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14-08-31 (일) 12:49
ㆍ분 류	마태복음
ㆍ첨부#1	2014_마태31강-1(고영훈).hwp (60KB) (Down:241)

ㆍ추천: 0 ㆍ조회: 2135

ㆍIP: 61.xxx.95

[2014년 마태복음 제31강] 언약의 피

2014년 마태복음 제 31강 고영훈

언약의 피

말씀 / 마태복음 26:1-30
요절 / 마태복음 26:28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예수님은 십자가의 죽음을 앞두고 사랑하는 제자들과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가지면서 제자들에게 자신의 죽음의 참 뜻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유월절 어린 양이 되는 것이 하나님의 구속 역사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잘 깨닫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도 이 시간 예수님과 함께 유월절 만찬에 참여하여서 성만찬의 은혜를 풍성히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I. 예수님께 향유를 부어드린 여인(1-9)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을 다 가르치시고, 이제 드디어 십자가를 통한 인류 구속에 대해 가르쳐 주고자 하셨습니다.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이라 인자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팔리리라”(2) ‘유월절’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권능으로 출애굽한 날을 기념하는 유대 최대 명절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출애굽하기 전날 밤 이 날을 기념하여 영원한 규례로 삼아 대대로 지키라 명하셨습니다.(출12:14) 유월절은 유대 달력으로 니산월(1월, 태양력으로 3~4월 중간) 14일이었으며 이어서 쓴 나물과 무교병을 먹으며 애굽 생활의 고난을 기억하는 무교절을 지켰습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정체성을 갖게 하는 중요한 기념일이었습니다. 유월절이 되면 전국에 있는 열두 살 이상의 남자들과 각국에 흩어진 백성들이 모두 예루살렘에 올라와 절기를 지켰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유월절을 잘 지키느냐 못 지키느냐는 것은 그들의 신앙상태를 가늠하는 척도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중요한 명절을 맞이하여 종교지도자들은 하나님께 온전한 제사를 드리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정결히 하고 제사 준비에 온 힘을 쏟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3~5절을 보면 그들은 가야바라 하는 대제사장의 관정에 모여 예수님을 흉계로 잡아 죽일 의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명절에 이 일을 시도했다가는 민란이 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명절에는 하지 말자고 하였습니다. 이들의 음모대로라면 예수님은 유월절 어린양이 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룟 유다의 배반으로 결국 예수님은 유월절 어린양의 희생 제물이 되셨습니다.
6절을 보십시오. 예수님이 베다니 나병 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였습니다. 예수님은 죽음을 바로 앞에 둔 절박한 시기임에도 양을 돌보는 선한 목자이십니다. 그런데 한 여인이 매우 귀하고 비싼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 식사하시는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습니다. 갑자기 집안은 진한 향유 냄새로 가득했습니다. 당시 향유는 귀한 손님이 왔을 때,(눅 7:46) 왕이 즉위할 때,(삼상10:1) 제사장이나 선지자를 세울 때,(레8:12, 왕상19:16) 때로는 시신에 발라 장례식을 준비하는 때(요19:40)에 사용하였습니다. 또 향유는 여인들에게는 결혼 지참금이기도 하였습니다. 이 여인이 부은 향유를 돈으로 환산하면 300데나리온 이상(막14:5), 곧 노동자 일 년 연봉에 해당하는 거금이었습니다. 이 향유에는 여인의 진심과 애정과 꿈과 행복한 미래가 담겨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귀한 향유를 아낌없이 예수님께 온통 쏟아부어드리다니 도대체 여인이 왜 이렇게 했을까요? 누가복음을 보면 여인은 예수님으로부터 받은 죄 사함의 은혜가 너무 커서 자신의 가장 귀한 것을 아낌없이 드렸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눅7:47) 여인은 향유를 부어드림으로써 이 예수님이야말로 자신의 모든 것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참 남편이요, 왕이요, 가장 귀한 손님이요, 구원자요, 경배의 대상이 되심을 고백한 것입니다.
