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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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2016-09-18 (일) 13:24
ㆍ분 류	사도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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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사도행전 제25강] 나는 하나님을 믿노라
2016년 사도행전 제25강 최동진

나는 하나님을 믿노라

말씀/ 사도행전 27:1-44
요절/ 사도행전 27:25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오늘 말씀은 사도 바울의 마지막 전도 여행인 로마로 가는 길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길은 험난했습니다. 항해 중 광풍을 만나 죽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그러나 거친 광풍도 하나님의 계획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두려움에 떨며 깊은 절망에 빠져 있을 때 바울의 리더쉽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모두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잘 모르지만 위기의 때에 믿음의 사람의 진가가 드러나게 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바울의 믿음을 잘 배우고 이 시대를 살리는 영적 리더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I. 하나님을 믿노라(1-26)
바울은 가이사랴에서 베스도와 아그립바 왕에게 심문당한 후 무죄로 석방될 수도 있었지만 가이사에게 상소함으로 로마로 보내지게 되었습니다.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는 비전에 불탔던 바울은 선교사 파송 안수 기도도 받지 못하고 다른 죄수 몇 사람과 함께 백부장 율리오에게 넘겨졌습니다. 다른 몇 사람의 죄수들은 사형이 확정된 중죄인으로서 로마의 원형극장에서 처형될 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가이사랴에서 출발하여 아시아 해변 각처로 가는 연안여객선인 아드라뭇데노 배를 탔습니다. 이 배는 본래 시돈을 거처 구브로 남서 해안을 지나 아드라뭇데노(소아시아 지역의 고대 항구 도시)로 가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지중해에서 불어오는 강한 서풍 때문에 길리기아와 밤빌리아의 해안선을 따라 우회하여 소아시아 남단의 무라 시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들은 여기서 로마로 가는 곡물운반선인 알렉산드리아 배로 갈아탔습니다. 당시 배들은 바람의 힘으로 항해하였기 때문에 시일이 많이 걸리고 위험도가 높았습니다. 그들이 탄 배는 풍세가 허락하지 않음으로 여러 날 만에 간신히 니도를 지나 그레데 섬에 있는 미항이라는 곳에 이르렀습니다.

일정이 지연되어 금식하는 절기, 곧 대속죄일이 지났습니다. 유대월력으로 7월 10일, 태양력으로는 9-10월경으로 겨울을 준비하는 때였습니다. 11월이 되면 지중해 날씨가 험해져서 위험하기 때문에 항해가 금지되었습니다. 이미 세 차례나 파선을 당해본 경험이 있는 바울은 이때 항해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고후11:25) 바울은 하물과 배 뿐만 아니라 사람의 생명에도 타격과 손해가 많을 것을 염려하여 미항에서 겨울을 지낼 것을 권유했습니다.(9,10) 그런데 백부장은 선장과 선주의 말을 바울의 말보다 더 믿었습니다. 미항은 작은 항구라 여러 사람이 겨울을 나기에 불편하기 때문에 기왕이면 크고 편안하고 먹을 것도 풍부하고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는 뵈닉스에서 지내자 하는 자가 더 많았습니다. 뵈닉스는 미항에서 65km 정도 떨어진 가까운 항구였습니다. 선장은 그 정도 거리라면 아무 문제없을 것이라고 자신만만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경험과 기술을 믿었습니다. 백부장도 죄수인 바울의 말보다 항해전문가인 선장의 말을 더 믿고 항해를 강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습니까? 13절을 보십시오. 처음에는 남풍이 순하게 불자 그들의 뜻을 이룬 줄 알았습니다.

