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13-06-16 (일) 12:30
ㆍ분 류	창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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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창세기 제13강] 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리라　

2013년 창세기 제13강 최 동 진

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리라　

말씀 / 창세기18:1-19:38
요절 / 창세기18:18 "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 아니냐”

17장에서 아브라함은 여러 민족의 아버지로 살겠다는 결단으로 할례를 행했습니다. 이는 자기중심적인 삶을 청산하고 하나님의 뜻과 소원대로 살겠다는 결단의 표징이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이런 아브라함의 결단 후 실제 삶에서 어떻게 변화되었는가를 보여줍니다. 변화된 삶은 손님 대접과 중보기도 하는 데서 잘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이런 그를 인정하시고 친구요 동역자로 삼으셨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우리도 자기중심적인 삶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뜻을 알고 섬기는 하나님의 동역자요 친구로 성숙해지기를 기도합니다. 힘들고 피곤한 인생을 살아가는 캠퍼스 영혼들을 손님으로 맞이하여 지극정성으로 섬기고 중보기도 하는 하나님의 종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I. 아브라함의 손님 접대(18:1-15)
1절을 보십시오. 지금까지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상 중에 말씀으로 나타나셨으나, 이번에는 성육신 하셔서 나그네의 모습으로 찾아오셨습니다. 어느 날 뜨거울 때에 아브라함이 장막 문에 앉아있었습니다. 찬 물에 발을 담그고 졸고 있었을 것입니다. 너무 더우면 몸은 늘어지고 만사가 귀찮아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집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보니 사람 셋이 맞은편에 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다시 지그시 눈을 감고 자는 척 하면서 외면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들을 보자 곧 장막 문에서 달려 나가 영접하며 몸을 땅에 굽혀 극진히 맞이하였습니다. “내 주여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종을 떠나 지나가지 마시옵고 물을 조금 가져오게 하사 당신들의 발을 씻으시고 나무 아래에서 쉬소서. 내가 떡을 조금 가져오리니 당신들의 마음을 상쾌하게 하신 후에 지나가소서 당신들이 종에게 오셨음이니이다(3-5a)” 아브라함은 겸손과 온유가 몸에 배어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손님들의 마음을 상쾌하게 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물을 조금’, ‘떡을 조금’ 가져오겠다고 하며 손님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의 정중한 영접을 받은 그들은 마음이 흡족하여 “네 말대로 그리하라”며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이때부터 아브라함은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급히 장막으로 가서 사라에게 속히 고운 가루 세 스아를 반죽하여 떡을 만들라고 하였습니다. 한 스아는 약 7리터 정도로서 세 스아는 21리터나 되는 많은 양이었습니다. 떡을 조금 가져오겠다고 하더니 실제로는 엄청난 양의 떡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직접 가축 떼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기름지고 좋은 송아지를 잡아 하인에게 주며 최고급 꽃등심 스테이크를 만들도록 하였습니다. 손님을 섬기기 위해 바삐 움직이는 아브라함에게서 99세 노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20대 청년과 같이 활기가 넘치고 생명력이 충만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손님을 대접하는 일을 기쁘고 즐거운 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만일 억지로 손님을 대접했다면 “아 이놈의 날씨는 왜 이렇게 더운거야? 이제 6월 밖에 안되었는데 날씨가 미친거 아냐?” 하며 투덜대면서 천천히 움직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자발적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손님을 대접하고 있기 때문에 무더운 날씨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손님을 대접하는 즐거움에 빠져 더위도 완전히 잊어버리고 이리 저리 뛰어다녔습니다. 그는 온전히 손님 중심이 되어 그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자원하여 모든 수고를 힘써 감당했습니다. 이런 아브라함에게서 여러 민족의 아버지요, 하나님 중심의 사람으로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상쾌해집니다. 그의 심령에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차고 넘쳤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여행길에 지치고 피곤한 나그네의 형편을 먼저 생각할 때 나그네를 진심으로 섬길 수 있습니다.
