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25-03-16 (일) 12:51
ㆍ분 류	출애굽기
ㆍ첨부#1	2025년_출애굽기_제2강-1.hwp (78KB) (Down: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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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출애굽기 2 강]들으시고 기억하시고 돌보시고 아시는 하나님
2025년 출애굽기 2 강 고 영훈

들으시고 기억하시고 돌보시고 아시는 하나님
말씀/ 출애굽기 2:1-25
요절/ 출애굽기 2:24,25 “하나님이 그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의 언약을 기억하사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을 돌보셨고 하나님이 그들을 기억하셨더라”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큰 민족으로 세우시고자 애굽에서 생육하고 번성케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요람에서 안주하듯 애굽 생활에 젖어 비전 없이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 시키시기 위해 흔들고 연단하셨습니다. 그리고 원대한 출애굽 역사를 섬길 지도자 모세 한 사람을 세우시고 준비하십니다. 오늘 말씀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견디기 힘든 학대를 받고 있었고 남자로 태어나면 죽이라는 바로의 명령에도 살아난 모세는 화려한 애굽 생활을 뒤로하고 미디안으로 도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절망적인 시대에 하나님은 어떻게 구원역사를 이루어가십니까? 이 하나님을 통해 절망적인 이 시대에도 친히 구원역사를 이루어가시는 역사의 주권자 되신 하나님을 만나고 이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배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I. 모세를 구원하신 하나님(1-10)
1절을 보십시오. 모세의 아버지는 레위 지파 고핫의 아들 아므람이요 모세의 어머니는 레위 지파의 요게벳이었습니다(6:20).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 모세를 낳았습니다. 그의 부모는 큰 기쁨 가운데 하나님께 감사 찬양을 드리는 것이 마땅한 일이었지만, 이미 히브리인 중에 아들이 태어나면 나일강에 던져 죽이라는 왕의 엄명으로 인해 오히려 아들을 낳는 것은 참으로 비극적인 일이었습니다. 이제 모세는 태어나자마자 나일강에 던져질 운명이었습니다. 그런데 모세의 부모들은 어떻게 하였습니까? 2b을 보십시오. “...그가 잘 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숨겼으나” 사도행전 7:20절에서 스데반은 이 상황을 “그 때에 모세가 났는데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지라...” 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즉 아이의 부모와 하나님의 시각이 동일하였습니다. 그의 부모는 하나님의 시각에서 아이를 보고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믿는 믿음으로 왕의 명령을 어기고 석달 동안 아이를 숨겨 모세의 생명을 보호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모세 부모의 위대한 믿음을 쓰셔서 그의 생명을 지키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되자 모세 부모는 하나님을 믿고 갈대 상자를 만들어 역청과 나무진을 잘 칠해서 방수 처리를 하여 아기를 거기 담아 나일 강가 갈대 사이에 두었습니다. 하나님은 바로 이때 목욕하러 나온 바로의 공주가 아기 모세가 있는 갈대 상자를 보게 하시고 불쌍히 여겨 거두게 하시고 모세 누이의 지혜로 모세의 친모가 그의 유모가 되어 모세를 직접 키우는 은혜를 입게 하셨습니다. 모세는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 되어 애굽 궁중 교육을 받게 하셨습니다. 궁중 교육은 한 마디로 지도자 교육입니다. 사도행전 7:22절을 보면 “모세가 애굽 사람의 모든 지혜를 배워 그의 말과 하는 일들이 능하더라”고 하였습니다. 당대 초강대국 애굽에서 모세는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스승 밑에서 나라를 경영하는데 필요한 모든 지식과 교육으로 연단을 받아 문무에 능한 자가 되었습니다. 젊었을 때의 이런 지도자 교육은 후에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의 땅까지 인도하는 일과 모세 오경을 집필하는데 기초가 되었을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놀라운 주권과 섭리를 배우게 됩니다. 모세는 태어나자마자 물에 빠져 죽을 운명이었습니다. 그러나 모세가 지도자로 성장하는 그 인생의 전 과정을 보십시오. 한 치의 착오도 없이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 가운데 있더라도 하나님의 선한 주권과 하나님의 절대적인 계획은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섭리를 믿고 살 때 어떤 극한 상황 가운데서도 절망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완전한 인도하심을 믿고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이 시간 우리에게 이러한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믿는 믿음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II. 모세를 훈련하신 하나님(11-25)