사공들은 바울이 죄수 주제에 항해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하면서 감히 나댄다고 비웃으며 의기양양하여 해변을 끼고 항해하였습니다. 그러나 금식기간이 지난 후 남풍이 불어오는 것은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광풍의 전조현상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 못가 유라굴로 광풍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유라굴로는 북동풍을 가리키는 말인데 남풍이 지형적 영향으로 반대 기류와 충돌하면서 갑자기 생기는 강력하고도 무서운 태풍입니다.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천둥번개와 함께 폭풍우가 심하게 몰아쳤습니다. 배는 바람에 밀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바람 부는 대로 이리저리 표류하다 가우다라는 작은 섬 아래로 지날 때에는 간신히 구명보트를 끌어올리고 줄로 선체를 둘러 감았습니다. 그리고 ‘스르디스’라 불리는 모래톱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연장을 내리고 그냥 쫓겨 갔습니다. 풍랑이 더욱 심해지자 선원들은 파선을 막아보고자 안간힘을 썼습니다. 그러다 이튿날에는 짐을 바다에 풀어 버리고 사흘 째 되는 날에는 배의 기구들도 내버려야만 했습니다. 여러 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않고 광풍만 계속 몰아쳤습니다. 당시 해와 별은 나침반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해도 별도 보이지 않으니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떠다닐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는 구원의 여망마저도 없어졌습니다. 이 사고는 무리한 운행으로 인해 빚어진 인재였습니다. 바울의 말보다 선장과 선주의 말을 들은 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대게 사람들은 믿음 있는 사람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특히 위기의 상황에서는 경험이 많은 전문가의 말을 더 들으려 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자신에게 유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는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선장과 선주는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무리해서라도 운행을 하려 하다가 물질적으로 더 큰 손해를 보고 목숨까지도 위태하게 되었습니다. 유라굴로 광풍 앞에 세상적인 경험이나 물질, 세상 권세나 지혜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 난파선의 모습은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자기 나름대로 살다가 방향을 잃고 표류하는 인생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도 인생 항해 길에서 중요한 결단의 순간을 맞이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 사람들의 경험담이나 눈에 보이는 계산에 따라, 편리함과 효율성, 유익을 좇아가기 쉽습니다. 그러나 눈앞의 유익과 편리함을 좇다가 낭패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유라굴로 같은 광풍을 만나지 않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나님이 가라고 할 때는 가고 머물라 할 때는 머물러야 합니다. 때로는 불편함과 물질적인 손해도 감수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광야에서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인도하셨던 것처럼 가장 안전한 길로 인도하여 주십니다. 저희가 평소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잘 따라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모든 사람이 절망과 두려움에 빠져있을 때 목자 바울이 일어나 말했습니다. 21절을 보십시오. “여러 사람이 오래 먹지 못하였으매 바울이 가운데 서서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 말을 듣고 그레데에서 떠나지 아니하여 이 타격과 손상을 면하였더라면 좋을 뻔하였느니라.” 바울은 목자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지 깨우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안심시켰습니다.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아무도 생명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라(22).” 바울이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근거가 무엇입니까? 지난밤에 바울이 섬기는 하나님께서 천사를 통해 그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24절을 보십시오.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다”란 말씀은 바울의 생명이 사명과 연결되어 있음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은 본래 바울을 구원하실 때부터 바울을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분명한 계획이 있으셨습니다.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행9:15).” 하나님은 이방인 선교를 위해 바울을 특별히 택하셨습니다. 예루살렘 공회에서 심문 받을 때에도 주께서 밤에 바울 곁에 서서 말씀하셨습니다.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행23:11).” 현재 바울의 사명은 로마 황제에게 예수님을 증언하는 일입니다. 바울이 배를 탄 것도 그 사명을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비록 현재 죽음의 위기를 맞고 있지만 로마에 가서 가이사 앞에 서기까지 절대로 죽게 내버려두지 않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는 말씀은 바울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생명도 보호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25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25)” 바울은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말씀을 통해 절망적인 상황에서 희망을 보았고, 죽음의 두려움 가운데서 담대한 믿음을 가졌습니다. 