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15-05-17 (일) 13:22
ㆍ분 류	요한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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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요한복음 제9강] 생명의 떡을 먹으라
2015년 요한복음 제9강 최바울

생명의 떡을 먹으라

말씀 / 요한복음 6:22-71
요절 / 요한복음 6:35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솔로몬은 “아, 먹고 즐기는 일을 누가 나보다 더 해 보았으랴”(전2:25) 자랑하며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은 다 누려보았다고 했습니다. 이런 그의 고백이 무엇입니까?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가득차지 아니하도다”(1:8)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1:2) 오늘날 사람들도 솔로몬 왕만큼 잘 먹고 이것저것 즐기며 사는 데도 역시 참된 만족이 없다고 고백합니다. 이는 육의 양식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 우리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이루신 예수님에 대해 배웠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그 오병이어 기적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가르쳐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하늘로부터 내려오신 생명의 떡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저희가 이 시간 이 말씀의 의미가 무엇인지 배우고, 날마다 이 예수님을 먹고 마시며 사는 가운데 참 만족을 얻고 생명력이 충만한 삶을 살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Ⅰ. 썩을 양식,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22-27)
22-26절에는 무리들이 예수님을 찾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로마 지배아래 굶기를 밥 먹듯 하던 그들이 실로 오랜만에 예수님 덕분에 배불리 먹게 되자 참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런데 하룻밤 자고 나니 또 배가 고팠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 줄 예수님을 다시 찾아 나섰습니다. 무리들은 CCTV를 통해 예수님과 제자들의 행적을 추적했습니다. 배까지 전세내서 필사적으로 예수님을 찾다가 드디어 바다 건너편 가버나움에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랍비여 어느 때에 여기 오셨나이까?” 무리들이 바다를 건너서까지 열심히 찾아왔지만 예수님은 기뻐하지 않으시고 도리어 책망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26절을 보십시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어제까지만 해도 무리들이 몰려왔을 때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을 인하여 불쌍히 여기시고 원대로 먹여주시던 예수님께서 오늘은 왜 이리 달라지셨을까요? 이는 예수님이 무리들과 밀당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예수님의 마음이 변한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보실 때 무리들의 마음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처음 예수님께 나올 때 예수님을 찾는 동기와 목적은 단순하고 순수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알고자 했고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자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그들을 선한 목자가 되셔서 영접해 주셨습니다. 그들의 배고픔을 아시고 오병이어의 표적을 통해 원대로 먹여주셨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떡을 먹고 배부른 다음에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겉으로는 이전보다 더 열심히, 거친 바닷길도 마다하지 않고 더 열정적으로 예수님을 찾아다녔지만 어느새 그들의 관심은 예수님보다도 예수님이 주시는 떡에 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영적으로 타락한 것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따르는 동기와 목적이 변질되기 쉽습니다. 처음 예수님께 나올 때는 순수한 영적인 호기심을 가지고 예수님을 알고자하고 배우고자하는 소원이 간절하다가도 예수님이 주시는 은혜와 축복을 체험한 다음에 마음이 부요해져서 예수님보다 예수님이 주시는 축복에만 관심을 갖기 쉽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예수님께 대한 순수한 관심과 영적인 소원을 잃어버리고 예수님이 주시는 축복에만 마음이 가 있을 때 떡 먹던 곳을 아무리 헤매도 거기서 예수님을 만날 수 없고 심지어 어설프게 떡을 나누어주던 제자들도 만날 수 없게 됩니다. 