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24-12-08 (일) 11:33
ㆍ분 류	마태복음
ㆍ첨부#1	2024년_성탄_제1강-1.hwp (80KB) (Down: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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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성탄 1강]임마누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2024년 성탄 1강 최동진
임마누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말씀 / 마태복음 1:1-25
요절 / 마태복음 1:23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란 메시야를 뜻하는 ‘그리스도’와 예배를 뜻하는 ‘마스’가 결합된 말로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고 예배하는 날이란 의미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세상에서는 ‘메리 크리스마스’란 말이 사라지고 ‘해피 홀리데이’란 말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습니다. 이런 암울한 시대에도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며 구원 역사를 이루어나가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말씀은 마태가 전하는 성탄 메시지로서 예수님의 탄생이 임마누엘 예언의 완전한 성취임을 감격적으로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가 깊이 깨닫고, 감격과 기쁨이 넘쳐나기를 기도합니다.

I.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님(1-17)
1절을 보십시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마태는 예수님의 족보를 맨 앞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계보는 원어로 ‘비블로스 게네세오스(Βίβλος γενέσεως)’인데 이는 창세기(Genesis)와 같은 단어로서 근원에 관한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구약의 첫 번째 책인 창세기에서 세상 천지 만물의 창조에 대해 밝히고 있듯이 신약의 첫 번째 책인 마태복음에서는 예수님의 탄생을 통한 새 창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의 공동체인 교회의 탄생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마태는 이러한 새 창조가 ‘임마누엘’ 예언의 완전한 성취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열매로 사람을 안다고 하셨습니다.(마7:20) 예수님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계보의 열매입니다. 이 계보를 보면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이 이루시는 구원역사의 성격과 예수님을 믿는 새로운 공동체의 성격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먼저 예수님의 계보에는 특별히 다말, 라합, 룻과 같은 여인들이 등장합니다. 다말은 가나안 족속이고, 라합은 여리고 출신이고, 룻은 모압족속으로서 모두가 이방 민족 출신들입니다. 다말은 시아버지와 관계를 맺은 막장드라마의 주인공 같은 사람이고 라합은 기생 출신입니다. 모압 사람은 암몬 사람과 함께 여호와의 총회에 못들어 온다고 모세가 못박아 놓은 민족입니다.(신23:3) 이런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계보에 등장한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마태가 굳이 이런 여인들을 족보에 기록한 것은 하나님이 이루시는 구원 역사의 성격과 함께 하나님이 구속역사에 쓰시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를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이들은 모두 인간적으로는 부족하지만 믿음의 역사성을 가지고 하나님의 편에 분명하게 섰을 때 하나님께서 그 믿음을 인정하시고 예수님의 족보에 들어오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이는 그리스도가 유대인만의 구주가 아니라 이방인들의 구주도 되신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공동체에는 남자나 여자나 유대인이나 이방인들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출신성분이나 배경이나 능력이나 도덕적, 윤리적, 사회적 기준을 넘어 예수님을 믿는 자는 누구든지 구원역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는 오늘날 힘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줍니다. 우리 모임이 지금까지 캠퍼스 구원 역사에 쓰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세상에서 안정된 삶을 뒤로 하고 사람들의 편견과 조롱과 오해와 핍박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편에 분명히 서서 하나님의 역사에 헌신하는 종들의 믿음을 귀히 여기시고 함께 하셨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지금도 믿는 자들과 함께 하시며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주와 복음 역사를 위해 저희의 삶을 온전히 드림으로 이 시대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구원 역사에 귀하게 쓰임 받는 종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6절을 보십시오, “이새는 다윗 왕을 낳으니라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저자는 계보에 등장하는 많은 왕들 중에서 유일하게 다윗에게만 ‘왕’의 칭호을 붙이고 있습니다. 이로써 다윗을 그리스도의 계보에서 중요하고 핵심적인 인물로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았다고 기록함으로 다윗의 허물을 노골적으로 폭로하고 있는 의도가 무엇입니까? 이는 그리스도의 계보가 결코 의인들의 계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죄인들의 계보라는 것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족보는 하나님의 긍휼과 임마누엘의 사랑을 자랑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다윗이 그리스도의 계보의 중심 인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왕의 혈통을 가진 로얄패밀리로 태어나 다방면에 뛰어난 능력을 나타내며 많은 업적을 이루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아의 아내를 범하고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죄를 지었지만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겸손히 받아들이고 회개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의 믿음을 인정하시고 하나님의 선하신 주권 가운데 사용하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나의 삶의 업적과 세상에서 이룬 성공을 자랑하려 하기보다 하나님이 허물 많은 자에게 긍휼을 베푸시고 나와 우리 가정과 우리 모임 가운데 함께 하신 은혜를 드러내고 하나님께 온전히 영광 돌리기를 기도합니다.

