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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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2024-07-21 (일) 11:33
ㆍ분 류	마가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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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마가복음 제19강]모퉁이의 머릿돌
2024년 마가복음 제19강 오정훈
모퉁이의 머릿돌
말씀/ 마가복음 11:27-12:17
요절/ 마가복음 12:10,11 “너희가 성경에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것은 주로 말미암아 된 것이요 우리 눈에 놀랍도다 함을 읽어 보지도 못하였느냐 하시니라”

오늘 말씀은 예수님과 종교지도자들 간에 있었던 예수님의 권위에 대한 논쟁입니다. 예수님은 완악한 그들에게 포도원 농부의 비유를 통해 자신의 권위가 어디서 온 것이며 예수님의 권위에 도전하는 자에게 주어질 심판이 어떠한 것인지 분명하게 가르쳐 주십니다. 말씀을 통해 모퉁이 머릿돌 되신 예수님을 영접하므로 놀라운 인생의 역전을 체험하며 권위에 순종하는 착한 포도원 농부가 되어 풍성한 열매 맺는 삶 살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1.포도원 농부의 비유(11:27-12:12)
27,28절을 보십시오. “그들이 다시 예루살렘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성전에서 거니실 때에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이 나아와 이르되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누가 이런 일 할 권위를 주었느냐?” 이는 전날 예수님이 성전을 정화하신 것에 대한 항의로서 최고 권위를 가진 산헤드린 공회에서 허락한 적도 없는데 어디다 대고 그런 행동을 감히 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권위가 무시받은 것에 큰 상처를 입었고 그로 인해 예수님을 죽일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이런 그들에게 예수님은 무엇이라 하십니까? 29,30절을 다 같이 읽어보시겠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한 말을 너희에게 물으리니 대답하라 그리하면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르리라.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 내게 대답하라” 요한은 주의 길을 예비하는 자로서 성경에 기록된 대로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였습니다. 그러나 종교지도자들은 이런 요한을 인정하지 않았고 그래서 그의 세례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사람으로부터라고 말하자니 백성들이 무서워서 그렇게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33a절을 보십시오. “이에 예수께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알지 못하노라 하니” 정치적 계산 끝에 우리가 알지 못하노라 대답하였습니다.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는데 종교지도자들이 우리가 알지 못하노라 하는 것은 위기를 모면하려고 하는 궁색한 답변에 불과합니다. 동시에 요한의 권위가 하늘로부터 온 것을 인정하지 않았듯이 예수님의 권세가 하늘로부터 온 것임을 알면서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그들의 완악함을 나타내어 줍니다. 예수님은 이런 그들의 완악함을 아시고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리라’ 하십니다. 그리고 포도원 농부의 비유를 들어 당신의 메시아적 권위를 분명하게 하시고 이에 도전하는 그들의 완악한 죄를 경고하고자 하셨습니다. 12:1을 다 같이 읽어보시겠습니다. “예수께서 비유로 그들에게 말씀하시되 한 사람이 포도원을 만들어 산울타리로 두르고 즙 짜는 틀을 만들고 망대를 지어서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타국에 갔더니” 한 사람이 기름진 산에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은 후 망대를 세우고 술틀을 만들었습니다. 포도를 수확하여 술틀에 넣어 포도주를 만들기만 하면 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한 다음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타국에 갔습니다. 경기침체로 취직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시대에 이렇게 좋은 포도원을 만들어서 맡기다니 농부들은 심히 기쁘고 감사했을 것입니다. 타국에 갔다는 것은 일일이 간섭하지 않고 농부들에게 자율적으로 농사짓도록 하였다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한 사람은 하나님, 포도원은 이 세상, 농부는 이스라엘 을 상징합니다. 아무 자격 없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로 포도원을 맡아서 섬기게 된 것은 얼마나 큰 은혜입니까? 성전과 말씀을 맡아서 하나님의 뜻대로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부르심 받은 것은 참으로 크나큰 은혜였습니다.
