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UBF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15-08-30 (일) 12:55
ㆍ분 류	디모데후서
ㆍ첨부#1	2015_가을준비특강3강-1(최바울).hwp (64KB) (Down: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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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가을 준비 특강 제3강]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

2015년 가을 준비 특강 제3강 최바울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

말씀/ 디모데 후서 2:1-26
요절/ 디모데 후서 2:3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디모데 후서는 사도 바울이 로마 옥중에서 영적인 아들 디모데에게 보낸 유언적인 편지로 디모데가 복음의 일군으로서 어떻게 역사를 섬겨야 하는가 기록한 목회서신입니다. 바울은 디모데후서 1장에서 디모데에게 자신이 전해 준 복음을 굳게 지키고, 복음을 위하여 고난을 받으라고 권면했습니다. 그리고 2장에서 ‘좋은 병사’가 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군인’이 되라고 당부하는 것은 복음의 일군과 군인이 서로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오늘 말씀을 통해서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가 되는 비결을 배워 복음을 수호하고 사단과의 영적싸움에서 승리하는 인생을 살 수 있길 기도합니다.

I.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1-13)
1-13절에서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복음의 일군이 가져야 할 자세를 세 가지로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복음의 일군은 강해야 합니다(1). 1절을 보십시오. “내 아들아 그러므로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서 강하고” 바울은 영적인 아들 디모데에게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서 강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디모데는 성품이 온화하고 진실되고 충성된 사람입니다. 또한 눈물이 많고 목자의 심정이 충만한 사람입니다. 이런 디모데는 한 사람의 좋은 신자요 한 양의 좋은 목자로서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에베소 교회를 책임지고 이끌어갈 영적 지도자가 되기에는 바울이 볼 때 아직 내면이 연약하고 소심하고 속 두려움이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섬겨야 할 에베소 교회가 처한 현실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밖으로는 에베소의 타락한 문화와 싸워야 했고 안으로는 유대 율법주의, 영지주의와 같은 각종 이단 사상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가 의지하고 존경하던 바울 목자님은 네로의 박해로 인해 어두운 지하 감옥에 갇혀 언제 순교 당할지 모르는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 사건을 계기로 아시아에 있는 많은 동역자들이 박해에 대한 두려움으로 교회를 떠나갔습니다(딤후1:15). 나이도 어리고(딤전4:12), 잔병이 많은 허약체질에다가(딤전5:23), 소심했던 디모데가 이런 상황에서 바울의 뒤를 이어 에베소 교회의 책임 목자가 되었는데 역시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런 디모데에게 “강하라!”, “Be strong! 강해지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영적 지도자는 강력한 사단과 최전선에서 싸워야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강해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모세도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세울 때 ‘강하고 담대하라’고 하였고 다윗도 솔로몬을 왕으로 세울 때 ‘힘써 대장부가 되라’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영적 지도자는 강해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강해질 수 있습니까?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오늘날 사람들은 강해지기 위해 애를 씁니다. 운동을 열심히 해서 힘을 기르기도 하고 홀로 밀림이나 정글 같은 오지여행을 다니며 담력을 키우기도 합니다. 