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15-04-26 (일) 12:56
ㆍ분 류	요한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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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요한복음 제6강] 말씀을 믿고 가더니

2015년 요한복음 제6강 최바울

말씀을 믿고 가더니

말씀 / 요한복음 4:31-54
요절 / 요한복음 4:50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아들이 살아있다 하시니 그 사람이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고 가더니”

오늘 말씀에는 두 가지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변화된 사마리아 여인의 증거를 듣고 예수님께 나아온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을 세상의 구주로 만나는 사건입니다. 다른 하나는 왕의 신하가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갔을 때 죽어가던 아들이 살아나는 사건입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간증을 듣고, 왕의 신하는 기이한 표적을 보고 각각 예수님께 나아왔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예수님께 나아온 것으로 만족하지 않으시고 그들로 하여금 말씀을 진지하게 듣게 하시고 말씀에 믿음으로 순종해 보도록 하십니다. 듣고 순종했을 때 예수님을 세상의 구주요 죽어가는 자를 살리시는 그리스도로 믿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단순히 믿는 믿음의 종들이 되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Ⅰ. 친히 듣고 믿은 사마리아 사람들(31-42)
31절을 보십시오. 예수님이 사마리아 여인과 우물가 일대일을 하시는 동안 마을에 들어갔던 제자들이 돌아와 예수님께 어렵게 구해온 음식을 권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때 예수님의 반응이 어떠합니까?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사마리아 여인과 긴 시간 우물가 일대일을 하신 예수님은 뭐라도 드시면서 허기진 배를 채우셔야 할 것 같은데 뜻밖에도 ‘나에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말씀을 듣고 기쁨이 충만해져 마을로 달려가는 양에게는 관심이 없이 오로지 먹는 문제에만 마음이 가있는 제자들에게 참된 양식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고자 하셨습니다. 34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예수님은 자신의 양식으로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보내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예수님께 주신 자 중에서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고 다 구원받게 하는 것입니다(6:39). 소자 한 영혼이라도 실족케 하지 않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사람의 영혼을 살리는 일입니다. 양식이란 무엇입니까? 양식은 삼시 세끼 식사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원을 말합니다. 양식은 먹는 사람에게 만족과 기쁨을 줍니다. 예수님은 한 영혼을 살리는 일을 하심으로 힘을 얻으시고, 그 영혼이 죄 사함을 받고 그리스도를 만나기까지 온전히 이루심으로 기쁨과 만족을 얻으셨습니다. 이는 제자들이 알지 못하는 예수님의 먹을 양식입니다. 현재 우리들의 양식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어디에서 힘을 얻고 어디에서 만족과 기쁨을 얻고 있습니까? 삼시세끼 좋은 것으로 잘 챙겨먹고 열심히 몸을 움직이는 사람이 건강합니다. 우리가 영육 간에 건강한 삶을 사는 비결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매일 아침 일용할 양식으로 든든하게 챙겨먹고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은 하루를 힘있게 살아갑니다. 매주 주일 말씀을 특식으로 꼬박꼬박 잘 챙겨 먹고 진지하게 소감을 쓰면서 자신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소화시키는 사람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합니다. 먹고나서 열심히 몸을 움직여 우리를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어 드리는 사람은 말씀이 금방 소화되어 쉽게 배가 고파져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다시 말씀을 찾아서 먹게 됩니다. 