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15-04-05 (일) 12:43
ㆍ분 류	누가복음
ㆍ첨부#1	2015_부활절2강-1(최바울).hwp (55KB) (Down:172)

ㆍ추천: 0 ㆍ조회: 2187

ㆍIP: 61.xxx.95

[2015년 부활절수양회 주제2강] 내가 주를 보았다

2015부활절 수양회 주제2강 최바울

내가 주를 보았다

말씀 / 요 20:1-31
요절 / 요 20:18 “막달라 마리아가 가서 제자들에게 내가 주를 보았다 하고 또 주께서 자기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르니라”

요한복음에는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부활이야말로 요한복음에 나오는 수많은 기적 중에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나타내는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활은 믿기 어렵습니다. 사도 요한도 부활을 단번에 믿도록 요구하지 않습니다. 저자는 부활을 목격한 사람들이 어떻게 부활을 영접하게 되는지, 또 부활을 영접한 후 그들의 삶이 어떻게 달라져 가는지 그 과정을 단계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시간 저희들도 말씀을 통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한계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삶을 극복하고 위대한 부활의 증인으로 귀하게 쓰임 받는 주의 종들이 되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제1장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1-18)
1절을 보십시오.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 아직 어두울 때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으로 달려갔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과거 일곱 귀신들렸던 여자로서 세상 그 누구도 해결해 줄 수 없었던 귀신의 세력에 시달리며 고통했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그녀를 불쌍히 여기시고 그녀를 귀신의 세력에서 구원해주셨습니다. 이후 마리아는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말씀을 배우고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여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제자들과 양들을 섬기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사랑하는 예수님이 하루아침에 그만 로마 군병들에 의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무덤에 장사되고 말았습니다. 이때 마리아의 심정이 어떠했을까요? 마리아는 안식 후 첫날 곧 예수님이 죽으신지 사흘 째 되는 날 이른 아침 아직 어두울 때 무덤으로 왔습니다. 가장 마지막까지 예수님의 십자가 곁을 떠나지 않았던 그녀가 가장 먼저 예수님의 무덤에 왔습니다. 무덤을 지키고 있을 험악한 로마 군병들, 여자 힘으로 움직일 수 없는 무덤 입구의 무거운 돌이 여인의 예수님께 대한 사랑과 헌신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마리아가 무덤에 와 보니 거기 어떤 일이 벌어져 있었습니까? 무덤을 막고 있던 돌이 옮겨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마리아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녀는 무덤 안의 상태를 확인하지도 않고 옮겨진 돌만 보고 사람들이 예수님의 시신을 가져다가 다른 곳에 두었다고 미루어 짐작했습니다. 무덤을 막고 있던 돌을 누가 왜 옮겨다 놓은 것일까요? 예수님이 나가실 때 열어놓고 그냥 가신 것입니까? 부활하신 예수님은 시공간을 초월하시기 때문에 굳이 돌을 밀어서 나오실 필요가 없습니다. 옮겨진 무덤 입구의 돌! 이는 막달라 마리아와 제자들, 그리고 부활의 믿음이 필요한 저희들을 부활의 현장으로 초대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특별한 배려임을 믿습니다. 부활을 믿고 영접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하나님께서 열어 놓으신 문을 통해 부활의 현장에 들어가야 합니다. 부활의 현장에 들어갈 때 그곳에 있는 부활의 증거들을 볼 수 있고 그곳에 계신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2절을 보십시오. 마리아가 베드로와 그 다른 제자 요한에게 달려가서 “사람들이 주님을 무덤에서 가져갔어요. 그 시신이 어디 있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겠어요” 말했습니다. 이에 놀란 제자들이 무덤으로 달려갔습니다. 한 살이라도 젊은 요한이 먼저 무덤에 도착했지만 무덤으로 들어가지는 않고 몸을 구부려 세마포가 놓인 것을 보았습니다. 이에 나중에 도착한 베드로가 불쑥 무덤에 들어갔습니다. 두 제자 중 누가 무덤에 빨리 도착하고 누가 무덤 속으로 먼저 들어갔는가하는 것을 왜 이렇게 자세하게 기록한 것일까요? 첫째냐 둘째냐 순위와 자리에 민감했던 저자 요한의 버릇일까요? 