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13-07-14 (일) 12:39
ㆍ분 류	창세기
ㆍ첨부#1	2013창세기17강(최동진)-1.hwp (57KB) (Down:240)

ㆍ추천: 0 ㆍ조회: 2110

ㆍIP: 61.xxx.95

[2013년 창세기 제17강] 내가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　

2013년 창세기 제17강 최동진

내가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　

말씀 / 창세기25:1-26:33
요절 / 창세기 26:2,3 “여호와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 이 땅에 거류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 내가 이 모든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내가 네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것을 이루어”

오늘 말씀은 이삭의 믿음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삭의 Life testimony는 아브라함이나 야곱이나 요셉의 것에 비해 짧습니다. 그러나 그는 조용하지만 우물처럼 깊고 성숙한 믿음의 소유자였습니다. 믿음의 조상 중에서 약속의 땅을 한 번도 떠나지 않고 일생 거한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일생 그 땅에 머물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잘 감당하다가 다음 세대에 그대로 넘겨준 위대한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이 시간 이삭의 하나님을 잘 배우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복을 잘 감당하는 믿음의 종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I. 기도하는 이삭(25장)
아브라함은 사라가 죽은 뒤 그두라를 후처로 맞아 여러 자식들을 낳았습니다. 그들 중에는 훗날 이스라엘에 많은 고통을 준 앗수르와 미디안도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여러 자식들 중에서 오직 이삭만을 자신의 상속자로 여겨 모든 소유를 물려주었습니다. 서자들에게는 재산을 주어 동쪽 땅으로 보내어 자리 잡게 함으로 훗날에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재산 분쟁이나 불화를 예방하고 이삭에게 모든 것을 계승할 수 있는 환경을 예비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은 175세에 죽었습니다. 이삭은 이스마엘과 함께 아버지를 사라가 장사되어 있는 막벨라 굴에 장사한 후 헤브론에서 남쪽으로 120km 떨어진 브엘라해로이 근처에 거주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의 죽음으로 믿음의 1세대는 막을 내리고, 2세대인 이삭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스마엘은 열 두 아들을 낳았고 이들은 열 두 족속을 이룸으로 하나님께서 하갈과 이스마엘에게 주신 언약이 성취되었습니다.
이삭은 40세에 리브가와 결혼하여 행복한 목자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복을 받은 이삭에게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삭의 아내 리브가는 시어머니를 닮아서인지 자식을 낳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1년, 2년, 3년, 10년, 15년 아무리 기다려도 소식이 없었습니다. 이삭은 하나님의 역사를 계승해야할 중요한 사명이 있었기 때문에 자식을 낳지 못한다는 것은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이때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처럼 인간적인 방법을 모색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삭은 어떻게 했습니까? 21절을 보십시오. “이삭이 그의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므로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그의 간구를 들으셨으므로 그의 아내 리브가가 임신하였더니” 이삭은 이스마엘이나 그두라의 자손들과 비교하면서 조급해질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삭은 조금도 흔들리거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무려 20년간이나 같은 기도제목을 가지고 끈질기게 기도했습니다. 어린 시절에 이미 모리아 산에서 여호와이레의 하나님을 체험했던 이삭은 자신을 통해 약속을 이루실 하나님의 선하신 뜻과 주권에 대해 조금도 의심치 않았습니다. 아무리 시간이 오래 지나고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질 것 같지 않아도 낙망치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권능을 믿음으로 리브가를 위해 끝까지 기도했습니다. 마침내 하나님은 그의 믿음의 간구를 들으시고 리브가로 잉태케 하셨습니다. 이삭이 얼마나 간절히 기도를 하였던지 한꺼번에 두 명이나 허락하셨습니다. 