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15-05-10 (일) 12:37
ㆍ분 류	요한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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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요한복음 제8강] 오병이어로 오천명을 먹이신 예수님

2015년 요한복음 제8강 오정훈

오병이어로 오천명을 먹이신 예수님

말씀/요한복음6:1-21
요절/요한복음6:11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 앉아 있는 자들에게 나눠 주시고 물고기도 그렇게 그들의 원대로 주시니라.”

모두가 ‘아니오’ 라고 대답할 때 혼자서 ‘예’라고 대답하는 것은 용기일까요? 만용일까요? 그것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일을 이루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능력의 차이, 경험의 차이도 있지만 무엇보다 믿음에서 오는 생각의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도 그런 차이를 가진 두 명의 제자가 등장합니다. 빌립과 안드레입니다. 빌립은 보이는 것에서 답을 찾고자 하므로 시험에 불합격했지만 안드레는 작은 가능성을 찾아서 나오므로 오천 명을 먹이는 역사에 쓰임받을 수 있었습니다. 분명 우리 안에는 빌립의 요소도 있고 안드레의 요소도 있습니다. 우리가 내 안에 빌립적인 요소를 극복하고 안드레와 같이 오병이어를 찾아 드려서 주님 역사에 귀하게 쓰임 받는 삶을 살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1절을 보십시오. 예수님은 갈릴리 바다 건너편으로 가고자 하셨습니다. 다른 복음서에 보면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제자들이 식사할 겨를도 없어 잠깐 휴식을 갖도록 하기 위함이셨습니다. 지난 주에 어린이 날을 끼고 긴 봄방학이 있어서 엄청난 이동이 있었는데 잠깐의 쉼은 새로운 활력과 힘을 불어넣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큰 무리가 예수님을 따라 나섰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병자들에게 행하신 표적을 보고 따라온 사람들이었습니다. 4절을 보면 유대인의 명절 유월절이 가까웠으므로 사람들은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으로 가야 했지만 한 끼도 먹기 힘든 시절 그들은 예루살렘까지 갈만한 여력이 없었습니다. 병들고 굶주린 그들은 예수님에게 목자의 사랑과 능력을 보고 나온 것이었습니다. 병자들을 고치고 죄인들에게 자유를 선포하시는 예수님이 그들의 희망이었습니다. 생명이 있는 곳에 사람들이 몰립니다. 그것이 진정한 표적입니다.
제자들은 간만에 무리들 없이 예수님과의 오붓한 시간을 꿈꾸고 있었는데 이 염치도 모르는 사람들로 인해 그 기대와 꿈은 물 건너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무리들은 제자들의 휴식을 방해하는 자들에 불과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어떠하셨습니까? 5a절입니다. "예수께서 눈을 들어 큰 무리가 자기에게 오는 것을 보시고” 예수님은 그들을 목자 없이 유리방황하는 불쌍한 자들이요 영육 간에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자들로 보셨습니다. 예수님은 목자의 눈, 부모의 마음으로 그들을 보셨습니다. 어떤 눈으로 보는가에 따라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예수님은 목자의 눈, 아울러 제자들의 영적 훈련관의 눈으로 보시고 물으셨습니다. 5b절입니다. 다 같이 읽어보시겠습니다. “빌립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로 먹게 하겠느냐” 10절을 보면 남자어른만 5천명이나 되는데 이 많은 사람들이 먹으려면 돈도 엄청나게 필요할 뿐 아니라 롯데마트나 이마트에 있는 떡을 다 사와도 결코 먹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로 먹게 하겠느냐고 물으시는 것은 목자란 먹이는 자 그래서 살리는 자임을 알려 주시기 위함이십니다. 사람을 먹이는 역사, 생명을 살리는 역사에는 어떤 핑계도 있을 수 없습니다. 무조건 먹여야 하고 어찌하든지 먹이는 것이 주님의 뜻입니다. 또 부모의 마음입니다. 아무리 먹일 만한 것이 없어도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하면 뭔가라도 해서 먹이는 것이 엄마들의 마음입니다. 아버지들은 안그렇죠? 엄마 올 때까지 기다려라 이렇게 말합니다. 능력이 있든 없든 먹여야 합니다. 허삼관매혈기. ‘허삼관’이라는 영화를 보면 자식을 위해 피를 파는 모습이 나옵니다. 국제시장이란 영화 또한 그 시대 어떻게 하든지 자식들을 먹이고자 몸부림친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질문의 포인트는 먹여야 할 절대 명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디서’ 떡을 살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장소를 물으신 것은 시장이나 마트같은 장소보다 먹일 수 있는 통로, 어떤 작은 가능성을 찾아보라는 말씀입니다.
