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25-03-09 (일) 10:49
ㆍ분 류	출애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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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출애굽기 1강]학대 받는 백성을 번성하게 하신 하나님
2025년 출애굽기 1강 오정훈

학대 받는 백성을 번성하게 하신 하나님

말씀/ 출애굽기 1:1-22
요절/ 출애굽기 1:7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출애굽기는 exodus 곧 ‘탈출’, ‘해방’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차적으로 애굽에서의 탈출, 노예에서의 해방을 의미하지만 더 근원적으로는 노예근성, 죄악된 본성에서의 탈출을 의미합니다. 그들의 근본문제는 ‘여호와가 우리 가운데 계신가?’ 하는 뿌리 깊은 불신앙과 애굽에 대한 끊임없는 동경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그들을 학대받게 하시고 출애굽하여 40년간 광야훈련을 받게 하시므로 바로를 섬기는 노예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으로 세우고자 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의 손길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암울함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충만하게 체험하는 찬란함으로 인도하십니다. 현재 우리도 육신적이고 물질적인 애굽에서 눈에 보이는 것을 의지하며 불신앙에 빠져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이번 출애굽기 말씀공부를 통해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불신앙과 세속적인 애굽의 세력에서 출애굽하여 하나님 한 분만을 예배하고 섬기는 거룩한 백성 제사장 나라로 세워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오늘 말씀에는 학대받는 이스라엘을 보호하시고 번성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이 나옵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의 성취로서 세상 세력에 잡혀 있는 이들을 출애굽시키려는 하나님의 거대한 뜻이 숨겨져 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교회가 학대와 핍박 가운데 있을 때 정신을 차리고 새롭게 되어 성장하는 역사를 이루어 오셨습니다. 냉대와 적대감이 가득한 이 시대에도 변함없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복음역사에 헌신하므로 번성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권능을 체험하는 새 학기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1-5절을 보십시오. “야곱과 함께 각각 자기 가족을 데리고 애굽에 이른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은 이러하니 르우벤과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잇사갈과 스불론과 베냐민과 단과 납달리와 갓과 아셀이요 야곱의 허리에서 나온 사람이 모두 칠십이요 요셉은 애굽에 있었더라” 여기에는 애굽에 내려간 야곱의 가족들의 이름이 나옵니다. 그들은 모두 야곱의 소생들로 애굽에 있던 요셉의 가족까지 모두 70명이었습니다. 6절을 보십시오. “요셉과 그의 모든 형제와 그 시대의 사람은 다 죽었고” 요셉을 비롯하여 애굽에 온 1세대는 다 죽었습니다. 6절과 7절 사이는 몇 백 년의 시간 간격이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출애굽 연도를 B.C 1446년으로 볼 때, 야곱 자손이 애굽에 내려온 시기는 B.C 1876년 경입니다. 1세대가 다 죽은 이때는 B.C 1727년 쯤으로, ‘힉소스’ 왕조의 통치 시기였습니다. 그렇게 보면, ‘새 왕조’는 야곱 가족이 애굽에 내려오고 307년쯤 지났을 때 시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야곱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 430년 가운데 박해 기간은 123년 정도 되고, 모세는 박해가 시작된 지 43년 정도 지난 후에 출생한 셈이 됩니다.
