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15-11-01 (일) 12:27
ㆍ분 류	히브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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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히브리서 제6강] 영원한 대제사장 예수님

2015년 히브리서 제6강 최바울

영원한 대제사장 예수님

말씀 / 히브리서 7:1-28
요절 / 히브리서 7:24,25 “예수는 영원히 계시므로 그 제사장 직분도 갈리지 아니하느니라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님이야말로 큰 대제사장으로서 인생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유일한 중보자가 되심을 증거했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접하는 히브리 크리스찬들의 마음에 한 가지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제사장은 반드시 레위 지파 출신이어야 하는데 유다 지파이신 예수님이 무슨 근거로 대제사장 직분을 하실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에 저자는 멜기세덱을 예수님의 대제사장 직분의 근거로 제시하면서 예수님이야말로 어떤 레위지파 출신의 대제사장들보다 탁월하심을 증거합니다. 우리도 이 시간 말씀을 통해서 영원한 대제사장 되시는 예수님에 대해서 배우고 이 예수님이 주시는 은혜와 힘을 덧입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1,2절을 보십시오. 멜기세덱은 누구입니까? 창세기 14장에 보면 아브라함이 조카 롯을 구하기 위해 집에서 길리고 연습한 자 318명을 거느리고 기습작전을 감행하여 4개국 동맹군과 전쟁을 벌이고 이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둡니다. 아브라함이 여러 왕을 쳐서 죽이고 당당하게 돌아왔을 때, 살렘 왕이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인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을 영접하고 축복합니다. 이때 아브라함은 자신에게 큰 승리를 주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찬송의 표시로 제사장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바칩니다. 이것이 구약 통틀어 멜기세덱이 등장하는 기록의 전부입니다. 그런데 히브리서 기자는 예리한 통찰력으로 이 짧은 사건 속에서 예수님이 왕이요, 대제사장이 되실 수 있는 성경적인 근거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2b,3절을 보십시오. “...그 이름을 해석하면 먼저는 의의 왕이요 그 다음은 살렘 왕이니 곧 평강의 왕이요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어 하나님의 아들과 닮아서 항상 제사장으로 있느니라” ‘멜기세덱’이란 이름은 문자 그대로 ‘의의 왕’이라는 뜻이고 그가 살렘 왕이었기 때문에 곧 ‘평강의 왕’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또 멜기세덱은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축복하고 그에게서 십일조를 받을 만큼 중요한 인물이지만 성경어디에도 그가 누구의 아들이며 어디에서 살다가 언제 죽었는지에 대한 기록이 없습니다. 그는 제사장 제도가 마련되기 훨씬 전부터 이미 제사장으로 있었습니다. 즉 왕과 제사장이 엄격하게 분리되었던 유대 역사에서 멜기세덱만큼은 특이하게도 왕이면서 제사장으로 있었습니다.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고 시작한 날도 끝도 없는 의의 왕, 평강의 왕 멜기세덱 제사장은 성령으로 잉태하시고 인생들의 왕이요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의 그림자요 히브리서 기자도 그가 하나님의 아들을 닮았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 멜기세덱이 어떤 점에서 레위 계통의 제사장보다 우월합니까? 4절을 보십시오. 저자는 ‘이 사람이 얼마나 높은가를 생각하여 보라’고 합니다. 유대인들에게 높은 사람은 아브라함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민족의 조상이며 그들이 일생 본받고 존경해야 할 믿음의 아버지입니다. 그런데 이런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드렸습니다. 레위의 아들들은 율법에 따라 아브라함의 허리에서 난 자기 형제들에게서 십분의 일을 취하였습니다. 그런데 멜기세덱은 레위 가문에 속하지 않았지만 아브라함으로부터 자발적으로 십분의 일을 받았고, 그를 축복했습니다. 논란의 여지가 없이 십일조를 받는 사람이 십일조를 드리는 사람보다 크고, 복을 빌어 주는 사람이 복을 받는 사람보다 더 큽니다. 또한 레위 계통의 제사장이 아브라함의 허리에서 난 자이므로 멜기세덱이 레위 제사장들보다 더 큰 것이 확실합니다. 제사장직을 시작한 시점 뿐 아니라 제사장의 임기면에 있어서도 멜기세덱의 제사장 직분이 우월합니다. 8-10절을 보십시오. “또 여기는 죽을 자들이 십분의 일을 받으나 저기는 산다고 증거를 얻은 자가 받았느니라 또한 십분의 일을 받는 레위도 아브라함으로 말미암아 십분의 일을 바쳤다 할 수 있나니 이는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을 만날 때에 레위는 이미 자기 조상의 허리에 있었음이라” 레위 제사장들은 언젠가는 예외없이 죽을 자들이었습니다. 율법에 의하면 제사장직은 25세에서 50세까지 감당하도록 되어 있습니다(민8:24,25). 이와 같이 제사장 직분은 임기와 정년이 있고, 죽음과 함께 제사장 직분이 소멸됩니다. 그러나 멜기세덱은 산다고 증거를 얻은 자 곧 항상 살아있어서 항상 제사장으로 있는 자입니다. 