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24-11-10 (일) 10:54
ㆍ분 류	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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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잠언 제5강]재물보다 공의
2024년 잠언 제5강 고 영훈
재물보다 공의
말씀/ 잠언 10장, 11장
요절/ 잠언 11:4 “재물은 진노하시는 날에 무익하나 공의는 죽음에서 건지느니라”

잠언 10-29장은 잠언의 본론인데 사람을 의인과 악인 두 부류로 나누며 각 사람의 삶에 보응이 있음을 말합니다. 내가 선택하는 길에 보응이 있다는 것은 아무렇게나 살면 안 되고 신중해야 함을 뜻합니다. 악의 길의 결과를 안다면 악인을 부러워하지 않으며 그 길을 가지 않을 것이고 의의 길의 결과를 안다면 그 길을 사모하며 그 길을 갈 것입니다. 잠언이 사람을 두 종류로 분류하지만 사실 사람 안에는 두 가지 모습이 공존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여러 번씩 의인과 악인의 삶 사이를 오고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잠언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의인의 길을 확신 있게 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I. 부모를 기쁘게 하는 지혜로운 자녀(10장)
1절을 보십시오. “솔로몬의 잠언이라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기쁘게 하거니와 미련한 아들은 어미의 근심이니라” 두 번째 솔로몬의 잠언은 지혜로운 아들과 미련한 아들의 대조로 시작됩니다. 두 아들은 무엇을 기준으로 나누어집니까? 자기 부모를 기쁘게 하는가, 아니면 근심케 하는가입니다. 창세기에 보면 이삭에게 쌍둥이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에서요, 둘째는 야곱입니다. 야곱은 조용한 사람으로 주로 가정에 거하면서 부모의 일을 도왔습니다. 그러나 에서는 들과 산으로 뛰어다니며 사냥을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이 둘의 결정적 차이는 야곱은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기쁨을 주는 자였지만, 에서는 부모의 마음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대로 살아서 부모의 근심거리가 된 것입니다. 그것은 결혼할 때에 더욱 잘 드러났습니다. 에서가 자기 마음대로 이방 여인을 두 명이나 아내로 맞이하였습니다. 이 때 창세기 26:35절은 “그들이 이삭과 리브가의 마음에 근심이 되었더라”고 말씀합니다. 지혜로운 아들은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부모의 감정을 헤아리는 사람입니다. 자기 부모를 생각해서 그들의 기쁨이 되고, 근심이 되지 않으려는 자녀가 성숙하고 철 든 자녀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는 사람, 하나님이 슬퍼하시는 일을 멀리 하는 사람이 하나님께 대하여 지혜로운 자녀입니다.
2절을 보십시오. “불의의 재물은 무익하여도 공의는 죽음에서 건지느니라” 오늘 요절 말씀 11:4절도 같은 의미입니다. 다 같이 읽겠습니다. “재물은 진노하시는 날에 무익하나 공의는 죽음에서 건지느니라” 우리는 불의의 재물보다 공의를 추구해야 합니다. 공의는 히브리어로 ‘체다카’인데 의로움, 곧음(straight)의 의미가 있습니다. 구부러지거나 기울어지지 않아 측정의 절대 기준이 됩니다. 공의는 하나님의 의롭고 올바른 성품이요 판단입니다. 재물은 좋은 것이나 불의와 결합하면 하나님의 의의 기준을 벗어나 심판과 죽음의 도구가 됩니다. 우리가 재물이 없어도 공의를 가지면 진노의 날에 죽음에서 구원을 얻습니다. 공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 재산이지만 사람의 인격과 성품에 새겨지는 진정한 소유입니다. 재물은 죽을 때 갖고 갈 수 없지만 공의는 죽을 때도 가져가는 영원한 재산이니 재물보다 공의를 추구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할 의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의, 즉 복음의 의입니다. 공의를 추구하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진정한 배부름을 주십니다(3). 또 손이 부지런한 부자가 되게 하시고 여름에 거두는(팔레스타인은 여름이 추수철) 지혜로운 아들이 되고 머리에 복이 임하여 온 삶에 축복이 흐르게 하시며 칭찬 받는 이름으로 기억되게 하시며 계명을 받고 바른 길 가는 평안을 누리게 하십니다.