모세가 하나님의 종으로 쓰임 받기 위해서는 궁중교육만으로는 부족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위해 광야에서 차원 높은 신앙교육을 예비하셨습니다. 11a을 보십시오. “모세가 장성한 후에 한번은 자기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들이 고되게 노동하는 것을 보더니...” 여기서 ‘장성하였다’는 것은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자기의 인생 방향을 결정하고 결단할 수 있는 때를 말합니다. 또 장성하였다는 것은 이웃과 동족을 돌아보고 관심을 갖게 된 때를 말합니다. 그는 40세가 되면서 한번은 자기 형제들이 고되게 중노동 하는 것을 보고 동족애가 생겨 자신이 애굽 사람이 아닌 히브리 사람이라는 자아 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민족애 이상의 뜻이 있는 것으로서 하나님의 백성된 신앙적인 자각을 하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히브리서 11:24,25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모세는 현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요 애굽의 왕자로서 잘만하면 애굽을 다스리는 최고 통치자도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이스라엘 백성 편에 서게 되면 이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수치와 멸시와 고난의 길을 가야 합니다. 또한 자기를 살려주고 키워준 바로의 공주의 은혜를 배반해야 했습니다. 그는 바로의 공주의 아들로 있으면서 얼마든지 자기 동족을 위해 큰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세상을 사랑하는 데서 오는 타협안일 뿐 그의 신앙 양심은 이를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그의 신앙 양심과 가치관은 바로의 공주의 아들로서의 모든 특권을 잃더라도 하나님의 백성 편에 서는 것을 택하게 하였습니다. 믿음으로 모세가 하나님의 백성 편에 서고자 큰 결단을 했을 때 하나님은 그를 영원한 하나님 역사에서 위대한 지도자로 쓰임 받게 하셨습니다.
11b을 보십시오. 모세는 어느날 어떤 애굽 사람이 히브리 사람 곧 자기 형제를 치는 것을 보고 좌우를 살펴 사람이 없음을 보고 애굽 사람을 단숨에 쳐 죽여 모래 속에 감추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다시 나가보니 이번에는 히브리 사람 둘이서 싸우는 것이었습니다. 모세는 의협심으로 “네가 어찌하여 동포를 치느냐” 책망하였습니다. 이는 동족들이 자기를 그들의 지도자로 영접하리라 여겼기 때문이었습니다(행7:25). 그러나 그들의 반응이 어떠합니까? 14절을 보십시오. “그가 이르되 누가 너를 우리를 다스리는 자와 재판관으로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인 것처럼 나도 죽이려느냐 ...” 모세는 비로소 자기가 살인한 일이 탄로난 것을 알고 두려워 하였으며 바로도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찾았습니다. 모세는 어쩔 수 없이 저 멀리 미디안 광야로 도망을 쳤습니다. 그는 하루아침에 애굽의 왕자에서 도망자의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는 모든 특권을 희생하면서까지 동족을 위해 살고자 하였는데 그들은 이를 몰라주고 오히려 배척하였습니다. 그는 이때의 배척받은 아픔을 일생 동안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모세는 세상적으로나 신앙적으로 철저히 실패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하나님의 선한 뜻이 있었습니다. 모세가 히브리인으로서 궁중 교육을 많이 받고 또 그것을 동족을 위해 온통 희생하겠다는 열정과 지식만으로 그들의 지도자가 될 수는 없었습니다. 궁중 교육의 인간적인 능력과 혈기로는 노예 백성을 출애굽시키는 하나님의 역사를 섬길 수 없었습니다. 그가 이 역사에 합당한 영적인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광야 훈련이 필요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종이 반드시 받아야 할 영적 훈련입니다. 하나님은 이를 위해 모세를 궁중에서 끌어내셔서 미디안 광야로 보내신 것입니다.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광야의 우물 곁에 앉아 있을 때 미디안 제사장의 일곱 딸들이 물을 길어 양무리에게 먹이고자 하는 것을 모세가 도왔습니다. 그 아버지 르우엘은 그들이 모세의 도움으로 속히 돌아오게 된 자초지종을 듣고 모세를 청하여 그를 대접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 일을 계기로 나그네가 된 모세가 십보라와 결혼하여 르우엘의 사위가 되고 광야에 거하게 도우셨습니다. 십보라가 아들을 낳자 그 이름을 ‘게르솜’이라 하였습니다. 이는 ‘내가 타국에서 객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는 그가 얼마나 타국에서 외로운 나그네 생활을 하였는가를 잘 보여 줍니다. 모세는 잠시 도망 나온 것이었는데, 하나님은 40년 동안 광야에 머물면서 모세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키우시고자 하셨습니다. 그 훈련이 무엇입니까?

