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ㆍ작성자	리스닝
ㆍ작성일	2011-08-17 (수) 18:19
ㆍ분 류	누가복음
ㆍ첨부#1	2011년_여름수양회_주제2강-2.hwp (28KB) (Down: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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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여름수양회 제2강]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박이삭

여름 수양회 주제 2 강 박이삭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

말씀/ 누가복음 5:17-32
요절/ 누가복음 5:32“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

오늘 말씀에는 아주 놀라운 사건이 두 가지나 나옵니다. 첫째는 중풍병자를 낫게 해주신 예수님, 둘째는 세리 레위를 부르신 예수님입니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예수님의 죄 사함의 권능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사죄의 권세자 예수님을 만나고 죄사함 받는 놀라운 은총을 받게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제 1장, 사죄의 권세자 예수님.
17절을 보십시오. “하루는 가르치실 때에 갈릴리의 각 마을과 유대와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새인과 율법교사들이 앉았는데 병을 고치는 주의 능력이 예수와 함께 하더라” 당시 예수님은 세례 요한 이후 온 이스라엘 땅에서 주목받는 존재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베푸신 수많은 치유의 능력으로 많은 이들이 앓고 있던 질병에서 나음 받았습니다. 그 날도 예수님께서는 한 집에서 말씀을 가르치고 계셨습니다. 그 집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자 나아온 무리들로 꽉 차서 그야말로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집 한 구석에는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에는 언제나 나타나 참견할 기회를 노리고 있던 서기관과 바리새인들도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어 이들로 인해 더욱 혼잡 하였습니다. 제자들은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번호표를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서도 이변이 발생하였습니다. 불규칙한 소리가 기분 나쁘게 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쿵! 쿵! 쿵!” 무리들은 어디서 공사라도 하나보다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천정에서 흙이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처음 들리던 소리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큰 소리가 났습니다. “콰광! 탕! 쿵!” 이내 방안은 먼지와 놀란 무리들의 아우성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무리들은 뒷산에 산사태라도 나서 자신들이 매몰되는 건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서로 먼저 밖으로 나가기 위하여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자욱하던 먼지가 가시고 그들의 눈앞에 나타난 것은 놀랍게도 웬 침상 하나와 그 위에 누워 있던 허약한 병자였습니다.
18절을 보십시오. “한 중풍병자를 사람들이 침상에 메고 와서 예수 앞에 들여놓고자 하였으나” 그는 누구입니까? 그는 중풍병자였습니다. 그가 얼마나 오랜 시간을 괴롭힘 당했는지 알 수 없지만 사람들에게 들려 나온 것을 보면 스스로의 힘으로는 움직일 수 없는 중증 중풍병자임에 틀림없었습니다. 오랜 시간, 자신의 질병을 고쳐줄 사람을 만나지 못한 그는 절망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살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낫다며 자살할 방법도 찾아봤지만, 움직일 힘이 없어서 그것도 쉽지 않는 불쌍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는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이 친구들은 어찌하던지 자신의 친구를 낫게 하고자 하는 심정이 가득한 좋은 친구들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들은 예수님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못고칠 병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예수님이 대천 수양관에서 여름 바이블 캠프를 갖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이번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여기고 친구를 침상 채 예수님께로 운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힘든지도 몰랐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회복된 친구의 건강한 모습만이 아른거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계시다는 집 근처에 간 순간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너무나 많은 무리들이 몰려온 통에 예수님 얼굴도 제대로 보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친구들은 어떻게 행동하였습니까? 다음에 다시 오자며 돌아갔습니까? 아니면, 언제 차례가 올지 모르지만 가만히 기다리다 보면 길이 생길 거라며 그냥 그 자리에 주저앉아 있었습니까? 19절을 보십시오. “무리 때문에 메고 들어갈 길을 얻지 못한지라 지붕에 올라가 기와를 벗기고 병자를 침상 채 무리 가운데로 예수 앞에 달아내리니” 친구들은 창의적이었습니다. 길이 없다면 길을 만들어서라도 병든 친구를 예수님께 데려나가야 하겠다고 결단했습니다. 이런 그들에게 길이 보였습니다. 그들은 옥상으로 올라가 지붕을 뚫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성적으로, 그들의 행위는 결코 용서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사유재산을 훼손하였습니다. 