여인의 행동에 대한 제자들의 반응이 어떠합니까? 8,9절을 보십시오. 제자들이 보고 분개하여 말하였습니다. “무슨 의도로 이것을 허비하느냐? 이것을 비싼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거늘” 이들의 생각은 합리적이고 실용적입니다. 이들의 가치관으로 볼 때 여인의 이런 행동은 값비싼 향유를 허비한 것에 불과하였습니다. 여인이 향유를 붓지 않고 온전히 잘 포장하여 예수님께 드렸다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며 분이 날 정도로 어리석은 행동을 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께 대한 여인의 믿음과 애정과 진심을 몰랐고, 여인의 뜨거운 감사의 눈물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들은 말로는 가난한 사람들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예수님의 머리에서 떨어지고 있는 향유 방울들을 돈으로 계산하며 아까워하는 물질주의자들이었습니다. 오늘날도 물질주의, 실용주의적 가치관을 가진 자들은 우리가 주님께 드리는 헌신을 돈으로 계산하며 비현실적인 자라고 비난합니다. 우리가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여서 주님께 시간과 물질과 진심을 드려 헌신하면 인생을 허비한다고 여기고 분을 내며 비난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여인의 행동을 어떻게 보셨습니까? 10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예수님은 이 여인을 비난하는 제자들을 책망하시고 여인이 예수님께 좋은 일을 하였다고 칭찬하셨습니다. 여기서 ‘좋은 일’이란 ‘아름다운 일(beautiful thing)’ 곧 하나님의 거룩한 구원역사에 동참하는 행동, 또는 예수님이 기쁘게 받으시고 영원히 기억하실만한 행동을 뜻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이 여인의 아름다운 일을 크게 축복하여 주셨습니다. 11,12절을 보십시오.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례를 위하여 함이니라” 예수님은 여인의 아름다운 일을 자신의 장례와 연관시켜주셨습니다. 여인이 힘을 다하여 향유를 부어 주님의 장례를 준비하였다는 것은 그녀가 드린 향유를 한 방울도 허비하지 않으시고 모두 다 귀하게 쓰셨다는 것입니다. 여인의 행동이 아름다운 것은 예수님께 하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아름다운 분이시기 때문에 예수님께 진심을 드려 헌신하는 것도 아름답습니다. 예수님은 이 여인의 모든 진심을 다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입니다. 예수님은 계속하여 이 여인을 축복하십니다. 13절을 다 같이 읽겠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예수님은 이 여인의 행한 일을 복음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인정하시고 복음이 전파되는 어디에서나 이 여인의 행한 일을 말하여 그를 기억할 것이라 약속하셨습니다. ‘그를 기억하리라’는 것은 예수님께 대한 여인의 희생적인 사랑과 믿음을 본받도록 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도 마리아의 아름다운 행동을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사람들은 장래를 위해 옥합을 준비하는 일은 잘 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언제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지를 몰라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때를 놓치고 헛된 것에 허비해버립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애써 간직해온 향유 옥합이 있습니다. 자신이 갈고 닦아온 실력과 재능이 옥합이 될 수 있고, 어린 시절부터 가슴 깊이 간직해온 꿈이 옥합이 될 수 있습니다. 젊은이들에게는 황금 같은 시간과 열정이 옥합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한 번 밖에 없는 인생을 옥합으로 삼고 영원히 기억할 만한 아름다운 인생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이 옥합은 어디에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아름다움이 결정됩니다. 어떤 사람은 이 옥합을 사랑하는 이성에게 아낌없이 깨뜨려 바치지만 나의 모든 진심을 다 받아 줄 수가 없기에 사마리아 여인과 같이 마음에 상처만 남을 뿐입니다. 어떤 사람은 내가 나를 위해 살지 않으면 누가 나를 위해 살아주겠느냐 하며 자신에게 온통 옥합을 쏟아 붓습니다. 그러나 남는 것은 인생의 빈 그물뿐입니다. 그것들은 우리의 옥합을 깨뜨려 바칠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만이 우리의 옥합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입니다. 예수님께 우리의 옥합을 부어드리기만 하면 영원히 기억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되게 하십니다.

II. 마지막 유월절 만찬(14-30)
여인과는 대조적으로 가룟 유다는 이때 무슨 악한 일을 도모하고 있었습니까? 14-16절을 보면 유다는 스승을 팔고자 적의 소굴에 들어가 흥정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스승을 원수들에게 팔아넘길 수 있습니까? 그는 시몬의 집에서 예수님으로부터 다른 제자들과 함께 ‘왜 이 여인을 괴롭히느냐’ 하는 책망을 듣고 결정적으로 마음이 비뚤어 졌는지 모릅니다. 유다가 예수님의 책망의 말씀을 듣고 마리아의 행동을 본받고자 했으면 좋았을 텐데 불행하게도 그는 물질에 눈이 어두워져 은혜 망각증, 헌신 기피증에 걸려 배반의 길을 택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유다의 마음에 마귀가 역사하였습니다.(요13:2) 유다는 예수님이 친히 택하신 사도요 예수님께로부터 많은 사랑과 신뢰를 받은 자였지만 사탄의 유혹에 미혹되어 큰 은혜와 특권을 감당치 못하고 저주의 자식이 되고 말았습니다.
