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ㆍ작성자	서삼문
ㆍ작성일	2013-04-10 (수) 23:00
ㆍ분 류	요한복음
ㆍ첨부#1	2013부활절수양회-김반석1.hwp (55KB) (Down: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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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부활절수양회 제2강]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2013년 부활절수양회 제2강 김반석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말씀 / 요한복음 20:1-31
요절 / 요한복음 20:21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Happy Easter! 죄와 죽음권세를 파하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찬송합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소식은 인류역사 상 가장 놀랍고, 가장 기쁜 소식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부활하심으로 영벌에 처할 인생들에게 구원과 영생의 길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최후의 승리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참된 소망을 줍니다. 이 시간 말씀을 통해 부활하신 예수님을 나의 주요 그리스도로 새롭게 만나길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내면에 역사하는 모든 슬픔과 두려움과 의심을 물리치고, 확신 가운데 부활의 증인으로 살 수 있길 기도합니다.

Ⅰ. 부활의 증거(1~10)
예수님은 안식일 전날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무덤에 장사지낸바 되셨습니다(요19:42). 막달라 마리아는 이 장면을 목격하고 큰 슬픔과 고통 가운데 눈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마리아는 본래 일곱 귀신 들렸던 여인이었는데, 예수님의 은혜로 정상적인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막16:9,눅8:2). 마리아는 예수님의 크신 은혜에 감동되어 예수님을 사랑하고 헌신적으로 섬겼습니다. 이제 예수님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은 예수님의 시체에 향유를 발라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안식 후 첫날 아직 어두컴컴할 때 무덤에 왔습니다. 그런데 무덤에 도착해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은 무덤에서 옮겨져 있었고, 예수님의 시신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니!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입니까? 마리아는 누가 시신을 훔쳐갔다고 생각하고 걱정이 되어 베드로와 요한에게 달려가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이 소식을 듣고 무덤을 향해 달렸습니다. 요한이 베드로보다 더 젊어서인지 베드로보다 먼저 무덤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무서워서 들어가지는 못하고 몸을 구부려 세마포가 놓인 것만 보았습니다. 늦게 도착한 베드로는 행동파답게 앞뒤 안 가리고 용감하게 무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현장을 자세히 살펴보니 예수님의 시신을 쌌던 세마포가 놓였고, 머리를 쌌던 수건은 세마포와 함께 놓이지 않고 딴 곳에 쌌던 그대로 있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시신 도적설입니다.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죽인 후, 혹시 예수님의 제자들이 시신을 훔쳐가서 예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고 하면 어떻게 할까 하며 불안하고 초조해 했습니다. 그래서 빌라도의 허락을 받고 무장한 군병들을 세워 돌을 인봉하고 굳게 지키게 했습니다(마27:66). 그러므로 누가 훔쳐간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가령 경비병을 제거하고 돌문을 열고 들어가 훔쳐갔다고 해도 급박한 상황에서 예수님의 시신을 쌌던 세마포를 벗겨내고 간다거나 머리를 감쌌던 수건을 벗긴 후 이렇게 정리정돈을 잘하고 가는 예의바른 도둑이 천하에 있을 리 만무합니다. 다음은 예수님의 부활입니다. 마리아는 누가 훔쳐갔다고 생각했지만 요한은 현장검증을 통해 사람이 훔쳐갔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음을 알았습니다. 움푹 파인 홈에 고정되어 무덤을 막고 있던 수 톤이나 되는 돌이 옮겨진 것, 빈 무덤, 시신을 쌌던 세마포와 수건이 가지런히 정돈된 것 등을 통해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 외에는 어떻게 설명할 도리가 없습니다. 결국 베드로와 요한은 현장 검증을 통해 희미하게나마 예수님의 부활을 믿게 되었지만 아직 성경 말씀에 기초한 부활신앙의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만일 그들이 말씀에 기초한 부활신앙이 있었다면 집으로 돌아가 문을 잠그고 떨고 있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부활하셨음을 직감적으로 알았지만 성경에 근거해서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여전히 슬퍼하고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말씀에 기초한 부활신앙을 갖는 것이 중요함을 배울 수 있습니다. 부활은 생물학적으로나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도 부활에 대한 믿음이 없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요한과 베드로와 같이 부활의 현장을 눈으로 확인해도 쉽게 믿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부활이 없다면 복음전파도, 믿음도 헛되고, 죄사함과 구원도 없습니다(고전15:13~19). 부활신앙이 없는 삶은 한마디로 무의미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성경 말씀대로 부활하셨습니다(시16:10,사53:10~12,호6:2). 또한 평소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죽은 지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막8:31,10:34,14:28). 예수님이 성경 말씀대로 부활하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셨음을 확신할 수 있는 사건입니다. 이보다 더 확실한 증거가 어디 있겠습니까? 죄와 죽음 권세를 파하시고 말씀대로 부활하신 예수님은 승리의 주, 구원의 주, 영광의 주, 능력의 주, 살아계신 우리의 왕이 되십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구원에 대한 확신과 영생에 대한 소망을 가져다줍니다. 실제 삶에서 어떤 역경도 극복하고 도전하며 부활의 능력을 체험하게 합니다. 우리가 성경 말씀에 근거하여 예수님의 부활을 확신해야 하겠습니다.