그들 먼저 온 다른 병자들을 무시하고 새치기하였습니다. 집에 들어가 있던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한 행동을 하였습니다. 그들은 예의도 없고 질서도 지킬 줄 모르는 사람들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어찌하던지 예수님 앞에만 친구를 데려갈 수 있다면 반드시 나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그들은 상식적으로 용납이 되지 않는 상황과 조건에도 도전하였습니다. 이런 그들의 행위에 대한 예수님의 반응이 무엇이었습니까? 20절을 읽어보겠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이르시되 이 사람아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예수님께서는 함부로 사유재산을 훼손한 불법성을 논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또한 순서를 잘 지키면 어련히 고쳐줄 것인데, 인내심도 없고 질서의식도 없다고 꾸짖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그들의 믿음만을 보시고, 중풍 병자가 죄 사함을 받았음을 선포하셨습니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예수님께서 병자의 증상을 보시고 “네가 나았다” 하신 것이 아닌, 죄사함을 받았음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누가 봐도 이 병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치료였습니다. 병자와 친구들이 온갖 비난을 감수하고 나타난 이유도 병에서 나음을 받고자 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은 전혀 엉뚱한 말씀을 하신 것입니까? 예수님께서 보실 때 이 사람을 절망시키고, 낙담시키는 것은 병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내면에 있는 죄가 근본적인 문제였습니다. 병자는 항상 생각하였습니다. ‘이 놈의 병만 아니면 내가 이 모양 이 꼴로 살지는 않을텐데’, 그는 자신이 겪고 있는 모든 문제의 원인이 중풍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중풍병만 나을 수 있다면 자신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렇게 될까요? 아닙니다. 비록 병이 나아서 행동이 자유롭게 된다할지라도 그의 내면에 있는 죄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의 삶은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얻을 수 없습니다. 저는 중학교 때 공부를 못했습니다. 때문에, 좋은 고등학교를 들어가는 것이 최우선 목표였습니다. 제가 원하는 학교만 갈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에 들어가 보니, 이제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 공부해야 했습니다. 죽도록 노력해서 대학에 갔습니다. 이제는 끝난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군문제와 취업문제에 부딪혔습니다. 군대도 다녀오고, 취업도 하면 이제는 끝입니까? 결혼도 해야 하고, 직장에서 승진도 해야 합니다. 유감스럽게도 우리 인간의 삶은 이처럼 죽을 때까지 인간적인 조건과 삶의 굴레에서 자유를 얻을 수 없습니다. 삶의 노예, 죄의 노예로서 살다가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우리가 죄 문제를 해결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에서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면서 평생 지게 된 짐이 무엇입니까? 일생 의식주 걱정에 매달려 하루 하루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더 나은 직장, 더 나은 집, 더 나은 배우자 등 인간적 조건의 개선에만 삶의 목적을 두고,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자신의 삶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오늘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지적하십니다.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은 인간적인 조건개선 따위가 아닌, 죄사함을 받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보다 예수님의 말씀을 영접하고, 죄사함을 받을 때 비로소 우리의 무미건조한 삶에 변화가 옵니다. 자기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는 것에 만족하며, 서서히 죽어가는 일차원적인 삶에서 탈피하여, 생명을 살리는 놀라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죄사함을 선포하시자 그 자리에 있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이런 예수님을 판단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들이 생각할 때 감히 인간이 죄 사함을 얘기한다는 것은 신성모독이었습니다. 돌에 맞아 죽을 죄였습니다. 사실, 이들의 이런 견해는 맞는 것이었습니다. 감히 인간이 죄를 사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구세주로서 이 땅에 오셨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우리 인간들의 죄를 사해주시기 위하여 이 땅에서 오신 예수님 외에 그 누가 죄사함을 얘기할 수 있습니까? 오로지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이 땅의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만이 우리 인생들의 근본문제를 해결해 주실 수 있으십니다. 예수님은 말씀만 하지 않으시고 실제로 사죄의 권세를 보여주시고자 하셨습니다. 23~24절을 보시겠습니다.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는 말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는 말이 어느 것이 쉽겠느냐 그러나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리라 하시고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시되 내가 네게 이르노니 일어나 네 침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하시매”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의 생각을 다 읽고 계셨습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유대의 종교지도자였지만, 영적인 세계에는 무지하였습니다. 