복을 얻으려다 복의 근원이신 예수님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하면 처음에 가졌던 마음의 소원, 신앙의 순수함을 지켜나갈 수 있을까요? 27절을 다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치신 자니라” 여기서 ‘썩을 양식’이란 육신을 위해 먹는 양식이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 이란 영원한 양식, 곧 영적 생명을 위해 먹는 양식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무리들이 예수님을 따르는 목적이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실제로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은 사람을 일하는 존재, 사명을 감당하는 존재로 창조하셨습니다. 칸트도 행복의 3가지 조건 중 첫 번째로 할 일이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일을 많이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낮은 것은 왜일까요? 이는 일은 정말 많이 하는데 일하는 목적이 잘못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속한 것들은 아무리 가치 있고 고상해 보여도 결국 썩고 쇠하고 없어질 것들입니다. 썩을 양식을 위해 일하면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피곤하기만 하고 허무감에 시달릴 뿐입니다. 더군다나 육의 양식에는 생명이 없기 때문에 이를 인생의 목적으로 삼는 사람은 조금씩 생명력을 잃어버리고 추하고 병든 인생을 살게 됩니다. 물질을 위하여 일하는 자 물질의 노예가 되고, 인정받기 위하여 일하는 자 인정의 노예가 되고 맙니다.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는 책망의 말씀이 아니라 우리 인간의 가치를 육의 차원에서 영의 차원으로 끌어 올려 주시는 귀한 소망의 말씀입니다. 세상에는 썩을 양식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청춘과 인생을 투자할만한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시는 진리의 말씀입니다. 우리 신앙생활의 목적이 썩을 양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이신 예수님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Ⅱ. 생명의 떡 예수님(28-71)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해 일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무리들은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28) 물었습니다. 그들은 양식을 얻을 수만 있다면 어지간한 하나님의 일 정도는 감당할 각오가 되어 있었습니다. 양식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예수님을 좇기 시작했던 무리들이 이제 양식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이들에게 ‘하나님의 일’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십니다. 29절을 보십시오. 다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 하시니” 무리들은 최소한 떡과 물고기 정도는 구해오라고 하실 줄 알았는데 예수님은 하나님이 보내신 자,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을 하나님의 일이라고 하십니다. 무리들은 예수님을 통해 먹는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하나님의 일을 하고자 하였지만 예수님은 이들이 먼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배우기를 원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일’이 무리들의 표현과 달리 단수로 되어 있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유일한 일은 예수님을 믿는 것임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러나 무리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영접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라면 예수님을 믿을 수 있는 근거를 보여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런 다음 과거 조상들이 광야에 있을 때 하나님이 40년 동안 만나를 주신 것을 상기시키며 그들에게도 계속해서 이런 양식을 주신다면 예수님을 믿겠다고 속이 빤히 보이는 요구를 하였습니다. 그들은 이제 예수님을 믿는 것도 떡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여겼습니다. 이들의 머릿속은 온통 먹는 문제로 가득하였습니다. 떡만 주신다면 하나님의 일을 해드릴 수도 있고, 예수님을 믿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무리들에게 하늘에서 내린 떡은 모세가 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요, 만나는 그 자체가 “참 떡”이 아니라 장차 “예수님을 통해 주실 참 떡”을 나타내는 그림자임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그런데 무리들의 대답이 어떠합니까? “주여 이 떡을 항상 우리에게 주소서” 이쯤 되면 제발 더 이상 떡! 떡! 거리지 않도록 한 번 배불리 먹여주고 말씀을 가르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결코 타협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어찌하든지 영의 양식을 주시고자 상한 심령으로 자신이 누구이신지 말씀하셨습니다. 35절을 읽어보겠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예수님은 내가 곧 생명의 떡이라고 선포하셨습니다. 무리들은 주림이나 목마름이 없는, 참 만족과 기쁨과 생명이 넘치는 삶을 살기 원했습니다. 