믿음으로 끈질기게 기도할 때, 때가 되면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요한일서 5:14절에는 “그를 향하여 우리가 가진 바 담대함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 우리가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들으시는 줄을 안즉 우리가 그에게 구한 그것을 얻은 줄을 또한 아느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간구를 외면치 않으시는 은혜와 긍휼이 풍성하신 분이십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믿고 양들을 위해 끈질기게 중보기도를 감당함으로 여름수양회 초청역사를 이루고 생명이 살아나는 풍성한 은혜를 체험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리브가가 쌍둥이를 임신하였는데 태동이 심상치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태 속에서 서로 싸우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부디끼는 정도가 아니라 리브가가 견디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치고 박고 싸웠습니다. 리브가는 이것이 무슨 뜻인지 알고자 아픈 배를 안고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이 아이들이 배 속에서 이렇게 싸우니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리브가도 이삭과 같이 기도의 여인이었습니다. 이삭과 리브가는 기도하는 부부였습니다. 이들은 평소 작은 문제가 생겨도 일일이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찾았습니다. 하나님은 리브가의 기도를 들으시고 장래 일을 말씀해주셨습니다. 그것은 두 국민이 복중에서부터 나누일 것인데 한 족속이 다른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이들이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이미 결정되어 있었습니다. 리브가가 기도하였을 때 자식에게 둔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는 후에 에서에게 갈 뻔 한 축복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야곱에게 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 기도하는 가정, 기도하는 모임, 기도하는 민족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 귀하게 사용하십니다. 우리 각자가 기도의 사람이 되고, 우리 모임이 기도하는 모임이 되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데에 귀하게 쓰임 받기를 기도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왜 야곱을 택하셨는가?’ ‘왜 에서는 택하지 않으신 것인가?’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로마서9:11절에는 “그 자식들이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아니한 때에 택하심을 따라 되는 하나님의 뜻이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부르시는 이로 말미암아 서게 하려 하사”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택하심이 일방적인 은혜와 절대적인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임을 나타냅니다. 야곱이 인생의 기복이 심하고 여러 차례 위기와 고비를 만나면서도 하나님의 역사에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야곱에게 하나님의 일방적인 택하심과 부르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택하심과 부르심의 은혜가 한 사람의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인생의 열매나 업적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평가하고 부르심에 대해 고민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르심이 상황과 형편에 따라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습니다.(롬11:29) 하나님의 부르심을 영접하고 순종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역사에 귀하게 쓰임 받는 복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늘날 우리를 택하신 것도 우리가 자격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영접하고 순종함으로 이 시대 캠퍼스 영혼구원 역사에 귀하게 쓰임 받기를 기도합니다.
24절을 보십시오, 리브가가 해산 기한이 차서 쌍둥이를 낳았는데 먼저 나온 자는 붉고 전신이 털옷 같았습니다. 그래서 붉다는 의미로 ‘에서’라 이름하였습니다. 그는 장성하여 익숙한 사냥꾼이 되었습니다. 그는 남성호르몬이 풍부하여 근육질 몸매에다 털이 많고 성격이 급하고 활동적이며 야성미가 넘치는 짐승남이었습니다. 그는 사냥을 해서 잡아온 짐승으로 별미를 만들어 아버지를 잘 섬겼습니다. 이삭은 이런 에서를 사랑했습니다. 후에 나온 아우는 손으로 에서의 발꿈치를 잡았으므로 그 이름을 야곱이라 하였습니다. 야곱은 형과는 달리 하얀 얼굴에 피부도 매끈매끈한 귀공자 타입의 꽃미남이었습니다. 그는 조용하지만 계산적이고 치밀한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는 주로 장막에 거하며 리브가 곁을 맴돌았고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했습니다. 이 둘은 가치관도 외모나 성격만큼이나 달랐습니다. 하루는 이들의 가치관의 차이를 그대로 드러낸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들에서 사냥을 마치고 돌아온 에서는 그날따라 유난히 피곤하였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보니 야곱이 부엌에서 팥죽을 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배가 고팠던 에서는 그 팥죽을 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순순히 내어줄 야곱이 아니었습니다. 야곱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거래를 시도했습니다. 