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25-03-02 (일) 10:49
ㆍ분 류	잠언
ㆍ첨부#1	2025년_잠언_제14강-1.hwp (94KB) (Down:42)

ㆍ추천: 0 ㆍ조회: 169

ㆍIP: 211.xxx.102

[2024년 잠언 제14강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
2024년 잠언 제14강 김반석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

말씀/ 잠언 30,31장
요절/ 잠언 31:30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오늘 말씀은 잠언의 결론입니다. 30장은 아굴의 잠언으로 인간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무지와 한계를 겸손히 인정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도록 가르쳐 줍니다. 31장은 르무엘 왕의 어머니의 잠언으로 왕으로서 법도를 지키고, 현숙한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 잠언 말씀을 잘 새겨서 듣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요, 하나님의 칭찬을 받는 성숙한 성도들로 성장하기를 기도합니다.

Ⅰ. 아굴의 잠언(30장)
30장은 아굴이 기록했는데, 그가 누구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잠언들을 수집하고 정리하여 가르친 지혜로운 자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우주 만물의 생성, 조화롭고 질서정연한 자연 세계, 생명의 신비 등이 밝혀지고 있지만, 우리가 아는 것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무엇보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섭리 가운데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지혜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모두 아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아굴은 자신의 지혜로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지혜와 거룩하신 자를 아는 지식을 모두 깨달아 알 수 없다는 사실을 겸손히 인정하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우리의 자세가 어떠해야 합니까? 5,6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며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의 방패시니라. 너는 그의 말씀에 더하지 말라 그가 너를 책망하시겠고 너는 거짓말하는 자가 될까 두려우니라.” 하나님의 말씀은 거짓이나 불순물이 전혀 없는 순수하고 완벽한 진리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이 말씀을 의지하고 순종하는 자의 방패가 되셔서 죄로부터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다른 것을 더하거나 빼면 안 됩니다.(신4:1,2,계22:18) 그런데 사람들이 회개, 순종, 결단, 헌신에 관한 말씀은 듣기 싫어한다며 빼는 반면, 축복, 은혜, 사랑 등 좋아하는 말만 하거나 말씀에 없는 자기 생각을 추가하기 쉽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 편식하여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살고자 하면 하나님의 책망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나에게 맞추려 하지 말고, 말씀에 나를 맞추고자 해야 합니다. 우리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을 그대로 영접하고, 겸손히 순종하는 자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7~9절을 보십시오. 아굴은 하나님께 죽기 전까지 두 가지를 이뤄주시도록 기도했습니다. 첫째, 헛된 것과 거짓말을 멀리하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8a). 아굴은 영원한 가치가 없는 헛된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성을 깨트리는 거짓말을 하지 않고자 했습니다. 그는 평생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정직하고, 신실한 믿음으로 살게 해주시도록 기도했습니다. 둘째, 가난하게도 부요하게도 하지 마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먹여달라는 기도입니다(8b). 사람이 부유하면 교만하여 하나님을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반대로 극심한 가난에 처하면 속이거나 도둑질하여 이웃에게 해를 입히거나 하나님을 원망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굴은 필요한 양식을 주시도록 기도했습니다. 아굴의 기도는 기복신앙을 좇는 이 시대 우리가 배우고 본받아야 할 기도입니다. 딤전6:8절은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현재 일용할양식을 주신 것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공급해 주실 것을 믿고,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11~13절은 우리가 본받지 말아야 할 무리에 대한 경계입니다.
첫째, 아비를 저주하며 어미를 축복하지 않는 무리입니다(11). 이들의 행위는 천륜을 저버리는 배은망덕하고, 십계명을 어기는 죄악입니다.(신21:18~21) 17절에서는 부모를 조롱하고 순종하기 싫어하는 자는 들짐승의 먹이가 될 것이라고 섬뜩한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약속이 보장된 첫 계명입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20:12) 이 계명에 순종하는 자는 복을 받고 장수하게 됩니다(엡6:2,3).