Ⅱ. 마리아에게 나타나신 예수님(11~18)
베드로와 요한은 집으로 돌아갔지만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몸을 구부려 무덤 안을 들여다 보았는데 흰 옷 입은 두 천사가 예수님의 시신을 뉘었던 곳의 머리와 발 편에 앉아 있었습니다. 천사가 “여자여 어찌하여 우느냐”고 묻자 마리아는 “사람들이 내 주님을 옮겨다가 어디 두었는지 내가 알지 못함이니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말을 하고 뒤를 돌이켜 예수님이 서 계신 것을 보았지만 마리아는 예수님이 부활하셨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마리아에게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 물으셨습니다. 이 말씀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눈앞에 있는데도 왜 믿지 못하고 울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동산지기인 줄로 알고, 당신이 옮겨 갔거든 어디 두었는지 말해달라고 했습니다. 마리아는 십자가에 달려 고난당하시고 비참하게 돌아가신 예수님의 시신에만 집착해있었습니다. 이런 마리아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마리아가 이처럼 슬퍼하는 것은 예수님의 시신이 없어졌기 때문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죽음에서 온 것입니다. 죽음은 모든 것을 허무하게 하고, 희망을 빼앗아갑니다. 마리아는 누구보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충성스럽게 복음역사를 섬겼습니다. 하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을 때 슬픔과 자기연민에 빠져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슬픔 가운데 있는 마리아를 어떻게 도와주십니까? 16a절을 보십시오. “마리아야!” 마리아는 “마리아야!”부르시는 선한 목자 예수님의 음성을 듣자마자 “선생님!”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마리아야!” 이 음성은 과거 일곱 귀신 들려 고통당할 때, 아무도 관심 갖지 않고 내버려진 비참한 자신을 상한 심정으로 찾아오셔서 불러주신 그 음성이었습니다. 지치고 외로워 슬퍼하며 울고 있는 마리아를 잘 아시고, “마리아야!”하고 불러주시는 사랑의 음성이었습니다. 마리아는 이 예수님의 사랑의 음성을 듣고 너무나 기뻐 눈물이 쏟아졌을 것입니다. “마리아야!” 부르시는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전이나 부활하신 후나 변함없이 마리아를 사랑하시는 선한 목자 예수님이십니다. 마리아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너무 기뻐 예수님을 꽉 붙들었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죽은 나사로와 같이 다시 살아나신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전과 같이 예수님의 사랑을 받고, 이 땅에서 아기자기한 삶을 살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런 마리아를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부활하신 예수님은 곧 승천하셔서 세상 만민을 다스리실 만왕의 왕, 만유의 주가 되실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과거와는 달리 예수님과 새로운 관계성을 맺어야 합니다. 사랑받고 섬김만 받고자 하던 양의 자세에서 예수님을 만왕의 왕으로 경배하고 섬겨야 할 분으로 영접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마리아와 새로운 관계를 맺길 원하시고,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증인이 되도록 사명을 주셨습니다. 17절 말씀을 다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 예수님은 제자들을 내 형제들, 하나님을 너희 하나님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제자들도 장차 예수님과 같이 영광스런 모습으로 부활하여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 예수님이 누리시게 될 영광에 참예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슬픔과 두려움으로 절망 가운데 있는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에 대한 부활의 산 소망을 심어주고자 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마리아는 이제 더 이상 슬프지 않았습니다. 기쁨과 생명력이 충만하여 즉시 제자들에게 달려가 증거했습니다. “여러분! 