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25-04-13 (일) 10:54
ㆍ분 류	출애굽기
ㆍ첨부#1	2025년_출애굽기_6강-1.hwp (79KB) (Down: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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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출애굽기 6강 ]그 피가 표적이 될지라
2025년 출애굽기 6강 최바울
그 피가 표적이 될지라
말씀/ 출애굽기 12:1-13:16
요절/ 출애굽기 12:13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가 사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는 “성경을 짜 보면 피가 나온다.”고 했습니다. 구약에서는 어린 양의 피가 나오고 신약에서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가 나옵니다. 유월절 사건은 구약시대의 어린 양의 피가 신약시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를 예표함을 보여줍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유월절 어린 양의 피의 의미를 깨닫고 그 은혜와 능력을 덧입어서 우리 각자의 인생에도 진정한 출애굽의 역사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Ⅰ.유월절 어린 양 (12:1-14,21-42)
바로는 9번의 재앙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조금만 더 버티면 승산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죄를 인정하는 척, 회개하는 척만 했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마지막으로 장자재앙을 내리고자 하십니다.(11장) 하나님은 애굽 가운데 처음 난 것은 바로의 장자로부터 맷돌 뒤에 있는 몸종의 장자와 모든 가축의 처음 난 것까지 죽게 될 거라고 경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재앙이 임할 때 애굽 전역에 전무후무한 큰 울부짖음이 있을 거라고도 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말씀하시되 이 달을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고” 가장 먼저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출애굽 하는 그 달을 해의 첫 달이 되게 하라고 하십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 한 아빕 월은 태양력으로 3,4월에 해당하는 달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출애굽 한 그 달을 새 해 첫 번째 달로 삼으라고 하셨습니다. 노예 백성으로서 바로를 섬겼던 수치스러운 역사를 지우고 이제 출애굽 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살다 보면 새 출발 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부끄럽고 죄악된 생활을 청산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제가 여름수양회에 갔다 와서 목자로 살겠다고 결단한 후에 담배를 끊어보려고 금연상담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언제부터 끊겠다고 날짜를 정하라고 했습니다. 시작이 있어야 변화가 있습니다. 구체적인 기한을 정하고 믿음으로 결단하고 시작하면 하나님께서 이전과 달라진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시작을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합니까? 과거 9가지 재앙 때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특별히 할 게 없었습니다. 그냥 고센 땅에 무리 지어 머물러 있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재앙들이 알아서 피해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3-11절에서 하나님은 유월절 양을 준비하라고 하십니다. 3,4절을 보십시오. “너희는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라 이 달 열흘에 너희 각자가 어린 양을 잡을지니 각 가족대로 그 식구를 위하여 어린 양을 취하되 그 어린 양에 대하여 식구가 너무 적으면 그 집의 이웃과 함께 사람 수를 따라서 하나를 취하며 각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분량에 따라서 너희 어린 양을 계산할 것이며” 하나님은 유월절 저녁에 가족 단위로 흠 없고 일년 된 수컷 어린 양을 취하라고 하십니다. 흠 없는 양이어야 하는 것은 거룩하신 하나님께 드릴 제물이기 때문입니다. 어린 양은 그 달 열흘에 취하여 나흘간 간직하였다가 14일 저녁에 잡으라고 하십니다. 사흘 동안 어린 양과 함께 하며 이리저리 흠이 없는지 살폈을 것입니다. 이렇게 흠이 없고 사랑스러운 어린 양이 왜 죽임을 당해야 하는지도 생각했을 것입니다. 양을 잡은 후 그 피는 집의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고기는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함께 그날 밤에 먹으라고 하십니다. 고기를 먹되 날 것으로나 물에 삶아서 먹지 말고 머리와 다리와 내장을 다 불에 구워 먹고 남는 것은 다음 날 아침까지 남겨두지 말고 모두 불에 사르라고 하십니다. 출애굽의 역사는 이런 철저하고 완전한 희생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유월절 음식을 어떤 자세로 먹어야 하는지도 가르쳐 주십니다. 11절을 보십시오. “너희는 그것을 이렇게 먹을지니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 보통 식사를 할 때에는 허리띠를 풀고 신은 벗고 천천히 꼭꼭 씹어 먹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첫 유월절 음식을 먹을 때 허리에 띠를 띠고 신을 신은채로 한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 하십니다. 이는 출애굽 할 순간이 임박했고 또 출애굽의 명령이 떨어진 후에는 조금이라도 지체하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머뭇거리다가 바로에게 다시 잡히면 그들의 남은 여생이 180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는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속히 바로의 세력에서 빠져 나와야 합니다. 고난 없이 영광만 얻고자 하는 마음에서 빠져 나오지 않으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하는 제자의 삶을 끝까지 살 수 없습니다. 아기자기하게 소시민으로 살고 싶은 꿈에서 빠져나오지 않으면 여러 민족의 아버지, 어머니의 위대한 인생을 살 수 없습니다. 게으르고 무책임한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죄에서도 속히 나와야 구원역사에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술 담배 도박 같은 육신주의 세력에서도 나와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애굽의 죄악된 요소에서 출애굽 하지 못하면 하나님을 제대로 섬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아도 막상 출애굽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계산하고 눈치 보고 준비만 하다가 때를 놓치면 영원히 나올 수 없습니다. 