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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2016-11-13 (일) 12:33
ㆍ분 류	베드로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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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베드로후서 제1강]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

2016년 베드로후서 제1강 김반석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

말씀 / 베드로후서 1:1-21
요절 / 베드로후서 1:4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가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느니라.”

베드로전서는 외부의 박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반면 베드로후서는 A.D.67년경 베드로가 순교 직전에 로마에서 기록한 것으로, 복음진리 위에 굳게 서서 교회 내의 거짓 선생들을 경계하고,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믿음을 갖고 살아갈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오늘 제1강에서는 신자들에게 주신 영적 축복과 힘써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줍니다. 말씀을 통해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기 위해 믿음의 투쟁을 잘 감당하므로 예수님을 닮아가는 성숙한 종들로 성장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Ⅰ.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1-4)
1,2절을 보십시오. 베드로는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소개합니다. 이는 예수님께 붙잡힌 바 되어 예수님만을 섬기는 자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사도라고 했습니다. 베드로는 사명을 위해 예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자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갖고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이 편지의 수신자들을 “우리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을 우리와 함께 받은 자들”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베드로의 믿음은 예수님과 3년간 동고동락하며 예수님의 신적인 능력과 십자가와 부활을 몸소 체험한 1세대의 믿음입니다. 수신자들은 타인으로부터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게 된 2세대들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믿음에는 차이가 없고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이라고 말합니다. 2000년이 지난 우리도 예수님의 십자가의 보혈의 은혜로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베드로는 보배로운 믿음을 가진 신자들이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를 앎으로 은혜와 평강이 더욱 넘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평강은 ‘peace’로서 평안, 평화로도 번역됩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하루도 평안한 날이 없습니다. 국민들은 대통령과 최씨 관련 사건으로 분노가 극에 달하고, 깊은 상실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자들은 어떤 형편 가운데서도 평강을 누려야 합니다. 이것은 외적인 환경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훌륭한 정치지도자가 당선됐다고, 내가 원하는 것을 소유했다고 해도 진정한 평강을 누릴 수 없습니다. 현재 나는 평강을 누리고 있습니까? 평강을 누리지 못하는 것은 내 마음에 예수님이 계시지 않거나 예수님의 다스림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된 평강은 하나님과 예수님을 알 때 위로부터 주어지는 것입니다. 안다는 것은 피상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의 인격적인 교제를 통해 완전하고도 정확하게 아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참 평강을 주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평강은 세상이 주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이 평강이 우리의 심령에 임할 때 세상의 모든 근심과 두려움이 물러나고, 참 기쁨과 행복이 차고 넘치게 됩니다(요14:27). 찬송가 412장에는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이 땅위의 험한 길 가는 동안 참된 평화가 어디 있나 우리 모두 다 예수를 친구삼아 참 평화를 누리겠네 평화 평화로다 하늘 위에서 내려오네 그 사랑의 물결이 영원토록 내 영혼을 덮으소서” 우리가 참된 평강을 얻기 위해 하나님과 예수님을 알기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3절을 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그의 신기한 능력으로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으니 이는 자기의 영광과 덕으로써 우리를 부르신 이를 앎으로 말미암음이라.” ‘신기한 능력’은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신적인 능력을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신기한 능력으로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고, 경건한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들(진리의 말씀, 복음, 성령, 예배, 기도, 찬송 등)을 공급해주셨습니다. 우리는 경건, 거룩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주님의 신기한 능력으로 세속적인 삶에서 벗어나 거룩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도저히 변화될 것 같지 않던 내가 말씀공부하고 주님의 제자로 살게 된 것은 정말 신기한 능력의 역사입니다. 한 번 옆에 있는 분들을 보십시오. 이 자리에 앉아 하나님을 예배할 것 같지 않던 분이 경건하게 예배하는 모습이 정말 신기하지 않습니까? 정말 신기하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런데 이런 삶을 살게 된 것은 내 노력으로 된 것이 아니라, 오직 자기의 영광과 덕으로써 우리를 부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앎으로 주어진 일방적인 은혜입니다. 신기한 능력으로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송을 돌려드립니다.