멜기세덱의 제사장 직분은 영원히 살아 있다는 점에서 레위 제사장보다 탁월하고 이 또한 예수님의 제사장 직분의 영원성을 예표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왜 예수님을 아론의 반차가 아닌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별다른 한 제사장으로 세우셨을까요? 11절을 보십시오. “레위 계통의 제사 직분으로 말미암아 온전함을 얻을 수 있었으면 (백성이 그 아래에서 율법을 받았으니) 어찌하여 아론의 반차를 따르지 않고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다른 한 제사장을 세울 필요가 있느냐” 우리에게 레위 제사장과는 다른 한 제사장이 필요한 이유는 레위 계통의 제사 직분으로는 우리가 온전함을 얻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온전함을 얻는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죄 사함을 받는 것을 의미하며 죄로 인해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깨어졌던 화평의 관계가 온전히 회복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율법을 좇아 열심히 제사를 드린다 해도 온전한 죄 사함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것이 율법에 기초한 레위 계열의 제사 직분의 한계입니다. 아론의 제사장 직분은 율법에 의해서 만들어졌고 그 제사장 직분에 한계가 있다면 율법도 한계가 있는 겁니다. 따라서 제사직분에 변화가 생기면 율법에도 반드시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 변화는 레위지파가 아닌 다른 지파에 속한 분이 제사장이 되는 겁니다(12-13). 그분이 누구십니까? 그분은 바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은 레위지파가 아닌 유다지파에서 나신 새로운 제사장이십니다. 모세의 율법에 의하면 제사장은 레위지파 사람들만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러한 한계적인 제사 직분과 율법을 폐하시고 유다지파에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다른 한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를 세우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레위지파 제사장들보다 훨씬 우월하고 탁월한 대제사장이십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어떻게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영원한 대제사장이 되셨습니까? 또 이 예수님은 대제사장으로서 자기 백성들에게 어떻게 일하십니까?
첫째, 예수님은 불멸의 생명의 능력으로 대제사장이 되셨습니다. 16a절을 보십시오. “그는 육신에 속한 한 계명의 법을 따르지 아니하고...” 레위인 제사장들은 육신에 속한 계명의 법을 따라 대제사장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율법의 정해진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제사장 직분을 감당하였고 그 직분은 혈통을 따라 세습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그 계명의 법을 육신에 속한 것이라고 합니다. 레위 계통의 제사장들은 육신에 속하여 누구나 약점과 허물이 있고 결국은 죽습니다. 또 이 제사직분은 죽을 사람을 살리지 못합니다. 육신에 속한 계명이 결코 사람을 살리지 못합니다. 사람은 계명의 법을 지키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계명의 법 앞에 모두 죽은 존재요 죽을 존재입니다. 18절을 보면 전에 있던 계명은 연약하고 무익하다고 증거합니다. 곧 사람이 연약하기 때문에 계명의 법 앞에 무능하고 무력하여 아무런 유익이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한 아버지가 시험을 앞두고 반에서 성적이 꼴찌인 아들을 불러놓고 말합니다. “얘야 이번에도 성적이 안 좋으면 대학에 못 들어간다. 만약 이번에도 꼴찌를 하면 집에서 내쫓아버리겠다.” 아버지의 본심은 아들이 그만 정신차리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계속 꼴찌를 해 온 아들에게는 아버지의 권면이 아무런 유익이 되지 못합니다. 오히려 ‘그래 이제는 포기하자’ 자포자기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율법도 그와 같이 목적은 선하지만 그것을 지킬 수 없는 연약한 인간에게는 무익합니다. 19절을 보면 율법이 거룩하기는 하지만 아무것도 온전하게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인간의 연약함 때문에 율법이 하나님의 백성을 살리는 은혜가 되기보다는 오히려 죽이는 것이 되었습니다. 바울도 로마서에서 “생명에 이르게 할 그 계명이 내게 대하여 도리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되었도다.”(롬7:10)고 탄식하였습니다. 또한 제사 제도 자체도 갈수록 형식적이 되어 하나님이 받으실 수 없는 제사로 타락하였습니다.(사1:11,12) 사람들이 때마다 무수한 제물을 가지고 와서 각종 제사를 드렸지만, 믿음이 결부되지 않았을 때 그것은 하나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죄에 대한 회개도,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도, 믿음도 없이 그저 형식적으로 마당만 밟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율법보다 더 좋은 소망을 주셨습니다. 그 소망은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다른 한 제사장 예수님을 보내어 주신 것입니다(18-20).