6절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심은 친히 어떻게 하실지를 아시고 빌립을 시험하고자 하심이라.” 예수님은 이미 이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먹이실지 벌써 계획을 세워놓으셨습니다. 이미 당신이 한턱 쏘기로 결심하신 상태이십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물으시는 것은 빌립을 시험하고자 하셨기 때문입니다. 빌립하면 보통 머리 좋은 사람, 성경도 박식한 사람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다나엘에게 예수님을 소개할 때도 안드레처럼 단순하게 우리가 메시야를 만났다 하지 않고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였고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그이를 만났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는 이렇게 머리가 잘 돌아가고 여러 상황판단이 빨리 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세상에서는 이런 능력이 있는 사람을 인재로 쓰고자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는 믿음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인간적으로 부족하고 좀 엉뚱해도 믿고 순종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빌립은 그런 면에서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7절입니다. "빌립이 대답하되 각 사람으로 조금씩 받게 할지라도 이백 데나리온의 떡이 부족하리이다." 아니나 다를까 빌립은 대답은 부정적이었습니다. 그는 그 짧은 순간에도 이 많은 사람들로 한입씩 먹게 할지라도 이백 데나리온 곧 노동자 8달치의 월급이 필요하다고 대답할만큼 머리가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머리만 좋고 믿음이 없으면 매사에 부정적이 됩니다. 그래서 ‘안된다’ ‘불가능하다’는 소리밖에 하지 않게 됩니다. 딱 보니까 안된다는 거죠. 빌립이 볼 때 예수님의 질문은 그런 면에서 처음부터 성립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빌립이 먹일 수도 없었지만 그의 마음에는 어찌하든지 먹이고자 하는 심정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먹이고자 하는 마음도 별로 없는 사람에게 이 백 데나리온이 없다는 것은 일이 안되도록 하는 아주 설득력 있는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도 이런 빌립의 대답, 빌립의 생각에 공감이 가지 않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세 가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돈, 사람, 기회 3M. 그런데 우리에게 이게 항상 다 있지 않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이 세 가지가 다 없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3M 목사님로 소개하였습니다. 돈, 사람, 기회가 아니라 맨몸, 맨손, 맨발. 그래서 3M이라는 것입니다. 그 분은 아무 것도 의지할 것이 없고, 맨몸, 맨손, 맨발 뿐이지만 오직 하나님 한 분 만을 믿고 의지했을 때 놀라운 부흥을 체험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우리가 만 가지가 부족해도 심정이 있고, 믿음이 있으면 기적을 체험할 수 있음을 믿습니다.