팥죽 대신 장자의 명분을 자기에게 팔라는 것이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야곱의 제안에 에서는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32절을 보십시오. “에서가 이르되 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이 말은 배고파 죽게 되었는데 장자의 명분이 밥 먹여주냐는 것입니다. 그는 장자의 명분을 하찮게 여겼습니다. 장자의 명분이란 처음 출생한 아들의 특권과 책임을 가리킵니다. 장자에게는 외적으로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한 가정의 최고 어른이 되어서 집안의 대소사를 다스리는 권한과 유산을 두 배나 분배받을 자격이 주어집니다. 내적으로는 한 가정의 제사장으로서의 직분을 감당하게 되고 하나님께서 아버지에게 주신 영적인 축복을 물려받는 상속자가 되는 것입니다. 에서는 당장 배고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자의 명분을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그는 장래 일을 생각하기보다 현재의 배고픔 문제 해결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실주의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원하는 팥죽은 얻었지만 하나님의 모든 축복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히브리서12:16절에는 한 그릇 음식을 위해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를 망령된 자라 일컫고 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평소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가 늘 생각했습니다. 그는 장자의 명분이 하나님의 축복이란 사실을 잘 알고 귀하게 여겼습니다. 그는 한 발 차이로 놓친 장자의 명분을 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을까 늘 궁리하였습니다. 그러다가 그는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쟁취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의 영적인 가치관을 귀하게 여기시고 그의 삶을 축복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실리주의가 지배하는 오늘날에도 명분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영적인 가치관이 분명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시고 축복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주신 캠퍼스 목자의 명분을 귀하게 여기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시간과 물질을 드리며, 주와 복음 역사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축복을 누리는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II. 우물 파는 이삭 (26장)
첫째, 약속의 땅에 거하라(1-11)
1절을 보십시오. “아브라함 때에 첫 흉년이 들었더니 그 땅에 또 흉년이 들매 이삭이 그랄로 가서 블레셋 왕 아비멜렉에게 이르렀더니” 이삭은 브엘라해로이 근처에 살고 있었는데(24:62) 그곳에서 거의 한 세대 만에 찾아온 극심한 흉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삭은 흉년을 피해 장소를 옮겨 남방으로 가다가 그랄 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애굽에 이르게 됩니다. 그런데 이때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말씀하셨습니다. 2절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2).”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처음 나타나셨을 때에는 “떠나라”고 말씀하시더니, 이삭에게 처음 나타나셔서는 “거주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에게는 떠나라 하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머무르라 하십니다. 아브라함이 떠나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처럼, 이삭이 그 땅에 거주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왜 이런 힘든 명령을 하시는 것입니까? 3,4절을 보십시오. “이 땅에 거류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 내가 이 모든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내가 네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것을 이루어 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게 하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 이 약속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하신 바로 그 약속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맺으신 약속이 아들 이삭에게 그대로 전달되기를 바라셨습니다. 이삭이 믿음을 확증 받고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을 계승받기 위해서는 순종하는 믿음이 필요했습니다. 