제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어요!” “예수님이 부활하셨어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마리아의 내면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우리도 목자로 산다고 하면서 마리아와 같이 예수님의 발목을 붙잡고 사랑받고 섬김만 받고자 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봐야 하겠습니다. 매주 말씀을 통해 은혜와 힘을 덧입고, 받은 은혜를 감당하기보다 자기생존에만 급급해하고 있진 않습니까? 목자라는 타이틀만 있을 뿐, 실제 삶은 사명을 감당하기보다 자신과 가정 중심의 소시민적인 삶을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일대일 한 두 팀 하는 것으로 자족하고, 매일의 삶이 사명 중심이 아닌 자기중심적인 삶이라면 주님이 원하시는 삶은 아닐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우리에게 “마리아야!” 부르시며, 이제는 예수님으로부터 사랑과 은혜만 받기보다 가서, 예수님의 부활을 알리는 사명을 감당하라고 명하십니다. 우리도 이 시간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시고, “마리아야!” 부르시는 음성을 새롭게 깊이 들어야 하겠습니다. “반석아!” 우리가 날마다 이 음성을 기억하고, 자기중심적이고 소시민적인 삶에서 돌이켜 캠퍼스 양들에게 달려가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하는 사명을 절대적으로 감당하는 삶을 살 수 있길 기도합니다.

Ⅲ.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19~31)
예수님이 부활하신 바로 그날 저녁 제자들은 예수님을 죽인 유대인들이 당장이라도 체포하러 올 것 같은 두려움으로 문들을 닫고 합심하여 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부활하신 예수님이 방 안으로 들어와 제자들 가운데 서셨습니다. 이를 볼 때 부활하신 예수님은 예전과는 다른 신령한 몸, 영원히 썩지 않는 영광스런 몸으로 부활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공간을 초월하여 살아 역사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부활하신 예수님은 두려워 떠는 제자들을 어떻게 도와주셨습니까?
첫째로, 평강과 기쁨을 주셨습니다. 19b절을 보십시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예수님은 두려워 떠는 제자들에게 부활의 확실한 증거로 못 박히신 손과 창에 찔리신 옆구리를 보여주셨습니다. 이를 본 제자들은 너무 기뻤습니다. 부활의 현장을 보고, 마리아의 증거를 들어도 두려움 때문에 방 문을 걸어 잠그고 떨고 있던 그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을 때 위로부터 평강이 임하고, 기쁨이 충만했습니다. 예수님은 19절, 21절, 26절과 같이 세 번씩이나 평강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들이 두려워하는 이유는 죄와 사망권세를 지배하고 있는 사탄이 심어준 것입니다. 이 두려움은 어떤 것으로도, 무엇을 해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오직 죄와 사망권세를 파하시고 부활하신 예수님만이 몰아낼 수 있으십니다. 예수님은 죄와 사망권세에 시달리는 인생들에게 죄 사함으로 말미암는 참된 평강과 기쁨을 주실 수 있는 평강의 왕이십니다.

둘째로, 사명을 주셨습니다. 21절을 다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것은 영벌에 처할 인생들을 구원하고, 이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은 마가복음 1장 38절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예수님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전도인의 사명을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충성스럽게 감당하시므로 우리에게 구원과 영생의 복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자신에게 두신 뜻을 다 이루시고, 승천하시기 전에, 자신이 감당하셨던 전도의 사명을 제자들에게 계승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전권대사로 위임 받은 자들입니다. 예수님의 대리자로서 복음 전파를 위해 파송된다는 것은 참으로 영광스런 일입니다. 부활의 주님은 이 시간 우리들에게도 동일한 사명을 주십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우리는 캠퍼스에 나가 부활의 복음을 전파해야 할 영광스런 사명을 받은 자들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전권대사로 예수님이 맡기신 부활의 복음을 캠퍼스와 이웃, 더 나아가 전세계 캠퍼스에 전파하는 부활의 증인들로 살 수 있길 기도합니다.