유창한 어학실력이나 특이한 스펙을 쌓아서 남들보다 일찍 취업하고 성공함으로 남들이 감히 넘볼 수 없을 만큼 강해지고자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육신이 강하고 담력이 좋고 사람들의 부러움을 살만한 조건들을 갖추었더라도 영적으로 약하면 매번 사단과의 싸움에서 넘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복음역사를 감당할 수 없고 승리의 인생을 살 수가 없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강해지는 비결을 가르쳐 줍니다. “내 아들아 그러므로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서 강하고” 바울은 다른 것으로 강해지려고 하지 말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안에서 강해지라고 합니다. 여기서 ‘그리스도의 은혜’란 죄 사함의 은혜요, 부르심의 은혜입니다. 죄 사함의 은혜가 왜 사람을 강하게 합니까? 이는 사람의 내면을 약하게 하는 것이 인간 내면의 죄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거나 또다른 숨겨진 죄 문제가 있을 때 두려움이 생기고 사람들의 눈치를 보느라 위축되어 갖고 있는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나아와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께서 나의 죄를 용서하시고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확신할 때 사자와 같이 담대해지고 강해지게 됩니다. 죄 사함의 은혜가 연약한 자로 하여금 강해지게 하는 출발점이 된다면 부르심의 은혜는 그런 삶을 꾸준히 살 수 있도록 힘을 줍니다. 부르심의 은혜는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것 없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생을 살던 자를 불러다가 여기 저기 고쳐서 쓸모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주신 은혜입니다. 부르심의 은혜는 자기 한 목숨, 자기 한 가정 건사하며 소시민으로 살다가 허무하게 죽을 인생을 불러다가 열국의 아버지의 소망을 주시고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이요, 천사도 흠모하는 사명인으로 불러 주신 은혜입니다. 주님의 종으로서 분명한 부르심의 은혜가 없을 때 열심히 복음역사를 섬기다가도 어려운 일에 부딪히게 되거나 눈에 보이는 열매가 없으면 낙심하고 손해의식에 빠지기 쉽습니다. 사도바울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기 전 율법과 자기 신념 안에 거했을 때 겉으로는 강해 보였지만 내면은 연약하여 사단과 싸우기는커녕 사단의 괴수노릇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성경지식도, 로마 시민권도, 하나님을 향한 그의 열심조차도 그를 강하게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죄 사함을 받고 사도로 불러주신 부르심의 은혜를 덧입었을 때 누구보다 강한 복음의 일군이 되어 사단과 싸우며 사단에게 빼앗긴 양들을 구했습니다. 비록 현재도 로마 감옥에 갇혀 매인바 되었지만 조금도 연약해지지 않고 백전노장과 같이 강했습니다. 이는 그가 항상 그리스도의 죄 사함과 부르심의 은혜 안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복음의 일군은 받은 바 말씀을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해야 합니다(2).
바울은 계속해서 디모데가 은혜 가운데서 강하게 된 다음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2절을 보십시오.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여기에서 충성된 사람이란 ‘믿고 맡길만한 사람(reliable man)’, ‘신실한 사람(faithful man)’ 이라는 뜻입니다. 현재 로마 교황청 근위대는 스위스 군인들이 맡고 있습니다. 프랑스 대혁명 당시 루이 16세를 지키던 프랑스 자국 근위병들조차도 시민군의 위세에 눌려 모두 도망쳤을 때 786명의 스위스 근위병들은 용병임에도 도망가지 않고 끝까지 왕을 호위했습니다. 시민군이 용병들에게 너희 나라 왕도 아니니 물러서라고 해도 스위스 근위병들은 왕을 지키기 위해서 고용된 군인이기 때문에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고 버티다가 전원이 전사하였습니다. 얼마 후 스페인 군대가 로마를 침공했을 때에도 교황을 지키던 스위스 군인들은 187명 중 147명의 전사자를 내는 희생을 치루면서도 기어코 스페인 군대의 포위망을 뚫어낸 후 교황을 안전하게 피신시켰습니다. 그 사건 후 한번 맺은 약속은 목숨을 걸고 지킨다는 스위스 군대의 충성심을 인정하고 현재까지 약500년 동안 교황의 근위업무를 맡기고 있습니다. 이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자를 충성된 자, 신실한 자라고 합니다. 충성된 자는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변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습니다. 충성된 자는 좋을 때나 힘들 때나 맡은바 사명을 꾸준히 감당합니다. 주님은 이런 자에게라야 주님의 핏값으로 사신 어린 양들을 맡기십니다.