그렇다면 미련한 아들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불의의 재물로 부자가 되려 하다 죽음의 재앙을 만나게 됩니다. 악인의 소욕을 하나님이 물리쳐서 항상 주리게 됩니다. 불의의 재물을 추구하면 손이 게을러집니다. 돈 버는 일에 바쁜 것 같지만 의를 행하는 손이 게을러져서 영적 빈곤에 시달리게 됩니다. 추수 때에 잠자는 부끄러운 아들이 됩니다. 이처럼 열심히 살지 않는 사람의 특징이 입에 독이 머금어져 원망, 불평, 험담이 흘러나옵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는 것을 바랍니다. 그러나 부모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아들, 딸이 되는 길은 돈 많이 벌어 부자가 되는데 있지 않고 의를 많이 가져 공의의 인격과 성품을 가진 영적인 부자가 되는데 있습니다. 돈 많은 부자는 많지만 공의가 많은 부자는 흔하지 않습니다. 공의는 보이는 재산이 아니지만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고 귀하게 보시는 영적인 재산이요, 천국 재산입니다. 마음에 공의를 쌓는 사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지혜로운 아들, 딸입니다. 돈은 유익이 있지만 돈 때문에 불의에 빠지면 차라리 없는 것이 낫습니다. 공의를 가지면 돈이 있든 없든 하나님과 마음이 통하는 부유한 삶을 살게 됩니다. 우리가 각자의 내면에 공의를 간직한 지혜로운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말(언어생활)의 중요성
11절을 보십시오.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라도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 사람 몸에 눈물 샘, 침 샘, 내분비 샘들이 있듯이 입은 말이 흘러나오는 말의 샘이요, 말의 통로가 됩니다.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오는가에 따라 생명의 샘이 되고 독이 나오는 샘이 되기도 합니다. 생명의 샘에서 나오는 말은 겸손의 말, 하나님 경외하는 말, 믿음의 말, 위로와 격려와 사랑의 말 등 그 사람의 내면에 공의가 흐르면 입에서 생명을 살리는 말들이 나옵니다. 그러나 마음에 불의가 흐르면 난폭한 말, 사나운 말, 잔인한 말이 나와 상대방에게 고통과 상처를 줍니다. 입이 생명을 살리는 생명의 샘이 될지, 생명을 죽이는 독의 샘이 될지는 그 사람의 마음에 있는 것으로 결정됩니다. 예수님은 누가복음 6장 45절에서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한다고 하셨습니다. “선한 사람은 마음에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 사람 안에는 선한 것이 없어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좋은 샘이 될 수 없지만 그리스도의 의를 덧입고 살아 갈 때 예수님이 내 안에 샘물이 되셔서 내 입을 생명이 흘러나가는 아름다운 샘이 되게 하십니다.
12절을 보십시오. 다 같이 읽겠습니다.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느니라” 두 종류의 샘의 근원이 각각 무엇인가를 가르쳐 줍니다. 미움은 다툼을 일으킵니다. 미움은 독의 근원입니다. 미운 생각이 들면 적대적이 되고 상대를 경멸하고, 관계를 맺고 싶지 않습니다. 상대방에 대해서 무관심 해버리게 됩니다. 미움은 상대방의 사소한 잘못을 크게 보고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지적을 합니다.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남의 험담을 하고 다툼을 일으키니 공동체는 서서히 금이 가고 사랑이 식어집니다. 그러나 사랑은 생명의 근원으로서 모든 잘못을 이해 해주고 덮어 주고 감당해 줍니다. 상대방의 죄와 허물을 용서해 주는 것은 주님의 용서의 사랑을 나누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을 바라보고 용서의 사랑을 덧입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서도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기도하시므로 자신을 채찍질하고 얼굴에 침을 뱉고 조롱하고 모욕하는 사람들을 용서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용서의 사랑이 매일 매일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이 사랑을 경험한 사람은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고 용서하면 가까이 갈 수 있습니다. 인간 갈등을 끝내는 길은 상대방의 잘못을 덮어 주고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실천하는 길뿐입니다.