봄학기 하나님께서는 신약의 요한복음 말씀과 구약의 창세기 말씀을 먹을 양식으로 주고자 하십니다. 저희가 이 말씀들을 골고루 잘 먹고 열심히 몸을 움직여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생명구원역사를 온전히 이루어드리는 종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은 영의 양식에 대해 말씀하신 후 비전을 갖도록 도와주십니다. 35절을 보십시오. “너희는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당시 실제로 밀을 추수를 하려면 최소한 넉 달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은 어부 출신 제자들도 알고 있던 일반상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밀이 아닌 영적인 추수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현재 제자들은 사마리아 만큼은 영적으로 추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제자들에게 이곳은 갈릴리로 가다가 예수님 때문에 어쩔 수없이 잠깐 들른 곳이었습니다. 영적으로 오랫동안 버려진 땅이요, 이방문화에 오염되어 소망이 없는 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마리아를 당장 추수해야 할 황금벌판으로 보셨습니다. 어디에서 이런 차이가 오는 것일까요? 35절을 다시 보십시오. “너희 눈을 들어 밭을 보라”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의 눈을 들어 영적으로 감겨진 눈을 뜨라고 하십니다. 제자들은 자기들과 다른 종교, 다른 가치관, 다른 문화를 갖고 있는 사마리아 사람들을 알곡이 아닌 뽑아 버리거나 자라던지 말던지 관심 둘 필요 없는 잡초로 보았습니다. 또한 당장 낯선 이방 땅에서 먹을 것이 떨어져버린 자신들의 현실문제가 더 시급하게 보였습니다. 이런 제자들의 눈에 사마리아 여인 한 사람의 마음속에 일어난 말씀의 역사가 보일 리 없었습니다. 사마리아 여인의 간증을 듣고 태어나서 한번도 고향동네를 벗어나 본 적이 없는 사마리아 사람들이 자기가 살던 동네에서 나와 예수님 곁으로 모여드는 성령의 역사가 보일 리 없었습니다. 반면에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을 남편 다섯을 갈아치운 경력 많은 여인으로 보지 않으시고 목마름에 우물가를 방황할 수밖에 없는 잃어버린 양으로 보셨습니다. 예수님도 피곤하고 배고프고 목마르셨지만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시며 하나님의 일을 하셨습니다. 이 때 한 사람의 마음속에 일어나는 말씀의 역사를 보시고 그 한 사람을 통해 장차 사마리아 땅에 맺혀질 수많은 열매들을 보셨습니다. 오늘날 캠퍼스 지성인들과 추수할 일군들이 처한 현실을 생각할 때 추수하려면 넉 달이 지나야 할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사상 최악의 취업난에서 살아남기 위해 1학년 때부터 스펙 쌓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그나마 잠깐 여유가 생기면 현실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게임이나 인터넷 같은 비현실적인 세계로 도피해 버립니다. 게다가 추수할 일군들 역시 먹고사는 현실문제에 얽매여 있습니다. 추수할 알곡도 없고 추수할 일군도 부족해 보이는 지금은 동네에 들어가 먹을 거나 구하면서 좀 더 상황과 조건이 좋아지기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말씀하십니다. 눈을 들어 사마리아 땅과 같은 캠퍼스 가운데 일어나는 말씀 역사, 성령의 역사를 보도록 하십니다. 작년 올해 들어 각 요회별로 한 두 사람의 학생들이 일대일 성경공부를 통해 영적인 소원을 덧입고 자기가 살던 동네에서 나와 주일예배에 나와서 예수님과 함께 유하는 역사를 보도록 하십니다. 무엇보다 어느 땅보다 척박했던 나 한 사람의 마음 밭에 뿌려진 말씀의 씨가 자라나 공중의 새들이 쉬어가는 나무가 되어가는 역사를 보도록 하십니다. 또한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말씀하시는 예수님을 통해서 사마리아의 영적 추수가 당장 해야 할 긴박한 일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추수할 때가 되었는데도 하지 않으면 알곡들이 새들에게 먹히거나 비바람에 땅에 떨어져 썩어버리기 때문입니다. 평균수명 80세를 넘어선 오늘날, 대학 4년이라는 기간은 대단히 짧은 기간입니다. 그러나 이 기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순수하고 열정적이며 감수성이 풍부할 때요 진리를 사모하는 마음이 남다를 때입니다. 학생 때가 정신없이 바쁘기는 해도 취업하고 직장을 다닐 때보다 좀 낫고, 결혼을 하고 가정이 생기고 아이를 키울 때보다는 여유가 있는게 사실입니다. 