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15-07-12 (일) 12:42
ㆍ분 류	요한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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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요한복음 제17강] 내가 곧 길이요

2015년 요한복음 제17강 이인구

내가 곧 길이요

말씀/ 요한복음 14:1-20
요절/ 요한복음 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노랗게 물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하나뿐인 나그네 몸으로 두 길을 다 가볼 수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그곳에 서서 한 쪽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한참을 그렇게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다른 쪽 길을 택했습니다. -중략- 먼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사람들은 인생길 동안 수없이 많은 갈림길을 만나고 고민합니다. 하지만 인생은 한번뿐이라 나중에 가지 않은 길을 후회하며 아쉬워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인생들에게 예수님께서는 가야될 가장 확실한 길인, 진리요 생명으로 인도하는 유일한 길이 되십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인생의 길이 되시는 예수님을 만나고 그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1.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1-6)
14장 말씀은 13장에서 계속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만찬을 하시던 중에 너희 중에 한 사람이 나를 팔 것이라는 충격적인 말씀을 하셨습니다. 얼마 뒤 가룟 유다가 예수님께로부터 떡 조각을 받고 어둠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조금 있다가 제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곳으로 가시겠다는 섬뜩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베드로가 죽는 데까지 주님을 따르겠다고 하자 오히려 네가 나를 3번이나 부인할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의 마음에는 점점 근심과 염려와 불안의 깊은 어둠이 엄습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자들은 3년 전 예수님을 처음 만난 후 길가의 돌처럼 의미 없이 살던 자신을 제자로 부르신 큰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직장과 가정과 친구 등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예수님을 따라다니느라 고생도 많이 했지만 예수님의 생명의 말씀과 놀라운 표적들을 체험하면서 이스라엘의 회복과 자신의 인생영광을 꿈꾸게 됐습니다. 예수님의 능력으로 쓸모없이 길가에서 굴러다니던 돌이 왕궁의 기둥이 되는 꿈을 꾸게 됐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제자에게 배신당하고 따라올 수 없는 곳으로 가신다는 말씀에 엄마 잃은 아이처럼 근심에 쌓이게 됐습니다. 예수님이 떠나면 자신의 꿈과 함께 존재의미까지 사라질 것 같은 근심에 빠지게 됐습니다.
사람들은 간절한 바람과 노력에도 열매는 없고 장래의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근심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열심히 공부했지만 취직은 안 되고, 간절히 준비했지만 결혼상대자가 나타나지 않고, 성실히 일했지만 수입은 줄어들고 세금은 많아지고, 자녀들은 자신들의 앞날을 아는지 모르는지 죽어라 말을 듣지 않고, 더구나 온갖 정성으로 도왔던 양들은 수양회 때가 되니 연락 끊고 잠수를 타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기도 어려운데 열심히 해도 안 되는 일이 있습니다. 그때 근심 증후군에 시달리게 됩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것을 버리고 달려왔지만 아직도 미래에 보장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나의 능력과 의지와 성실이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세상은 바쁘게 돌아가는데 나를 알아주거나 도와주는 이 없이 외톨이가 된 것 같이 느껴집니다. 이때 우리는 근심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됩니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고 합니다. 처음에 나와 관계없이 보였던 세월호와 메르스 때문에 생긴 근심은 전염병처럼 퍼져 전 삶을 억매이고 움츠러들게 합니다. 세월호 선장 같은 상사 밑에서, 컨트롤 타워도 없는 불안한 사회에서 나의 미래와 자녀들의 장래에 대한 근심을 끊을 수 없습니다. 어떻게 이 근심의 병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까?
예수님은 이런 제자들을 어떻게 도우십니까? 1절을 보십시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예수님은 근심하는 제자들에게 믿음을 심으십니다. 근심은 생명의 근원되신 하나님을 떠난 모든 인생들의 실존입니다. 신자들이 근심하고 불안한 이유도 하나님을 믿는 개인 신앙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믿으라’는 말씀은 “trust" 즉 ‘맡기라’, ‘신뢰하라’는 뜻입니다.
