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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24-12-29 (일) 11:00
ㆍ분 류	베드로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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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신년 말씀 제1강]산 소망이 있게 하신 하나님을 찬송하라
2025년 신년 말씀 제1강 김반석
산 소망이 있게 하신 하나님을 찬송하라
말씀/ 베드로전서1:1-25
요절/ 베드로전서1:3,4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베드로전서는 베드로가 순교 직전 A.D.63~64년 경 기록한 것으로 디아스포라 성도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낸 서신입니다. 이를 통해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믿음의 용기를 덧입고, 산 소망을 붙들고 살도록 돕고자 했습니다. 오늘 말씀은 성도의 정체성과 진정한 소망이 무엇인가? 이 땅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를 가르쳐 줍니다.

Ⅰ. 산 소망(1~12)
① 성도의 정체성(1~2)
1절을 보십시오. 여기에 나오는 다섯 지명은 소아시아 지역에 속한 곳으로 현재는 튀르키예 타우루스 산맥(Taurus Mountains)의 북쪽에 해당하는 지역입니다. 이곳에는 디아스포라의 유대인 중 기독교로 개종한 성도들과 이방인 성도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로마 제국 내에서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고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의 사랑과 신앙생활에 대한 회의에 빠지고, 자신을 낙오자요 패배자처럼 생각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패배자가 아닙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거룩한 나그네들입니다.(2) 먼저 성부 하나님이 오묘한 지혜로 그들을 아시고 섭리 가운데 택하셨습니다. 또한 성령님의 역사로 말미암아 하나님 역사에 쓰임 받는 존재로 거룩하게 구별되었습니다. 그리고 성자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죄사함 받고, 예수 그리스도께 순종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비록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살지만, 그들의 신분은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자요 장차 그들이 돌아갈 본향은 하나님 나라입니다.(빌3:20) 현재는 비록 고난 가운데 있지만 참된 안식처인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고 거룩한 순례의 길을 가고 있는 복된 자들입니다.
현재 우리 사회에는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학교나 직장에서 전도하기는커녕 소외되고 고립될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교회에 다닌다는 말조차 꺼내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믿음으로 사는 것에 대한 회의로 성도의 정체성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이때 우리는 자신이 어떤 자인가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거룩한 나그네들입니다. 벧2:9절은 말씀합니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는 보통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하나님이 심히 기뻐하시는 귀한 존재입니다. 지난 24일 찬양경연대회 때 사회자 추첨으로 경품에 당첨되었을 때도 감격하여 소리를 질렀는데, 하나님의 택함을 받았다는 것은 이 얼마나 놀라운 특별한 은총입니까?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는 사명을 부여받은 위대한 자들입니다. 또 하나님은 우리를 택하실 뿐 아니라, 변함없은 사랑으로 함께해주십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돌보시고, 인도해 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거룩한 나그네라는 분명한 정체성과 자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다 함께 따라 해보겠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귀한 존재입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귀한 존재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한 믿음으로 복음 전하는 인생 살기를 기도합니다.