캠퍼스 시절에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지 못하는 사람이 졸업 후에 혹은 결혼 후에 차분히 말씀을 공부하면서 믿음을 덧입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인생을 뒤흔들만한 충격적인 사건 사고 없이 자발적으로 말씀 앞에 나와 믿음을 갖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캠퍼스 시절은 진리를 접하고 진리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진리를 영접할 수 있는 인생의 골든 타임이요 희어져 추수해야 하는 적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희어져 추수하게 된 캠퍼스에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며 이를 온전히 이루어 드리고자 하는 자를 찾으십니다. 예수님과 같이 우물가 1:1을 통해 한 영혼을 섬기는 추수할 일군을 찾으십니다. 변화된 사마리아 여인과 같이 동네 사람들에게 자신이 받은 은혜를 확신 있게 증거하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우리가 넉 달이 지나도록 기다리지 않고 조금 부족해도, 조금 상황과 조건이 안 좋아보여도 예수님의 긴박한 심정을 덧입고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일군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36절을 보십시오. “거두는 자가 이미 삯도 받고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모으나니 이는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즐거워하게 하려 함이라” 작은 땅에서 짓는 농사는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같지만 땅이 넓을수록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따로 있게 마련입니다. 예수님도 그런즉 한 사람이 심고 다른 사람이 거둔다고 하셨습니다.(37) 제자들을 보내면서도 너희로 노력하지 아니한 것을 거두러 보낸다, 다른 사람들은 노력하였고 너희는 그들이 노력한 것에 참여했다고 하십니다. 현재 예수님은 제자들과 사마리아에서 거두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 일은 자신들이 노력하지 않은 일이라고 하십니다. 이는 예수님과 제자들이 거두는 일을 하기 전부터 이미 뿌린 사람들의 수고가 있었고 거두는 일은 노력하지 않는 일에 다만 참여하는 것일 뿐이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사마리아에는 예수님과 제자들이 일하기 오래 전부터 복음의 씨를 뿌린 사람들의 수고가 있었습니다. 엘리야, 엘리사가 그랬고 호세아 선지자가 그랬습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불신앙의 시대에 눈물로 씨를 뿌리며 외로운 싸움을 싸웠습니다. 하나님은 오래전 선지자들이 눈물로 뿌린 말씀의 씨앗을 지키고 보존하시고 자라게 하시다가 예수님 시대에 세상의 구주를 기다리는 알곡들이 되어 있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현재 그들을 거두는 일을 하면서 뿌린 자들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하십니다. 우리는 여기서 복음역사의 원리에 대해서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복음의 씨를 뿌리면서 내가 그 열매를 거두기를 기대합니다. 복음의 씨를 뿌리러 나가서 열매로 맺혀지지 않으면 그 일은 헛수고라고 생각합니다. 거둔 열매가 있는가 없는가를 목자의 존재의미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혹 하나님의 은혜로 내가 거두게 되면, 그 열매는 나의 수고와 노력으로 맺혀진 결과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복음역사에는 뿌린 자의 수고가 필요하고, 거두는 자는 노력하지 아니한 일에 다만 참여할 뿐임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도 거두는 자보다도 오히려 뿌린 자의 수고를 더 크게 생각하십니다. 또 거두는 일을 하면서 뿌린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즐거워한다고 하십니다. 캠퍼스에 올라가 말씀을 전할 때마다 나의 수고가 결코 헛되지 않음을 알고 순수하게 뿌리는 일에 수고하며 농부로서 보람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보통 한 사람이 복음을 영접하기까지는 7번의 전도를 받는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바로 거두게 되지 못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복음역사의 원리를 알고 다만 뿌리는 수고를 순수한 마음으로 신실하게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생명의 계절, 씨 뿌리는 계절 봄 학기에 우리가 장차 누군가가 반드시 거둘 것을 믿고 열심히 뿌리는 수고를 감당하기를 기도합니다.
