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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2013-05-19 (일)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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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창세기 제9강] 너는 복이 될지라

2013년 창세기 제9강 최동진

너는 복이 될지라

말씀 / 창세기11:27-12:20
요절 / 창세기12: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홍수 심판 후에도 사람들은 바벨탑을 쌓으며 자기 이름을 내고 하나님같이 되고자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시고 사람들을 사방으로 흩어버리셨습니다. 하나님은 반복해서 교만에 빠져 하나님을 대적하는 이 세상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절망적인 시대에 소망 없어 보이는 아브람 한 사람을 부르시고 본격적으로 구원역사를 시작하셨습니다. 아브람 한사람을 부르시고 키우시는 하나님을 통해 하나님의 소망의 역사를 배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너나 할 것 없이 거대한 바벨탑을 쌓기에 여념이 없는 이 시대 가운데 나에게 두신 하나님의 소망을 영접하고 순종함으로 진정으로 복된 인생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I. 아브람을 부르신 하나님(11:27-12:9)
11장 27-32절에는 셈의 후손 중에서 데라의 족보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데라에게는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 이렇게 세 아들이 있었는데 아브람의 형제 중 하란은 아버지 데라보다 먼저 고향인 갈대아인의 우르에서 죽었습니다. 아브람은 사래와 결혼했지만 사래가 임신하지 못하므로 자식이 없었습니다. 자식이 많은 것이 축복으로 여겨졌던 당시의 기준에 따르면 아브람은 참 복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달아줄 자식도 없는 자신의 운명을 한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아브람의 집은 우상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여호수아서24:2절에는 아브라함의 아버지, 나홀의 아버지 데라가 강 저쪽에 거주하여 다른 신들을 섬겼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복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저주스러운 환경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이런 아브람을 주목하시고 찾아오셨다는 것은 큰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31절을 보십시오. 데라가 아브람과 롯과 사래를 데리고 갈대아인의 우르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하다가 하란에 머물렀습니다. 이 말씀만 보면 데라가 가족들을 데리고 온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사도행전 7:2,3절을 보면 아브람이 메소보다미아에 있을 때에 영광의 하나님이 그에게 나타나 네 고향과 친척을 떠나 내가 네게 보일 땅으로 가라 하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고향 갈대아인의 우르를 떠나 하란을 거쳐 가나안 땅에 가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인지는 알 수 없지만 중간 도착지인 하란에 이르러 그곳에 정착하였습니다. 아브람은 그곳에서 삶의 방향을 잃어버리고 의미 없는 인생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의 나이 75세가 되었지만 자식도 없이 쓸쓸하게 살다가 한 줌의 흙으로 사라질 허무한 인생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아브람에게 나타나 두 가지 명령을 하셨습니다. 12장 1절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
첫째, 떠나라.
왜, 무엇을 떠나야 하는 것입니까? 떠난다는 것은 단순히 사는 장소를 옮기라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성을 맺고 새 출발을 하라는 것입니다. 아브람이 떠나야 할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은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의 터전입니다. 그러나 아브람이 살던 고향은 우상숭배가 일상이 되어 있는 죄악된 곳이었습니다. 아브람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새 역사를 창조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이런 세상 죄의 세력에서 떠나야 했습니다. 친척과 아버지 집은 끈끈한 정으로 맺어진 인간관계가 지배하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은 인간적으로는 살기 편하고 좋은 곳입니다. 그러나 영적으로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성을 맺고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떠나야 할 곳이었습니다. 세상 것들에 얽매일 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우리도 믿음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기 위해 떠나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음란하고 죄악된 세상 분위기나 습관으로부터 떠나야 합니다.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물질주의, 육신주의 가치관에서 떠나야 합니다. 특히 신자들은 주와 복음 역사를 섬기기 위해서 안일과 세상 즐거움을 좇고 싶은 세상 정욕의 세력에서 떠나 진리에 기초한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부모나 자녀 중심의 삶에서 떠나 하나님과 말씀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집안의 요구를 떠나지 못해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차버립니다. 어떤 사람은 연애감정을 떠나지 못해 하나님의 뜻을 외면합니다. 어떤 사람은 세상 영광과 타이틀을 떠나지 못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절합니다. 사람들은 힘들게 떠나지 않고 있는 곳에서 세상과 하나님을 동시에 섬기며 잘해보고자 합니다. 사람들이 떠나기를 힘들어하는 것은 떠나기 위해 감당해야할 희생과 아픔만 생각하고 하나님의 더 크신 뜻과 영광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는 것은 아픔이 있지만 이 아픔은 새 역사를 창조하기 위한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새로운 투자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기 위해 아픔을 감당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역사에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둘째로, 보여줄 땅으로 가라.
