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14-01-05 (일) 12:29
ㆍ분 류	사도행전
ㆍ첨부#1	2014_신년2강-1.hwp (29KB) (Down: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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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신년 제2강] 제자들을 따로 세우고

2014년 새해 특강(2)

제자들을 따로 세우고

말씀: 사도행전 19:8-21
요절: 사도행전 19:9 “어떤 사람들은 마음이 굳어 순종하지 않고 무리 앞에서 이 도를 비방하거늘 바울이 그들을 떠나 제자들을 따로 세우고 두란노 서원에서 날마다 강론하니라”

Happy new year! 희망찬 갑오년 새해가 밝아왔습니다.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올해만큼은 의미 있고 값진 한 해를 보내겠다고 다짐합니다. 저도 2년간을 쉬고 나니 새해를 새롭게 출발하고자 하는 소원으로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하나님은 새해에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하시며 소원하실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새해를 출발하면서 새롭게 선한 목자 예수님을 배우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하였습니다. 대망의 새해에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임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감당하는 종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말씀은 AD 53년 경 사도 바울이 제 3차 전도여행 중 가장 모범적인 제자양성역사가 일어났던 에베소 개척사에 관한 말씀입니다. 에베소 역사가 처음부터 좋은 조건, 좋은 환경 가운데서 쉽게 일어난 것은 아닙니다. 많은 장애물이 있었고 저항이 있었습니다. 에베소는 당시 아시아의 수도였고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교통의 요지였습니다. 이 지역에 다산과 풍요의 신으로 여겨진 아데미 사원이 있었습니다. 에베소는 온 성이 아데미 우상숭배와 마술, 점쟁이로 가득 차 토속 미신 세력들로 인해 복음역사를 섬기기에는 황량한 광야와 같았습니다. 또한 당시 세상에서 잘 나가는 헬라 철학자들이 세상 지식을 앞세워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미련한 것으로 여기고 비방하는 안티 기독교인들로 가득 찬 그런 곳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바로 이런 곳에 사도 바울을 보내셔서 놀라운 복음역사를 이루셨습니다. 바울이 에베소 역사를 섬긴지 2년 만에 에베소와 온 아시아 지역의 모든 사람들이 십자가의 복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말씀이 세력을 얻어 흥왕하여 온 성에서 회개의 역사가 힘 있게 일어났습니다. 제자들이 복음신앙 위에 굳건히 서게 되고 귀신이 쫓겨나고 마술사들이 그들의 생계가 달린 마술책을 다 불태워버리는 큰 회개와 각성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영적으로 황무지와 같았던 이곳에 어떻게 이런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18:24절을 보면 알렉산드리아에서 난 아볼로라는 유대인이 에베소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세례요한의 세례만 알았을 뿐 복음의 핵심인 예수님을 몰랐고 성령의 역사에 대한 체험이 없던 자였습니다. 이때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평신도 부부가 그를 개인적으로 도왔습니다. 이런 아볼로가 에베소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고린도로 간 상태에서 대신 바울이 에베소에 와서 복음을 전함으로 에베소에도 복음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바울이 처음 이곳에 와서 보니 제자라고 일컫는 자들마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뭔가 모를 부담감에 짓눌려 기쁨이 없고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있고 생명력이 없었습니다. 바울은 즉각 그들의 문제를 알아차리고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들은 성령의 체험은 고사하고 성령이 계시다는 것조차 들어본 적이 없다고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열심히 전하고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안수하자 그들에게 성령이 임하였습니다. 일명 에베소의 오순절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 모두 열두 사람쯤 제자들이 서게 되었습니다. 이에 바울은 자신감과 함께 큰 기대를 하였을 것입니다. 그는 전례대로 회당을 중심으로 에베소 개척역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8절을 보십시오. “바울이 회당에 들어가 석 달 동안 담대히 하나님 나라에 관하여 강론하며 권면하되” 강론하며 권면했다는 것은 어찌하든지 설득시키려고 증거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회당에서 목이 쉬어라 큰 소리로 대중 집회를 인도하였습니다. 이렇게 석 달 동안 온 힘을 다 쏟아 강론하였는데 그 결과는 부정적이었습니다.