2세로서 CBF 때부터 센타에 거하며 1:1말씀공부도 하고 많은 것을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머리로 아는 것은 많지만 순종이 없을 때 그 믿음은 이론적이 되어, 경건의 능력은 없고 입만 살아 있는 구신자가 되어버릴 위험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삭이 아브라함과 같이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이런 상황이 되면 “말씀은 고맙지만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네요. 잠시만 애굽에 가서 스펙도 쌓고 돈도 좀 모아가지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돌아와서 거하겠습니다.” 하며 떠나갑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실리를 추구합니다. 자기에게 유익이 있느냐, 없느냐를 따집니다. 심지어는 교회도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따라 머물며 희생하고 섬기기보다, 자기에게 유익이 있는 곳을 골라 이곳 저곳으로 쉽게 떠나 버립니다. 그러나 이삭은 어떻게 했습니까? 6절을 보십시오. “이삭이 그랄에 거주하였더니” 이삭은 말씀에 순종하여 그 땅에 거했습니다. 당장에는 손해도 보고 아픔도 있지만 하나님의 방향에 기꺼이 순종하여 머무르고자 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을 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이는 실로 위대한 믿음입니다. 이삭이 많은 일을 하지는 않았지만 순종하여 머물렀을 때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된 축복의 물줄기를 훼손시키지 않고 그대로 후손에게 넘겨주는 위대한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요즈음 캠퍼스 땅은 영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극심한 흉년을 맞고 있습니다. 한 때는 캠퍼스가 양떼들이 끊임없이 들어오는 황금노다지 밭으로 여겨질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메말라 거둘 것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아모스 선지자는 영적 기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예언하였습니다.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암8:11)” 양들의 마음은 가뭄에 바짝 마른 논바닥같이 메말라 우리가 사랑을 쏟아 붓고 열심히 말씀의 씨를 뿌려도 좀처럼 싹이 나지 않습니다. 소출도 없는 곳에 머물러 있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믿음의 선배들을 통해 캠퍼스 가운데 이루신 역사를 계승하여 후손들에게 잘 넘겨줘야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약속의 땅, 캠퍼스에 거하라는 명령에 믿음으로 순종해야 합니다. 장차 하늘의 별과 같이 많은 믿음의 후손들을 세워주시고, 그들을 통해 천하 만민이 구원받는 역사를 이루실 소망의 약속을 굳게 붙들고 캠퍼스에 거하며 말씀의 씨를 뿌리는 사명을 힘써 감당하기를 기도합니다.
이삭이 믿음으로 순종하여 그랄에 머물렀지만 또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강포한 블레셋 사람들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느껴야 했습니다. 그는 아리따운 아내로 인해 자기가 죽게 될까 두려워 리브가를 누이라 속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삭이 리브가를 껴안은 것을 그랄왕 아비멜렉이 보게 하심으로, 아비멜렉으로 하여금 특별 보호령을 내리게 하시고, 이삭과 리브가를 보호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믿고 순종하는 이삭을 기뻐하시고, 어디로 가든지 보호하시고 지켜주셨습니다.
둘째, 그 해 백배나 얻었고(12-14)
12-14절을 보십시오.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 양과 소가 떼를 이루고 종이 심히 많으므로 블레셋 사람이 그를 시기하여” 흉년의 때에는 굶어죽지만 않아도 다행입니다. 그런데 이삭은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 백배나 얻었습니다. 농업은 이삭의 본업도 아니었습니다. 이삭은 본래 목축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힘들어하는 극한 흉년의 시기에 어떻게 100배나 얻을 수 있었습니까? 하나님께서 복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복 주시면 흉년 중에도 풍년이 들고, 불황 중에도 호황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복 받을 그릇으로 준비되기만 하면 하늘에서 비같이 복을 부어주십니다. 하나님이 내려주시는 복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신명기28장에 보면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모든 복이 임하며, 자녀와 토지의 소산과 가축까지 다 복을 받으며,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순종하는 자에게 복 주시는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이 하나님을 믿지 못할 때 자기 성실과 노력에 의지하여 살다가 한계상황 앞에서 믿음을 잃고 세상으로 떠나가게 됩니다. 복 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살 때 일시적으로 손해 보는 것 같지만 결국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거부가 되고 승리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순종하는 자에게 백배로 복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셋째, 우물 파는 이삭(15-33)