② 산 소망(3~12)
보통 고난 중에 있는 성도들에게 편지할 때 인간적인 동정이나 위로의 말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고생하는 여러분을 생각하면 내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픕니다. 무슨 말로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힘내십시오!” 그러나 베드로는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고난받고 있는 사람에게 하나님을 찬양하라니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것입니까? 아니면 베드로가 공감 능력이 너무 떨어지는 사람이라서 이런 말을 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 두 가지 제목이 무엇입니까?
첫째,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고, 산 소망을 갖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죄와 사탄의 종으로 하나님의 심판 대상이었습니다. 참된 소망이 없이 그저 먹고 사는 문제 해결에 코를 박고 살다가 결국은 죽음에 이르게 되는 허무하고 비참한 인생이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죽음으로 끝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히9:27절은 말씀합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우리는 자기가 범한 죄로 인해 심판받고(고후5:10),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서 영원히 고통받을 수밖에 없는 자들이었습니다.(계21:8) 돈, 과학, 선행, 교육, 권력 등 그 어느 것도 우리를 구원할 수 없었습니다. 얼마나 끔찍한 일입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이런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하셨습니다. 거듭나게 하실 뿐만 아니라 산 소망을 갖게 해 주셨습니다. “權不十年花無十日紅”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아무리 막강한 세상 권세도 10년을 넘기지 못하고, 아무리 아름다워도 열흘 동안 붉은 꽃은 없다는 뜻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권력과 영광도 순식간에 사라져 버립니다. 솔로몬은 온갖 부귀영화를 누렸지만,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고 했습니다.(전1:2) 결국 세상 소망은 우리가 붙들어야 할 참된 소망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산 소망은 어떻습니까? 산 소망은 단순히 바라는 것이나 감정적인 위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구원과 영생에 대한 확신을 의미합니다. 산 소망의 근거는 부활 승천하셔서 지금도 세상을 통치하고 계신 예수님이십니다. 죽은 소망, 즉 실현되지 못할 헛된 희망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아 주어진 확실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소망입니다. 이 소망이야말로 우리가 붙들어야 할 참된 소망, 영원하고 확실한 소망입니다. 이 소망은 단지 미래에 이루어질 천국의 축복만이 아니라, 현재 우리의 삶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살아 있는 소망입니다. 산 소망은 우리에게 참된 평안과 위로를 주고, 고난 속에서도 믿음으로 전진하게 하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산 소망은 성도들에게 미래를 확실히 보장하기 때문에 삶의 목적과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해 주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도록 이끌어 줍니다. 산 소망은 주와 복음 역사 섬기는 십자가도 감사함과 인내로 감당하게 합니다. 산 소망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믿음을 성숙하게 하며 하나님과 더욱 깊은 관계성을 유지하게 합니다. 이처럼 산 소망은 흩어진 나그네들이 고난 가운데 믿음을 지킬 수 있는 이유와 능력이 됩니다. 산 소망은 오늘의 고난과 내일의 불확실성을 이길 수 있는 강력한 원동력입니다. 우리가 산 소망을 붙들고, 믿음으로 살 때 우리의 삶은 진정한 기쁨과 평안과 생명력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둘째, 유업을 받게 하신 것입니다. 4절을 보십시오.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세상의 것들은 처음에는 좋지만 나중에는 나쁜 상태로 변합니다. 모든 물질과 에너지가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열역학 제2법칙)에 따라 소멸되는 것처럼 결국 썩고 더러워지고 낡아 없어집니다. 유통기한(소비기한)이 지나면 폐기해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거듭난 자녀들을 위하여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않는 유업을 하늘에 간직하셨습니다. 이 유업은 '산 소망'과 연결된 것으로, 영생(막10:17,딛3:7), 그리스도와 하나님 나라(마25:34,엡5:5) 등 장차 성도들에게 상속될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이는 영존하시는 하나님이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므로 유통기한이 없이 영원히 지속되고 안전합니다. 거룩하고 순결하고 영광스럽습니다. 요한계시록 21,22장에는 우리가 받게 될 유업이 어떠한가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곳은 새 하늘과 새 땅,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으로 수정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이 흐릅니다.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열매를 맺고. 다시는 사망이나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없습니다. 그곳이 우리의 진정한 소망이요, 영원한 안식처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지금 눈에 보이는 것, 손에 잡히는 것을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우리가 궁극적으로 바랄 것이 아닙니다.(롬8:24) 고린도후서 4:18절에서는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 했습니다. 정말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하늘에 간직한 것이요, 장차 받을 하나님 나라의 상급입니다. 그래서 항상 산 소망이요, 시들지 않는 소망이요, 영원한 소망입니다. 무엇보다 성도들은 이 유업을 물려받고 누릴 수 있을 때까지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습니다.(5) 가장 안전하고 확실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재의 고난 앞에서 두려워하거나 염려하고 불안해하기보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기도하며 승리가 보장된 하루하루를 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를 위하여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않는 유업을 하늘에 간직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 살기를 기도합니다.

6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도다” 여기서, '시험'(페이라스모스)은 하나님께서 믿음의 연단을 위해 성도들에게 주시는 '시련'(trial)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살면서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게 됩니다. 물질, 건강, 직장, 자녀, 장래 문제 등으로 시련을 당하면 근심하게 됩니다(히12:11). 그러나 사도 베드로는 성도들이 당하는 근심은 잠깐이요 오히려 크게 기뻐한다고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7절을 보십시오.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 이 말씀은 금의 연단과 믿음의 연단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시련과 고난이 없으면 그 믿음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믿고 있는 것인지 믿는 척하는 것인지 분간이 어렵습니다. 그 속에 여러 가지 세상적인 불순물들이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련을 통해 연단을 받은 믿음은 불로 연단을 받은 금보다 훨씬 귀합니다. 오늘날은 금을 추출하는 방법이 다양하지만, 옛날에는 금광석을 고온의 용광로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연단의 과정을 통해 얻었습니다. 연단을 많이 받을수록 순도가 높고, 내구성이 강하고, 변하지 않는 고가의 금이 됩니다. 이처럼 연단을 통해 형성된 믿음은 불순물이 없는 순수한 믿음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믿음, 온전한 믿음입니다. 이런 믿음을 가진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받게 됩니다.

