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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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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dailybread
ㆍ작성일	2015-04-12 08:56
ㆍ분 류	중남미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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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 선교보고_박리디아 선교사
마가복음 10:45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1. 코스타리카 선교사로의 부르심
코스타리카는 북미대륙과 남미대륙을 연결하는 교통 중심지입니다. 민주헌정이 확고히 정착되어 있고 고도의 정치적 안정 속에 군대가 없는 평화 주도의 나라입니다. 중미의 스위스라 불릴 만큼 자연 환경이 아름답습니다. 그 크기가 전 세계 면적의 0.0001%에 불과하나 전 국토의 1/3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여 세계 자연 생태계(BIO-DIVERSITY)의 6%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생태 환경 보존을 국가의 으뜸 정책으로 표방하고 있으며, 영화 쥬라기 공원의 배경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사회계층간 격차가 심하지 않고 안정된 사회와 경제, 정치를 영위하고 있으며, 교육 수준 또한 높습니다. 전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입니다.

2002년8월 하나님은 코스타리카 선교를 위한 저희 가정 교회를 세워 주시고, 결혼 요절 및 선교 요절로 마가복음 10:45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선교지에 도착한지 2달이 채 못 되어 저는 급성 신장염을 앓게 되었습니다. 의사는 평생 투석을 하든지 신장이식을 해야 한다며 선교사로 사는 것은 불가능하니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전세계적인 기도를 받으시고 성령의 투석으로 하나님께서 친히 제 질병을 치유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코스타리카 선교에 저희 일생을 드리고자 결단하였습니다. 이후 하나님은 저희 가정에 2세 바울이를 허락하여 주시고, 시민권자인 바울이를 통해 영주권을 받게 하심으로 체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함 받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여전히 가진 것도 없고, 말도 못 하고, 직업도 없었습니다. 빠블로 선교사는 취업시켜 주시면 시간과 물질의 십의 이조를 드리고 코스타리카 땅에 뼈를 묻기까지 선교 역사에 헌신하겠다고 서원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 서원기도를 기뻐 받으시고 한 중고차 매장에 매니저로 취업시켜 주셨습니다. 1년 반 동안 경험을 쌓은 후 믿음으로 독립하여 ‘믿음 자동차’ 매장을 오픈하였습니다. 2주 동안 차 한 대도 못 팔고 근심 가운에 빠져 있을 때, 첫 고객이 와서 승용차를 한 대 구입하였습니다. 그의 이름은 놀랍게도 Jesus 였습니다. 마태복음 6:33절 말씀을 붙들고 매장을 수시로 비우고 부지런히 캠퍼스를 심방하고 양들을 피싱하고 1대1 역사를 섬겼습니다. 직원들도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부지런히 부품을 빼돌리고 차 판 돈을 훔쳐갔습니다.

빠블로 선교사가 자립 역사로 고군분투하는 사이, 저는 별난 아이 바울이를 키우며 애 키우는 게 왜 이렇게 힘든가 한탄하였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발달 장애를 가진 아이였습니다. 갓 태어난 둘째 다윗이를 돌보고 별난 첫째 아이와 하루 종일 씨름하느라 저는 우울증에 시달렸고, 빠블로 선교사는 자립 역사로 인한 스트레스로 녹초가 되어 퇴근하였습니다. 미쳐 날뛰는 아이를 재우려고 목욕도 시켜 보고 밤에 드라이브도 수시로 나가고 새벽 2-3시가 되어서야 아이는 아이대로, 빠블로 선교사는 빠블로 선교사대로, 저는 저대로 지쳐 잠들기를 반복하였습니다. 과연 장애가 있는 아이를 데리로 선교사로 사는 것이 가능할까 회의가 생기고, 왜 우리에게 이런 문제를 주셨는가 하나님의 사랑에 의심이 들었습니다. 요한복음 1장을 공부하는 가운데 거룩한 하나님으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허물 많고 연약한 죄인들과 함께 거하고자 이땅에 오신 예수님의 성육신의 은혜에 감격하여 이 아이를 품고 섬기고자 마음 깊이 영접하였습니다. 요한복음 9:3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말씀을 공부하며 선교사로의 부르심을 지키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신뢰하기로 결단했습니다.