둘째, 스스로 깨끗한 자로 여기면서 자기의 더러운 것을 씻지 않는 무리입니다(12). 이들은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들처럼 종교적으로 스스로 의롭다고 하며 외식하는 자들입니다. 또한 자기 의에 빠져서 회개할 필요를 못 느끼고, 내면의 숨은 죄를 회개하지 않는 자들입니다. 우리도 신앙생활의 경력이 쌓일수록 이렇게 되기 쉽습니다. 죄는 하나님과의 관계성을 깨뜨리므로 날마다 말씀 앞에서 자기의 더러워진 모습을 발견하고 회개하기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셋째, 눈이 심히 높아서 눈꺼풀을 치켜올리고 남을 깔보는 무리입니다(13). 이들은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교만한 자들입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교만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죄 문제는 높아지려는 교만의 죄입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입니다(잠16:18). 하나님은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십니다(잠3:34b). 그러므로 교만한 마음이 들 때마다 즉시 회개하고 겸손한 자가 되기에 힘써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 죄는 깨닫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죄만 지적하는 어리석은 자가 될 것입니다.
넷째, 장검과 군도로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삼키는 무리입니다(14). 이들은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가난한 자들을 제물로 삼아 무자비하게 착취합니다. 부자와 가난한 자가 공존하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은 약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우리가 가난한 자, 궁핍한 자를 돌보기 원하십니다. 우리 주위에는 항상 영육간에 가난하고 궁핍한 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마음이 없으면 이들을 볼 수 없고, 돌 볼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약자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덧입고 이들을 배려하고 보살피는 목자들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상의 11~13절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가 부모를 공경하고, 회개로 자신을 정결하게 하며, 교만과 탐심을 멀리하도록 교훈하십니다.

15,16절은 거머리같이 만족할 줄 모르는 네 가지에 대한 교훈입니다. 거머리에게는 “다오. 다오” 하며 보채는 두 딸이 있습니다. 딸은 거머리의 몸에 부착되어 있는 두 개의 흡입관으로, 아무리 먹어도 만족할 줄 모르고 달라고만 하는 인간의 탐심을 상징합니다. 네 가지는 스올과 아이 배지 못하는 태와 물로 채울 수 없는 땅과 족하다 하지 않는 불입니다. 인간의 욕망은 터진 물웅덩이와 같이 만족할 줄을 모릅니다. 재물에 대해서도 만족할 줄 모르고, 또 사랑과 인정에 대한 목마름으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합니다. 죄악된 욕망과 목마름은 마시고 또 마셔도 다시 목마를 뿐입니다. 사마리아 여인과 같이 목마름을 가진 우리는 오직 생수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때만이 영혼의 목마름이 해결되고, 참 만족과 자유함과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나의 목마름을 조건 문제로 생각하여 조건 개선이나 사람을 통해 해결하려는 헛수고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대신 진정한 만족을 주시는 예수님께 나아가므로 목마름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믿음을 체험하고자 영적 투쟁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18~31절은 각 영역에서 4가지씩 예를 들어 교훈하고 있습니다.
첫째, 인간의 지혜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신기한 일 네 가지(18~23). 공중에 날아다니는 독수리의 자취, 반석 위로 기어다니는 뱀의 자취, 바다로 지나다니는 배의 자취, 남자와 여자가 함께 한 자취입니다. 앞의 3가지는 마지막 부분의 음행을 가르치기 위한 비유적 설명입니다. 사람들은 음식을 먹고 입을 씻는 것처럼 은밀하게 음행, 불륜을 저지르고 악을 행하지 않은 것처럼 죄의 흔적을 지우고자 합니다. 그렇게 해서 사람의 눈을 속일 수는 있지만 하나님의 눈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CCTV에는 다 녹화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까지도 다 감찰하는 분이시므로(잠21:2), 이 하나님 앞에서 죄와 싸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둘째, 세상을 진동시키며 세상으로 견딜 수 없게 하는 것 네 가지(21-23). 종이 임금된 것과 미련한 자가 음식으로 배부른 것과 미움 받는 여자가 시집 간 것과 여종이 여주인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입니다. 자격이나 인격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자가 지도자가 되면 재앙과 같은 일이 발생합니다. 즉 가정과 교회와 사회와 국가의 질서가 파괴되어 혼란스럽게 되고, 견디기 힘들게 만듭니다. 우리는 직위(자리)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이 각자에게 맡겨 주신 직분에 감사하며 질서 가운데서 충성해야 합니다.
