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24-10-06 (일) 15:17
ㆍ분 류	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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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잠언 제1강]여호와를 경외함이 지식의 근본
2024년 잠언 제1강 최바울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식의 근본
말씀/ 잠언 1:1-33
요절/ 잠언 1:7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가을학기 잠언 말씀을 공부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잠언은 ‘가르쳐 훈계하는 말’이라는 뜻입니다. 잠언의 ‘잠’은 바늘 ‘잠’ 자를 쓰는데 바늘로 콕 찌르듯이 따끔하게 깨우친다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비슷한 형태로 속담, 격언 등이 있는데 거기에 인간의 지혜가 녹아 있다면 잠언에는 하나님의 지혜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잠언을 가리켜 하나님의 자녀들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수시로 들여다보아야 하는 ‘삶의 매뉴얼’ 이라하기도 합니다. 저희들도 이번 주부터 시작하는 잠언 말씀공부를 통해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과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가 일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특별히 오늘 1강 말씀을 통해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이 무엇인지 배우는 가운데 신앙의 근본, 하나님을 섬기는데 필요한 지식의 기초를 견고히 다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1.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식의 근본(1-7)
1절을 보십시오. “다윗의 아들 이스라엘 왕 솔로몬의 잠언이라” 먼저 잠언의 대표 저자인 솔로몬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다윗의 아들입니다. 다윗은 그 인생에 고난이 많아서인지 기도에 관한 시를 많이 썼습니다. 반면 아버지 다윗의 희생과 수고와 헌신 덕분에 그 인생이 평온했던 솔로몬은 교훈에 관한 글을 많이 썼습니다. 또한 솔로몬은 이스라엘의 왕입니다. 솔로몬이 왕이 되었을 때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하시는 하나님께 ‘듣는 마음’ 곧 ‘지혜’를 구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솔로몬을 기뻐하시고 그에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셔서 지혜의 왕이라 일컬어지게 하셨습니다.
지혜의 왕 솔로몬이 잠언을 기록한 목적이 무엇입니까? 첫째, 잠언은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며 명철의 말씀을 깨닫게 합니다.(2) 지혜(호크마)는 이론적인 총명함과 실천적인 유능함을 뜻합니다. 공부머리도 있는데 일머리까지 있는 것을 말합니다. 훈계(무사르)는 ‘꾸짖어 가르치다’는 뜻으로 듣고 배운 지혜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도록 훈련하는 과정입니다. 명철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이면의 세계를 꿰뚫어보는 능력. insight 즉 in 안쪽을 sight보게 하는 통찰력입니다. 잠언은 사람을 지혜롭게 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부족한 점을 돌아보게 해서 성장하고 발전하게 합니다. 또 잠언은 사람들이 왜 저런 말 저런 행동을 하는지 그 내면을 볼 수 있게 하고, 지금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과 내 인생에 일어나는 사건들에 어떤 하나님의 뜻이 있는지 그 의미와 본질을 헤아려 볼 수 있게 합니다. 둘째, 지혜롭게, 공의롭게, 정의롭게, 정직하게 행할 일에 대하여 훈계를 받게 합니다.(3)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이 눈앞의 이익을 위해 물불 안 가리고 염치없이 욕심을 좇아 살아 갈 때 잠언은 지혜와 공의, 정의, 정직이라는 하나님의 성품을 간직하고 살아가도록 도와줍니다. 셋째, 어리석은 자를 슬기롭게 하며 젊은 자에게 지식과 근신함을 줍니다.(4) 잠언은 어려서 인생경험이 부족한 어리석은 자라 할지라도 연륜과 경험을 초월하는 슬기로움을 갖게 합니다. 한번 뭔가에 꽂히면 해야 할 일마저 팽개친 채 중독되어 빠져들기 쉬운 젊은 자들에게 절제력을 갖게 해서 인생을 허비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넷째, 지혜 있는 자는 듣고 학식을 더하게 하고 명철한 자는 지략을 얻도록 합니다.(5) 잠언은 어리고 젊은 자 뿐 아니라 지혜롭고 명철한 자들에게도 필요합니다. 세상 지식과 경험이 많다고 듣지 않고 배우지 않다가는 믿고 있던 학식과 지략이 낡아져서 금세 뒤처지게 됩니다.