그들은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영혼의 깊은 세계를 보지 못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육신의 얕은 세계에만 머물러 있는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예수님의 능력과 신분을 드러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그 깊은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여 방황할 때에도 외면하지 않으시고, 몸소 우리에게 눈높이 교육을 시켜주시는 참으로 친절하신 분이십니다. 죄사함을 받은 병자는 예수님께서 말을 끝내시기가 무섭게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여지껏 자신이 몸을 의지해 왔던 침상을 가볍게 들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진정한 자유함을 얻은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 이 순간 세상의 짐과 죄의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는 우리 앞에 와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눈높이에 맞추어 모든 것을 밝혀주셨습니다. 예수님만이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이 땅의 구세주이심을 밝히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죄사함의 권세자 되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주님께 모든 죄를 들고 나와야 합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죄사함을 받을 때 비로서 우리 인생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고통으로 신음하던 삶, 하루 하루를 걱정하며 사는 삶에서 진정 죄로부터 자유함을 얻어 은혜와 찬양이 넘치는 삶으로 변화되게 됩니다. 평생 죄의 세력 가운데서 거하며 운명적으로 살다가 죽을 수밖에 없던 저희를 위하여 일방적으로 죄사함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주님께 이 시간 감사 찬송드립니다.
제 2장,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27절을 보십시오. “그 후에 예수께서 나가사 레위라 하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르라 하시니” 당시 갈릴리 지방은 서쪽의 로마제국과 동쪽의 파르티아제국 간의 중계 무역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로마제국은 중계 무역상들로부터 세금수입을 얻기 위하여 세관을 설치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이 세관에 근무하던 세리는 유대인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세리들은 자신들의 유익을 위하여 동포들에게서 로마에 바친 세금 이상으로 돈을 뜯어내었기 때문입니다. 백성들은 세리 놈들은 모기보다 못한 지독한 놈들이라면서 죄인 취급하였습니다.
레위는 어려서부터 인생의 목표가 분명했습니다. 억만장자가 되어서 떵떵거리면서 살아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남들이 무엇이라고 해도 개의치 않고 이를 악물고 공부를 해서 세리가 되었습니다. 세리가 된 레위는 뒤 돌아보지 않고 억만장자의 꿈을 위하여 돌격했습니다. 세리 업계 최초로 ‘올해의 세리’를 10년패 하면서 ‘세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였습니다. 유대 각지의 세관에서 최고의 성과를 올리는 그를 모셔가기 위하여 억대 연봉과 스탁옵션을 제의해왔습니다. 분명히 세리로서 레위의 삶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웠을 것입니다. 그가 열심히 악착같이 일을 하면 할수록 그의 주머니는 두둑해 졌습니다. 세리 일을 한지 얼마 안되어 노후 걱정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많은 돈을 벌었지만 레위는 ‘나는 아직 배가 고프다’ 며 악착같이 일을 하였습니다. 사무실에 가장 먼저 출근해서, 가장 늦게 퇴근하는 게 그의 일상이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주말에 쉬는 것도 아까웠습니다. 그러나, 그의 통장 잔고가 늘어나면 날수록, 그의 주변에는 친구들이 사라졌습니다. 오랜만에 친구들이 그리워 전화를 걸어도 ‘이 번호는 결번이오니….’란 안내 멘트만 들릴 뿐이었습니다. 아이들 조기유학 때문에 온 가족을 로마로 보내 외로운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한지도 몇 년이 지났습니다. 돈은 많이 벌었지만, 그의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허무했습니다.
어느날 오후 레위는 세관 사무실에 멍하니 앉아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갈릴리 세관의 no 1. 일중독자인 레위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광경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그의 눈에 그를 찾아오는 한 사람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바로 예수님이었습니다. 레위도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분께서 전하시는 말씀을 한번쯤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동족들에게 죄인이요, 범죄자보다 못한 존재로 여겨지는 자신은 그분의 앞에 나서기에 적합한 자가 아니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말을 걸어주시는 다른 사람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만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예수님께서 그를 향해서 직진해오고 계셨습니다. 혹시, 내 주위에 다른 사람에게 볼일이 있으신가 하고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의 앞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르라’ 이 땅의 구원자로 오신 예수님께서 민족의 반역자요, 지독한 돈의 노예 세리인 자에게 하신 첫 말씀이었습니다.