출애굽은 내가 원하는 아무 때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골든 타임, God’s time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떠나라고 명하실 때 순종해서 바로 떠나야 합니다. “잠시만요. 일단 기도해 보겠습니다. 좀 더 준비가 되면 떠날래요” 하며 질질 끌려다니면 다시 사탄에게 사로잡혀 일생 죄의 노예로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 때 말 들을 껄” 뒤늦은 후회를 해도 소용없게 됩니다. 죄 짓는 일에는 신속하면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데에는 늑장을 부리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하나님께 쓰임 받고 위대한 인생을 살았던 사람들의 MBTI는 하나같이 ‘즉각 순종형’이었습니다. 저희들이 머뭇머뭇거리다가 때를 놓친 후에 후회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명하실 때 지체 없이 순종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스라엘을 철저히 준비시키신 후 하나님은 마지막 재앙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12,13절을 보십시오. “내가 그 밤에 애굽 땅에 두루 다니며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애굽 땅에 있는 모든 처음 난 것을 다 치고 애굽의 모든 신을 내가 심판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가 사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심판의 주요 구원의 주가 되심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은 심판의 주가 되십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을 치시는 것은 우상 숭배에 대한 심판이요 하나님의 주권에 굴복치 않는 교만에 대한 심판입니다. 바로는 여러 번 기회를 얻었지만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그를 오래 참으셨고 바로는 길이 참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멸시했습니다.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지만 그렇다고 무한정 참는 분이 아니십니다. 고집을 부리면서 끝내 회개치 않을 때 결국 그 죄악을 심판하십니다. 오래 참으신 만큼 그 이후에 임하는 심판 또한 철저하고 무섭습니다. 다시 12절을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바로의 장자로부터 옥에 갇힌 사람의 장자까지와 가축의 처음 난 것을 다 치셨습니다. 죽음의 사자가 하나씩 하나씩 장자들을 칠 때 아무도 그 심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 밤 애굽 전역에 큰 부르짖음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철저하고 무서운 심판으로 애굽 땅을 칠 것을 예고하신 후 구원에 관한 놀라운 말씀을 하십니다. 13절을 다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의 거하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13) 이 말씀은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른 어린 양의 피를 보고 무서운 진노의 심판을 받지 않도록 해 주시겠다는 구원의 말씀입니다. 이는 참으로 은혜롭고 보배로운 약속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집이라서 그냥 심판을 면해 주시는 것은 아닙니다. 어린 양의 피를 표적으로 삼고 그 피를 보고 이스라엘을 넘어가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왜 어린 양의 피를 구원의 표적으로 삼았을까요? 애굽 사람들과 구분하기 위함이라면 이스라엘 국기를 걸라고 하셔도 되는데 왜 피를 바르도록 하셨을까요? 사도 바울은 죄의 삯이 사망이라고 했습니다.(롬6:23) 삯이 있다는 것이 무슨 말입니까? 죄를 즐길 때는 좋았지만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뜻입니다.(히9:22) 그래서 죄를 짓게 되면 죄의식에 시달리고 사단의 고소에 시달리고 심판에 대한 두려움에 시달리게 되는데 이는 죄의 대가를 치루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최종적으로 죄로인해 죽게 됩니다. 죽음이라는 죄의 삯이 어떤 식으로든 지불되어야 죄가 사해지는데 하나님께서 어린 양의 피가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대신 속하는 대속의 역할을 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 피가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된다는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도 예외없이 심판의 대상이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라고 해서 애굽 사람들과 얼마나 다르게 살았겠습니까? 여호수아는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죽기 직전에 “...너희의 조상들이 강 저쪽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치워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수 24:14).” 유언을 남겼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도 애굽에서 각종 우상들을 섬겼다는 고백입니다. 그들도 애굽 사람들처럼 물질을 사랑하고 쾌락을 사랑하고 세상 잔재미를 사랑했습니다. 전적으로 주님을 위해 수고하고 헌신하기보다 적당히 애굽과 양다리 걸치며 살았습니다. 바로와 애굽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가운데 죄를 지었다면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알면서도 죄를 지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 큰 재앙이 임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실 때 누가 더 죄인이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집에는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지 않았습니다. 죽음의 사자가 문설주와 인방에 발라진 어린 양의 피를 보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라서가 아니라 그 집 안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대신해 죽임당한 어린 양을 통해 이미 죄에 대한 심판이 이루어졌다고 보셨기 때문입니다. 죄의 삯이 어린 양의 죽음을 통해 지불되면서 죄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가 충족되었기 때문입니다.