39절을 보십시오. “여자의 말이 내가 행한 모든 것을 그가 내게 말하였다 증언하므로 그 동네 중에 많은 사마리아인이 예수를 믿는지라” 사마리아 여자가 동네 사람들에게 “내가 행한 모든 것을 그가 내게 말하였다”라고 증거하자 많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님께 와서 자기들과 함께 유하기를 청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에게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했고 배우고자 했습니다. 그들은 이틀간의 바이블 아카데미에 참석하기 위해 잠시 가게 문도 닫고, 아이들도 맡기고, 직장에 휴가도 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에게서 이틀 동안 말씀을 듣고 배운 그들의 고백이 무엇입니까? 42절을 보십시오. 다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그 여자에게 말하되 이제 우리가 믿는 것은 네 말로 인함이 아니니 이는 우리가 친히 듣고 그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신 줄을 앎이라 하였더라” 그들은 처음에 여자의 간증을 듣고 예수님이 그리스도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틀 동안 예수님과 함께 머물면서 그들은 예수님이 ‘세상의 구주’시라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여자의 그리스도이실 뿐 아니라 그들의 그리스도, 그리고 온 세상을 구원하실 그리스도이신 것을 깨달았습니다. 유대인들은 자기들이 제일 하나님을 잘 안다고 자처했고, 또 하나님이 보내시겠다고 약속하신 그리스도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신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사마리아 사람들은 예수님이 ‘세상의 구주’이신 것을 알았습니다. 그들은 유대인들처럼 자기들의 편협한 생각에 기초하여 예수님을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말씀을 통하여 예수님의 진정한 모습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그들뿐 아니라 그들이 껄끄럽게 여기는 유대인들, 그들이 미워하는 로마인들, 그리고 저 멀리 그들이 알지 못하는 곳에 사는 세상 모든 사람들을 다 구원하실 분이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그들이 어떻게 해서 예수님의 진정한 모습을 알게 되었습니까? 42절을 다시 보십시오. “그 여자에게 말하되 이제 우리가 믿는 것은 네 말로 인함이 아니니 이는 우리가 친히 듣고 그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신 줄을 앎이라 하였더라” 그들은 먼저 사마리아 여자를 통해서 예수님에 대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틀을 예수님과 함께 거하면서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말씀을 들었고, 예수님이 세상의 구주이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듣고 그를 믿었으므로 그들은 예수님을 바르게 알 수 있었고, 예수님에 대해 확실하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다른 사람들의 간증이나 권유를 듣고 예수님께 나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그들의 말에만 의존하고 자신이 직접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는 노력이 없으면 자립적이고 확실한 믿음을 가질 수 없습니다. 이는 마치 수학문제를 풀 때 선생님의 도움을 받기만하면 실력이 늘지 않지만 힘들더라도 문제를 스스로 풀어버릇 해야 실력이 느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도 삶 속에서 한 마디라도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들을 때, 직접 말씀을 붙잡고 씨름할 때 예수님의 참 모습을 볼 수 있는 눈과 들을 수 있는 귀가 열리며, 바르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성 어거스틴도 한 때는 그의 참회록에서 밝힌 대로 여러 번 도둑질하고 간음하는 등 방탕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그가 어느 날 “성경을 펴라”는 골목 아이들의 노래 소리를 듣고 성경을 펼쳤을 때 그의 눈에 로마서 13:13,14절 말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이 말씀을 들었을 때 그는 영적인 눈을 뜨고 진리의 세계를 보게 되어 오랜 방황을 끝내고 구원을 얻었을 뿐 아니라 성자의 칭송을 받으며 기독교 