7-11절까지는 다윗부터 요시야까지 왕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과 약속하실 때에는 하나님께서 세우실 왕국의 성격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법궤를 헤브론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고 나라가 안정되었을 때 다윗은 성전을 짓고자 하였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나단 선지자를 통해 성전은 다윗의 아들이 건축할 것이고, 그의 나라와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삼하7:13) 그런데 다윗왕국은 솔로몬에서 정점을 이룬 후 내리막길을 걷다가 B.C.722년 북이스라엘이 먼저 앗수르에게 망해서 포로로 잡혀가고 B.C.586년에는 남유다가 바벨론에게 망하여 포로로 잡혀감으로 다윗왕국은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이때 솔로몬이 건축한 성전도 완전히 파괴되고 무너졌습니다. 이 성전은 영원한 성전이 아니며 솔로몬의 왕위도 영원히 견고한 왕위가 아니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다윗의 자손이란 메시야를 상징합니다. 다윗의 자손은 1차적으로는 솔로몬을 가리키지만 궁극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예수님은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영원한 성전이 되셨습니다.(계21:22) 예수님은 영원히 왕노릇 하시고 그 나라가 무궁합니다.(눅13:32-33) 예수님만이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영원히 다스려 주실 진정한 왕이 되십니다. 마태는 예수님의 족보를 통해 메시야의 정통성과 유일성을 밝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저자 마태는 계보를 정리하면서 두 번의 전환점을 중심으로 14대씩 구분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전환점은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14대입니다. 두 번째 전환점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는 사건으로서 이를 전후로 14대씩 나누고 있습니다. 특별히 저자는 바벨론으로 사로잡혀간 사건을 네 번이나 반복해서 언급함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11,12,17) 다윗왕국이 무너지고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사건은 이스라엘 백성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그들과 맺은 언약도 무너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간 후에도 계보는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그리스도를 보내겠다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한 번도 취소된 적이 없으며 인간의 역사 속에서 언제나 함께 하셨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다윗과 바벨론에 끌려간 시기를 중심으로 계보를 14대씩으로 나누는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당시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는 관습에 따르면, 14는 완전수 7의 배수입니다. 또 히브리어 알파벳에 숫자값을 붙여 의미를 부여하는 게마트리아(수비학)에 따르면 다윗의 히브리어 이름(דָּוִיד)의 숫자값이 ‘14’입니다. 이는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으로 오셨으며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다윗부터 바벨론에 끌려갈 때까지, 바벨론에 끌려간 후부터 그리스도가 오시기까지 역사는 하나님이 완전한 계획과 섭리 가운데 약속을 이루어 가신 시간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상에서 볼 때 인간의 역사는 한마디로 하나님이 약속된 그리스도를 준비하시고 보내시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역사는 죄로 타락하고 부패하여 망할 수밖에 없는 역사였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하기 위해 인간의 죄를 용서하시고 인내하시며 긍휼과 자비를 베푸신 하나님의 역사였습니다. 인간의 역사는 오점과 실패의 연속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절대 망하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마리아를 통해 그리스도가 나심으로 인간의 타락 직후 예언하셨고 아브라함과 다윗의 후손을 통해 그리스도를 보내시겠다고 하신 약속이 마침내 이루어졌습니다. 계보를 기록하는 내내 ‘낳고’, ‘낳고’가 반복되다가 그리스도가 나시는 시점에서는 ‘나시니라(was born)’라고 하며 수동태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이 개입하시고 하나님이 하신 일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마리아에게서’라는 표현은 메시야가 여자의 후손으로 올 것이라는 원시복음이 성취되었으며(창3:15),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이 성취되었음을 보여줍니다.(사7:14) 그리스도의 탄생이 이 계보에 마침표를 찍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그리스도가 죄악된 인류의 역사의 열매라는 사실은 쓰레기통 속에서 장미꽃이 핀 것과 같이 놀라운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시며, 그리스도가 이 땅에서 이루실 역사가 어떤 역사인가를 짐작하게 합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 죄악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완전히 이루실 것입니다. 오점과 실패와 허물로 가득 찬 인간의 역사 속에 변함없이 함께 하시며 구원 역사를 이루어나가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II.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18-23)
마태는 아브라함으로부터 다윗을 거쳐 예수 그리스도로 이어지는 계보를 기록한 후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에 대해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18절을 보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예수님은 다른 인간과는 다른 방식으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마리아는 요셉과 약혼한 상태로서 법적으로는 부부였습니다. 예수님은 두 사람이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되심으로 창세기에서 약속하신 대로 ‘여자의 후손’이면서 법적으로는 ‘다윗의 자손’이 되심으로 성경에 예언된 메시야의 필요 조건을 충족시키셨습니다.
