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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2013-02-03 (일) 13:01
ㆍ분 류	로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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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로마서 제11강] 넉넉히 이기느니라

2013년 로마서 제 11 강 　　　　　　　　　　　 이재풍

넉넉히 이기느니라

말씀 : 로마서 8:1-39
요절 : 로마서 8:37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오늘 말씀에서 영광스런 소망에 대해서 배우기를 원합니다. 이 땅에서 진정한 소망이 무엇인지 어떻게 승리의 삶을 살 수 있는 지 배우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Ⅰ. 장차 나타날 영광 (18-27)

18절을 다같이 읽어 보시겠습니다.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이 말씀은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 나라의 산 소망을 가지고 있더라도 현재 극복해야 할 많은 고난이 있음을 말해 줍니다.
이 편지의 수진자인 당시 로마 성도들도 많은 고난이 있었을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핍박도 있었을 것이고 로마의 핍박도 점점 심해지고 있는 때였습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이런저런 미움과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었습니다. 믿음으로 살고자 할 때 고난이 따르게 됩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너희가 내게 속하여 세상이 너희를 미워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현재의 고난은 장차 나타날 영광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약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현실의 고난을 축소하거나 무시하려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고난을 힘써 극복할 때 고난을 통해 얻을 영광이 지극히 큼을 말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면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이 무엇입니까?

첫째,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 (19-22)

19절을 보십시오.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여기서 ‘피조물’은 동물 나무등 모든 것을 포함한 자연 세계를 의미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아들들’이란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음으로 의롭다 인정받은 성도들을 가리킵니다. 신자들만 이러한 영광에 대하여 소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피조물들까지도 그리스도와 성도들의 영광의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19절부터 22절은 피조물도 원래의 모습을 회복하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본래 하나님의 창조 목적대로 충만하고 정복하고 다스리는 삶을 살도록 지음 받았습니다. 그리고 에덴동산에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죄를 범함으로 에덴동산을 잃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죄를 범한 후에 하나님은 아담에게 말했습니다.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창3:17). 이렇게 인간의 타락으로 피조물도 저주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피조물들도 고대하는 바가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는 곧 예수 재림시에 살아 있는 성도들은 물론 무덤에 있는 자들도 다시 살아나 영광의 몸을 입고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하게 되는 것을 가리킵니다.
20절을 보십시오. “피조물이 허무한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하게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공동번역에는 ‘피조물이 제 구실을 못하게 된 것은 제 본의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즉 이는 아담이 모든 피조물의 대표자이자이자 주관자였던 측면에서 그의 타락이 모든 피조물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이를 가리켜 ‘굴복케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고 표현한 것은 이 세상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진행됨을 강조해 줍니다.
21절을 보십시오.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 하나님은 소망의 하나님 이십니다. 이 세상의 회복에 대한 하나님의 위대한 비전을 이사야가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거하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 나의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 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 그날에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서 만민의 기호로 설 것이요 열방이 그에게로 돌아오리니 그 거한 곳이 영화로우리라”(사11:6-10) 만물이 비록 아담의 타락으로 인해 함께 저주를 받았지만 그래도 이것이 한 가닥 희망이 있는 이유입니다. 그러므로 피조물들도 이 때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영광의 자유’란 장차 성도들이 누리게 될 ‘영광스러운 자유’ 즉 죽음으로부터 자유하여 영생하는 것입니다. 또한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졌으나 죄로 인해 손상되었습니다. 그 손상된 모습을 본래의 상태대로 회복하게 되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날에 피조물들도 본래의 상태대로 회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22절을 보십시오.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 ‘이제까지’란 아담의 타락부터 지금까지 더 나아가 예수님의 재림시까지를 말합니다. 즉 예수님께서 재림하셔서 새롭게 회복시키시기까지 만물은 원치하니하는 저주에 놓여 있어 신음하며 고통스러워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고통’이 영어 성경에 ‘the pains of childbirth'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해산의 고통‘으로 되어 있습니다. 해산의 고통은 소망이 가득찬 아픔입니다. 왜냐하면 이 고통을 통해 새 생명이 세상에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피조물들은 소망 가운데 영광의 날을 간절히 고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날은 예수님께서 모든 것을 회복시키시기 위해서 다시 오시는 그 날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에 동물과 모든 자연계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 모든 것을 구원하시기를 원하십니다.