‘나를 따르라’는 말씀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너는 죄인이므로 벌을 받아야 하니, 따라오라는 뜻입니까? 아닙니다. 이제까지 그가 살아왔던 삶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살라는 권유의 말씀입니다. 여태껏 레위는 물질을 좇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돈만 있으면 행복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삶은 만족이 없고 비극에 끝이 없었습니다. 쳇바퀴를 도는 다람쥐처럼, 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허무한 삶이었습니다. 자신이 돌고 있는 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쳇바퀴에서 벗어나기를 원하였지만, 나갈 방법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나를 따르라’ 예수님의 이 말씀은 그의 허무와 절망으로 가득 찬 삶의 탈출구를 가르쳐주시는 말씀이었습니다.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던 무가치한 삶에서 벗어나, 생명을 얻는 가치 있는 삶을 살도록 하시는 말씀이었습니다. 어렵지도 않습니다. 세리 시험을 봤던 것처럼 많은 과목을 공부해서 패스할 필요도 없습니다. 외국어를 여러 개 할 필요도 없습니다. 바로 지금, 내가 집착하면서 쥐고 있는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일어나서 예수님을 쫓기만 하면 됩니다. 예수님의 삶을 배우고, 예수님의 방향에 순종하는 삶을 살기만 하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우리의 삶이 근본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자기중심적인 삶, 남들을 경쟁의 대상으로 보고, 반드시 꺾고 넘어뜨려야 하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삶에서 다른 이들의 영혼을 걱정하고, 그들의 생명과 구원을 위해서 사는 고귀한 삶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바로 예수님을 따를 때 이렇게 놀랍고 위대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 시간, 허무와 절망으로 고통 받는 우리에게 ‘나를 따르라’ 말씀을 주셔서 천사도 부러워하는 사명인의 삶으로 변화시켜주시는 예수님께 감사 찬송드립니다.
레위는 바로 그 자리에서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그러자 그의 내면에 놀라운 변화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알 수 없는 기쁨이 밀려왔습니다.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때문에 큰 잔치를 열어 축하하고자 하였습니다. 자신의 세리 동료들과 그 외 유대인들에게 죄인으로 손가락질을 당하던 이들을 초청했습니다. 이때 예수님과 제자들도 같이 하셨습니다. 새로운 삶을 살게 된 레위의 기쁨만큼이나 잔치의 분위기도 은혜가 넘쳤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 훼방자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었습니다. 30절을 보십시오. “바리새인과 그들의 서기관들이 그 제자들을 비방하여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세리와 죄인과 함께 먹고 마시느냐?” 그들은 백성들의 신망을 받고 있는 예수님이 공인으로서 사회적 모범은 보이지 못할망정, 세리와 죄인들의 잔치에 참석하고 있다는 사실을 비난하였습니다. 아마 사진기자들도 대동해서 현장을 급습하였을 것입니다. 이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이 무엇이었습니까? 31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나니” 이 말씀은 당시 유행하던 속담을 인용하신 것입니다. 확실히 의사는 아픈 사람이 있어야 그 가치를 발휘합니다. 이 세상에 만일 한명도 아픈 사람이 없다면, 가슴 아프게도 지금 이 자리에 계신 목자님들 중 거의 대부분이 백수가 되어야 합니다.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의 도덕적 우월함을 과신하였습니다. 때문에 자신들처럼 살지 못하는 이들과는 아예 상종도 하지 않고자 하였습니다. 죄인들이 고통받다가 지옥에 가건 말건, 자기들은 천국에 갈 것이니 신경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달랐습니다.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를 본 의사처럼 죄인들에게 상한 심정을 가지셨습니다. 어찌하든지 고쳐주고자 하셨습니다. 한명이라도 더 그들을 구원하시고자 하였습니다.