첫째로, 겸손한 사람으로 훈련하셨습니다.
모세는 장성한 후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하겠다는 믿음의 결단을 하며 자기야말로 이스라엘을 이끌 지도자임을 자부하며 동족들이 이를 알아주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자기 의를 내세울 때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섬기고자 하기보다 자기 계획과 뜻이 앞서게 됩니다. 그가 능력이 많다고 저절로 하나님께서 쓰시는 목자가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쓰시는 영적 지도자의 기본 요건은 첫째도 겸손이요, 둘째도 겸손이요, 셋째도 겸손입니다. 이 겸손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광야 훈련을 통해 열매로 맺혀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모세를 광야로 몰아내어 40년 동안 장인의 양무리를 돌보며 처가에 얹혀 살면서 자기가 아무 것도 아닌 자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임을 겸손히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때 비로소 자기가 아무 것도 아닌 자임을 깨달을 때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고 하나님의 뜻을 묻고 겸손히 섬기게 됩니다. 하나님은 택하신 자를 훈련하실 때 가장 먼저 겸손한 자로 빚으십니다.

둘째로, 섬기는 종으로 훈련하셨습니다.
모세는 광야에서 장인과 아내와 처제들을 섬겨야 했습니다. 무엇보다 노예 백성은 여러 면에서 양무리와 같습니다. 노예 백성은 양과 같이 스스로 판단력이 없어 그릇 행하여 제 갈길로 갑니다. 그들은 자기를 극복할 내적 힘이 없어서 본성이 원하는 대로만 살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모세는 궁중에서 섬김 받고 지시하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이런 그가 노예 백성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섬기는 훈련을 받아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광야에서 무려 40년 동안 양무리들과 처제들과 장인을 섬기는 훈련을 시키셨습니다. 모세도 처음에는 말 안듣는 양들을 참다 못해 지팡이로 수 없이 때려 훈련시키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점차 양들을 돌보며 이들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그가 오랫동안 양무리를 섬기면서 후에는 200만명이 넘는 각종 죄인들을 품고 섬길 수 있는 위대한 지도자의 내면성을 가진 목자로 변화되었습니다.

셋째로,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 서는 훈련을 시키셨습니다.
타국에서는 말도 통하지 않고 누구에게 관심을 받거나 이해와 사랑 받고 의지할 곳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하고 부족하고 힘든 일뿐입니다. 광야에서 말 못하는 양들을 섬기며 모세는 서서히 입이 둔해졌습니다. 이곳에서는 궁중에서 배운 학문이나 무술이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는 철저히 혼자였습니다. 그러나 실상 이곳은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하나님을 단독으로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었습니다. 궁중에서는 홀로 있기가 어려웠으나 광야에서 비로소 하나님을 생각하고 하나님과 교제하며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모세가 고독을 통해서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 서는 훈련을 받았기에 후에 광야에서 문제를 만날 때마다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 나가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뜻을 섬길 수 있었습니다. 지도자의 위치는 고독한 자리입니다. 항상 단독자로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방향을 잡아 나가야 합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양이나 돌보고 처가살이 한 것이 허송세월처럼 보였지만 이 기간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개인 신앙이 연단 받는 황금 기간이었습니다.