하나님은 특정한 지역을 구체적으로 말씀하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냥 보여줄 땅으로 가라 하셨습니다. 이는 앞으로 아브람이 어떤 삶을 살게 될 것인가를 나타냅니다. 하나님이 보여줄 땅으로 가려면 하나님만 의지하고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을 지도도 없이 찾아가려면 불안하고 막막합니다. 요즘은 내비게이션만 있으면 어디를 가든지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내비게이션이 화면에 보여주는 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목적지에 도착할 것을 의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친히 내비게이션이 되셔서 아브람을 인도하고자 하십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만 따라갈 때 가장 안전하고 좋은 길로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곳은 아브람의 뜻과는 상관없이 하나님의 계획과 원대한 소망이 있는 새로운 세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사명을 좇는 영적인 세계, 믿음의 세계입니다. 하나님은 일방적으로 그를 부르시고 절망적인 현실에서 벗어나 비전의 세계로 가도록 강하게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을 부르시면서 동시에 약속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 내용이 무엇입니까? 2절을 보십시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
첫째로, 큰 민족을 이루겠다고 하십니다. “I will make you into a great nation!" 하나님은 먼저 아브람을 통해 큰 민족을 이루겠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큰 민족이란 a great nation, 위대한 나라를 뜻합니다. 세상에서는 영토가 큰 나라, 국방력이 큰 나라, 경제력이 큰 나라 등등 큰 나라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넓은 땅을 가지고 있어도, 돈이 많고 기술력이 뛰어나도 바벨탑을 쌓아서 자기 이름을 내고, 자기 영광을 드러내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다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으십니다. 여기서 큰 민족은 창조주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며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나라를 가리킵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자 몸부림치는 나라입니다. 온 인류의 공공의 적인 사탄 마귀 권세를 파하고 죄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나라, 그 나라가 진정으로 큰 나라입니다. 다니엘서 2:44절에 보면 하나님이 다니엘에게 이 나라에 대한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설 것이라." 이 나라는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를 가리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건설하실 메시야 왕국, 하나님을 대적하여 높아진 모든 악한 권세를 파하고 의와 진리와 생명으로 충만한 나라, 그 권세와 영광이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영원한 하나님니라, a great nation, 이 나라가 누구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말입니까? 바로 아브람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아브람을 조상으로 세우시고, 그 후손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딸자식 하나 없고 변변하게 내세울 것도 없는 아브람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 나라를 만드시겠다고 하시니 이 얼마나 놀라운 축복입니까? 참으로 위대한 약속이 아닐 수 없습니다.
둘째로, 그의 이름을 창대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I will make your name great." 아브람은 뛰어난 리더쉽이 있거나 머리가 특별히 좋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애굽에 갔다가 아내를 누이라 하는 정도밖에 머리를 쓸 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 이름이 창대하게 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이 그를 영적으로 유명하게 해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위대한 업적을 남겨 스스로 자기 이름을 내고자 합니다. 하다못해 산봉우리 바위에 자기 이름을 새겨서라도 이름을 내고자 합니다. 11장에서 사람들은 바벨탑을 쌓아 하늘에 닿게 함으로 이름을 내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름을 내기는커녕 흩어짐을 면치 못했습니다. 바벨탑을 쌓지 않아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음으로 사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존귀하게 하시고 영광스러운 삶으로 축복하십니다. 하나님은 아브람과 같이 순종하는 사람의 이름을 높이시고 위대하게 하십니다. 바벨탑을 쌓았던 사람들의 이름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믿음으로 산 아브람은 여러 민족의 아버지(17:4,5), 선지자(20:7),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23:6), 여호와의 종(시105:5,6), 하나님의 벗(약2:23)으로 칭함 받았으며 지금까지 모든 믿는 성도들에게는 믿음의 조상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셋째로, ‘너는 복이 될지라’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아브람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복덩이(a blessing)가 되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건강하고, 부와 권세와 명예를 누리고, 가정이 화목하면 복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복은 누릴수록 자기중심적이 되고 이기적이 됩니다. 이런 소유 개념의 복은 언젠가 한계적인 육신과 함께 없어질 일시적이고 부분적이며 상대적인 것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고자 하시는 복은 근본적이고 영원한 복입니다.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주시는 복은 반드시 구원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저주받은 세상에서 죄로 죽어 심판 받을 수밖에 없는 인생이 구원 받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세상에서 온갖 좋은 것을 다 가졌다 해도 그 영혼이 구원받지 못해 지옥 불에 던져지게 된다면 복 받은 인생이라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죄인들이 죄와 심판에서 구원 받는 가장 큰 복을 주고자 하셨습니다. 진정으로 복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자기중심에서 떠나 하나님 중심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단순히 믿고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그 사람의 존재 자체를 변화시켜주시고 복이 되게 하심으로 위대한 인생을 살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이 구원 받고 또 이 구원 역사에 쓰임 받음으로 그의 인생 전체가 복덩이의 인생이 되게 하셨습니다.