그러면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과 덕으로써 우리에게 주신 것이 무엇입니까? 4a절을 보십시오.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은 그리스도의 재림(벧후3:4,9,12), 영원한 하나님 나라(11), 새 하늘과 새 땅(벧후3:13)에 관한 약속입니다. 이런 약속은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세상의 거짓 약속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귀하고 참된 약속입니다. 성경은 약속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마6:33, 28:18-20). 신앙생활은 바로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사는 것입니다.
4b절 말씀을 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가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느니라.” 이 말씀은 우리에게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주신 목적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줍니다. 첫째, 세상에서 썩어질 것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과거 세상 정욕을 좇아 살던 자들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세상이 행복한 삶을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하고,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추구하며 살아갑니다. 이런 것들이 잠시 만족과 기쁨을 줄지 모르지만 결국 쇠하고 썩어 없어져 허무와 절망과 상실감만 가져다 줄 뿐입니다. 요즘 우리나라를 시끄럽게 만든 비선실세, 왕수석, 문고리 3인방이니 하는 사람들을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권세를 남용하며 갑질하던 때는 잘 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추풍낙엽과 같이 우수수 떨어져 콩밥을 먹어야 하는 비참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받은 자들로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갈5:24). 우리가 이 약속의 말씀을 굳게 믿고 살 때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둘째,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기 위함입니다. ‘신성한 성품’이란 ‘하나님의 성품, 하나님의 본성’으로 내면적인 속성을 말합니다. 인간은 본래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고귀한 존재입니다(창1:28). 그러나 죄를 범하므로 내면은 음란, 불의, 강포로 거짓되고 부패해졌습니다. 도둑질, 사기, 강도, 살인 등의 죄로 고귀한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인간을 불쌍히 여기시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대속제물로 십자가에 내어주셨습니다. 누구든지 이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죄사함을 받고,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참여한다.’는 것은 하나님과 같이 된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을 공유하는 자가 된다.’는 뜻입니다. 즉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서(고후5:17), 의와 진리와 거룩, 사랑, 도덕성과 영성 등 하나님의 성품을 공유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려면 실제 삶에서 예수님을 본받는 생활에 힘써야 합니다. 이것을 우리의 신앙생활의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고, 마음의 평안과 소원 성취로 만족하면 영적인 성장이 없습니다. 구원은 오직 믿음으로만 얻을 수 있지만, 영적으로 성장하고 열매를 맺는 것은 성령님의 도우심을 덧입어 우리가 얼마나 힘쓰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고자 힘써야 합니다. 이때 성령의 열매를 맺고(갈5:22), 예수님의 완전하신 충만에까지 이르게 됩니다(엡4:13). 죄로 인해 멸망할 자들을 구원하사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주시고,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게 하신 은혜와 사랑을 감사찬송드립니다.

Ⅱ. 그리스도인이 쌓아야 할 덕목(5-21)
5~7절 말씀을 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본문에는 믿음으로 시작하여 힘써서 7가지 덕목들을 더하여 사랑으로 끝나고 있습니다. 믿음은 내 스스로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이 주신 선물(엡2:8,9)로 모든 성품의 기초가 됩니다. 우리는 믿음의 기초를 든든히 하고, 그 위에 덕목들을 하나씩 더해가야 합니다. ‘더한다는 것’은 풍부하게 공급하고 지원한다는 뜻입니다. 더하되 적당히 대충대충 하지 말고, 온 힘을 다하여 쌓아가야 합니다. 이렇게 쌓아갈 때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힘써서 쌓아야 할 덕목은 무엇입니까?
