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16-01-17 (일) 12:45
ㆍ분 류	히브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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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히브리서 제12강] 예수를 바라보자

2016년 히브리서 제12강 최동진

예수를 바라보자

말씀: 히브리서 12:1-29
요절: 히브리서 12:2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지난 시간 우리는 고난과 시련 앞에서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믿음으로 승리한 위대한 믿음의 선진들에 대해 배웠습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예수를 바라보자”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치열한 영적 전쟁터와 같은 이 세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배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고난의 의미를 깨닫고 인내로 믿음의 경주를 끝까지 감당함으로 승리의 면류관을 얻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I. 예수를 바라보자(1-13)
1절을 보십시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흔히들 신앙생활을 천성을 향해 달려가는 경주에 비유합니다. 이 경주는 마라톤과 같은 장거리 경주입니다. 믿음의 경주를 하다보면 외롭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페이스북을 보면 다른 사람들은 다 편하게 즐기면서 잘 살고 있는 것 같은데 왜 나만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나 삶의 회의가 들어옵니다. 그러나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주위에는 구름과 같이 허다한 증인들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미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여 승리의 면류관을 얻은 자들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법도를 좇아 어떤 손해와 아픔과 핍박 가운데서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믿음으로 전진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자들입니다. 이들은 우리가 믿음의 경주를 잘 하도록 박수를 치며 격려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세요.” 이러한 믿음의 증인들이 있다는 것이 오늘날 믿음의 경주를 하는 우리들에게 큰 힘과 용기를 줍니다.
우리가 믿음의 경주를 잘 하기 위해 가져야 할 자세가 무엇입니까?
첫째로,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려야 합니다.(1) 마라톤 선수가 두꺼운 외투를 입고 부츠를 신고 달리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벗어버리고 최대한 가벼운 복장에다 가벼운 신발을 신고 달립니다. 마찬가지로 믿음의 경주를 잘 하려면 모든 무거운 것을 벗어버려야 합니다. 유대 크리스찬들에게는 율법적인 사고방식이 신앙생활을 방해하는 무거운 요소였습니다. 그들은 율법에 기초하여 무엇을 해야 한다는 강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심한 부담감으로 신앙생활을 하기 쉬웠습니다. 우리도 나름대로 자기 율법에 기초한 신앙생활을 하기 쉽습니다. 목자들은 역사를 잘 섬겨야 한다는 생각, 제자를 세우고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생각, 좋은 믿음의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는 생각, 학생들은 좋은 성적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는 생각들이 무거운 짐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불신, 미움, 시기심, 비교의식, 열등감, 세상 욕심 등의 죄에 사로잡히면 영적 소원을 잃고 무기력하게 되어 제대로 달리기를 할 수 없습니다. 젊은이들에게는 정욕의 죄가 큰 장애물입니다. 신앙생활 하다가 즐기지도 못하고 연애도 못해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믿음의 길을 달려가지 못합니다. 우리는 나를 얽어매고 발목을 잡는 죄의 요소를 과감하게 벗어버려야 합니다.
둘째로,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해야 합니다. 신앙생활은 일생동안 달려가야 하는 장거리 경주와 같습니다. 장거리 경주에는 인내가 절대적으로 요구됩니다. 마라톤을 할 때도 여러 번의 사점(dead point)을 만난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35km 정도 지점이 최대의 고비라고 합니다. 그때는 너무 힘들어서 상이고 뭐고 다 포기하고 주저앉고 싶어진다고 합니다. 처음에 아무리 잘 뛰어도 중도에 힘들어서 포기해 버린다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 고비를 참고 견디면 곧 적응이 되어 발이 저절로 움직이게 되고 스퍼트를 할 수 있습니다. 각 사람은 저마다 자기가 달려가야 할 경주의 코스가 있습니다. 그 길은 평탄한 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르막길이 있는가 하면 내리막길도 있습니다. 시련과 핍박으로 피곤하고 지칠 때도 있습니다. 우리의 앞에는 캠퍼스 미션이라는 코스가 있습니다. 현재 우리는 과거에 겪어보지 못한 난코스를 달리고 있습니다. 사명의 십자가가 무겁게 느껴집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기도하고 애를 쓰는데도 손에 잡히는 열매가 없을 때 패배의식이 몰려옵니다. 이때도 참아야 합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말”은 참는다는 말입니다. 언제까지 참아야 합니까? 끝까지 참아야 합니다.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결정적인 차이는 환난과 고난 앞에서 참느냐 포기하느냐에 달렸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참을 수 있습니까?