셋째로, 복음의 일군은 고난을 사랑해야 합니다(3-13)
바울은 3-6절에서 세 가지 비유를 통해서 복음의 일군은 고난을 사랑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먼저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고난을 받으라고 말합니다. 이는 일단 디모데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임을 일깨워 주는 말씀입니다. 목자는 양들 고민 들어주고, 밥 사주는 마음씨 좋은 선배 역할만을 해서는 안됩니다. 목자는 사단과 싸우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입니다. 우리는 고난을 앞에 두고 먼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라는 분명한 자기 인식이 있어야 합니다. 형제들은 머리 깎고 신병교육대에 입소하면서 ‘나는 이제 군인이구나’라는 자기 인식을 합니다. 군인으로서 자기 인식이 있기 때문에 꿀 같은 새벽 단잠을 포기하고 아침 6시에 기상합니다. 추운 날에도 웃통을 벗고 군가를 부르며 구보를 합니다. 상관이 지시하면 토 달지 않고 ‘네!’ 하며 절대 복종합니다. 이것은 보통 군인들의 훈련입니다. 그런데 ‘나는 대한민국 최정예 특공대다’라고 인식을 하는 군인들은 더 혹독한 훈련을 받습니다. 우리나라 특수부대 중에서 707부대는 매년 외국의 특수부대들이 특수전 능력을 전수받아갈 정도로 막강한 부대입니다. 이 부대원들은 국가가 임무를 줄 때 그때는 자신들이 입고 있는 군복이 수의가 된다고 생각하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생명도 초개와 같이 버리도록 훈련받은 군인들입니다. 이 부대원들은 400km 천리 행군, 공수강하 훈련, 수중 침투 훈련, 장거리 구보 등 상상을 초월하는 혹독한 훈련을 견디어 냅니다. 이 힘든 훈련을 대한민국 최정예 특수부대원이라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특수부대원과 질적으로 다른 군대가 있습니다. 제가 이전에 예비군 동원훈련에 가서 예비군들과 4박5일 함께 생활해본 적이 있는데 참으로 가관입니다. 일단 새벽에 기상당번이 깨워도 잘 안 일어납니다. 모이라고 그렇게 부탁(명령이 아니라)을 해도 안 모이고 어디 안 보이는데 가서 짱박혀 있습니다. 식사시간에는 반찬이 이게 뭐냐고 투정합니다. 현역시절에는 안 그랬을텐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이는 자신을 예비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훈련을 받는 자세에 있어서 나를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나는 목자님에게 사랑받고 관심 받기 위해 태어난 양이다’라고 자기를 인식하면 훈련은 커녕 도망가지 않고 붙어만 있어도 황송한 관심병사가 됩니다. 반면에 ‘나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다. 이 시대와 캠퍼스를 변화시킬 영적 특수부대원이다’라는 자기 인식이 있을 때 새벽기도 훈련, 소감 훈련, 토요미팅 훈련, 일용할 양식 훈련, 피싱 훈련, 학과공부 감당훈련, 직장훈련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훈련을 혼자 감당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에게 나와 같이 고난을 받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입니다. 그는 누구보다 많은 고난을 당했습니다. 옥에도 갇히고 매도 많이 맞았습니다. 여러 번 테러를 당하여 죽을 뻔 하였습니다. 배가 파선하여 일주야를 바다에서 지내기도 했습니다. 자지 못하고 주리고 목마를 때가 많았습니다. 양들 때문에 항상 눌리고 염려가 많았습니다(고후 11:23-27). 이렇게 고난을 많이 겪다보면 ‘고난’, ‘훈련’이란 말만 나와도 마음이 딱딱해지기 쉽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에게 확신있게 나와 함께, 나처럼 고난을 받으라 권면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가 고난을 통해서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가 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영적싸움을 할 때마다 승리하는 기쁨을 맛보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고난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로 말미암아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고난 받는 것이 내게 유익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시 119:71). 저희가 훈련받는 고난을 통해서 이 시대를 이끌어갈 영적 병사요 장군들이 될 수 있길 기도합니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듯이 한번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면 영원히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입니다. 졸업했다고 해서, 결혼해서 아이 생겼다고 해서, 환갑이 되었다고 해서 은퇴하는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 갈 때까지 영원한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살아갈 수 있길 기도합니다. 4a절을 보십시오.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군인은 군대 생활에 얽매여야지 사회생활에 얽매여서는 안 됩니다. 군인이 고향에 계신 엄마가 보고 싶다고, 친구 생일 잔치한다고, 그냥 기분이 울적하다고 훈련 받다가 몰래 병사를 빠져 나갈 수 없습니다. 