다만 그들은 떡이 많아야 그렇게 살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오늘날 사람들은 무엇엔가 주리고 목말라 합니다. 초등학교 시절 부모나 가까운 친척들이 IMF의 광풍 앞에서 삶의 터전을 잃고 추락하는 것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던 지금의 대학생들 가운데 돈과 안정된 직장에 주리고 목말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성의 사랑에, 사람들의 인정에 ,쾌락에 주리고 목말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주리고 목말라 하는 것을 채우면 풍성한 생명을 얻어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으리라 믿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염려하고 근심하며 수고하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런 인생들을 향해서 선포하십니다.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 돈이, 인간의 사랑이, 명예나 인기가, 세상 성공이 잠시 우리의 허기진 영혼을 채워주는 것 같지만 결코 생명을 주는 생명의 떡이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내 생명과 청춘을 조금씩 갉아먹는 죽음의 떡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생명의 떡이 되십니다. 이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께로 오는 자에게 어떤 약속이 있습니까?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우리가 인생을 살다가 어려운 문제가 생겼을 때에, 낙심하고 좌절되는 문제를 만났을 때에, 더 이상 살아갈 힘과 희망을 잃었을 때에 어디로 가는가가 중요합니다. 배고플 때에 식당에 가지 않고 다른 곳을 방황하면 안 되는 것처럼 삶의 어려움 앞에서 다른 곳을 가면 안 됩니다. 인터넷 사이트를 돌아다녀도 안 되고 동아리방이나 각종 동호회를 찾아다녀도 답을 얻지 못합니다. 마포대교나 한강대교로 가서는 더더욱 안 됩니다. 삶의 어려움 앞에, 영혼이 배가 고플 때에 예수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약속하신 예수님께서 다시 새롭게 살아갈 힘과 희망과 용기를 주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나아오는 것으로 끝나지 말고 믿으라고 하십니다.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삶의 어려움과 고난 앞에서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 예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심으로 나의 삶이 망하지 않을 것을 믿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을 믿는 것입니다.
그러나 무리들은 예수님의 이러한 간절한 초청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 나아오려고도, 예수님을 믿으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이 요구하는 떡은 주지 않으시고 고집스럽게 생명의 떡을 주고자 하시자 무리들의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42절을 보십시오. “이는 요셉의 아들 예수가 아니냐 그 부모를 우리가 아는데 자기가 지금 어찌하여 하늘에서 내려왔다 하느냐” 예수님을 향해 “랍비여” “주여” 하던 자들이 이제는 예수님을 가리켜 “자기가” 라고 하며 예수님을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인내와 사랑으로 씨름해 주었는데도 양들에게 이런 말을 들었을 때 예수님은 얼마나 낙심되기 쉬우셨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44, 45절에서 말씀하십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 아버지께 듣고 배운 사람마다 내게로 오느니라” 예수님은 하나님의 주권과 그 역사하심을 믿으셨고 하나님께서 남겨주시는 자들이 있다는 믿음으로 낙심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이 믿음으로 예수님은 조금도 타협하지 않으시고 계속해서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께로 초청하셨습니다. 47-51절을 보십시오.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믿는 자는 영생을 가졌나니 내가 곧 생명의 떡이로다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거니와 이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떡이니 사람으로 하여금 먹고 죽지 아니하게 하는 것이니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내가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니라 하시니라” 예수님께서 생명의 떡으로 예수님의 살을 주신다는 말씀에 유대인들은 서로 다투어 말했습니다. “이 사람이 어찌 능히 자기 살을 우리에게 주어 먹게 하겠느냐”(52)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 예수님을 믿겠다 하던 자들이 떡 문제 앞에서 결국 그들의 영적인 수준과 상태를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들을 다시 한 번 예수님의 살과 피로 초청하셨습니다. 53-55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예수님은 주리고 목마른 인생들에게 와서 그 살과 피를 먹고 마시라고 초청하십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살을 먹고 예수님의 피를 마신다는 의미가 무엇입니까? 