셋째로,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2절을 보십시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경주에 있어서 분명한 목표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믿음의 경주에서 우리가 바라봐야 할 목표는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을 바라본다는 것은 영어로는 “fix our eyes on Jesus”로서 예수님께 눈을 고정시키라는 것입니다. 한 눈 팔지 말고 예수님께만 시각을 고정시키고 모든 것을 예수님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어떤 소년이 겨울에 시골 할아버지 집에 놀러갔습니다. 눈이 하얗게 쌓인 날 아침에 소년과 할아버지는 누가 똑바로 걷는지 시합을 하였습니다. 소년은 늙고 연약하신 할아버지에게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열심히 걸었습니다. 그런데 5분 후에 각자 걸은 길을 돌아보니 할아버지의 발걸음은 일자로 똑 발랐지만 소년의 걸음은 비뚤어져 엉망이었습니다. 소년이 할아버지께 물었습니다. “어떻게 할아버지는 허리도 굽고 힘도 없으신데 그렇게 똑바로 걸으실 수 있었나요?” “얘야, 너는 네 발을 보고 걸었지만 나는 저 소나무를 바라보고 걸었기 때문이야. 목표가 정확하면 걸음도 정확해진단다” 세상에는 우리의 시선을 끄는 것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신앙생활 하다가 수시로 나도 모르게 예수님을 바라보지 못하고 세상을 바라볼 때가 많습니다. 요즘 뉴스를 보다 보면 북한이 핵폭탄을 터뜨리는 것은 아닌가 두려워집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예수님께 눈을 고정시키고 예수님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예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예수님은 믿음의 주요, 온전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믿음의 창시자이시며 완성자이십니다. 히브리서 2:10절에 ‘그들의 구원의 창시자를 고난을 통하여 온전하게 하심이 합당하도다’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본래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모든 영광을 버리고 이 땅에 사람의 몸으로 낮아져 오셨습니다. 우리 죄인들을 사랑과 진리로 섬기셨지만 사람들에게 멸시와 버림을 받으셨습니다. 우리가 받아야 할 고통을 대신 받으시고 우리가 겪어야 할 슬픔을 대신 겪으셨습니다. 우리의 죄로 인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돌아가시면서 “다 이루었다” 말씀하셨습니다. 이로써 우리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약속들이 다 이루어졌으며 예수님은 구원의 완성자가 되셨습니다. 2b절을 보십시오.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십자가는 수치와 멸시와 고통과 저주의 상징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높이 달리사 육체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버림받으시고 심지어는 잠시나마 하나님께로부터 버림받는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통과 수치와 멸시를 다 참으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을 거역하는 모든 죄인들을 참으셨습니다. 심지어는 자기를 십자가에 못 박은 죄인들까지도 참으시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참으실 수 있었던 것은 그 앞에 있는 기쁨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희생을 통해서 그의 모든 백성이 하나님께 나아올 것을 바라보셨습니다.(요12:32)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실 것을 아셨습니다(빌2:9). 예수님은 십자가 후에 올 부활의 영광을 바라보심으로 믿음으로 십자가를 참으시고 승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신 후 부활승천 하셔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시고 온 세상을 다스리는 왕의 왕, 주의 주가 되셨습니다. 우리도 사명을 감당하다 지치고 고통스러울 때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신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을 바라보고 현재 나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끝까지 참고 감당하는 가운데 생명이 살아나는 기쁨을 누리기를 기도합니다.(3)
