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17-09-03 (일) 12:58
ㆍ분 류	누가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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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누가복음 제31강] 모퉁이의 머릿돌

2017년 누가복음 제 31 강

모퉁이의 머릿돌

말씀/ 누가복음 20:1-18
요절/ 누가복음 20:17 “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그러면 기록된 바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 함이 어쩜이냐”

오늘 말씀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후 수난 주간 셋째 날에 일어난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성전을 정결케 하신 후 종교지도자들은 노골적으로 예수님을 죽이고자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습니다. 오늘 말씀은 예수님과 종교지도자들 간에 ‘권위가 어디서 오는가’에 대한 논쟁입니다. 예수님은 완악한 이들에게 세례요한과 포도원 농부의 비유를 통해 자신의 권위가 어디서 온 것이며 예수님의 권위에 도전하는 자에게 주어질 심판이 어떠한 것인지 분명하게 가르쳐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영적 권위에 순종하는 착한 포도원 농부가 되어 하나님의 은혜와 신령한 복을 잘 감당하는 종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1.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1-8)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면서 먼저 성전에 들어가셔서 장사하는 자들을 내쫓으시고 날마다 성전에서 백성들을 가르치셨습니다. 백성들도 다 귀를 기울여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하심으로 성전은 기도하는 집이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집이 되어야 함을 친히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나 종교지도자들은 이를 몹시 못 마땅하게 여기고 하루는 말씀을 가르치시는 예수님을 찾아와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 권위를 준 이가 누구인지 우리에게 말하라” 따져 물었습니다. 여기서 ‘이런 일’은 성전에서 장사하는 자들을 내쫓으시고 백성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일을 말합니다. 이들은 성전 업무를 맡은 기득권자들로서 예수님의 행위로 많은 물질적 손해와 권위에 큰 손상을 입었으므로 예수님을 죽이려고 꾀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답변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은 직접적으로 답변하는 대신 오히려 이들에게 되물으셨습니다. “세례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 세례요한의 세례는 하늘로부터 온 것임을 사람들은 다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역습을 받은 종교지도자들은 오히려 참으로 난처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그들이 하늘로부터라고 한다면 왜 그를 믿지 아니하였느냐 추궁 받게 될 것이고 만일 사람으로부터라 하면 백성들이 요한을 선지자로 인정하니 그들이 다 그들을 돌로 칠 것이라 하며 두려워하였습니다. 그들은 결국 어디로부터인지 알지 못하노라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예수님도 그들에게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리라” 답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 온 것같이 자신의 권위도 하늘로부터 온 것임을 이들에게 이미 증거 하신 것이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믿음 없는 사람들은 일을 하는데 권위문제를 중요하게 다룹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타이틀이나 자격증이 하나님의 종이라는 사실을 판단해 주는 것으로 잘못 생각합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는 권위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우리가 복음역사를 섬기고자 할 때 무슨 권위로 하는가 따지며 도전을 받기도 합니다. 말씀을 가르치고 제자양성을 하며 선교사로 파송하는 모든 권위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고자 하늘로부터 오는 하나님의 권세로서, 하나님이 친히 하시는 역사입니다. 사도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우리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향하여 이 같은 확신이 있으니...그가 또한 우리를 새 언약의 일꾼 되기에 만족하게 하셨으니 율법 조문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영으로 함이니 율법 조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이니라”(고후3:4-6)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내게 주신 영적 직분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새 언약의 일군으로 세우셨다는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권위로 복음역사를 적극적으로 섬겨야 합니다. 우리가 이런 믿음을 가질 때 사람들의 눈치에 얽매이지 않고 세상 타이틀이나 인간조건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권위에 의지하여 복음을 담대하게 전파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세상일을 잘 하기 위해서도 해외 연수도 하고 규칙적인 교육도 받으며 자신을 upgrade시켜 더욱 권위 있는 자가 되고자 힘씁니다. 하물며 신령한 말씀을 맡은 우리는 더욱이 하나님이 주시는 영적 권위를 덧입고자 기도하고 말씀을 새롭게 받기 위해 끊임없이 영적 투쟁을 하며 새 가죽부대가 되고자 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낡은 가죽부대가 된 종교지도자들에게 한 비유를 들어 진정한 영적 권위가 무엇인지, 어디에서 오는지, 이 권위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깨우쳐주십니다.