이렇게 흐르는 세월 속에서 여호와 하나님은 무엇을 하고 계셨습니까? 7절을 다 같이 읽어보시겠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생육하고(fruitful)’라는 말은 포도송이에 포도 알맹이가 주렁주렁 맺히듯이 이스라엘 가정 가정마다 흥부네 가족처럼 주렁주렁 자녀가 생겼음을 말해줍니다. 70년 대에는 ‘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생각없이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가 표어였는데 이 당시에는 ‘아들딸 구별 말고 12명 낳아 잘 기르자’가 표어였던 것 같습니다. ‘불어나 번성했다’는 말은 <수많은 무리가 우글거리는 상태로> 사실 사람에게는 거의 쓰지 않고 보통 개구리나 물고기 등의 동물에게만 사용됩니다(창1:20,21). 개구리는 일반적으로 한 번에 100-1,000개 정도의 알을 낳고, 물고기는 수만 개에서 수십만 개의 알을 낳습니다. 이러한 단어 사용을 통해 이스라엘이 얼마나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였는가를 잘 말해줍니다. 매우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어 출애굽 당시 장정만 60만이었으니 전체로는 200만명은 족히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70명이던 이스라엘 자손이 이렇게 급격하게 불어나고 번성할 수 있었을까요? 나일강을 끼고 있는 애굽의 환경이 너무 좋았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자연적인 생물학적인 번성이었을까요? 아무리 자식을 많이 낳아도 전부 다 생존한다는 것은 보장할 수 없습니다. 1900년대 초 우리나라의 영아 사망율은 50%가 넘었다고 하는데 그때보다 훨씬 더 옛날인 당시 어떻게 영아 사망율을 줄이고 이렇게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 있었던 것일까요? 출애굽기 저자는 그 이유를 하나님 말씀의 성취로 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일찍이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실 때 하늘의 뭇별을 가리키시며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창15:5) 약속하셨습니다. 또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는 야곱에게 “애굽에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창46:3)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 약속대로 야곱의 가족을 광대하고 비옥한 땅 애굽으로 보내셔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역사는 생육하고 번성하는 역사입니다. (창1:28) 아브라함 당대에 눈에 보이는 열매라고는 이삭 한 사람뿐이었으나 그가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믿음으로 살았을 때 하나님은 약속대로 이스라엘이 큰 민족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택하신 사람과 늘 함께 하시며 한번 하신 약속은 반드시 이루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세월이 흘러 사람들은 자기 삶을 마치고 자기 갈 길을 갔지만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친히 그 약속을 이루십니다. 우리가 이 하나님을 믿을 때 하나님이 하신 약속을 굳게 붙들고 현재의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믿음으로 살 수 있습니다. 현재 캠퍼스의 현실은 갈수록 척박하여지지만 하나님은 믿음을 지킨 사람을 통해 그 약속을 이루어 나가십니다. 우리가 약속대로 우리를 통해 큰 민족을 이루실 하나님을 믿고 믿음의 조상이요 개척자로서 먼 후대를 바라보고 현재 주신 개척의 십자가와 해산의 수고를 잘 감당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8절입니다.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 애굽을 다스리더니” 요셉이 총리로 있던 애굽의 17왕조는 본토족이 아닌 요셉과 같은 셈족인 힉소스 왕조였습니다. 그러나 애굽 본토족이 일어나 이 힉소스 왕조를 무너뜨리고 18왕조를 세웠습니다.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은 18왕조의 세 번째 왕인 투트모스 1세를 가리킵니다. 여기서 ‘요셉을 알지 못하는’이란 말씀은 단순히 세월이 많이 흘렀다거나 왕조가 바뀌었다는 의미보다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문제, 곧 하나님이 요셉을 통해 하신 일을 몰랐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요셉은 바로가 인정할 정도로 하나님의 영이 충만한 사람으로 그를 통해 애굽을 7년 대 흉년에서 구원하시는 역사를 이루셨습니니다. 요셉은 적어도 애굽에서는 전설적인 인물로 시간이 지나고 시대가 바뀌어도 요셉을 모르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아직도 독일에서 차범근 선수에 대해서 사람들이 잘 아는 것처럼 말입니다.> 따라서 요셉을 알지 못했다는 것은 요셉을 통해 하나님이 하신 일을 알지 못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새 왕의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생각이 어떠합니까?