유월절은 장차 있을 심판과 구원의 예고편입니다. 장차 있을 심판 또한 무섭고 철저할 것입니다. 위로 왕궁에서 아래로 감옥까지 어디 한군데 피난처가 없을 것입니다. 권력자나 죄수나 어느 한 사람 예외 없이 심판대 앞에 서야 합니다. 마지막 최후의 심판은 애굽에서 보여주신 예고편이 얼마나 가벼운 것이었는지를 깨닫게 해줄 만큼 더 무섭고 철저할 것입니다. 또한 어린 양의 희생으로 구원 받게 된 것은 장차 있을 구속 역사의 예고편입니다. 수많은 어린 양들이 희생되었을텐데 출애굽기 12장에는 ‘어린 양’이라고 하나같이 단수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유월절 어린 양들은 모두 단 한 분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무 죄 없으신 예수님을 유월절 어린 양 같은 희생제물로 삼으셨습니다. 예수님은 1년 된 어린 양처럼 가장 생명력이 충만한 청년의 때에 우리의 죄를 속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보배로운 피를 흘리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마지막 유월절 잔치를 하실 때 떡과 잔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받아 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마26:26-28).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살을 찢기시고 피를 흘리신 것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철저한 심판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무서운 진노의 심판을 면하고 구원받게 된 것은 오직 예수님께서 흘리신 피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로마서 5:9절은 말합니다. “그러면 이제 우리가 그 피를 인하여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얻을 것이니” 이 시간 자격 없는 우리에게 임한 예수님의 피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출애굽의 역사는 피의 은혜를 덧입고 거듭나는데서 일어납니다. 사람들은 죄에서 해방되고자 많은 투쟁을 합니다. 지은 죄를 잊어보려고 많은 노력을 합니다. 지금 시대에 무슨 죄 타령이냐고 가볍게 여기기도 합니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고 상대화 하기도 하고 어쩔 수 없었다고 합리화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죄는 저절로 없던 것으로 되지 않고 시간이 지난다고 잊혀 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는 죄는 조금씩 몸과 영혼을 병들게 해서 죄에 대한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또다시 죄를 짓게 합니다. 반복해서 죄를 짓다보면 죄악된 습관 하나 극복하지 못하는 자가 무슨 목자요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가 하며 하나님의 부르심을 의심하게 만듭니다. 어떻게 징글징글한 죄의 사슬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까? ‘그 피가 너희가 사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우리가 자신의 무력함을 깨닫고 온전히 예수님의 피를 의지할 때 무거운 죄의 사슬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이 물려 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라”(벧전 1:18,19) 우리가 어떤 경우에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 바로 이 예수님의 피의 희생을 통해 주신 구원의 은혜입니다. 이 은혜를 기억하고 마음 문에 그리스도의 피를 발라 간직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피의 능력을 덧입고 능히 죄와 싸울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피의 능력을 찬양합니다.