2천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신학자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종교 개혁으로 유럽의 역사, 세계사의 역사를 바꾼 마틴 루터는 법대를 나와 신학교에 다녔고 신부가 되었지만 늘 심판의 두려움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생들에게 로마서를 가르치려고 강의를 준비하는 중에 로마서 1:17절 말씀이 그의 심령을 파고들었습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이 말씀을 들었을 때 율법에 짓눌려 심판의 두려움에 떨던 그의 영혼에 구원의 확신이 임했고 장차 역사를 바꾸는 위대한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말씀을 공부하고 친히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비로소 우리는 예수님이 세상의 구주가 되심을 알게 되고 세상의 구주이신 예수님을 섬기고 따르는 진리의 인생을 살게 됩니다. 봄학기 저희들이 사마리아 사람들처럼 예수님께 함께 유하기를 청하여 말씀을 잘 듣고 말씀으로 말미암아 믿는 자가 더욱 많아지는 역사가 일어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Ⅱ. 말씀을 믿고 가더니(43-54)
43절을 보십시오. 예수님은 사마리아에서 이틀을 머무르신 후에 갈릴리로 가셨습니다. 갈릴리로 가시면서 제자들에게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높임을 받지 못한다고 미리 예방주사를 놓으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과 다르게 갈릴리 사람들은 예수님과 제자들을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미리 예방주사를 맞고 영적인 분별력이 생긴 저자 요한은 무리들이 예수님과 자신들을 환영한 것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었기 때문이 아니라 명절에 예루살렘에서 행하신 표적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46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다시 갈릴리 가나에 이르시니 전에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곳이라 왕의 신하가 있어 그의 아들이 가버나움에서 병들었더니” 예수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갈릴리 가나에 이르시자, 왕의 신하가 예수님께 나왔습니다. 그에게는 병들어 죽어가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 아들을 어찌하든지 살려보고자 가버나움에서 34km나 떨어진 가나까지 달려와 예수님께 간절히 청했습니다. “내려오셔서 내 아들의 병을 고쳐주소서” 왕의 신하는 예수님께서 죽어가는 아들이 있는 가버나움까지 가서 아들을 살리는 표적을 행해 주기를 바랐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왕의 신하의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아니하리라” 예수님은 표적과 기사를 바라는 갈릴리 사람들과 왕의 신하를 함께 책망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다급하기만 한 왕의 신하는 또 다시 예수님께 간청했습니다. “주여 내 아이가 죽기 전에 내려오소서” 죽어가는 아들을 둔 왕의 신하의 마음은 초조하고 다급했습니다. 어떻게든지 예수님을 가버나움까지 모시고 가야 했습니다. 표적과 기사를 행하시는 능력 많으신 예수님만 모시고 가면 아들이 살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어떻게 하십니까? 예수님은 왕의 신하에게나 갈릴리 사람들에게나 그들이 바라는 표적과 기사를 행하지 않으시고 다만 지금 있는 자리에서 말씀만 하셨습니다. 50a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아들이 살아 있다 하시니” 예수님은 왜 가지 않으시고 말씀만 하셨을까요? 그리 위급하지 않은 중풍병 걸린 하인을 고쳐달라는 백부장에게도 “내가 가서 고쳐주리라” 하신 예수님께서 왜 이번에는 죽기 직전의 사랑하는 아들을 고쳐달라는, 백부장보다 훨씬 고위직이었던 왕의 신하의 부탁에도 가지 않으셨을까요? 예수님은 문제의 심각성이나 기도하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따라 가고 안가고 하지 않으십니다. 그에게 필요한 믿음에 따라 움직이십니다. 예수님은 왕의 신하의 표적에 기초한 신앙을 말씀에 기초한 신앙으로 바꾸어주고자 하셨습니다. 왕의 신하의 반응이 어떠합니까? 표적을 행하시는 예수님께서 죽어가는 아들에게로 오셔서 기적적인 방법으로 고쳐주기를 바랐는데 예수님은 다만 “가라 네 아들이 살아있다” 말씀만 주셨습니다. 이때 왕의 신하는 고민하고 갈등했을 것입니다. 표적을 믿을 것인가?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믿을 것인가? 예수님을 모시고 갈 것인가? 