둘째, 우리까지도 양자될 것을 기다리느니라 (23-30)

23절을 읽어 보시겠습니다. “그뿐 아니라 또한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속량을 기다리느니라” 공동번역에는 ‘성령을 하나님의 첫 선물로 받은 우리’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성령 세례를 받은 것은 처음 익은 것의 첫 선물입니다. 지금은 비록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다는 보장 곧 첫 선물만 받고 있지만 그리스도의 재림 때가 되면 우리 신자들은 성령의 모든 열매들을 받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 말씀은 피조물의 탄식에 이어 신자의 탄식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신자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이미 법적으로 양자게 되었습니다(15). 그러나 아직 부활의 영광을 입지 못한 육의 몸은 욕되고 약합니다. 그러므로 신자들 역시 피조물과 마찬가지로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게 될 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 때는 신분상뿐 아니라 실제적으로 완전한 하나님의 양자의 영광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24, 25절을 다같이 읽어 보시겠습니다.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지니라” 우리는 신자로서 신자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는 이 세상에서 살아갑니다. 그래서 고통이 따르기는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영광스러운 소망이 갖고 있습니다. 이 소망은 하나님께서 확실하게 약속하셨습니다. 만약 우리의 소망이 이 세상의 것에 있다면 우리는 반드시 실망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과 같이 영광스러운 부활의 몸을 우리에게 주기로 약속하신 하나님 안에 소망을 둔다면 우리는 기도함으로 인내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보이는 소망은 소망이 아닙니다. 누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바라겠습니까? 세상 소망은 진정한 소망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약속 안에 소망이 확실한 소망입니다.
‘보이는 소망’은 이 땅의 것이라 할 수 있고 ‘보이지 않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소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유한하여 언젠가 죽게 됩니다. 또한 이 땅의 것은 결국 사라지게 됩니다. 벧전 1:24절은 말합니다.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따라서 보이는 것은 진정한 소망이 아닙니다. 솔로몬도 이 땅에서 왕으로 온갖 부귀영화를 누렸지만 전도서 1:2절에서 고백하고 있습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는 영원합니다. 그곳에는 영혼의 평안과 안식과 기쁨과 행복이 충만할 것입니다. 게임하는 것보다 더 재미있고 스마트폰을 가지고 노는 것보다도 상상을 초월하게 재미있는 세상이 펼쳐질 것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소망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Ⅱ. 성령의 도우심과 선하신 하나님 (26-30)