모세에게 미디안 광야는 동족들로부터 배척받아 도망간 실패의 장소요, 수치의 장소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편에서 볼 때 그가 위대한 하나님의 종으로 빚어지는 교육 장소였습니다. 그는 광야 훈련을 통해 ‘나의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고 겸손하고 온유하고 인내할 줄 아는 하나님의 종으로 빚어졌습니다. 우리는 궁중 교육을 주시는 하나님께는 감사하지만 실패와 역경이 있는 광야 훈련을 주시는 하나님께는 원망과 불평을 합니다. 궁중 교육은 구체적인 시간표에 따라 훈련코스가 정해져서 훈련 받은 것 같고 그만큼 성과도 나타나기 때문에 귀하게 여깁니다. 그러나 광야에서의 훈련은 시간표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눈에 보이는 열매가 분명히 나타나는 것도 아니여서 그 의미를 모르고 허송세월처럼 생각합니다. 그래서 광야 훈련을 무시하고 할 수만 있으면 안 받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쓰실만한 영적인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광야 훈련은 필수 과정입니다. 목자는 실패를 통해 겸손을 배우고 힘들고 거친 양들을 섬기면서 인내와 섬기는 내면성을 배우며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나의 하나님은 나를 가장 잘 아시고 나에게 가장 합당한 궁중 교육과 함께 광야 훈련 교육을 주십니다. 광야 훈련이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지만 그로 말미암아 연단 받은 사람에게는 의와 평강의 열매가 맺히게 됩니다(히12:11). 모세를 크신 뜻 가운데서 연단하신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을 찬송합니다. 지금도 우리를 광야 훈련으로 연단 하사 하나님의 종으로 빚어 가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이 쓰신 위대한 종들은 모두 이 과정을 거친 종들이었습니다. 아브라함과 요셉, 다윗과 사무엘과 다니엘 등 하나님은 힘든 고난의 기간을 통해 하나님을 실감나게 만나 진정한 믿음을 얻게 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하나님의 아들로 대우하시는 특별한 사랑을 받는 기간입니다. 이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부활생명을 누리는 진리의 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학교에서, 직장에서, 나의 모든 삶의 현장에서 연단을 받게 하십니다. 나의 내적, 영적 성장과 변화를 위한 것입니다. 나를 위대한 주의 종으로 빚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연단을 영접하고 훈련을 잘 받아 하나님의 위대한 종들로 빚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3절을 보십시오. “여러 해 후에 애굽 왕은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은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탄식하며 부르짖으니 그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된지라” 여러 해 후에 애굽 왕이 죽었다는 말은 앞으로 새로운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고된 노동으로 인해 막다른 상황에 부딪혀 절규에 가까운 탄식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백성들의 부르짖는 소리는 마치 향이나 연기가 위로 피어오르듯 그 부르짖음이 기도가 되어 위로 올라가 하나님께 상달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부르짖는 소리에 어떻게 응답해주셨습니까?
다 같이 24,25절을 읽겠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의 언약을 기억하사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을 돌보셨고 하나님이 그들을 기억하셨더라.”
첫째로 하나님은 그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셨습니다. 여기서 ‘들으시고’ 란 뜻은 ‘주의 깊게 경청하다’ 란 의미입니다. 단순히 말소리만 들으신게 아니고 그들의 고통스러운 부르짖음을 듣고 정확하게 판단하여 실행할 생각까지 가지셨다는 말입니다. 둘째로 ‘기억하사’란 잊어버렸던 사실을 기억해낸다는 뜻이 아니라 늘 염두에 두고 있었던 일을 마침내 실행에 옮긴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맺은 언약을 기억하고 계셨고, 마침내 성취하기로 결심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앞으로 하나님이 하시는 모든 일이 믿음의 조상들과 맺은 언약에 기초한 것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셋째로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을 돌보셨고’란 말은 하나님이 그의 백성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감찰하고 계셨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돌보신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깊은 경각심과 함께 벅찬 삶의 의욕을 갖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이 그들을 기억하셨더라’ 의 ‘기억하다’ 란 뜻은 원어로 ‘야다’인데 ‘알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고통을 몸소 느끼고 알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고통을 바깥에서 멀찍이 지켜보고 계신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고통하고 계셨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하나님의 임재가 나타나거나 하나님의 말씀이 임한 일은 없습니다. 마치 하나님은 부재중이시거나 멀리서 팔짱 끼고 계시거나 침묵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버리신 것 같기도 합니다. 침묵하시는 하나님을 향해 탄식하며 노래하였던 시편 저자들의 심정과 같았을 것입니다. 시편 22:1,2절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하지 아니하오나 응답하지 아니하시나이다”