예수님이 하신 말씀만 믿고 갈 것인가? 그러나 결국 그의 반응이 어떠합니까? 50b절을 보십시오. “그 사람이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고 가더니” 여기서 “믿고”라는 말은 원어에 ‘믿는다’라는 뜻과 더불어 ‘맡긴다’라는 뜻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모시고 가지 못하지만 그 분이 하신 말씀을 붙잡고 믿기로 하였습니다. 표적을 기대하거나 의지하지 않고 다만 예수님의 말씀만 믿어보기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아들의 생사문제를 예수님께 전적으로 맡겨보고자 방향을 잡았습니다. 아마 그가 집으로 가는 길은 길고도 긴 영적 씨름이었을 것입니다. “말씀만 믿어도 죽어가는 아이가 살 수 있을까?” 믿음과 불신 사이를 오갔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말씀을 믿고 갈 때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그는 집으로 내려가는 길에 집에서 온 종들을 만나 아이가 살아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는 아이가 살아났다는 소식에 만족하지 않고 아이가 낫기 시작한 때를 물었습니다. 그는 아이가 나은 것이 우연인지, 능력 있는 의사의 힘인지, 예수님의 말씀 때문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낫기 시작한 시간이 정확히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때인 줄 알고 자기와 그 온 집안이 다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요한복음의 저자는 이것을 예수님께서 갈릴리에서 행하신 두 번째 표적이라고 말합니다. 표적은 sign인데 우리가 이 sign을 통해 예수님에 대해 알 수 있는 바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첫째로, 예수님은 말씀을 통해서 생명을 주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생명의 말씀입니다. 요한복음 5:25절은 말씀합니다.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 영적으로 죽은 자들이 살아납니다. 죄로 병든 사람들이 치유함을 받고 온전케 됩니다. 38년 된 병자가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일어나 걸어가게 됩니다. 죽은 지 사흘이나 된 나사로가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무덤에서 나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생명이 살아나게 됩니다. 둘째로, 예수님은 우리에게도 예수님의 말씀을 단순히 믿기를 바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갈릴리 사람들처럼 눈에 보여지는 것, 느껴지는 것에서 믿음을 갖기보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근거로 온전한 믿음을 갖기를 바라십니다. 갑자기 바라던 일들이 이루어지는 등 뭔가 확실한 표적 하나라도 보게 되면 우리의 눈이 열리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날마다 광야에서 하나님의 표적을 보았지만 그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하나님을 불신하였습니다. 예수님 시대에도 갈릴리에서 예수님께서 수많은 표적을 행하셨지만 정작 갈릴리 사람들은 예수님을 배척하고 믿지 않았습니다. 이를 볼 때 표적을 체험한다고 해서 우리의 신앙이 성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표적신앙은 마치 바닷물과 같아서 한번 맛들리면 더 큰 표적을 봐야만 신앙을 유지해갈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2:23,24에서도 예수님은 기적을 보고 자신을 믿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의탁하지 않으셨다고 했습니다. 기적만을 보고 믿는 믿음은 자신의 욕심을 이루기 위한 이기적인 믿음이요 예수님을 이용하고자 하는 가룟 유다의 믿음입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신앙 성장이 없고, 영적인 기쁨이 없습니다. 기적을 기초로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기적이 사라지면 믿음도 사라집니다. 히브리서 11:1절을 보면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이니”라고 했습니다. 믿음은 갈릴리 사람들처럼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내 인생에서 뭔가 기적을 행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말씀을 믿고 가더니” 말씀을 믿는 신앙은 이처럼 겉으로 볼 때 드라마틱하지 않습니다. 