9,10절을 다 같이 읽어보시겠습니다. “그가 그 백성에게 이르되 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 자, 우리가 그들에게 대하여 지혜롭게 하자 두렵건대 그들이 더 많게 되면 전쟁이 일어날 때에 우리 대적과 합하여 우리와 싸우고 이 땅에서 나갈까 하노라 하고”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은 이스라엘 인구가 늘어나자 ‘우리보다 많고 강하다’며 이스라엘을 두려워하였습니다. 외부에서 적이 쳐들어오면 이스라엘이 적과 한편이 돼서 애굽과 싸우고 그 땅에서 나갈지 모른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런 두려움에 사로잡힌 바로왕은 어떻게 하였습니까? 11절을 보십시오. “감독들을 그들 위에 세우고 그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 괴롭게 하여 그들에게 바로를 위하여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게 하니라” 새 왕은 감독들을 세우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 학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바로를 위하여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게 하였습니다. (‘국고성’은 재물을 비축하거나 이민족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한 성이었습니다). 이러한 강제 노동을 통해서 이스라엘의 힘을 뺏어 인구증가를 막으려고 한 것입니다. 아마도 이스라엘 인구도 억제하고 이스라엘 노동력을 착취할 수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매우 지혜로운 것이라 여겼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12a절을 다 같이 읽어보시겠습니다. “그러나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성하여 퍼져나가니” 이스라엘은 어떻게 된 민족인지 학대를 받을수록 줄어들기는커녕 더욱 번성하고 강성하여 갔습니다. 중노동에 시달려서 허리디스크 관절염 오십견으로 골골대고 과로로 인한 돌연사로 수명도 단축되고 인구가 확 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결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출애굽기 저자는 ‘학대에도 불구하고’라고 하지 않고, ‘학대를 받을수록’ 더 번성하고 퍼져나갔다고 하였습니다. 학대가 번성하지 못하게 하는 억지력이 아니라 오히려 자양분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강제노동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공짜 헬스장 티켓을 끊어 준 격이 되고 만 것입니다. 무거운 것을 들고 오르락내리락 하다 보니 자연히 운동이 되어 근육들이 울근불근해져 더 튼튼해지게 된 것입니다. 너무 피곤해서 머리만 대면 바로 잠이 들고 무엇을 먹든지 다 소화할 수 있는 강철같은 건강을 갖게 되었습니다. 여인들도 강인하고 건강해져 출산이 이전보다 더 활발해지고 건강한 아기를 계속 낳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성하여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 바로는 자신의 인간적인 정책이 지혜롭다고 생각했지만, 하나님의 뜻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12b-14절을 보십시오. “애굽 사람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말미암아 근심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을 엄하게 시켜 어려운 노동으로 그들의 생활을 괴롭게 하니 곧 흙 이기기와 벽돌 굽기와 농사의 여러 가지 일이라 그 시키는 일이 모두 엄하였더라” 학대할수록 더 번성하고 퍼지자, 애굽 사람은 이스라엘 자손 때문에 더욱 근심하게 되었습니다. ‘근심’은 ‘혐오감’(loathe)이나 ‘역겨운 공포심’(abhor)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감정이 더 악화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흙 이기기, 벽돌 굽기, 농사의 여러 가지 일 등으로 엄하게 일을 시켜서 이스라엘 자손의 생활을 매우 괴롭게 하였습니다. 본래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시고 에덴동산에 두셔서 ‘경작하게’ 하셨습니다(창2:15). ‘경작하다’는 말은 13절의 ‘일을 시키다’라는 단어와 같은 뜻으로 본래 ‘섬긴다(serve)’ 곧 예배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처음에 사람은 낙원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노동을 하였습니다. 그러한 삶은 기쁨이었고, 삶 자체가 예배였습니다. 그런데 애굽 왕을 위해 일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삶은 정반대였습니다. 13,14절에 두 번이나 나오는 ‘엄하게’는 뼈를 갈아넣을 정도의 폭력과 고통을 수반하는 것이고, 14절의 ‘어려운’은 잔인하고 무자비하다는 의미입니다. 조금만 못 따라가도 곧 바로 무서운 징계의 채찍이 날아왔습니다. 이것을 보면 누구를 섬기느냐에 따라 삶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이나 하나님이 아닌 것을 섬기면 삶이 고통스럽게 됩니다. 그런 삶은 무의미하고 무가치하며 단지 일하는 도구로 전락한 삶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좀 힘들고 고생스러워도 하나님을 섬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알아야 합니다.