보통 팔레스틴에서 포도나무를 심고 한 3년 정도 열심히 가꾸면 9월경에 첫 수확을 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때가 되자 주인은 약속한 대로 포도원 소출 얼마를 받고자 종을 보내었습니다. 당시 주인과 소작인은 반반씩 수익을 나누었는데 좋은 주인을 만나면 수확량의 20%만 세로 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창세기 요셉도 1/5만 내라고 하였습니다. 아마 이 주인은 1/10을 내라고 하였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한 것은 농부들이 포도원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열매를 많이 맺어 더 많은 은혜를 누리도록 하고자 함이었습니다. 농부들은 당연히 주인이 보낸 종을 극진히 대접하고 기쁨으로 세를 바쳐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습니다. 3절입니다. “그들이 종을 잡아 심히 때리고 거저 보내었거늘” 충격적이게도 주인이 보낸 종을 붙잡아 심히 때리고 빈손으로 돌려보내어 버렸습니다. ‘심히 때렸다’는 말은 ‘살가죽이 벗겨지도록 후려치다’는 의미로 주인에 대한 노골적인 반발이었습니다. 주인은 첫 번 종이 너무 무례하게 굴어 이런 일이 생겼나 싶어 좀 더 훈련된 종을 보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세를 주기는커녕 머리에 상처를 내고 능욕하는 것이었습니다. 유대인에게 있어서 머리는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하였기에 머리에 상처를 내는 것은 크나큰 수치를 의미하였습니다. 5절을 보십시오. “또 다른 종을 보내니 그들이 그를 죽이고 또 그 외 많은 종들도 더러는 때리고 더러는 죽인지라” 그런데도 주인은 또 종을 보내고 그 외 종들을 많이 보내었는데 농부들의 폭력의 정도가 심해져 이번에는 종들을 죽이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들은 갈수록 악해졌고 걷잡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농부들이 왜 이렇게 된 것일까요?
첫째로 받은 바 은혜를 잊어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처음 농부들은 할 일 없이 빈둥빈둥거리던 자신들을 포도원으로 불러 일하게 해준 주인의 은혜에 감사가 충만하였습니다. 그래서 주인에게 이 한 몸 바쳐 충성을 다하겠노라 다짐하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일은 점차 많아지고 힘이 들면서 자기들만 고생한다는 생각으로 은혜와 감사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주인은 전혀 그 얼굴도 보이지 않았고 수고한다는 말도 없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사라졌을 때 마음이 완악해지고 조금만 힘들어도 불평과 불만이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은혜에 감사하지 않을 때 사단이 마음에 들어와 사단의 종으로 전락하고 만 것이었습니다. 나에게 베푸신 은혜를 잊어버리면 주인과의 관계성이 깨지고 주인에 대한 오해와 불신이 생기게 됩니다. 일생 죄만 짓다가 심판받을 나를 구원하시고 캠퍼스 포도원에서 일하도록 불러주신 엄청난 은혜를 절대 잊어서는 안됩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복음역사에 헌신할수록 과거에 내가 어떤 자였는데 지금 이렇게 귀하게 쓰임받고 있는가 날마다 기억하고 범사에 감사함을 넘치게 해야 합니다.