그냥 말씀을 믿고 인생의 길을 담담히 가기 때문에 단순해 보이고 밋밋해 보입니다. 하지만 말씀을 믿고 인생길을 가는 자의 믿음은 견고합니다.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 그의 믿음을 흔들 수 없습니다.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그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 기독교는 말씀의 종교입니다. 말씀 하나님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 분이 예수님이시고 이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공생애를 하시면서 남겨놓으신 것이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말씀을 통해서 힘을 얻고 방향을 얻어야 합니다. 말씀을 들을 때 죽어가던 영혼이 살아나고 병든 영혼이 건강하게 됩니다. 말씀을 듣고 배울수록 점차 예수님을 닮아가게 됩니다. 우리 모임은 말씀중심의 모임입니다. 매일 아침 일용할 양식으로부터 시작하여, 일대일 말씀공부, 그룹성경공부, 성경 아카데미, 여름 바이블 캠프, 봄 가을 수양회 모든 것이 말씀으로 시작해서 말씀으로 끝납니다. 또 우리는 매주 주일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는 소감을 씁니다. 우리는 가히 말씀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씀의 홍수 속에 사는 것과 말씀을 믿으며 사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홍수에 마실 물이 없다’는 말처럼 내가 말씀의 홍수 속에 살지만, 정말 내가 믿으며 사는 한마디 말씀이 있는가 돌아보아야 합니다. 고아의 아버지 조지뮐러는 아무 것도 없었지만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는 시81:10절 말씀을 믿고, 1만 명의 고아를 먹여 살렸습니다. 중국 선교의 아버지 허드슨 테일러는 내일 당장 먹을 것이 없는 상황 중에서도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 말씀을 굳게 믿고 중국 선교의 기초를 놓았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두 아들을 죽인 청년 앞에서 “원수를 사랑하라”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그 청년을 양아들로 삼았습니다. 저희가 표적이나 기적이나 다른 사람의 말을 믿는 신앙에서 한단계 성장하여 한마디 말씀을 믿고 가는 말씀 중심의 신앙을 덧입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의 인생도 말씀을 믿고 가는 삶이 되도록 하셨습니다. 중풍병자와 같이 무기력하고 무절제한 삶을 살던 죄인을 하나님께서는 마9:2 “작은 자야 안심하라 네 죄사함을 받았느니라” 말씀으로 구원해 주셨습니다. 늘 심판의 두려움이 가득했던 저의 마음에 죄사함의 은혜가 있었기 때문에 말씀을 통해 주신 구원의 은혜는 믿을 수 있었지만 부르심에 확신이 없었습니다. 눅5:10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말씀으로 사람 낚는 어부요, 목자로 부르심을 받았지만 양 한 명 제대로 섬기지 못하는 자가 무슨 목자요 사람 낚는 어부인가 회의가 들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한마디 말씀에 양들이 순식간에 변화되어 제자가 되는 표적대신에 사람을 잘 낚을 뿐 아니라 어장관리에도 탁월한 은사가 있는 동역자와 믿음의 가정을 이루게 하심으로 저에게 하신 약속의 말씀을 이루어가셨습니다. 오늘 말씀을 준비하며 저도 왕의 신하와 같이 언제부터 저의 인생에 양들이 생겼는가 그 시작한 때를 따져보니 하나님께서 결혼식 가정요절로 창12:2 “내가 너르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말씀을 주셨을 때부터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저의 인생에 이루신 십자가와 부활의 표적 외에 다른 것을 구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주신 눅5:10, 창12:2 말씀을 믿고 확신있게 사람 낚는 어부의 인생, 목자의 인생길을 가는 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신앙은 말씀을 단순히 믿고, 말씀에 순종하여 사는 말씀 중심의 신앙입니다. 우리가 이 시대와 자신의 상황과 형편을 뛰어 넘어,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에 힘쓰고 말씀을 온전히 믿고 말씀대로 사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봄학기 거의 죽어가는 캠퍼스 지성인들을 섬기고자 할 때 “네 아들이 살아있다” 하시는 말씀을 믿고 말씀을 뿌리고 거두는 역사에 쓰임받는 종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