저자는 계속해서 신자들이 당하는 고난의 의미와 어떤 자세로 고난을 감당해야 하는가에 대해 말해 주고 있습니다. 4절을 보십시오.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 흘리기까지는 대항하지 아니하고” 저자는 신앙생활을 격투기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격투기 선수들은 상대방 선수를 이기기 위해 피 흘리기까지 싸웁니다. 우리의 싸움의 상대는 누구입니까? 죄입니다. 우리는 사람을 상대로 혈과 육의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원수 사탄 마귀와 피 흘리기까지 싸워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 싸워보다가 포기해 버립니다. 그러면 죄의 노예로 전락하고 맙니다. 왜 이렇게 비참한 상태가 되었습니까? 5절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잊어버렸기 때문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이 말씀을 잊어버렸을 때 징계와 고난 속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징계를 경히 여기거나 꾸지람 받을 때 낙심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받으시는 아들마다 채찍질 하십니다. 과거 우리는 사탄의 종이었으나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은혜로 말미암아 사탄에게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신분상으로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지만 실제 우리의 내면은 너무 천박하여 하나님의 자녀답지 못한 부분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훈련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는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자유인이 되었지만 그 내면은 여전히 노예상태에 있던 것과 같습니다. 그들은 육신적이고 감정적이고 규모가 없으며 연약하고 게을러서 아무 쓸모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그들을 만백성을 품고 섬기는 제사장 나라요 거룩한 백성으로 삼으시기 위해 광야에서 여러 모양으로 연단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징계 앞에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합니까? 7,8절에서는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버지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징계는 다 받는 것이어늘 저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라”고 하십니다. 자식을 훈련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 두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그렇게 할 때 제 멋대로 자라나 못쓰게 되어버릴 것입니다.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마음이 아프지만 매를 때리고 훈련을 시킵니다. 징계는 하나님의 차원 높은 사랑의 표현입니다. 징계가 없다면 하나님이 나를 친 자식으로 여기지 않으신다는 것으로 여기고 슬퍼해야 합니다. 우리는 훈련을 받을 때 하나님께 섭섭한 마음을 품고 원망하기보다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느끼고 감사해야 합니다. 육신의 아버지는 인간의 한계 때문에 훈련한다고 해도 감정대로 할 때가 있고, 아버지 중심으로 자기가 못한 일을 자식을 통해 이루어보고자 무리수를 두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훈련으로 내면에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의 유익을 위해 훈련하십니다. 우리의 영혼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은 우리를 가장 잘 아시고 나에게 꼭 필요한 훈련을 시키십니다. 그 훈련의 목표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훈련 없이는 거룩하심에 이를 수가 없습니다.
11절을 보십시오.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 받은 자들은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느니라” 훈련의 열매는 의와 평강입니다. 즉 훈련을 제대로 받은 사람은 누구보다도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맺게 됩니다. 훈련으로 연단된 사람은 쉽게 흔들리거나 요동하지 않게 됩니다. 어떤 고난 앞에서도 반석과 같이 흔들림 없는 평안을 유지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훈련은 이렇게 우리에게 많은 유익을 줍니다. 혹시 나에게 훈련이 있습니까? 그러면 “하나님이 나를 아들로 대우하고 계시는구나” 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훈련이 좀 세면 “하나님이 나를 좀 특별하게 대우하시는구나” 하고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피곤한 손과 연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우고 우리 발을 위하여 곧은 길을 만들어 저는 다리로 하여금 어그러지지 않고 고침을 받게 해야 합니다.(12,13) 달리다가 지쳐 무릎이 후들거리고 다리를 절뚝거려도 포기하지 말고 일어나 필사적으로 믿음의 경주를 해야 하겠습니다. 끝까지 믿음의 길, 하나님이 예비하신 길을 달려감으로 값진 믿음의 승리를 체험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승리의 면류관을 얻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II.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섬기자(14-29)