둘째로, 탐심 때문이었습니다. 5:5나 1/4도 아닌 1/10이라는 굉장히 파격적인 계약으로 자신들을 불러준 주인의 큰 아량에 농부들은 감사함으로 응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소출이 생겨 바치려하자 이게 웬일입니까? 기쁨으로 바치게 될 줄 알았는데 손이 바들바들 떨리고 너무 아까워서 포도 한 송이 포도 한 알도 바칠 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주인이 만든 포도원이 있었기에 포도 수확을 얻게 된 것을 망각하고 주인에게 바쳐야 할 소출까지도 자신들이 차지하고자 하는 탐심에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탐심은 자기 것이 아닌 것을 차지하고자 하는 죄악된 욕망으로 모든 죄의 뿌리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도 ‘탐내지 말라’ 십계명으로 경고하셨고 야고보선생도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1:15) 하였습니다. 주인이 소출 얼마를 바치게 한 것도 그들 마음에 생기기 쉬운 탐심을 다스리고 주인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셋째로 주인을 공경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포도원을 자율적으로 가꾸는 은혜와 특권을 받았지만 어디까지나 세로 든 청지기였습니다. 그들은 마땅히 주인의 권리를 인정하고 주인을 주인으로 공경하며 질서를 지켜야 했습니다. 주인을 주인으로 공경함으로써 질서를 지키는 것이 그들이 계속 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포도원을 열심히 가꾸다 보니 도에 넘치는 주인의식이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보이지도 않는 주인은 주인이 아니고 자신들이 바로 이 포도원의 주인이라는 교만과 착각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런 배은망덕한 농부들을 향한 주인의 마음이 어떠합니까? 6절을 다 같이 읽어보시겠습니다. “이제 한 사람이 남았으니 곧 그가 사랑하는 아들이라. 최후로 이를 보내며 이르되 내 아들은 존대하리라 하였더니” “이제 한 사람이 남았으니” 이 말은 문자적으로 ‘아직 하나를 가지고 있으니’ 이런 의미입니다. 주인은 보낼 만큼 보냈고 나는 정말 할 만큼 다 했다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한 사람이 더 남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자기의 사랑하는 아들이었습니다. 강포하고 잔인한 농부들에게 종들은 보낼 수 있지만, 자기 아들을 보낸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갈 데까지 간 농부들과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주인은 자기 아들까지 사지(死地)로 보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들은 자기 분신과 같은 존재로 사랑하는 자기 아들을 보낸다는 것은 자기가 간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보통 사랑이 아니라 자기의 사랑하는 아들도 희생하는 가장 크고 놀라운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3:16)
아들을 보내면서까지 주인이 원하는 것은 아들을 ‘존대하는’ 것입니다. 주인을 주인으로 인정하는 것, 농부들이 자신의 사랑을 알아주는 것입니다. 그 사랑의 관계 속에서 농부들이 일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농부들의 생각은 어떠합니까? 7절을 보십시오. “그 농부들이 서로 말하되 이는 상속자니 자 죽이자 그러면 그 유산이 우리 것이 되리라 하고” 그들은 아들이 왔을 때 주인의 사랑과 인내를 깨닫고 회개해야 했는데 놀랍게도 아들을 상속자로 보고 죽이는 악을 행하고 말았습니다. “이에 잡아 죽여 포도원 밖에 내던졌느니라” 주인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 있는데 포도원이 자기들의 될 것이라고 생각하다니 죄인 중에 이보다 큰 죄인은 없습니다.
이제 아들까지 죽인 농부들은 어떻게 됩니까? 9절입니다. “포도원 주인이 어떻게 하겠느냐 와서 그 농부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리라” 주인은 마지막 아들까지 거절한 농부들을 용서치 않고 진멸하십니다. 이것은 13장에서 예고하게 될 성전의 멸망을 의미하는 것으로 A.D 70년 성전이 멸망하고 이스라엘 나라가 와해됨으로서 성취되어집니다. 하나님은 죄인들을 오래 참으시고 감당해 주시지만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자는 무섭게 심판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이 되십니다. 그러므로 지금 회개하고 돌이켜 구원의 은혜를 덧입어야 합니다. 주인은 포도원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십니다. ‘다른 사람들’은 1차적으로 예수님의 제자들이며 나아가 이스라엘을 넘어선 이방인을 포함합니다. 이방인에게까지 하나님의 은혜가 확대되게 된 것입니다.