그런데 마리아가 임신했다는 소식은 남편 요셉에게 큰 충격과 고통을 안겨주었습니다. 요셉은 당연히 마리아가 간음죄를 범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당시 사회에서 의롭다는 것은 모세의 율법을 잘 지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요셉이 할 수 있는 행동이 무엇입니까? 19절을 보십시오. “그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그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 먼저 마리아를 데려오는 것은 부정한 일이었기 때문에 요셉은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했습니다.(20) 그렇다고 이 일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어 파혼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할 경우 율법대로 자신이 먼저 마리아에게 돌을 던져야 할 수도 있었습니다. 간음한 여인과 동거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사랑하는 여인을 고발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요셉은 이를 드러내지 않고 가만히 끊고자 하였습니다. 비공개적으로 이혼절차를 밟음으로 마리아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열어주고자 했을 것입니다. 만일 요셉이 율법의 원칙에 따라 마리아를 끊어버렸다면 예수님은 법적으로 다윗의 자손이 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의로움만으로는 하나님의 구속역사를 완성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과 바른 관계성을 맺은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문제를 만나면 자신의 힘과 의지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하나님의 뜻대로 해결해주시도록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진정한 의인의 자세라 할 수 있습니다.

요셉은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할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고민하며 하나님께 맡기고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친히 개입하셨습니다. 20,21절을 보십시오.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 그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주의 사자가 요셉에게 꿈을 통해 나타나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마리아가 낳을 아들의 이름을 ‘예수’라 짓도록 알려주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기 때문입니다. 마리아의 일로 깊은 고민에 빠져있던 요셉에게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로부터 구원할 자’라는 주의 사자의 말은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깊이 다가왔을 것입니다. ‘자기 백성’은 누구입니까? 바로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백성들입니다. 구약에서는 종종 ‘하나님의 신부’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간음을 행하고 언약을 깨뜨렸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버리고 심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과 맺은 언약을 깨뜨리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을 버리지도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을 변함없이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죄를 범한 자기 백성들을 살리기 위해 하나님이 하신 일이 바로 예수님을 보내시는 것이었습니다. 주의 사자가 전한 ‘죄로부터의 구원’이란 말에는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깊은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브라함의 혈통을 이어받은 자기들만이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마태는 계보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은 이방인들까지 포함하며, 혈통이 아닌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누구나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될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22,23절을 보십시오. “이 모든 일이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이르시되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저자 마태는 이 모든 일들이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 하나님이 주신 ‘임마누엘’의 약속을 이루는 것이라고 증거합니다. 임마누엘의 약속은 남유다의 아하스왕이 북이스라엘과 아람의 침략으로 두려워 떨고 있을 때 하나님이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 주신 약속의 말씀입니다.(이사야7:13,14) 아하스는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중지하고 우상을 섬기는 산당을 더 많이 짓게 하였던 왕이었습니다. 심지어 자녀를 불태워 우상에 바치는 악한 행동을 한 왕이었습니다. 아하스는 그냥 좀 믿음이 부족한 왕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패역하고 완악한 자로서 심판받아 마땅한 자였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런 자와도 함께 하시고자 하셨습니다. 아브라함부터 이어진 계보를 볼 때 하나님은 죄를 범함으로 도저히 함께 할 수 없는 백성들과 언제나 함께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사야를 통해 주신 약속은 700년 후 예수님이 마리아에게서 나심으로 이루어졌고 완전한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여기서 “임마누엘이라 하리라”는 “they shall call Immanuel”로서 사람들이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경험하고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하게 될 것이란 뜻입니다. 3년 동안 예수님과 동고동락했던 제자들 중 베드로는 예수님을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합니다.(마16:16)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과정을 지켜본 로마의 백부장도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하였습니다.(마27:54) 마태는 예수님이 주실 ‘구원’과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을 연결 짓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실 때 우리는 구원을 얻게 됩니다. 저자 마태는 이 임마누엘의 은혜를 누구보다도 생생하게 체험하였습니다. 마태는 세리 출신으로서 이기적인 죄 때문에 언약백성에서 재껴진 자로 취급받았습니다. 아무도 그와 함께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먼저 찾아 오셔서 “나를 따르라” 불러주셨고(마9:9)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으시면서도 변함없이 그와 함께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해 일생 세상 욕심과 이기심을 좇아 쓸모없는 인생을 살다가 죽어 멸망에 이를 자를 구원하사 병든 내면을 치유해주시고 제자훈련을 통해 인류의 스승으로서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쓰임 받는 삶을 살게 하셨습니다. 이를 통해 마태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 얼마나 감격적이고 감당할 수 없는 큰 은혜인지 깊이 깨달았습니다. 예수님은 그 이름대로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그들과 함께 하시며 죄를 담당해주시며 변화되게 하셔서 하나님 구원역사에 쓰임 받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죄 때문에 비참한 상태로 전락한 나병환자(8:2), 귀신들려 무덤 사이에 사는 자(8:28), 침상에 누운 중풍병자(9:2), 세리와 죄인(9:11), 귀신 들려 말 못하는 사람(9:32), 흉악한 귀신들린 가나안 여자의 딸(15:22)과 함께 해주시고 구원해주셨습니다.