*재물의 중요성
15,16절을 보십시오. “부자의 재물은 그의 견고한 성이요 가난한 자의 궁핍은 그의 멸망이니라 의인의 수고는 생명에 이르고 악인의 소득은 죄에 이르느니라” 여기서 “부자의 재물”은 “의인의 수고”와 연결되어 정정당당하게 노동해서 얻은 “의의 재물”입니다. 악인의 소득은 죄가 되지만 의인의 수고는 생명을 지켜주는 견고한 성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도 많은 재물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부자의 재물은 돈 뿐만이 아니라 훈계를 지키는 삶, 입술을 제어하는 삶, 순은과 같은 의인의 혀, 여러 사람 교육하는 의인의 입술 등 영적인 재산이 진정한 부자입니다. 우리는 재물을 얻기 위해 의로운 수고를 감당할 뿐 아니라 생명이 풍성한 말씀 부자, 사랑 부자, 지혜 부자가 되기 위해 수고해야 할 것입니다. 22절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주시는 복은 사람을 부하게 하고 근심을 겸하여 주지 아니하시느니라”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부하게 되면 항상 기뻐할 수 있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복을 주시겠다는 약속은 신실하기 때문에 우리가 아무런 근심 없이 믿는 마음으로 받아들일수 있다는 뜻입니다.

25절을 보십시오. “회오리 바람이 지나가면 악인은 없어져도 의인은 영원한 기초 같으니라” 인생의 회오리 바람(재난, 환난)은 악인이나 의인 모두에게 불어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악인은 회오리바람에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그러나 의인은 사라지지 않는 영원한 기초로 남습니다.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은 의인과 악인의 ‘기초의 차이’ 때문입니다. 악인은 아무런 기초 없이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아서 회오리 바람이 불면 모두 날아갑니다. 그러나 의인은 반석 위에 지은 집과 같습니다. 마 7:24절에는 이런 자를 가리켜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라고 하였습니다. 이런 자는 주초를 반석 위에 놓은 자이므로 아무리 강력한 인생의 회오리 바람이 불어와도 끄덕하지 않는 것입니다.

26절을 보십시오. “게으른 자는 그 부리는 사람에게 마치 이에 식초 같고 눈에 연기 같으니라” 또 게으른 자들에 대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게으른 종은 그 주인에게 이에 식초같이, 그리고 눈에 연기같이 고통과 근심을 주게 됩니다. 하나님의 종인 우리도 사명 앞에서 게으른 자가 될 때 하나님께서 얼마나 고통하고 근심하실까 깨달아야 합니다. 신앙경력이 쌓일수록 하나님을 경외하며 더욱 주의 뜻에 순종하는 자가 되어야 하는데 갈수록 세상일은 부지런을 떨면서 하나님의 일에 게으른 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을 근심케 하고 고통을 주는 자가 되는 것임을 깨닫고 돌이켜야 할 것입니다.

29절을 보십시오. “여호와의 도가 정직한 자에게는 산성이요 행악하는 자에게는 멸망이니라” “여호와의 도”란 여호와가 가시는 길인데 언약 백성이 따라야 할 길이고 하나님의 말씀이 그 길이 됩니다. 그 길이 의인과 악인에게 각각 어떤 의미를 줍니까? 그 길이 정직한 자를 지켜주는 산성이 되고 동시에 행악하는 자에게는 멸망이 됩니다. 이것은 베드로전서 2:7,8절에 나오는 모퉁이의 머릿돌 예수님이 믿는 자에게는 반석이요 구원의 돌이 되지만 믿지 않는 자에게 부딪혀 넘어지게 하는 심판의 돌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이 믿는 자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되고 믿지 않는 자에게는 멸망이 됩니다(고전1:18). 그 길을 따르는 의인은 영영히 이동되지 않고 악인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근절되고 말 것입니다. 의인의 입은 지혜를 내어서 듣는 사람에게 유익을 주고 기쁘게 하지만, 악인의 패역한 혀는 베임을 당할 것입니다. 곧 입을 다물게 될 것입니다.

II. 공평한 추를 기뻐하시는 하나님(11장)
1절을 보십시오. “속이는 저울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 공평한 추는 그가 기뻐하시느니라” 이 말씀에는 “속이는 저울”과 “공평한 추”가 대조되어 나옵니다. 이는 “정직”과 “거짓”을 대조한 것으로, 의인과 악인의 삶이 신앙생활을 넘어서 경제 활동과 상거래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속이는 저울은 공평한 추가 아닌 두 개의 추를 갖고 있다가 대상에 따라 다르게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속이는 저울은 부정한 거래로 이익을 취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그런데 속이는 저울로 사람을 속일 수는 있어도 하나님은 속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공평한 추를 기뻐하십니다. 저울은 물건을 사고 파는 상업용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판단의 기준도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각각 저울에 달아 무게를 재는 분이십니다. 이 때 사용되는 하나님의 저울은 오직 한 가지 추, 공의만 있으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을 대할 때 외모, 물질, 학력, 스타일 등을 앞세워 공평하지 않은 기준으로 저울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사람을 대할 때 외모로 차별하거나, 다른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시고, 오직 한가지 공평한 추인 공의로 대하기를 기뻐하십니다.