또 사라와 하인들도 불평 한마디 없이 동역하여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면, 가정 전체가 손님을 기쁨으로 대접하는 분위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이 천사인 줄 알았기 때문에 이렇게 풍성하게 대접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히브리서 13:2절에는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이를 볼 때 아브라함은 자기에게 오는 사람은 누구든지 품고 섬기는 사랑이 풍성한 자였습니다. 이런 그의 내면의 풍성함은 어디서 온 것입니까? 그에게 물질이 많았기 때문입니까? 아닙니다. 세상에는 많은 물질을 소유하고 있지만 마음이 인색한 자들이 많습니다. 물질을 벌 줄은 알지만 가치 있게 쓸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자기를 위해서는 아낌없이 쓰지만, 남들에게는 인색합니다. 그러나 잠언 11장 24, 25에 보면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 지리라”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자기에게 찾아온 손님을 위해서 아낌없이 물질을 썼습니다. 아브라함의 풍성함은 하나님의 크신 소원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축복을 믿는 믿음에서 온 것입니다. 믿음은 각박한 경쟁 사회 속에서도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하여 기쁨으로 남을 섬기게 합니다.
아브라함으로부터 풍성하게 대접 받으신 하나님은 이제 이 가정이 하나님의 약속을 받을만한 그릇으로 변화된 것을 보시고 내년 이맘때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라는 기쁜 소식을 알려주셨습니다. 내년 이맘때라고 그 시기까지 정확하게 말씀해주심으로 약속이 구체적으로 이루어질 때가 되었음을 알려주셨습니다. 이 얼마나 놀랍고 기쁜 소식입니까? 그런데 이 소식을 장막 문 뒤의 부엌에서 엿듣고 있던 사라의 반응이 어땠습니까? 사라는 기가 막혀 속으로 웃으며 말했습니다. “내가 노쇠하고 내 주인도 늙었으니 내게 무슨 즐거움이 있으리요” 사라의 웃음은 기쁨의 웃음이 아니었습니다. 사라의 웃음은 불신에서 나온 허탈하고 씁쓸한 웃음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의 나이는 99세였고 사라는 90세로서 여성의 생리도 이미 끊어진 상태였습니다. 사라는 늙은 자신과 아브라함만 바라보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약속이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라가 아들을 낳는다는 것은 인간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우리도 사라와 같은 심정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제 나이도 많고 캠퍼스에 한 번 나아가는 것도 힘든 나의 형편을 생각하면 어떻게 열매를 맺고 하나님의 역사에 쓰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인간적으로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능히 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라가 속으로 웃는 것까지도 다 알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라가 왜 웃으며 이르기를 내가 늙었거늘 어떻게 아들을 낳으리요 하느냐? 여호와께 능치 못할 일이 있겠느냐?(13,14a)” 하나님은 사라의 불신을 책망하시고 하나님께는 능치 못할 일이 없다는 믿음을 심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책망을 듣고 당황한 사라는 두려워서 “내가 웃지 아니하였나이다”라고 정색하며 시치미를 뗐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아니라 네가 웃었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웃는 문제로 하나님과 사라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사라의 웃음은 자신의 한계를 깊이 인정한데서 나오는 씁쓸한 웃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전능하신 하나님은 이 웃음을 믿음의 웃음, 진정한 기쁨의 웃음으로 바꿔주셨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능력을 절대적으로 믿지 못할 때 얄팍한 경험과 이성의 한계에 갇혀 부정적이 되어 웃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해서 역사하시는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여호와께는 능치 못할 일이 없습니다.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능치 못할 일이 없으신 하나님을 믿어야 하겠습니다.

