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15-08-23 (일) 13:44
ㆍ분 류	다니엘
ㆍ첨부#1	2015_가을준비특강2강-1(오정훈).hwp (64KB) (Down: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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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가을 준비 특강 제2강] 뜻을 정한 다니엘

2015년 가을준비특강 제2강 오정훈

뜻을 정한 다니엘

말씀/다니엘1:1-21
요절/다니엘1:8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도록 환관장에게 구하니”

다니엘서는 구약의 계시록이라 불리는 묵시에 관한 기록입니다. 이는 바벨론 포로로 살다가 고국으로 돌아가는 그 백성들을 위해 기록된 것으로 주제는 역사의 주관자는 바로 하나님이심을 가르쳐 줍니다. 이 묵시를 기록한 다니엘은 성경상 가장 모범적인 평신도의 삶을 산 사람으로 꼽힙니다. 그가 이런 위대한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은 어린 시절부터 분명한 믿음의 결단을 하고 바벨론에서의 삶을 시작하였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 뜻을 정한 다니엘을 통하여 우리도 가을학기를 앞두고 분명한 한 가지 뜻을 정하고 출발함으로 죄가 난무하는 세상을 이기고 열매 맺는 가을학기를 맞이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1절을 보십시오. “유다 왕 여호야김이 다스린 지 삼 년이 되는 해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을 에워쌌더니” 여호야김 삼 년은 B.C 605년으로 바벨론의 1차 침공이 있었던 때를 가리킵니다. 당시 정세는 정통의 강호 애굽이 쇠퇴하고 신흥국 바벨론이 강성해져 가던 때였습니다. 이때 여호야김은 처음 3년간 바벨론을 섬겼지만 자신의 아버지인 요시야 왕을 므깃도에서 전사시키고 자신의 형마저 폐위시킨 바로가 여전히 절대 권세자라 생각하고 애굽을 의지하고자 하였습니다. 바벨론은 이를 좌시하지 않고 B.C605년 갈그미스 전투에서 애굽과 싸워 큰 승리를 거두고 돌아오는 길에 예루살렘까지 침공하므로써 근동의 패권을 분명히 하고자 하였습니다. 유다가 침공당한 이유는 표면상으로 국제정세를 잘 읽지 못해 외교적으로 실수하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이유는 그들의 죄로 인해 주께서 바벨론의 손에 그들을 넘기셨기 때문입니다. 2절입니다. “주께서 유다 왕 여호야김과 하나님의 전 그릇 얼마를 그의 손에 넘기시매 그가 그것을 가지고 시날 땅 자기 신들의 신전에 가져다가 그 신들의 보물 창고에 두었더라” 이스라엘은 만민 중에 택함을 받아 약속과 특권을 가진 민족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택하시고 함께 하시는 하나님 한 분만을 사랑하고 섬겨야 했는데 배가 부르게 되자 헌신짝처럼 하나님을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땅의 다른 신들을 음란히 섬기며 그 이름으로 맹세하므로 하나님을 진노케 하였습니다. 그 정점에 므낫세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그들의 죄를 사하기를 원치 않으시고 바벨론 느부갓네살의 손에 붙이심으로 영광의 성전이 탈취당하는 수치와 치욕을 당하게 하셨습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택함 받은 민족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을 버리면 하나님도 그들을 버리십니다.