예전에 미국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어떤 곡예사가 폭포 양끝에서 외줄을 걸어놓고 폭포 위를 건너가는 시범을 보였습니다. 곡예사가 안전하게 폭포 반대편에 도달하자 관중들은 우레 같은 박수로 환호했습니다. 그런데 곡예사가 이번에는 한 사람을 업고 폭포를 건널테니 아무나 한 사람 자원하라 제안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곡예사의 눈길을 피하고 있는데 한 소년이 손을 들어 자원했습니다. 곡예사는 소년을 업고 한걸음씩 발을 옮겨 마침내 반대편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그 소년에게 찬사를 보내며 어떻게 그런 용기가 있는지 물었습니다. 소년은 대답했습니다. “전 우리 아빠를 믿거든요.”
우리의 인생의 길은 때로 폭포위에서 외줄 타는 것처럼 어렵고 위험할 때도 있습니다. 그때 아무리 노련한 곡예사도 아무리 나를 사랑하는 아빠라도 실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를 지으신 하나님은 천지를 말씀으로 지으시고 또 세상역사와 내 인생을 완벽하고 놀라운 섭리가운데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모든 장래문제를 맡길 때 근심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근심, 존재에 대한 불안은 오직 믿음으로 해결될 수 있습니다. 믿음과 근심은 반비례관계입니다. 마음 속에 믿음이 있으면 근심이 없어지고 믿음이 없으면 근심이 지배하게 됩니다. 이를 잘 표현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근심이 밖에서 문을 두드렸다-믿음이 안에서 대답했다-문을 열어보니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우리가 근심하는 것은 마땅히 의지할 대상을 의지하지 않고 헛된 것을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근심은 우리가 하나님보다 물질을 의지했고 다른 사람을 의지했고 또 자기 자신을 의지해왔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근심은 죄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근심을 가져온 불신앙을 회개하고 근심에서 벗어나 능력 있는 인생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근거로 하나님을 믿고 내 인생을 주님께 맡길 수 있습니까? 2절을 보십시오.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예수님은 그들에게 믿음의 근거로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소망을 심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시는 목적은 제자들을 위해, 믿는 자들을 위해 영광스런 안식처를 예비하러 가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가시는 것은 제자들에게 오히려 좋은 것입니다. 말씀에서 나오는 거처는 예수님께서 부활승천하심으로 하나님나라에 예비하실 집, 하나님의 도성을 가리킵니다. 그곳은 썩지 않고 쇠하지도 않고 도둑도 없는 우리의 모든 것을 채워줄 수 있는 영원한 안식처입니다. 우리는 그 집을 헬리콥터 타고 올라가는 높은 산 위의 황금성이나 아니면 정문에서부터 현관까지 차를 타고 들어가는 초원 위의 대저택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가 우리에게 진정한 희망이요 기쁨이 되는 것은 단지 좋은 집에 사는 것이 아니라 나를 지으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과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미래 하나님나라에서 하나님과 영원토록 함께 한다는 사실은 현재 근심 많은 세상을 견디고 극복할 힘과 희망이 됩니다. 이런 희망을 그 마음에 간직하고 있는 자는 세상 것에 억매이지 않는 여유 있는 삶을 살게 됩니다. 이 땅에 희망을 두고 사는 사람들은 이 땅에서 잘 살아야 되기 때문에 세상 것에 집착하고 욕심을 부리게 됩니다. 적어도 근심, 많아도 잃지 않을까 근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결코 우리가 영원히 거할 거처가 되지 못합니다. 인생은 나그네요 세상은 잠시 머물다가 가야하는 여인숙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대한 희망이 있을 때 어떤 역경 가운데서도 근심하지 않고 주와 복음역사를 위해 기쁨으로 헌신할 수 있습니다.