II. 아브라함의 중보기도(18:16-33)
식사 후에 아브라함이 그들을 전송하러 나갔을 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하려는 것을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느냐(17)”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시는 비밀스러운 일을 누가 감히 알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천기를 누설하고 함께 논의하고자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그의 계획을 숨김없이 말씀해 주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친구요 동역자로 여기셨기 때문입니다. 이사야서41장8절에 보면 ‘나의 벗 아브라함’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친구로 삼았다는 것은 자신이 할 일을 숨김없이 알려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도 그의 제자들에게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요15:15)” 말씀하셨습니다. 종은 주인이 시키는 대로 기계적으로 복종하는 자이지만 친구는 주인의 속마음을 알고 마음으로 순종하는 자입니다. 참된 친구사이는 숨기는 것이 없이 속에 있는 생각과 계획을 다 털어놓고 함께 의논하고 동역합니다. 한마디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최측근이 된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이제 더 이상 자기 문제에 빠져 하나님께 떼를 쓰며 일방적으로 요구만 하는 철없는 어린 아이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하나님이 하실 일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고민하고 동역하여 섬기는 하나님의 동역자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숨김없이 알리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18,19절을 보십시오. “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 아니냐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통해 강대한 나라를 세우시고 천하 만민에게 복을 주고자 하셨습니다. 보통 강대한 나라라고 하면 경제력이 부강하거나 국방력이 막강한 나라를 생각합니다. 아브라함은 이미 상당한 부를 축적했고 단독으로 그돌라오멜 4개국 연합군을 물리칠 만큼 강한 군사력도 보유한 강한 나라였습니다. 요즈음에는 강대한 나라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핵무기 정도는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이 여러 면에서 가장 강한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요즈음 중국이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미국에 맞설 2강으로 부상하면서 미국의 영향력이 이전만 못합니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경제력의 변화 때문만은 아닙니다. 강대한 나라가 되는 것은 국방력이나 경제력에만 달려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도를 삶의 기준으로 삼고 도덕성으로 무장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베푸는 나라가 진정으로 강대한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천하 만민에게 복을 나누어주는 강대한 나라로 세우고자 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아브라함이 ‘여호와의 도’를 알고 의와 공도를 행하도록 하셨습니다. 여호와의 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킵니다. 사람들은 말씀대로 살면 얽매이고 손해 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를 좇아 살지 않을 때 자유로울 것 같지만 물질주의, 육신주의의 세력에 끌려 다니며 죄의 노예로 전락하고 맙니다. 미국은 본래 청교도 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진 나라였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도를 따라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했을 때 자유와 평등과 신뢰의 나라로 세계에 대해 복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를 버리게 되자 자유는 방종이 되고 소돔과 고모라와 같이 음란과 강포가 충만한 나라로 타락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이 부정부패와 음란과 강포가 충만하게 된 것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도를 떠났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의 도를 좇아 살 때 하나님의 의와 공도가 바로 세워지게 됩니다. ‘의(right)’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성을 가리키며 ‘공도(just)’란 도덕적으로 정당한 것, 성숙한 내면성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아직 율법을 주시기 전에 아브라함을 의와 공도의 모델로 삼으시고 아브라함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삶이란 어떤 것인가 가르치고자 하셨습니다. 그를 통해 하나님의 의와 공도를 행하는 하나님의 백성을 이 땅에 세우고자 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자기중심적인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복이 되기까지 오래 참으시며 기다리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앞으로 태어날 아들 이삭과 후손들에게 이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고 의와 공도를 행하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우리들을 이 시대에 강대한 나라로 세우고자 하십니다. 강대한 나라는 경제력이나 군사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성경선생의 수가 얼마나 많은가에 달렸음을 믿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복종하고 옳은 것(just)과 바른 것(right)이 분명하고 이에 복종하여 사는 유능한 성경선생이 되고 또 성경선생을 양성하는 모임이 되도록 하나님이 우리 각자와 모임을 세우셨음을 믿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도를 우리 자신의 마음에 새기고 양들과 자녀들에게도 이를 가르쳐 지키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세상 가치관을 좇아 자기만을 위해 살던 저를 캠퍼스 시절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주시고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믿음의 가정을 이루게 하시고 아들 이름도 열국이라 짓게 하시고 열국의 아비의 삶을 살도록 하셨습니다. 