소말리아 해안 경비대 이환욱 하사에게 임종을 앞둔 군 하사 출신의 아버지가 장례식에 오지 말고 임무수행에 매진하라는 편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이처럼 임무를 수행중인 군인은 자기생활보다 먼저 군생활에 매이는 것이 아름답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자기 직속 상사나 사령관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집한 국가의 유익을 위해서입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모집한 예수 그리스도를 기쁘시게 하기 위해 예수님께 매이는 자가 아름답습니다. 특별히 전시에는 외출이나 휴가 중인 군인들도 부대에 복귀할 의무가 있습니다. 저희에게는 수양회나 성경아카데미 기간이 전시체제입니다. 이런 기간에는 자기생활을 잠시 미루고 병사로 복무하며 함께 동역해서 사단과의 싸움을 싸워야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계속해서 그리스도 예수의 병사를 경기하는 자와 농부의 비유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5절을 보십시오.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승리자의 관을 얻지 못할 것이며” 이 말씀은 내가 열심히 하는 것과 법대로 하는 것은 별개임을 말해 줍니다. 경기는 규칙에 따라 해야 하고 규칙을 어기면 1등을 해도 실격패를 당합니다. 세계적인 수영스타 박태환 선수도 도핑테스트에서 ‘네비도’라는 약물을 투여받은 것이 밝혀져 그동안 쌓아올린 부와 명성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리고 말았습니다. 이는 그의 실력여부와 상관없이 국제수영연맹이 제시한 약물복용금지의 규칙을 어겼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경기자에게는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규칙대로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병사도 지켜야 할 법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종교지도자들이 아무리 말도 안되는 일로 모함을 해도 하나님의 말씀의 법을 따라 싸우셨습니다. 예수님은 많은 일들을 한꺼번에 감당하실 때에도 아버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으시고 역사를 섬기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처럼 법대로 싸우셨을 때 최후 승리의 면류관인 부활의 면류관을 받으셨습니다. 저희가 병사라고 해서 꼼수를 쓰거나 막연하게 허공에다 대고 칼을 휘두를 것이 아니라 주님과 같이 말씀의 법, 믿음의 법을 따라 싸움으로 승리자의 관을 얻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6절을 보십시오. 바울은 계속하여 농부의 비유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을 막론하고 아마도 가장 수고를 많이 하는 사람들이 농부일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복음의 일군도 농부처럼 수고해야 합니다. 기도와 말씀전파의 수고 없이 구원 역사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눈물로 씨를 뿌려야 기쁨으로 수확할 수 있습니다. 땅은 정직하기 때문에 게으른 농부에게 곡식을 주지 않습니다. 여름이면 덥다고 쉬고, 겨울이면 춥다고 쉬고, 날씨가 좋으면 날씨가 좋다고 쉬면 수확기에 비참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의 전 생애를 통해서 참으로 열심히 수고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말씀을 가르치고 권면하고 심방하며 선교하고 개척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 주님도 이 땅에 오셔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말씀을 가르치시고 병든 양무리들을 섬기시느라 많은 수고를 하셨습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병사도 농부의 자세로 열심히 수고하며 싸워야 합니다. 이럴 때 수확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7,8절에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복음을 생각하고 기억하도록 말하고 있습니다. 9-13절에서 자신의 간증을 통해 복음의 일군들이 받게 될 영광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죄인과 같이 매이는 데까지 고난을 받았습니다. 현재도 감옥에 갇혀 고난을 받고 있습니다. 얼마 후에는 순교를 당해야 합니다. 바울이 이렇게 고난을 받은 목적은 택하신 자들의 구원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였습니다. 바울은 계속해서 주와 함께 고난을 받는 자들이 누리게 될 영광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노래했습니다. “미쁘다 이 말이여, 우리가 주와 함께 죽었으면 주와 함께 살 것이요, 참으면 또한 함께 왕 노릇할 것이요, 우리가 주를 부인하면 주도 우리를 부인하실 것이라. 우리는 미쁨이 없을지라도 주는 항상 미쁘시니 자기를 부인하실 수 없으시리라(11-13).” 우리가 고난 받는 것은 주와 함께 죽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와 함께 죽으면 함께 살 것입니다. 사망의 지배를 받지 않고 예수님과 똑같이 영광스러운 부활의 형체를 덧입게 될 것입니다. 나아가 예수님과 함께 영원토록 왕노릇 할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주를 부인하면 주님도 우리를 부인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살면 주께서 우리를 끝까지 돌보실 것입니다.