2. UCR(Universidad de Costa Rica) 개척 역사
더 많은 시간을 드려 양들을 섬기고자 빠블로 선교사는 믿음으로 중고차 도매 판매에 도전하였습니다. 그러나 세계 경제 위기의 여파로 경기가 매우 나빠지게 되었고, 중고차 시장이 회복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빠블로 선교사는 자신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로 염려하는 대신, 말씀 역사에 집중하고, 주일 메시지를 준비하는 데에 집중하였습니다. 메시지를 준비하다 말고 혼자 말씀의 은혜로 사로잡혀 자주 감격의 눈물을 흘리곤 하였습니다. 물질 문제로 인해 사방이 다 막힌 것 같았지만, 하나님은 큰 중고차 매장을 소유하고 있는 새로운 고객을 거래처로 연결시켜 주셔서 매달 꾸준하게 차량을 공급하고 수년간 자립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놀랍게도 그의 이름 또한 Jesus였습니다.

매년 여러 양들이 밀물처럼 왔다 썰물처럼 가기를 반복하였습니다. 살이 찌고 얼굴이 타고 주름이 늘어도 제 30대를 캠퍼스에서 전도하고 말씀 전하는 데 드렸습니다. 발달 장애가 있는 첫째 바울이는 세심한 관심과 돌봄이 필요하였습니다. ADHD와 분노 장애가 심한 둘째 다윗이는 엄청난 인내가 요구되었습니다. 공주 같은 셋째 에스더는 교복을 안 입고 늘 예쁜 드레스만 입으려고 울었습니다. 제 몸으로 낳은 아이들도 잘 감당 못하면서 피 한 방울 안 섞인 양들 위해 시간을 드리고 물질을 쓰고 진심을 쏟았습니다. 섬겨야 할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건망증이 심해져 아이들 학교 준비물을 빠뜨리고, 집에 돌아와서야 슈퍼에서 샀어야 할 물건이 생각나고, 집에서 나올 때마다 전기레인지를 껐는지, 수도꼭지를 잠갔는지 늘 염려 근심 속에 살았습니다. 아이들도 덩달아 양말을 안 신고 혹은 구두 대신 슬리퍼를 신고 학교에 가서 빠블로 선교사가 학교에서 집으로, 집에서 슈퍼로 수시로 왔다 갔다 해야 햇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말씀과 전도에 전무하였습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집중하여 양들을 초신자용 12스텝, 겨울 수양회, 제자용12스텝, 제자 수양회로 순차적으로 섬겼습니다. 수양회 때마다 멕시코, 과테말라, 니카라과 등에서 강사들을 지원해 주셨고, 매 수양회마다 은혜가 넘쳤습니다. 에르네스또, 앙헬리카, 엠마 형제 자매들이 제자 선서를 하고, 에르네스또, 따띠아나, 까롤리나 형제 자매들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에르네스또 형제가 목자 선서를 하였습니다. 10명이 넘는 양들이 예배에 참석하고 저희는 나오는 양들 말씀공부해 주느라 늘 분주하였습니다. 영적인 황무지라고 생각했던 코스타리카에서도 드디어 복음 역사의 결실이 맺히는구나, 그간 우리가 한 수고와 우리가 흘린 눈물이 결코 헛되지 않았구나 기뻐하고 감격하고 감사하였습니다.