예수님이 빌립에게 질문하셨을 때 갑자기 사라졌던 안드레가 어디선가 나타나 쑥스러운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다 같이 8,9절을 함께 읽어 보겠습니다. “제자 중 하나 곧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가 예수께 여짜오되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사옵나이까” 사실 예수님이 안드레에게는 질문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괜히 잘못 대답했다가 훈련받느니 차라리 가만 히 있는 것이 낫습니다. 그러나 안드레는 무리들을 먹이기 원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알아차렸습니다. 자기가 보기에도 무리들이 불쌍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어찌하든지 이들을 먹이려고 보니까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습니다. 한 아이가 가지고 있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그래서 그것을 예수님께 들고 나왔습니다. “주여, 여기 한 아이가 있어서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 한 아이가 가지고 있는 보리떡 다섯 개와 떡 두 덩어리. 얼마나 하찮은 것입니까? 그러나 이것은 위대한 발견이요, 위대한 시도였습니다. 더구나 이것을 예수님께 들고 나왔다는 것이 귀합니다. 오병이어 자체는 별 것 아닙니다. 한 사람분의 식사도 되지 않습니다. 안드레도 그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사옵나이까?” 그래도 그것 가지고 한번 해 보자는 것입니다. 그것이 믿음이고 기도입니다. 이 작은 믿음과 기도가 기적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올해 1월 한번은 여느 때처럼 토요일 저녁에 축구하러 갔는데 눈이 온 뒤에 기온이 급강하 하여 모든 운동장이 얼음바다였습니다. 유일하게 얼음이 없는 곳은 스탠드 앞에 배드민튼 장 뿐이어서 전부 돌아가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뒤늦게 나타난 최바울 목자님이 왜 가냐고 하면서 그 좁은 배드민튼장에서 축구를 하면 된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JBF애들도 하기 어려운 그런 곳에서 무슨 축구를 하냐고 하였지만 2:2축구를 한 시간 동안 땀을 흘리며 열심히 하고 돌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작은 가능성을 찾아서 시도하는 것 그것을 주님이 기뻐하십니다.> 어떻게 보면 안드레는 참 엉뚱하고 상황파악 못하는 사람 같아 보지만 실상 믿음과 순종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믿음과 심정의 사람을 귀하게 여기시고 그 역사에 쓰십니다. 우리도 안드레처럼 ‘여기’ 있는 오병이어를 믿음으로 찾아서 주님께 드려야 하겠습니다. 우리에게는 내가 받은 한마디 말씀의 은혜, 내가 드린 한 번의 기도와 한 팀의 말씀공부의 오병이어가 있습니다. 이것은 작고 보잘 것 없지만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요 주님께 드릴 수 있는 오병이어입니다. 내가 캠퍼스에 올라가서 한 사람을 만나고 한번 말씀을 증거하는 것, 그것이 이 시대 많은 사람에게 안드레 말대로 얼마나 되겠습니까? 조족지혈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내놓기가 부끄럽고 믿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해서 뭐하나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님을 그것을 기뻐하시고 받으사 많은 사람들을 먹이는 역사에 귀하게 쓰십니다.

인도네시아 개척자이신 정안드레 선교사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안드레처럼 둥글둥글하게 정말 부담없이 생긴 분이십니다. 이분은 중국선교사로 갔다가 중국 공안에 붙잡혀 추방당하여 한국으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낙심하지 않고 계속해서 고대생들을 피싱하였는데 그러다가 도서관에서 밤늦게 고시 공부하고 나오던 한 학생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도서관이 끝나는 밤 11시에 성경공부를 하니 목자와 양이 얼마나 졸렸겠습니까? 그런데 이 양이 은혜를 받고 변화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정안드레 선교사님이 인도네시아 개척을 하러 갈 때 따라가게 되었는데 이 분이 그 유명한 피터리 선교사님입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지금 인도네시아 6부가 개척되고 데 폭센터에만 120명의 주일예배 역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선교지에서 추방당한 한 평신도 목자의 밤 늦은 도서관서 한 양에게 한 전도가 오늘날과 같은 역사의 불씨가 되리라고 누가 기대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그 작은 진심의 오병이어를 받으시고 넘치도록 축복하사 놀라운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우리는 바쁜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쁘다 시간이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그러나 일주일에 한두번 밤늦게라도 캠퍼스에 갈 시간은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받은 한마디 말씀의 은혜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없는 것만 따지지 않고 내게 있는 이 작은 시간, 작은 말씀의 은혜를 오병이어로 들고 나가 주님께 드려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이를 통해 많은 사람을 먹이시는 주님의 권능을 체험하게 되길 기도합니다.