셋째, 작아도 지혜로운 것 네 가지(24~28). 힘이 없지만 먹을 것을 여름에 준비하는 개미, 약하지만 바위 사이에 집을 짓고 사는 바위너구리, 임금이 없어도 떼를 지어 나아가는 메뚜기, 손에 잡힐 것 같은데도 왕궁을 드나드는 도마뱀입니다. 이것들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아주 작고 보잘 것 없어도 하나님이 주신 본능적인 지혜로 생존하며 살아갑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볼 때 내 기준으로 그를 판단하고 무시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없는 지혜와 능력이 내가 무시하는 다른 사람에게 있고,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 지혜로 자신의 삶을 잘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겸손하게 다른 사람에게 있는 지혜를 배웁니다.
넷째, 잘 걸으며 위풍 있게 다니는 것 네 가지(29~31). 짐승 중에 가장 강하여 아무 짐승 앞에서도 물러가지 아니하는 사자, 자랑스럽게 걷는 사냥개, 무리 앞에서 위풍당당하게 걷는 숫염소, 군대를 거느린 왕입니다. 동물들도 이렇게 위풍 있게 다니는데 이것들보다 뛰어난 지성과 이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낮은 자존감, 열등감, 두려움으로 인해 위축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눈치를 보고, 죄와 쉽게 타협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존재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과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심을 믿음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존재 앞에서도 당당하게 살 수 있는 담대한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32,33절을 보십시오. “만일 네가 미련하여 스스로 높은 체하였거나 혹 악한 일을 도모하였거든 네 손으로 입을 막으라. 대저 젖을 저으면 엉긴 젖이 되고 코를 비틀면 피가 나는 것 같이 노를 격동하면 다툼이 남이니라.” 교만하게 행했거나 악한 일을 도모한 자가 그런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즉시 회개하고 돌이켜야 자기를 보호하고, 공동체 안에서 다툼을 피하게 됩니다. 사실 이런 일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속에 이런 미련한 교만과 악한 마음이 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죄에 대해 입을 막고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는 입으로 쓰임 받도록 해야 합니다.

Ⅱ. 어머니가 르무엘 왕을 훈계한 잠언(31장)
1~9절은 왕(지도자)이 경계해야 할 일과 추구해야 할 것에 대해 가르쳐 줍니다. 1절을 보십시오. “르무엘 왕이 말씀한 바 곧 그의 어머니가 그를 훈계한 잠언이라.” 르무엘 왕은 어머니가 서원을 하고 얻은 아들로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입니다. 어머니가 이런 아들에게 주는 간절한 훈계는 무엇입니까?
첫째, 여자에게 힘을 쓰지 말라(3). “네 힘을 여자들에게 쓰지 말며 왕들을 멸망시키는 일을 행하지 말지어다.” 왕은 절대권력을 이용하여 아름다운 여자들을 취해 쾌락을 즐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왕이 나랏일을 소홀히 하고, 육체의 정욕에 빠지면 나라는 순식간에 망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왕이 준수해야 할 율법의 가르침 중에 많은 아내를 두지 말라고 했습니다.(신17:14~20) 솔로몬은 집권 초기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으로 성전을 건축하고, 백성들을 지혜롭게 다스렸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이방 여인을 가까이 하면서 700명의 아내와 300명의 첩을 두고 여자에게 힘을 쓰느라 영성을 잃고 백성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습니다. 결국 우상숭배의 죄악에 빠지고, 아들 르호보암 때 나라가 분열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르무엘 왕의 어머니는 많은 왕이 육신의 정욕에 빠져 좋지 않은 결말에 이른 것을 알고, 아들이 여자에게 힘을 쓰지 않도록 훈계했습니다. 오늘날도 여자들에게 힘을 쓰다가 인생을 망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청년의 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시기인데, 이성에게 힘을 쓰다가 정작 청년의 때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젊음을 허비하기도 합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또한 너는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따르라.”고 명했습니다(딤전2:22). 우리 청년들이 하나님이 주신 힘과 지혜를 이성에게 허비하지 않고, 먼저 주와 복음 역사를 섬기는 데 사용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청년의 때 정욕의 유혹을 물리친 요셉처럼 생명 구원 역사에 귀하게 쓰임 받는 복된 인생 살기를 기도합니다.