3. UNA (Universidad Nacional) 개척 역사
2012년 겨울 수양회를 앞두고 성장하는 복음 역사를 시기한 사단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한 자매가 말씀 공부가 지겹다고 하고 예배 스타일이 마음에 안 든다고 반발한 것을 시작으로 10명이 넘던 양들이 순식간에 다 흩어져 버렸습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면서도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겨우 몇몇 양들을 수습해서 겨울 수양회를 섬겼지만 한번 받은 충격이 쉽사리 가시지 않았습니다. 2013년부터는 계속되는 경제 침체로 중고차 도매 거래처가 끊겼습니다. 2년간 자립이 되지 않아 하루 하루가 위태로왔습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것이 얼마나 하나님의 크고 세심한 은혜인가 깨닫게 되었습니다. 2013년 내내 첫째 바울이는 학교에서 왕따를 심하게 당해서 수많은 날들을 눈물로 보냈습니다. 2013년 말에는 그나마 곁에서 동역해 주던 박아브라함 선교사가 한국으로 컴백했습니다. 다시 빠블로 선교사와 저 이렇게 둘만 남았습니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정신을 못 차릴 만큼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슬픔과 상처가 커서 도저히 다시 일어서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사연 많던 UCR (Universidad de Costa Rica) 개척 역사를 접고, 2014년부터 새롭게 UNA (Universidad Nacional) 개척을 시작하였습니다. 연약한 아이들 학교를 갑자기 옮길 수가 없어 이사도 못 하고 대신 제가 UNA 캠퍼스까지 버스로 왕복 3시간을 다니며 피싱과 1대1 역사를 섬겼습니다. 십일조를 다 드려서 작은 아파트를 센터로 임대하여 양들을 섬겼습니다. 하나님께서 루셀리아, 지셀, 따니아, 난시, 아니아, 과달루뻬, 조이스, 안지, 나오미 자매들과 루셀리아 자매를 통해서 조나단 형제를 보내 주셨습니다. 순수하고 진실한 루셀리아 자매가 영적으로 갈급한 엄마와 함께 매주 예배에 나와 신실하게 말씀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루셀리아 자매와 엄마 빠뜨리시아, 그리고 조나단 형제와 함께 미니 컨퍼런스를 준비하여 섬겼습니다. 4개의 메시지와 멕시코, 니카라과 목자들의 인생 소감 동영상을 통해서, 참석자 모두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영적 소원 많고 열정 많은 지셀 자매가 사모함으로 매주 말씀을 공부하였습니다. 중미 수양회 참석을 위해 열심히 아르바이트하고 댄싱을 준비하는 루셀리아, 지셀 자매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UNA 개척 역사를 기뻐하심을 보고 깊이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을 시작하며 빠블로 선교사는 마태복음 6:33절 말씀을, 저는 히브리서 11:6절 말씀을 요절로 붙들고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투쟁하였습니다. 그랬을 때 평소 빠블로 선교사의 성실함과 진실함을 좋아하던 한 중고차 수출 업체 사장님이 자본이 전혀 없는 빠블로 선교사에게 외상으로 차량을 공급해 주기 시작했습니다. 친구처럼 찾아온 그 수출업체의 이름은 Amigo Car였습니다. 하나님은 가장 외롭고 힘들 때 친구처럼 저희 삶에 찾아와 연약한 저희의 무릎을 일으켜 세워 주셨습니다. 비록 아직까지 눈에 보이는 선교의 결실을 맺지 못했지만 저희 삶 속에서 예수님의 섬김과 희생을 배우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제 본성으로는 너무 이해 받고 위로 받고 섬김 받고 싶지만, 예수님처럼 섬김 받으려 하지 않고 도리어 섬기고 코스타리카 청년들을 위해 저의 삶을 드릴 수 있길 기도합니다. 마가복음 10:45절 말씀을 붙들고 적극적으로 개척의 고난을 감당할 때, 고난으로 찢어진 살과 흘려진 피가 거름되어 황무한 땅에서 복음 역사가 싹이 나고 결실하게 될 것을 믿습니다.

한마디 : 도리어 섬기고 제 삶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