9a절을 보십시오. “어떤 사람들은 마음이 굳어 순종하지 않고 무리 앞에서 이 도를 비방하거늘...” 사람들은 바울의 논리적이고 유식한 강론에 설득당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마음이 굳어 순종하지 않고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비방하였습니다. 회당에는 주로 유대인들이 많았음을 감안할 때 유대인의 입장에서 십자가의 도를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때 바울은 유다이즘에 사로잡혀 있는 이들을 보며 에베소 개척역사를 포기하던가, 아니면 갈 데까지 가보자 하며 자기고집을 부릴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어떻게 했습니까? 이때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뜻을 찾고 믿음으로 비방하는 자들을 하나님께 맡기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떠나 제자들을 따로 세우고자 하였습니다. “...바울이 그들을 떠나 제자들을 따로 세우고 두란노 서원에서 날마다 강론하니라”(9b) 사도 바울은 두란노 서원에서 날마다 강론하며 제자양성에 집중하였습니다. 에베소 개척역사의 성공비결은 두란노 서원에서의 제자양성에 있었습니다. 이 역사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첫째, 소수의 제자를 따로 세운 역사입니다.
‘따로 세웠다’는 것은 제자들을 비방하는 자들의 악영향으로부터 보호하고 이들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훈련시켜 예수님의 제자로 키웠다는 것입니다. 말씀이 전파될 때 말씀을 영접하는 자가 있는가 하면 완악한 마음으로 대적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마음이 완악한 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영접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역사를 비방하여 훼방하였습니다. 진리의 말씀(the Way)을 공개적으로 비방하여 복음역사에 암적이고 파괴적인 존재(malign)가 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3차에 걸쳐 전도여행을 감당한 백전노장으로서 가는 곳마다 이런 자들로부터 훼방을 받은 경험이 많았습니다.(행 20:30) 이런 경험을 살려 이들을 인간적인 방법을 써서라도 비위를 맞추고자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자들과 싸우느라 쓸데없이 힘을 소모하지도 않았습니다. 바울은 겸손히 이들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말씀을 영접하는 자들을 따로 세우고 이들과 더불어 집중적인 말씀공부를 하였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에 열린 마음을 가진 소수의 제자들을 중심으로 신앙공동체를 이루어 새롭게 복음역사를 섬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무리중심에서 제자중심으로 역사방향을 바꾸었음을 말해줍니다. 소수의 제자를 따로 세워 복음의 일꾼을 양성하는 역사는 실로 위대한 하나님의 전략이었습니다. 복음서를 공부해보면 예수님은 많은 무리들을 사랑으로 돌보셨고 많은 무리들에게 천국복음을 전파하셨지만 예수님의 공생애의 대부분은 열두제자에 온 힘을 쏟아 부으시고 이들을 사도로 세우신 역사였습니다.