2. 포도원 농부의 비유(9-26)
9절을 보십시오. 예수님은 한 비유를 통해 예수님의 메시아적 권위를 분명하게 하시고 이에 도전하는 종교지도자들의 완악한 죄를 경고하셨습니다. 한 사람이 포도원을 만들어 농부들에게 세로주고 타국에 가서 오래 있었습니다. 주인은 기름진 산에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은 후 망대를 세우고 술틀을 만들었습니다. 포도를 수확하여 술틀에 넣어 포도주를 만들기만 하면 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한 다음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먼 나라로 갔습니다. 경제침체로 취직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가 된 힘든 시대에, 시장에서 빈둥거리며 노는 자가 태반인 그 시대에 이렇게 좋은 포도원을 맡기다니 농부들은 심히 기뻤을 것입니다. 먼 나라로 갔다는 것은 일일이 간섭하지 않고 농부들에게 전적으로 자율권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부담 없이 마음껏 자율적으로 일하게 한 것은 농부들을 신뢰하고 사랑한 주인의 큰 배려였습니다. 이런 은혜를 입은 농부들은 이 은혜에 너무나 감사하며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없는 자 왜 구속하여 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 찬송을 부르며 열심히 일을 했을 것입니다. 구약에서 포도원, 포도나무는 종종 이스라엘을 상징합니다.(시80:8, 사5:1,2, 호10:1) 아무 자격 없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로 포도원을 맡아서 섬기게 된 것이 얼마나 큰 은혜입니까? 성전과 말씀을 맡아서 하나님의 뜻대로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부르심 받은 것은 참으로 크나큰 은혜였습니다.
포도는 햇볕이 강하고 일교차가 큰 산자락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동지방의 고원지대는 포도농사에 좋은 지역이었습니다. 여름에 땀 흘려 열심히 가꾸어 3년 정도가 지나면 포도가 결실하고 수확을 보게 됩니다. 때가 되자 주인은 약속한 대로 포도원 소출 얼마를 받고자 종을 보냈습니다. 당시 주인과 소작농부는 반반씩 수익을 나누었는데 운 좋게 좋은 주인을 만나면 수확량의 20퍼센트만 세로 받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주인은 파격적인 조건으로 십일조 세를 내도록 계약을 맺은 것입니다. 이는 세를 통해서 농부들이 많은 은혜를 누리도록, 또 주인과 농부 간의 사랑의 관계성을 더 깊이 맺도록 하신 것입니다. 농부들은 당연히 주인이 보낸 종을 극진히 대접하고 기쁨으로 세를 준비하여 주인에게 감사를 표현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반응이 어떠합니까? 종을 몹시 때리고 빈손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주인은 당장에 악한 농부들을 해고하고 다른 농부들을 고용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주인은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장사꾼이 아니었습니다. 농부들과의 좋은 관계성이 유지되는 것을 더 중요시하는 사랑이 풍성한 주인이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먼저 보낸 종이 무례하게 했는가 의아해하며 이번에는 훈련을 많이 받은 겸손한 목자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농부들은 그 종도 몹시 때리고 능욕하고 거저 보냈습니다. 