26, 27절을 다같이 읽어 보시겠습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마음을 살피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의 영은 우리를 예수님의 형상으로 변화되도록 이미 우리 안에 역사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를 맛보게 하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연약합니다. 여기서 ‘연약함’이란 단순히 육신의 연약함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부패하고 타락한 본성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죄성 때문에 신자들 역시 하나님의 뜻을 거스려 종종 죄를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때에 성령은 우리의 연약함을 도와줍니다. 우리를 기도로 도와줍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뜻대로 우리를 위해 중보기도 해 줍니다. 또한 사람의 사정을 사람 속에 있는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듯 하나님의 사정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고전2:11).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인 성령께서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들을 위해 간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28절을 다같이 읽어 보시겠습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신 것은 우리가 그분을 알기 전에 이미 되어진 일입니다(엡1:4,5).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이말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장하사 결국에는 선한 결과가 빚어지게끔 역사하신다’는 말입니다. 이 말씀은 바울의 개인적인 고백이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고백이 되어야만 합니다. 하나님 안에서 우연이란 없습니다. 사람마다 삶에 운명적인 요소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신자들은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존재를 믿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하나님 안에서 우리의 믿음은 쓰디쓴 운명을 하나님의 섭리로 바꾸어 놓습니다.
어떤 역경에 처하게 되면 즉시 마음을 들어 하나님께로 향해야 합니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자신의 손으로 인내와 마음의 평온을 그에게 가장 깊이 새겨 주실 것입니다. 요셉은 형들의 미움을 받아 애굽에 노예로 팔려가게 되었습니다. 또한 애매하게 감옥에 갇히기도 하였습니다. 만일 요셉이 형제들의 배신을 계속 생각하였더라면 그는 형들에 대한 형제의 우정을 보여 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을 하나님께로 돌리고 그들의 불의를 잊었기 때문에 그는 온유와 관용을 보일 수 있었으며, 나아가서는 그들을 위로하기까지에 이르게 됩니다.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니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자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창45:7,8).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만민이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창50:20). 시므이가 다윗을 협박하고 또 그에게 돌을 던졌을 때, 만일 다윗이 사람들에게 눈을 돌렸더라면 아마 그는 부하들에게 자신이 받은 모욕에 대한 보복을 명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지시가 없이는 시무이가 그런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오히려 부하들을 달래며 “여호와께서 저에게 명하신 것이니 저로 저주하게 버려 두라”(삼하 16:11)고 말했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그는 자신의 지나친 슬픔을 억제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잠잠하고 입을 열지 아니하옴은 주께서 이를 행하신 연고니이다”(시39:9).
사람들로부터 우리가 부당하게 해를 받았을 경우, 우리의 고통을 악화시키고 우리 마음에 복수심을 자극시키는 그들의 사악함을 무시해 버리고 하나님에게까지 올라갈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원수들이 우리에게 어떠한 악을 행하였든지 그것은 모두가 하나님께서 허용하신 것이며 그의 의로우신 섭리로 말미암아 비롯되었다는 것도 확실히 믿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경건한 신자들은 절대 운명이나 우연이란 말들을 마음에도 두지 말고 입에도 두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섭리가 운명을 다스려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우리 눈에는 우연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모든 것 뒤에서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이 다스리시고 조정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만물이 다 하나님의 작정하신 뜻을 이루어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역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살펴 보았듯 우리의 궁극적 구원과 영광을 확신할 수 있는 확실한 보장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 하나는 우리 안에 거하시며 우리를 위하여 친히 하나님께 간구하고 계시는 성령이십니다(26,27). 또 다른 하나는 영원 전부터 우리를 택정하신 하나님의 예정과 천지 만물을 홀로 주장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바울은 이중에 하나님의 예정에 대해서 29,30절에서 좀 더 설명하고 있습니다.
29a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여기서 ‘그 아들’이란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형상’이란 단순히 외견적 모양만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그 성품과 인격까지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택하신 것은 저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게 하시기 위함인 것입니다(엡4:13).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그의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깨어진 형상을 회복시키시고자 우리 안에서 일하십니다. 이것이 복음의 목적입니다.
29b을 보십시오.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여기서 ‘그’는 예수님을 말합니다. 우리는 택하심을 받고 하나님의 양자가 되었습니다(14,15).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을 맏형으로 둔 동생들이 된 것입니다.
30절을 다같이 읽어 보시겠습니다.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이 말씀은 구원에 이르는 각 단계를 단 숨에 언급하고 있는 구절입니다. 이 모든 일이 과거 시제로 언급된 까닭은 이 모든 일들이 결코 변개됨이 없이 하나님의 뜻대로 온전히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태에서부터 아시고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알게 하시고 이 사랑을 영접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죄사함을 주시고 의롭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또한 영화롭게 하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러므로 부르심 받은 우리는 잠시 연약함으로 불안해 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르심에 후회가 없으십니다. 부르신 하나님께서 영화롭게 할 것입니다. 이 확신 가운데 믿음의 싸움을 싸워야 하겠습니다.

Ⅲ. 그리스도의 사랑, 하나님의 사랑 (31-39)