6년 전 쯤에 저는 2세 선교사들과 가평 용추계곡으로 엠티를 간적이 있었습니다. 물장난 치고 맛있는 바비큐를 먹고 나서 저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물고기를 잡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그물이나 낚시가 없어서 안 된다고 얘기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LA 에스더림 선교사님 막내 아들 호프가 어디선가 누가 쓰다버린 낚싯줄을 찾아와서 저의 손에 쥐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하는 수없이 나뭇가지에 낚싯줄을 묶어서 고기를 훤히 보이는 곳에 드리었지만 미끼가 없어서 고기들은 근처에도 오지 않았습니다. 임호프는 왜 고기가 안 잡히느냐고 물어 미끼가 없으니 안 된다고 또 얘기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이 형제는 어디론가 사라지더니 다른 사람이 쓰다버린 떡밥을 주워 와서 이것을 한번 써보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거기에 없는 것이 없었습니다. 저는 이 어린 아이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믿음, 오병이어를 드리는 믿음에 감동받고 무조건 안 된다고 하던 저의 불신을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역사도 이렇게 작은 가능성을 어찌하든지 찾아서 드리는 자들을 통해 이루어짐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정말 본문에 나오는 어린 아이와 같은 2세 선교사를 통해서 큰 교훈을 얻었는데 여전히 힘들고 어려운 현실만 바라보고 이백 데나리온이 없어서 안된다는 얘기를 잘 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아카데미역사도 강사도 부족하고 소감강사는 더 부족하여 세 번만 하고 끝냈으면 하였습니다. 특히 어린이날 다음날 하는 것은 무리라는 몇 몇 목자님들의 말을 듣고 더욱 그런 생각을 굳혔습니다. 그러나 어찌하든지 일을 이루고자 하시는 사모님들의 믿음을 보며 사람들을 먹이고자 하는 심정도 없고 믿음도 없는 자신을 발견하고 깊이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렵다 안 된다 할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순종하여 오병이어를 찾아서 주님께 들고 나와야 함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제가 빌립처럼 없는 이백 데나리온 탓만 하지 않고 엉뚱하지만 오병이어를 찾아서 주님께 들고 나오는 믿음의 사람 심정의 사람으로 쓰임 받을 수 있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10절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사람들을 앉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앉게 하라는 것은 그들의 먹을 것을 책임지겠다고 하시는 것인데 제자들이 볼 때 도대체 어떻게 감당하시려고 하시는 것인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것도 사람 수를 세어보니 성인 남자만 5천명으로 경희대 학생수를 능가할지도 모르는 수였습니다. 제자들에게는 무리들을 앉히는 과정에서 믿음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들을 어떻게 먹이십니까? 11절을 다 같이 읽어보시겠습니다.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 앉아 있는 자들에게 나눠 주시고 물고기도 그렇게 그들의 원대로 주시니라.” 예수님은 그들에게 주시되 그들이 달라고 하는대로 주셨습니다. 이백 데나리온의 돈도 없으신 분이 원하는 대로 고기와 떡을 주셨습니다. 여기서 ‘원대로 주셨다’다는 의미가 무엇입니까? 이는 빵 하나 우유하나 이런 식으로 비상배식하지 않으셨다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이 많이 오면 원하는 대로 주지 않습니다. 관악3부에는 주일 식사 배식원칙이 있는데 그것은 소세지를 3개 이상 가져가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주일날 점심때 간장 조림한 계란이 나오면 사모님이 낭낭한 목소리로 말하는 것을 듣게 됩니다. “한 사람당 계란 하나요!” 계란이 가득 쌓여 있지만 원대로 먹을 수 없습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사람의 능력으로는 원대로 먹일 수 없습니다. 원대로 해주려면 돈이 무한정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원대로 주십니다. 이는 예수님의 은혜가 무한대임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영원토록 먹이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이것이 무리들의 생각처럼 예수님을 붙잡으면 평생 빵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는 그런 뜻이 아닙니다. 이는 누구든지 예수님께 나오기만 하면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원대로 주신 역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예수님께서 하신 역사입니다. 다른 복음서에는 제자들이 나눠주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요한이 이렇게 기록한 목적은 오병이어 사건은 예수님이 다 하신 역사라는 것을 말하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을 통해서만 이 역사가 가능합니다. 우리도 원대로 주시는 주님께 날마다 나아가므로 풍성한 꼴을 얻어 생명력이 넘치는 복되고 기쁜 삶을 살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12,13절을 보십시오. 예수님은 무리가 먹고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거둔 것이 열두 바구니에 차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왜 먹고 버리는 것이 없게 하신 것입니까? 첫째로, 풍성한 은혜를 남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은혜가 풍성할 때 파고드는 위험이 있습니다. 은혜를 당연한 것으로 알고 귀하게 여기지 않는 것입니다. 어, 끝없이 나오네? 빵으로 장난치게 됩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의 은혜도 그러합니다. 예수님께서 당연히 희생하시고 죽으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상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희생이 얼마나 귀한 것입니까? 무리들도 고기와 떡이 없었다면 굶어죽어야 했습니다. 그런데도 풍성해지니까 마음이 달라지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살과 피의 은혜도 그러합니다. 그 고귀함을 알고 은혜가 헛되이 버려지지 않도록 마음의 바구니에 담아야 합니다.