10, 11절을 다 같이 읽어보시겠습니다. “너희가 성경에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것은 주로 말미암아 된 것이요 우리 눈에 놀랍도다 함을 읽어 보지도 못하였느냐 하시니라” 이 말씀은 시편 118:22,23절 말씀의 인용으로 시편 118편의 주제는 하나님의 구원을 통해 역전된 운명에 대한 찬양입니다. 예수님은 앞의 비유에서 농부들이 죽여서 포도원 밖으로 던져버린 ‘아들’을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라고 하십니다. 건축자들은 자기들이 지으려고 하는 건축 방식이나 용도에 맞지 않는 돌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여 가차 없이 버립니다. 그런데 이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습니다. 머릿돌은 주춧돌 혹은 기초석(기준석)으로서 건물을 짓는데 기준이 되는 가장 중요한 돌을 가리킵니다. 쓸모없다고 생각되서 버린 돌이 가장 중요하고 꼭 필요한 돌이 된 것입니다. 본래 이 말은 솔로몬 성전 건축 당시 운반된 석재 중 성전 건축에 부적합하다고 버려진 돌이 성전에서 가장 중요한 구조물인 성전 문의 기초석이 되었다는 데서 유래되었습니다. 또 사울에게 쫓기는 초라한 다윗이 후에 이스라엘의 왕이 된 사실을 반영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는 모든 사람들의 예상과 기대, 가치관을 완전히 뒤집은 것으로 이것은 주님이 하신 일이요, 사람들의 눈에 놀라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앞에서도 복음을 역전으로 설명하신 바 있습니다.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10:31) 예수님은 자신의 인생이 이렇게 기이한 역전의 사례가 될 것을 예고하신 것입니다. 건축 전문가들인 서기관과 장로들과 대제사장들에게 버림받고 십자가에 죽임 당하시지만,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셔서 하늘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이 모두 그 분의 이름 앞에 무릎을 꿇게 될 것입니다(빌2:10).
신자는 이 예수님을 기초석으로 삼아 집을 짓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자들도 이와 같은 놀라운 역전을 경험하게 됩니다. 세상에서 있으나 마나 한 무의미한 존재에서 모퉁이의 머릿돌 되신 예수님을 영접할 때 성전을 짓는데 꼭 있어야 할 귀한 돌로 쓰임받는 놀라운 역전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 역전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로또복권에 당첨되거나 부동산 또 주식으로 대박이 나서 인생 역전하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나 돈과 권력으로는 근본적으로 역전할 수 없습니다. 사람의 능력과 지혜로도 안됩니다. 오직 주님의 은혜와 능력으로만 가능합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예수님을 인생의 기초석으로 영접할 때 건축자의 버린 돌 같은 있으나마나 한 인생에서 이제는 꼭 필요한 존재요 섭리와 빛의 인생으로 역전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행정부의 정책차관보가 된 故 강영우 박사는 중학교 때에 축구공에 맞아 망막박리로 실명하고 말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부모님과 누나까지 죽고 세 동생과 함께 고아원에 보내졌습니다. 그 인생은 심히도 어둡고 슬픈 인생이요 세상에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건축자의 버린 돌 같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곳에서 빛 되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육신의 시력은 잃었지만, 빛 되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그는 용기를 얻어 일어났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 피츠버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단지 자신만의 출세를 위해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과거 자신과 같이 어두움과 절망 가운데 있는 자들에게 빛을 비추기 위해서 힘써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부시 정권 시절 미국 국가 장애인 위원회의 차관보로서 빛을 발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녀들을 신앙적으로 잘 양육하여서 둘째 아들이 오바마 정부의 입법 관련 특별 보좌관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아버지와 아들이 연이어 백악관에 입성하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동방의 작은 나라 한국의 시각장애인 한 사람이 어떻게 미국까지 가서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치고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것입니까? 이는 그의 삶이 심히 기구하였지만 모퉁이의 머릿돌 되신 예수님을 삶의 기초석으로 붙들었을 때 주님께서 그의 삶에 역전이 일어나게 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모퉁이의 머릿돌 되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그는 운명에 굴하지 않고 일어나서 전 세계 장애인들은 물론이요, 미국의 대통령까지 감동시키는 빛의 사자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인생의 행불행이 타고난 운명과 팔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운명, 우리의 행불행은 모퉁이의 머릿돌 되신 예수님을 우리 삶의 주인으로 영접하는가 하지 않는가에 전적으로 달려 있습니다. 이 예수님을 모퉁이의 머릿돌로 영접하고 감사와 기쁨으로 거기에 맞추어 인생의 집을 지어나갈 때 우리의 삶 가운데 놀라운 섭리의 역사가 일어나게 될 것을 믿습니다. 이번 수양회에 인생의 의미를 몰라 방황하는 영혼들이 이 예수님을 모퉁이의 머릿돌로 영접하므로 그 인생이 바뀌는 놀라운 역전의 역사가 충만하게 일어나게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12절을 보십시오. “그들이 예수의 이 비유가 자기들을 가리켜 말씀하심인 줄 알고 잡고자 하되 무리를 두려워하여 예수를 두고 가니라”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의 비유가 자기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인정하고 돌이키기보다 예수님을 잡아넣고 덮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단지 무리들이 무서워 예수님을 잠시 두고 갈 뿐이었습니다.