이는 생생한 현장 기록을 통해 그날 부활의 아침에 벌어졌던 모든 일들이 실제 일어난 역사적 사실임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그럼 부활의 현장의 모습이 어떠합니까? 6절을 보십시오. 베드로가 보니 예수님의 시신을 쌌던 세마포가 놓여있고 또 머리를 쌌던 수건은 딴 곳에 머리를 쌓던 둥그런 모습 그대로 놓여 있었습니다. 이는 누군가 예수님의 시신을 가져갔다는 마리아의 말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당시 예수님의 시신은 무장한 로마 군병들이 빌라도 총독의 명대로 지키고 있었습니다. 무덤을 막고 있는 돌도 두서너 명이 함께 밀어야 겨우 움직일 만큼 크고 무거웠습니다. 정말 누군가가 예수님의 시신을 훔쳐가고자 했다면 재빠르게 둘러매고 도망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세마포가 있고 머리를 둘렀던 수건은 둘렀던 모양 그대로 있었습니다. 어떤 정신 나간 도둑놈이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시신을 감싼 세마포와 머리의 수건을 일일이 풀어가면서, 그것도 수건을 둥그렇게 만들어놓은 다음, 들고 가기도 어렵게 시신의 맨 몸만 가지고 갔겠습니까? 이런 여러가지 정황 증거들은 최소한 마리아의 말대로 누군가가 예수님의 시신을 훔쳐 간 것은 아님을 말해줍니다. 8b절을 보십시오. “그때에야 무덤에 먼저 갔던 그 다른 제자도 들어가 보고 믿더라” 무덤을 살핀 제자들은 ‘음~ 어쩐지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신 것 같은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거지?’ 정도로 믿었다는 것입니다. 성경도 이에 대해 코멘트 합니다. “그들은 성경에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신 말씀을 아직 알지 못하더라” 예수님은 그들에게 이미 여러 번 귀에 못이 박히도록 고난을 받으신 후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실 것을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제자들은 말도 안 된다며 이 말씀을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려버렸습니다. 무덤 속 여러 정황이나 증거들이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에 예수님의 부활을 믿기는 믿지만 이는 예수님의 말씀에 기초한 진정한 부활의 믿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10절을 보십시오. “이에 두 제자가 자기들의 집으로 돌아가니라” 말씀을 기억하고 말씀에 기초해서 부활을 믿었다면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부활 후의 만남의 장소라고 일러 주셨던 갈릴리로 갔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집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부활의 현장을 보았으면서도 말씀에 기초한 믿음이 없었을 때 부활에 대한 감격도, 부활신앙으로 인한 삶의 변화도 없이 그냥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집으로 돌아간 후에도 마리아는 여전히 무덤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11절을 보십시오.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다가 다시 무덤 안을 들여다보았습니다. 12절을 보십시오. 아까는 분명히 아무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흰 옷 입은 두 천사가 예수님의 시체 뉘었던 곳에 하나는 머리 편에, 하나는 발편에 앉아있었습니다. 이때 두 천사가 말했습니다. “여자여 어찌하여 우느냐” 이 말은 예수님이 부활하셨는데 어찌 그리 슬피 우느냐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무덤이 비어있는 것은 누가 예수님을 가져갔기 때문이 아니라 예수님이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아침은 부활의 아침입니다. 이날은 예수님이 인류의 원수인 사망권세를 깨고 부활하신 인류 역사 최고의 날입니다. 이날은 울어야 하는 날이 아니라 춤추고 노래해야하는 날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합니다! Happy easter!’ 플랭카드를 걸어놓고 축포를 쏘면서 예수님의 부활을 천지가 진동하도록 알려야하는 날입니다. 인터넷 게시판을 부활의 소식으로 도배하고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부활하셨다!’ 단체 카톡을 날려야 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마리아는 울면서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내 주님을 옮겨다가 어디 두었는지 알지 못해서 우는 거에요.” 마리아가 이 말을 하고 뒤로 돌이켰는데 거기 예수님이 서 계셨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 마리아는 예수님이 동산지기인줄 알고 말했습니다. “주여 당신이 옮겼거든 어디 두었는지 내게 이르소서 그리하면 내가 가져가리이다”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 마리아는 왜 우는 것이며 누구를 찾는 것입니까? 