셋째로, 성령을 주셨습니다. 22절을 보십시오.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가라사대 성령을 받으라.” 제자들의 현재 영적 상태로는 세상에 나가 전도의 사명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복음역사는 인간의 지혜나 특심한 열심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의 역사로 이뤄집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있을 때는 두려울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승천하시면 제자들이 언제 무슨 일로 또 다시 문제에 빠질지 모릅니다. 예수님은 이런 제자들에게 승천하신 후 보혜사 성령을 보내주셔서 그들과 영원히 함께 있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요14:16. 16:70). 성령은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의 원천입니다. 성령은 하나님 앞에서 진실 되게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할 때 위로부터 임하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행2:38). 성령을 의지할 때 연약하고 소심한 자가 담대한 복음의 일꾼으로 변화됩니다.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던 베드로가 성령의 능력을 덧입고 말씀을 전했을 때, 삼천 명이 회개하고 세례를 받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행2:41). 두려워 떨던 제자들이 성령을 의지했을 때, 두려움을 극복하고 복음을 전하여 위대한 사도행전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우리가 말씀과 기도의 투쟁을 잘 감당하므로 성령의 충만함을 덧입고 부활의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에 충성하길 기도합니다.

그러면 그들이 가서 사명을 감당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다 같이 23절 말씀을 읽어 보겠습니다.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예수님은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구원역사를 완성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믿음으로 예수님을 영접하기만 하면 사죄의 은혜를 덧입고 영원한 파멸에서 구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기쁜 소식을 증거할 증거자가 필요합니다. 죄사함으로 말미암는 구원의 역사는 제자들 개인의 능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제자들이 복음의 능력을 믿고 전파할 때, 성령의 도우심으로 회개하고 죄사함의 역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우리에게 부여된 영적 권세와 특권은 실로 엄청납니다. 내가 복음을 증거하면 생명이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나지만, 가만히 있으면 수많은 영혼들이 구원의 기회를 잃어버린 채 영원한 형벌에 처하게 됩니다.
우리는 자기와 가정을 중심으로 소시민적으로 살아가는 그런 존재가 아닙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선포하여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영적 대사입니다. 우리는 과거 죄와 사탄의 종이 되어 비참한 삶을 살던 자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아니었다면 여전히 소시민적인 삶을 살며 죄악된 열매만 맺다가 멸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우리를 구원하실 뿐 아니라, 예수님의 영적 대사로 세우시고, 죄사함의 복음을 증거하는 축복된 삶을 살게 하셨습니다. 이런 우리가 복음전파의 사명을 감당하지 않는다면, 자기만을 위해 사는 불신자와 다름없는 이기적인 삶이요, 장차 주님 앞에 설 때 직무유기한 책임을 묻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자기와 가정 중심의 소시민적인 삶을 회개하고, 예수님의 영적 대사로 위임받은 캠퍼스 목자의 사명을 새롭게 영접해야 하겠습니다. 일대일을 통한 죄사함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깨어 기도하고, 부활의 믿음으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캠퍼스에 나가 일대일 역사를 힘써 섬기길 기도합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믿음을 축복하사 봄 학기 300팀의 일대일, 학생 가운데 100팀의 일대일을 통한 죄사함의 역사가 캠퍼스 가운데 충만히 일어나게 도우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타나셨을 때 공교롭게도 도마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가서 우리가 주를 보았다고 했으나 도마는 “내가 그 손의 못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하며 예수님의 부활을 의심했습니다. 그는 자기 주관이 너무 분명하여 증명되지 않은 것, 눈으로 보고 경험할 수 없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도마를 불쌍히 여기시고, 8일 후 제자들에게 다시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도마에게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보라 그리하고 믿음이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도마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자신의 불신과 교만을 깊이 회개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합리적인 생각과 논리, 고집을 버리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자신의 주님이요, 하나님으로 믿고 고백했습니다.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도마는 의심이 많아 그의 믿음이 도마 위에 오를 때가 많았지만, 이제 확신의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그는 그 후 인도에 가서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 당했다고 합니다.