음식은 먹고 마시는 소화과정을 통해 우리 몸에 흡수가 되고 받아들여져 영양분이 되고 생명이 됩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 성경공부를 할 때 우리는 2천 년 전 십자가에서 죽은 한 사람이 나랑 무슨 상관이 있는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꾸준히 성경공부를 하면 신기하게도 예수님의 십자가에서의 죽으심과 피 흘리심이 나의 죄 때문이요 비천한 나를 구원하시기 위한 희생임을 영접하게 되고 감사하게 되고 그에따라 우리의 삶도 조금씩 바뀌어 가게 됩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살을 먹는다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에서의 죽으심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고 묵상하는 것을 통해 영적인 힘과 에너지를 공급받는 것입니다. 피를 마신다는 것은 죄사함의 은혜를 깊이 묵상하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양식을 먹음으로 에너지를 얻고 건강하게 되듯이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예수님께서 죽으신 것을 마음에 깊이 영접할 때 사단과 싸울 수 있는 힘이 생기고 죄의 유혹을 이겨내며 건강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럼 우리가 실제로 어떻게 날마다 예수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실 수 있습니까? 우리는 매일 일용할 양식을 먹고 기도하면서, 또 소감을 쓰면서 나의 죄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는 우리에게 참 기쁨을 주고, 세상을 이길 힘을 주고, 영적인 열매를 맺게 하는 참된 양식이요, 참된 음료입니다. 예수님은 끝까지 무리들에게 예수님의 십자가를 가르치고 자신의 살과 피를 먹이고자 하셨습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십자가라는 참된 양식과 참된 음료를 맛 본 사람은 하나같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더 깊이 알고자 열망합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를 얻고자 갈망했고 십자가 예수님을 본받아 일생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했습니다. 종교 개혁을 완성한 칼빈은 ‘신구약을 짜보라! 그러면 예수님의 피가 흐를 것이다’ 말하며 예수님의 피의 은혜를 붙들고 살았습니다. 이를 볼 때 우리가 하는 성경 공부 역시 예수님의 십자가를 제대로 깊이 아는 것이 되어야함을 깨닫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 증거했습니다.(고전 2:1,2) 예수님의 피로 연결되지 않는 성경공부는 우리의 머리만 커지게 합니다. 율법적이 되어 남을 판단하게 하고 형식적이 되어 자기의만 충만하게 합니다. 내 마음에 주님의 피가 흘러야 성경공부가 나를 살리고 내게 생명이 됩니다. 또한 목자 생활의 중심도 십자가를 더 깊이 아는 것이어야 합니다. 사람만 붙들고 씨름하는 목자생활은 우리와 양들을 지치게 합니다. 남을 도우며 나의 여전한 허물과 죄악을 발견하고, 이런 나를 오늘도 당신의 피로 씻어주시는 예수님을 날마다 새롭게 만나야 합니다. 예수님의 피가 주는 사랑이 내 속에 흘러야 사람을 살리고 구원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관심과 묵상과 열망의 중심이 십자가 예수님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자가 누리게 되는 영적인 축복이 무엇입니까? 56절을 보십시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리라” 예수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자가 누리는 축복은 주님과 하나 되는 연합입니다. 마치 포도나무의 가지가 나무와 연합되어 그 안에서 풍성한 영양분을 공급받듯이 예수님 안에 있는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예수님과 하나 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날마다 생명력 있는 삶을 살게 되고 날마다 주님이 부어주시는 빛과 사랑과 희망을 품고 솟구치는 생명과 기쁨과 활력이 넘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예수님은 저에게도 생명의 떡이 되십니다. 썩을 양식을 위해 일하는 것은 사람을 피곤하게 하였습니다. 저는 일하느라 소진된 생명을 인터넷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혹은 동역자들과의 인간적인 교제를 통해 혹은 축구를 하며 회복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으로 주림과 목마름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요한복음 말씀을 맡겨 주셨습니다. 말씀을 준비하고자 할 때 평소 대충 훑어 보던 말씀을 한마디 한마디 씹고 또 씹어서 먹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씹을수록 말씀에 담겨 있는 예수님의 살과 피가 베어나오는 것 같아 이전에 맛보지 못한 영적인 기쁨과 만족이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예수님의 살과 피는 에고의 십자가를 지느라고 또한 죄로인해 지친 저의 영혼을 살리는 참된 양식 참된 음료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귀한 음식을 3주에 한번씩만 배불리 먹는다는데 있었습니다. 제가 3주에 한번씩만 특식처럼 이 귀한 양식을 먹었던 것을 회개하고 매주, 날마다 영생하도록 있는 생명의 말씀을 먹고 예수님이 주시는 살과 피로 먼저 저의 영혼을 건강하게 키우고 이 힘으로 사람을 살리는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자가 되겠습니다.