Ⅱ. 성도의 삶(13~25)
13~25절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산 소망을 가진 자들이 이 땅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를 가르쳐 줍니다.
첫째,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13~21)
13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다 주실 은혜를 온전히 바랄지어다” 마음의 허리를 동이라’는 것은 영적인 긴장을 풀지 말고 깨어 있으라는 것입니다. ‘근신하라’는 것은 Self control, 절제하라는 것입니다. 영적인 긴장이 풀려 무절제한 생활을 하다 보면 스마트폰 중독, 알코올 중독, 마약 중독, 음란물 중독 등에 빠져 사탄의 밥이 되어버립니다. 우리는 사탄 마귀가 도처에 함정을 파놓고 먹잇감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근신해야 하겠습니다.(벧전5:8)

14~16을 보십시오. “너희가 순종하는 자식처럼 전에 알지 못할 때에 따르던 너희 사욕을 본받지 말고.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알지 못했을 때는 불순종의 자식으로 사욕을 좇아 살았습니다. 욕심대로 살며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대로 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엡2:3)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거듭나 순종의 자식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이 거룩하신 것처럼 우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15) 거룩함의 범위는 모든 행실입니다. 이는 사회적으로나 신앙적인 면에서 거룩한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거룩’이란 단어는 ‘구별되다’는 뜻으로서 성도는 세상 사람들과 모든 행실에서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구별된 삶을 사는 것일까요? 주일에 예배하러 교회에 가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요? 눈을 감고 앉아 경건한 모습으로 기도하는 것일까요? 거룩한 삶은 경건의 모양만 갖추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믿는다고 하면서 세상 사람과 똑같이 이기적이고 욕심을 좇아 산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불신자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답게 언행심사(言行心事)가 세상 사람과 달라야 합니다. 덕이 되는 말을 하고, 실생활에서 법과 원칙을 잘 지켜야 합니다. 갑질하지 말고 겸손히 낮아져 섬겨야 합니다. 무엇보다 죄의 소욕을 좇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살고자 힘써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성숙한 자들로 성장하고, 믿음의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인간에게는 두 가지 욕망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으므로 거룩함을 사모하는 욕망과 육신의 본성대로 살고자 하는 육체의 욕망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죄를 짓고 타락하고 싶은 죄의 소욕이 있고, 한편으로는 경건하게 살고 싶은 거룩한 소원이 있습니다. 우리가 거룩한 삶을 산다는 것은 육신의 본성이나 죄의 소욕대로 살지 않고, 거룩함을 사모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사는 것입니다. 타락한 세상에서 거룩하게 사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거룩한 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살아야 합니다. 17절을 보십시오. “외모로 보시지 않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시는 이를 너희가 아버지라 부른즉 너희가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 사람들은 한 번뿐인 인생을 즐기며 살라고 합니다. 신앙생활도 무리하지 말고, 적당히 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위험한 말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보시지 않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판단하시는 공의로운 심판자이시기 때문입니다. 본성을 좇아 인생을 함부로 살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됩니다.(마24:51)