제자란 어떤 자입니까? 제자(disciple)는 훈련(discipline)이란 말에서 나온 단어입니다. 제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으로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영적훈련을 통해 예수님의 인격과 삶을 배우고 본받아 작은 예수가 되고자 하는 자입니다. 복음역사에서 소수일지라도 제대로 훈련받은 제자가 차지하는 역할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가 일세기 초 어두운 인류역사를 바꾸어놓았고 사도 바울을 통해 훈련받은 제자들이 계시록에 나오는 아시아의 일곱 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우리 모임도 제대로 훈련받은 제자들을 통해 본국 캠퍼스가 개척되었고, 5대양 6대륙이 개척되었습니다. 한국 대표이신 김다윗 목자님은 처음 연대 개척역사를 시작하실 때 아주 핸섬한 고려대생 양과 함께 나갔습니다. 이 형제를 따라 온 자매 양들이 많아서 개척초기인데도 센터는 많은 양들로 북적거려 신바람이 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고 이사무엘 선교사님은 양들을 다 붙잡으려 하지 말고 소수의 제자 양성에 힘쓰라고 방향을 주셨습니다. 다윗 목자님은 이에 순종하여 고대생 형제 한 사람을 온 힘을 다해 제자로 키웠을 때 이 역사가 오늘날 큰 역사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새해에 우리 가운데도 제자를 따로 세워 예수님의 좋은 군사를 양성하는 한 해가 되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도 열두 제자를 택하여 세우시기 위해 밤이 새도록 기도하셨습니다.(눅6:12) 기도하셨다는 것은 제자로 부르시는 분은 하나님이시오 제자가 되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심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제자양성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역사입니다. 우리 눈에 제자감으로 보이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이라는 sign이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당장은 어리고 부족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배우고자 하는 자세가 있는 사람을 귀히 여겨 따로 세워 기도와 말씀으로 섬겨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친히 열두 제자들을 세워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둘째, 날마다 성경을 강론하는 역사였습니다.
두란노 서원은 헬라 철학자들이 제자들을 가르치는 강의실(lecture hall)이었습니다. 바울은 회당을 떠나 두란노 서원을 빌려 이곳에서 날마다 성경을 강론하였습니다. 강론하였다는 것은 일방적으로 선포하는 대중설교가 아니라 인격적으로 토론하는(discuss) 강의식이었다는 것입니다. 토론식 강론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지만 훨씬 인격적이고 효과적이었습니다. 토론식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제자들에게 집중해야 하고 상호존경과 신뢰심이 있어야 합니다. 토론을 통해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예수님의 좋은 제자로 키워야 하겠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제자들의 죄와 싸워주어야 하고 약점을 감당해주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회당을 떠나 이곳에서 2년 동안을 날마다 성경을 강론하였습니다. 이곳에서 성경을 강론한 시간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었다고 합니다. 이 시간은 사람들이 점심식사를 끝낸 후 낮잠을 자며 재충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바울과 제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쉬는 시간에 피곤과 졸음을 참으며 성경공부를 하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사도 바울의 말씀에 대한 믿음과 제자사랑을 배울 수 있습니다. 제자의 삶을 결단했다고 해서 저절로 제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강한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사람은 누구나 훈련받기를 싫어하는 죄악된 본성이 있는데다가 자유분방하게 살던 자가 공동생활 하며 훈련받기는 더욱 힘듭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사람들과 날마다 밤낮으로 성경을 강론하며 이들을 제자로 양육하였습니다. 그가 에베소교회 장로들에게 전한 고별 메시지를 보면 그들을 제자로 양육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수고를 감당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가 아시아에 들어온 첫날부터 지금까지 모든 겸손과 눈물로 그들을 섬겼고, 삼년 동안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며 양육하였습니다.