마리아가 우는 것은 예수님의 죽음 자체가 주는 아픔 때문이기도 하지만 예수님이 돌아가신 지금의 자기 신세, 예수님이 안 계신 자기 장래에 대한 슬픔과 연민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시면서 예수님과 함께라면 이룰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자신의 꿈도 죽었습니다. 예수님의 시신이 사라지면서 예수님을 통해 이루고 싶었던 자신의 꿈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마리아의 신앙은 눈물의 신앙, 한 맺힌 십자가의 신앙입니다. 저희도 마리아와 같이 누구보다 큰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여 시간과 물질과 젊음을 희생하며 온 인생을 바쳐서 주님을 따르고 섬기는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따르기는 하지만 예수님 자체보다 예수님 안에서 조금씩 치유되고 회복되어가는 자신과 자신의 삶이 더 큰 기쁨이 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신앙생활의 전부이고 목적이 될 때 마리아와 같이 정말 귀하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고 아무런 힘과 위로가 될 수 없는 예수님의 시신을 찾아 무덤가를 방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십자가 구원의 은혜를 붙들고 죽도록 충성해도 마음 한 구석에 슬픔이 가시지 않습니다. 이따금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면서 자기 연민에 빠지고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이는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을 무덤에 묻어 놓고 자신은 눈물의 신앙, 한 맺힌 십자가의 신앙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부활 신앙으로 가는 과정이 되지 못하고 여기에 머물게 될 때 슬픔에 묻혀 무덤가를 방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슬픔을 극복하고 기쁨이 충만한 인생을 살 수 있을까요? 예수님의 시신을 찾으면 마리아의 슬픔이 사라질까요? 예수님의 시신을 찾기 위해 방황할 것이 아니라 가까이 계시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16절을 보십시오. 예수님의 시신을 찾으며 슬피 울고 있는 마리아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마리아야!” 예수님은 이유야 어찌되었건 예수님의 무덤가에서 눈물 흘리고 있는 마리아를 깊이 이해하시고 위로하고자 하셨습니다. ‘마리아야’하고 그 이름을 불러주시며 당신이 부활하셨음을 알려주셨습니다. 예수님이 마리아의 이름을 불러 주시자 마리아는 그때서야 예수님을 알아보고 ‘랍오니여’ 하고 불렀습니다. 예수님의 시신이라도 찾고자 했던 마리아가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이때 너무 반가운 나머지 마리아는 예수님을 붙잡으려고 했습니다. 이제 다시는 이 예수님을 놓치지 않고 이 땅에서 예수님과 영원히 함께 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대답이 어떠합니까? 17a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붙들지 말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아니하였노라” 부활하신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나를 붙들지 말라” 예수님은 마리아의 못 다 이룬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부활하신 것이 아닙니다. 마리아의 인생 회복을 위해 부활하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구속역사를 완성하시고 부활의 증인들을 세우시고 하나님께로 올라가시기 위해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마리아에게 예수님을 붙드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사명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17b절을 보십시오.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아니하였노라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 하시니” 예수님은 마리아로 하여금 최초의 부활의 증인이 되도록 하셨습니다. 율법에는 여자는 증인이 될 수 없다고 되어있습니다. 율법을 떠나 일곱 귀신들려 추하고 냄새나는 삶을 살던 마리아는 영광스러운 부활의 첫 증인으로 합당치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은 부활의 첫 증인으로 마리아를 택하셨습니다. 부활의 증인이 되는 조건이 남자인가 여자인가, 훈련받은 제자인가 아닌가, 무덤에 몇 번째로 온 자인가 등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이 다 떠난 부활의 현장에 끝까지 남아 있던 사람입니다. 그 현장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람입니다.