주인은 그러나 이번에도 참고 또 다른 종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농부들은 세 번째 종도 상하게 하고 내쫓았습니다. 그들은 갈수록 더 악해졌습니다. 농부들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첫째로, 받은바 은혜를 잊어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도 처음에는 너무나 감사하여 힘든 줄 모르고 자발적으로 열심히 일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힘든 일이 많아지고 힘이 들면서 자기들은 너무 고생한다는 생각으로 은혜와 감사는 사라지고 불평과 짜증이 생겨났습니다. 주인에게서 카톡으로라도 수고한다는 말 한마디를 기대하며 자기 의와 보상심리가 충만해졌습니다. 그들은 점점 이렁저렁 힘든 일만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은 싹 사라지고 마음이 딱딱해져서 조금만 힘들면 불평과 원망의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받은바 은혜에 감사하지 않을 때 사탄이 침투해들어와 결국 사탄의 종으로 전락시키는 것입니다. 감사치 않는 것이 죄의 시작이 됨을 이들이 직접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에게 베푸신 은혜를 잊으면 주인과의 관계성이 깨지고 주인에 대한 오해와 불신이 생깁니다. 일생 죄만 짓다가 심판받을 나를 구원하시고 하나님이 창설하신 캠퍼스 포도원에서 사명을 감당하는 일꾼으로 불러주신 엄청난 은혜를 얼마나 쉽게 잊게 되는가 깨닫게 됩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복음역사를 위해 헌신할수록 과거에 내가 어떤 자였는데 지금 이렇게 귀하게 쓰임 받고 있는가를 날마다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둘째로, 탐심 때문이었습니다. 당시로는 파격적인 계약으로 자신들을 불러준 주인의 큰 아량에 농부들은 감사함으로 계약에 응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소출이 생겨 세를 바치려하자 손해의식이 들고 자신의 수고의 열매로 생각하며 세내는 것을 아까워하였습니다. 그들은 자기편에서만 생각했습니다. 그들 마음 가운데 탐심이 생기자 주인이 이렇게 만든 포도원이 있었기에 포도 소출을 얻게 된 것을 망각하였습니다. 곧 받은 은혜를 망각했을 뿐 아니라 주인과 맺은 계약도, 자기들이 청지기인 것도 망각하였습니다. 모든 영적 질서가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성공하여 열매를 풍성히 맺을 때 가장 먼저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모든 것을 다 내 것처럼 착각하고 십일조 바치는 것을 뜯기는 것으로 손해의식을 갖게 됩니다. 주인이 소출 얼마를 바치게 한 것도 그들 마음에 생기기 쉬운 탐심을 다스리고 주인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함이요, 주인과 농부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탐욕은 눈을 멀게 합니다. 어떤 사람이 시장 한가운데 벌려놓은 보석상인의 금덩어리를 넋이 빠진 듯이 쳐다보다가 갑자기 그것을 집어 들고 도망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인산인해의 시장 바닥에서 멀리 도망가지 못하고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재판관이 도둑에게 물었습니다. “시장에 그렇게 사람이 많은데 어떻게 훔칠 생각을 하였소?” 도둑이 대답하였습니다. “그때는 황금만 보였지 사람들은 하나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탐욕은 눈을 멀게 하고, 탐욕에 빠진 사람은 하나님을 볼 수도 없습니다.