(행20:17-31) 제자들의 약점을 보고 판단하기는 쉬워도 훈계하기는 쉽지 않고, 제자들의 죄를 정죄하기는 쉬워도 인내하며 중보기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아비의 심정으로 이들의 죄와 약점을 감당하느라 눈물로 훈계하고 밤낮으로 기도해주었습니다. 하나님은 목자의 뜨거운 눈물을 받으시고 구원역사를 이루어주셨습니다. 그들의 말씀공부는 이론적인 공부가 아니라 공동생활을 하며 강론하는, 목자의 심정과 믿음과 좋은 본이 전수되는 산 공부였습니다. 그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제자들을 하나님 사랑으로 사랑했고 그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키우고자 하는 분명한 비전과 소망을 가졌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했을 때 어리고 연약했던 제자들의 믿음이 견고해지고 말씀중심의 사람들로 변화되어 에베소 교회의 든든한 개척자요 예수님의 좋은 제자로 굳게 서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캠퍼스 개척역사가 쉽지 않다 하며 모두들 감당하기를 힘들어합니다. 사실입니다. 그런데 복음역사를 섬기기에 좋은 때가 따로 있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에베소 개척역사 또한 오늘날 우리 현실에 못지않게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서 이루어진 역사였습니다. 오늘날은 스마트폰이 지성인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면 당시에는 마술이 사람들의 영혼을 혼미하게 하였고 인본주의, 신비주의, 육신주의, 물질주의가 그들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다 사도 바울이 전하는 복음은 당시 지성인들에게 인기가 없는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이었습니다. 안티 크리스천들로부터 공개적으로 비방 받는 대상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신자라 하는 사람들도 성령도 알지 못하고, 세례도 요한의 세례밖에 모를 정도로 영적으로는 무지하였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던 것은 제자들을 따로 세워 날마다 성경을 강론한 희생과 헌신의 열매였습니다. 하나님은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게 하십니다.(시126:5) 여호와의 입에서 나간 말씀은 헛되이 되돌아오지 않게 하시는 분이십니다.(사55:11)
이런 역사는 현재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관악 3부는 서울대 관악 캠퍼스를 개척하는 센터인데 현재 서울대는 캠퍼스에서 피싱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한 평신도 부부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밤중에 관악 캠퍼스에 들어가 피싱을 하였을 때 하나님은 이들의 믿음과 순종을 받으시고 이 가정에 양들을 보내주시고 제자양성을 하도록 하셨습니다. 이 부부의 선한 영향력으로 개척역사에 소극적이던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밤중 피싱 역사에 참여하였습니다. 이런 합심의 역사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학생 중심의 장막 팀이 8개나 만들어졌고 서울 의대에도 1대1 말씀역사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복음역사는 환경이나 조건이 문제가 아니라 믿음으로 되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믿고 도전하는 자의 믿음과 순종을 통해 이루시는 역사입니다. 두란노 서원역사는 바울의 뛰어난 전술에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의 지혜요 예수님이 친히 하신 역사입니다. 하나님은 세계선교에 어찌하든지 순종하고자 하는 사도 바울에게 이 비밀을 깨우쳐주시고 감당할 믿음과 지혜와 힘을 주신 것입니다. 저는 2년을 쉬는 중에 저의 신앙생활을 되돌아보면서 순전히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로 구원을 받고 복음역사에 쓰임 받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깊이 깨달은 것은 우리의 인간적인 노력과 좋은 정책으로 사람을 제자로 세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내주시는 사람들과 더불어 말씀을 공부하고 말씀대로 살도록 훈계하고 죄와 싸워주며 중보기도 할 때, 때가 되면 하나님이 친히 제자로 세워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이를 기초로 저 자신이 하나님이 보내시는 사람들을 귀히 여기고 존경하고 따로 세워 두란노 서원 역사를 섬기는 종이 되도록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주님이 주시는 은혜로 하나님이 쓰실만한 제자를 양성하는 역사를 일생 섬기기를 기도합니다.