둘째,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라(4~7). 4,5절을 보십시오. “르무엘아 포도주를 마시는 것이 왕들에게 마땅하지 아니하고 왕들에게 마땅하지 아니하며 독주를 찾는 것이 주권자들에게 마땅하지 않도다.” 여자 문제와 늘 따라다니는 것이 술입니다. 주색잡기(술,여자,노름)에 패가망신 안 하는 놈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술과 여자, 노름에 빠지면 누구나 집안과 신세를 망치게 되므로 그런 좋지 못한 행실을 삼가라고 경고하는 말입니다.) 술이 주는 일시적인 즐거움이 있지만, 술은 사람의 분별력과 판단력을 잃게 하고, 방탕한 생활에 빠지게 합니다. 잠언에서는 술이 개인과 주변 사람들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강조하며 음주를 자제할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잠언 23:31절에서는 포도주를 쳐다보지도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4,5절에서는 포도주와 독주를 찾는 것이 마땅하지 않다며 세 번이나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백성들을 다스려야 할 지도자는 독주와 포도주를 피하여 스스로 방탕한 생활을 하지 않도록 말씀을 가까이 하여 마음을 지키고 절제해야 합니다. 다만 독주는 죽게 된 자에게 고통을 잊게 해주는 마취제나 근심하는 자에게 잠시 그것을 잊게 해주는 용도로 필요한 것입니다.(딤전5:23) 이 혼란한 시대를 보며 스트레스를 받고 포도주와 독주로 풀고자 하는 자들이 많습니다. 어떤 사람은 포도주로 낭만을 즐기고자 하고, 독주로 절망과 아픔을 잊고자 합니다. 문제는 주 예수님 안에 사는 신자들도 술의 유혹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우리는 포도주와 독주의 유혹에 빠지지 말고, 기도와 말씀과 찬양에 힘쓰므로 성령의 다스림을 받는 지혜로운 삶을 살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셋째, 약자를 돌보고, 공의로 재판하라(8,9). 왕은 사회적 약자나 소외된 사람들의 송사를 위해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그들의 권리를 옹호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입을 열어 공정하고 정의로운 재판을 하여 곤고한 자와 궁핍한 자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지도자를 세우신 목적은 곤고하고 힘없는 약자들을 돌아보고, 그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며 공의와 정의로 다스리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지도자가 권력을 이용해서 특권을 누린다거나 자신의 욕망과 쾌락을 좇아 살면 안 됩니다. 지도자는 백성들의 목자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선한 목자로 오셔서 온갖 죄인들, 가난한 자, 병든 자, 소외된 자 등을 불쌍히 여기시고 돌봐 주셨습니다. 죄인들의 친구가 되어 동고동락하시고, 마침내 자기 목숨을 대속 제물로 십자가에 내어주시므로 죄인들이 구원받고 영생의 복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왕 같은 제사장들로 택하시고, 목자로 살도록 은혜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감사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목자의 직분을 감당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초심을 잃어버리고 연약한 자들을 돌보지 않고 자기만 먹이고 배불리는 목자가 되기 쉽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본받아 고독하고, 곤고하고, 궁핍한 약자들을 일으켜 세워 생명을 살리는 역사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이번 주부터 새 학기가 시작되는데 캠퍼스 영혼들을 돌보고 먹이는 목자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10~31절은 답관체(踏冠體,acrostic) 시로서, 왕의 아내로 합당한 현숙한 여인상에 대해 가르쳐 줍니다. 10절을 보십시오.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의 값은 진주보다 더 하니라.” 여기서, ‘현숙한’이란 ‘유능한’, ‘강한’이라는 뜻입니다. 르무엘 왕의 어머니는 믿음이 없고 내면성이 없는 왕비들이 왕을 제대로 돕지 못해 망하는 것을 수없이 보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왕비의 자격 0순위를 외적인 조건(스펙)이 아닌 현숙한 여인으로 택하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숙한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는 것은 천하의 어떤 보석보다 귀하고 가치 있는 일입니다. 그러면 현숙한 여인은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입니까?
① 남편에게 선을 행하고, 악을 행하지 않는 여인입니다(12,23). 현숙한 여인은 남편이 열심히 수고하여 얻은 경제적 소득을 잘 관리합니다. 남편을 위로하고 칭찬하며 존중합니다. 돕는 배필로서 남편을 내조하여 남편이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지도자의 위치에 서도록 돕습니다(23).