경희대와 가대 캠퍼스에 나아가 양들을 위해 기도하고 말씀으로 섬기며 생명 구원 역사에 쓰임받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힘들어지는 캠퍼스 환경을 생각할 때 하나님의 비전이 희미해져가고 있었습니다. 과연 가대 캠퍼스에 생명의 열매가 맺혀질수 있을 것인가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점점 자기중심적이 되어 저의 병원에 찾아오는 환자나 열심히 봐줘서 동대문구에서 가장 잘나가는 소아청소년과로 키우는 것이 저의 소망이 되었습니다. 또 두 자녀가 잘 자라서 캠퍼스 목자가 되고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삶을 살게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제가 열국이 아빠로 자기중심적인 삶을 사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소망은 강한 소아청소년과가 아닌 하나님의 도를 좇아 행하는 영적으로 강한 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죄 가운데 멸망으로 치닫고 있는 캠퍼스 양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며 섬기는 열국의 아비의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이 시대에 의와 공도를 행하는 믿음의 사람들을 키우기를 원하십니다. 제가 자기중심적인 삶의 자세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하나님의 의와 공도를 행하는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우리가 선배들의 훌륭한 믿음의 삶을 이어받아 믿음으로 살고, 후손들도 의와 공도를 행하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자라도록 섬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를 통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강대한 나라가 세워지고 하나님의 복을 캠퍼스와 세상 만민에게 나눠주는 역사에 귀하게 쓰임 받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의와 공도를 가르칠 것을 말씀하신 후 곧 바로 소돔 고모라의 심판을 언급하셨습니다. 이때 아브라함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엄청난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된 소돔 사람을 생각했을 것입니다. “소돔 고모라 백성들의 죄악은 제가 생각하기에도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속히 심판을 하시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시옵소서. 불을 내려 주시옵소서!” 라고 말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 그들을 위해 중보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한 사람도 멸망치 않고 다 구원 받기를 원하심을 잘 알았습니다. 또한 소수일지라도 의인을 보시고 심판을 유보하시는 자비의 하나님이심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소돔과 고모라 심판 계획을 말씀하신 이유는 아브라함이 멸망 받을 백성을 불쌍히 여기고 그들을 구원하는 역사에 동참하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성품을 알고 이에 기초해서 인격적으로 기도했습니다.
23-25절을 보십시오. “아브라함이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주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려 하시나이까? 그 성중에 의인 오십 명이 있을지라도 주께서 그곳을 멸하시고 그 오십 의인을 위하여 용서하지 아니하시리이까? 주께서 이같이 하사 의인을 악인과 함께 죽이심은 부당하오며 의인과 악인을 같이 하심도 부당하나이다. 세상을 심판하시는 이가 정의를 행하실 것이 아니니이까?” 아브라함은 소돔 성에 살고 있는 조카 롯과 그 식구들이나 심판에서 빼내 달라고 구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조카 롯이 아니라 그 성 전체를 품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 무조건 소돔과 고모라를 살려달라고 떼쓰며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기도에는 분명한 근거가 있었습니다. 그 근거의 핵심에는 하나님께서 의인과 악인을 함께 멸하시지 않는다는 분명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의인’은 하나님을 믿고 사는 믿음의 사람입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지난 삶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믿음으로 사는 사람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시며 끝까지 책임지시고 도우시는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또 그는 자기를 ‘티끌과 같은 나(27)’, ‘내 주여 노하지 마시옵고(30)’, ‘내가 감히 내 주께 아뢰나이다(31)’ 하며 자격 없는 자가 기도하는 것을 용납하사 들어주시도록 겸손한 자세로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소망 없는 백성들을 품고 아비의 심정으로 기도하였습니다. 그의 기도는 죽을 수밖에 없는 자식을 용서해주기를 바라며 매달려 기도하는 간절한 아비의 기도였습니다. 여기에 그가 여러 민족의 아버지요, 목자요, 중보자가 된 그의 내면성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기도를 들으시고 성중에서 의인 오십 인을 찾으면 그들을 위하여 온 지역을 용서하리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아무리 생각해도 소돔 성에 의인 오십 명이 있을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 숫자를 필사적으로 깎기 시작했습니다. 45명, 40명, 30명, 20명, 마침내 10명으로 낮추기까지 그의 기도는 끈질겼습니다. 어떻게 10~20%도 아니고 80%까지 깎을 수가 있습니까? 이는 그의 목자의 심정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죄로 인해 영원히 파멸할 수밖에 없는 영혼들을 생각할 때 몇 번 기도하다가 그만 둘 수가 없었습니다. 그의 기도는 조카 롯과 소돔 고모라 백성 전체를 위한 대제사장적인 기도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아브라함의 기도를 기뻐하시고 그가 기도할 때마다 100% 다 들으시고 용서해주신다고 약속해주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배웁니다.