상황이 이쯤 되면 웬만큼 번성했으니 그냥 애굽에서 나오게 하시면 될터인데 하나님은 왜 그들로 하여금 이런 학대를 받게 하신 것입니까? 창세기 15:13에서 하나님은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대로 된 것인데 여기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거룩한 하나님의 소원과 뜻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노예로 안주하던 육신적인 삶에서 나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살기 원하셨습니다. 애굽에 동화되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정체성을 갖도록 고난을 통하여 연단하신 것입니다. 둘째는 광야훈련을 받기 위해서 육신적 정신적으로 강해지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노예로 무시 받고 학대받는 과정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강하게 연단하셨습니다. 온실의 화초와 같이 연약한 자로 두지 않으시고 들판에 내몰아 고난받게 하심으로 들풀과 같이 아무리 밟아도 죽지 않고 끈질기게 살아나는 강한 자들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를 통해 광야 40년 훈련을 능히 받을 수 있는 자들로 세우셨습니다. 고난은 당시에는 힘들고 아픈 것이지만 사람을 강하게 만드는 제련 과정입니다. 셋째는, 하나님은 바로의 학대를 통해 약속의 땅에 대한 소망을 갖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본래 애굽 땅에서 이들로 큰 민족을 이루고 세계에 대하여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쓰시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점점 애굽 생활에 적응하여 죄의 노예로 전락해가고 있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보실 때 큰 위기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그들에게 바로의 학대를 통해 애굽이 결코 소망 두고 안주할 곳이 아님을 깨우쳐주셨습니다. 이를 볼 때 고난의 기간은 하나님의 뜻을 섬길만한 사람으로 연단 받는 때요, 안주하는 삶에서 사명을 감당하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과정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학대는 출애굽을 위한 산통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학대 없는 편안한 생활을 사모합니다. 복음역사도 학대 없는 좋은 조건에서 잘 이루어지기를 고대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핍박이 없는 평화와 안정의 시기에 타락하였고 오히려 핍박과 환란을 받을 때 힘있게 성장하였습니다. 성도들은 죽음의 위협 속에서 하나님과 더 연합하여 믿음을 지키고 복음을 전하므로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는 역사가 충만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고통받을 때 하나님의 사랑과 뜻을 의심하며 운명적인 생각을 할 것이 아니라 나를 강한 백성이 되게 하시는 크신 뜻을 영접하고 새로운 출발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이 시대는 기독교에 대한 냉대와 적대감이 팽배한 시대입니다. 이 기간은 하나님이 우리를 연단하기 위해 주시는 고난과 훈련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하나님의 크신 뜻을 영접하여 위축되지 않고 물질주의 육신주의로 세속화된 우리 내면을 새롭게 하고 온전히 출애굽하여 연단된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세워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렇게 엄한 노동으로도 이스라엘에 타격을 주지 못하자 애굽 왕은 히브리 산파를 불러 히브리 여인이 해산할 때 아들이면 죽이고 딸은 살려두라고 비밀 살인 지시를 하였습니다. (15,16) 이는 자기 손에 피하나 안 묻히고 히브리인을 써서 히브리인을 말살하려는 사악하기 그지 없는 계획이었습니다. 이제 이스라엘은 이 사악한 명령으로 대가 끊어질 중대한 위기에 처하게 되고 말았습니다.
17절을 다같이 읽어보시겠습니다. “그러나 산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애굽 왕의 명령을 어기고 남자 아기들을 살린지라” 놀랍게도 산파들은 애굽왕의 명령을 어기고 남자 아기들을 살렸습니다. 애굽에서 바로는 신과 같은 존재로서 왕에 대한 항명은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남자아이들을 살렸는데 이는 그들에게 여호와 하나님이 애굽왕보다 더 위에 계신다는 실제적이고 살아있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19절입니다. “산파가 바로에게 대답하되 히브리 여인은 애굽 여인과 같지 아니하고 건장하여 산파가 그들에게 이르기 전에 해산하였더이다 하매” 자신의 명을 어긴 산파들을 무섭게 질책하자 하나님은 지혜로운 답을 그들에게 주셨습니다. ‘히브리 여인들은 얼마나 건강한지 저희들이 연락받고 달려가면 도착하기도 전에 그냥 애를 다 낳아버려요!’ 요즘도 가끔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차 안에서 아이를 낳거나 병원 엘리베이터에서 분만하는 건강한 임산부들이 있는 것을 보면 전혀 근거없는 소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애굽 여인들은 다이어트에 몸매 버린다고 출산을 기피하였는데 히브리 여인들은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대로 열심히 아이들을 낳았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당신을 경외하여 명령을 어기고 남자아이를 살린 산파들을 축복하사 그 집안을 흥왕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당시 세계를 좌지우지하던 대제국 왕의 이름은 기록하지 않았지만, 평범한 산파들의 이름을 기록하여 주셨습니다. ‘십브라’는 ‘아름다움’이란 뜻이고 ‘부아’는 ‘영화’라는 뜻으로 그들은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으로 그 삶이 아름답고 영화롭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는 애굽 왕이 주인공이고 산파들은 하찮은 존재들에 불과하지만 하나님의 역사에서는 애굽 왕이 하찮은 존재이고 산파들이 주인공들입니다. 그들은 실로 무명한 자 같으나 하나님 안에서 유명한 자들이었습니다. (고후6:9)