예수님은 레위 제사장들과 달리 어떻게 대제사장이 되셨습니까? 16b절을 보십시오. “오직 불멸의 생명의 능력을 따라 되었으니” 혈통에 따라 정해진 순서대로 대제사장이 되는 레위 제사장들과 달리 예수님은 불멸의 생명의 능력을 따라 제사장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은 불멸의 생명의 능력을 가지신 하나님이 친히 생명의 능력의 말씀으로 제사장으로 임명하여 세우셨습니다. 하나님은 일찍이 레위 제사장 직분의 한계를 아시고 이렇게 맹세하셨습니다. 17절을 보십시오. “증언하기를 네가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이라 하였도다” 이 말씀은 시편 110편 4절의 말씀을 인용한 것으로 이는 다윗이 성령의 감동을 받아 메시야의 출현에 대해서 예언한 것입니다. 다윗이 왕으로 있을 당시는 아론의 후손을 통한 제사 제도가 가장 모범적이고 별다른 문제없이 행해지던 시대였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그리스도의 출현을 맹세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세상 제사장과는 달리 말씀하시는 분의 맹세로 제사장이 되셨습니다. 하나님은 맹세하시고 뉘우치는 분이 아니시니 예수님은 영원한 제사장이십니다. 그러므로 이 예수님 안에는 파괴될 수 없는 생명의 능력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생명의 능력으로 죽음도 이기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연약하여 범죄한 우리 인간의 대제사장이 되시기 위해 우리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죽은 지 사흘 만에 부활하시므로 사망 권세를 파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불멸의 생명의 능력으로 자기에게 나아오는 자들을 도우시는 대제사장이십니다. 생명의 능력이신 예수님은 연약한 인간으로 하여금 죄사함을 받게 하고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게 합니다. 생명의 능력이신 예수님은 슬픔에 빠진 자에게 기쁨을 주고 절망하는 자에게 희망을 주시고 두려움에 빠진 사람에게 담대함과 용기를 주십니다. 당시 히브리인 신자들은 핍박으로 움츠러들고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가난으로 궁핍하고 배고팠습니다. 앞날이 암담하고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불멸의 생명의 능력이신 예수님을 바라보고 믿을 때 이들 내면에 생명의 능력이 임하고 부활의 능력이 임합니다. 내적으로 능력이 생기면 어떤 환경도 극복하게 됩니다. 베드로는 두려움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큰 소리는 잘 쳤지만 두려움 때문에 실수가 많았고 작은 어려움 앞에서도 잘 넘어지는 자였습니다. 그러나 후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었을 때 그에게 예수님 안에 있는 생명의 능력이 임했습니다. 자기를 사형 판결할 수 있는 산헤드린 공회원들 앞에서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했습니다. 매를 맞아도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인하여 기뻐했습니다. 사도바울도 복음을 전하다가 옥에 갇히고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수고하고 애쓰며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습니다. 그러나 불멸의 생명의 능력이신 예수님이 그를 도우셨을 때 이 모든 어려움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불멸의 생명의 능력을 지니신 부활의 주님이십니다.