② 근면 성실한 여인입니다. 현숙한 여인은 게으르지 않습니다. 부지런히 손을 놀려 기쁨으로 일합니다(13,19). 새벽부터 일어나서 할 일을 합니다(15a). 허리를 단단히 동여매고 힘든 일도 거뜬히 해낼 정도로 강인하고 헌신적입니다(17). 사업이 잘 되어가는 것을 알고 밤늦게까지 열심히 일합니다(18). 돈 많은 남편에게 기대어 안일하게 살지 않고, 자립적으로 일하며 집안일을 두루 살핍니다(27).
③ 경제적인 능력이 있는 여인입니다. 멀리까지 가서 장사하여 먹을 양식을 가져오는 상인처럼 경제적인 문제까지도 깊이 생각하고 행동합니다(14). 아무 물건이나 사지 않고, 신중하게 투자하고 경영합니다(16). 옷과 허리띠를 만들어 장사합니다(24). 근면 성실한 삶으로 이룬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로 사람들로부터 존경받고 능력을 인정받으며 미래를 행복과 기쁨으로 맞이하게 됩니다(25).
④ 지혜롭게 말하고, 인애를 베푸는 여인입니다(26,20). 현숙한 여인은 험담하고 수다를 떠는 여인들과 달리 지혜의 말을 합니다. 경우에 합당한 말, 친절한 말로 가정과 공동체의 화평을 도모합니다. 인애 즉 자비와 사랑을 말하고, 실제 삶에서 실천하는 생활을 합니다.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단지 자기만 잘 먹고 잘살고자 하지 않고, 곤고하고 궁핍한 자들을 구제하는 일에 힘씁니다(20).
⑤ 가정을 잘 섬기는 여인입니다(15b,21,22). 바쁘다면서 각자 알아서 밥 먹으라고 하지 않고, 가족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 줍니다(15b). 평소 유비무환의 자세로 집안을 잘 돌보므로 식구들 때문에 염려하지 않습니다(21). 피곤하고 귀찮다며 꾀죄죄한 모습을 하지 않고, 단장을 하여 가족들에게 따뜻함과 안정감을 줍니다(22).
⑥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인입니다(28~31). 28, 29절을 보십시오. “그의 자식들은 일어나 감사하며 그의 남편은 칭찬하기를. 덕행 있는 여자가 많으나 그대는 모든 여자보다 뛰어나다 하느니라.” 자식들은 현숙한 어머니에게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합니다. 남편은 세상에 훌륭한 여인들이 많지만, 당신이 모든 여자보다 뛰어나다고 극찬합니다. 가족들로부터 이렇게 인정받고 칭찬받는 아내는 얼마나 기쁘고 행복하겠습니까!
30절을 보십시오.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그 손의 열매가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요 그 행한 일로 말미암아 성문에서 칭찬을 받으리라.” 오늘날은 사람을 외모로 평가합니다. 배우자 선택의 기준도 외모나 능력을 보며 인간 조건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하지만 외모가 가정의 행복을 좌우하는 것이 아닙니다. 고운 것, 아름다운 것은 곧 없어지는 것으로 헛되다고 하였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외모만 보고 속아서는 안 됩니다. 외적인 매력은 시간이 지나면 변하고, 사라져 버립니다. 아무리 뜯어고쳐도 세월은 막을 수 없습니다. 언제까지나 칭찬을 받을 여자는 외적인 아름다움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과 성품으로 인해 하나님과 사람들로부터도 칭찬을 받습니다(31).