4절을 보십시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너희가 아느니라.” 하셨습니다. 왜냐면 이제까지 여러 번 반복해서 십자가와 부활의 길을 가실 것을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도마가 “주여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나이까.”(5) 반문합니다. 목적지도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느냐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지금까지 하나님나라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입니까? 도마는 현실주의자로서 무엇인가 구체적으로 손에 잡히는 것이 있어야 믿는 자였습니다. 아직 젊은 그가 지금 현실에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은 너무 비현실적이고 추상적이라 생각되어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더구나 하나님 나라에 가기 위해 예수님의 고난의 십자가를 따르는 제자의 길에 큰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어디로 가는지 (인생의 목적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 길을 알지 못하는 것이 하나님을 떠난 모든 인생들의 실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는 어디서 와서 무엇을 하다가 어디로 가는가?’를 모르기 때문에 평생 길을 찾다가 결국 길 위에서 죽습니다. 도를 가르치신 공자님도 ‘아침에 길을 찾으면 저녁에 죽어도 한이 없다’하며 길을 찾았고 석가도 백팔번뇌 인생길에서 참된 길을 찾아 고뇌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하며 마음을 비우고 길을 찾고자 하지만 결국 ‘길은 길이로다’ 방황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인생의 길을 찾는 구도자들이었지만 결국 길을 찾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목적지를 모르기 때문에 길을 찾아 방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생의 최종 목적지는 나를 지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인간은 하나님께로부터 와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존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흙으로 만든 육신에 하나님의 영을 불어넣어 하나님을 닮은 존재로 지으셨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하나님과 함께 하고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으며 살 때 진정한 행복을 누리며 참된 열매를 맺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죄를 지음으로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다시 돌아갈 길을 잃어 평생을 길에서 방황하는 인생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있습니까? 6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산의 정상에 오르는데도 많은 길이 있는데 왜 예수님만이 하나님께 가는 유일한 길이 되십니까? 상대주의 다원주의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오직 예수님만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합니다. 그러나 예수님만이 인생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심으로 인생이 하나님을 떠나게 했던 죄를 대속해주시고 하나님과 막혔던 길을 여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길이 되신다는 것은 무기력하고 무능력한 인생들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목적지를 안다 해도 너무 높은 곳에, 너무 멀리 있으면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가야될 집을 찾아가는데 10km 길이의 강을 헤엄쳐 건넌 후 10km 높이 산 7개를 넘어 나타난 7개의 노란지붕마을에서 노르스름한 집과 노르댕댕한 집 사이에 있는 노리끼리한 집이 목적지이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길을 찾아가다 중간에 포기하고 말 것입니다. 저 높은 곳에 계신 거룩하신 하나님께 돌아가기 위해선 인간의 의지나 노력으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인간의 죄악으로 다시 오르기에 너무 깊이, 너무 멀리 떨어져버렸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인생들을 사랑하심으로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내려 보내심으로 길을 만들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죄악의 그늘진 구덩이 속에서 웅크리고 있는 인생들 앞까지 길이 되어주셨습니다. 어두운 죄악의 뒷골목길만 다니던 인생들 앞에까지 찾아오셔서 친히 구원의 레드카펫을 깔아주셨습니다. ‘헨젤과 그레텔’ 이야기에서 숲 속에 버려진 두 아이는 오빠가 표시해 두었던 조약돌 덕분에 집으로 무사히 돌아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로 돌아가는 길에도 표가 있습니다. 그 표는 예수님께서 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흘리신 핏방울입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의 피를 따라가면 하나님께 이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진리가 되십니다. 진리란 참되고 영원불변하며 보편적인 것입니다. 사실 세상에 그런 것은 없습니다. 한때 많은 이들이 공산주의를 모두가 잘사는 천국으로 인도하는 진리의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마르크스, 레닌과 김일성 어버이 수령님을 믿고 따라간 수많은 이들이 거지가 됐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진리가 되십니다. 예수님께서 이루신 구원의 길은 참되며 영원히 변치 않으며 모든 이들을 인도할 수 있는 길이 되십니다. 왜냐면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이루신 길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또한 생명이 되십니다. 예수님은 생명의 근원이 되시고 또 죽음을 이긴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영접하고 예수님의 인도하시는 길에 들어설 때 신자들은 죄와 죽음을 이긴 영원한 생명을 받게 됩니다. 인생들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시는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인의 인생가운데서도 진리요 생명으로 인도하시는 길이 되어주셨습니다. 과거 폭풍처럼 다가왔던 인생환란 속에서 나의 구원자가 되어주셨고 그 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진리요 생명의 길이 되어주셨습니다. 신앙생활가운데서도 많은 고난과 위기의 갈림길에서 몇 번이나 실족하며 길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그때마다 붙들어주시고 고쳐주시고 이끌어주셨습니다. 결국 지나고 보면 예수님께서 모든 것을 합력하여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주셨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제가 인생의 반환점을 돌아 인생의 열매를 생각해야 할 때 현실문제가운데 장래의 비전이 보이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처럼 진리요 생명 되신 예수님과 함께 인도하시는 길을 가는 것이 나의 인생의 나아갈 길이고 또 열매 맺는 길임을 깨닫습니다. 제가 어두운 세상 속에서 믿음으로 예수님의 인도하시는 길을 끝까지 감으로 진리와 생명의 열매 맺는 인생 살 수 있길 기도합니다.