이런 가운데 저자 누가는 희한한 사건 하나를 소개함으로써 말씀역사가 어느 정도 강력하였던가를 증거합니다. 11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이 바울의 손으로 놀라운 능력을 행하게 하시니” 사도 바울이 손으로 놀라운 능력을 행하자 마술하는 유대인들도 이를 흉내 내어 주 예수의 이름으로 악귀를 쫓아내고자 하였습니다. 그 중에 제사장 스게와의 일곱 아들들도 그렇게 하다가 악귀에게 크게 봉변을 당했습니다. 악귀는 믿음으로 하는 것인지 흉내 내는 것인지 귀신 같이 알아냅니다. 악귀는 이들이 하는 짓이 단지 흉내 내는 것임을 알아차리고 “내가 예수도 알고 바울도 알거니와 너희는 누구냐?”하며 그들을 제압하자 그들이 상하여 벗은 몸으로 도망하고 말았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에베소에 사는 유대인들과 헬라인들이 다 두려워하며 주 예수의 이름을 높이고 믿은 사람들까지도 자기 죄를 자복하고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또 마술을 행하던 많은 사람들이 그 책을 모아가지고 와서 모든 사람 앞에서 책을 불살랐는데 그 책값이 무려 은 오만이나 되었습니다. 은 1은 1드라크마 곧 어른 하루 품삯인데 은 5만은 약 50억 원에 해당하는 큰돈이었습니다. 이를 볼 때 당시 에베소 지역이 얼마나 마술과 우상이 성행했던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곳에도 진리의 말씀이 전파되자 거짓이 드러나고 대대적인 회개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저자는 에베소 개척역사를 이렇게 결론내립니다. 20절을 보십시오. “이와 같이 주의 말씀이 힘이 있어 흥왕하여 세력을 얻으니라” 에베소 성령의 역사는 말씀의 역사였다는 것입니다. 주의 말씀에는 역사하는 힘이 있습니다. 주의 말씀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거짓을 드러내고, 사회를 개혁시키고, 시대의 흐름을 바꾸어놓는 위대한 힘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어떤 검보다 예리하여 혼과 영과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여 어떤 죄인이라도 구원하고 변화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지금까지 개척역사를 섬기며 가는 곳마다 말씀의 힘을 직접 체험했기에 말씀을 비방하는 자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소수의 제자들을 따로 세워 밤낮으로 이들과 말씀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말씀의 힘을 믿었기에 대중 집회에 미련을 두지 않고 1대1 성경공부에 힘쓸 수 있었습니다. 말씀의 힘을 믿었기에 화려한 세상 문화에 주눅 들지 않고 말씀으로 싸울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주의 말씀에는 다이너마이트 같은 폭발적인 힘이 있습니다. 어떤 죄의 세력도 파하고 구원을 주는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주의 말씀의 힘을 체험한 후 새로운 비전을 보게 되었습니다. 21절을 보십시오. “이 일이 있는 후에 바울이 마게도냐와 아가야를 거쳐 예루살렘에 가기로 작정하여 이르되 내가 거기 갔다가 후에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하고”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는 것은 로마를 보고야 말리라는 그의 단호한 결단과 비전을 의미합니다. 그가 말씀의 능력을 체험했을 때 당시 세계의 수도인 로마도 능히 복음으로 정복할 수 있다는 믿음과 비전이 생겼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로마에도 복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선포한 것입니다. 오늘날 물질주의, 육신주의, 인본주의, 실용주의, 개인주의의 여러 세력들이 우리를 삼키려 합니다. 믿음으로 살지 못하게 발목을 잡습니다. 우리는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르심 받았지만 이런 세력에 사로잡혀가는 양들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며 이들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으로 인해 절망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연약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힘이 있음을 믿어야 하겠습니다. 말씀의 힘을 의지하여 복음의 원수들을 물리치고 멸망 길을 가는 영혼들을 구원하는데 쓰임 받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자신이 먼저 말씀의 힘으로 내 속에 있는 죄의 세력을 물리치고 묵은 땅을 갈아엎고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여 가르치는 유능한 성경선생으로 굳게 서야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2014 년도 새해에 사도 바울의 두란노 서원 역사를 본받아 소수의 제자들을 따로 세우고 이들을 집중적으로 제자양성 하는데 헌신하기를 기도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보내시는 사람들에게서 장차 예수님의 좋은 제자가 될 것이라는 소망과 비전이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경외심과 믿음입니다. 제자를 양성하고야 말리라는 결단과 도전정신입니다. 우리 자신이 먼저 주의 말씀을 묵상하고 연구하는데 힘을 쏟음으로써 유능한 성경선생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할 때 주의 말씀이 힘이 있어 흥왕하여 세력을 얻는 역사를 주께서 친히 이루어주실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