그러면 속이는 저울과 공평한 추는 우리 삶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며 그 결과가 어떠합니까(2-8)?
속이는 저울은 교만함, 패역, 재물 사랑, 불의의 소망, 악인의 길 등으로 상징됩니다. 사람이 교만하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거짓으로 속이려 합니다. 자신의 삶에 재물이 최고 가치가 되면 남을 속여서라도 부자가 되려고 합니다. 그러나 속이는 저울의 길을 갈 때 진노의 날 죽음에서 건짐 받지 못합니다. 그의 삶이 악으로 말미암아 넘어지고 악에 잡히며, 불의의 소망이 사라지고 구원이 없는 악인의 길을 갑니다. 그러나 공평한 추를 가진 삶은 겸손의 지혜, 정직과 성실, 죽음에서 건짐 받고 자기의 길을 곧게 하며 정직한 자의 공의가 자기를 건지며, 죽을 때도 소망이 끊어지지 않고 환난에서 구원을 얻는 의인의 길을 가게 됩니다. 공의가 반복되어 강조되는데 이것은 하나님이 얼마나 공평한 기준을 기뻐하시는지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사람을 보며 구부러진 길, 좌로나 우로나 치우친 길, 한쪽으로 기울어진 잘못된 길을 가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곧은 길을 가기를 기뻐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그 길을 앞서 가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잠시 있다 사라지는 물질 욕심을 따라 굽은 길을 간다면 공의의 길에 계시는 하나님을 따라갈 수 없고 잠간 있다 사라질 것을 위해 영원한 것을 버리는 어리석은 자가 될 것입니다.

9-15절은 의인과 악인의 삶을 이웃과 공동체와의 관계에서 말해줍니다. 9-11절을 보십시오. “악인은 입으로 그의 이웃을 망하게 하여도 의인은 그의 지식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느니라 의인이 형통하면 성읍이 즐거워하고 악인이 패망하면 기뻐 외치느니라 성읍은 정직한 자의 축복으로 인하여 진흥하고 악한 자의 입으로 말미암아 무너지느니라” 악인은 입으로 그의 이웃을 망하게 하지만 의인은 그의 지식으로 이웃을 구원합니다. 성읍은 정직한 자의 축복으로 인하여 진흥하지만 악한 자의 입으로 말미암아 무너집니다. 내가 속이는 악인으로 살아가느냐, 정직한 의인으로 살아가느냐 하는 것은 나 뿐만 아니라 내 이웃에게도 영향을 줍니다. 이웃을 망하게 할 수도 있고 이웃을 구원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성읍을 무너지게 할 수도 있고 진흥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직한 의인이 형통하면 성읍이 즐거워하고 속이는 악인이 패망하면 기뻐 외칩니다.
12-15절을 보십시오. “지혜 없는 자는 그의 이웃을 멸시하나 명철한 자는 잠잠하느니라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을 누설하나 마음이 신실한 자는 그런 것을 숨기느니라 지략이 없으면 백성이 망하여도 지략이 많으면 평안을 누리느니라 타인을 위하여 보증이 되는 자는 손해를 당하여도 보증이 되기를 싫어하는 자는 평안하느니라” 지혜 없는 자는 이웃을 멸시하고 두루 다니며 비방합니다. 이웃을 인도하거나 조언할 지략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쉽게 보증 서겠다고 큰소리치지만 뒷감당을 못합니다. 반면에 명철한 자는 이웃을 멸시하거나 비방하지 않습니다. 적절한 때에 지도하거나 조언합니다. 타인의 요구에 성급하게 큰소리치지 않습니다. 지혜 없는 자의 공동체는 망하여도 명철한 자의 공동체는 평안을 누립니다.