하나님은 절망 중에서 바울에게 희망이 되시고 의지할 반석이 되시고 환난 중에 피할 바위가 되셨습니다. 바울은 생명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께서 환난 가운데서도 눈동자와 같이 지키시고 보호하고 계심을 믿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함께 배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구원의 확신을 심었습니다. 바울은 이 배의 항해자는 살아계신 하나님이심을 굳게 믿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악조건 때문에 죽을 수밖에 없지만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하나님이 주신 약속을 믿으므로 일어설 수 있습니다. 폭풍우를 만나기 전에 백부장은 선장과 선주의 말을 더 믿었습니다. 그러나 폭풍우 앞에서는 그들이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의지할 대상이 아님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광풍을 통해 사도 바울을 이들의 목자로 세우셨습니다. 참된 지도자는 위기의 때에 그 진가가 나타납니다. 다른 사람들이 다 절망하고 엎드러질 때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목자는 절망의 자리에서 일어나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고 생명을 살립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이 시대 세계선교 역사 가운데 불러주시고 캠퍼스 복음증거자로 세워주셨습니다. 그리고 경성센타 가운데 300팀 1대1과 전체적으로는 2041년까지 10만 선교사 파송의 비전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 비전이 성취되기에는 유라굴로 광풍처럼 보이는 많은 장애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질병이 광풍으로 불어 닥치기도 하고 학과공부 문제, 직장 문제, 물질 문제의 광풍 앞에 파선 할 것 같은 두려움이 들기도 합니다. 갈수록 먹고 살기 힘들어지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성경말씀보다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말에 더 귀를 기울입니다. 캠퍼스 환경은 갈수록 전도하기 힘들어지고 사회적인 분위기도 반기독교 정서가 확산되면서 복음 전파자로 산다는 것이 힘들게 느껴집니다. IS 테러의 영향으로 많은 나라에서 기독교 신자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동성애 합법화가 확산되어가면서 복음주의를 고수하는 사람들이 불이익을 당하고 기독교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위협이 현실로 다가오고 강대국들의 외교전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우리나라의 운명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격랑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제는 한반도도 지진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 부딪치게 되었습니다. 국내외적으로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광풍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믿음의 중심을 지키는 것도 힘들어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하나님의 비전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불신적인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때 우리는 광풍을 바라보기보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바라봐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바람과 바다도 꾸짖으시고 잔잔케 하시는 능력이 있으신 분이십니다.(막4:39) 그러므로 어떤 격랑이나 폭풍 앞에서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어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구원의 길이고 승리의 길입니다. 하나님을 믿음으로 두려움을 극복하고 도전하는 자를 하나님께서 귀하게 사용하여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21세기 캠퍼스 구원 역사에 불러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두신 뜻을 다 이루기까지 우리와 동행하시며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실 것입니다. 저희가 이 하나님을 믿으므로 놀라우신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고 새 역사를 창조하는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II. 마침내 다 구조되니라(27-44)
27절을 보십시오. 배가 미항을 떠난 지 열나흘 째 되는 날 밤이었습니다. 배는 아직도 여전히 아드리아 바다에서 이리저리 쫓겨 가고 있었습니다. 자정쯤 되어 사공들이 어느 육지에 가까워지는 줄을 짐작하고 물을 재어보니 스무 길이었습니다. 조금 가다가 다시 재니 열다섯 길이 되었습니다. 이는 육지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증거였습니다. 동시에 암초에 걸릴 위험성도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배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닻을 네 개나 내리고 날이 새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이 때 사공들이 닻을 내리는 척 하면서 구명정을 내려 도망치려 하였습니다. 선원들은 승객들을 버려두고 자기들만 살려고 하였습니다. 꼭 세월호 선원 같은 자들이었습니다. 이런 위기의 때 공동운명체에서 자기만 살려고 도망한다면 자기도 죽고 남은 자도 다 죽게 됩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바울이 이 모습을 목격하고 백부장과 군인들에게 알렸습니다. 그러자 군인들이 그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아예 거룻줄을 끊어버렸습니다. 이제는 바울이 이 배의 실질적인 지휘자가 되었고 백부장은 조수가 되었습니다.