2.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에게(12:13-17)
13절을 보십시오. “그들이 예수의 말씀을 책잡으려 하여 바리새인과 헤롯당 중에서 사람을 보내매” 권위 논쟁에서 패배한 그들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 바리새인과 헤롯당을 보내어 예수님의 말씀을 책잡고자 하였습니다. 14a절입니다. “와서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아노니 당신은 참되시고 아무도 꺼리는 일이 없으시니 이는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고 오직 진리로써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심이니이다 ” 누가 들어도 입에 발린 아첨인 것이 분명한데 자기들도 모르게 마음에서 우러나온 평가였을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이렇게 예수님을 한껏 띄운 후 예수님을 곤궁에 빠뜨릴 질문을 하였습니다.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아니하니이까(14b)” 여기서 ‘세금’은 ‘κῆνσος,켄소스’로, 라틴어 ‘census’에 해당하는 ‘인두세’를 가리킵니다. A.D 6년에 헤롯 아켈라오가 실권한 후, 로마는 총독을 보내서 직접 유대 지역을 통치하기 시작했는데 총독 구레뇨가 인구조사를 처음 실시하고 남자14-65세, 여자 12-65세에게 1데나리온의 인두세를 징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것은 그 해 갈릴리의 유다가 반란을 일으키는 계기가 될 만큼(행5:37) 정치적으로나 신앙적으로나 예민한 이슈였습니다. 왜냐하면 로마에 세금을 바치는 것은 로마의 통치를 인정하는 것이고, 하나님과 황제 둘 다 섬기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예수님께서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라 하시면 로마의 앞잡이라고 비난받게 될 것이고 반대로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지 말라 하시면 로마에 대해 반역한다고 그 자리에서 헤롯 당원들에게 체포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도 저렇게도 대답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외식함을 아시고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책망하셨습니다. 그리고 ‘데나리온 하나를 가져다가 내게 보이라.’ 하시고 ‘이 형상과 이 글이 누구의 것이냐?’ 물으셨습니다. 당시 로마 황제는 티베리우스였으므로, 동전 앞면에는 화환을 쓴 티베리우스의 초상과 ‘신 아우구스투스의 아들 티베리우스 카이사르’라는 글귀가 있었고, 뒷면에는 ‘대제사장’을 의미하는 ‘폰티펙스 막시무스’라는 칭호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둘 다 하나님과 관련해서만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었기에 유대인들에게 매우 거슬리는 것이었습니다. 어쨌든 데나리온에 있는 형상과 글은 가이사의 것이었습니다. 17절을 다 같이 읽어보시겠습니다.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그들이 예수께 대하여 매우 놀랍게 여기더라” 예수님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고 하십니다. ‘바친다’는 단어는 ‘ἀποδίδωμι,아포디도미’로 ‘되돌려주다, 갚다’는 의미로 황제의 통치에 대한 보답을 갚는다는 의미로 사용되어 진 것입니다. 당시 바리새인을 비롯한 유대인들, 특히 열심당원들은 로마 황제의 통치를 인정하는 것은 하나님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황제의 통치와 하나님의 통치는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로마를 몰아내는 것만이 하나님의 통치가 온전하게 실현되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황제의 통치를 부정(不定)하지 않으셨습니다. 로마 황제의 통치를 인정하시고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바치라고 하십니다. 이는 세속의 권력이 하나님으로부터 와서 이 땅에서 실행되는 것으로 보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과 베드로도 박해가 심한 때에 모든 제도나 국가권력에 순종하라 하였습니다.(롬13:1,2 벧전2:13). 신자는 이 땅의 나라와 하나님 나라 이중국적자로서 이 땅의 권세에 순종해서 모든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고 남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고 국민으로서 모든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그와 동시에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바쳐야 합니다. 하나님의 다스림에 대한 보답으로 감사와 경배와 찬양을 드리고 소득의 십일조를 바쳐야 합니다. 앞에서 농부들이 망한 이유도 세를 바치지 않았기 때문인데 우리는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바치는 법을 잘 배워야 하겠습니다.