당시 히브리 성도들과 오늘날 우리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예수님은 불멸의 생명의 능력을 가지신 대제사장이신데 그 예수님을 바라보고 믿지 않는 것입니다. 이는 가뭄에 아무리 많은 물이 저장된 댐이 있어도 수로를 연결하지 않으면 그 물을 공급받을 수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눈앞의 현실의 어려움 때문에 예수님을 바라보지 못하고 믿지 못할 때 어두움과 슬픔과 절망과 패배감과 두려움에 빠져 죽은 자와 같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때마다 생명의 능력을 지니신 예수님을 바라보고 믿음으로 베드로처럼, 바울처럼 어려움을 이기고 주님이 주시는 생명의 능력으로 승리의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둘째, 예수님은 영원한 대제사장이십니다. 23절을 보십시오. 레위 지파의 제사장들은 수효가 많습니다. 요세푸스에 의하면 아론부터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성전이 무너진 A.D. 70년까지 대제사장이 83명이었다고 합니다. 이는 대제사장이 나이 들어 늙고 병들어 죽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훌륭하고 백성들을 잘 돌보는 대제사장이라도 세월이 가면 나이를 먹고 늙고 병들어 죽습니다. 사무엘이 얼마나 훌륭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희귀하여 아무런 비전이 보이지 않던 어두운 시대에 사무엘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백성들이 진리의 빛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사가랴 제사장은 얼마나 훌륭했습니까? 하나님 앞에서 의인으로 말씀대로 흠이 없이 살고 기도하는 제사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아무리 훌륭해도 죽었습니다. 이렇게 인간 제사장은 죽기 때문에 백성들에게 도와주어야 할 문제가 있을 때 지속적으로 도와줄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나의 몸과 체질과 연약함을 잘 알고 도와주는 훌륭한 의사라도 그가 나보다 먼저 죽을 수도 있습니다. 저와 성경공부하던 치대 후배는 자기 심장질환을 치료해주시던 심장내과 주치의가 어느날 갑자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인간은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는 필멸의 존재이기 때문에 내 곁에서 영원히 나와 함께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어떠합니까? 24절을 보십시오. “예수는 영원히 계시므로 그 제사장 직분도 갈리지 아니하느니라” 예수님은 죽고 부활하셔서 영원히 살아계십니다. 인생 어느 시기에 잠간 우리를 도와주시는 것이 아니라 일생동안! 내가 믿음의 경주를 마치고 하늘나라 갈 때까지 나를 도와주실 수가 있습니다.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셋째, 예수님은 우리를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는 대 제사장이십니다. 25a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예수님은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여기서 ‘온전한 구원’은 단지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거듭나 영생을 얻는 것 정도를 말하지 않습니다. 이는 죄로부터 구원, 사망 권세로부터 구원, 사탄의 세력으로부터 구원, 영원한 심판으로부터 구원 등 모든 것에서 구원하는 것을 말씀합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신자들로 하여금 구원의 완성, 영광스러운 구원에 이르게 하십니다. 대제사장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고 도우시되 일시적으로가 아니라 영원히, 부분적으로가 아니라 온전히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시고 공급해 주시는 분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의 대제사장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이 무엇입니까? 25b절을 보십시오. “이는 그가 항상 살아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 예수님은 항상 살아계셔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십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유혹도 많고 시험도 많고 환난과 시련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이 땅에 살면서 다시 연약해지기도 하고 죄악된 본성을 따라 행하기도 합니다. 정욕을 회개하고 거룩한 삶을 살고자 했는데 다시 정욕의 세력에 붙잡히기도 합니다. 다시는 게임을 하지 않고 시간을 알차게 보내겠다고 결심을 해도 어느새 다시 마우스를 클릭하고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살고자 했는데 실제 문제에 부딪히면 믿음으로 도전하지 못하고 계산하고 염려하느라 허송세월해버립니다. 형제를 낮아져 섬기고자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무관심하게 지냅니다. 이제는 철도 좀 들고 성숙해지고 싶은데 여전히 어린 아이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갑작스런 사건과 사고로 어려움에 처할 때도 있고 때로는 삶의 밑바닥까지 내려갈 때도 있습니다. 내 스스로는 도저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문제를 만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갑자기 한마디 말씀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이러고 있을 게 아니라 기도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한번 뿐인 인생인데, 사명인으로 부르심 받은 인생인데, 예수님께서 피값으로 사신 인생인데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문제의식이 들 때가 있습니다. 더 이상 딴 길로 가지 말고 이쯤에서 다시 주님께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대로 주저앉기보다 한번더 해봐야겠다는 오기가 생길 때가 있습니다. 누구 때문일까요? 항상 살아계셔서 지금도 우리를 위해서 간구하시는 예수님 때문인 줄 믿습니다.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예수님이 계시기 때문에 허물지고 부족한 우리가 세상에서 보호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받을 수가 있고 끝까지 믿음의 길을 갈 수가 있음을 고백합니다. 곁길로 나갔다가도 돌아올 수가 있고, 주저앉았다가도 일어설 수가 있고 끝까지 믿음의 경주를 할 수가 있음을 고백합니다. 지금도 예수님의 간구가 우리로 하여금 온전한 구원에 이르게 함을 믿습니다.