산파의 역할은 이처럼 어린 생명을 돌보고 살리는 것입니다. 목자는 영적인 산파로서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살리는 자입니다. 캠퍼스 양들은 영적으로 어린아이와 같습니다. 그들은 힘도 없고 부도 없고 다만 가능성만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산파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런데 사탄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두려움과 회의를 심어 산파 역할을 못하게 만듭니다. “그렇게 어린양 돌보는 것은 시간과 정열만 낭비하는 일이야” 속삭여서 포기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이 있을 때 목숨을 내놓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양의 생명을 어찌하든지 살아나게 도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죽을 위협을 받고 있는 어린 영혼들을 귀하게 여기고 어찌하든지 생명을 살리고자 열심과 믿음을 드리므로 많은 생명을 구하는데 영적 산파들로 귀하게 쓰임 받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산파를 통해 남자아이들을 죽이려는 계획도 실패하자 바로는 이제 공개적인 살인 명령을 내렸습니다. 22절을 다 같이 읽어보시겠습니다. “그러므로 바로가 그의 모든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아들이 태어나거든 너희는 그를 나일 강에 던지고 딸이거든 살려두라 하였더라” 공개적인 말살 정책 앞에 이제 이스라엘은 풍전등화와 같았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스라엘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이런 위기 속에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실까요?’ 하지만 하나님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창조주로서 항상 가능성 제로의 상황 속에서 구원을 창조해내시는 권능의 주가 되십니다. 우리가 이 하나님을 바라보고 절망적인 시대 가운데서도 구원역사를 섬기므로 약속의 말씀대로 번성케 하시는 하나님의 권능을 체험하는 새 학기 될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저는 80년대 말 대학에 들어와서 90년대로 이어지는 복음역사의 절정기를 지냈습니다. 그때는 사람들이 진지했고 복음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복음역사의 절정기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은 점점 복음에 무관심하고 그것을 넘어서 냉소적이고 적대적이 되어갔습니다. 저는 좋은 시절 다 지나갔다는 생각으로 이제 할 수 있는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냥 애굽 같은 세상에서 소시민적으로 사는 것이 괜히 복음역사 섬긴다고 힘 빼는 것보다 지혜로운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인구절벽의 시대 아들을 셋이나 낳았으니 저의 할 일은 다 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애굽 종살이 하는 가운데도 약속의 말씀을 이루사 학대받을수록 번성케 하시는 하나님을 보며 하나님께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이루시는 권능의 주가 되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냉대와 배척이 가득한 시대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믿고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을 통해 번성하는 역사를 이루십니다. 제가 이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없어서 세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위축되어 안일하고 소시민적으로 지내온 것을 이 시간 깊이 회개합니다. 제가 학대받을수록 번성케 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해산의 수고를 힘써 감당하므로 번성케 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 체험할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결론입니다. 우리 모임을 비롯해 한국 교회는 70년-90년대를 거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로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많아지고, 대학에서 전도를 거부하고 배척하는 학생들이 많아졌습니다. 사역을 계승하고, 가정을 세우는 일이 쉽지 않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폭발적인 성장 이후 찾아온 이런 어려움을 어떻게 볼 것인가요? 분명한 사실은 아무리 복음역사가 절체절명의 위기라도 하나님은 변함 없이 우리와 함께 하시며 축복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구원역사를 준비하시고 이루어가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현재 우리가 겪는 어려움을 통해 연단하시며 더욱 기도하게 하시고 사명을 새롭게 하시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산파 역할을 감당하는 종들이 되게 하십니다. 우리가 이 하나님을 믿음으로 거부하고 배척하는 시대에 복음역사에 힘쓰므로 번성하고 성장하는 역사 이루어나갈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