이상에서 잠언을 기록한 목적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잠언이 주는 여러 가지 유익함의 진수는 솔로몬의 친모 찾기 재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솔로몬은 서로 아이의 친모라고 주장하는 두 여인에게 칼로 아이를 둘로 갈라 나눠가지라는 다소 엽기적인 판결을 내렸습니다. 겉으로 내뱉는 말보다 누가 더 아이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가 마음 속 모성애를 보면서 진짜 아이의 엄마를 구별해 낸 것입니다. 그 재판에는 솔로몬의 지혜와 명철과 공의와 지략이 얼마나 뛰어난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런데 지혜를 주제로 책까지 쓴 솔로몬이라 할지라도 현실적인 유익을 위해 신명기 말씀을 어기고 이방여인들과 정략결혼을 함으로써 이스라엘로 하여금 우상숭배에 빠지게 하는 단초를 제공하고 말았습니다. ‘솔로몬의 잠언’이라는 말 속에는 잠언 말씀이 가짜와 진짜가 뒤섞여 있는 세상에서 거짓과 진리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지만 매 순간 순간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으로 살지 않으면 아무리 지혜가 많아도 결국 눈에 보이는 유익을 쫓다가 망할 수 있다는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그럼 솔로몬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어떤 믿음과 자세로 잠언을 공부해야 할까요? 7절을 다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첫째, 하나님을 경외함이 지식의 근본임을 알아야 합니다.(7a)
인간은 에덴동산에서 사단의 유혹에 넘어가 범죄한 이후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무서워 벌벌 떠는 것이 아니라 두려워하면서도 동시에 사랑하고 존경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때로 하나님을 두려워하기만 해서 딱딱하고 율법적인 신앙생활을 할 때가 있습니다. 반대로 두려움 없이 하나님을 대하면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가며 무례하고 방자하게 행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존경하되 그 마음을 가지고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경외했던 대표적인 인물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이삭을 번제로 드렸을 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자가 이르시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창22:12).” 아브라함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고 목숨 같은 아들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아브라함은 피조물로서 창조주의 절대 주권을 인정하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전적으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순종했습니다. 이런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이 지식의 근본이 됩니다.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이 세상 모든 것을 이해하는 출발점이 됩니다.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이 있을 때 세상에 대해서, 인간에 대해서, 하나님에 대해서 올바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시작이 틀렸거나 근본이 잘못되면 어떻게 될까요? 첫 단추를 잘 못 끼우면 중간 중간 단추가 잘 맞는 것처럼 보여도 끝 단추 가서 제대로 맞지 않아 다 풀러서 처음부터 다시 끼워야 합니다. 신앙생활이 여호와를 경외함이 아니라 자신의 영광이나 세상 성공이나 사람들의 인정을 얻기 위해 한다면 지식의 근본을 가질 수 없습니다.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결국 어리석고 미련한 자가 되는 것입니다.