17절을 보십시오. 무교절의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나아와 “유월절 음식 잡수실 것을 우리가 어디서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여쭈었습니다. 무교절의 첫날은 유월절 식사를 하는 날인데 유월절 어린양을 잡아 가족 단위로 식사를 하였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 어디서 유월절 만찬을 예비하기 원하시는가 물었습니다. 이 때 예수님은 가룟 유다를 의식하여 유월절 만찬을 할 장소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위치를 가르쳐 주지 않으시고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제자들과 함께 잡수시기를 원하셨습니다.(눅22:15) 이는 유월절 만찬을 통해 자신의 십자가의 죽으심의 의미를 제자들에게 꼭 가르쳐주고자 하셨기 때문입니다.
저물 때에 예수님은 열두 제자와 함께 유월절 만찬을 시작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의 유월절 식순은 가장이 먼저 감사 기도를 드린 다음 포도주 첫잔을 마심으로써 시작됩니다. 그런 다음 애굽에서의 고난을 생각하며 쓴 나물을 먹습니다. 다음에 식순에 따라 장자가 아버지에게 “이 밤은 왜 다른 모든 밤과 구별됩니까?” 하고 유월절의 의미를 물으면 아버지는 가족들에게 유월절의 의미를 설명해줍니다. 다음으로 찬송시(The Hallel)의 첫 부분(시편 113,114편)을 노래하고 손을 씻은 다음 두 번째 잔을 마십니다. 그런 다음 유월절 행사의 절정에 해당하는 무교병과 함께 양고기를 떼어 나누어 먹는 순서가 이어집니다. 양고기는 하나님께서 애굽의 모든 처음 난 것을 치시고 그의 백성을 구원하시던 날 밤에 조상들에게 기념하라고 명하신 사실에 기초하여 하나님의 희생의 사랑을 기념하면서 먹습니다. 각자 원하는 만큼 식사를 한 다음 세 번째 ‘축복의 잔’을 마십니다. 그런 다음 찬송시의 마지막 부분인 시편 115~118편을 노래하고 네 번째 잔을 마시면 모든 행사가 끝이 납니다. 그런데 그들이 다 앉아 음식을 먹을 때에 예수님은 충격적인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21) 제자들은 이 말씀에 큰 충격을 받고 몹시 근심하며 한 사람씩 예수님께 “주여, 나는 아니지요?(Surely not I, Lord?)”라고 물었습니다. 이렇게 물은 것은 자기는 예수님을 팔 자가 아님을 예수님으로부터 확인받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도 어떤 불가항력적인 상황으로 인해 자신도 배반할 수 있을지 몰라 몹시 근심이 되고 두려웠습니다. 이를 볼 때 가룟 유다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죄악된 본성을 가진 인간은 누구나 예수님을 배반할 가능성이 있음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그가 나를 팔리라”(23) 그리고 계속해서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제게 좋을 뻔하였느니라“(24) 경고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는 것은 유다의 배반에 의한 것이 아니라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대로 되는 것임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배반하는 유다는 차라리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라 하심으로써 은혜를 배반하는 것이 얼마나 큰 죄인지 경고하셨습니다. 사람이 죄를 짓지 않을 수 없지만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와 부르심의 은혜를 배반하는 죄만큼은 짓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가룟 유다라고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처럼 제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그의 죄를 드러내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는 그에게 회개할 마지막 기회를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가 회개하고 믿음으로 유월절 만찬에 참여하여 죄 사함 받기를 원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공개적으로 말씀하시므로 남은 제자들에게 마음을 준비하도록 도우셨습니다. 예수님이 가룟 유다의 배반으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다면 그 죽음은 완전 실패요 제자 양성 역사 또한 실패로 끝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이 성경에 기록된 대로 되는 것임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유다의 반응은 어떠합니까? ‘랍비여 나는 아니지요?’ 그는 뻔뻔스럽게도 다른 제자들과 똑같이 질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랍비라 부르는 것을 볼 때 그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치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즉시 ”네가 말하였도다“하시며 그에게 분명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요한복음을 보면 그는 예수님의 거듭되는 경고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회개하지 않고 떡 조각을 받고 밖으로 나가버렸습니다.(요13:30) 가룟 유다의 배반은 자신에게는 영원한 멸망이요 예수님과 다른 제자들에게는 큰 슬픔과 상처가 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예수님은 남은 제자들과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가지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 전에 어찌하든지 죽음의 의미를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시기를 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순서에 따라 유월절 음식을 잡수시면서 자신의 십자가의 죽으심의 의미를 설명해주셨습니다. 26절을 보십시오. 다 같이 읽겠습니다.