21절을 보십시오. 모세는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불러 모아 하나님이 지시하신 대로 어린 양을 준비하고 그 피를 바른 다음 그 밤에는 아무도 문 밖에 나가지 말도록 일렀습니다. 유월절 예식을 규례로 삼아 자손 대대로 지키라고 하고 그 의미도 가르치라고 했습니다.(25-28) 그 밤에 하나님은 집집마다 다니시며 애굽의 장자들을 치셨습니다. 결국 바로는 이스라엘의 구원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밤에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서 ‘너희와 이스라엘 자손은 일어나 내 백성 가운데에서 떠나 너희의 말대로 가서 여호와를 섬기라’고 했습니다.(31) 애굽 백성들도 ‘우리가 다 죽은 자가 되도다’ 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을 재촉하여 속히 내보냈습니다. 이스라엘이 라암셋을 떠나 숙곳에 이르렀을 때 유아 외에 보행하는 장정이 육십만 가량이요 수많은 잡족과 양과 소와 심히 많은 가축이 그들과 함께 하였습니다.(37,38)
이같은 출애굽의 장엄한 역사는 하나님의 권능과 모세의 영적 지도력과 백성들의 순종하는 믿음이 하나가 되어 일어난 역사입니다. 그런데 순종해서 죄를 회개하려고 하지는 않고 하나님께서 크신 권능으로 자기를 출애굽시켜 주기만을 바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도자 모세가 하나부터 열까지 알아서 챙겨주기만을 바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의 권능과 사랑을 시험하는 것이요 애굽 사람들의 우상에 대한 자세와 다를 게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순종하는 자에게 출애굽의 역사를 이루십니다.
41절을 보십시오. 다같이 감격스러운 마음으로 읽어보겠습니다. 그들은 마침내 430년간의 기나긴 애굽에서의 노예생활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약속의 땅을 향하여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그들을 ‘여호와의 군대’라고 했습니다. ‘탈출자’ ‘이민자’라고 하지 않고 ‘군대’라고 한 것은 출애굽의 목적이 좀 더 살기 좋은 환경으로 옮겨가는 것이 아니라 사단과의 한판 싸움을 위한 출정식임을 보여줍니다.
42절을 보십시오. “이 밤은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심으로 말미암아 여호와 앞에 지킬 것이니 이는 여호와의 밤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다 대대로 지킬 것이니라” 이스라엘이 바로의 노예로 살다가 하나님의 군대로 새 출발하는 밤, 그 밤을 가리켜 ‘여호와의 밤’이라고 했습니다. 우리에게도 다 여호와의 밤이 있었습니다. 죄로 인한 고통으로 괴로워하던 밤에 하나님께서 나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고 사명인의 새 인생을 출발하게 하신 밤입니다. 사단의 종노릇 하던 데서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로 거듭나게 하신 밤입니다. 우리가 이 밤을 기억하고 여호와의 군대답게 사단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인생을 살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Ⅱ. 유월절 규례(12:15-20, 13:1-16)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출애굽 시키는 것으로 끝내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유월절 규례를 만들어 이를 대대로 지키라고 명하셨습니다. 어떻게 유월절 규례를 잘 지킬 수 있습니까?