II.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라(14-26)
군인이 격투기 선수처럼 체격이 좋고 힘이 셀지라도 무기를 자유자재로 다루지 못한다면 좋은 군인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병사는 말씀을 옳게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럼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가 되기 위해서 진정으로 힘써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첫째,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해야 합니다(14-19). 말쟁이들이 서로 자기의 말이 진리라고 떠들지만 진리는 오직 하나, 성경 말씀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논쟁을 벌이기보다 이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변해야 합니다. 여기서 ‘분별하다’는 말의 원 뜻은 ‘바르게 자르다’라는 뜻으로 솜씨 좋은 재단사가 명품 옷을 만들기 위해서 천을 정확히 재단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한다”는 것은 진리의 말씀을 바르게 이해하고 해석하며 가르치는 것입니다. 말씀을 옳게 분별하는 능력이 있을 때 그릇된 이단 사상에 빠져드는 양들을 가르쳐 구할 수 있습니다. 문제 많은 양들에게 문제에 따른 적절한 말씀을 주어서 문제를 극복할 수 있게 합니다. 그러므로 복음의 일꾼은 말씀 연구를 많이 해서 실력 있는 말씀의 종이 되어야 합니다. 복음 역사는 말씀 역사입니다. 오늘날 캠퍼스 지성인들의 영혼은 메마르고 피곤합니다. 이는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요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한 영적 기근 때문입니다(아모스 8:11-13). 이들의 영혼을 배불리 먹일 수 있는 참된 양식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목자는 유능한 셰프가 되어 말씀을 깊이 연구해서 양들을 맛있게 먹여야 합니다. 요새는 음식 맛만 좋으면 간판도 없이 골목구석에 자리잡고 있어도 손님들이 알아서 맛집이라고 찾아옵니다. 우리 성경선생들이 말씀을 연구해서 맛있게 양들을 먹이면 우리 모임이 맛집으로 소문이 나서 양들이 몰려올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열심히 말씀을 연구해야겠습니다. 동역자 노트 빌려다가 대충 때우지 않고 스스로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스스로 일대일 말씀 노트를 정성껏 만들어 양들을 먹여야겠습니다. 저희가 빼어난 말씀의 종이요 성경의 달인들이 되어서 이 시대 죄악된 세상문화에 길들여진 양들을 먹일 수 있길 기도합니다.
둘째,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20-22). 큰 집에는 금 그릇, 은 그릇, 나무 그릇, 질 그릇 등 여러 가지 그릇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그릇들이 다 귀하게 쓰이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그릇의 재질이 좋아도 설거지가 제대로 되지 않아 지저분한 것들이 묻어 있으면 주인이 사용하지 않습니다. 주인은 깨끗한 그릇을 귀하게 사용합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깨끗한 그릇이 되기 위해서는 특히 청년의 정욕을 피해야 합니다(22). 청년의 정욕이란 청년의 성적 욕망 뿐 아니라 이기적인 야심, 헛된 영광을 구하는 마음 등도 포함해서 하는 말입니다. 청년은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화평을 좇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들에게 주님의 귀한 양무리와 말씀을 맡기고 말씀의 종이요 제자양성가로 귀하게 쓰십니다.

부족한 자를 좋은 병사요 법대로 경기하는 경기자요 수고하는 농부로 불러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가을학기를 앞두고 뜻을 정한 다니엘과 같이 새로운 마음으로 여러 가지 뜻을 정하고 새벽기도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환절기 마다 찾아오는 비염 콧물 재채기 그로인한 독한 약에 취해 맡겨진 주일메시지도 제대로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어깨와 무릎의 통증은 이제 만성이 되었습니다. 조금씩 망가져 가는 육신과 더불어 내면도 세상염려와 두려움으로 연약해져서 양들을 섬길만한 힘이 없었습니다. 군사 스피릿을 잃어버리자 예비군처럼 집에서 반찬투정이나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먼저 죄사함과 부르심의 은혜에 깊이 거함으로 심령이 강해지도록 하십니다. 예비군의 자세를 회개하고 좋은 병사 스피릿을 회복하여 저와 양들의 내면에 역사하는 사단의 세력과 싸우도록 명하십니다. 좋은 병사는 훈련을 통해 빚어집니다. 제가 새벽기도 훈련, 일용할 양식 훈련, 캠퍼스 심방 훈련을 통해 그리스도의 좋은 병사, 충성스러운 병사로 빚어지길 기도합니다.

결론적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는 싸우는 병사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강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이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좋은 병사로 부르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날마다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무장하여 사탄과의 영적 싸움을 두려움 없이 싸워나가야 하겠습니다. 죄로 멸망해 가는 이 시대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고 확장하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쓰임 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