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이는 예수님이 유월절 양과 같이 죄인들을 위해 희생 제물이 되실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루가 지나면 예수님은 잔인한 로마 군병들의 채찍에 맞아 살이 갈기갈기 찢기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몸을 찢기시고 비참하게 죽어야 하는 것은 그 몸을 우리에게 떼어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죄인들을 위해 그 귀한 몸을 내어 놓으시므로 말로만 하는 사랑이 아니라 희생적인 사랑을 나타내셨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죄악 되어서 한 두 번도 아니고 반복하여 똑같은 죄를 지으므로 나 자신도 나를 사랑하지 못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런 원수와 같은 우리를 위해서 아낌없이 자신의 몸을 희생 제물로 내어 놓으셨습니다. 이 예수님의 목숨을 내놓는 사랑을 못 믿으면 그 어떤 사랑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이 예수님의 우리를 향한 희생적인 사랑을 생각할 때 심령으로부터 감사가 충만하게 됩니다. 요한복음 6:51절은 우리가 예수님의 몸을 먹어야 할 이유를 가르쳐 주십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내가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니라 하시니라” 예수님의 몸을 먹는 자는 구원을 받고 영생을 누립니다. 인간은 원래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며 영생하도록 지음 받았었는데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죄를 지으므로 에덴에서 쫓겨나고 영생의 복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자신의 몸을 희생하시므로 이 영생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더 나아가서 예수님의 몸은 구원받은 신자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영의 양식입니다. 육의 양식을 규칙적으로 잘 먹는 사람이 건강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것처럼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을 기억하며 그 은혜를 되새기는 사람은 영적으로 건강하고 강한 믿음의 사람이 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구원의 은혜를 마음에 간직하고 감사하는 생활을 하는 사람은 어떠한 고난도 견뎌내고 사탄의 간교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구원의 은혜를 감당해 나갑니다.
예수님은 계속하여 잔을 마시면서 주님이 흘리실 피의 의미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27,28절을 보십시오. 다 같이 읽겠습니다.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인간은 아담과 하와의 원죄로 말미암아 멸망 받을 수밖에 없었는데 창3:15절에서부터 죄 사함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역사는 예수님 전에까지는 짐승의 피를 흘리므로 일시적인 죄 사함의 효력을 받았는데 이제 예수님이 피를 흘리심으로 죄 사함의 역사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언약의 피’의 뜻은 피로 맺어진 약속을 가리킵니다. 곧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는 피에는 변개될 수 없는 언약이 담겨 있습니다. 그 언약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애굽을 심판하실 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유월절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에 바르기만 하면 넘어가리라 약속하셨습니다.(passover, 유월) 이 약속을 믿고 문설주에 어린 양의 피를 발라 놓은 사람은 어떤 죄인이냐에 상관없이 모두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피를 믿는 사람은 죄의 종류에 상관없이 모두 구원을 받는 다는 것이 언약의 내용입니다. 언약은 누가 하느냐에 따라 그 무게가 결정됩니다. 이 언약은 하나님이 독생자 예수님의 피를 보증하여 세우신 것이기에 확실한 것입니다.
피에는 생명이 있습니다.(레17:14) 그런데 아담의 범죄로 인하여 인간의 피는 죄로 오염되어 더러워졌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원치 않게 남을 미워하고, 시기하고, 정욕적인 생각에 시달리고, 거룩함을 멀리하는 생활을 합니다. 우리의 더러운 피는 그 어떤 방법으로도 깨끗케 될 수가 없습니다. 다만 점 없고 흠 없는 어린 양의 피로 교환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피는 짐승의 피와는 효과 면에서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짐승의 피는 죄를 사하는 효과가 일 년이었기 때문에 매년 점 없고 흠 없는 짐승을 잡아 드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독생자 예수님의 피는 단 한 번의 제사로 많은 사람의 죄를 영원히 사할 수 있습니다.(once for all) 히브리서9:13-15절은 예수님의 피에 대해 이렇게 증거합니다. “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를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하게 하여 거룩하게 하거든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 이로 말미암아 그는 새 언약의 중보자시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에서 속량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예수님의 피는 어떤 지독한 죄라도, 아무리 많은 죄라도 사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피로 새롭게 된 사람은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되어 하나님을 섬기는 자로 변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언약은 쌍방이 지켜야 유효하다는 것입니다. 어느 한 쪽이 영접하지 않거나 파기하면 효력이 상실됩니다. 하나님은 한 번 하신 약속은 반드시 지키시는 신실하신 분입니다. 우리 죄악된 인간이 문제입니다. 