첫째는, 의인의 중요성입니다. 하나님은 소돔과 고모라에 의인 10명만 있어도 온 지경을 용서해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를 볼 때 한 나라의 행불행, 심판과 구원을 가름하는 주체가 정치가나 재벌이 아니라 의인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의인을 귀히 여기시고 의인을 중심으로 역사하십니다.
둘째는, 중보기도의 중요성입니다. 우리는 롯과 같이 힘든 양들을 위해 기도하다가 소망이 없어 보일 때는 낙심하고 슬그머니 기도를 포기해 버리기 쉽습니다. 특히 이 나라와 세계선교를 위해 기도하다가 나 한사람이 기도한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나님께서 과연 내 기도를 듣고 계시는가? 이런 생각이 들면 기도할 의욕을 상실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중보기도를 기뻐하셔서 하나도 땅에 떨어뜨리지 않으시고 다 응답해 주십니다. 요한1서5:14절은 말합니다. “그를 향하여 우리가 가진 바 담대함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 또 의인의 중보기도는 역사하는 힘이 있습니다.(약5:16) 날마다 무릎 꿇고 캠퍼스를 위해, 세계선교를 위한 기도를 감당해야 하겠습니다. 멸망으로 치닫고 있는 영혼들을 불쌍히 여기고 이들을 위해 끈질기게 중보기도 해야 하겠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캠퍼스 양들을 위해 간절한 중보기도를 드리며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생명 구원 역사에 귀하게 쓰임 받는 삶 살기를 기도합니다.

III. 소돔, 고모라의 멸망(19장)
저녁때에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자 마침 소돔 성문에 앉아 있던 롯이 그들을 보고 일어나 영접하였습니다. 그런데 그의 손님맞이하는 모습은 아브라함과 비슷한 듯하지만 어딘가 달랐습니다. 간절한 마음이 없이 마지못해 의무감으로 대접하는 듯한 인상을 풍기고 있습니다. 2a절을 보십시오. “이르되 내 주여 돌이켜 종의 집으로 들어와 발을 씻고 주무시고 일찍이 일어나 갈 길을 가소서” 일단 집에 들어와서 얼른 발닦고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갈 길을 가라는 것입니다. 천사는 그의 자세를 탐탁지 않게 여기고 거리에서 밤을 새우겠다고 하다가 롯이 간청하자 마지못해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롯은 그들을 위하여 식탁을 베풀고 딱딱한 무교병을 구워서 대접했습니다. 롯의 생활이 아브라함보다 결코 궁핍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에덴과 같고 애굽같은 풍요로운 곳에 살면서 무교병으로 손님을 대접한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소돔에서의 그의 삶은 겉보기에는 화려하지만 아파트대출금, 자동차할부금, 아이들 등록금, 학원비 등 생활비가 많이 드는 도시생활을 감당하려다 보니 다른 사람을 섬길 마음의 여유가 없었는지 모릅니다. 어쨌든 손님대접은 물질의 많고 적음에 달린 것이 아니라 마음에 달린 문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살지 않았을 때 롯은 마음이 메말라 천사가 찾아와도 풍성히 섬길 수가 없었습니다. 두 천사가 식사를 마치고 잠을 청하려 하자 갑자기 성 사람들이 노소를 막론하고 원근에서 다 모여 그들과 상관하고자 했습니다. 상관한다는 것은 동성연애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성적으로 얼마나 극심하게 타락했는가를 보여줍니다. 롯이 손님들을 보호하기 위해 내어놓은 타협안도 기가 막힙니다. 그들 대신에 정혼한 두 딸을 내어줄테니 마음대로 하라는 것입니다. 이는 그가 소돔의 타락한 사회분위기에 깊이 물들어 있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롯을 해하고자 하였습니다. 이 일련의 사건들은 소돔, 고모라가 얼마나 음란하고 강포했으며 무법 천지였던가를 보여줍니다. 