예수님은 어떤 자를 위해 간구하십니까?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히브리 성도들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세상으로 나아가기 쉬웠습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더라도 옛습관을 좇아 율법을 힘입어 나아가기 쉬웠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중보자요 보증자가 되시는 예수님을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들도 고난의 시기에 주저앉거나 세상으로 나아가지 않고 하나님께 나아가되 중보자요 보증자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어 나아가는 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26,27절을 보십시오. 구약의 대제사장들은 약점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거룩하지 못하고, 악과 더러움이 있고, 이 땅의 죄인들 가운데 있었습니다. 이에 하나님 앞에 나가 제사 직분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죄를 속하는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자기 죄를 씻은 후 그 다음으로 백성들의 죄를 위해 날마다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렇게 하실 필요가 없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거룩하시고 악이 없으시고 더러움이 없으시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 분이십니다. 이 예수님은 우리의 대제사장 되기에 합당하십니다. 이 예수님은 단번에 자기 자신을 드려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온전한 제물이실 뿐만 아니라 온전한 제사장이십니다. 예수님은 온전한 제물이 되셔서 우리를 완전히 구원하실 뿐 아니라 지금도 영원히 살아계셔서 우리를 위해서 중보하시는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이십니다.

지난 주 치과 장비에서 물이 새는 바람에 밑에 층까지 물이 떨어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처음부터 중고로 장만한 노후된 장비들이어서 수시로 여기저기 문제가 생기긴 했지만 그 때마다 저희 치과 장비 대부분을 세팅해주셔서 저희 치과에 대해 가장 잘 아시는 실력과 의리를 갖춘 장비업체 사장님이 바로바로 고쳐주셨기 때문에 이번에도 별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믿고 의지하던 사장님이 요사이 폐렴에 걸려 꼼짝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얼마 전에도 치과 정수기에서 물이 새서 밑에 층의 중요한 서류들을 못쓰게 만들었던 전과가 있던 터라 마냥 기다릴 수 없어서 제가 한번 고쳐 보려고 여기저기 건드려보았습니다. 그러자 물만 새던 것이 제가 손을 댄 후에는 물이 나와야 할 곳에서 바람이 나오고 바람이 나와야 할 곳에선 물이 나오더니 급기야 모든 장비들이 멈춰버렸습니다. 덕분에 하루종일 원장실에서 조용히 말씀을 준비할 수 있었지만 이 사건을 통해 그 장비업체 사장님이 아무리 실력과 의리를 갖추고 있다고 해도 평생 저희 치과를 돌봐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는 세상의 그 무엇도 마찬가지인 것이 세상에는 영원한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저의 영원하신 대제사장이 되어 주신다고 하십니다. 영원한 대제사장이 되셔서 죄 때문에 뚫린 구멍으로 저의 믿음이 새어나가 제가 망가지고 고장나서 못쓰게 되었을 때 힘이 빠져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할 때 언제라도 심방오셔서 고쳐주심으로 다시 쓰임 받을 수 있게 해 주신다고 약속하십니다. 제가 스스로의 힘으로 자기를 고쳐보고자 할 때 불신과 자기의로 인해 더 망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태초에 저를 만드셔서 누구보다 저를 가장 잘 아시는 예수님을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갈 때 온전히 고쳐지고 회복되고 오랫동안 쓰임받을 수 있음을 인정하고 날마다 새벽에 깨어 이 예수님께 나아가는 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지금도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제가 시험에 들지 않도록, 세상욕심에 미혹당하지 않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주님의 양들을 사랑하도록 저를 위해 간구하시는 저의 영원하신 대제사장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결론적으로 예수님은 레위 지파 제사장보다 우월한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으신 분입니다. 멜기세덱의 특징을 여러 가지 말했지만 핵심은 영원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영원히 살아계십니다. 불멸의 생명의 능력을 가진 분으로 우리가 믿을 때 끊임없이 생명의 능력을 주십니다. 이 땅에서 구원의 은혜를 누리게 하시고 죄악된 본성이 강하지만 끊임없이 변화 성장시켜 가십니다. 또한 예수님은 연약하고 부족한 우리를 온전히 구원하여 주십니다. 이를 위해 지금도 항상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날마다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 예수님을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