2. 내 이름으로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보혜사 성령(7-20)
7절을 보십시오. 예수님이 “너희가 나를 알았더라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로다 이제부터는 너희가 그를 알았고 또 보았느니라” 말씀하시자 이번에는 빌립이 제안을 하였습니다. “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 그리하면 족하겠나이다.” 예수님께서 하나님께 이르는 길까지 만들어주시는데 빌립은 하나님을 눈으로 직적 확인해야 그 길에 들어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빌립은 지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눈으로 직접 보고 손으로 만지고 경험으로 체험해야 믿겠다는 하는 실증주의자의 대표입니다. 그는 과학주의 사고방식에 물든 지성인들과 같습니다. 오늘날도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보여주면 믿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영이시고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해 자신을 보여주셨습니다.(9) 예수님은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십니다.(골1;15) 예수님은 육신을 입고 이 땅에 내려오신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3년 동안 제자들과 함께 하는 동안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심을 여러 가지로 나타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생명을 살리는 말씀의 은혜와 권능을 통해 또 행하신 표적들을 통해 하나님이심을 나타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돌아올 수 없어 방황하는 인생들을 위한 길이 되기 위해 이 땅에 내려오신 하나님이십니다. 흔히 사람들은 ‘보는 것이 믿는 것’이라 말합니다. 그러나 영적세계에서는 ‘믿는 것이 보는 것’입니다. 믿음이 있는 자는 예수님을 통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볼 수 없는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을 볼 수 있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12절을 보십시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예수님은 부정적인 빌립에게 믿음을 심으실 뿐 아니라 그가 믿음으로 큰일을 하도록 도우셨습니다. 믿음으로 예수님이 하신 일을 할 수 있고 더 큰 일도 할 수 있다는 것은 질적인 역사가 아니라 양적인 역사를 의미합니다. 제자들은 믿음으로 예수님이 하신 일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예수님은 3년 동안 유대지방에서만 복음역사를 감당하셨지만 제자들은 오랜 세월동안 온 천하에 다니며 하나님역사를 감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능력은 구체적으로 기도를 통해 나타납니다. 13절, 14절을 보십시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기도는 믿음의 표현입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믿음이 없어도 찬양할 수 있고 역사나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은 믿음이 없어도 성경책을 정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도는 믿음이 없으면 할 수 없습니다. 믿음이 없으면 졸거나 중언부언하며 자신에게 주문을 외우게 됩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면 다 이루어주시겠다고 2번이나 반복해서 약속하셨습니다. 신자가 능력 있는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은 기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기도해도 응답 받을 것이라는 믿음 없이 기도한 것 자체로 만족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함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무엇이든 구하면 응답하시겠다고 약속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믿어야겠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함께 할 때도 수시로 불신에 빠져 시키신 일도 제대로 못했고, 예수님께서 기도할 때도 옆에서 졸던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떠나시는데 어떻게 큰일을 하며 기도의 능력을 나타낼 수 있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보혈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모든 죄인들 앞까지 여셨습니다. 