이에 마리아가 어떻게 영접했습니까? 18절을 보십시오. “막달라 마리아가 가서 제자들에게 내가 주를 보았다 하고 또 주께서 자기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르니라” 막달라 마리아가 제자들에게 감격적으로 외친 “내가 주를 보았다!”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첫째, 인생의 슬픔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때 비로소 해결된다는 것입니다. 마리아의 눈물은 예수님의 시신을 찾는다고 닦여지지 않습니다. 마리아의 눈물은 부활 전이나 후나 변함없이 양들의 연약함과 슬픔을 담당해주시는 선한 목자 예수님만이 닦아 주실 수 있습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고 자신의 인생을 회복하고자 하는 헛된 소망을 찾는데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드리는 삶을 살고자 할 때 비로소 마리아의 슬픔이 사라지고 참 기쁨이 임하게 됩니다. 둘째, 진정한 부활신앙은 주께서 자기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르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보는 것은 이 땅에서 예수님과 오순도순 아기자기하게 사는 것이 아닙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고 말을 하면서도 여전히 자기중심적인 신앙, 자기 인생문제나 내면문제 해결로 만족한다면 진정한 의미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것이라 할 수 없습니다. 부활신앙으로 산다는 것은 ‘내가 주를 보았다’ 하는 감격과 함께 ‘주께서 자기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르니라’ 하며 내가 아닌 주님 중심으로 사는 것입니다. 랍오니만 찾고 의지하는 데서 주께서 말씀하신 역사, 주께서 이루고자 하시는 역사에 동참하는 동역자로 사는 것입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영접하고 이를 증거했을 때 마음 속 슬픔이 사라지고 기쁨과 확신이 가득 찬 부활의 첫 증인이 되었습니다. “내가 주를 보았다” 이것이 마리아의 고백일 뿐 아니라 저희의 고백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주께서 자기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르니라” 이것이 마리아의 인생목적일 뿐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님을 따르는 저희들의 인생목적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제2장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19-29)
19절을 보십시오. 그날 저녁이 되었습니다. 제자들은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함께 모여 문들을 닫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마리아가 자기가 예수님을 보았다, 이렇게 말씀하셨다 한 그 이야기가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나타나시면 우리 제자들에게 먼저 나타나셔야지 하면서 ‘내가 주를 보았다’는 마리아의 말에 ‘너는 헛것을 보았다’며 무시했습니다. 그리고는 유대인들이 무서워 밖에 나가지 못하고 떨고만 있었습니다. 왜 제자들이 두려워 떨고 있었을까요? 무덤가 여인의 문제가 슬픔이라면 방안의 형제들의 문제는 두려움입니다. 슬픔이 죽음의 세력이듯이 두려움 또한 죽음의 세력입니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오래된 삼류 코미디 영화가 있습니다. 정년을 며칠 안 남긴 주인공 형사가 마지막 건강진단에서 차트가 바뀌어 엉뚱하게도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슬픔과 충격 속에서도 근무 중 순직하게 되면 엄청난 보험금이 나온다는 것을 알고 주인공은 그냥 죽느니 차라리 가족들을 위해 순직하기로 결단합니다. 그러자 어떤 일이 벌어졌겠습니까? 평소에 죽는 게 두려워 엄청 몸을 사리다가 피라미 잡범하나 못잡던 형사가 죽기 위해 위험한 사건마다 자청해서 뛰어들지만 죽지도 못하고 범인들만 엄청나게 붙잡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세상에 못할 일이 없다는 부활의 교훈이 담겨 있다는 이유로 당시 저를 비롯한 두려움 많던 장막 형제목자들끼리 단체관람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한편 본다고 인생이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영화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정신으로 살면 못할 것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그렇게 살기 위해 먼저 시한부 인생에 걸려야 한다는 함정이 있습니다. 주와 복음을 위해 온 몸을 바쳐 헌신하고 싶고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는 정신으로 위대한 인생을 살고 싶은 소원은 있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좀 더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밤낮으로 수고하는 졸장부 인생을 살게 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는 근본적으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두려움은 방문을 걸어 잠근다고 없어지지 않습니다. 실력을 쌓고 스펙을 갖추고 안정된 직장에다가 내 부족한 것을 채워줄 든든한 동역자를 얻는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두려움은 근본적으로 죽음의 문제이기 때문에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때 극복할 수 있습니다. 20절을 보십시오. 부활하신 예수님은 두려워서 합심하여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말씀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때서야 제자들은 예수님이 정말 부활하셨음을 알고 기뻐하였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다시 한번 평강이 임하도록 말씀하신 다음 그들을 사도로 세우는 위임식을 거행하셨습니다. 