16-19절을 보십시오. “유덕한 여자는 존영을 얻고 근면한 남자는 재물을 얻느니라 인자한 자는 자기의 영혼을 이롭게 하고 잔인한 자는 자기의 몸을 해롭게 하느니라 악인의 삯은 허무하되 공의를 뿌린 자의 상은 확실하니라 공의를 굳게 지키는 자는 생명에 이르고 악을 따르는 자는 사망에 이르느니라” 유덕한(kindhearted) 여자는 현숙하고 덕스러운 여인으로서 존영을 얻습니다. 여기서 “존영”은 “카보드”로서 재물과 명성 모두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반면에 근면한(ruthless) 남자는 “강한, 포악한, 무자비한” 남자라는 뜻입니다. 이런 남자는 기껏해야 재물만 얻습니다. 은총 베푸는 여자와 강하고 난폭한 남자를 대조하고 있습니다. 은총의 사람이 힘을 앞세우는 사람보다 더 귀한 것을 얻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런 인자한 사람은 자기 영혼을 이롭게 하고 잔인한 사람은 자기의 몸을 해롭게 합니다. 18절을 보면 의인과 악인 모두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사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그 삯과 보상은 전혀 다릅니다. 악인이 죽도록 일했지만 그 삯은 허무입니다. 한 달 열심히 일했는데 월급이 ‘바람’ ‘허무’라면 얼마나 황당합니까? 악인의 삶은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결과는 허무입니다. 처음부터 방향과 목적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공의를 뿌린 자의 상은 확실합니다. 공의의 삶에는 하나님의 약속이 있습니다. 그것은 “죽음이 없는 생명에 이르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악을 따르는 자는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22절을 보십시오. “아름다운 여인이 삼가지 아니하는 것은 마치 돼지 코에 금 고리 같으니라” “삼가지 아니한다(no discretion)”는 것은 “신중하지 못한 것, 건전한 판단력과 분별력이 없는 것”을 말합니다. 아름다운 여인이 삼가지 않는 것은 돼지 코에 금고리 같이 어울리지 않음을 말합니다. 이 말씀은 16절과 연결해 보면 은총을 베푸는 여자가 강하고 아름다움에 절제를 더하는 여자가 진정한 아름다운 여인임을 말해 줍니다. 이것은 남자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자의 진정한 재물은 힘과 권력이 아니라 인자와 공의, 하나님의 성품을 가지는 것입니다. 진정 사람의 아름다움은 “넘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에서 “삼가는데”에 있습니다. 이는 “절제”를 말하는 것으로서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 중 맨 나중 열매입니다. 이는 모든 열매를 감싸고 빛을 발하게 하는 것이 바로 절제의 열매임을 말해 줍니다.

23-27절은 구제와 관련된 역설의 진리입니다. 23절을 보십시오. “의인의 소원은 오직 선하나 악인의 소망은 진노를 이루느니라” 이 세상에는 의인의 소원과 악인의 소망 두가지 소원이 있음을 말해줍니다. 그런데 의인의 소원은 선한 결과를 가져오지만 악인의 소망은 진노를 이룰 뿐입니다(롬8:28). 그런 의인의 소원의 선함이 가난한 이웃에 대한 구제로 나타납니다. 24-26절을 다 같이 읽겠습니다.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지리라 곡식을 내놓지 아니하는 자는 백성에게 저주를 받을 것이나 파는 자는 그의 머리에 복이 임하리라” 우리가 수고하여 재물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게 주어진 재물을 어떻게 사용하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재물을 어떻게 쓰는 것이 지혜로운 것일까요? 잠언 저자는 흩어 구제하는 것이 지혜롭다고 말합니다. 흩어 구제한다는 것은 계산하지 않고 자기 소유로 남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넓게 뿌리는 것입니다. 세상 계산법으로는 흩어 구제하면 망할 것 같고 과도히 아껴야 부자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잠언 말씀은 오히려 그 반대라고 역설합니다. 흩어 구제하는 자가 더욱 부하게 되고 과도하게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라고 합니다. 남을 구제하는 자는 자기도 부유하게 되고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질 것입니다. 내가 남에게 베푼 것이 결국 나에게 돌아옵니다. 물론 그것까지 계산하고 선을 행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자기만 잘 먹고 잘 살려고 하면 부와 풍요와 윤택을 얻을 수 없습니다. 흉년에 곡식 안 내놓고 매점매석해 돈 벌려고 하는 것은 저주받을 일입니다. 하나님이 공동체와 이웃을 주신 의미는 그들을 돌보고 섬겨 세상을 풍요롭게 하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 목적을 따라 살 때 내 삶도 풍요롭고 윤택해지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법칙입니다. 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돌아보고 사랑할수록 내가 더 사랑 받고 행복해집니다. 이익을 추구하기보다 손해를 좀 보더라도 곡식을 팔아 남을 먹이고 살리는 사람의 머리에 복이 임합니다. 이웃 사랑을 간절히 구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은총을 얻으며 재물 의지하지 않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푸른 잎사귀처럼 번성하게 됩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악을 더듬어 찾아 악이 임하고 재물을 의지하다 패망하며 소득이 바람처럼 사라져 지혜로운 자의 종이 될 것입니다(27-29). 잠언 19장 17절은 말씀합니다.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 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그에게 갚아 주시리라” 우리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베푸는 것이 하나님께 꾸어 드리는 것이 되어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몇 배로 풍성히 갚아 주십니다.