33절을 보십시오. 배에 탄 사람들은 계속되는 광풍으로 인해 배 멀미와 풍랑과 싸우느라 14일째 먹지 못하고 굶주렸고 지칠 대로 지쳐 있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구원의 기회가 주어져도 힘이 없어서 헤엄쳐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들에게 음식을 먹도록 권했습니다. 편안하고 안정된 상황에서 먹도록 도와주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고, 먹으면 바로 토하는 상황에서 먹도록 하려면 믿음이 필요합니다.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육신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음식을 먹어야 하듯이 영적인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날마다 영의 양식을 먹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용할 양식을 먹듯이 하나님의 말씀을 날마다 먹습니다. 그러나 이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늘 말씀이 풍성하고 영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환경에서 생활하면서 영의 양식에 대한 중요성을 못 느끼고 간절함 없이 지낼 때가 많습니다. 늘 많은 말씀을 소화해내야 하는 상황에서 말씀을 오히려 부담스러워하고 세상 지식에 더 갈급하여 영적인 양식을 거를 때가 많습니다. 특히 환난을 만나면 가장 먼저 영의 양식 먹기를 멈춥니다. 그러나 이는 영적으로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입니다. 바쁘고 피곤하고 시간이 없다고 영의 양식을 날마다 먹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영적으로 점점 피폐해져서 나중에는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일용할 양식을 잘 먹는 사람이 영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고 바로 나의 영적 생명을 위한 보약입니다. 사탄의 세력이 파도처럼 넘실거리는 세상 가운데서 살아남으려면 하나님이 주신 말씀의 양식을 꼭 먹어야 합니다. 영적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말씀을 먹음으로 영적인 힘을 덧입고 사탄의 공격을 능히 물리치고 승리하는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이 시대 영적 지도자로 부르심 받은 자들로서 죄의 파도에 휩쓸려 하염없이 떠내려가고 있는 양들에게 비전과 소원을 심고 하나님의 말씀을 먹도록 도와주며 궁극적으로 구원을 얻기까지 섬기는 사명을 감당하기를 기도합니다.
34절을 보십시오. “음식 먹기를 권하노니 이것이 너희의 구원을 위하는 것이요 너희 중 머리카락 하나도 잃을 자가 없으리라 하고” 바울은 불안해하는 사람들을 안심시켰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고 떡을 떼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도 다 안심하고 받아먹고 기력을 회복하였습니다. 그들의 수는 모두 276명이었습니다. 바울의 말을 믿고 따라준 이들은 모두 절망에서 벗어나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배불리 먹게 한 후, 남은 곡식을 바다에 버려 최대한 배를 가볍게 했습니다. 날이 새자 어느 곳인지 알지 못하지만 경사진 해안으로 된 항만이 눈에 띄었습니다. 선원들은 닻을 끊어 바다에 버리고 키를 풀어 늦추고 돛을 달고 바람에 맞추어 해안으로 향해 들어갔습니다. 이제 살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또다시 예상치 못했던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두 물이 합하여 흐르는 곳을 만나 배의 앞머리가 부딪쳐 움직일 수 없게 되었고 고물은 큰 물결에 깨어졌습니다. 이제 배는 침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군인들은 죄수가 헤엄쳐서 도망할까 하여 그들을 죽이고자 하였습니다. 당시 로마법에 따르면 죄수들이 도망치면 그들을 지키던 군인이 죄수들이 받을 형벌을 대신 받아야 했습니다. 그러니 차라리 죄수들을 지금 죽이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 때 백부장이 바울을 구원하려 하여 군사들을 막아 죄수들을 죽이지 못하게 했습니다. 백부장은 헤엄을 칠 줄 아는 사람을 명하여 물에 뛰어내려 육지에 헤엄쳐 가도록 했습니다. 남은 사람들은 널조각과 배 물건을 의지하여 나갔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 육지에 상륙하여 구조되었습니다. 바울의 말대로 그들은 머리카락 하나도 상하지 않고 다 구원받았습니다. 이 광풍 사건은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이 바울 한 사람을 목자로 쓰셔서 모든 사람이 구원을 얻게 하신 사건이었습니다.