둘째로, 제자들에게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심으신 것입니다. 제자들은 잘 까먹습니다. 먹었으니까 끝났네 하기 쉬운데 거두어들이면서 이렇게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다니 감동을 받았을 것입니다. 이처럼 결산이 중요합니다. 풍성한 역사를 이루신 예수님을 기억할 때 믿음이 생기고 감사가 피어오르게 됩니다. 그런데 대개는 자기들이 열심히 해서 되었으면 애착을 가지고 난리를 치는데 은혜로 된 것은 쉽게 잊어버립니다. 너무나 쉽게 은혜의 체험, 믿음의 체험을 잊어버리기에 문제가 생기면 항상 새로운 문제가 되어버립니다. 물질문제 해결해주셨는데도, 물질문제에 다시 부딪히면 처음 그런 문제 부딪힌 사람처럼 두려워하고 힘들어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의 은혜를 거두면서 예수님께 대한 믿음을 새로이 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소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한 주간 예수님이 내게 베푸신 은혜를 버리는 것이 없이 잘 주어 담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게 행하신 은혜를 하나도 버리지 않고 마음에 담음으로 은혜가 살아있고 믿음이 살아있게 되길 기도합니다. 14,15절을 보십시오. 사람들은 이 표적을 보고 예수님을 참으로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라 하였습니다. 그 선지자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메시야인데 그들은 자신들의 먹는 문제 해결해주실 분으로 영접하고 억지로 잡아 임금 삼고자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를 아시고 다시 산으로 가사 기도하시므로 하나님의 뜻을 섬기고자 하셨습니다. 16-18절을 보십시오. 제자들은 배를 타고 다시 가버나움을 갈 때 날은 어두웠고 예수님은 아직 오시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큰 바람이 불어 파도가 일어나게 되어 위태롭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이 힘겹게 십 여리를 노어 저어 갈 때 예수님이 바다 위로 걸어오심을 보고 두려워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신 줄 알고 기뻐서 배로 영접하니 배가 곧 그들이 가려던 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바다 위로 걸어오신 예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차력을 하시는 분이실까요? 어쨌든 예수님은 중력의 법칙을 뛰어넘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이처럼 우리 삶의 법칙을 거슬려 일하기도 하십니다. 그것이 우리 주님께서 우리 인생 가운데 이루시는 기적의 역사입니다. 이 예수님을 바라볼 때 힘겹게 노를 저어가야 하는 현실로 인해 낙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예수님을 바라보고 현실의 어려움으로 낙심하지 않고 작은 가능성을 찾아 믿음으로 들고 나가는 종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을 원대로 먹이고 또 평안히 목적지에 이르는 은혜와 권능을 체험하게 되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모두 주님의 크신 능력을 체험하기 원합니다. 그런데 기적의 비결은 대단한데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여기 내게 있는 작은 가능성, 오병이어를 찾아서 주님께 드리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우리가 빌립처럼 없는 이백 데나리온 타령만 하지 말고 안드레처럼 우리가운데 있는 작은 오병이어를 적극적으로 찾아 주님께 드리는 믿음의 사람 되길 기도합니다. 그래서 이를 축복하시는 주님의 능력을 체험하고 많은 사람을 먹이는 역사에 귀하게 쓰임 받게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