30절을 보십시오. “의인의 열매는 생명나무라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얻느니라” 많은 사람들이 재물을 인생의 열매로 추구합니다. 돈을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여 돈 나무를 가꿉니다. 하지만 의인은 생명 나무를 열매로 맺어 사람들을 살리고 얻습니다. 돈을 얻으려다 사람을 잃는 것이 어리석음이요, 돈보다 사람을 얻는 것이 지혜입니다. 자신의 재물을 투자하여 사람을 얻고 믿음의 길을 같이 가는 동역자로 삼아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환난을 헤쳐나가는 것이 복되고 지혜로운 인생입니다. 31절을 보십시오. “보라 의인이라도 이 세상에서 보응을 받겠거든 하물며 악인과 죄인이리요” 이 말씀은 의인이 이 세상에서 보응을 받는다면 하물며 악인과 죄인들은 더욱 보응을 받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여기서 보응은 ‘상과 형벌’ 모두를 말합니다. 의인이 간혹 받는 형벌은 형벌이 아닌 훈련과 연단의 의미로 받는 보응을 말합니다. 의인의 보응은 이 세상의 보응인데 악인의 보응은 이 세상 뿐만 아니라 오는 세상까지 계속 됩니다. 이 세상에서도 고통의 삶을 살다가 저 세상에서 영원토록 고통의 삶을 산다는 것은 얼마나 괴로운 일입니까? 우리 모두가 하나님을 믿는 의인으로서 그에 합당한 삶, 정직과 공의를 실천하는 삶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저에게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의인의 삶에 대한 소원을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한달 전에 저의 아버지가 갑자기 장폐색, 패혈증, 폐렴, 폐부종, 심장기능 이상 등으로 염증수치가 23(정상수치 0.5이하)이 넘어 쓰러지셔서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증세가 심해지셔서 담당 주치의는 서울에 있는 큰아들인 저도 환자가 의식이 있을 때 면회하고 가는게 좋겠다고 말하였습니다. 저는 아버지와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급하게 주기도문과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의 공로에 기초한 회개 기도문을 코팅하여 아버지 인생의 마지막 때에 하나님께 기도하여 구원함 받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내려갔습니다. 김포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 중 센터 동역자님들에게 기도 지원을 받고 싶어 전체 카톡에다 아버지 기도제목을 올렸습니다. 위급한 상황이었던 아버지는 센터 동역자님들과 전 세계 선교사님들의 중보 기도를 받으시고 제가 면회하고 온지 일주일 만에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의인들의 기도를 기뻐 받으시고 아버지의 생명을 연장시켜 주셨습니다. 제가 젊은 시절에 서울에 상경하여 부모님을 잘 섬겨 드리지 못하였다는 생각을 많이 하였는데 부모님께 대한 진정한 효도는 이분들에게 하나님을 체험케 하고 구원함을 받게 해드리는 것임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계속하여 잠언 말씀을 통하여 육신의 부모님에게 그리고 더 나아가 하나님 아버지께 기쁨을 드리는 지혜로운 아들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죄악된 시대에 하나님의 공의를 따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의인의 길을 확신 있게 가는 자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현재 온통 재물을 추구하는 물질주의의 죄악 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힘써 구해야 할 것은 재물보다 공의입니다. 의인은 공의를 따라 사는 자입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의인으로서의 합당한 삶, 정직과 공의의 삶을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우리가 의인의 길을 가므로 푸른 잎사귀같이 복된 삶을 살며, 생명 나무를 열매 맺어 죽어가는 영혼들을 구원하여 살리는 생명 구원 역사에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