첫째, 덕입니다. 덕이란 사람을 품고 섬기는 내면성, 도덕적 선행(탁월성)을 의미합니다. 믿음이 있다고 하면서 섬기는 내면성이 없어 독단적이고 독선적이 되면 남에게 상처를 주고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신자는 믿음 위에 덕을 쌓기에 힘써야 합니다. 믿음은 있는데 덕이 없는 사람은 진리는 있는데 은혜가 없는 사람과 같습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찬바람이 불어 사람이 따르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자격 없는 죄인들에게 덕을 많이 베푸셨습니다. 우리도 이런 예수님을 본받아 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덕을 베푸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많이 가진 자는 하나님이 덕을 베풀라고 많이 주신 것임을 알고, 감사한 마음으로 남들보다 더 많이 베풀어야 합니다. 덕을 베풀 만한 여유가 없어서 못하는 게 아니고, 덕을 베풀 마음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누구에게나 하나님이 주신 오병이어는 있습니다. 이것을 믿음으로 베풀 때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믿음의 기초 위에 남을 잘 품고 섬기고 베푸는 덕이 많은 사람들로 성장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둘째, 지식입니다. 지식이란 세상적인 지식이 아니라 영적인 지식을 말합니다. 우리가 덕이 있는 생활을 하려면 성경에 대한 지식, 온전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호세아 4:6절은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 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지식이 없으면 인생의 참된 목적을 알지 못하고, 선악을 분별하지 못해 인생을 함부로 살다가 망하게 됩니다. 온전한 지식이 없을 때 미혹당하기 쉽습니다. 지식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구원을 받는 지혜를 주고, 온전하게 되어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줍니다(딤후3:16-18). 그러므로 평소 성경 읽기에 힘쓰고, 성경공부도 열심히 해야 합니다. 나에에 주시는 말씀으로 영접하고, 말씀에 기초하여 회개하고 순종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이때 말씀의 능력을 체험하게 되고, 그 말씀이 나에게 참된 지식이 됩니다.
셋째, 절제입니다. 절제란 육신적인 욕망을 다스리는 것을 말합니다. 인간에게는 육신의 본성대로 살고 싶은 욕망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절제하지 못하면 어떻게 됩니까? 먹고 싶은대로 배터지게 먹다가 성인병에 걸립니다. 눈이 탱탱 붓도록 늦게까지 자다가 안일과 게으름병에 걸립니다. 쓰고 싶은 대로 쓰고, 즐기고 싶은 대로 즐기다가 낭비병에 걸립니다. 생각을 절제하지 못해 염려와 불신병에 걸리기도 합니다. 말을 절제하지 못하고 함부로 해서 상대방에게 깊은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절제하지 못하고 육신의 본성을 따라 살면 죽게 됩니다(롬8:13). 시험 중인데도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절제하지 못해 시험을 망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운동 경기에서 우승자가 되려고 경쟁하는 사람은 모든 일에 절제합니다(고전9:25). 우리는 지식에 절제를 쌓기에 힘써야 합니다. 절제는 성령의 열매입니다. 날마다 육신의 본성대로 살고자 하는 마음을 성령님을 통해 절제해야 합니다. 이때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다 마땅히 먼저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절제하는 사람은 생활에 질서가 생기고 능력 있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넷째, 인내입니다. 인내는 어떤 역경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약속이 이뤄질 것을 믿고, 지속적으로 견디는 것을 말합니다. 신앙생활하면서 어렵고 힘든 일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이때 낙심하여 포기하고 도망치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이때 인내하지 못해 중도하차하면 모든 일이 허사로 끝나고 맙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을 받으려면 인내가 필요합니다(히10:36).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하신 땅으로 갔습니다.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믿음으로 출발했지만 오랫동안 하나님의 약속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때 그는 힘든 소리도 하고, 자기 나름대로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25년간 인내하여 마침내 약속의 아들 이삭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는 인내의 열매로 복이 되고, 믿음의 조상이 됐습니다. 인내는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게 하는 능력입니다. 끝까지 인내하는 자가 결실하게 되고(눅8:15), 끝까지 인내한 자는 최후의 승리를 얻게 됩니다(막13:13). 우리가 절제에 인내를 쌓기에 더욱 힘쓰므로 승리의 면류관을 얻는 자 되길 기도합니다.
다섯째, 경건입니다. 경건은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하나님께 헌신하는 것을 말합니다. 경건한 사람은 죄를 멀리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생활을 합니다. 죄악된 세상에서 경건한 삶을 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지체를 날마다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롬6:13,딤후2:15). 구체적으로 시간과 진심을 드려 성경을 읽고 기도하기에 힘써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신자요 목자이지만 불신자와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의 경건한 기도를 들어주십니다(시145:19,히5:7).