예수님의 피로 맺어진 교회 공동체가 힘써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첫째로,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아야 합니다. 14절을 보십시오.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화평함과 거룩함은 교회 내에서 신자들이 힘써야 할 중요한 덕목입니다. 화평은 신앙공동체가 추구해야 할 덕목이라면 거룩은 개인이 추구해야 할 덕목입니다. 신자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화평을 소유한 자들입니다. 예수님도 산상수훈에서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5:9)”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화평을 추구할 때 하나님의 자녀다워질 수 있습니다. 동시에 신자는 예수님의 보배피로 말미암아 죄사함 받고 의롭게 된 자들로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본받아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거룩함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없도록 해야 합니다. 15a절을 보십시오. “너희는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없도록 하고” 여기서 하나님의 은혜란 예수님을 믿는 자에게 값없이 베풀어 주신 구원의 은혜와 부르심의 은혜를 말합니다. 이 은혜는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도 귀한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잘하다가 교만하여 못쓰게 된 자들을 살펴보면 구원의 은혜를 상실했기 때문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고 새롭게 함으로 구원의 은혜를 놓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셋째로 마음에 쓴 뿌리가 나서 자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15b절을 보십시오. “또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여 많은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더럽게 되지 않게 하며” 쓴 뿌리는 자신을 괴롭게 할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을 추하게 만드는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쓴 뿌리는 하나님보다 세상을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고 쾌락을 사랑할 때 생겨납니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님께 대한 쓴 뿌리가 생긴 것도 그가 예수님보다도 돈을 더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쓴 뿌리는 하나님께 대한 감사하는 마음이 없고 불평불만을 일삼을 때 생겨납니다. 쓴 뿌리는 독소를 지니고 있고 또 전염성이 있어서 신앙 공동체를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파괴시키기까지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에 쓴 뿌리가 나서 자라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쓴 뿌리가 생기면 즉시로 뿌리를 뽑아야 합니다.
넷째로, 음행하는 자와 망령된 자가 없도록 살펴야 합니다. 16절을 보십시오. “음행하는 자와 혹 한 그릇 음식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없도록 살피라” 음행은 율법중심의 당시 사회에서도 피할 수 없는 죄문제였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간음을 더 이상 죄로 여기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불륜을 미화하고 조장하는 문화가 날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신다고 경고합니다.(히13:4) 그러므로 누구나 음행의 죄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저자는 한 그릇 식물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를 망령된 자라고 일컫고 있습니다. 에서는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김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빼앗겼습니다. 나중에 축복을 이어받으려고 눈물을 흘리며 구했지만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에서가 그러했던 것처럼 영적인 일에 무관심하고 눈앞의 현실의 유익을 좇는 실리주의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자들은 작은 고난 앞에서도 신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기고 세상 유익을 좇아 미련 없이 세상으로 떠나가 버립니다. 그러나 우리 신자들은 어떤 손해를 보는 한이 있더라도 믿음의 중심을 지키며 믿음의 경주를 끝까지 달려가야 합니다. 우리가 젊은 날 말씀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깊이 만남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진정한 축복을 누리기를 기도합니다.