예수님이 함께 하실 때 죄로 인해 망가지고 헤어나올 수 없는 절망과 고통으로부터 구원 받고 새 인생을 살게 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두세 명이 모여 기도할 때 그곳에 함께 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마18:19)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세례를 베풀고 말씀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20) 말씀으로 마태복음 말씀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승천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한 사람들의 내면에 다시 성령으로 들어오셔서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구원을 얻을 때까지 함께 하실 것임을 믿습니다. 임마누엘 주님의 은혜를 감사 찬송드립니다.

오늘 말씀을 준비하면서 마태복음을 관통하는 일관된 주제가 임마누엘임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조건과 능력이 아닌 믿음의 사람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시고 함께 하시며 구원역사를 이뤄오셨습니다. 하나님은 과거 세리 마태와 같이 이기적이고 세상 성공을 위해 자기만을 위해 살던 자를 학창시절 임마누엘의 사랑으로 찾아오셔서 함께 하시고 변화된 삶을 살게 하셨습니다. 이기심과 교만과 자기 의로 가득 차 다른 사람을 돌아볼 줄 모르고 자기만을 위해 살다가 멸망의 길로 갈 수밖에 없는 저와 함께 하시며 저의 허물과 약점을 감당하시고 지금까지 하나님의 역사에 쓰임 받게 하셨습니다. 저는 시니어 목자로서 주로 인정과 섬김을 받으면서 지내다 보니 내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정확히 해내면서 칼 같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내면은 자기 율법에 기초한 자기의와 교만으로 똘똘 뭉처 다른 사람의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였습니다. 내 눈에 보기에 잘못된 것이 보이면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기보다 나의 율법의 칼을 함부로 휘두르며 바로잡고자 하다가 상처를 주곤 하였습니다. 이런 저와 함께 하시기 위해 이 땅까지 낮아져 오셔서 십자가에 목숨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임마누엘의 사랑을 깨닫고 깊이 감사케 하셨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하나님의 역사에 쓰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오랜 기간 인내하시고 저의 죄와 허물을 감당해주시며 저의 인생 가운데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저는 세상에서도 개업의로서 여러 차례 병원을 옮기면서 완전히 실패한 삶을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병원이 망했을 때에도 저와 동행하심으로 다시 일어날 힘과 믿음을 주시고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계속 쓰임 받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징계와 회복을 통해 연단하시고 구원의 소망을 바라보게 하셨듯이 하나님은 저에게도 시련을 통해 강한 자기의와 성실을 깨시고 겸손히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세상으로 향한 욕심을 돌이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순수한 소망을 갖도록 연단하셨습니다. 부족한 저를 예수님의 제자로 부르시고 함께 하여 주심으로 임마누엘의 사랑을 알게 하시고 하나님의 역사에 쓰임 받는 삶을 살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지금까지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은 앞으로도 늘 함께 하실 것입니다. 임마누엘의 예수님만이 우리의 진정한 위로와 소망이 되십니다. 제가 이기적이고 죄악된 본성으로는 한 사람도 함께 하며 섬길 수 없는 자이지만 예수님의 임마누엘의 사랑을 덧입은 자로서 세상에서 불안과 외로움 속에 고통하며 방황하는 영혼들과 함께 하며 임마누엘의 사랑을 증거하는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은 역사 속에서 언제나 자기 백성과 함께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죄를 범한 자기 백성들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변함 없이 함께 하신다는 완전하고도 확실한 증거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가 어떤 상황에 있든지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을 때 모든 고통과 위험과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마침내 우리의 존재가 완전히 변화되어 하나님 나라에 이르기까지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나와 함께 하시고 앞으로도 영원히 함께 하실 예수님의 임마누엘의 사랑을 깊이 깨닫고 은혜와 기쁨이 충만한 성탄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