둘째,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지 말아야 합니다.(7b)
지혜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하나님의 말씀이요, 훈계는 지혜대로 살도록 격려하고 책망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개 사람들은 지혜를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고 배우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런데 훈계는 훈계를 하는 사람도, 훈계를 받는 사람도 모두 부담스러워합니다. 지혜는 제대로 전달하기만 하면 되지만 훈계는 한 영혼에 대한 책임감과 애정을 가지고 일일이 살펴야하기 때문입니다. 싫다는 사람 붙잡고 싫은 소리 들어가며 씨름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피붙이도 아닌데 누군가 나를 훈계해주는 사람이 있습니까? 하나님과 그분에게 감사하십시오. 훈계하는 건 힘든 겁니다.) 훈계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이 훈계하는 게 부담스럽다고 해서 지혜만 가르치고 끝나버리면 그 사람은 신앙 지식만 가득한 구신자요 주일날 성전마당만 밟는 선데이 크리스찬이 될 것입니다. 반대로 훈계 받아야 할 사람이 훈계 받는 것이 싫어서 무조건 자기 말을 인정해주는 사람만 찾아다닌다면 자기 문제를 깨닫지 못하고 어리석은 판단으로 사탄의 먹이감이 되고 맙니다. 잠언 기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는 자는 미련한 자, fool 바보라고 했습니다. 영적으로 미련하다는 것은 I.Q.의 문제가 아닙니다. MBTI의 문제도 아닙니다.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식의 출발이라면 여호와를 경외하지 않는 교만의 죄가 미련함의 출발점이 됩니다. 르호보암 왕은 노인의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고 친구들의 말을 듣다가 조상들이 일구어놓은 나라를 분열시키고 망쳐놓았습니다. 아담은 하나님의 계명의 말씀을 멸시하다가 사단의 유혹에 넘어가 범죄한 후 지상낙원인 에덴에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이외에도 성경에 수없이 많이 등장하는 미련한 자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여호와를 경외하지 않는 교만한 사람들이었음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교만의 죄를 회개하고 지혜와 훈계를 귀하게 여기고 잘 배워서 영적으로 성장하는 지혜로운 자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7절을 다시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이 말씀은 잠언 전체의 요절이면서 지혜가 많았음에도 어리석은 인생으로 끝나버린 솔로몬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우리에게 교훈을 줍니다. 저희가 여호와를 경외하는 믿음으로 지혜와 훈계를 귀하게 여겨서 신앙의 근본, 믿음의 근본을 다짐으로 어떤 사단의 시험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2.악인의 꾐, 지혜의 초청(8-33)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고자 하는 자들은 먼저 부모의 훈계와 법을 잘 따라야 합니다. 8절을 보십시오.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 부모의 가르침이 특별한 이유는 부모야말로 나를 가장 사랑하고, 나를 가장 잘 알고, 나를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하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시대에 좀 안 맞아 보여도 나보다 먼저 거친 세상을 살아내면서 온갖 실패와 실수와 착오를 겪어가며 터득한, 실제적인 지혜가 많은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가르쳐 주시는 훈계와 법을 잘 듣고 떠나지 않는 자는 반드시 승리의 면류관과 성공의 금 사슬을 얻게 됩니다.(9)
그런데 세상에는 아들이 잘되기만 바라는, 부모와 같은 이들도 있지만 아들을 훈계와 법에서 멀어지도록 유혹하는 악한 자들이 훨씬 많습니다. 10-12절을 보십시오. “내 아들아 악한 자가 너를 꾈지라도 따르지 말라. 그들이 네게 말하기를 우리와 함께 가자 우리가 가만히 엎드렸다가 사람의 피를 흘리자 죄 없는 자를 까닭 없이 숨어 기다리다가 스올 같이 그들을 산 채로 삼키며 무덤에 내려가는 자들 같이 통으로 삼키자” 아들이 부모의 훈계와 법을 따르지 않고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고자 할 때 악인들은 귀신같이 알고 접근합니다. 악인들은 함께 모의해서 묻지마 살인을 하고 그들의 재산을 빼앗자고 유혹합니다. 땀 흘려 일할 필요 없이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유혹합니다. 그렇게 모은 재물은 공동명의의 통장에 넣어놓고 공평하게 나누어 갖자고 합니다.(13,14) 나보다 많이 가진 자의 것을 빼앗아 골고루 나눠 갖자는 왠지 그럴듯해 보이는 이기적인 발상은 양극화로 인해 상실감에 젖어 있는 청년들에게 큰 유혹이 됩니다. 그러나 거짓 평등, 거짓 정의, 거짓 공정을 내세우며 유혹하는 악인의 꾐에 대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합니까? 15,16절도 함께 읽겠습니다. “내 아들아 그들과 함께 길에 다니지 말라 네 발을 금하여 그 길을 밟지 말라 대저 그 발은 악으로 달려가며 피를 흘리는 데 빠름이니라”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땀 흘리지 않고 얻을 수 있는 열매는 없습니다. 