18-29절은 우리가 반드시 믿음의 중심을 지켜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말해줍니다. 출애굽기 19장에 보면 하나님이 시내 산에 강림하실 때 불이 붙는 산과 침침함과 흑암과 폭풍과 나팔소리와 말하는 소리로 임재하셨습니다. 이때 백성들은 너무 두려워서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직접 말씀하시지 말고 중보자 모세를 통해서 말씀하시도록 간청했습니다. 모세도 “내가 심히 두렵고 떨린다”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시내산은 죄인인 인간이 거룩하신 하나님께 감히 나아갈 수 없는 엄위한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온 산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22-24절을 보십시오. “그러나 너희가 이른 곳은 시온 산과 살아 계신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과 천만 천사와 하늘에 기록된 장자들의 모임과 교회와 만민의 심판자이신 하나님과 및 온전하게 된 의인의 영들과 새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와 및 아벨의 피보다 더 나은 것을 말하는 뿌린 피니라.” 새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님의 보혈을 의지해서 나아간 시온산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도성으로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섬기는 천만천사들과 하나님 나라의 생명책에 기록된 장자들의 모임이 있고 만민의 심판자이신 하나님이 계신 곳입니다. 생명책에 기록된 장자들이란 믿음으로 산 성도들을 가리킵니다. 온전하게 된 의인의 영들이란 믿음을 지키다가 죽은 성도들의 영으로서 예수님의 완전한 속죄로 온전하게 된 자들입니다. 예수님의 피가 아벨의 피보다 더 나은 것은 아벨의 피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원수 갚아주기를 호소하는 피이지만, 예수님의 피는 죄를 없이할 뿐만 아니라 원수까지도 용서하고 죄인들을 대속하는 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피를 보시고 죄인들을 용납하시고 우리를 의롭다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예수님의 피를 의지하여 거룩하신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피를 의지할 때 사죄의 은혜를 덧입고 하늘나라의 생명과 평화를 누리게 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피로 말미암아 거룩하신 하나님과 화해하고 시온 산에 이르러 축복된 생명잔치에 참예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시내산은 공포 분위기였지만 시온산은 이와 같이 화해와 축제의 분위기입니다. 시내산은 접근하면 죽었지만 시온산은 믿음으로 접근하면 환영받고 살게 됩니다. 시내산은 두려움의 장소였지만 시온산은 은총의 장소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거역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말씀하신 복음을 불순종하게 되면 그 형벌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시내 산에서 하나님이 강림하실 때에는 소리로 인해 땅만 진동하였지만 예수님께서 재림 하실 때에는 땅 뿐만 아니라 하늘도 진동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에는 해가 어두워지며 달도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에 있는 권능들이 흔들리게 됩니다.(막13:24,25) 이렇게 모든 피조물들이 흔들리는 것은 진동하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영존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흔들리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로 건설하신 하나님의 나라는 흔들리지 않고 영원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어떤 자세로 하나님을 섬겨야 합니까? 28,29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았은즉 은혜를 받자 이로 말미암아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길지니 우리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심이라” 은혜를 받자는 말은 영어로는 “let us be thankful” 로서 “감사를 드리자”는 뜻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가져야 할 올바른 태도는 매사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생활 하다가 조금 힘들다고 불평해서는 안됩니다.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겨야 합니다. 신앙생활은 자기만족이나 자기 행복을 위해 하는 생활이 아닙니다. 신앙생활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생활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때 그 영혼에 참된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준비하면서 믿음의 경주자로서 저의 모습과 자세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내가 감당해야 할 일은 칼같이 정확하게 해야 한다는 자세로 하며, 시니어 목자로서 좋은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의지적인 투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동역자가 질병으로 잘 동역할 수 없게 되자 한계상황에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좀 여유 있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왔습니다. 몸은 열심히 달리고 있었는데 분명한 목표를 잃어버렸을 때 감사와 기쁨이 사라지고 십자가를 감당할 힘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때 오늘 말씀을 통하여 ‘예수님을 바라보라’는 메시지가 저의 심령에 들려왔습니다. 향방 없이 달려오던 삶을 회개하고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의 모진 고통을 참으시고 피 한 방울까지 다 쏟으신 예수님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장차 예수님과 함께 누리게 될 영광을 바라보며 주님께서 앞서 가신 십자가의 길을 기쁨으로 따라 갈 수 있는 믿음과 힘을 덧입게 되었습니다. 날마다 예수님을 통해 새 힘을 덧입고 승리의 면류관을 얻기까지 죄와 싸우는 생활을 감당하기를 기도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일생 달려 가야할 믿음의 경주를 하고 있습니다. 때론 이 길이 외롭고 힘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미 이 길을 완주하고 승리한 믿음의 선진들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믿음의 주요 온전하게 하신 이인 예수님을 바라봐야 하겠습니다. 장차 예수님과 함께 누리게 될 영광을 바라보고 인내함으로 끝까지 믿음의 길을 달려감으로 승리의 면류관을 얻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