이렇게 바벨론 1차 침공으로 성전 기구들 뿐 아니라 사람들도 포로로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3,4절을 보십시오. 느부갓네살은 이렇게 사로잡혀 온 이스라엘 사람 중에서 왕족과 귀족을 엄선하게 하였습니다. 곧 흠이 없고 용모가 아름다우며 모든 지혜를 통찰하고 지식에 통달하며 학문에 익숙한 사람들을 선발하여 갈대아 사람의 학문과 언어를 가르치게 하였습니다. 이는 당시 메대 바사 앗수르 애굽 등을 석권한 거대한 바벨론 제국을 효율적으로 다스리기 위해 능력 있는 인재들을 얻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뽑힌 사람들은 출신 배경부터가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왕족과 귀족의 자제들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신체적으로도 흠이 없어야 했습니다. 입안에 충치가 하나라도 있거나 치질, 무좀, 시력이 1.5미만이어도 탈락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얼굴이 잘 생겨야 했습니다. 아무리 머리가 좋고 공부를 잘 해도 잘 생기지 못하면 사진면접에서 탈락이었습니다. 물론 머리도 좋아야 했습니다. 아이큐 겨우 100넘는 사람들은 인적성 검사에서 탈락이었고 적어도 아이큐 140이상으로 하나를 들으면 열을 깨닫는 지혜와 지식이 뛰어난 자만이 선발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바벨론 국가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많은 특권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4절을 보십시오. 왕이 지정한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를 매일 마시며 3년간 공부할 자격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보통 밥은 기숙사에서 나오는 것만 먹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들은 황공하옵게도 왕이 먹는 음식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특권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왕이 아무한테나 자기 음식을 나누어 주겠습니까? 그만큼 왕이 기대하고 신임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특권과 특혜를 베푸는 것입니다. 그리고 3년 후 능력을 인정받으면 왕의 자문으로 출세와 성공이 보장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올 때만해도 이젠 인생 끝이다 생각했는데 이런 반전이 생길지 누가 알았을까요? 일생일대의 기막힌 기회, 놓칠 수 없는 기회가 찾아왔을 때 어떻게 하기 쉽습니까? 대부분 사람들은 영혼을 팔아서라도 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어떻게 했습니까? 7절을 보십시오. “환관장이 그들의 이름을 고쳐 다니엘을 벨드사살이라 하고 하나냐는 사드락이라 하고 미사엘은 메삭이라 하고 아사랴는 아벳느고라 하였더라.” 이름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나타내는데 느부갓네살은 그들의 이름을 바벨론 식으로 바꾸는 창씨개명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나의 재판관이시다’는 다니엘은 ‘벨이 그 생명을 주관하신다’는 벨드사살로, ‘주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다’는 하나냐는 ‘달신의 명령’이라는 사드락으로, ‘하나님과 같으신 이 누구인가?’라는 미사엘은 ‘므로닥 같은 이가 누구인가?’하는 메삭으로, ‘여호와는 돕는 자이시다’라는 아사랴는 ‘느보의 종’이라는 아벳느고로 바꾸어 버렸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들의 민족혼, 여호와신앙을 말살하고 바벨론사람 바벨론 신을 믿는 자들로 만들어 버리고자 하였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도 일본사람들은 강제로 창씨개명을 하여 조선민족의 혼을 없애고 신사참배를 강요함으로 일본의 우상을 숭배하도록 탄압하였습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국가장학생으로 선발됨으로 특권과 출세할 기회를 얻게 되었지만 동시에 거기에는 그들의 신앙을 잃어버릴지도 모르는 위험과 유혹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몸뿐만 아니라 그들의 믿음마저 바벨론 신들의 포로가 될 것인지 아니면 목숨을 걸고서라도 여호와 신앙을 지킬 것인지 결단해야 했습니다. 이때 그들은 어떻게 하였습니까?
첫째, 거룩한 믿음의 결단을 하였습니다. 8절을 다 같이 읽어보시겠습니다.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도록 환관장에 구하니” 다니엘은 처음부터 뜻을 정하여 왕의 진미와 포도주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기로 결단하였습니다. 왕의 진미는 왕이 먹는 산해진미로서 당시 그 음식들에는 율법의 규정에 어긋나게 피를 완전히 제하지 않는 것들이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맛은 있으나 율법이 먹지 말라 명한 곰발바닥, 상어지느러미, 원숭이골 요리 등 부정한 음식들로 가득 찼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그 음식들은 포도주를 뿌려서 우상에게 제사를 드리고 난 우상숭배 음식이었습니다. 이런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곧 율법을 어기고 이방인들의 우상숭배에 동참하는 것으로 이는 단순히 먹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신앙양심을 지킬 것인지 아니면 살기 위해, 또 출세하기 위해 신앙을 더럽히고 타협할 것인지 하는 문제였습니다. 다니엘은 어린 소년에 불과하였지만 이런 것들과 타협하기 시작하면 바벨론에 동화되어 자신의 믿음마저 잃게 될 것을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만이 참신이시고 그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관하신다는 믿음을 지키고자 하는 다니엘에게 이는 심각한 도전이요 위협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비록 어린 나이였지만 문제의식을 가지고 왕의 음식과 포도주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고자 분명하게 뜻을 정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왕이 주는 진미와 포도주를 거부한다는 것은 말이 쉽지 실제로 행하기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인생에서 먹는 즐거움이 절반을 넘는다고 하는데 당시 15세 안팎의 청소년이었던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얼마나 식욕이 넘쳐났을까요?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 되면 정말 왕성한 식욕이 생겨나게 됩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들도 그런 왕성한 식욕을 가진 청소년들로서 얼마나 먹고 싶은 것이 많았을까요? 바벨론 궁중요리사가 만드는 탕수육 불고기 잡채 양꼬치구이 상어지느러미 곰발바닥요리 등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집밥 백선생의 황금 레시피로 만든 음식을 능가하는 생각만 해도 절로 군침이 넘어가는 일류음식들이었습니다. 정말 식욕을 억제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를 거부한 것은 자신을 이방문화와 신앙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절체절명의 몸부림이요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목숨을 건 투쟁이었습니다.
