에서 제 5계명의 극심한 위반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아들은 일시적으로 불순종한 것이 아니라 부모의 권고와 징계를 받고도 지속적으로 불순종하였습니다. 이것은 결국 하나님의 권위에 반항하는 큰 죄가 되는 것입니다.
22,23절은 시체를 나무 위에 밤새도록 두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죽을 죄를 지은 사람을 죽여서 나무 위에 다는 목적은 그 시체를 보는 모든 자에게 그와 같은 죄를 범하지 말라고 경고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나무에 달린 것 때문에 저주를 받은 것이 아니라 죽을 죄를 범했기 때문에 저주를 받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낮 동안 충분히 경고가 주어졌다면 그 시체를 나무 위에 밤새도록 두지 말고 그 날에 장사해서 죽은 자에 대한 최소한의 존엄을 갖추고 여호와께서 기업으로 주신 땅을 더럽히지 말아야 합니다.
22:1-4절은 형제가 잃어버린 소유를 보거나 얻었을 때에 대한 규정입니다. 형제의 소나 양이 길 잃은 것을 보게 될지라도 못 본 체하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원래 주인에게 찾아 주려면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율법은 그럴 때 못 본 체하지 말고 반드시 그것들을 끌어다가 형제에게 돌려주라고 명령합니다. 형제가 멀거나 또는 그를 알지 못하거든 그 짐승을 자기 집으로 끌고 가서 형제가 찾기 까지 잘 두었다가 돌려주어야 합니다. 나귀라도 그렇게 하고 의복이라도 그렇게 하고 형제가 잃어버린 어떤 것이든지 얻으면 그렇게 해서 못 본 체하지 말아야 합니다. 형제의 나귀나 소가 길에 넘어진 것을 보았을 때도 못 본 체하지 말고 반드시 형제를 도와 그것들을 일으켜야 합니다. 이렇게 할 때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는 말씀(레19:18)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5-8절은 남녀의 의복 구별, 새 포획, 집의 난간 등의 규정입니다. 여자는 남자의 의복을 입지 말고 남자는 여자의 의복을 입지 말아야 합니다. 이같이 하는 자는 여호와께 가증한 자이기 때문입니다. 이 규정은 성정체성이 혼란한 이 시대에 유념해야 할 규정입니다. 길을 가다가 나무에나 땅에 있는 새의 보금자리에 새 새끼나 알이 있고 어미 새가 그의 새끼나 알을 품은 것을 보면 어미 새와 새끼를 아울러 취하지 말고 어미는 반드시 놓아 줄 것이요 새끼는 취해도 됩니다. 어미 새를 놓아줌으로써 더 많은 번식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이 법을 준수하면 복을 누리고 장수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새로운 집을 지을 때는 지붕에 난간을 만들어 사람이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 피가 집에 돌아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웃 사랑이란 상대방의 생명과 안전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단 한 사람도 나의 부주의 때문에 다치거나 죽게 하면 안 됩니다. 우리가 다 기억하는 삼풍 백화점, 성수 대교, 세월호 사고, 판교 사고 등을 생각해 보십시오. 생명과 안전에 대한 이 규정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절감하게 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저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하고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죄 많은 저를 위해 도피성 되신 예수님을 예비하여 주셔서 감사를 드렸습니다. 저는 아무리 기도하고 하나님의 율법을 열심히 지키고자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반복하여 죄를 짓는 자신을 바라보고 깊이 절망하게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고백한 것 처럼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하는 절규가 저절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나를 바라볼 때는 죄로 인해 숨이 막히고 심판 받아 죽을 것 같았지만 오늘 말씀을 준비하며 도피성 되신 예수님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 아래에 나아가니 저를 정죄하지 않으시고 저를 이해하여 주시고 죄 사함과 평강과 참 자유함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렸습니다. 이제는 제가 날마다 죄악된 자신을 바라보지 않고 예수님의 십자가만을 바라보며 또한 이 십자가를 굳게 붙들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한 사람의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며 주님께서 맡겨 주신 생명 구원 역사에 귀히 쓰임 받는 자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십니다. 무죄한 자가 피를 흘리며 죽임 당하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의 죄를 독생자 예수님의 피로 씻으면서 까지 우리들을 살리기 원하십니다. 우리는 도피성 되신 예수님의 은혜로 구원받고 새 생명을 덧입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죄가 범람하고 우리는 연약하여 수시로 넘어집니다. 그러나 이때마다 낙심치 말고 도피성되신 예수님께로 속히 나와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의 은혜를 덧입고 다시 일어나서 선한 믿음의 싸움을 싸워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 시간 우리 모두가 십자가 용서의 사랑을 덧입고 이 시대의 죄로 병든 영혼을 살리는 생명 구원 역사에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