예수님의 이 간절한 초청에 대한 무리들의 반응은 어떠합니까? 60절을 보십시오. “제자 중 여럿이 듣고 말하되 이 말씀은 어렵도다 누가 들을 수 있느냐 한 대” 무리들이 이번 주 메시지는 너무 어렵다고 불평했지만 사실은 자신들이 원하는 말씀이 아니었기 때문에 귀를 닫은 것에 불과했습니다. 그들은 아무리 예수님을 졸라도 자기들이 기대했던 것을 얻을 수 없다고 생각되자 더 이상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메시지가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며 끝나자마자 기도할 때 몰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짐을 싸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들에게 다시 한 번 무익한 육적인 소원을 회개하고 생명을 살리는 영적인 소원을 갖도록 간곡히 초청하셨습니다. 63절을 보십시오.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 우리의 영혼을 살리는 것은 성령의 역사입니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고 돈이 많아도 영혼의 생명을 살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무리들은 예수님의 간절한 초청을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이 요구하는 육의 떡을 주시지 않자 무리는 물론이거니와 그 동안 제자로 따르던 자들 중에서도 작별인사 한마디 없이 많이 떠나가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의 복음 역사가 큰 위기에 처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남아 있던 열두 제자들마저도 동요하고 흔들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때 예수님은 열두 제자들에게 무슨 말씀을 하셨습니까? 67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열두 제자에게 이르시되 너희도 가려느냐?” 예수님은 열두 제자들에게 너희도 저들처럼 생명의 양식보다 썩을 양식을 위해서 예수님을 떠나 세상으로 가겠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분명한 믿음의 결단을 하도록 도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으로 떠나가는 자들을 잡으려 하시기보다 이 영적인 위기의 때에 오히려 남아 있는 열두 제자의 믿음을 굳게 세우고자 하셨습니다. 이때 시몬 베드로의 대답이 무엇이었습니까? 68,69절을 다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되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 우리가 주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이신 줄 믿고 알았사옵나이다” 베드로는 세상의 어떤 떡보다도 예수님의 말씀이 더욱 보배롭고 고귀하다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만이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신 줄 믿고 알았습니다. 그는 세상이 다 주를 버리고 떠날지라도 자신은 예수님을 결코 떠나가지 않겠다는 분명한 믿음의 결단을 했습니다. 이 믿음의 결단으로 인하여 베드로와 제자들은 썩어질 양식에 대한 욕망을 극복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위대한 제자들로 성장하여 생명의 열매를 풍성히 맺을 수 있었습니다. 베드로의 신앙고백과 결단을 들으신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 열둘을 택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러나 너희 중의 한 사람은 마귀니라”(70) 이 말씀은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를 가리키심이었습니다. 유다는 예수님의 택함을 받았어도 여전히 썩을 양식을 얻고자 하는 자의 결국이 어떻게 되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리들은 예수님을 비난하며 떠나는 것으로 끝이 났지만 유다는 후에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주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함으로 마귀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상에서 우리는 가난과 주림 속에서 예수님께 나와 육적인 떡을 구하는 자들에게 끝까지 생명의 떡을 주시고자 하신 예수님의 영적인 사랑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다시 주리게 하는 일시적인 떡보다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생명의 떡을 주시기 원하셨습니다.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우리가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께 나아와 주님께서 주시는 주님의 살과 피를 날마다 먹고 마셔서 결코 주리지 아니하며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풍성한 생명의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