또 다니엘이 이렇게 하고자 할 때 같이 선발된 소년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냥 주는 대로 먹을 것이지 무슨 유난을 그렇게 떠냐고 비아냥거렸을 것입니다. 경성3부 이동욱 목자님이 법관이 되고 나서 판사 모임에 나갔는데 술을 마시라는 말에 교회에 다녀서 술은 마시지 않는다고 하자 한 선배판사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 판사, 여기 있는 사람 다 교회 다녀! 뭘 혼자 그렇게 유난을 떨어!” 그렇습니다. 믿음을 지키려면 좀 유난을 떨어야 합니다. 양식 먹고 기도하고 소감 쓰고 철야기도하고 사람들이 볼 때 좀 유난스럽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믿음, 우리의 신앙을 지킬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주위에는 우리의 신앙과 정신, 우리의 육체마저 더럽히는 세상임금 사단이 주는 많은 진미와 포도주의 유혹들이 있습니다. 인터넷 게임의 유혹, 음란 동영상의 유혹, 이성의 유혹, 물질의 유혹 등이 달콤한 진미와 포도주로 포장되어 우리를 유혹합니다. 특히 요즘 쾌락문화는 극에 달하여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켜고 인터넷을 열기만 하면 음란영상이 쏟아져 어디다 눈을 두어야할지 모를 정도입니다. 전혀 죄를 죄로 여겨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우리들도 내심 그런 분위기 속에 젖어 살아 보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합니다. 기도하고 양식 먹고 소감 쓰는 거룩한 투쟁을 시시한 것으로 여기고 인생을 즐기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여기도록 유혹합니다. 이런 유혹에 한번 빠지면 신앙의 순결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버리고 적당히 세상과 뒤섞여 살기 쉽습니다. 그러나 한번 세속에 오염된 신앙은 적당하게 끝나지 않습니다. 결국 자기를 파멸에 이르기까지 타락하게 만듭니다. 믿는 자에게 있어서 신앙의 순결은 여인들의 정절만큼 생명과도 같이 귀중합니다. 생명과도 같은 신앙의 순결을 지키기 위해서는 믿음의 결단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신앙이 있는 곳에 반드시 거룩한 결단이 있습니다. 우리 가운데 이사가랴 목자님은 군의관 시절 군단장을 치료한 적이 있는데 치료가 다 끝나고 회식하는 자리에서 군단장이 술을 마시도록 명령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가랴 목자님은 어떤 경우에도 술은 마시지 않겠다 처음부터 결단하고 입대하였기 때문에 비록 대위밖에 안 되는 신분이었지만 감히 군단장 앞에서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였다고 합니다. 심기가 상한 군단장이 몇 차례 거역할 수 없는 명령을 내렸지만 이에 굴하지 않으므로 오히려 용기 있는 군인, 신앙의 지조가 있는 군인으로 인정받아 술 마시는 문제에서 자유롭게 되었다고 간증하여서 은혜가 되었습니다. 상황을 보면, 시대를 보면 때로 나의 믿음을 지킬 수 없고 신앙양심을 지키다가는 큰 손해를 보아야 할 때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문제는 상황이나 조건이 아니라 내 속에 신앙의 양심을 지키고자 하는 분명한 자세와 결단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만이 참 신이시고 하나님만이 나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것을 믿으면 목숨을 걸고서라도 자신의 믿음과 신앙양심을 지키기 위해 뜻을 정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그런 면에서 다니엘처럼 분명하게 뜻을 정하고 가을학기를 출발해야 하겠습니다. 결단을 한다고 소감발표 했다가 감당하지 못할까봐 염려하지 말고 믿음으로 다니엘과 같이 뜻을 정하여 출발하길 기도합니다. 새벽기도를 열심히 하시는 고영훈 목자님의 말씀에 의하면 새벽기도를 하기 위해 일찍 자야 하기 때문에 밤 문화를 청산하고 새벽을 깨워 기도함으로 영력이 충만해져 승리하게 된다고 합니다. 가을학기 앞두고 새벽기도의 뜻을 정하면 좋겠습니다. 처음은 좀 힘들지만 계속 감당하면 힘이 생기게 됩니다. 이를 통해 죄와 싸우며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승리하는 가을학기가 될 것을 믿습니다.