살면서 이를 체험한 부모는 아들에게 불로소득, 일확천금으로 유혹하는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말고 죄인들의 길에 서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아예 발을 들여놓을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17절을 보십시오. 새가 지켜보듯이 저 높은 곳에서 하나님께서 보고 계셔도 악인들은 누군가 걸려들 것을 기대하고 헛되이 그물을 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새도 피해가는 뻔한 그물에 걸려드는, 새보다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누군가 보고 있는데도 그물을 치는 사람이나 또 거기에 걸려드는 사람이나 모두 탐욕과 이익에 눈이 먼 자들입니다. 남의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게 하고 남의 생명을 노리다가 그들은 결국 자기 꾀에 자기가 빠져 자기 피를 흘리고 자기 생명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오늘날 손쉽게 이익을 취하라는 유혹이 청년들 주위에 널려 있습니다. 영적인 열매도 마찬가지입니다. 캠퍼스에 올라가지 않으면서 양 얻기를 바랄 때가 있습니다. 한두 번 피싱으로 이정철 형제님 같은 소원 많은, 훌륭한 양 얻기를 바랄 때가 있습니다. 저희가 가만히 엎드려 있거나 숨어 기다리며 이익을 탐하지 않고 힘써 땀 흘려 일해서 열매를 얻는 자, 진실되고 정직한 자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지금까지는 부모가 아들에게 주는 따뜻한 충고였습니다. 그런데 지금부터 등장하는 지혜의 충고는 따뜻하지 않습니다. 지혜는 바늘로 따끔하게 찌르듯이 강하고 날카롭게 충고합니다. 20절을 보십시오. 지혜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길거리에서 부르며 광장에서 소리를 높이며 시끄러운 길목에서 소리를 지르며 성문 어귀와 성중에서 그 소리를 발합니다. 정체를 숨기고 가만히 엎드린 채 숨어 기다리는 악인과 달리 지혜는 거리낌 없이 담대하게 누구에게나 다가가 진리를 외칩니다. 악인처럼 달콤함 말로 유혹하지 않습니다. 어리석고 거만하고 미련한 자들에게 언제까지 그렇게 살거냐고 돌직구를 날립니다.(22) 그렇다고 해서 지혜가 항상 무섭게 책망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23절을 보십시오. “나의 책망을 듣고 돌이키라 보라 내가 나의 영을 너희에게 부어주며 내 말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지혜는 어리석고 거만하고 미련한 자들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지혜의 영과 말씀을 받도록 훈계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반응이 어떠합니까? 24,25절을 보십시오. 욕심 많고 어리석은 자들은 지혜가 불렀으나 듣기를 싫어하였고 손을 폈으나 돌아보는 자가 없었고 도리어 그의 모든 교훈을 멸시하며 그의 책망을 받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들이 크게 후회하는 날이 오고야 맙니다. 27,28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너희의 두려움이 광풍 같이 임하겠고 너희의 재앙이 폭풍같이 이르겠고 너희에게 근심과 슬픔이 임하리니 그때에 너희가 나를 부르리라 그래도 내가 대답하지 아니하겠고 부지런히 나를 찾으리라 그래도 나를 만나지 못하리니” 지혜를 멸시하고 악인의 꾀를 따라가는 자가 우직하게 믿음으로 사는 자보다 성공한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자에게 재앙이 폭풍처럼 임하게 됩니다. 그때는 후회하며 지혜자를 찾아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때 가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면 하나님께서 응답하시지 않습니다. 이 말씀은 네가 나에게 한 것처럼 언젠가 너도 한번 크게 당할 날이 있을 거라는 뜻이 아닙니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 지혜의 말씀, 책망의 음성을 잘 들으라는 다급한 경고입니다. 고린도후서 6:2절에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 했습니다. 더 늦기 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지 않으시기 전에 지금 빨리 회개하고 돌이켜야 합니다. 그런데 끝까지 지식을 미워하며 여호와 경외하기를 거부하는 자들은 어떻게 됩니까? 29-32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대저 너희가 지식을 미워하며 여호와 경외하기를 즐거워하지 아니하며 나의 교훈을 받지 아니하고 나의 모든 책망을 업신여겼음이니라 그러므로 자기 행위의 열매를 먹으며 자기 꾀에 배부르리라 어리석은 자의 퇴보는 자기를 죽이며 미련한 자의 안일은 자기를 멸망시키려니와” 교만하여서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교훈도 받지 않고 책망을 업신여기면 어쩔 수 없이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교만과 불순종의 씨를 뿌렸기 때문에 스스로 퇴보와 안일의 열매, 멸망의 열매를 거둘 수밖에 없습니다.