29절을 보십시오.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이 말씀은 부활의 증인들의 증거를 통해 믿는 자들이 복되다는 뜻입니다. 보고 믿으면 잘 믿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믿음은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했습니다(히11:1). 우리는 오직 믿음으로만이 믿음에 이를 수 있고, 더 깊은 믿음의 세계로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말씀을 절대적으로 믿고 순종함으로 믿음을 체험하고,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하길 기도합니다.

저는 지난 해 직장생활에 얽매여 늦게까지 야근을 하느라 만성피로와 스트레스로 체력이 고갈되어 1년에 몇 번씩이나 탈이 나고 어떤 때는 몸을 움직이기조차 힘들 정도로 심하게 아프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복음역사에 헌신하려하기 보다 점차 몸을 사리게 되고, 일대일 몇 팀 하는 것으로 자족하며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역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못하는 것에 대해 마음이 편치 않았고, 무엇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삶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전공과목을 바꿔 집에서도 가깝고 업무도 많지 않은 학교로 옮겨 주시도록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전공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길이 열려 올해부터 새로운 학교에서 새로운 과목을 가르치며 새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배정된 학교가 멀고, 제가 온다는 것을 알고 직무와 관련이 없는 굵직한 업무들이 이미 배정되어 짜증이 났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큰 행사 준비를 하느라 또 야근이 계속되고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와 육체적인 피곤함으로 하나님 역사에 마음을 쏟지 못했습니다. 2월부터 시작한 캠퍼스 피싱도 아카데미를 앞두고 그만두고, 새벽기도와 저녁기도 모임에도 거의 나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피싱 때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소원 있는 신입생 양을 만났지만 자기 일에 얽매여 적극적으로 도전하지 않았습니다. 일대일하는 양도 때를 따라 영의 양식을 신실하게 공급해주지 못하고, 심정 없이 형식적으로 섬겼습니다. 말씀을 준비하며 이런 저의 문제가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부활신앙이 없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늘 현실문제 해결에만 급급해 있었습니다. 체력만큼은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올해도 한 번 허리를 삐끗하여 고생을 한 이후 건강에 대한 두려움과 손해의식으로 몸을 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활신앙이 살아 있을 때는 날마다 죽노라 하는 자세로 역사를 섬겼지만, 지금은 부활신앙을 잃어버리고 애완견과 같이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죄인과 죄인의 가정에 감당할 수 없는 큰 은혜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죄인이 부활신앙이 없어 주님의 은혜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부활의 주님은 이런 제게 “반석아!” “내가 너를 보내노라.” 하시며 새로운 관계성을 맺길 원하셨습니다. 저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새로운 심령으로 영접하고, 겨우 목자 체면만 유지하며 적당히 신앙생활한 것을 애통히 회개했습니다. 제가 주님이 주시는 평강과 기쁨 가운데 주와 복음역사에 헌신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새벽기도와 성경읽기에 힘쓰므로 성령의 능력을 덧입고 캠퍼스로 나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증거하는 예수님의 전권대사로 살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30,31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요한복음을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 함입니다.

결론적으로, 예수님은 성경대로 우리 죄를 위해 죽으시고, 성경대로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분명히 부활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나의 주요 그리스도가 되십니다. 이 시간 우리가 부활하신 예수님의 음성을 심령으로 깊이 들을 수 있길 기도합니다. “마리아야! 어찌하여 울고 있느냐?”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부활하신 예수님은 지금도 살아계셔서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늘 함께 하십니다. 우리가 부활하신 예수님의 영광스런 전권대사로서 아이덴티티를 갖고, 참 기쁨과 평강과 확신 가운데 세상으로 나갈 수 있길 기도합니다. 성령의 능력을 덧입고, 죄로 인해 죽어가는 캠퍼스 영혼들에게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증거하는 부활의 증인으로 살 수 있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