셋째로, 주인으로 공경치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포도원을 자율적으로 가꾸는 은혜와 특권을 받았지만 자기 직분은 어디까지나 세로 든 청지기였습니다. 그들은 마땅히 주인의 권리를 인정하고 주인을 주인으로 공경하며 질서를 지켜야 했습니다. 그럴 때 주인의 포도원에서 계속 일하는 은혜를 누릴 텐데 포도원을 열심히 가꾸다보니 주인을 가볍게 여기고 교만해졌습니다. 이렇게 탐심에 사로잡히고 교만에 빠지면 하나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자기가 주인 노릇 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이런 괘씸한 농부들을 주인은 어떻게 하였습니까? 단숨에 조처를 취하지 않고 끊임없이 종들을 보내시는 주인은 어떤 분이십니까? 주인은 농부를 진정 사랑하는 주인이십니다. 농부를 진정으로 사랑했기에 계약을 밥 먹듯이 위반하는 그들에게 진압군을 보내어 쫓아내지 않고 많은 선지자들을 보내셔서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오도록 부르셨습니다. 참고 또 참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인내하는 사랑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힘이 없으셔서 심판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시기 때문에 회개할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하나님의 선을 악으로 갚습니다. 이런 죄인들을 보시는 주인의 마음이 어떠합니까? 13절을 보면 ‘어찌할까?’ 안타까워합니다. 안타까움이 주인의 마음입니다. 이 안타까움은 세를 받지 못한 데서 오는 것도 아니요 종들이 받은 억울한 대접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농부들이 회개하지 않음으로 멸망의 길로 가는데서 오는 안타까움이었습니다. 그런데 주인은 안타까워하기만 하지 않았습니다. 주인은 마침내 중대결심을 하였습니다. “내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혹 그는 존대하리라!”(13) 사랑하는 아들은 하나밖에 없는 사랑하는 아들이란 뜻입니다. 주인은 그 아들을 완악한 그들에게 보내며 사랑하는 아들에게만큼은 그들이 존대하기를 기대하였습니다. 아들을 존대하기만 하면 지금까지의 모든 죄를 묻지 않고 용서할 것을 결심하였습니다. 사실 이들의 지금까지 종들에게 한 행동을 보면 아들에게도 좋은 행동, 존대하는 마음을 기대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아들까지 보내고자 하는 주인의 마음은 곧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독생자를 보내신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크나큰 모험적 사랑입니다. 노예 백성 이스라엘을 부르실 때나 그들의 죄를 책망하기 위해 선지자들을 보내실 때나 독생자를 보내실 때나 하나님의 일방적인 기대와 사랑은 변함없었습니다. 죄인들로 향한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소망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합니다.
그러나 완악한 죄인들은 이 하나님의 마지막 사랑과 기대에 대해 어떻게 반응합니까? 14절을 보십시오. “농부들이 그를 보고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이는 상속자니 죽이고 그 유산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자 하고” 그들은 너무나 배은망덕하고 악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어떻게 아들을 죽일 생각까지 하였을까요? 주인의 아들을 죽인다는 것은 주인에게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요 선전포고였습니다. 받은바 은혜가 사라지면 탐심이 극에 달하여 분별력과 자제력을 잃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죄도 점점 성장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세를 아까워하는 작은 욕심에서 출발한 죄는 후에 포도원을 통째로 삼키고자 하는 큰 죄로 발전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아들까지 죽이는 돌이킬 수 없는 죄악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야고보서 1:15절은 말씀합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그러므로 작은 죄라고 방치하지 말고 죄는 즉시 회개하고 돌이켜야 합니다. 종교지도자들의 교만과 욕심의 죄는 예수님마저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고야 말았습니다. 그들이 독생자를 죽임으로 모든 것이 그들 뜻대로 되었습니까? 아닙니다. 예수님은 “...그런즉 포도원 주인이 이 사람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반문하시며 이들에게 직접 답을 주십니다. 16a절을 보십시오. “와서 그 농부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리라...” 그들은 주인의 오래 참고 기다리는 사랑을 힘이 없어서 그런 줄로 착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주인이 아무리 그동안 자비로웠을지라도 무골호인이 아닙니다. 주인은 분노하고 당장에 돌아와서 농부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에게 주어버리겠다고 합니다. 아들마저 공경하지 않을 때 다른 구원의 길은 없습니다.