21b절을 보십시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그러면서 그들을 향해 숨을 내쉬면서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후에 오순절 성령 강림을 예고하신 말씀으로 실제 제자들은 오순절 성령 강림을 체험하면서 부활의 증인으로서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사명의 말씀을 주십니다. 23절을 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복음은 죄사함의 복음, 부활의 복음이 있습니다. 십자가의 복음이 없이는 부활의 복음이 없고 부활의 복음이 없다면 십자가의 복음은 무의미해집니다. 제자들은 이제 부활의 증인으로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이루신 죄사함의 복음을 전해야합니다. 그런데 제자들 중에는 아직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보지 못해 믿지 못하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나타났을 때 디두모라 하는 도마가 거기 없었습니다. 항상 이렇게 다른 때는 잘 있다가도 은혜 받을 만한 때마다 자리에 없는 사람이 어디나 한 사람씩 꼭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이 꼭 늦게 나타나 이상한 말을 한마디씩 합니다. 돌아온 도마는 제자들이 예수님을 봤다는 말을 믿을 수 없어서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말했습니다. 이대로 두면 어찌됐든 도마만 부활을 안 믿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팔일 후 예수님은 도마 한사람을 위해 특별히 다시 출현하십니다. 예수님은 부활신앙을 심기 위해 한사람 한사람의 불신을 감당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도마를 불러 말씀하십니다.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내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도마는 이때 정말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을 보고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하고 유명한 신앙고백을 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정말 도마의 고백대로 우리가 믿음으로 섬겨야할 주님이시요 또한 경배 드려야할 하나님이 되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도마의 이런 멋진 고백을 받으시고도 말씀하셨습니다. 29절을 다 함께 보겠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이 복은 예수님을 믿는 자가 예수님을 따라서 다 부활하여 이 생명에 참여하는 복을 말합니다. 그리스도와 같이 신령한 몸을 입고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 하는 것입니다. 여기계신 저와 여러분은 예수님을 보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믿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복된 사람들입니다. 성령의 감동을 통해 부활을 믿고 소망하는 참으로 복된 사람들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고백한 제자들이 부활신앙으로 산다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입니까? 두려움을 극복하고 성령을 받아 죄사함의 역사를 섬기는 것입니다. 마음에 의심을 없애고 믿는 자가 되어 보지 않고도 믿게 되는 성령의 역사, 말씀 역사를 섬기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남으로 부활신앙을 덧입을 때, 성령의 권능을 덧입을 때 마리아와 같이, 제자들과 같이 담대한 부활의 증인이 될 수 있음을 믿습니다.

말씀을 통해 슬픔의 종 되어 사라져버린 자신의 꿈을 찾아 무덤가를 방황하는 마리아에게서, 두려움의 종 되어 문을 닫고 숨어버린 제자들에게서 저의 모습을 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과거 죄로인해 38년된 병자처럼 무기력하고 무절제하게 살던데서 구원받은 후 양들을 섬기는 목자의 인생을 살면서 일어나 걷는 인생, 정복하고 다스리는 인생으로 회복되어가는 저의 삶에 만족과 기쁨이 충만했습니다. 졸업후 선교사로 가게 되면서 이런 인생에 방점이 찍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방 땅에서 사단이 심는 두려움과 장래에 대한 염려로 선교사생활을 포기하고 귀국과 동시에 예수님을 통한 인생회복이라는 꿈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예수님을 좇는다고 했지만 결국 예수님을 통한 자기 인생 회복의 꿈을 쫓다가 그 꿈이 사라지자 저의 인생은 무덤가를 배회하는 마리아의 인생이 되었습니다. 젊은 시절 치과의사라는 타이틀도 주님께 드리고 풀타임으로 복음역사를 섬긴 결과가 이렇게 끝이나는구나 생각이 들 때마다 슬픔과 자기연민으로인해 제임스 목자님과 성경공부를 할 때마다 눈물이 났습니다. 취직을 하고 뒤늦은 나이에 개원가에 뛰어들어 열심히 잃어버린 꿈을 찾아보았지만 빈 그물만 걷어 올리고 있을 때 부활하신 주님께서 요한복음 21장 말씀으로 찾아오셨습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물으시는 주님 앞에서 인생회복의 꿈을 회개하고 주님과의 사랑의 관계를 회복하자 주의 종들에 대한 쓴 뿌리, 젊은 시절을 낭비했다는 손해의식, 자기 연민이 사라지고 다시 사명인으로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준비하며 지금 저의 모습을 돌아보니 방문을 잠궈 놓고 두려움에 떠는 제자들처럼 원장실 문을 잠궈놓고 치과와 가정에 숨어 먹고사는 문제로인해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저의 모습을 발견하고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봄학기 하나님이 주신 부활의 능력과 양들에 대한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으로 사단이 주는 두려움을 이기고 ‘내가 주를 보았다’ 외치는 부활의 증인으로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결론적으로, 슬픔과 두려움은 사단이 심는 죽음의 세력입니다. 이를 이기는 삶이 진정 승리의 인생입니다. 저희가 봄학기 부활하신 예수님을 영접함으로 죽음이 주는 슬픔과 두려움을 이기고 “내가 주를 보았다!” 외치며 기쁨과 확신 가운데 부활의 증인의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