3절을 보십시오.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이 말씀은 복이 된다는 말씀의 뜻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첫째로, 아브람을 축복과 저주의 기준으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아브람을 축복하면 그 사람도 축복을 받고 아브람을 저주하면 저주를 받게 됩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을 중심에 세우시고 아브람을 중심으로 역사하십니다.
둘째로, 아브람 때문에 땅의 모든 족속에게 복을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람 홀로 복 받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그를 통해 온 세상 모든 족속이 복을 받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가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복이 임하고 그가 어디를 가든지 없어서는 안 될 복덩이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바벨탑 사건 이후 저주 받은 세상에서 무의미하게 아무런 인생의 방향도 목적도 없이 살던 아브람을 부르셔서 영원한 구원 역사에 귀하게 쓰임 받는 존재로 삼고자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길을 가기 위해서는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믿음의 결단으로 인해 받게 될 고난만 생각하면 출발하기도 전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시고자 하는 축복은 아브람이 감당해야 할 고난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주시는 진정한 복은 그 존재 자체가 변화되어 하나님의 영원한 구원 역사에 길이 쓰임 받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이 주신 소망을 영접함으로 힘찬 새 인생을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아브람 한 사람을 부르심으로 소망의 역사를 시작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너는 복이 될지라”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주시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아브람에게 소망을 두신 하나님은 이 시대에 우리 각 사람에게도 크신 소망을 두고 계십니다. 우리들도 아브람과 같이 각자 인생문제를 안고 있는 연약하고 소망두기 힘든 자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믿음으로 살 때 하나님은 나를 통해 이 시대 캠퍼스와 이 나라와 온 세계를 구원하는 역사를 이루시기를 원하십니다. 이 약속의 말씀은 우리에게 삶의 방향이요 비전이 됩니다. 이 비전은 세상살이가 힘들 때, 인생의 방향을 잃고 헤맬 때, 세상 유혹 앞에서나 안일하게 소시민적인 삶을 살고 싶을 때에 자리에서 일어나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합니다. 하나님은 한 번 하신 약속은 반드시 지키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크신 소원을 영접하고 순종하면 죄악된 이 시대에 우리를 통해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는 위대한 민족을 세우시고 이 시대에 두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과거 죄악된 세상에서 안정된 가운데 세상 잔재미를 즐기며 소시민적인 삶을 살던 저에게도 찾아오시고 하나님 안에서 복덩이가 되게 하셨습니다. 처음 신앙생활 출발 할 때 로마서6:13절“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말씀을 붙들고 과거의 죄악된 습관과 싸우며 나를 얽어매던 모든 세상의 환경들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그리고 신명기6:5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말씀을 인생요절로 주심으로 자기를 사랑하고 세상으로 향해있던 마음을 돌이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시간과 물질과 진심을 드리며 주와 복음 역사를 위한 삶을 살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신앙생활이 늘 은혜와 기쁨이 충만한 생활만은 아니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세상에서 시간부족, 체력적 한계에 갇혀 복덩이로 살기 힘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마다 하나님께서 저와 저의 가정에 두신 하나님의 소원을 일깨워주시고 때를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주셔서 믿음으로 일어서게 하셨습니다. 저와 저의 가정에 두신 하나님의 소망을 깊이 영접하고 캠퍼스 사역에 복덩어리의 인생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아브람의 반응이 어떠했습니까? 4절을 보십시오.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 아브람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단순히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여 나아갔습니다. 히브리서11:8절에는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믿음이란 순종입니다. 믿음이란 장래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시고 그 약속을 반드시 이루실 것을 믿고 하나님께 나의 장래를 맡기는 것입니다. 아브람이 자신은 갈 바를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의 거룩한 명령에 순종하여 약속의 말씀을 근거로 나아갔을 때 하나님은 그를 섬세하게 인도해 주셨습니다. 반면에 롯은 아브람과 같이 신앙생활을 출발했지만 하나님의 말씀의 인도하심을 받지 않았을 때 결국 방향을 잃고 멸망의 도시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땅보다 자기 보기에 좋은 땅으로 가기를 좋아합니다. 험한 길보다는 편하고 쉬운 길로 가고자 합니다. 그러나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막막한 인생길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가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길이 됩니다. 