32절을 보십시오.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궁극적인 목적이 이 말씀 안에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죄인입니다. 이는 우리가 감옥에 가야 할 자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우리가 갈 곳은 이 땅의 감옥이 아닌 지옥입니다. 우리가 저지른 수많은 죄와, 우리가 집착하고 사모하며, 또 우리를 괴롭히는 죄의 세력으로 인하여 평생 고통 받다가 지옥으로 갈 수밖에 없는 자들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우리를 불러 회개시키시고 새로운 삶을 살게 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습니다. 우리의 부족함과 허물과 실수를 탓하고, 비난하지 않으시고 우리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주시기 위하여 오셨습니다. 아무것도 필요 없습니다. 일어나서 예수님을 따르기만 하면 됩니다. 이 얼마나 큰 은혜요 감사한 일입니까? 예수님이 의인을 부르러 오시지 않고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려 오신 것을 감사합니다.
저는 대학 시절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로 요한복음 3장 16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말씀을 영접하고 사명인의 삶을 살기로 결단하였습니다. 그 후 하나님은 인본주의적이고, 이기적인 저의 삶에 일방적으로 역사하여 주셨습니다. 어려서부터 공부를 잘 못해서, 언제나 상급학교를 진학할 수 있을까 걱정하던 자였지만, 석사학위까지 허락하여 주시고, 30살이 넘도록 취업 못하던 자를 30대 대기업 기획팀에 취업을 시켜주셨습니다. 아름다운 동역자와 가정교회도 이루도록 축복하여 주셨습니다. 평생 절망과 허무 가운데서 고통 받다가 지옥으로 직행할 수밖에 없던 자의 삶을 변화시켜주신 주님의 은혜를 생각할 때 평생을 다 받쳐서 주님을 섬기는 삶을 살아도 모자랐습니다. 그러나 저의 마음에는 주님을 따르는 삶을 살기보다 세상에서 인정과 물질을 얻고자 하는 소원이 더 많았습니다. 직장 일을 위해서는 밤을 새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말씀 역사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아까웠습니다. 그러나 직장 업무를 충실 하게 감당함으로 얻는 물질과 사람들의 인정으로 인한 기쁨은 잠시 뿐이었고, 이내 세상 사람들과의 충돌과 업무가 주는 스트레스로 인하여 초죽음이 되곤 하였습니다. 제 얼굴은 언제나 무표정하였습니다. 섣불리 감정을 노출하면 남들에게 이용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포커페이스를 생활화하였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넉다운이 되었을 때마다 저를 일으켜 세워준 것은 매주 듣는 예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어리석게도 말씀을 통해 얻은 힘을 가지고 또다시 세상에 나가 헛된 것을 좇는데 허비하기를 반복하였습니다.
이런 저의 삶은 목자 박이삭이라는 이름보다 세리 박진수라는 이름이 더 어울렸습니다. 물질의 노예가 되어 사는 저의 모습은 죄의 세력에 사로잡혀 지옥으로 직행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예수님께서 저에게 베풀어 주신 사랑가 은혜를 생각할 때 저의 이중적이고 배은망덕한 삶의 자세는 제가 목자의 삶, 신앙인의 삶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두렵게 합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예수님께서는 제 앞에 오셔서 말씀하십니다. ‘나를 따르라’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 예수님께서는 저같이 이기적이고 이중적인 자도 불쌍히 여기시고 다시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가 바로 저 같은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기 위해서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제가 이 시간 회개합니다. 나 자신만을 위해 살고자 하는 마음, 사람들을 속이고 이중적으로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면서 살려는 마음을 가진 자였음을 고백합니다. 제가 세상의 성공, 인정, 영광, 물질을 다 놓고 오로지 주님만을 따르는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사는 죽음의 삶이 아닌, 사람들에게 새 생명을 전하는 구원의 삶, 생명의 삶을 사는 자가 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결론적으로, 예수님께서는 죄인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께는 여태껏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중요치 않습니다. 바로 지금 우리를 찾아오신 예수님 앞에서 죄를 회개하고 믿음으로 살고자 결단할 때, 우리의 병든 내면을 치료해주시고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주십니다.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모든 인생 문제와 죄 문제를 죄사함의 권세자 되신 예수님 앞에 모두 내려놓고 새로운 삶, 진정 자유로운 삶을 출발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