31절을 보십시오.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이 말씀은 우리의 삶이 영적 전쟁터에 있음을 말해 줍니다. 또한 삶에 승리자와 패배자가 있음을 말해 줍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예수님을 통해 삶에서 승리자가 되길 원하십니다. 다른 한편으로 사단은 우리가 패배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가 승리자가 될 수 있습니까? 32절은 말합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바울은 우리에게 승리의 비결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절대적으로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굳게 붙드는 사람은 삶에서 승리자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아들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포기할 수 없는 것을 포기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절대적입니다.
34절은 말합니다.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어떤 사람도 어떤 원칙도 성도들을 이기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돌아가셨을 뿐만 아니라 다시 살아나셔서 하나님 오른편에 앉아 우리를 위하여 대신 간구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35절을 다같이 읽어 보시겠습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바울의 영적 전쟁은 삶과 죽음의 문제처럼 아주 치열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사랑을 믿음으로 모든 고난을 극복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넉넉히 이기는 자가 되었습니다.
36절을 보십시오.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 당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이 말씀은 시편 44:22절 말씀을 인용한 말씀입니다. 이는 본래 이스라엘 백성이 국가적 위기에 처했을 때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한 시입니다. 바울은 이 말씀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과거 이스라엘 백성이 멸망의 위기에 처했었지만 살아남은 것처럼 성도들 역시 어떠한 시련 가운데서도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져 나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를 돌아보아 생각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너무나 크며 확고 부동하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은 사단과의 영적 싸움에서 바울의 고통이 얼마나 컸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 줍니다.
37절을 다같이 읽어 보시겠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여기서 ‘넉넉히 이긴다’는 말은 ‘월등히 이기다’, ‘크게 이기다’, ‘충분히 이기다’라는 뜻입니다. 이 말씀은 성도가 이 세상에서 당하는 환난과 죄악의 권세에 맞서 싸워 승리할 수 있는 것이 결코 자신의 힘 때문이 아니라 힘 주시는 자 때문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 구절입니다. 또한 이는 성도의 구원의 확실성 및 이에 대한 확신을 나타내 주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의 아들을 죽음의 자리에까지 내어 준 하나님은 물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죽기까지 하신 예수님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이는 성도의 최후 승리가 어쩌다가 운 좋게 얻어지거나 아니면 겨우 간신히 얻게 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리스도께서 성취해 놓으신 완전하고도 결정적인 승리(요16:33)에 동참하는 것임을 나타냅니다.
38, 39절을 보십시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사망이나 생명’은 인간 생애 전체를 뜻하는 말입니다. 불신자들은 죽기를 무서워함으로 일생에 매여 종노릇합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그리스도로 인해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해방된 자요 장차 죽음을 이기고 부활의 몸을 입을 자들입니다. 따라서 성도들은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살든지 죽든지 그리스도만을 존귀히 되게 하려 힘쓰게 되는 것입니다.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은 영계의 존재들 모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권세자들은 하나님께 대적하며 이 세상 공중 권세 잡은 자인 사단의 수하에 있는 악령들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현재 일이나 장래일’은 시간적으로 모든 때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여기서 ‘현재 일’이란 이 땅에 사는 동안 당하는 각종 환난 및 죽음 등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그리고 ‘장래 일’이란 아직은 알려져 있지 않은, 즉 다가올 시간 속에 들어 있는 것들, 지금은 당하고 있지 않으나 장차 당할 수도 있는 역경 따위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능력’은 초자연적인 신적 능력을 소유한 영적 존재들을 가리킵니다. ‘높음’은 하늘 위에 있는 세력을, ‘깊음’은 땅에 있는 세력을 의미합니다. 그 어떤 세력이나 존재도 성도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막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다른 어떤 피조물’은 위에서 언급한 것 이외의 알려지지 않은 모든 것을 가리킵니다.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이는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35) 라고 질문한 것에 대한 확고한 답변입니다. 사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하나님의 선물로 받은 것도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우리의 죄를 속하기 위한 대속 제물로 내어 주신 것도 하나님의 불가항력적 은혜입니다(엡2:8). 그런데 그 같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끝까지 우리와 함께 하시니 참으로 우리는 넉넉히 구원에 이를 수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에게는 패배가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편임을 믿었을 때 승리 뿐이었습니다. 바울은 자신 편에 계신 예수님을 믿었을 때 승리자의 영으로 가득찼습니다.

결론적으로,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패배자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넉넉히 이기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패배자는 패배의 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들이 비록 싸움에서 이겼더라도 패배한 것으로 느낍니다. 그러나 넉넉히 이기는 사람은 승리자의 삶을 살아가며 승리의 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실패했더라도 환경에 지배당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몇 번의 싸움에서 패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미 전쟁에서 승리하였습니다. 우리는 십자가 위에서 인간의 모든 운명주의를 정복한 예수님을 통해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