3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오직 내 말을 듣는 자는 평안히 살며 재앙의 두려움이 없이 안전하리라” 잠언 기자는 서론의 결론으로 ‘오직’ 이라 표현하시며 ‘내 말을 듣는 자는’을 강조하십니다. 평안과 안정을 간절히 바라는 우리는 지금 주님의 말씀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갖고 있습니까? 평안과 안정은 ‘오직’ 지혜의 말을 듣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경험적으로 우리도 말씀을 듣는 자가 될 때가 있고 듣지 않는 자가 될 때도 있습니다. 말씀을 듣지 않는 자는 신앙생활은 하지만 변화되지 않는 구신자가 될 뿐입니다.
베드로는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눅5:4)는 말씀이 어부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말씀이었지만 오직 듣고 순종하여 예수님의 수제자요, 인류의 스승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말씀이 내 인생을 구원해주는 말씀이라도 듣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말씀을 진지하게 듣는다면 그 열매가 나타나고 구원의 은혜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내가 말씀을 마음으로 듣고 있는지, 형식적으로 듣고 있는지 점검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오직 내 말을 듣는 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자 시작임을 배우게 하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영적으로 어리석은 자요 근신하지 못하는 자요 훈계를 하는 것도 받는 것도 부담스러워하던 자입니다. 영적인 분별력이 없어서 양들의 내면문제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엉뚱한 기도제목을 붙들고 기도할 때가 많았습니다. 근신하지 못해서 한번 유투브에 빠져들면 헤어 나오지를 못했습니다. 목자로서 말씀은 가르치지만 훈계하며 양들의 죄문제와 씨름할만큼 애정과 책임감을 갖지 않았습니다. 이런 자에게 잠언 말씀을 들려주심으로 지혜 있는 자의 오묘한 말을 깨닫게 하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저의 영적인 무지와 어리석음의 원인이 다른 데 있지 않고 하나님의 지혜와 훈계를 멸시했던 교만의 죄 때문임을 깨닫고 회개합니다. 제가 날마다 하나님이 들려주시는 일용할 양식 말씀을 통해 제가 먼저 지혜와 훈계를 잘 받고 또 양들에게도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는 목자요 아비요 성경선생으로 쓰임받기를 기도합니다. 악인들의 꾀임이 많은 캠퍼스에서 지혜를 전하고 초청하는 자로 쓰임받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결론입니다. 지혜의 왕 솔로몬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는 그가 인생을 살며 성공과 실패를 통해서 얻은 교훈이자 사랑하는 아들이 꼭 깨닫기를 원했던 참지식입니다. 지혜의 초청이 한없이 주어지지 않겠습니다. 지혜가 때론 부모의 애정 어린 목소리로, 때론 훈련관의 따끔한 책망으로 권면할 때 응답하고 돌이켜 회개하는 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과 지혜로 거짓과 진리를 분별하는 가운데 악인의 꾀임에 속지 않고 지혜의 음성을 쫒아 사는 자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