첫째, 무교절을 지키라(12:15-20, 13:1-10)
유월절 잔치는 양 잡는 날 저녁부터 7일 동안 쓴 나물과 함께 무교병을 먹는 것이 중요 행사입니다. 이때 첫날부터 누룩을 제하라고 하십니다. 유월절의 키워드가 ‘피’라면 무교절의 키워드는 ‘누룩’입니다. 하나님은 누룩을 집에 두지 말고 발견되지 않도록 철저히 없애도록 하셨습니다. 누룩을 넣은 유교병을 먹는 자는 타국인이든지 본국에서 난 자든지를 막론하고 모두 이스라엘 회중에서 끊어지리라 경고하셨습니다.(19) 그가 이방인이든지 정통 이스라엘 사람이든지 가리지 말고 모임에서 쫓아내라는 말입니다. 왜 하나님은 이처럼 강하게 누룩을 제하라고 하십니까? 누룩의 영향력 때문입니다. 누룩은 애굽 사람들이 즐기던 죄악과 그 영향력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비록 고센 땅에 따로 모여 살았지만 그들이 먹고 살기 위해 주인으로 섬겼던 애굽 사람들을 보면서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 복 받기 위해 우상을 섬기고, 섬기던 우상이 원하는 복을 주지 않으면 다른 우상으로 바꾸어 버리는, 그릇된 우상숭배 자세를 보았을 것입니다. 정욕의 죄를 죄로 여기지 않는 애굽의 육신주의 풍습과 물질 만능주의에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 이런 누룩들은 거룩한 사명을 감당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치명적인 독이 됩니다. 혼자만 병들고 못쓰게 되는 것이 아니라 회중을 망하게 할 수 있습니다. 출애굽의 은혜를 저버리는 배은망덕한 큰 죄는 작아 보이는 누룩을 제하지 않는데서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누룩이 작다고해서 그냥 두어서는 안 됩니다. 철저히 집 안에서 보이지 않을 때까지 없애야 합니다. 내가 누룩이 되지 않고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누룩이 되지 않도록 살피고 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둘째, 처음 난 것을 여호와께 돌리라(13:11-16)
13:11,12절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너와 네 조상에게 맹세하신 대로 너를 가나안 사람의 땅에 인도하시고 그 땅을 네게 주시거든 너는 태에서 처음 난 모든 것과 네게 있는 가축의 태에서 처음 난 것을 다 구별하여 여호와께 돌리라 수컷은 여호와의 것이니라” 초태생 규례는 애굽을 심판하실 때 죽었어야 할 이스라엘의 장자가 하나님의 은혜로 생명을 얻었기 때문에 그 소유권이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드릴 때 하나님이 가져가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십니다. 나보다 더 귀하게 여기시고, 더 잘 키워주십니다. 이를 믿고 초태생처럼 귀한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자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나는 둘째인데요, 나는 세째인데요 니는 막둥이인데요’ 상관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실 때 저희들 모두가 어린 양의 피의 은혜에 빚진 초태생들입니다. 저희의 삶을 저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돌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 만큼이나 출애굽 이후의 삶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나안 땅에서 지키라고 정하신 규례들을 통해 가르쳐 주십니다. 무교절 규례에서 누룩을 제하는 것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안 하는 가운데 출애굽의 은혜를 감당하는 것이라면 초태생 규례는 가장 귀한 것을 적극적으로 드리는 가운데 출애굽의 은혜를 감당하는 것입니다. 유월절은 무교절 첫날로 사실상 하나의 명절입니다. 이는 구원의 은혜와 구원의 은혜를 감당하는 헌신이 별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유월절로 출애굽의 은혜를 누리게 된 저희들이 일생 무교절 규례와 초태생 규례를 지키는 가운데 죄악된 세상과 구별되어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저에게도 존재가 변화되었던 여호와의 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대학 입학 후 술과 담배에 찌들어 무기력하고 무절제하게 살던 데서 출애굽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부족한 학점을 메꾸기 위해 계절학기를 듣던 중에 참석하게 된 여름 수양회에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술과 담배를 끊고 당구장 오락실 노래방을 전전하던 생활을 청산할 수 있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모습 뿐 아니라 내면도 달라졌습니다. 온갖 죄로 지저분했던 내면에 하나님의 말씀이 심겨지자 가치관이 달라지고 물질관이 달라지고 결혼관이 달라졌습니다. 돈 잘 버는 치과의사에서 양들을 섬기는 목자로 살고 싶은 소원이 생겼습니다.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피는 죄로인해 죽은 자와 방불한 삶을 살던 죄인을 거듭나게 하사 사람을 취하는 어부요 아브라함과 같은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하셨습니다. 저의 인생에 임한 어린 양 예수님의 피의 은혜와 능력을 감사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출애굽의 은혜, 유월절 어린 양 피의 은혜를 일생 기억하라고 하십니다. 이를 위해 제 안에서 독버섯처럼 자라나는 물질주의의 누룩을 제하고 생명을 빚진 초태생으로서 주와 복음역사에 헌신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봄학기 양들 가운데 역사하는 사단과의 싸움을 싸우는 여호와의 군대,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가 되겠습니다.

결론입니다. 예수님은 나 대신 고초당하시고 나 대신 죽임 당하신 유월절 어린 양이 되십니다. 유월절 어린 양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죄와 심판에서 구원해주는 유일한 표적이 됩니다. 날마다 이 피를 우리 마음에 발라서 유월절을 기념하게 하시고 출애굽의 은혜를 감당하는 삶,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의 삶을 살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