천사들은 폭도들의 눈을 어둡게 하여 롯을 보호하고 그에게 속한 모든 자들을 이끌어내어 이곳을 떠나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롯의 사위들은 롯의 말을 농담으로 여겼습니다. 멸망 직전에 그들에게 구원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농담으로 여김으로 결국 심판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롯은 어떠했습니까? 16절을 보십시오. 그는 천사들이 빨리 멸망 중에 피하도록 재촉하였으나 지체했습니다. 사위들에게 심판의 메시지를 전해놓고도 자신의 발도 잘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애써 장만한 집을 두고 가기가 너무 아까웠습니다. 그의 마음에도 하나님의 심판을 그대로 믿는 믿음이 없었습니다. 실제 삶이 메시지를 받쳐주지 않으니 사위들도 그의 메시지를 농담으로 여긴 것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롯을 보면 세상쾌락에 발을 담그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하나님의 심판에서 벗어나기 어려운가 알 수 있습니다. 여호와의 자비하심으로 천사들이 강력하게 롯의 손과 그 아내와 딸들의 손을 잡아 이끌어 내어 겨우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일단 멸망은 피할 수 있었지만 도시생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산으로 도망하라는 천사의 말을 거부하고 소알성으로 가고자 했습니다. 롯이 소알에 들어갔을 때 마침내 하늘로부터 유황과 불이 비같이 내려 그 두 성과 성 안에 사는 모든 사람과 그 땅에서 난 모든 것들을 다 엎어 멸하셨습니다. 이때 롯의 아내는 천사의 경고를 무시하고 뒤를 돌아보았다가 소금기둥이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소알에 있는 것도 불안하여 산으로 도망가 굴속에 숨어 살았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으면 어디를 가도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롯의 딸들은 부모의 악영향을 받아 아버지에게 술을 먹이고 죄악의 씨를 낳았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의 열매를 맺기 마련입니다. 인생의 과정은 숨길 수 있지만 열매는 숨길 수 없으며 진실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도를 좇아 살았다면 롯은 소돔에서 배운 가치관에 기초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 결과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손을 열매로 남기고 하나님의 구속역사에 귀하게 쓰임 받았지만 롯은 죄악된 열매를 남겼습니다. 우리가 죄악된 세상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끝까지 여호와의 도를 좇아 믿음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날 이 시대의 죄악은 소돔과 고모라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이 세상을 구원하기를 원하십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의 헌신과 눈물의 기도를 기억하시고 이를 기초로 생명 구원 역사를 이루십니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의 친구가 되어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며 의와 공도를 행하는 자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아브라함과 같이 끈질기게 중보기도를 감당함으로 죄악된 세상에서 심판 받을 수밖에 없는 자들을 구원하는 역사에 귀하게 쓰임 받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