여섯째, 형제 우애입니다. 형제 사랑에 대해서는 이미 베드로전서에서 두 번이나 언급했습니다(벧전1:22,3:8). 우리는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로, 믿음 안에서 한 가족이 됐으므로 형제를 사랑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서로가 형제에게 관심을 갖고, 귀하게 여기고 격려하고 칭찬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이는 주님의 명령입니다(요13:34). 신자 간에 서로 사랑할 때 은혜와 사랑이 풍성한 교회가 되고, 합심하여 복음역사를 섬길 수 있습니다. 형제 사랑이 풍성한 교회는 세상에 대해 좋은 영향력을 끼치게 됩니다(요13,35).
일곱째, 사랑입니다. 우리가 힘써 쌓아야 할 7개의 덕목들 가운데 최고는 사랑입니다(고전13:13). 여기서 사랑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 세상에 보여주신 것으로(요3:16),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아가페적인 사랑을 의미합니다(롬5:8). 한 번 내가 하나님께 한 일을 생각해보십시오. 미움 받을 행동, 원수 같은 짓을 얼마나 많이 했습니까? 정말 사랑받을 만한 자격이 티끌만큼도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하나님은 원수 같은 나를 십자가의 사랑으로 구원하시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 영생할 수 있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이 얼마나 놀랍고 큰 은혜입니까? 하나님은 우리가 세상에 대하여 이런 희생적인 사랑을 하길 원하십니다. 나를 사랑하는 자만을 사랑하면 하나님 앞에 칭찬 받을 일이 없습니다. 이는 죄인들도 사랑하는 자는 사랑하기 때문입니다(눅6:33). 우리가 해야 할 사랑은 그런 인간적이고 저차원적인 사랑이 아니라 하나님의 고차원적인 사랑입니다. 믿음의 기초 위에 많은 덕목들을 쌓았다고 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가 즐겨 부르는 복음성가입니다.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내 맘에 사랑 없으면, 내가 참 지식과 믿음 있어도, 아무 소용없으니, 산을 옮길 믿음이 있어도, 나 있는 모든 것 줄지라도, 나 자신 다 주어도 아무 소용없네 소용없네, 사랑은 영원하네.” 신자에게 사랑이 없는 것은 마치 아름다운 건물을 짓다가 부실공사로 흉하게 방치된 건물과 같습니다. 말세의 특징 중 하나는 불법이 성하여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진다는 것입니다(마24:12). 이기적이 되어 자기를 사랑하고, 돈과 쾌락을 사랑합니다(딤후3:12). 신자는 이런 시대에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베풀어야 합니다. 사랑은 죽을 죄인을 살리고, 원수 같은 자를 변화시키는 능력입니다. 사랑은 우리가 맺어야 할 최고의 열매입니다(고전13:13). 사랑만이 영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한량없는 사랑을 입은 자입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실상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입니다(요일4:8). 우리가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기억하고, 이 하나님의 사랑을 배워나가고 실천하는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이런 자에게 큰 상을 주실 것입니다(눅6:35).

주님은 세상 정욕을 좇아 썩어 없어질 것을 추구하던 죄인을 십자가의 사랑으로 구원하사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무엇보다 붙잡히지 않고자 미꾸라지처럼 도망 다니던 자를 목자요 더 나아가 선교사로까지 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을 전하는 종으로 쓰임 받는 복된 인생이 되게 하셨습니다. 돌이켜보면 정말 주님의 신기한 능력임을 인정하고, 주님께 감사와 찬송을 돌려드립니다. 이번 말씀을 묵상하며 현재의 목자생활에 자족하고,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기 위해 영적 투쟁에 힘쓰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국내유일의 특목고로 국내외로부터 진로체험활동과 벤치마킹을 위해 학교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맞이해서 안내해야 하는데 약속과는 달리 일방적으로 시간과 인원을 변경하고,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인하여 업무수행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에게 짜증을 내고, 형식적으로 대했습니다. 이를 통해 아직도 혈기가 충만하고, 덕과 절제와 사랑이 부족하여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못함을 깨닫고 회개했습니다. 죄인이 믿음의 기초 위에 7가지 덕목을 힘써 쌓아가므로 예수님을 닮은 성숙한 종으로 변화되길 기도합니다.