그런데 그들이 애굽에서 번성할 때나 학대받고 괴로움에 못이겨 하늘을 향해 탄식하고 부르짖을 때나, 놀랍게도 하나님은 그들과 함께 계셨으며 그들을 향한 언약을 잊지 않고 계셨습니다. 우리도 상황과 형편에 따라 하나님과 거리가 가깝게 느껴지기도 하고 멀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리며 ‘하나님, 그때 어디에 계셨습니까?’ 반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한번도 부재 중이시거나 팔짱 끼고 계셨던 적이 없으셨습니다. 우리가 겪는 고통 속에 누구보다 깊이 함께 들어와 계셨습니다. 24,25절에서 네 번이나 주어로 나오는 ‘하나님’은 앞으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의 구원을 친히 주도하고 계심을 나타냅니다. 하나님만이 그들을 구원하실 수 있는데 이 역사를 섬기려면 모세는 앞으로 이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장차 모세는 자기의 손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으로 하실 것을 믿고 의지할 때 이스라엘 백성의 목자요 지도자로 쓰임 받게 될 것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얼마나 나의 삶에 섬세하게 깊은 관심으로 내 기도를 들으시고 기억하시고 돌보시고 관여하고 계신 하나님이신가를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이 막연하게 옆에 계신 것이 아닙니다. 내 인생 모든 일에 관여하사 돕고 계십니다. 이 하나님의 사랑을 모르고 불신과 원망할 때가 얼마나 많았는가 깨닫고 회개케 하십니다. 이 하나님의 사랑을 감사 찬송드립니다. 우리가 이 하나님께 대한 신뢰와 믿음과 감사로 날마다 이 하나님을 만나며 체험하는 믿음의 종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저도 이 시대를 섬길 영적 지도자로 뜻 두시고 지금까지 훈련 하시고 쓰실 만한 자로 키워 주셨습니다. 저는 제주도 고씨 집안의 장손으로 집안 어르신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아무 부족함 없이 자라났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는 제가 10미터 공기 소총 사격 선수여서 체육 특기상을 받았고, 또 공부도 잘하여서 우등상도 받게 되어 문무를 겸비한 우수한 학생으로 졸업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경희 치대 예과 2학년 1학기 때 목자님들을 통해 찾아오시고 영적으로 무지하고 교만하고 섬김만 받아왔던 저를 강도 높은 제자 훈련을 받게 하시므로 조금씩 영적인 기초를 놓게 하셨습니다. 그후 영적으로 장성하였을 때 제주도 고씨 집안의 장손으로 살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백성들과 함께 고난 받으며 사명인의 삶을 살 것인가 고민할 때 하나님은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서 목자요 사명인으로 살고자 결단하게 도우셨습니다. 하나님은 저의 결단을 기쁘게 받으시고 경희의료원 치과병원 보존과 수련의로 남게 하시고 3년 동안 병원의 죄악된 문화와 세상의 유혹을 이기고 믿음의 중심을 지키도록 도우셨습니다. 이후에 치과 군의관으로 강원도 현리로 파견된 후에는 시외버스로 주말마다 올라와 주일 성수를 절대적으로 감당하며 하나님께 대한 절대적인 믿음과 자립신앙을 갖도록 연단하셨습니다. 제대 후에는 센터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개업하여 하나님의 역사를 주인의식을 갖고 열심히 섬기게 하셨습니다. 이제 환갑이 지나 저의 인생을 돌아볼 때 섭리 가운데 모세를 키우신 하나님이 바로 저의 하나님이 되셨음을 깨닫고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도 이 하나님과 동행하며 저에게 맡겨 주신 캠퍼스 복음 역사와 사명의 십자가들을 능력있게 잘 감당하는 종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 시간 힘들 때나 축복의 때에도 변함없이 저와 함께하여 주사 영적인 지도자로 키워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 찬양 드립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시고 학대 받는 이스라엘 백성의 고통을 아셨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구원하시고자 구체적으로 모세 한 사람을 훈련하고 키우셨습니다. 모세의 인생에서 3분의 2에 해당하는 시간에 하나님은 그의 인생에 한번도 직접 등장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듣고 기억하시고 돌보고 아시는 하나님이 섭리 가운데 그를 위대한 하나님의 종으로 세우셨습니다. 이 하나님이 지금 이 시대에도 죄와 사탄의 권세 아래 고통받는 사람들을 아시고 그들을 구원하기 원하십니다. 그리고 이 구원 역사에 우리를 모세와 같은 하나님의 종으로 쓰시고자 키우고 계십니다. 우리가 오늘 말씀을 통해 모세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어 이 시대를 구원하는 역사에 영적인 지도자로 귀하게 쓰임 받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