이 비유를 들은 백성들은 “...그렇게 되지 말아지이다(May this never be!)” 외쳤습니다. 그들은 이런 불행은 제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지만 회개할 마음은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죄를 회개하지 않을 때 시편 118:22절에 기록된 말씀이 성취될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17절을 보십시오. “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그러면 기록된 바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 함이 어찜이냐?” 모퉁이의 머릿돌이란 성전의 시작이 되는 중요한 돌입니다. 모퉁이의 머릿돌이 놓여 지지 않으면 성전이 지어질 수 없습니다. 그런데 건축자들은 왜 이렇게 귀한 돌을 버렸을까요? 이는 자기들이 짓고자 하는 건물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이 볼 때 예수님은 자기들이 짓고자 하는 건축에 맞지 않는 걸림돌에 불과하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의 일생은 철저히 버림 받는 삶이었습니다. 태어나실 때부터 사람들의 무관심과 냉대 가운데 구유에서 탄생하셨습니다. 고향 사람들로부터 배척당하셨고, 동족들과 종교지도자들의 버림을 받아 영문 밖에서 흉악범을 처형하는 수치스러운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세상을 창조하신 창조주께서 세상을 구원하러 이 땅에 오셨지만 죄악된 인간들은 예수님을 필요 없는 돌처럼 배척했습니다. 계속해서 예수님은 “무릇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18) 경고하셨습니다. 이는 다니엘서 2:34,35절 “또 왕이 보신즉 손대지 아니한 돌이 나와서 신상의 쇠와 진흙의 발을 쳐서 부서뜨리매 그 때에 쇠와 진흙과 놋과 은과 금이 다 부서져 여름 타작마당의 겨 같이 되어 바람에 불려 간 곳이 없었고 우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였나이다” 말씀을 연상시킵니다. “손대지 않은 돌”은 하나님이 세우실 영원한 나라, 곧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통해 이루실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상징합니다. 사람들이 욕심을 부리며 예수님을 배척한다고 해서 하나님의 구원역사의 계획이 무너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모퉁이의 머릿돌로 삼으시고 모든 믿는 자들을 성전건축 역사에 보배로운 산돌이 되게 하셨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핍박으로 흩어진 성도들에게 이렇게 선언하였습니다. “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께 나아가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 성경에 기록되었으되 ‘보라 내가 택한 보배로운 모퉁잇돌을 시온에 두노니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였으니 그러므로 믿는 너희에게는 보배이나 믿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건축자들이 버린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고 또한 부딪치는 돌과 걸려 넘어지게 하는 바위가 되었다 하였느니라. 그들이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므로 넘어지나니 이는 그들을 이렇게 정하신 것이라”(벧전4-8) 사도 베드로는 핍박으로 흩어져 고난 중에 있는 성도들에게 예수님께 나아가도록 강하게 권면합니다. 왜 그렇게 해야 합니까? 예수님을 영접하고 공경하는 자들에게는 예수님이 보배로운 산돌이 되셔서 구원에 이르게 하시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왕 같은 제사장으로 세워지고 장차 주님의 나라에서 승리의 면류관을 씌워주시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서 2:20-22절은 말씀합니다.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우리 믿는 자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거룩한 성전을 구성하는 산돌로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자들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배척한 자들은 심판의 돌이 되어 그 위에 떨어져 가루로 만들어 흩어버리십니다. 실제로 예수님을 배척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AD 70년에 로마군대에 의해 처절하게 살육당하고 전 세계에 흩어져 살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 나아가느냐 않느냐는 구원이냐 심판이냐를 결정짓는 중대한 문제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내 인생의 주인이 내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내 인생의 주인은 하나님이시오, 나는 은혜로 구원받고 포도원에서 일하게 된 복 받은 농부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내가 아무리 성실히 일하고 많은 소출을 거두었을지라도 나의 노력이나 경험으로 된 것이 아니라 주님이 포도원을 만들어주셨고 극상품의 포도나무를 심어주시고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골고루 내려주시고 때마다 햇빛을 주심으로 된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자녀들, 사역의 열매, 물질은 다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은혜입니다. 무엇보다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예수님과 함께 거룩한 성전을 짓는 구원역사에 참여하는 은혜와 특권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큰 은혜를 받은 자입니까? 만입이 있어도 다 감사할 수 없고 찬양할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예수님을 공경함으로 영적 질서를 지킴으로써 계속 좋은 관계성을 유지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렇다면 기쁨으로 세를 드리고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머릿돌로 삼아서 인생을 계획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캠퍼스 포도원에서 일하는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엄청난 은혜를 주신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공경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 시간 자기가 주인 노릇하며 탐심을 부리고 주께 소출을 드리지 않은 죄를 회개하고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가운데 우리 자신도 거룩한 하나님의 성전으로 지어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