이삭이 큰 부자가 되자 블레셋 사람들이 이삭을 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아브라함 때 팠던 우물을 흙으로 메워버렸습니다. 그리고 “네가 우리보다 크게 강성한즉 우리를 떠나라”하며 추방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때 이삭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며 싸울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삭은 불신자들과 싸우기보다 깨끗이 양보했습니다. 이삭은 그곳을 떠나 그랄 골짜기에 장막을 치고 아브라함 때에 팠던 우물들을 다시 팠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그랄 목자들이 와서 “이 물은 우리 것이라” 억지를 부리며 이삭의 목자들과 다투었습니다. 자기들의 땅에 흐르는 물이니 자기들의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때 이삭은 그 우물 이름을 ‘에섹’ 즉 ‘다툼’이라 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갔습니다. 거기서도 우물을 팠는데 더 심하게 다투게 되어 ‘싯나’ 곧 ‘대적함’이라 이름 짓고 또 다른 곳으로 옮겨갔습니다. 거기서는 다투지 않아서 그 이름을 ‘르호봇’이라 하고 정착하였습니다. 이삭은 생계의 근원이 되는 우물을 세 번씩이나 양보하였습니다. 사막에서 샘의 근원을 얻는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힘들여 파 놓은 우물을 생트집으로 빼앗을 때 그냥 양보하는 것은 더욱 더 힘든 일입니다. 아무리 믿음으로 산다고 하지만 싸움 한번 해보지 않고 양보만 하고 이리저리 억울하게 쫓겨 다니는 이삭을 볼 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가 싸울 힘이 없어서나 혹은 우물이 필요 없어서 그런 것은 더욱 아니었습니다. 그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복의 source는 우물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굳게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삭은 복 그 자체보다 복 주시는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이삭은 이미 믿음으로 순종할 때 큰 흉년 중에도 백배로 복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을 체험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시기하고 싸우고 헐뜯는 험한 세상에서 하나님만 믿고 믿음으로 양보하는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이삭은 항상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의식하고 우물 때문에 목숨을 걸고 싸우지 않았습니다. 신자가 물질 때문에 불신자와 싸우면 옳고 그름을 떠나서 하나님께 욕이 돌아갑니다. 이삭은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투쟁하는 가운데 불신자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복을 잘 감당하는 비결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는 복 그 자체에 얽매이지 않고 믿는 자에게 복 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양보하고 우물 파는 생활을 한 것입니다. 대개 사람들은 복을 받기까지는 힘써 영적 투쟁을 하지만 복을 받게 되면 하나님이 주신 복에 매여 살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주신 복을 나누고 양보하고 하나님께 바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 복 때문에 마음이 부요해져서 복 주신 하나님을 놓치고 자기가 주인 행세를 하는 교만의 죄로 인해 타락하기 쉽습니다. 이삭은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감당하기 위해 계속하여 우물 파는 일을 했습니다. 그가 있던 우물을 양보하고 힘들게 새 우물을 파기 위해서는 많은 고생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도 자신의 감정과 혈기와 교만과 싸우느라 더 많은 내적 투쟁을 했을 것입니다. 이삭은 믿음으로 먼저 자신과 싸워 이겼습니다. 그는 선으로 악을 이겼고, 진리로 거짓을 이겼습니다. 이러한 그의 내면은 생수가 샘 솟는 깊은 우물과 같습니다.
그러면 오늘날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복을 잘 감당하기 위해 파야할 우물은 무엇입니까? 첫째는, 말씀의 우물입니다. 오늘날은 과학이 발달하여 살기에는 편리해졌지만 말씀이 희귀하여 영적 기근이 심한 시대입니다. 젊은이들조차 피곤하여 작은 어려움 앞에서도 쉽게 절망하고 잘 드러눕는 것은 그 심령에 하나님의 말씀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없을 때 비전을 잃어버리고 현실의 작은 유익을 위해 서로 싸우고 다투게 됩니다.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속에 있는 불신의 말, 미움의 감정을 쉽게 밖으로 내뱉습니다. 우리는 말씀의 샘을 파서 이 시대 갈한 영혼들에게 생수를 마시게 해야 하는 중대한 사명과 책임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영혼을 소생시켜주고 참 만족과 기쁨을 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구원에 이르는 지혜와 영생의 소망을 줍니다. 둘째는, 새로운 개척역사의 우물입니다. 고인 물이 썩듯이 안주하는 곳에 심성이 부패해집니다. 우리가 파야 할 우물은 세계 캠퍼스입니다. 우리가 좁은 이곳에서 다툴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세계 캠퍼스로 나아가 말씀의 샘물을 깊이 파서 먹이는 직분을 감당해야 합니다. 내가 직접 나갈 수 없다면 현재 우물을 열심히 파고 있는 선교사님들을 위해 기도와 물질로 지원해야 합니다.