성경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현숙한 여인들이 많이 있는데, 대표적인 사람이 ‘룻’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히브리 성경에서 잠언 다음이 룻기로 이어지고, 성경에서 룻을 현숙한 여인으로 증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룻은 이방(모압) 여인으로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었습니다. 시어머니 나오미는 룻에게 다른 남자를 만나 새 삶을 살도록 강권했지만, 룻은 시어머니가 믿는 하나님을 자신의 하나님으로 영접하고,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시어머니를 따라 먼 땅 베들레헴으로 가서 열심히 일하며 시어머니를 헌신적으로 섬겼습니다.(룻1:16) 시어머니의 제안에 순종하여 보아스에게 가서 지혜롭게 기업 무를 아내가 되고자 하였습니다. 보아스를 비롯하여 성읍 모든 사람은 이런 룻을 현숙한 여인이라며 칭찬했습니다(룻3:11). 이처럼 룻은 믿음, 헌신, 충성, 근면 성실, 인애, 섬김, 지혜, 인내 등 현숙한 여인의 내면성을 두루 갖추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룻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보아스와 결혼하여 다윗의 증조할머니가 되어 구원 역사에 쓰임 받고, 메시아의 족보에 오르게 하셨습니다. 이런 현숙한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사람은 참으로 복 받은 자요, 하나님의 은총을 받은 자입니다.(잠18:22,19:14) 러시아 속담(1904년 러시아 속담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전쟁에 나갈 때 기도하라. 바다에 나갈 때에는 두 배로 기도하라. 결혼하고자 할 때에는 세 배로 기도하라.” 그만큼 결혼이 중요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형제들은 외모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현숙한 여인을 돕는 배필 0순위로 생각하고 이런 아내를 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자매들은 외모보다 절대적인 믿음과 순종, 분명한 영적 가치관과 내면성이 있는 현숙한 여인으로 성장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여호와를 경외하는 믿음의 가정을 많이 세워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UBF에 나오기 전 저의 아내상은, ‘나이는 네 살 연하, 학력은 고졸, 종교는 기독교인이되 폭 빠져 있으면 안 됨’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모임에서 지금의 동역자를 만났는데, 나이는 두 살 연상, 학력은 대졸, 주와 복음 역사에 올인하는 푹 빠진 자매였습니다. 제가 원했던 아내상과는 180도 달랐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로 믿음의 가정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기자기하고 소시민적인 가정을 꿈꿨는데, 동역자는 퇴근 후 주와 복음 역사에 헌신하며 사명 중심의 삶을 살았습니다. 믿음이 어렸던 저는 이런 동역자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결혼한 여자가 퇴근하면 남편을 내조해야지, 왜 평일에도 줄기차게 교회에 가냐며 태클을 걸고 사사건건 방해했습니다. 하지만 동역자는 하나님을 섬기는 일과 믿음만큼은 절대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저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현숙한 동역자를 인정하고 그의 믿음을 배우게 되었고, 점차 영적이고 복음적인 자로 변화되었습니다. 어느 날 동역자가 서원 기도를 지키기 위해 러시아 선교사로 가야 한다는 핵폭탄급 선언을 했습니다. 목자의 삶도 부담스러운데 선교사라니 말도 안 돼! 저는 선교를 포기시키고자 잔머리를 굴려 가까운 일본이라면 가겠다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동역자는 이 말을 진심으로 알아듣고, 다음날부터 일본어를 열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 선교는 절대로 할 수 없다고 고집하던 저에게 하나님은 1998년 세계선교보고대회를 통해 벧전4:13절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기뻐하라.” 말씀으로 역사해 주셨고, 정부 파견교사가 된 동역자와 함께 오사카 선교사로 나가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매주 메시지를 섬기며 새벽기도, 일대일, 심방, 대학원 학과 공부의 십자가를 능력있게 감당할 수 있도록 믿음과 체력을 주셨습니다. 또한 신앙의 불모지 일본에 노지 목자, 니시야마 목자를 믿음의 열매로 남겨 주셨습니다. 만약 제가 생각했던 아내상에 맞는 사람과 결혼했다면, 목자와 선교사는 고사하고 벌써 하나님을 떠나 세상 욕심을 좇아 살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현숙한 여인과 믿음의 가정을 이뤄 주와 복음 역사를 섬기며, 진정으로 행복하고 별과 같이 빛나는 인생 살게 하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찬송합니다. 저희 가정이 계속해서 목자의 사명을 감당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의 사람들을 세우는 역사에 쓰임 받기를 기도합니다.

결론입니다. 잠언은 1장에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고 했고, 마지막 31장에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는다고 끝맺고 있습니다. 잠언의 핵심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앙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고, 악에서 떠나는 것입니다(잠8:13).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의 사람에게 하나님은 현숙한 여인을 돕는 배필로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거짓되고 헛된 것들에 헛심을 쓰지 않고, 여호와를 경외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종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