이제 어떤 죄인도 이 사랑을 영접하고 그 진리와 생명의 길에 발을 들여놓으면 됩니다. 하지만 죄악된 인생들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 앞에서도 그 사랑을 모독하고 멸시하며 구원의 길을 무시했습니다. 죽기까지 따르겠다던 제자들도 예수님을 부인하며 모두 도망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런 인간들의 죄악을 아시고 예수님이 부활승천 후 다른 자신인 보혜사 성령을 약속하셨습니다. 16절을 보십시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그분은 삼위일체 하나님으로서, 예수님이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분이라면 성령은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영이십니다. ‘보혜사’란 옆에 계셔서 도움을 주는 자란 뜻입니다. 성령은 예수님이 이루신 구원의 길 앞에서 우리 죄를 깨닫게 하심으로 우리를 거듭나게 해주셔서 그 길에 들어서도록 도우십니다. 또 믿음으로 그 길에 들어선 우리들과 영원히 함께 하시며 천성으로 향한 진리의 길 생명의 길을 완주하도록 인도하시고 도와주십니다. 예수님은 육신을 입고 있어 시공간에 제약을 받으셨지만 성령은 영으로 신자 속에 들어와 계십니다. 우리 속에 들어오셔서 어디를 가든지 언제든지 항상 우리와 동행하십니다. 마치 우리 속에 장착된 영적 GPS(네비게이션)과 같습니다. 아무리 처음 가는 길도 네비게이션이 있으면 근심이 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성령께서 내 안에 계시면 어떤 인생의 길에서도 헤매지 않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진리와 생명의 길을 갈수 있습니다. 17절을 보면 성령은 진리의 영이라고 했습니다. 내가 잘못된 길을 가면 책망하시고 그 길을 가지 않도록 바로잡아 주십니다. 네비게이션이 ‘오른쪽 첫 번째 차선을 타세요.’ ‘10m 앞에 방지 턱이 있으니 조심하세요.’ ‘잘못된 길로 들어왔으니 50m 앞에서 유턴하세요.’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것처럼 성령은 우리의 앞길을 섬세하게 인도하십니다. 우리는 100m앞도 못보고 10분후 나의 인생도 깨닫지 못하지만 모든 것을 알고계시는 성령께서는 선하신 섭리와 능력가운데 우리 인생을 가장 좋은 길(the best way)로 인도하십니다. 당장 깨닫지 못할 때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결국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셨음을 깨닫고 감사 찬양하게 됩니다.
18절을 보십시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다시 중요한 약속을 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예수님은 가시지만 성령의 모습으로 다시 오셔서 제자 안에 거하시기 때문에 불안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떤 이는 신앙생활이 좁은 길을 가는 것이라 너무 외롭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 안에 있는 성령을 체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내 안에 있는 예수님은 생명의 말씀으로 쉼과 능력을 주시고 지친 내 손을 잡아 일으켜주시고 기쁨으로 천성을 향한 좁은 길을 가도록 끝까지 동행해주십니다. 하지만 세상의 넓은 길에선 많은 사람들이 나와 동행해 주는 것 같지만 웃는 얼굴의 가면 속에서 탐욕과 질투와 시기를 깨달을 때 군중속의 더 큰 외로움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성령께서 오시는 그 날에는 예수님이 아버지 안에, 그리고 제자들이 예수님 안에, 예수님이 제자들 안에 계신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20). 제자들이 예수님 안에 있다는 것은 가장 안전하고 평화로운 모습임을 나타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 안에 거하면 세상의 어떤 악한 세력도 그들을 해치지 못합니다. 또한 예수님이 그들 안에 계셔서 그들을 은혜와 진리와 평화로 다스려주십니다.

결론적으로, 예수님은 모든 인생들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진리와 생명의 길이 되십니다. 우리가 어두운 세상에서 멸망으로 인도하는 길속에서 헤매며 근심하지 않고 성령의 도우심 가운데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름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