이제 이삭은 브엘세바로 올라갔습니다. 브엘세바는 아버지 아브라함이 그랄 왕 아비멜렉과 조약을 맺었던 곳입니다. 아브라함이 에셀나무를 심고 영원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던 곳입니다. 이곳에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만나주셨습니다. 24절을 보십시오, “그 밤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나는 네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니 두려워하지 말라 내 종 아브라함을 위하여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어 네 자손이 번성하게 하리라 하신지라” 이삭은 대적이 심한 사회에서 믿음의 선한 싸움을 잘 싸웠지만 그 내면에 두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이삭을 위로하시고 끝까지 믿음으로 살도록 격려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으로 대적들로부터 지켜주실 뿐만 아니라 복을 주어 번성케 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자 이삭은 그곳에 단을 쌓아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도 우물을 팠습니다. 26-33절에는 이삭의 선한 믿음의 영향력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삭이 양보하고 손해 보는 생활만 하는데도 갈수록 번창하자 불신자들의 마음에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삭을 쫓아낸 아비멜렉이 군대장관을 데리고 와서 이삭과 불가침 조약을 맺고자 했습니다. 그들은 이삭에게 와서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노라…” “너는 우리를 해하지 말라…이제 너는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니라”(29) 인정하고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들은 이삭과 함께 하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이삭의 믿음의 삶은 살아 계신 하나님을 나타내는 산 메시지였고 이를 통해 선한 믿음의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이삭은 그들을 위해 잔치를 베풀어주고 평안히 보내었습니다. 그날에 이삭은 또 우물을 파서 샘 근원을 얻고 많은 사람들을 풍성케 했습니다.
하나님은 아무 자격 없는 죄인을 캠퍼스 시절 구원하시고 믿음의 조상들이 닦아놓은 믿음의 터전에서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는 삶을 살게 하셨습니다. 특별히 캠퍼스를 약속의 땅으로 허락하시고 지금까지 캠퍼스에 거하게 하시고 말씀의 씨를 뿌리며 사명을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믿음으로 산다고 현실문제가 늘 잘 풀리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본래 센타에서도 멀지 않고 소아인구가 가장 많은 상계동에 소아과를 개업하고 주와 복음 역사에 열심을 드려 섬겼지만 갈수록 소아환자 수는 줄어들고 경쟁은 치열해지면서 병원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병원을 이전하려면 상식적으로 소아인구가 많은 서울외곽 신도시 지역으로 가야 하지만 약속의 땅인 캠퍼스에 머물고자 할 때 현재의 장소로 인도하셨습니다. 이곳은 소아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곳으로 소아과 자리로는 별로 인기가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불황으로 많은 병원들이 힘들어 하는 시기에도 많은 환자들을 보내어주심으로 안정된 가운데 병원경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2년 만에 더 넓은 장소로 확장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제가 어떤 상황에서든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을 감당하기를 기도합니다. 무엇보다도 캠퍼스 말씀 전파 사명에 충성함으로 제가 받은 축복을 나누어주는 축복의 통로로 쓰임 받는 삶 살기를 기도합니다.

결론적으로, 이삭의 삶은 얼핏 보면 잔잔하고 특별히 한 일이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그는 오직 하나님만 의지함으로 세상을 이긴 위대한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삭의 믿음의 순종을 보시고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대로 그를 복 주시고 불신 세상에서 믿음의 영향력을 끼치며 승리의 인생을 살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이삭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순종의 종이요 기도의 종이 되어 백배의 복을 받고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내는 종들이 되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