8,9절을 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 흡족한즉 너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에 게으르지 않고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니와, 이런 것이 없는 자는 맹인이라 멀리 보지 못하고 그의 옛 죄가 깨끗하게 된 것을 잊었느니라.” 우리가 덕을 쌓는 생활에 힘쓰면 예수님을 더 깊이 알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덕을 쌓는 일에 게으르면 열매를 맺을 수 없고, 영적인 맹인이 되어 영적인 세계를 보지 못합니다. 이런 자는 현실의 만족을 추구하다가 과거의 죄악된 삶으로 돌아갈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무엇을 더욱 굳게 해야 합니까? 10a절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우리가 세상의 죄악된 탁류에 떠내려가지 않고 믿음을 지키려면, 나를 부르시고 택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굳게 붙들어야 합니다. 이런 사람은 실족하지 않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넉넉히 들어가는 축복이 임하게 됩니다.

12~14절을 보십시오. 사도 베드로는 자신의 순교가 임박했음을 인식하고, 자신이 떠난 후에도 그들이 복음 진리 위에 굳게 서서 항상 생각나게 하려 한다며 그들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인간을 망각의 동물”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쉽게 잊어버리기 때문이겠죠. 우리가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 하나님의 은혜를 항상 생각하므로 더 깊은 영적 세계로 나가는 자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16~21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관한 말씀입니다. 이는 교묘히 만든 이야기가 아닙니다. 거짓 교사들은 그리스도의 부활, 승천, 재림을 부정하고 신자들을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베드로는 신자들을 거짓 교사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두 가지 증거를 기초로 예수님의 재림의 확실성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첫째, 베드로의 생생한 체험입니다. 베드로는 야고보, 요한과 함께 예수님이 변화산에서 영광스런 모습으로 변화되신 모습을 두 눈으로 분명히 봤고,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고 하시는 음성도 들었습니다(마17:2,5). 또한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만났습니다(요20:19,20, 요21장). 그리고 예수님은 40일 동안 제자들에게 자기가 살아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많이 보여 주시며 하나님 나라에 관해 말씀하셨습니다(행1:3). 그리고 제자들이 지켜보는 데서 하늘로 올리워 가셨습니다. 승천하신 예수님은 하늘로 올라가심을 본 그대로 다시 오십니다(행:11). 둘째, 더 확실한 예언입니다. 19절 말씀을 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또 우리에게는 더 확실한 예언이 있어 어두운 데를 비추는 등불과 같으니 날이 새어 샛별이 너희 마음에 떠오르기까지 너희가 이것을 주의하는 것이 옳으니라.” ‘더 확실한 예언’은 구약 성경에 나타난 메시야에 관한 예언을 말합니다. 구약의 선지자들이 예언한 말씀들은 베드로가 체험하고 전하는 일들과 동일할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변화산 사건이 미래에 일어날 재림을 확실히 보증해 줍니다. 이 예언은 어두운 데, 즉 세상을 비추는 빛의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어두운 밤이 지나고 날이 새면 등불이 필요 없게 되듯이 샛별이신 예수님께서 재림하시게 되면 더 이상 예언의 말씀은 필요 없게 됩니다.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신자들도 변화산상의 예수님과 같이 신령한 몸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 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변화되리라.”(고전15:51,52). 우리가 예수님이 오시는 날까지 성경을 읽고 상고하는 일에 더욱 힘쓰길 기도합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성경을 자기 취향에 따라 자기 멋대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예언은 사람의 뜻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성령님의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이기 때문입니다(19,20). 그러므로 예언을 해석하려면 성령님의 조명이 필요합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말씀의 뜻을 잘 깨닫고 순종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예수님은 신기한 능력으로 우리를 구원하시고,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재림을 확신하고, 믿음의 기초 위에 7가지 덕목들을 쌓는 일에 더욱 힘써야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의 속사람이 변화되어 예수님을 닮은 성숙한 종들이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