독생자의 피로 맺은 언약은 이를 믿고 영접하는 자에게 인격적으로 역사하여 완전한 죄사함의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독생자의 희생의 피로 죄 사함과 구원의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생각할 때 우리는 감사하고 감격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때로는 하나님께 감사하기보다 원망과 불평을 쏟아내기도 합니다. 이는 유월절 은혜를 잊어버리고 날마다 기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에 보면 예수님은 유월절 식사를 하시면서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눅22:19) 하셨습니다. “기념하라”는 것은 날마다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생활을 하라는 것입니다. 유월절 어린양은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남김없이 완전히 희생되었습니다. 그 피는 문설주에 바르고 고기는 먹었고 남은 것은 다 불에 태워 없앴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하나님의 어린양이 되셔서 인간들의 죄를 사하시고자 100% 완전히 희생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천여 년 전에 골고다 언덕에서 세상 만민을 위해 몸을 찢기시고 피를 흘리시므로 온전한 유월절을 제정하셨습니다. 우리가 이를 믿고 영접하기만 하면 약속하신 대로 그리스도의 피가 내 속에서 역사하여 나의 더러운 죄를 씻어 영혼을 소생시키고 주님과의 바른 관계성을 맺어 새 삶을 살게 합니다. 독생자의 살과 피는 나를 죄에서 구원할 뿐 아니라 주님 안에서 새 삶을 살아가는데 참된 양식이요 음료입니다. 신앙생활은 날마다 주님의 십자가 아래에 나아가 나의 죄를 회개하고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또한 기념하라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복음을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1:26절은 말씀합니다.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주님의 살과 피를 나 혼자 먹고 마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이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므로 이웃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야말로 가장 잘 기념하는 것입니다. 29절을 보십시오. 예수님은 성만찬을 통해 자신의 죽으심의 의미를 설명하신 후 제자들에게 죽음이 끝이 아니라 그 후에 승리와 영광이 있을 것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 그곳에서 새로운 유월절 잔치를 하실 것을 말씀하심으로 지금까지의 짐승의 피로 드리는 유월절 행사는 끝이 나고 새 유월절이 제정될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의 마음에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을 심어 주셨습니다. 그 후 그들은 찬미하고 감람산으로 나아갔습니다.(30)
저는 오늘 본문 말씀을 준비하면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을 통해 이루신 유월절의 의미를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날마다 이 유월절을 기념하기 위하여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생활을 잘 하고자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영적으로 무지하였던 저에게 꾸준한 말씀공부를 통하여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하시고 십자가 보혈의 의미를 깨닫게 하시고 지금까지 진리의 길을 가도록 인도하여 주신 주님의 은혜를 감사 찬송 드립니다. 저는 최근에 뉴스를 통해 제 고향 제주도에서 일어난 한 사건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주 지검장이 관사 앞에서 음란 행위로 경찰에 구속된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이 발생된 곳은 바로 제가 살던 고향 집 앞이었습니다. 지검장 관사와 우리 집이 나란히 있었습니다. 바로 길 건너에는 제주 중앙 여고가 있습니다. 이 부근에서 밤늦게 지검장이 정욕에 못 이겨 하지 말아야 할 음란 행위를 한 것입니다. 나이도 저와 비슷하고 사건 현장도 제가 살 던 곳이라 저는 할 말을 잃어야 했습니다. 저도 아직까지도 성화되지 못한 죄인이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생활을 통해 주님을 닮아가고자 애를 쓰므로 죄의 소욕을 극복하고 사명인의 삶을 살고 있음을 감사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 앞에서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저도 똑 같이 추한 죄인임을 자아발견하고 앞으로 더욱더 간절하게 날마다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므로 성령 충만한 삶을 살고자 굳게 방향 잡게 되었습니다. 이 시대는 말세를 향하여 치닫고 있어 더욱 더 죄악의 밤이 깊어 가고 있습니다. 이 때 우리 신자들이 더욱 더 힘써야 할 것이 날마다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생활을 잘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이제는 더욱 더 영적으로 깨어 새벽 기도도 이런 자세로 열심히 감당하고 기도시간에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를 가슴에 깊이 새겨 제게 주어진 사명의 십자가, 생명 구원 역사를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자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님을 유월절 어린 양이 되게 하사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완전한 유월절을 제정하여 주셨습니다. 이 예수님이 흘리신 언약의 피를 믿는 자는 누구나 죄사함 받고 영생을 누리며 승리의 인생을 삽니다. 우리가 날마다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며 이를 기념하고 이웃에게도 전함으로써 생명력이 충만한 신앙생활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