신앙생활이란 나의 장래를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내 계산이나 판단을 앞세우기보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영접하고 순종할 때 위대한 승리의 인생을 살게 됩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앞세워 순종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5절을 보십시오. 아브람은 마침내 약속의 땅 가나안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보니 현실은 하나님의 말씀과 너무나 달랐습니다. 그곳에는 이미 가나안 사람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결단하고 순종하여 어렵게 이곳까지 왔는데 하나님의 약속이 어떻게 성취될 것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막막한 현실 앞에 아브람은 낙심하고 불평하기 쉬웠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그 땅에 대한 약속을 새롭게 주셨습니다.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7a) 하나님은 현실 문제를 해결해주시기보다 말씀에 대한 믿음을 심으시고 믿음으로 사는 법을 배우도록 도와주셨습니다. 현재 자식도 없는 아브람에게 후손을 통해 이루어질 역사를 바라보도록 하셨습니다. 아브람은 이에 대한 화답으로 여호와께 제단을 쌓았습니다. 단을 쌓았다는 것은 자기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과 하나님이 주신 약속에 대한 믿음과 감사의 표현이었습니다. 그는 먼 훗날 자손에게 주신다는 약속도 단순히 믿고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자기 이름을 내기 위해 바벨탑을 쌓은 것을 보시고 심히 슬퍼하시고 분노하셨습니다. 그러나 우상들이 넘쳐나는 가나안 땅에 여호와를 위해 작은 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을 때 하나님은 매우 기뻐하셨을 것입니다. 이제야 비로소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시작되고 확장되어 나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II. 아브람을 보호하신 하나님(10-20)
10절을 보십시오. “그 땅에 기근이 들었으므로 아브람이 애굽에 거류하려고 그리로 내려갔으니 이는 그 땅에 기근이 심하였음이라.” 아브람은 약속의 땅에 가기만 하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찾아온 기근이 그를 매우 당혹스럽게 했습니다. 아브람이 약속의 땅에 거하며 새 생활을 시작한 후 그 땅에 심한 기근이 생김으로 심각한 현실문제에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그 땅은 하나님의 약속이 있는 땅이었지만 계속 그곳에 머물러 있었다가는 얼마 못 가 굶어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이때 아브람이 믿음이 좋았다면 한 번 더 여호와께 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람의 믿음이 아직은 그 수준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양식이 풍부한 애굽으로 잠시 피난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애굽으로 간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곳에는 기근보다 더 무서운 애굽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애굽에 가까이 왔을 때 아브람은 아름다운 아내 사래로 인해 아내를 빼앗기고 자기는 죽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으면 어디를 가든지 문제를 만날 때 두려워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그는 죽음을 모면할 한 가지 꾀를 생각해냈습니다 13절을 보십시오. “원하건대 그대는 나의 누이라 하라 그러면 내가 그대로 말미암아 안전하고 내 목숨이 그대로 말미암아 보존되리라 하니라” 그는 남자가 되어가지고 치사하게 ‘내 안전’, ‘내 목숨’만 생각했습니다. 아브람이 애굽에 이르렀을 때 애굽 사람들이 사래의 심히 아리따움을 보았습니다. 바로의 고관들도 사래를 보고 바로 앞에서 칭찬하였습니다. 바로는 즉시 사래를 바로의 궁으로 이끌어 들였습니다. 바로는 그로 말미암아 아브람을 VIP로 극진히 대접했습니다. 그리고 사래를 얻은 대가로 양과 소와 노비와 암수 나귀와 낙타를 주었습니다. 결국 아브람은 자기 목숨은 보전했지만 아내를 빼앗겼습니다. 아내를 팔아서 많은 짐승과 재물을 얻은 꼴이 되었습니다. 아브람은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왔지만 자신 앞에 부딪히는 문제들 앞에서 말씀을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기도하지 않고 자기 머리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였을 때 일은 점점 더 꼬여만 갔습니다. 아브람을 통해 큰 민족을 이루시겠다는 하나님의 언약도 함께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아브람은 자기 마음대로 애굽에 온 것을 후회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이 문제에 개입하셨습니다. 17절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아브람의 아내 사래의 일로 바로와 그 집에 큰 재앙을 내리신지라” 사실 재앙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마음대로 애굽으로 내려온 아브람이 받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일방적으로 아브람의 편이 되셔서 아브람의 아내를 빼앗은 바로와 그 집에 큰 재앙을 내리셨습니다. 바로는 아브람의 아내를 빼앗은 것 때문에 아브람의 신 여호와로부터 큰 벌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브람을 불러 책망하고는 즉시 그 아내와 모든 소유를 내쫓듯이 내보냈습니다. 아브람은 허물과 실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애굽에서 큰 부자가 되어 약속의 땅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믿는 자를 철저히 보호해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실수와 허물을 감싸주시고 악한 세상에서도 보호해주시는 은혜의 하나님이십니다. 이 은혜의 하나님을 믿을 때 어떤 고난이나 역경가운데에서도 끝까지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힘과 용기가 생깁니다. 부족한 우리를 구원하시고 복덩어리의 인생을 살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부족하더라도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일어서서 하나님의 인도하심만을 따라 끝까지 믿음의 길을 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