바울은 지금까지 늘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핍박을 받아왔고 이제는 하나님의 비전과 소망을 이루어드리고자 죄수의 몸으로라도 로마를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까지 겪어보지 못한 더 큰 시련과 역경을 만난 것입니다. 대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사명을 감당하다가 광풍의 환란을 만나면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대해 의심과 회의가 들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시험을 주실 때 감당하지 못할 시험을 주지 않으시며 또 시험을 당할 때 피할 길을 주사 능히 감당하게 하십니다.(고전10:13) 하나님의 계획에는 결코 실패가 없습니다. 사도 바울이 로마로 출발할 때는 일개 죄수의 신분에 불과했습니다. 아무도 그를 목자나 영적 지도자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도 극렬한 태풍에 떠밀려 갈 때 두려웠을 것이고, 몸도 지치고 피곤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14일이나 광풍에 시달리면서도 백부장을 비롯하여 배에 탄 모든 사람들을 양으로 돌보았습니다. 그는 위기의 때에 기도하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믿음으로 두려워 떠는 자들을 위로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힘을 내도록 도왔습니다. 그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과 그 약속의 말씀을 믿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강한 연단을 통해 바울을 이방 세계에서도 목자요 개척자로 쓰임 받을 만한 지도자로 빚으시고 계셨습니다. 난파 직전의 뱃속에서 죄의 바다에 빠져 죽어가는 이방 영혼들에 대한 상한 목자의 심정이 충만하게 하시고 구원의 손길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배가 이리저리 광풍에 밀려다닐 때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앞으로 어디로 흘러갈지 방향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로마로 향해 정확하게 인도하고 계셨고, 광풍을 쓰셔서 그들의 항해 길을 가장 빠른 속도로 도착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연단 속에 있을 때, 광풍을 만나더라도 내 인생이 파선되거나 완전히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갈까 염려하고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가운데 믿음을 배우게 하시고 하나님의 비전대로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이 되도록 인도하십니다. 창세기의 요셉은 청년 시절 그 인생이 하나님이 주신 비전과는 완전히 다른 실패의 길로 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애굽 땅에서의 연단 기간을 통해 하나님의 비전대로 큰 지도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진정한 인도자 주님이 우리를 가장 좋은 길로, 그 비전대로 인도하실 것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바울에게 광풍을 통해 고생하는 것 이상의 많은 은혜를 주셨습니다. 우리의 생명의 주권자, 우리의 진정한 인도자 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아무 자격 없는 저희를 이 시대 캠퍼스 가운데 성경 선생이요, 목자로 세워주셨습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아무도 우리를 목자로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사회 속에서 나 한 사람 앞가림하기도 힘든 현실을 생각하면 다른 사람의 인생문제를 도와준다는 것이 주제넘은 일처럼 생각됩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학생들과 세대차이도 심해지고 같은 한국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소통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제는 캠퍼스에 한 번 나아가는 것도 자격지심이 들고 힘들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제가 캠퍼스 목자의 삶을 사는 것은 제가 원해서 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일방적인 부르심 가운데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저를 특별한 뜻 가운데 택하시고 캠퍼스 목자로 세워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저를 통해 죄로 죽어가는 캠퍼스 영혼들을 구원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이 비전을 이루시기까지 저와 저희 모임과 동행하시며 지켜주실 것입니다. 제가 날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굳게 붙들고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기를 기도합니다. 난파선과 같이 침몰해 가는 캠퍼스에서 인생의 목표를 상실하고 표류하고 있는 학생 양들에 대한 상한 목자의 심정을 덧입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함으로 믿음을 심고 구원을 얻도록 도우며 영적 리더의 직분을 감당하기를 기도합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은 사도바울을 이방인의 사도로 세우시고 로마에도 복음을 전파 하고자 하는 계획 가운데 인도하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유라굴로의 거친 광풍을 만나 죽을 위기를 만났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믿은 바울을 리더로 세우심으로 위기에 빠진 사람들에게 믿음을 심고 구원토록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날 우리들을 침몰해 가는 캠퍼스 양들을 위한 목자로 세우셨습니다. 저희가 눈앞에 있는 광풍을 바라보기보다 하나님의 비전을 붙들기를 기도합니다.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하는 고백을 기초로 양들에게 믿음을 심고 세상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역사에 귀하게 쓰임 받는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