저는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에 빠져서 깨어 있지 못하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토요미팅이 항상 마음에 걸리기는 했으나 어떻게 어떻게 해서 감당하는 것으로 자족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탁구를 열심히 치고 있을 때 갑자기 허리에 극심한 통증이 생겨서 앉아 있는 것이 어려울 지경이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허리가 늘 뻣뻣하여 불편하긴 하였으나 이렇게 아픈 적은 처음이어서 깜짝 놀라게 되었습니다. 통증 때문에 한 숨도 자지 못하고 새벽에 일어나자 엄위하신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제껏 지키려고 애쓰던 신앙의 순수성과 절대성을 상실하고 아무런 생각 없이 이 세상임금이 주는 쾌락의 음식, 자기 영광과 만족의 포도주에 취해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함이 없은 인생을 살 것이 아니라 다니엘처럼 새롭게 뜻을 정해야 함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갈수록 말씀에서 멀어지고 말씀이 없는 삶에 문제의식을 느끼게 하시고 하루 한 시간 절대적으로 먼저 말씀을 묵상하고자 뜻을 정하게 도와주셨습니다. 그때 쓸데없이 컴퓨터 앞에서 시간 낭비하지도 않게 되고 말씀이 계속 저의 심령에 공급되어 은혜가 살아나게 되었습니다. 깨어 있지 못하던 데서 일어나 토요미팅도 앞서서 섬길 힘이 생기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겨우 중심이나 지키고 적당히 살고자 할 때는 무기력하고 삶의 방향이 없었지만 한 가지 뜻을 정하니 새 힘과 방향이 생기게 되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 게 됩니다. 제가 세상 쾌락이 난무하는 시대에 적당히 타협하며 소극적으로 지내지 않고 절대적으로 말씀읽기에 힘쓰므로 죄를 이기고 믿음을 지키며 사람들을 세우는 역사에 귀하게 쓰임 받게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둘째로, 하나님이 생사화복의 주관자이심을 굳게 믿었습니다. 9절입니다. 다니엘이 이렇게 믿음의 결단을 하였을 때 하나님이 다니엘로 환관장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셨습니다. 포로로 끌려온 새파랗게 어린 소년이 감히 환관장에게 무엇인가를 말한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환관장이 다니엘의 말을 들어줄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10절을 보면 오히려 환장관 아스부나스가 다니엘과 세 친구들에게 자신을 살려달라고 하소연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는 다니엘과 세 친구들의 결연한 태도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자신의 목이 날아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때 다니엘은 무엇이라고 환관장에게 말합니까? 11,12절을 다 같이 읽어보시겠습니다. “청하오니 당신의 종들을 열흘 동안 시험하여 채식을 주어 먹게 하고 물을 주어 마시게 한 후에 당신 앞에서 우리의 얼굴과 왕의 음식을 먹는 소년들의 얼굴을 비교하여 보아서 당신이 보는 대로 종들에게 행하소서 하매” 다니엘은 열흘 간 자신과 친구들에게 채식과 물만 주어 왕이 주는 진미와 포도주를 먹는 소년들과 비교해 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보이는 대로 처분에 맡기겠다고 하였습니다. 아니 아무리 믿음으로 한다고 하지만 사람이 고기를 좀 먹어야 하지 않나요? 밥만 먹어서도 안 되고 풀만 먹어서도 안 되고 고기를 가끔씩 먹어 줘야한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한참 자랄 나이에 단백질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고기를 먹지 못하면 힘을 쓸 수 없고 피부도 윤기가 나지 않고 거칠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자신들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절대적으로 믿었습니다. 그래서 비록 야채만 먹고 물만 마시지만 신앙의 순결을 지키면 하나님이 왕의 음식을 먹는 소년들보다 더 아름답고 윤기나게 해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여기서 열흘은 하나님이 역사하시기에 충분한 날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이 역사하시면 비록 풀과 물만 먹고 마셔도 얼굴에 윤기가 흐르고 아름다워지게 됩니다. 