자꾸 바치다 보면 남는 것이 없을 것이라는 손해의식이 들기 쉬운데 하나님은 모든 것을 착취해가는 그런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일하고 열매 맺을 수 있는 모든 조건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특히 캠퍼스 포도원에서 열심히 일하며 생명의 열매를 맺도록 모든 것을 예비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이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와 기쁨으로 열심히 일하며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바치므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풍성한 열매 맺는 복된 인생살게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저는 말씀을 준비하며 악한 농부들로 인해 분노가 솟구쳤습니다. 어떻게 주인이 보낸 종을 때리고 죽이고 아들까지 죽이는가 배은망덕도 유분수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제가 주인이었다면 당장 군대를 보내서 저들을 진멸하고 끝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말씀을 묵상하며 보니 이 배은망덕한 농부들의 모습이 바로 저의 모습임을 깨닫고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원치 않게 온 치대에서 아웃사이더로 건축자의 버린 돌 같이 살던 죄인을 불쌍히 여기시고 신입생 아카데미로 초청하여 주셨습니다.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하시므로 저의 인생에 놀라운 역전의 역사를 이루시고 하나님의 집을 짓는 귀한 돌로 사용하여 주셨습니다. 제게 임한 은혜가 커서 감사와 기쁨으로 열심히 섬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은혜는 다 잊고 갈수록 힘들다며 불평만 늘어놓게 되었습니다. 예전같지 않는 캠퍼스 사정을 보며 왜 하필 가장 힘들다는 캠퍼스 포도원으로 부르셨는가 불평하였습니다. 그리고 맡은 십자가도 주일말씀을 전하는 가장 힘든 사명을 주셨다고 원망이 가득하였습니다. 날마다 감사와 찬양 헌신의 소출을 드리며 기쁨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데 소출은커녕 아무것도 드리고자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장인어른이 남기고 가신 강아지를 네째 아들로 삼아 자기만의 삶을 살고자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죄인에게 은혜를 잊고 불평과 원망 속에 주님을 공경하지 않을 때 준엄한 심판이 있음을 가르쳐 주십니다. 제가 이 은혜를 계속 누릴 수 있은 유일한 길은 주님을 공경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를 바치는 길 뿐입니다. 제가 불평과 감사치 않는 마음을 회개하고 모퉁이의 머릿돌 되신 예수님을 저의 삶의 기초로 삼음으로 감사와 기쁨으로 캠퍼스 포도원에서 열심히 일하고 열매를 드리는 착한 농부로 계속해서 자신을 드릴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결론적으로 예수님은 건축자의 버린 돌이지만 모통이의 머릿돌이 되셨습니다. 이 예수님을 공경하고 이 예수님에게 맞추어 인생의 집을 지어나가는 사람에게 놀라운 역전의 역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자기가 인생의 주인 노릇하며 주께 소출 드리지 않던 죄를 회개하고 감사와 기쁨으로 하나님을 섬기므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풍성한 열매 맺는 복된 인생살게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