그러면 이런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는 원동력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19절을 보십시오.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이 물려 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 우리 속에는 아담의 불순종의 피와 가인의 반발심의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힘과 의지로는 도저히 거룩한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우리를 위해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서 십자가에 달려 피를 흘리며 죽으셨습니다. 이 예수님을 믿고 의지할 때 비로소 순결한 하나님의 자녀로 살 수 있는 힘을 덧입게 됩니다.(히9:13,14) 예수님의 보혈은 우리를 죄의 세력으로부터 구원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또한 거룩한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힘을 공급해 줍니다. 우리가 날마다 예수님의 보배로운 피의 은혜를 의지하여 거룩한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둘째,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22~25)
22절을 보십시오.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 세상 사람들은 시기하고 질투하고, 자기에게 유익이 되면 사랑했다가 필요 없으면 손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도 죄악된 본성으로는 형제를 진실하게 사랑할 수 없습니다. 진리에 순종하여 영혼이 깨끗해질 때 가능합니다. 진리는 하나님의 말씀,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은 요13:34절에서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이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형제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형제 사랑에 있어서 요구되는 자세는 거짓 없는 마음입니다. 거짓이 없이(아뉘포크리톤)는 ‘배우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라는 것은 형제에 대한 사랑을 마치 배우가 연기를 하듯이 하지 말고, 진심으로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사도 베드로는 형제를 사랑하는데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고 권면합니다. ‘뜨겁게 사랑하라’는 것은 미지근하게 형식적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열심을 다해 사랑하는 것을 말합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가사에서 ‘당신’을 자기에게만 적용하여 사랑을 받으려고만 하면 안 됩니다. 내가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았으면 나도 상대방을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가 뜨겁게 서로 사랑하려면 나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죄 가운데 방황하다가 멸망할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주셨습니다. 지금도 임마누엘의 사랑으로 함께하고 계십니다. 햇볕을 듬뿍 받은 꽃이 활짝 피어나 아름다운 향기를 뿜어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사랑을 가득 받은 우리도 형제를 뜨겁게 사랑함으로 사랑의 향기를 내뿜는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사랑은 표현할 때까지 사랑이 아니다.”는 말이 있습니다. 말로만 하는 사랑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사랑에는 구체적인 행동과 희생이 있어야 합니다. 딤후3:2a절에서, 말세에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고, 돈을 사랑한다고 했습니다. 자기를 위해서는 아낌없이 시간과 물질을 사용하지만, 형제에게는 아까워하고 아예 무관심한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시대에 우리는 이기심을 회개하고, 형제를 사랑하는 데 시간과 물질을 써야 하겠습니다. 바빠서 시간이 없고, 물질이 없어 사랑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핑계에 불과합니다. 꼭 물질이 아니라 형제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말을 들어주고 이해해 주고, 기도해 주는 것도 큰 사랑입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사주고, 비싼 선물 공세를 해도 진심이 담기지 않은 인간적인 사랑은 금세 들통나고 오래가지 못합니다. 비록 물질은 없어도 카톡으로 ‘고마워’, ‘수고했어’, ‘힘내’라는 진심이 담긴 문자에 사랑이 전달됩니다. 이처럼 성도들이 진실한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할 때, 개인주의와 이기심의 죄가 녹아내리고 마음이 거룩해 집니다. 뜨겁게 서로 사랑하는 교회는 어떤 풍파에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뜨겁게 서로 사랑하므로 사랑의 열매를 풍성히 맺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공동체로 굳게 서기를 기도합니다.

23절을 보십시오. “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우리가 사랑에 더욱 힘쓸 수 있는 근거는 영원토록 계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죽음에 이르는 육체)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하나님의 말씀)로 되었기 때문입니다. 육신적인 사랑은 오래가지 못하지만, 영원불변한 말씀에 기초하여 사랑하면 하나님이 그 사람과 함께하셔서 영생에 이르도록 인도하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말씀은 씨처럼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그 안에 생명이 있기 때문에 영원히 존재합니다. 프랑스의 사상가 볼테르(Voltaire. 1694~1778)는 과학의 발달로 앞으로 100년 후에는 성경이 사라지고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그의 집이 성경을 출판하는 성서공회가 되었습니다. 사라지기는커녕 120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영원히 존재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형제를 사랑하기에 힘쓰는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올해는 전공의 집단 사직,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비상계엄 선포 등 어느 때보다 굵직한 사건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정치적 갈등 심화로 사회가 분열되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며 울화통이 터질 때가 많았습니다. 성탄절이 다가오는데도 기쁨이 없었습니다. 동역자 건강까지 좋지 않아 메시지에 집중하기 힘들었습니다. 기도하며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기보다 불평불만으로 가득한 자신을 발견하고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이 죄인을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을 갖게 하시고,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상속받게 된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가를 깨닫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할렐루야 성탄 합창과 찬양경연대회 연습을 하면서 심령에서 감사와 기쁨이 샘솟게 되었습니다. 제가 새해에도 하나님의 택함받은 거룩한 나그네로서 분명한 정체성과 산 소망을 붙들고, 모든 행실에 거룩한 삶을 살고, 형제를 마음으로 뜨겁게 사랑하는 일에 힘쓰는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결론입니다.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을 갖게 하시며, 우리를 위해 영원히 변하지 않는 유업을 하늘에 간직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택함 받은 거룩한 나그네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산 소망 가운데 모든 행실에 거룩한 삶을 살며, 뜨거운 마음으로 형제를 서로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2025년에도 영원히 존재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생명의 말씀을 선포하는 인생 살기를 기도합니다.

거룩하시고 은혜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육체의 본성대로 살다가 영벌에 처할 저희를 긍휼히 여기시고, 예수님의 보혈로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을 갖게 해주신 은혜와 사랑을 감사 찬송합니다. 저희가 어떤 고난 가운데서도 산 소망을 붙들고, 끝까지 믿음의 길을 가는 자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어. 귀한 말씀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