세상 자매님들은 얼굴을 촉촉하게 하는 화장을 매일 찍어 바르고 눈에 아이라인을 그리고 열심을 내지만 화장발로만 커버할 수 없는 것들이 우리 믿음의 사람들에게 있습니다. 말씀을 먹고 찬송을 마시는 것은 별로 영양가가 없어 보이지만 세상 임금이 주는 쾌락을 먹고 마시는 사람들보다 훨씬 영양가 있고 윤기가 나며 승리하는 삶임을 믿습니다. 14,15절입니다. 열흘 후에 환관장이 보니 그들의 얼굴이 더욱 아름답고 살이 더욱 윤택하여 왕의 음식을 먹은 자들보다 나은 것이었습니다. 풀만 먹어서 얼굴이 푸석푸석할 줄 알았는데 얼굴에 살이 오르고 더 윤기가 나는 것이 단연 돋보였습니다. 그래서 환관장도 확신을 덧입고 왕의 음식과 포도주를 제하고 채식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믿고 모든 것을 맡기는 자와 함께 하셔서 믿음의 승리를 거두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온두라스의 강다윗 선교사님은 작년에 강도에게 총을 맞았지만 기사회생으로 살아났습니다. 이 분이 계시는 온두라스 산페드로 술라라는 지역은 세계에서 최고로 치안이 불안한 곳이라고 합니다. 지난 5년 동안 변호사 판검사가 95명이나 살해되었다고 합니다. 갱단과 마피아들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판결을 하면 협박하고 죽여 버린다고 합니다. 강다윗 선교사님이 센타부지를 알아보기 위해 국립대학 앞을 돌아다니다가 총에 맞아 죽어 있는 여자 시체를 보기도 했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온두라스는 경제적으로도 지독히 가난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빨리 철수해야 할 것 같은데 강다윗 선교사님은 창세기 15:5절 말씀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을 붙들고 보리떡 같은 양들을 열심히 섬겼습니다. 그때 작년 성탄예배 때 양들이 23명이나 참석하는 역사가 일어났고 작년에 있었던 총격사건이 계기가 되어 대학에서 강다윗 선교사님에게 한국어와 한국사를 가르치도록 교수 자리를 내주었다 합니다. 말씀대로 살면 때로 망할 것 같고 죽을 것 같지만 실상은 윤기가 나고 열매가 맺히는 승리하는 삶이 되게 하십니다. 우리도 이 믿음으로 믿음을 지키며 영의 양식으로 자신을 채우므로 영육 간에 풍성해고 넉넉히 승리하는 삶을 살게 되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17절을 다 같이 읽어보시겠습니다. “하나님이 이 네 소년에게 학문을 주시고 모든 서적을 깨닫게 하시고 지혜를 주셨으니 다니엘은 또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알더라.” 하나님은 믿음의 순결을 지킨 네 사람에게 모든 학문을 깨닫고 통달할 지식과 지혜를 주셨습니다. 이런 지혜와 지식은 이어령 박사님처럼 대석학이 되어도 얻기 어려운 일인데 하나님은 이들의 믿음을 받으시고 넘치는 지혜와 지식을 주신 것입니다. 거기에다가 다니엘에게는 모든 환상과 꿈을 해석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허락하여 주셨습니다. 18,19절을 보십시오. 기한이 차서 왕 앞에 서게 되었을 때 다니엘과 세 친구들과 같은 이가 없을 정도로 뛰어난 것이 드러났습니다. 20절에는 그들의 그 지혜와 총명이 박수와 술객보다 십 배나 나은 줄 알았다고 하였습니다. 십 배는 정확히 열 배라는 뜻이 아니라 앞에서 열흘처럼 완전함을 나타내는 것으로 그들의 지혜와 지식이 조금도 부족함이 없이 완전함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살면 하나님이 세상에서 승리하기 위해 꼭 필요한 능력과 지혜로 채워주십니다. 21절입니다. 다니엘은 고레스 왕 원년까지 있었습니다. 이는 이때로부터 70년 후 고레스 시대까지 그가 있었던 것을 말하는 것으로 그가 그만큼 승리하는 삶을 살았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다니엘이 포로가 된 바벨론에서 믿음으로 승리하는 모범적인 평신도의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왕족이거나 귀족, 또 흠이 없고 잘 생겼으며 머리가 남달리 좋은 사람이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자신 앞에 닥친 영적 위기와 유혹 앞에 자신을 더럽히지 않고자 분명하게 뜻을 정하고 출발하였기 때문입니다. 이 시대도 다니엘 때처럼 영적 유혹과 위기로 가득 찬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에 우리도 다니엘처럼 세상임금이 주는 쾌락의 진미와 포도주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고자 분명하게 뜻을 정하므로 전능하신 하나님을 힘입어 승리하는 가을학기 맞이할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